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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오랜 날 오랜 밤’ 부르는 이상이? 낯선데 반갑다!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오랜 날 오랜 밤 동안 정말 사랑했어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악뮤의 ‘오랜 날 오랜 밤’. 아름다운 선율과 가사로 리스너의 사랑을 받은 ‘오랜 날 오랜 밤’이 올겨울에는 영화 ‘싱글 인 서울’ OST로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싱글 인 서울’은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 다채로운 캐릭터,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 등으로 전 세대 관객에게 따스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반가울 만한 요소가 있다. 바로 귀에 익은 OST, 그리고 노래 부르는 이상이다. 이상이는 출판사 동네북의 인턴 병수 역을 맡았다. 극 중 병수는 눈치 없는 언행으로 선배들의 미간 찌푸림을 유발하지만, 결코 밉지 않은 인물. 자칫 심심해질 수 있는 장면에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눈치 제로에 구박데기 병수지만, 그에게는 듣기 좋은 노래 실력이 있다. 병수는 빨간불이 켜진 회사 행사 무대에 올라 노래 실력을 뽐내며 각종 위기를 타파한다. 그때 부른 노래가 ‘오랜 날 오랜 밤’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이상이의 ‘오랜 날 오랜 밤’은 ‘싱글 인 서울’을 관람하고 난 후 기억에 남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해당 장면을 본 관객은 잊고 있었던 이상이의 노래 실력에 깜짝 놀라게 된다. 그도 그럴 게 이상이의 노래를 대중이 마지막으로 접했던 게 그가 MBC 예능‘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로 참여하고 활동한 지난 2021년이기 때문이다. 이상이는 지난 1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 출연해 ‘오랜 날 오랜 밤’의 원곡자 악뮤를 만나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수줍음과 떨림에 몇 번이고 노래를 멈췄지만, 멋진 기타 연주와 함께 ‘오랜 날 오랜 밤’을 완창한 이상이는 방청객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연기로 한 번, 노래로 또 한 번 관객을 매료시키는 중인 이상이. 그의 반전 매력이 궁금하다면 ‘싱글 인 서울’ 관람을 추천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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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미쓰에이 아닌 드림스윗! K콘에 수지가 뜬 순간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수지의 축복이 끝없다. 수지가 ‘이두나!’를 통해 확신의 아이돌 센터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넷플릭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수지가 연기하는 이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인물이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두나!’의 시청 포인트는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아이돌과 엮이며 펼쳐지는 로맨스다. 한 번쯤 상상했을 법한 이야기 속 스타를 누가 연기하느냐는 ‘이두나!’ 영상화가 확정됐을 때부터 초미의 관심사였다.이후 그 주인공으로 수지가 낙점되자 대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수지와 이두나 모두 대한민국 최정상 아이돌이었고 그룹 내에서 비주얼과 보컬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지가 연기할 이두나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지난 20일 ‘이두나!’가 베일을 벗었다. 수지는 이두나가 과거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어려움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이두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방식을 능청스럽게 소화했다.그중 제일 돋보였던 건 미쓰에이 활동으로 쌓아 올린 무대 경험이었다. 극 중 수지는 드림스윗 멤버로 무대에 올라 팬들의 환호를 받는다. 이 장면은 미쓰에이 시절 수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수지는 이 장면을 위해 극 중 드림스윗으로 출연하는 고아성, 리안, 시미즈, 자넷서와 일본에서 개최된 K콘 무대에 올랐다. 수지는 지난 18일 ‘이두나!’ 제작발표회 당시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안무 연습을 계속 같이했다. 멤버들과 합을 맞추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고 그 멤버들이 또 (미쓰에이와) 다른 멤버들이라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굉장히 낯설었지만, 어느 순간 서로 익숙해졌다. 처음엔 진짜 엉망진창이었는데 점점 맞아들어가는 걸 볼 때 기시감도 들고 묘했다”고 밝혔다.비록 연기지만 다시 무대에 선 수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두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수지 영상 화보집’이라는 평도 과언이 아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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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발레리나’ 전종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다 ②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전종서가 ‘발레리나’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전작 ‘버닝’, ‘콜’, ‘몸값’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종서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이 작품은 전종서 주연의 액션 스릴러다. 