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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MVP 두 번' 시거, 손목에 사구 맞고 교체...촬영 결과는 '음성'

월드시리즈(WS) 최우수선수(MVP)만 두 차례 수상한 리그 최고 유격수 코리 시거(30·텍사스 레인저스)가 경기 중 투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다.시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서던 5회초 타석 때 왼쪽 손목에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이날 볼티모어 선발로 등판한 케이드 퍼비치가 던진 7구째 146㎞/h에 달하는 싱커가 그의 손목을 강타했다.타구를 맞고 쓰러진 시거는 왼팔에 힘을 주지 못하고 축 늘어진 채로 일어나 고함을 지르며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1루로 걸어가지 못한 그는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다행히 골절 등 부상은 피한 걸로 보인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텍사스를 담당하는 에반 그랜트 기자는 "시거의 왼쪽 손목의 첫 X-레이 촬영 결과는 음성이다. 내일 재검진을 받겠지만, 일단 골절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텍사스 입장에서 시거는 절대 이탈해서는 안 되는 '절대 전력'이다. 시거는 지난해 WS에서 텍사스 우승을 이끌고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게다가 WS MVP가 한 번도 아니다. 시거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2020년에도 이미 MVP를 타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MLB 역사상 양대 리그에서 WS MVP를 수상한 건 시거가 최초다.몸값도 비싸다. 2021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시거는 10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2017년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텍사스의 '승부수'였고, 시거는 WS 우승으로 텍사스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다만 올 시즌 성적이 좋진 못하다. 이날까지 시거는 시즌 타율 0.260 15홈런 37타점 3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796이다. 올해가 투고타저인 걸 고려하면 나쁘지 않지만, 빼어나다고 말하기엔 조금 부족한 숫자다. 다만 이날 경기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최근 7경기 성적도 타율 0.333 장타율 0.519로 준수했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만큼 손목 건강이 중요한 걸로 보인다.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전했던 텍사스이기에 시거의 건강이 더 간절하다. 텍사스는 지난해 사이영상 2회를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을 5년 1억 8500만 달러에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사이영상 에이스 맥스 슈어저도 부상을 입었다가 최근에야 복귀했다.한편 시거가 빠진 텍사스는 결국 이날 5-6으로 볼티모어에 패하며 시즌 전적 37승 46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11:17
프로야구

이재현·백정현은 왔고 류지혁·김윤수도 온다, '호재 가득' 삼성의 '어게인 여름성'

백정현은 돌아왔고 류지혁은 돌아온다. 김윤수도 제대가 눈앞이다. 시즌 초반 하위권 예상을 뒤집고 날아오른 삼성 라이온즈에 호재가 가득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류지혁이 곧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류지혁이 지난주 잔류군에서 기술 훈련을 하고 오늘(25일) 퓨처스(2군)에 합류했다. 2군에서 몇 경기를 치르고 전반기 중에 1군에 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지난 10일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돼 3주 가량을 이탈했다. 올 시즌 45경기에서 타율 0.296, 1홈런, 22타점, 21득점을 기록한 류지혁은 부상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류지혁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내야진의 중추 역할을 한 바 있다. 2루와 3루, 1루수까지 가능한 그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 덕분에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여파를 잘 이겨낼 수 있었다. 그동안 류지혁의 공백은 안주형과 전병우, 김동진 등이 메우고자 했지만 조금 부족했다. 류지혁의 복귀는 삼성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돌아올 선수들이 연달아 돌아오고 있다. 지난 13일 이재현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복귀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지난 23일엔 4월 초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두 달 간 회복에 전념했던 백정현과 파울 타구 타박상으로 말소됐던 맥키넌이 동시에 돌아와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백정현은 23일 두산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맥키넌도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안타 7타점을 쓸어 담으며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후반기에도 돌아올 선수가 있다. 7월 15일에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하는 김윤수 등이다. 올 시즌 상무에서 선발로 뛰고 있는 김윤수는 12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49(65이닝 18자책)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 70개에 볼넷은 37개로 볼넷/삼진 비율도 준수하다. 입대 전까지 팀에서 불펜 역할을 했던 김윤수는 제대 후엔 선발로 뛸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가 입대 전보다 구위와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선발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좋아진 것 같다"라면서 "무더위가 시작되면 선발진에 휴식이 필요하다. 김윤수가 몸 상태를 잘 유지해 돌아온다면 선발진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삼성은 무더위만 시작되면 펄펄 날아 '여름성(여름+삼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침 무더위와 함께 천군만마들도 돌아온다. 삼성이 복귀 선수들과 함께 지금의 상승세를 더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9:39
메이저리그

