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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국내 장비업체도 성장, '수주잔고 6조, 1년 새 91% 성장'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 ‘K’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들과 북미와 유럽으로 동반 진출하는 등 함께 성장하며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 2018~2020년 국산화 비율이 장비의 경우 87%로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국산 장비 업체와 함께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배터리사가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 국산 장비업체도 덩달아 수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배터리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배터리 3사의 하반기 발주 규모가 212Gwh로 전망되는데,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발주 규모가 153Gwh로 7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53Gwh에 대한 배터리 장비 투자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Gwh당 장비 투자 규모가 38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투자로 디이엔티와 에이프로, 씨아이에스 등의 국산 장비업체가 수혜를 입게 되는 구조다. 올해 1분기까지 이차전지 주요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도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SK온의 1차 물량과 신규 셀 업체들의 양산 라인 장비 발주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상승하고 있다. 배터리 3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 상승률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1%나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며 “주요 장비업체들의 이차전지 수주잔고 추이는 2024년까지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율 정상화와 함께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SK온의 장비업체 국산화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온의 미국법인(SKBA) 기준으로 장비업체의 국산 비중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국내 장비업체 비중도 80%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장비산업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과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세계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미국 44.7%, 일본 28.2%, 네덜란드 14.1%, 한국 3.6% 점유율 순이다. 노광장비의 경우 ASML의 점유율이 무려 85%에 달하는 등 절대적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외업체에 장비 확보를 위해 읍소해야 하는 현실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30 11:50
산업

