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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토레스"…쌍용차, 1년 만에 '주간 연속 2교대' 전환

쌍용자동차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주간 연속 2교대로 생산 체제를 정상화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 바 있다.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는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 관련 협의는 지난 6월 8일 노사 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에 이르는 협의를 거쳐 최종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2021년에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시간당 생산대수(JPH)가 28대 늘어난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대가 늘어나며 공장 전체로는 총 42대가 증산된다. 이번 근무 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능력은 기존 9만 대 수준에서 17만 대로 연간 약 8만 대 정도 증가한다.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연간 5만 대 이상의 공급능력이 추가된다. 쌍용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토레스를 기점으로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형급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한 바 있다. 채권자 및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관계자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었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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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신차 홍보 키워드는 '빠른 출고'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선보이며 '빠른 출고'를 약속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차량 출고 적체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보다 빠른 출고를 무기 삼아 이른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쌍용차도 지프도 "빨리 드려요"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13일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무쏘의 후속작으로 평가받는 토레스는 중형급에 해당하는 SUV 모델로 준중형급 '코란도'와 준대형급 '렉스턴' 사이에 위치한다. 저렴한 가격 대비 내실 있는 옵션 사양이 장점으로 꼽힌다. 토레스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T5 2690만~2740만원, T7은 2990만~3040만원이다. 동급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3215만~4248만원)와 기아 쏘렌토(3013만~4018만원) 가솔린 모델 대비 최대 12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가성비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점은 '빠른 출고'에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장 7월부터 출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낮(주간)에만 근무하는 1교대 근무를 다음 달 11일 이후 밤(야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2교대 체제로 전환하면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평택공장 생산 능력이 월 1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특히 평택 공장에서는 ‘티볼리’ ‘코란도’ ‘코란도 이모션’과 토레스 등 여러 개 차종이 혼류 생산되고 있는데, 출시 이후 토레스 수요가 많다고 판단되면 토레스 생산 비중을 높일 수도 있다. 쌍용차는 다음 달 토레스가 출시되면 월 50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점에서도 사전 계약자들에게 출고 대기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안내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최근 소형 SUV '지프 컴패스'를 출시하며, '즉시 출고가 가능한 5000만원대 수입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출고 대란이 극심하지만, 물량 공급이 예전보다 원활해졌다"며 "지금 계약하면 바로 출고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신차 출시와 함께 이벤트로 '즉시 출고'를 내걸었다. 지난 27일 G70의 왜건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를 선보였는데 100대를 선착순으로 즉시 출고해주는 '오픈런'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계속 미뤄지는 신차 출고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빠른 출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기약 없이 길어진 현대차·기아의 대기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인기 모델 신차 출고 기간은 최대 1년 6개월이다. 기아가 이달 초 딜러들에게 제공한 납기표를 보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가장 긴 기아 차종은 전용 전기차 EV6다. EV6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은 전달과 같은 18개월 이상으로, 연초 대비로는 5개월 길어졌다. 기아의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HEV(하이브리드)와 쏘렌토HEV의 신차 출고 대기 기간도 전달과 같은 18개월 이상이다. 스포티지HEV의 경우 연초 12개월, 쏘렌토HEV는 연초 14개월이었다. HEV와 EV(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대기 기간이 짧았던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대기 기간도 전달 대비 길어졌다. 대표적으로 기아의 세단 K5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전달 5개월에서 7개월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2개월 길어졌다. 스포티지 디젤과 쏘렌토 디젤, 카니발 디젤의 대기 기간도 각각 14개월에서 16개월로 늘었다. 현대차의 상황도 비슷하다. 현대차에서 대기 기간이 가장 긴 모델은 싼파테HEV로 1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전달 대비 4개월 늘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도 12개월 넘게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에서도 일부 가솔린, 디젤 차량의 대기 기간이 길어졌다.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전달 9개월에서 10개월로, 투싼 가솔린은 6개월에서 9개월로 3개월이나 늘었다. 싼타페 가솔린은 7개월에서 8개월로, 싼타페 디젤은 7개월에서 9개월로 길어졌다. 반응하는 고객들 업체들의 빠른 출고 공략에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의 경우 사전 계약 첫날 계약 대수가 1만2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인기 차종에서만 볼 수 있는 성과이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 2021년 사전 계약 첫날 1만6078대가 계약됐다. 토레스의 사전 계약 건수는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사전 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그동안 쌍용차의 사전 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5000대를 넘지 못했다. 2005년 출시한 액티언은 3013대, 2001년 출시한 렉스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 1254대 순이었다. 기존 액티언의 기록보다 4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의 초반 흥행 비결은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과 가성비에 있다"며 "이와 더불어 최근 반도체 대란으로 경쟁차들의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와 달리 토레스는 당장 출고가 가능해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edaily.co.kr 2022.06.30 08:27
자동차