옥주는 친구 민희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갔다가 침대 위 선물 상자를 발견한다. 그 안엔 토슈즈와 함께 복수를 해달라는 친구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욕실에서 싸늘하게 죽어가는 친구를 발견한다. 옥주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줬던 소중한 친구를 위해 홀로 외롭고 잔인한 복수에 나선다.전종서는 뛰고 날고 구르는 액션을 가벼운 몸짓으로 소화한다. 그는 최근 진행된 ‘발레리나’ 인터뷰에서 “몸을 다 던져서 싸우기 때문에 마음이 찢어질 만큼 불쌍하게 느껴졌으면 했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또 눈빛으로 액션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고민한 흔적을 드러냈다.전종서는 마치 발레리나 같은 액션을 펼친다. ‘버닝’, ‘콜’, ‘몸짓’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쌓은 연기를 액션에 담았다. 최프로 역의 김지훈과 격투신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아 눈길을 끈다. 액션뿐만 아니라 전종서의 감정 연기도 보는 재미가 있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전종서의 표정은 그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드러낸다. 믿을 수 없는 현실과 혼란스러움, 마치 울 것 같은 표정은 그간 전종서에게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얼굴이다.‘발레리나’는 영화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빛나는 외모를 갖고 있는 이충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는 전작 ‘콜’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충현 감독은 “‘콜’을 촬영할 때 전종서가 비닐하우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직감적으로 뭔가 누아르 장르로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게 ‘발레리나’까지 이어졌다”고 함께한 이유를 밝혔다.14일 기준 ‘발레리나’는 국내 넷플릭스 영화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품 자체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전종서의 연기는 훌륭했다는 반응이다. 전종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란 평을 받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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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너의 시간 속으로’ 안효섭이 그리는 청춘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배우 안효섭이 ‘너의 시간 속으로’를 만나 물 만난 물고기가 됐다.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인 2역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과 친구 인규(강훈)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안효섭은 극중 2023년의 구연준과 1998년의 남시헌으로 분했다.1998년의 남시헌은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운동, 공부 등 모든 능력에서 뛰어난 인물. 단짝 친구 인규가 민주(전여빈)를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 뒤, 두 사람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안효섭은 풋풋하고도 짓궂은 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안효섭의 연기는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앞서 ‘어비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홍천기’, ‘사내맞선’을 통해 상대역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줬던 안효섭.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오랜 시간 준희만을 바라본 연준의 순애보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인기 넘치는 시헌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냈다. “극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뛰어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에 대한 집중력 역시 좋아 큰 도움을 받았다.”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안효섭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처럼 안효섭은 이전보다 더욱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디테일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준희를 향한 애틋한 눈빛부터 변함없는 마음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인규 역을 맡은 강훈과의 절친 케미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안효섭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안효섭은 스타일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피부톤부터 눈빛,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까지 계산하며 안효섭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인물의 시간적인 차이에 따라 그려낼 수 있는 모습들에 매력을 느꼈다”는 안효섭. 