'한국이 낳은 자식' K배터리, 반도체와 다른 ‘진정한 K’의 포문

글로벌 한류 바람으로 ‘K컬처’, ‘K푸드’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산업군에서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의 젖줄'로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K반도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장비의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에는 ‘K’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국내 장비업체들과 북미와 유럽으로 동반 진출하는 등 함께 성장하며 ‘K배터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미국·일본 중심, 배터리 국산 장비 비중 높아 “반도체와는 달리 배터리의 경우 국내 태생 후 해외로 뻗어나가는 한국 최초의 산업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이 경제대국이라지만 국내 베이스로 출발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산업은 배터리가 처음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K배터리의 성장을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반도체처럼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입양’해 키운 게 아니라 키워 내보내는 ‘자식’인 배터리가 한국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대회’에서 2018~2020년 국산화 비율이 장비의 경우 87%로 확대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국산 장비 업체와 함께 해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배터리사가 해외에 공장을 지으면 국산 장비업체도 덩달아 수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우리가 해외 공장을 건설하면 국산 장비업체도 함께 진출한다고 보면 된다”며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배터리 장비를 발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배터리 3사의 하반기 발주 규모가 212Gwh로 전망되는데,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발주 규모가 153Gwh로 72%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53Gwh에 대한 배터리 장비 투자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Gwh당 장비 투자 규모가 38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투자로 디이앤티와 에이프로, 씨아이에스 등의 국산 장비업체가 수혜를 입게 되는 구조다. 올해 1분기까지 이차전지 주요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도 5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SK온의 1차 물량과 신규 셀 업체들의 양산 라인 장비 발주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상승하고 있다. 배터리 3사들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주잔고 상승률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1%나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의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며 “주요 장비업체들의 이차전지 수주잔고 추이는 2024년까지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율 정상화와 함께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SK온의 장비업체 국산화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SK온의 미국법인(SKBA) 기준으로 장비업체의 국산 비중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국내 장비업체들과 함께 K배터리의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국내 장비업체 비중도 80%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의 경우 장비산업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과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7년 세계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미국 44.7%, 일본 28.2%, 네덜란드 14.1%, 한국 3.6% 점유율 순이다. 노광장비의 경우 ASML의 점유율이 무려 85%에 달하는 등 절대적이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해외업체에 장비 확보를 위해 읍소해야 하는 현실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2017년 점유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장비업체 매출 부문에서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점유율이 65%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1000조 수주잔고 시대, 글로벌 넘버원 ‘K배터리’ 겨냥 ‘K배터리’는 올해 수주잔고 1000조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60조원, 2022년 775조원의 수주잔고에서 올해는 100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말 수주잔고가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600조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SK온 340조원, 삼성SDI 160조원 순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업체와의 합작법인 등을 통해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GM 합작 2공장, 오하이오주 혼다 합작공장, 미시간주 GM 합작 3공장,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텔랜티스 합작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단독으로 애리조나주 공장도 공사 중에 있다. SK온도 포드, 현대차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대규모 합작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게 북미 해외공장 설립을 발표한 삼성SDI도 스텔랜티스, GM과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특히 K배터리는 ‘슈퍼 을’로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전기차 전환’ 숙제와 맞물려 세계적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기술력이 빼어난 K배터리사에 손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들이 핵심 부품인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라 고품질을 자랑하는 K배터리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K배터리의 글로벌 기술력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소재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배터리 핵심 소재사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도 배터리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K배터리는 그야말로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은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중국을 뺀 세계 시장에서 현재 49% 수준인 한국 배터리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2025년 55% 수준으로 확대되고, 미국 내 생산능력은 7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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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단 0.3% 차 ...중국 배터리 공세 LG엔솔 2위 자리까지 위협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의 공세에 성장률이 다소 누그러지며 이제 세계 2위 지위도 위협받고 있다.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및 ESS 시장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812GWh로 전년(436GWh)보다 86%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은 2021년 392GWh에서 지난해 690GWh로 76%, ESS 시장은 2021년 44GWh에서 지난해 122GWh로 177% 커졌다.전기차뿐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배터리 업체별 시장점유율에서 CATL이 1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021년 30.3%에서 지난해 39.8%로 상승했다. 9.5%나 상승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년 대비 성장률이 19%를 보였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2021년 19.5%에서 2022년 12.4%로 7.1%나 하락했다.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3위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중국의 BYD가 12.1%로 LG에너지솔루션을 불과 0.3% 차이로 압박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강세가 뚜렷했지만 중국 외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변화가 보이고 있다. CATL의 중국 외 시장점유율이 14%에서 8%나 상승하며 22%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은 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LFP 배터리는 비교적 가격이 낮으면서 화재 안전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SNE리서치는 "2020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 3사의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을 기록했으나 중국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활용한 저가 공세를 펼치며 북미 시장에서도 LFP 배터리가 대세가 됐다"고 했다.지난해 배터리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CATL이 1위를 기록했다.한국의 삼성SDI와 SK온은 배터리 점유율 각 5.5%와 5.4%를 기록해 5, 6위에 올랐다. 삼성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성장률이 전년 대비 89%로 높았고, SK온도 전년 대비 83% 성장세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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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신사업 포트폴리오에 담긴 절박한 의지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난 두산그룹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중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고 있는 4대 신사업인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 에너지, 차세대 원전이 주목받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더는 워크아웃 같은 위기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속도 내는 해상풍력,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도전 두산에너빌리티의 4대 신사업 중 가장 실적 속도가 빠른 건 신재생 에너지 분야다. 신재생 에너지는 수소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으로 꼽힌다. 그중 해상풍력 사업이 주목을 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해상풍력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용량이 2030년 228GW(기가와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34GW와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해상풍력 기술적 잠재력이 387GW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12GW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2GW 보급 계획이 이행한다면 단지조성에 약 60조원, 준공 후 20년간의 단지 운영에 약 40조원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1GW 해상풍력단지라면 청정 난방에너지로 25만 가구에 열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 규모는 2040년까지 매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이 전 세계 해상풍력 보급량의 3분의 1 수준인 9.7GW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제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이 해상풍력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해상풍력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다. 내년 메사추세츠주, 2025년 뉴욕과 버지니아, 코네티컷주에서 해상풍력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해상풍력은 2023년 신규 설치 용량을 기준으로 육상풍력의 8.2%, 태양광의 1.6%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2025년 각 45%, 10.6%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해상풍력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는 총 142.1MW(메가와트)의 해상풍력이 설치됐다. 이중 두산에너빌리티가 탐라해상풍력단지 30MW,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60MW 등을 포함해 96MW를 조성했고, 유니슨은 34.5MW를 공급했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100MW 규모 제주 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에 기자재 공급과 장기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고, 2019년에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획득했다. 2018년에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했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풍력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대한민국 풍속환경에 적합한 모델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해상 평균풍속은 초당 7.0m로 상대적으로 바람이 약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저풍속 환경에 맞춰 블레이드 길이를 늘여 높은 이용률을 달성하는 해상풍력 모델을 개발해오고 있다. 사업 초기 30% 수준이었던 풍력발전기 국산 부품 사용률을 현재 70%대로 끌어 올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6월 글로벌 해상풍력 1위 업체인 지멘스가메사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멘스가메사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19.4GW의 공급실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지금까지 두산에너빌리티는 200㎿ 이상의 해상풍력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우수한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외 수주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4대 신사업 중장기 계획, 연 5조3000억 수주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 차세대 원전 등 4대 신사업 수주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3~2026년 4대 신사업에서 연평균 5조3000억원 수주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가스터빈 1조8000억원, 수소 6000억원, 신재생 2조1000억원, 차세대 원전 8000억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재생과 가스터빈, 원전 사업 분야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및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 1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지난 9월에는 약 54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를 7조9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상반기 수주잔고는 14조2868억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가스터빈에서도 수주 전망이 밝다. 270MW급 대형 가스터빈 실증이 2023년에 끝난다. 지난 4월 김포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실증을 위한 가스터빈이 설치됐다.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대용량·고효율 가스터빈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270MW급 가스터빈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되고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1위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고, 초도 호기 제작에 참여가 임박한 상황이다. 그룹의 대대적인 투자도 뒷받침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5월 앞으로 5년간 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분야인 원전을 비롯해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현재 90% 이상인 가스터빈 부품의 국산화율을 더 높여 340여개의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 가스터빈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7 07:00
산업