'비거리 150m+182㎞/h' 사흘 연속, 괴력의 '23호'...타율·홈런·득점·장타율·OPS 1위, '오타니의 6월' 돌아왔다

꺼졌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엔진에 확실하게 재가동됐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오타니의 계절'이 왔음을 알렸다.오타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322에서 0.321로 약간 떨어졌으나 쐐기 홈런포와 함께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쾌조의 기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를 앞세운 다저스는 7-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첫 타석 범타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의 대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에인절스 선발 잭 플레삭이 2볼에서 던진 3구 슬라이더 실투를 기다렸다는 듯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가 186㎞/h에 달했고 비거리는 459피트(140m)가 찍혔다.괴력의 연속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2일)에도 친정팀 에인절스를 만났던 그는 타구 속도 182㎞/h, 비거리 455피트(139m) 홈런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다저스엔 전에 없던 괴력이다. 스탯캐스트(투구 추적 시스템)가 만들어진 이후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비거리 450피트 홈런이 총 14개가 나왔다. 30개 구단 구장 중 최소 2위 기록이다. 그곳에서 오타니는 독주 중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오타니는 2015년 스탯캐스트가 생긴 이래 다저스타디움에서 비거리 450피트 이상 홈런을 2개 이상 날린 유일한 타자"라며 "올해만 4개를 쳤다. 다른 구장까지 더하면 6개다. 다저스 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기세가 뜨겁다. 오타니는 지난해 6월 27경기 타율 0.394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44를 기록하고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MLB닷컴은 "1901년 이후 오타니보다 높은 월간 OPS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6회) 루 게릭, 로저스 혼스비(이상 2회) 조 디마지오(1회)뿐"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경이로운 한 달을 보냈다. 오타니가 올 시즌 5월 중순부터 침체될 때 많은 이들이 6월엔 살아날 거로 기대한 이유기도 했다.그런데 6월 기세가 기대만 못했다. 오타니는 이달 2일(현지시간 1일)부터 11일까지 OPS가 0.594에 그쳤다. 5월 17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햄스트링에 견제구를 맞은 후 잃어버린 타격 밸런스가 문제였다. 하지만 이후 타격감이 확실히 돌아오며 6월이 자신의 시간인 걸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후 타격감이 살아난 오타니는 23일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 성적이 타율 0.481 출루율 0.588 장타율 1.259에 달한다. 7경기 동안 홈런만 6개. 거의 매 경기 대포를 쏟아내고 있다. 비교적 낯설었던 1번 타자를 맡은 후에도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역사상 최초의 지명 타자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이날 활약으로 타이틀 경쟁에서도 하나씩 고지를 되찾기 시작했다. OPS에서 애런 저지(1.117)에 이어 MLB 전체 2위,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타율 0.321(MLB 전체 1위) 23홈런(내셔널리그 1위) 57타점(내셔널리그 3위) 61득점(내셔널리그 1위) 97안타(내셔널리그 2위) 출루율 0.398(내셔널리그 4위) 장타율 0.632(내셔널리그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5월 부진 전까지 타점과 도루를 제외한 전 관왕을 노리던 페이스를 빠르게 되찾고 있다.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가 없었지만, 오타니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무키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오타니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리그 대표 장타자들과 타이틀 경쟁을 벌이다 최근 활약으로 이들을 모두 제치기 시작했다.한편 전날 빈타에 시달리며 패했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을 시작으로 이날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오타니의 홈런 뒤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2루타를 친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의 인정 2루타로 4-0 리드를 만들었다. 이어 4-1로 리드하던 4회 말 1사 1·2루 때 오타니가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든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밀어내기 볼넷,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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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천군만마' 또 돌아온다, KT 김상수 26일 컴백…"신본기와 시너지 기대"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26일 1군에 복귀한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두고 "김상수가 몸에 이상이 없어 내일(26일) 1군에 복귀한다. 내일 2군 경기가 없어 미리 콜업할 예정이다. 뛰는 건(주루)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지난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루타를 치고 뛰다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병원 검진 결과 대퇴 이두가 미세 손상돼 3주 재활 훈련 소견을 받았다. 이후 재활 훈련에 매진하던 김상수는 지난 24일 전북 익산의 KT 2군 경기장에서 열린 상무와 퓨처스(2군)리그에 복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25일 상무전에선 2타수 1볼넷 1득점했다. 김상수의 복귀로 KT 내야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동안 KT는 김상수의 부상과 천성호의 수비 부진 등으로 선수 변동이 많았다. 부상 전 10경기에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한 김상수가 돌아오면서 상하위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김상수의 빈자리는 신본기가 맡아왔다. 신본기는 공·수에서 김상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308(52타수 16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364 7타점에 이른다. 이강철 감독은 "신본기가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정말 잘해줬다"면서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상수도 부상 전에 잘 쳐줘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 선발 마운드엔 엄상백이 오른다.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한 엄상백은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2실점 호투 이후 휴식을 자청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이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어깨가 계속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며 휴식을 자청한 이유를 전했다. 이날 복귀를 앞둔 엄상백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아파서 공백이 있던 게 아니라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말소 전) 마지막 경기에서 잘 던 지고 가지 않았나. 그 분위기를 이어가서 6이닝만 잘 던져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25 15:18
메이저리그