풋풋한 10대의 모습부터 30대의 애절함까지, 안효섭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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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원피스’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로 결심한 순간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한 소년의 모험기다. 강한 적을 만나도, 정체가 뭐냐는 질문에도 “난 해적왕이 될 거야”라며 당당하게 맞선다. 루피가 꿈꾸는 해적왕은 남들과는 다르다. 금은보화를 얻고 바다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해적왕이다.루피가 해적왕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건 한 사람 덕분이다. 루피는 어린 시절 빨간 머리 해적단의 선장 샹크스에게 영향을 받아 넓은 바다로 떠난다.넷플릭스 시리즈 ‘원피스’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원피스’는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 인간이 된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1화 속 루피는 고향인 후샤 마을을 떠나 작은 배를 타고 홀로 모험을 시작한다. 후샤 마을은 루피가 해적왕의 꿈을 갖게 된 곳이다. 루피가 7살이던 때 마을에는 빨간 머리 해적단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루피는 자연스레 그들과 어울렸고, 자신보다 동료를 위하는 샹크스를 보며 존경심을 갖게 됐다. 날이 갈수록 루피는 해적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져 갔다. 언젠가 마을에서 떠날 샹크스의 동료가 되고 싶었고, 함께 바다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샹크스는 위험한 바다에 어린 루피를 데려갈 수 없었다.그러다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로 결심한 순간이 찾아온다. 한 산적이 루피를 납치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선 것. 루피는 샹크스가 가지고 있던 악마의 열매를 먹은 상황이었기에 바다에 빠지면 죽음뿐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바다 괴물 때문에 루피는 바다에 빠지고 말았고, 그 순간 샹크스가 나타나 왼팔을 잃고 루피를 구한다. 이 순간은 루피가 바다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때다. 자신의 무력함, 바다의 가혹함, 샹크스의 위대함을 느낀 루피는 자신도 이런 해적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는다. 샹크스가 마을을 떠나는 날 루피는 해적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에 샹크스는 웃으며 “강해져서 돌려주러 와라”라는 말과 함께 밀짚모자를 선물한다. 이렇게 루피는 해적왕이라는 꿈을 갖고, 설령 싸우다 죽는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만약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루피가 해적왕을 꿈꾸게 된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해군으로 키우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의 뜻을 받아 해군이 됐을 수도, 마을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청년이 됐을 수도 있다. 루피는 해적왕이 되기 위해 바다로 나선 것도 있지만, 샹크스에게 밀짚모자를 다시 돌려주기 위함도 있다. 루피에게 샹크스는 은인이자 자신을 해적의 길로 이끈 소중한 사람. 원작에서도, 실사화된 ‘원피스’에서도 루피가 밀짚모자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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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마스크걸’ 염혜란·고현정, 두 엄마의 어긋난 모성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올바른 모성이란 무엇일까.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의 일대기를 그리기도 하지만, 모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엄마와 뒤늦게 딸을 지키려는 엄마의 이야기 ‘마스크걸’이다.‘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모미는 평범한 외모와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지만, 밤에는 마스크를 쓰고 화려한 춤을 추는 인터넷 BJ로 돌변한다. 시청자들은 마스크 속에 감춰진 김모미의 얼굴에 환상을 품고, 날씬한 몸매에 환호하며 음담패설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김모미의 얼굴을 보고 나서는 입에 담기 힘든 험한 말을 내뱉는다.주오남(안재홍)은 김모미의 직장 동료다. 가상의 인터넷 공간을 통해 욕망을 분출하고 김모미를 향한 잘못된 사랑을 키운다. 그러던 중 김모미는 주오남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 ‘마스크걸’은 일차적으로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지만, 결국 ‘모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염혜란은 주오남의 엄마 김경자로 분했으며 고현정은 딸 김미모(신예서)를 둔 엄마 김모미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 김경자는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마스크걸에게 복수하려 하고, 김모미는 김경자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교도소에서 탈옥한다. ‘마스크걸’은 이들이 만나는 과정부터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말까지 세세하게 그려냈다.염혜란은 김경자 역을 맡아 어긋난 모성을 표현했다. 혼자서 어렵게 키워낸 아들이지만, 조오남은 엄마의 연락도 잘 받지 않고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김경자에게 주오남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 자신의 아들을 죽인 마스크걸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맨다. 