위기의 르쌍쉐, 한방이 없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GM(쉐보레)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난에 판매량 감소로 1분기 생산량이 1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3사를 합쳐 시장 점유율은 단 10%대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를 바꿀만한 베스트셀링 차종이 없어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1분기도 후진기어 밟은 르쌍쉐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이들 3사 이른바 '르쌍쉐'가 생산한 완성차는 총 12만3362대로 작년 같은 기간(12만5985대)에 비해 2.1% 감소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04년(12만210대)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9.9% 감소한 3만4538대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3만1848대) 이후 최소 기록이다. 르쌍쒜는 지난해에도 총 43만396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24.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한국GM은 2021년 376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2020년 영업손실(3168억 원)보다 더욱 나빠졌다. 매출도 8조4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 정도 줄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80억6000만 원 적자를 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796억 원)보다 적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내수 판매가 크게 줄어 흑자 전환은 하지 못했다. 쌍용차도 지난해 영업손실이 2612억 원으로 전년(4493억 원)보다 줄었지만, 적자에선 벗어나지 못했다. 판매량이 줄면서 르쌍쉐 3사의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주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0.7%에 그쳤다. 2018년(18.2%)보다 7.5%P 추락한 수치다. 올해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10명 가운데 1명만 르쌍쒜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올 1분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70.3%에 달했다. 급기야 르쌍쉐는 수입차 1~2위를 다투는 벤츠코리아와 BMW에 이미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량에서 추월당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벤츠와 BMW의 경우 1분기 신차 등록 대수는 1만8154대, 1만8044대로, 한국GM(7275대), 르노코리아(1만3608대), 쌍용차(1만5237대)를 가볍게 따돌렸다. 르쌍쉐는 적자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벤츠는 지난해 2175억 원의 흑자를 냈다. 매출도 6조1213억 원에 달해 한국GM보다는 조금 적지만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보다는 2배 이상 많았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BMW코리아도 99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불자동차' 논란으로 입었던 타격을 회복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가 생산부족에 판매량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이젠 현대차그룹과 수입차의 대결로 굳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화 잰걸음…베스트셀링카 도입 '절실' 르쌍쉐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장 르노코리아는 올해 유럽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XM3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바를드가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평가에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 1.0(65점)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69점)를 획득한 모델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1.2킬로와트시(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해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최근 노조와 부평2공장 인력 1200여 명을 부평1공장·창원공장으로 연내 전환 배치하는 안에 합의했다. 부평2공장은 연내 폐쇄하고 국내 생산기지를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두 곳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평2공장 인력은 다음 달부터 2교대에서 1교대(상시 주간제)로 바뀐다.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노조가 이번 안에 동의하면서 한국GM은 생산 효율화를 통해 국내 생산물량 증가를 꾀할 수 있게 됐다. 부평·창원공장에서 각각 만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신차에 집중해 총 50만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해 22만대가량을 생산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SUV 무쏘의 후속 모델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을 내놓는다. 오는 6월 말 출시를 목표로 양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1.5 가솔린 터보엔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전기차와 픽업 등 파생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르쌍쉐의 이런 노력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을지는 미지수다. 르쌍쉐는 그간 가끔 신차를 출시했지만 대부분 틈새시장 공략 모델에 그쳐 판매량 증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베스트셀링카만 살펴봐도, 1~10위까지 모두 현대차·기아 일색이다. 르쌍쉐의 모델은 단 한대도 찾아볼 수 없다. 20위까지 범위를 늘려도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15위), 르노코리아의 QM6(16위)가 전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 3사가 저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결국 베스트셀러 차종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해법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8 07:00
경제