볕들 날 기다리는 한화솔루션,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 겨냥

한화그룹이 에너지와 우주항공 분야를 성장동력 축으로 정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걸려 있는 만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이들 사업의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지만 험난한 경쟁 탓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중국 저가공세, LG도 발 뺀 험난한 시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국내 태양광 패널 사업을 활발하게 영위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한때 미국 태양광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LG전자가 태양광 셀·모듈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다. LG전자는 중국의 저가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했다. 한화솔루션은 그룹 계열사 중에 매출과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핵심 계열사다. 시가총액 규모는 6조7100억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50위다. 2021년 기준으로 매출 10조725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16.6%, 24.3%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케미칼 부문의 선방으로 매출 규모가 늘어난 것이지 태양광 부문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의 실적은 저조했다. 한화큐셀은 3조568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2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케미칼 부문은 1조46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영업적자를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한화큐셀은 미국의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점유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거용 시장의 점유율은 24.1%로 14.8%의 론지(중국)를 따돌리고 1위를 점하고 있다. 상업용 시장에서도 점유율 20.6%로 1위다. 한화큐셀은 독일과 영국 등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렇지만 세계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중국 업체에 밀리는 추세다. 중국 세계 태양광시장 조사업체인 피브이인포링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18년에만 해도 글로벌 태양광 모듈 생산량 순위 2위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2019년 3위로 밀려났고, 2020년에는 6위에 머물렀다. 급기야 지난해는 7위까지 떨어졌다. 중국이 저렴한 제품을 통해 태양광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중국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론지는 2019년 태양광 모듈 생산량 세계 순위에서 6위였다가 2021년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론지는 2020년부터 15%에 가까운 점유율로 리딩 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론지와 특허 소송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고 있기도 하다. 2019년 한화큐셀은 론지와 징코솔라 등에 고효율 태양광 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로 인해 독일 등 유럽의 11개국에서 론지는 제품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법원은 ‘론지 태양광 제품 압류 처분’을 철회하는 판결을 내렸고, 한화큐셀이 이에 항소하는 등 양사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런데도 중국의 태양광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업체가 대부분인 상위 10개 업체의 지난해 세계 태양광 모듈 점유율은 172.6GW(기가와트) 중 160GW 이상으로 90%가 넘어섰다. 또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업체의 셀 시장 점유율은 83%로 한국(6%)을 압도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 향한 투자 지속 한화는 대대적인 투자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37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국내 투자 규모 20조원 중 에너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을 쓰고, 태양광 연구개발 강화와 태양광·풍력 결합 에너지 개발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수소 발전기술 상용화 등 탄소중립 사업 9000억원과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2조1000억원도 모두 한화솔루션의 연관 사업 분야다. 김승연 회장은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해야 한다”며 그린에너지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한화가 태양광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4월 한화솔루션은 한화큐셀에 유상증자로 2843억원을 투입했다. 올해 2월에도 한화큐셀 유상증자에 또 참여해 3702억원을 추가 취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공세로 인해 태양광 사업이 투자 대비 효율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듯이 차별화된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 영역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독일의 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인 링크텍의 지분 약 66%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모듈을 생산하는 제조업을 넘어서 소프트웨어(SW) 및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에너지 플랫폼 사업 역량을 통해 국가별 시장의 특성에 맞춘 플랫폼을 개발해 전력 판매 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용, 상업용 건물 등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사업에도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를 통한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은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 큐에너지는 독일의 태양광 개발전문회사 엔비리아와 함께 500MW 규모의 태양광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유럽 전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재생에너지 개발전문업체 RES프랑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유럽에서 총 12GW 규모의 개발사업권도 확보했다. 또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9 07:00
경제