'6개 부문 선두' 오타니, 57년 만에 '타격 7관왕'까지 이뤄낼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시간이 왔다. 오타니가 연일 안타와 홈런을 몰아치며 각종 타격 타이틀 정상에 이름을 새기기 시작했다.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0-2로 뒤진 1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로데리 무뇨스의 155㎞/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34m의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 173㎞/h, 발사각 27도로 이상적인 타구였다. 2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3회 말 세 번째 타석 때 우전 안타를 추가, 올 시즌 16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6회 말에도 볼넷으로 출루를 추가했다. 이날 홈런은 올 시즌 오타니의 11번째 홈런포였다. 최근 몰아치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6일) 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홈런포 4개를 쳐냈다. 시즌 개막 후 첫 홈런도 늦었고,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홈런 페이스가 늦었던 그였으나 이날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타격 페이스가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70 54안타11홈런 27타점 31득점 2루타 14개 도루 9개, 출루율 0.434 장타율 0.705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139가 됐다. 타율·장타율·안타·홈런·2루타·OPS 6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다른 부문도 선두권이다. 타점이 6점 차로 공동 6위, 득점이 한 점 차로 공동 2위, 출루율이 0.029 차이로 2위를 달린다. 심지어 도루마저 많다. 9개로 공동 9위인데, 실패가 단 한 개도 없다.세이버 메트릭스로 본 종합 성적 역시 빼어나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시즌 wRC+(조정 득점 생산력)과 219가 됐다. 그의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2년 62홈런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쓰고 기록한 209와 비교해도 한참 높은 수치다. 즉 저지보다 리그 평균 대비 10% 이상 더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오히려 현재 오타니의 성적은 불운한 것에 가깝다. 타구 질을 바탕으로 계산한 기대 장타율에서 오타니는 현재 0.738을 남기고 있다. 오타니의 실제 장타율보다 3푼 이상 높은 수치다.화제를 모은 득점권 부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오타니는 득점권 타율 0.225 장타율 0.275로 부진하다. 반면 기대 성적에서는 기대 타율 0.334, 기대 장타율 0.566으로 빼어났다. 즉 잘 치고도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가 지난해까지 득점권에서 활약이 뛰어났던 걸 떠올리면 향후 성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불운이 씻겨 타점마저 늘어나면 타격 다관왕 가능성도 커진다. '신들의 리그'인 MLB에서 타자 다관왕을 차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최근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이 나온 건 1937년 조 매드윅이 마지막이다. 아메리칸리그로 넓혀도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나오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오타니가 트리플 크라운 그 이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타율과 홈런은 물론 안타와 장타율도 1위가 가능하다. 타점과 득점은 1위가 아니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 2010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해냈던 7관왕까지도 꿈꿔볼 수 있는 페이스다. 40개 안팎이 가능한 도루는 덤이다.만에 하나 7관왕을 이룰 경우 말 그대로 역사를 소환할 수 있다. 베이브 루스의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을 자주 불러냈던 오타니가 타자로 7관왕을 이룬다면 또 다른 보스턴 레전드 칼 야스트렘스키가 1967년 이룬 마지막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당시 야스트렘스키는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14:29
메이저리그