'법정관리' 쌍용차, 7월 8155대 판매…전년비 8.9%↑

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 내수 5652대, 수출 2503대를 포함 총 815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오른 판매량이다. 쌍용차는 자구안 이행을 위해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1교대로 전환했음에도 제품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세 달 연속으로 8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7월 쌍용차의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15.7% 감소, 수출은 218.0% 증가한 실적이다. 내수 판매는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전하며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73.2%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영국에 이어 칠레와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의 론칭 확대 및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02 17:00
경제

쌍용차, 전 직원 무급휴업 순차 시행…자구안 이행

쌍용자동차가 순차적으로 전 직원 무급 휴업을 실시한다. 쌍용차는 지난 6월 합의한 자구방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위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됨에 따라 12일부터 ‘22년 6월까지 1년간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이날부터 1교대로 전환된다.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직도 4000여 대의 미 출고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하고, 1라인은 감산하는 라인간 전환배치를 실시했다. 또한 쌍용차는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쌍용차의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시 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2 16:51
경제

현대·기아차 내수 '독식'…생존 위기 몰린 후발주자들

국내 완성차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선발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잇따른 신차 출시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반면 후발주자인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GM 3사는 노사 갈등과 시장 축소라는 악재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적극적인 신차 개발·출시와 더불어 휘청거리는 자동차 산업을 일으켜 세울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기아차 '독식' 체제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49만7296대를 기록했다.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대수는 100만4651대로 1.2% 감소했다.전체 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는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국산 자동차 제조사 5개사 가운데 판매비중이 지난해 46.5%에서 올해 49.5%로 3%P늘었다.기아자동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국내 판매량이 35만33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그러나 현대차가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현대·기아차의 국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82.6%로 지난해 보다 1.3%P 늘었다. 올들어 국내에서 팔린 완성차 10대 가운데 8대 이상이 현대·기아차 모델이라는 얘기다.반면 경쟁사들은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한국GM은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량이 4만8763대로 17.2% 급감했고 르노삼성은 5만2585대로 5.5% 줄었다.다만 쌍용차는 상반기 출시한 신형 코란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7만383대를 판매했다. 신차가 승부 갈라 현대·기아차 내수 쏠림 현상은 지속적인 신차 출시 여부에 좌우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스포츠다목적차(SUV)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출시를 필두로 올해 8세대 쏘나타와 최근 소형 SUV 베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기아차 역시 준대형세단 K7 프리미어 출시에 이어 소형 SUV 셀토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상품성을 개선한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출시,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반면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완전변경 모델과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올핸 더이상 신차 계획도 없다.르노삼성은 대부분의 판매 모델이 이미 노후화돼 있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한국GM 역시 지난해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훼손된 브랜드 가치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신차도 내놓지 못하면서 한국GM의 8월 판매대수는 6411대에 그쳤다.일부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수출 부진이 이들 3사를 경영 위기에 빠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현대·기아차가 저조한 해외 실적을 내수 판매로 보완하려다 보니 내수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군소 3사가 타격을 입게 됐다는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후발주자 3사가 위기를 겪고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는 양상이 심화되면 결국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생존기로에 선 후발 3사 완성차 시장에 ‘2강 3약’ 구도가 굳어지면서 ‘3약’인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차는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르노삼성차는 최근 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생산량 조절과 이에 따른 인력 조정 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60대 수준인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을 약 45대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생산량이 줄면 현재 약 1800명 근로자 가운데 300명 이상은 유휴 인력이 될 수 있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한국GM 역시 창원공장에서 2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국GM 노조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주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달 26일 “회사가 투자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행하고 있는 만큼 노조와 임직원도 (지난해) 단체협약 약속을 모두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쌍용차는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나며 3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가 20.7% 급감하면서 실적에는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올 2분기(4∼6월) 영업 손실이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억원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도 악화됐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최근 전체 임원의 20%를 축소하고 직원들의 무급휴직도 검토 중이다.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과감한 신차 출시로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과 달리 나머지 3사는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기아차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9.05 07:00
경제

