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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차포마상 다 떼고 결국 창단 첫 10연패, 어쩌나 NC

NC 다이노스가 주축 선수의 줄부상 속에 결국 창단 최다 10연패에 빠졌다. 당장 돌파구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NC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서 3-5로 져 10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이던 2013년과 2018년 4월 기록한 종전 구단 역대 최다 9연패를 넘어섰다. NC는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쳤으나 어느덧 최하위 위기다. NC는 4월 8일 선두에 올랐고, 이후 한 달 넘게 2위를 사수했다. 그러나 5월 말 3위로 떨어진 뒤 한 번도 다시 오르지 못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NC는 19일 현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불과 1경기 앞선 9위다. 5월 이후 승률(0.367)만 놓고 보면 가장 낮다. 핵심 자원 이탈이 심각하다. 통산 타율 3위 박건우(0.327·오른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와 4위 손아섭(0.321·왼 무릎 십자인대 손상)이 각각 7월 초, 7월 말 부상으로 이탈했다. 손아섭은 빨라야 시즌 막판 복귀가 가능하다. 최소 6주 진단을 받은 박건우는 깁스를 하고 있다. 홈런 1위(36개) 타점 공동 2위(93개) 데이비슨마저 왼 내전근 상태가 좋지 않아 17~18일 경기에 결장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이달 평균자책점 27.00(3이닝 9실점)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NC는 1군 엔트리에 7명의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8승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내보내고 KBO리그 다승왕 출신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지만, 두 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15.75의 처참한 성적표다. 이럴 때일수록 에이스의 활약이 절실하나, 평균자책점(2.34)과 탈삼진(143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카일 하트마저 1군에서 빠진 상태다. 7월 31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 이후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감기 몸살 후 컨디션 회복이 늦어지면서 등판이 미뤄졌다. NC 구단 관계자는 "하트가 감기 몸살 후 탈수 증상을 앓은 데다 체중이 많이 감소했다. 최근 폭염까지 겹쳐 컨디션 회복이 더딘 상태"라며 "본인도 운동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인권 NC 감독은 "선수 의견을 존중하려 한다. 훈련 뒤 컨디션이 좋다고 하면, 그때 등판 계획을 짜려 한다"고 했다. 복귀 시기가 미지수였던 하트가 2군 등판에 나서면서 1군 복귀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없던 하트는 20일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 등판해,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NC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5경기 차다. 포스트시즌 진출 싸움을 이어가려면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이형석 기자 2024.08.19 16:30
메이저리그

이렇게 빨리 헤어질 결심? 마이애미 'NL 올해의 감독' 슈마커 옵션 포기

마이애미 말린스가 일찌감치 스킵 슈마커 감독의 옵션을 정리했다.미국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올여름 가장 먼저 파이어 세일(선수단 대규모 판매)을 할 수 있는 팀으로 2025년에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0월 마이애미 사령탑에 오른 슈마커 감독의 조건은 2025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이었다. 그런데 마이애미는 지난 겨울 일찌감치 슈마커 감독의 3년째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슈마커 감독은 지난해 마이애미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전년 대비 15승 더 많은 84승 78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 탈락했다. 하지만 크레이그 카운셀(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공교롭게도 '옵션 불발' 소속이 전해진 8일, 마이애미는 가까스로 개막 9연패에서 탈출했다.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10-3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MLB 역사상 9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역대 7개 팀 중 하나였다. 이 부문 최악의 기록은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수립한 개막 21연패. 8일 경기에 패했다면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개막 10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일단 급한 불을 껐다.USA투데이는 '슈마커 감독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함께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를 결정한다면 재즈 치좀 주니어·헤수스 루자르도·루이스 아라에스·브랙스턴 가렛이 리빌딩을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5:05
메이저리그

브레이크 없는 '개막 9연패' 마이애미, 일단 급한 불 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가까스로 개막 9연패에서 탈출했다.마이애미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10-3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MLB 역사상 9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역대 7개 팀 중 하나였다. 이 부문 최악의 기록은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수립한 개막 21연패. 8일 경기에 패했다면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개막 10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일단 급한 불을 껐다.두 자릿수 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가 강했다. 마이애미는 1회 초에만 재즈 치좀 주니어와 닉 고든의 스리런 홈런 2방으로 6-0 앞섰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낸 뒤 후속 조시 벨의 내야 땅볼 때 7번째 득점을 뽑았다. 마이애미 타자들은 장단 13안타(세인트루이스 5안타)를 쏟아냈다. 리드오프 아라에스가 5타수 4안타 3득점, 8번 고든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했다. 3번 제이크 버거(4타수 1안타 2타점)와 4번 치좀 주니어(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는 5타점을 합작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맥스 마이어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쾌투로 카일 깁슨(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7실점)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자인 마이어는 MLB 데뷔 네 번째 등판에서 마수걸이 통산 첫 승을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5번 타자 놀란 고먼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09:25
프로농구