염혜란은 “김경자의 복수가 오로지 ‘모성'이라는 단일한 성격을 갖지 않았으면 했다”며 “세대, 종교, 신념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마음과 복수라는 거대하고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그 안에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김경자의 내적 갈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딸을 낳은 뒤 단 한 번도 찾지 않은 나쁜 엄마 김모미로 분했다. 딸에게 ‘살인자의 딸’이라는 낙인을 붙게 한 장본인이지만, 딸이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탈옥을 감행한다. 김모미의 모성은 후반부에 폭발한다. 위험한 상황에서 딸을 먼저 도피시키고 지키기 위해 몸을 내던진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자녀를 향한 지나친 애정으로 비극을 맞는다. 어긋한 모성애의 김경자와 뒤늦게 모성애를 폭발시키는 김모미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안쓰럽기도 하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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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무빙’ 한효주가 그린 모성애..드러나는 과거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질끈 묶은 머리, 생활력 강한 모습까지. 배우 한효주가 청춘한 이미지를 지우고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디즈니+ 시리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한효주는 극중 이미현 역을 맡아 놀라운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이미현은 과거를 숨긴 채 돈가스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초인적 오감 능력을 지닌 안기부 최연소 엘리트 요원이었지만, 현재는 돈가스 가게에서 홀로 요리하고 서빙하며 고3 아들 봉석(이정하)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미현은 비행능력을 지닌 봉석의 초능력을 세상이 알게 될까 늘 두려워한다. 봉석이 어렸을 때도 몸이 떠오를까 늘 업고 다녔고, 아들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고 살아왔다. 한효주는 엄마 연기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며 “시간을 따져 보니 이만한 아들이 있을 만한 나이가 됐구나 싶더라. 시청자분들은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모성애를 드러낸 것도 잠시, 최근 화에서는 이미현의 과거 서사가 공개됐다. 안기부에 최연소 입사한 엘리트 요원 이미현은 첫 작전에서 회의를 느껴 내근직으로 전환된 후 김두식(조인성)을 감시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로의 비밀을 터놓을 정도가 된 미현과 두식의 모습은 위험천만하지만 애절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한효주는 멜로는 물론 섬세한 감정을 아우르는 연기까지 입체감 있게 표현해냈다. 초인적인 오감능력을 지녔지만 절제하는 연기부터 귀를 움직이는 연기,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내레이션까지 이미현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후반부에는 한효주의 액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성철 무술감독은 한효주의 액션에 대해 “여자 ‘존 윅’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성애와 멜로, 액션까지 한효주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남은 회차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쏠린다.디즈니+ 시리즈 ‘무빙’은 매주 수요일 2화씩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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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사이렌: 불의 섬’ 의리와 배신, 긴장감 맥스의 찰나

의리냐 배신이냐.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 불의 섬’이 24인 출연진의 치밀한 신체 및 정신 대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사이렌: 불의 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생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전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직업의 명예를 걸고 제작진에게 부여 받는 미션을 통해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압도적인 신체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미션이 쏟아졌다. 60kg에 달하는 팀 깃발을 들고 1km가 넘는 갯벌을 달리는 웰컴 경기를 시작으로 장작 패서 불 피우기, 팔씨름 등 게임이 이어졌다.참가자들의 직업은 경찰관, 군인, 소방관, 스턴트, 경호원, 운동선수 등으로 다양했다. 모두 탁월한 신체 능력을 필요로 하는 직군이기에 압도적인 체력과 전투 능력이 빛을 발했다.여기에 한 가지 더해진 것이 바로 팀원 간 케미와 두뇌 싸움. 팀 대항전인 만큼 ‘사이렌: 불의 섬’은 팀원들 간의 단합심이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중요하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팀원을 대신해 다른 팀원이 필사적으로 장작을 패는 등의 의리와 마치 오랜 시간 한 팀으로 합을 맞춘 듯한 협동력은 프로그램에 색다른 재미를 불어 넣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 각 팀별로 연합을 형성하고 대립 구도를 만드는 등의 작전이 서바이벌을 한층 더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6개의 팀은 자신들의 기지가 있는 환경과 주변의 팀들을 고려, 공격 및 방어 전략을 구상하면서 서바이벌 게임을 펼쳐나갔다.