완성차 후발주자 3사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칼바람

완성차 후발주자인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3사에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21일 노조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시간당 생산량을 현재 60대에서 45대로 줄이는 생산 물량 감소 계획을 밝혔다.생산량 감소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이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지난 3년간 자연 퇴직자가 없어 인력조정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닛산 로그 위탁 종료에 따른 생산 스케줄 조정에 따라 희망퇴직과 순환휴직 등 규모와 시기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닛산 로그의 위탁 물량이 연 10만대 수준에서 6만대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오는 연말에는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로그 생산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당장 시간당 생산량 25%가 줄면 생산직 1800여 명의 25%에 달하는 450여 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음달 시작되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앞두고 구조조정 얘기가 먼저 거론되면서 노사 갈등도 극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고강도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반면 사측은 본사에서 닛산 로그 위탁 물량의 빈자리를 채울 후속 신차를 배정받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노사 갈등 해소를 통한 생산 안정화가 담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한국GM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경남 창원공장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창원공장이 생산하는 스파크와 다마스 등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공장가동률이 2년 가까이 60%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쉐보레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가입 승인을 얻으면서 한국 철수설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경영상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노사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생산직 노조원들은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시한을 정해 잔업·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 간부 전원은 26∼28일에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한다.2016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쌍용차도 구조조정을 실시한다.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달 중 임원 수 20% 축소,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이미 시행했다.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19일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 선제적 비용절감 등 구체적인 비상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며 "부분적 조직 개편을 시행하고 임직원 안식년제, 급여 삭감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쌍용차는 이미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TF팀은 비효율적인 원가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인건비·생산구조 등 전 부문에 대한 효율성을 진단한 뒤 고강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다만 쌍용차는 ‘노조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일에 이미 10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 노조는 사 측의 자구 계획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8.27 07:00
연예

"심야근무 없다"…쌍용차, 주간 연속2교대 시행

쌍용자동차는 근무형태 변경에 대한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는 4월 2일부터 심야 근무 없는 주간 연속2교대를 본격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 근무 형태는 기존(조립 1라인 기준) 주야 2교대(11+9.5 시간)에서 주간 연속2교대(8+9 시간)로 전환되면서 근로자 1인당 일일 평균 근로시간은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쌍용차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을 위해 2016년 10월부터 노사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월 31일 노사합의 이후 조합원 설명회와 투표를 거쳐 시행을 최종 확정 지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현재 티볼리 브랜드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만 주야 2교대로 운영되고 렉스턴 브랜드 등이 생산되는 조립 3라인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조립 2라인은 1교대제로 운영되어 왔다. 이번 근무 형태 변경에 따라 생산 물량 증대 수요가 있는 조립 1, 3라인은 주간 연속2교대로 전환하게 되며조립 2라인은 기존처럼 1교대로 운영하게 된다. 쌍용차 노사는 근무형태 변경 및 작업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는 생산성 향상을 비롯한 비가동시간 조정을 통해 추가 시간을 확보하는 등 합리적인 생산능력 제고 방안 마련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1교대로 렉스턴 브랜드를 생산하던 조립 3라인의 경우 이번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물량 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약 1만대 이상의 계약 물량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 적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쌍용차는 이번 근무형태 변경은 심야 근무 해소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노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쌍용차는 이번 근무형태 변경으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방침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통해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계 전반의 신 노사관계 수립에 있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주간 연속2교대제는 노사가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향상에 뜻을 모아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제조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8.02.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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