오타니조차 '압도'...무키 베츠 '4할 타율-30홈런-30도루' 페이스, 5년 만에 MVP 보인다

온 세상의 시선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 쏠린다. 그런데 정작 올해 최고의 '야구 천재'는 따로 있다. 팀 메이트 무키 베츠(32)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서 4-2로 승리,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18승 11패)를 수성했다.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올 시즌 FA로 다저스에 온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고교 3년 선배기도 한 토론토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2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9.2마일(191.8㎞)에 달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에 대해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뒤 만든 개인 최고 속도 타구"며 "아울러 최소한 (타구 속도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에서 나온 가장 빠른 타구"라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은 건 오타니지만, 최고의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의 앞에 선 1번 타자 베츠였다. 베츠는 이날 팀이 11안타를 친 가운데 홀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렸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 2회에 빛나는 오타니엔 미치지 못해도 베츠 역시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그는 데뷔 후 MVP 투표에서 2위만 3번을 기록했다. 부상만 없다면 매년 MVP 유력 후보로 꼽힐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자랑한다.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하고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정상급 기량을 다시 증명했다.지난해 베츠는 8월 맹타를 휘두르는 등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왔지만, 올해는 4월부터 뜨겁다.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에서 1호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매섭다. 28일 다저스 경기 종료 시점에서 타율 0.391(전체 1위) 45안타(전체 1위) 6홈런(내셔널리그 공동 6위) 출루율 0.489(전체 1위) 장타율 0.661(전체 3위) OPS 1.150(전체 1위) 23타점(전체 3위) 29득점(전체 1위) 2루타 9개(전체 4위) 22볼넷(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30대에 접어든 후 줄였던 도루도 올해는 벌써 8개(전체 5위)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4할 타율과 30홈런, 30도루를 모두 이룰 수 있을 정도다.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218(팬그래프 기준)에 달한다. 2위(마르셀 오주나 206)와 차이가 크다.유격수 수비를 병행하고 있어 더 놀라운 기록이다. 2022까지 주로 우익수로 뛰었던 베츠는 지난해부터 2루수 출전을 높이더니 올해는 아예 주전 유격수를 소화 중이다. MLB 데뷔 전 2루수였던 그는 오랜 시간 외야수로만 뛰었는데도 2루수로, 나아가 유격수로까지 큰 실수 없이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수비 활약 덕에 향후 MVP 투표에 기준점이 될만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높이 쌓고 있다. 2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베츠는 벌써 WAR 2.6(팬그래프 기준)을 쌓은 상태다. 시즌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어지간한 주전 선수만한 공헌도를 남긴 셈이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긴 어렵지만,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경우 말도 안 되는 WAR을 남길 수 있다. 시즌의 약 5.6분의 1을 소화한 만큼 많게는 13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MLB 역사상 13을 넘긴 타자는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3)가 유일했다.이미 현지에서는 그를 MVP 1순위로 놓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24일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45명의 투표권자 중 41명이 베츠에게 1위표를 던졌다.MLB닷컴은 "베츠는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베츠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단순히 내셔널리그 선두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대리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며 "베츠는 올해 지금까지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팀 동료 오타니와 더불어 2회 수상자가 될 수 있는 시즌 초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2:19
메이저리그