연출을 맡은 이은경 PD는 1~5화에서의 명장면으로 4화에서 소방팀과 운동팀이 삼거리에서 만나 3초 만에 연합을 맺은 장면을 꼽았다. 이 PD는 “두 번째 기지전의 승패를 좌지우지한 이 장면은 섬의 균형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순간이자 기지전의 긴박감과 참가자들의 임기응변이 잘 나타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신의를 지킬 것인가 생존을 위해 배신을 택할 것인가. 24인의 치열한 서바이벌 결말은 오는 6일 공개되는 ‘사이렌: 불의 섬’ 6~10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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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미장센] ‘택배기사’ 물만난 김우빈, 분노의 액션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김우빈이 돌아왔다. 어딘가 삐딱해 보이지만 정의감 넘치는, 데뷔 시절부터 대중의 마음을 쥐락펴락 했던 바로 그 야생마 같은 매력으로.지난 12일 넷플릭스의 새 드라마 ‘택배기사’가 공개됐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물. 김우빈은 희망이 담긴 작은 상자를 전달하는 전설의 택배기사 5-8 역을 맡았다.인간의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인 ‘산소’를 쥐고 흔드는 천명그룹. 계급에 따라 공급 받는 마스크, 즉 산소의 질도 다른 사회에서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 5-8은 이런 암울한 시대 속에서 분연히 거대악과 맞서는 인물이다.김우빈은 특유의 야생적인 매력을 ‘택배기사’에서 물씬 발휘한다. ‘택배기사’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 발표회에서 김우빈은 “5-8이 가지고 있는 분노의 감정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자신의 액션 연기 포인트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처럼 김우빈은 눈빛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5-8은 잔혹한 헌터들의 방해를 뚫고 산소와 생필품을 정확하게 전달해온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택배기사. 군더더기 없는 액션에 차별점이 되는 건 어딘가 거칠어 보이는 눈빛과 숨소리. 마치 날 것처럼 펄떡이는 감정선이 액션과 만나니 시너지는 두 배. 여기에 맨손, 칼, 총, 야구 배트 등 각종 도구를 넘나드는 액션은 볼거리를 더한다.하늘이 어두울수록 별이 빛나고, 영웅은 난세에 나오는 법. 암울하기 그지없는 세계관 속에서 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택배기사 5-8의 염원은 어디까지 이뤄질 수 있을까.김우빈 표 분노의 액션이 돋보이는 ‘택배기사’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6회.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3 10:37
드라마

[1초의 미장센] ‘퀸메이커’ 김희애, 실크 목줄을 끊다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배우 김희애와 문소리가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얽히고 설키는 수싸움이 매력적인 ‘퀸메이커’에서 김희애와 문소리는 ‘얼음’과 ‘불’같이 도저히 섞일 것 같지 않은 캐릭터를 맡았다. 절대 연대하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이 의기투합하게 되는 계기는 대기업 오너 일가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던 황도희의 ‘변심’이었다.극중 김희애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은성그룹 전략기획실 브레인으로 등장한다.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인성을 가진 오너 일가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왔다. 평생을 바쳐 ‘똥개’처럼 살아왔다. ‘퀸메이커’는 그런 황도희의 ‘어두운’ 과거를 혼탁한 방법으로 조명한다. 은성그룹 수장인 손영심(서이숙) 회장의 호출에 한달음에 달려간 황도희는 먹물이 가득한 그릇을 씻어내며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물속에서 먹물이 흐릿하게 퍼져가며, 황도희의 은성그룹 신입사원 시절 모습이 비친다. 손영심 회장의 스카프가 바람에 날아가자 황도희는 수백명의 직원 중 가장 먼저 뛰쳐나가 물에 빠진 스카프를 건져내온다. 그 맹목적인 충성심에 감동한 손 회장은 황도희에게 스카프를 선물한다.스카프는 황도희에게 ‘훈장’이자 ‘자랑’이었다. 동시에 ‘목줄’이기도 했다. 극중 황도희는 늘 세련된 스카프를 매고 등장한다. 오너 일가의 모욕적인 언사나 주변에서 조롱하는 ‘똥개’ 소리도 의연하게 받아 넘긴다.그러나 그 자랑스러운 ‘목줄’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성을 버려야 했다. 극 중 손영심 회장의 사위인 백재민(류수영) 이사장은 젠틀한 얼굴로 자신의 비서 한이슬(한채경)에게 성폭력을 저지른다. 황도희는 ‘비서가 자신을 유혹했다’는 백재민의 말을 믿고 자신의 부하를 다그친다. 결국 한이슬은 황도희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회사 빌딩 아래로 몸을 던진다. 그제서야 황도희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인간성’에 눈을 뜬다. 황도희가 백재민 이사장에게 사실을 추궁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는 장면은 앞으로 그가 ‘밝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밖으로 내달리는 황도희는 백재민 이사장의 위선을 눈치채게 된다. 황도희는 마지막으로 손영심 회장을 찾아가지만, 손영심 회장은 자신의 사위를 감쌀 뿐이다. 그제서야 황도희는 자신이 회장에게 ‘인간’이 아닌 ‘애완견’으로 취급받았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황도희는 처음으로 손영심 회장의 명령을 거부하며 인간성을 되찾는다. 뒤돌아선 황도희는 스스로 자신의 ‘목줄’인 스카프를 벗어던진다. 이제 ‘퀸메이커’의 시간이 시작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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