[IS 수원] 완전체 송골매 무섭네...'양홍석 20점' LG, KT 잡고 2위 싸움 불씨 살렸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막판 2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LG는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75-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8승 17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 그대로였으나 2위 KT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여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경쟁 가능성을 살려냈다. 반면 7연승을 이어가다 2일 부산 KCC에 일격을 당한 KT는 연패를 당하며 2위 사수에 경고등이 켜졌다.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2위 주인공을 가릴 수 있는 맞대결이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최근 연승을 거둔 LG가 앞섰다. 전날 부산 원정에서 지고 돌아온 송영진 KT 감독은 지친 선수단을 걱정하면서 "중요한 날이다.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솟지 않을까"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그는 부상에서 돌아온 허훈의 출전 시간에 한계가 있다 했고, 골 밑을 맡아줘야 할 하윤기도 지쳐있다고 염려했다.LG 선봉에는 양홍석이 섰다. 경기 전만 해도 조상현 감독은 "양홍석이 햄스트링이 안 좋아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국가를 대표해 다녀왔는데 안타깝다. 더 큰 무대(플레이오프)가 있으니 관리해줄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기우였다. 이날 양홍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0점 8리바운드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통산 리바운드 개수도 2000개(역대 29번째) 고지를 넘어섰다. 공격에서는 코트 위 사령관 이재도가 힘을 보탰다. 이재도는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노련한 리드는 물론 외곽에서 과감히 슛을 시도, 연이어 꽂아 넣었다. 수비에서는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유기상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기상은 이날 수비에서는 상대 에이스 허훈을 마크해 그를 단 10득점으로 묶었고, 공격에서는 3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는 등 10득점으로 활약했다.KT는 부상에서 복귀하고 3경기째 출전한 에이스 허훈이 12점, 센터 하윤기가 14점, 마이클 에릭이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점왕 경쟁 중이던 패리스 배스가 꽁꽁 묶였고, 끝내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를 헌납했다.LG는 지친 KT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점했다. 장거리 원정 이동으로 지친 KT 선수단은 리바운드 싸움과 야투 집중력 모두 LG에 밀렸다. LG는 1쿼터 팀 리바운드 14개(KT 9개)로 골 밑을 선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반면 KT가 자랑하던 '주포' 배스는 1쿼터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KT는 2쿼터 들어서야 배스가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배스는 연속 득점을 거두며 허훈과 함께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양홍석을 중심으로 리바운드 우위(전반 26-19)를 지켜낸 LG는 KT가 연달아 턴오버를 남발할 때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득점으로 살려냈다.LG는 3쿼터부터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2쿼터 추격을 이끈 배스가 빠진 사이 이재도와 유기상을 주축으로 한 백코트 라인이 외곽포를 잇달아 가동했다. 두 사람은 4개의 3점슛을 포함해 15점을 합작, LG의 리드를 벌리는 주역이 됐다. LG는 양홍석이 4쿼터 초반 3점슛을 더해 팀 10개째 석점슛을 채웠다. 그는 이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도 득점을 추가, 개인 20점 째를 채웠다. 베테랑 이관희도 경기 종료 직전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터뜨려 이날 승리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한편 안양에서는 허리뼈(요추) 부상에서 65일 만에 돌아온 렌즈 아반도가 고양 소노를 상대로 안양 정관장의 10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소노전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파울로 3, 4번 요추 골절 및 손목 인대 염좌, 뇌진탕 소견을 받았던 그는 이날 복귀해 경기 전 오누나쿠의 사과도 받았다. 코트 위로 돌아온 그는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 만점 활약을 펼치며 소노를 압도했다. 부상 전 보여준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3점슛에 스틸, 블록슛까지 성공해 부활을 알렸다. 아반도를 앞세운 정관장은 92-87로 승리, 길었던 최근 10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3 16:07
프로농구