고척서 '타율 0.667', 외야·2루·유격 만능...베츠, MLB닷컴 선정 MVP 1순위

지난주 고척스카이돔 서울 시리즈를 지배했던 '만능 선수' 무키 베츠(32·LA 다저스)가 올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유력 후보에 선정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2024년 각 부문별 유력 수상 후보를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MLB닷컴 직원 88명이 설문에 참여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MVP 후보에는 지난해 2위에 그친 베츠가 선정됐다.MLB닷컴은 베츠가 지난 시즌 활약에 이어 올해 '우산 효과'를 받고 더 빛날 거로 예측했다. 매체는 "다저스 라인업에서 그의 뒤를 잇는 두 명의 '전직 MVP'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 덕분에 더욱 빛날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는 39개의 홈런으로 NL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엄청난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유격수로 나선다"고 소개했다.매체의 소개처럼 베츠는 지난해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주 포지션인 우익수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시절 뛰던 2루수, 그리고 팀에 공백이 생긴 유격수까지 모두 출전했다. 수비 부담이 커졌는데도 타격 성적은 더 뛰어났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출루율 0.408 장타율 0.579로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 39홈런과 107타점, 1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빼어난 공수 활약에도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등에서 아쿠냐와 비등한 해를 보냈다. 그런 베츠에게 오타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라는 게 MLB닷컴의 예상이다. 지난해 다저스는 베츠, 그리고 프리먼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100승 62패를 달성했지만,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저스틴 터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의 이적으로 타선이 약화돼 큰 부담을 져야 했다. 반면 올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MVP를 수상한 오타니가 합류하면서 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올해는 WAR 등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베츠가 우익수와 2루수를 주로 출전했다면 올해는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에서 시즌을 출발한다. 타격 성적이 떨어질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성적을 유지할 경우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일단 수비 부담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베츠는 지난 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11타수 6안타(타율 0.667) 7타점 11득점(이상 1위)으로 사상 최초의 서울 시리즈를 지배한 선수가 됐다. 이번 시리즈 첫 홈런을 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전기 자동차도 그의 몫이었다. 베츠는 이미 MVP 수상 경험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뛸 때 타율 0.346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활약이 꾸준했지만 내셔널리그 이적 이후인 2020년(2위) 2022년(5위) 2023년(2위) 모두 MVP 후보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팀 동료 오타니와 함께 양대 리그 MVP에 도전하는 것도 관심사다. MLB 역사상 양대 리그 MVP를 수상한 건 1961년 신시내티 레즈(내셔널리그)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아메리칸리그)에서 받은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했다. 베츠와 오타니 모두 아메리칸리그 수상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사람 중 한 명만 수상해도 62년 만에 대기록을 쓰게 된다.한편 MLB닷컴은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는 우승 청부사로 뉴욕 양키스에 영입된 외야수 후안 소토를 꼽았다. 매체는 "소토는 오랫동안 엘리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강력한 장타와 믿기 어려운 선구안을 갖췄다. 지난 3시즌 동안 볼넷 리그 전체 1위였지만, 애런 저지가 타선에서 받치고 있어 타격에서 파괴력이 다른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후보로는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한 코빈 번스, 그리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에 오른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가 뽑혔다. 신인왕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의 전미 유망주 1위인 잭슨 홀리데이가, 내셔널리그에선 최고액 투수지만 고척돔에서 크게 부진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각각 선정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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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157km 강속구 받아쳐 2루타 쾅, ML 쇼케이스는 성공적···김혜성 "다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타구가 외야로 쭉 뻗어나가자 관중석에서는 '와~'하는 환호성이 터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2-5로 졌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전을 포함해 두 경기에서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3회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그는 0-1로 뒤진 3회 초 무사 1루에서 지난해 MLB 정규리그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오른손 투수 보비 밀러의 시속 157km 포심 패스트볼을 자신 있게 공략했다. 타구는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의 키룰 훌쩍 넘겨 펜스를 맞고 나왔다. 1루 주자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은 3루, 김혜성은 2루까지 들어갔다. 김혜성은 경기 후 "선두 타자 (김)성윤이가 안타로 출루해 찬스로 연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내게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여서 과감하게 스윙을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반겼다. 대표팀은 이후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땅볼 때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혜성은 강백호(KT 위즈)의 외야 플라이 때 2-1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은 5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뒤 이어진 수비 때 교체됐다. 김혜성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2루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 전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키움은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 7시즌 통산 826경기에서 타율 0.300 26홈런 311타점 501득점 18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다만 김혜성은 장타력에 다소 아쉬움이 있다. 통산 OPS는 0.753으로 낮은 편이다. 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는 "파워가 부족하다는 점이 MLB 시장에서 김혜성의 매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적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석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왼손 타자"라며 "다음 겨울에는 스피드와 콘택트 능력을 갖춘 2루수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혜성은 이날 MLB 강속구 투수의 157km를 받아쳐 장타를 만들어내며 '쇼케이스'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그는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다시 없을 소중한 기회여서 실수 없이 내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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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A 날벼락...간판타자 나성범,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장 12주' 결장...사실상 시즌아웃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날벼락을 맞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KIA 구단은 20일 오후 “나성범이 오늘 오전 선한병원, 오후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라며 “재활 치료 기간은 10주에서 최대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나성범은 전날(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8회 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김선빈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 뒤 3루에 진루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왼쪽 다리가 꺾였고, 나성범은 바로 통증을 호소한 뒤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됐다. 나성범은 올 시즌 출전한 58경기에서 타율 0.365·18홈런·57타점·51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을 입은 그는 6월 23일에야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KIA의 도약을 이끌었다. 특히 KIA가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거둘 때는 타율 0.395·4홈런·14타점을 몰아쳤다. KIA는 최근 6연패를 당하며 리그 6위까지 떨어졌다. 그사이 투수진은 부진했지만, 타선의 득점력은 나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간판타자 나성범이 이탈하게 됐다. 큰 악재가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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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홈런왕 '장군멍군'…MVP 궁금하면 3루를 보라