오비맥주,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 만든다…발전설비 설치사업 착수

오비맥주가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 생산에 나선다. 오비맥주는 지난 4일 RE100(Renewable Energy 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 착공행사를 열고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RE100(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의 여러가지 이행 수단 중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고 자가발전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이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주와 청주, 이천에 위치한 오비맥주 3개 생산공장 부지에 연간 12GWh태양광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력은 모두 맥주를 생산하는데 사용한다. 오비맥주 이천공장을 시작으로 광주, 청주의 생산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내년 상반기 내 3개 공장 모두 태양광 발전설비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탄소 발생량 약 5621톤을 직접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RE100을 적극 이행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05 15:54
경제

오비맥주, 태양광에너지로 맥주 생산 시동

오비맥주가 태양광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맥주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오비맥주는 23일 서울 삼성동 오비맥주 본사에서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함께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번 협약으로 광주와 청주, 이천의 3개 맥주 생산 공장에서 직접 발전한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비맥주는 광주, 청주, 이천공장 내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공장에서 발전된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 발전설비 운영사업자에게 전기사용료와 임대료를 지급한다. 켑코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이온어스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사업자로서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과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에 따른 실적평가와 검증 등을 수행한다. 국내에서 ‘RE100 (‘Renewable Energy 100, 재생에너지 100%)’ 사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고 실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3개사는 2020년 12월 오비맥주 광주공장에 첫 삽을 떠 2021년 초 최초 가동, 상반기 내 3개 공장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오비맥주는 연간 약 12GWh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맥주를 생산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CO2(이산화탄소) 발생량 약 5,621톤을 직접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설비수명인 30년간 총 343GWh의 전력공급과 160,000톤 이상의 CO2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로 국내에서도 RE 100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며 “친환경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선도기업으로서 환경보호와 사회적책임 이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1.23 14:52
연예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Ørsted) "현대스틸산업 및 삼강엠엔티와 계약"

덴마크 대표 국영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Ørsted)가 5일 현대스틸산업 및 삼강엠앤티와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의 주된 내용은 대만 ‘창화(Greater Changhua) 1 프로젝트’와 ‘2a 프로젝트’ 시행에 필요한 자켓형 기초 구조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대만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단지 건설프로젝트인 창화 1과 2a 프로젝트는 창화 해안에서 약 35~50 km 떨어진 곳에 건설될 예정이다. 설치용량은 약 900 MW로, 대만 내 1백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각 발전소는 오는 2021년과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해상풍력 분야와 석유, 가스 관련 프로젝트에서 유사 철골 구조물을 공급 등 해당 프로젝트의 시행 자격 요건을 충족한 삼강엠앤티와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1년 3월까지 재킷 구조물을 각각 28대, 27대씩 공급할 예정이다.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인 마티아스 바우스바인(Matthias Bausenwein)은 “이번 계약 체결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라며 최근 LS 전선이 최근 영국 ‘혼시(Hornsea) 프로젝트 2’를 수주하는 등 한국 기업이 지난 수 년 간 유럽 지역 해상풍력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실을 예로 들며 해당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티아스 지사장은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 속에서 해상풍력발전의 효과와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 그는 “한국은 육지 공간 부족과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해상풍력발전은 전력생산원으로서 높은 가능성이 있고, 한국 정부도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규모를 12GW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혔다”라며 “오스테드는 앞으로도 국내 협력 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테드는 두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대만 기업 SDMS(Shin Da Marine Structure)와 계약을 하고, 오는 10월 재킷 구조물 56대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한기자 2019.06.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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