노시환(22·한화 이글스)은 지난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네 번째 타석에서 SSG 노경은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하이인 21번째 홈런이다.노시환은 이날 홈런으로 이틀 만에 최정(36·SSG)을 제쳤다. 전반기 19홈런으로 최정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그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홈런으로 개인 첫 20호 고지에 올랐다. 노시환이 치니 최정이 곧바로 따라갔다. 노시환이 치고 이틀 후인 27일 최정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으로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정이 따라온 뒤 이틀 만에 다시 노시환이 달아나면서 홈런왕 레이스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노시환은 첫 번째지만 최정은 익숙하다. 개인 통산 10번째 20홈런이자 2016년 이후 최근 6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노시환이 '신성'이라면 최정은 '전설'이다.두 사람 모두 홈런왕 경쟁은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정은 취재진으로부터 기록 질문을 받을 때마다 "홈런 욕심이 없다. 내 목표는 은퇴할 때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도 그건 달성했다. 지금부터의 홈런은 모두 보너스"라고 했다.노시환도 키움전 20홈런 후 "커리어 하이(종전 18개)를 넘어 20홈런을 채운 점은 의미가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겠다. 더 잘해서 30홈런까지 노려볼 것"이라면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동안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그래서 홈런왕 경쟁은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같은 팀은 아니지만, 한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고 경쟁하며 최정 선배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최정과 노시환이 고개를 젓지만, 두 타자의 홈런왕 레이스는 올 시즌 타이틀 경쟁 중 가장 뜨겁다. 이틀 간격으로 장군 멍군을 외치는 레이스도 치열하고 성적도 으뜸이다. 최고 투수는 이미 14승 2패 평균자책점 1.74 121탈삼진(다승·승률·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으로 독주 중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몫이나 타자 중에는 최정과 노시환을 따를 이가 없다. 손아섭(NC) 홍창기(LG 트윈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등이 타율과 출루율 등을 다투긴 해도 홈런·타점·장타율 1위를 겨루는 최정과 노시환의 화려함과 생산성에 미치지 못한다.두 사람 모두 뜨거운 6월을 보내면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정은 월간 11홈런과 함께 27타점 23득점, 타율 0.360 출루율 0.431 장타율 0.787등을 기록해 월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비록 선배엔 미치지 못했으나 노시환 역시 타율 0.369 6홈런 22타점 16득점, 출루율 0.416 장타율 0.524의 버금가는 성적으로 2위 득표를 얻었고 그 페이스가 후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3루수 골든글러브는 자연스레 두 사람의 경쟁으로 좁혀진 지 오래다. 골든글러브를 넘어 MVP(최우수선수) 타이틀도 두 사람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리그 환경과 구장 차이를 보정해 계산한 wRC+(100을 리그 평균으로 둔 조정 득점 생산력)에서도 두 사람의 장군 멍군 대결이 이어지는 중이다. 최정은 지난 30일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wRC+가 167.9(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선두에 올랐다. 노시환이 164.6(스포츠투아이)로 바로 뒤를 잇고 있다. '홈런왕은 캐딜락을 타고, 타격왕은 포드를 탄다'는 메이저리그(MLB) 명언처럼 최정과 노시환 중 타이틀을 가져오는 이가 올 시즌 최고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2023.07.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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