[IS 잠실] 슈퍼 팀마저 꺾은 삼성의 투지...'이정현 20점' 삼성, KCC전 승리로 10연패 후 2연승

서울 삼성이 '슈퍼팀' 부산 KCC를 꺾고 연승을 내달렸다. 노련한 이정현이 KCC의 수비를 흔들었고, 신동혁과 이원석 등 젊은피가 힘을 보태 귀중한 1승을 만들었다.삼성은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앞서 3일 창원 LG를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정류리그 7승 31패로 모처럼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3연승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KCC는 최하위 삼성에 일격을 당하고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삼성은 베테랑 이정현이 특유의 노련함으로 이날 경기의 해결사가 됐다. 이정현은 이날 31분 35초 동안 20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필요할 때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해결사가 됐다.삼성은 이정현에 더해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20점 2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지배력을 선보였다. 특히 라건아가 5반칙 퇴장당한 연장전서 결정적인 해결사가 됐다. 삼성이 시즌 중 트레이드로 수급해 온 베테랑 홍경기도 17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KCC는 송교창(22점) 허웅(27점) 이승현(12점) 라건아(24점)가 두루 활약했지만, 좀처럼 흐름을 빼앗지 못하고 결국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삼성에게 1패를 헌납했다.3연승을 달리던 KCC, 10연패를 막 끊어냈던 삼성은 최근 상승세에 맞게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을 36-38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KCC가 3쿼터 허웅의 3점 포, 내·외곽을 오가는 송교창의 활약으로 먼저 앞섰다. 그러자 삼성도 베테랑을 중심으로 반격했다. 이정현이 KCC의 직전 수훈 선수였던 곽정훈을 노련하게 뚫어내 득점으로 연결했고, 홍경기가 석 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스마엘 레인의 연속 3점슛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KCC 역시 라건아의 풋인 득점, 허웅의 연속 5득점으로 팽팽한 흐름을 지켜냈다. 시소 게임은 4쿼터에도 끝나지 않았다. 삼성이 5점을 리드하며 출발했으나 KCC가 맹렬히 추격했다. KCC는 헝우이 자유투와 3점슛으로 한 점 차 상황을 만들었고, 라건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달아나진 못했다. 삼성은 득점 실패가 이어졌으나 끈질기게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이었다. 경기 종료 7분 1초를 남겨놓고 공격 리바운드 3개 끝에 최승욱이 득점했고, 이어 신동혁과 이원석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신동혁의 3점슛과 이정현의 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KCC 역시 허웅의 3점슛과 라건아의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2차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 마지막에 웃은 건 결국 삼성이었다. 코번의 풋백 득점으로 겨우 리드를 잡은 삼성은 연달아 신동혁의 속공 레이업으로 리드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 6초 전. 신동혁이 쏜 외곽포가 골대에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승리를 확신한 신동혁과 삼성 선수단은 환호했고, 이동엽이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로 마지막까지 실점을 틀어막았다. 경기는 그대로 삼성의 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원석의 쐐기 득점. 그렇게 삼성의 연승이 완성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8:25
프로농구

[IS 잠실] '로슨 트리플 더블, 트윈 타워는 39점 합작' DB, 삼성전 6연승 질주...삼성은 시즌 10연패 수렁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꺾고 1위 굳히기를 이어갔다. 모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린 외국인 에이스 디드릭 로슨(27·2m2㎝), 그리고 DB가 자랑하는 트윈 타워 김종규(33·2m7㎝)와 강상재(30·2m)의 활약이 빛났다.DB는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8-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28승 9패를 기록,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서울 SK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삼성은 시즌 31패(5승)를 기록, 최근 10연패 수렁에 빠졌다.DB는 4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던 로슨이 24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팀이 필요할 때 날카로운 블록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또 팽팽했던 흐름이 이어지던 2쿼터 중반 연속 득점으로 DB에 리드를 안겼고, 로슨이 안긴 리드는 흐름을 타고 DB의 최종 승리까지 이어졌다.로슨이 튼 물꼬를 확실하게 만들어준 게 DB가 자랑하는 장신의 '트윈 타워' 김종규와 강상재였다. 이날 김종규가 24점 7리바운드를, 강상재가 15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득점의 주축이 됐다. 가드 이선 알바노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코피 코번이 25점을 기록했으나 2쿼터 이후 DB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크게 패했다. 경기는 1쿼터만 해도 팽팽했다. 삼성은 빅맨 코번이 쿼터 13점을 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코번을 중심으로 삼성은 1쿼터 리바운드 10개를 기록해 우위(DB 1쿼터 5리바운드)를 점했다.그러나 코번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때를 시작으로 DB가 빠르게 페이스를 올렸다. DB의 골밑을 무너뜨렸던 코번과 달리 대신 들어온 이스마엘 레인은 돌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이 점하는 것처럼 보였던 흐름은 단숨에 팽팽하게 바뀌었다.1쿼터를 25-25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의 흐름은 2쿼터 중반까지 유지됐다.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로슨이 끊었다. 자유투 1개 성공 후 로슨의 덩크슛으로 리드는 DB에 넘어갔다. 강상재가 바통을 받았다. 올 시즌 3점슛 부문에서 타이틀 경쟁 중인 그가 깨끗한 점프샷으로 리드를 4점으로 벌렸고, 로슨의 덩크슛도 더해졌다.이어 전반 종료 1분 6초를 남겨놓고 강상재의 스틸, 김종규의 공격 리바운드와 덩크슛가 연달아 성공했다. 김종규는 강상재의 어시스트를 받아 전반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3점슛을 꽂았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DB로 기울게 하는 외곽포였다.DB는 3쿼터에 스퍼트를 더 끌어올렸다. 3쿼터 시작 후 채 1분이 지나기 전에 강상재의 득점을 시작으로 이선 알바노, 로슨의 연속 득점이 터져 리드가 12점까지 벌어졌다. 홈에서 10연패를 당하고 싶지 않았던 삼성도 분투했다. DB의 약점인 공격 리바운드를 공략하기 위해 이정현이 연속 득점에 스틸, 다시 3점슛까지 터뜨려 김주성 DB 감독을 위협했다. 하지만 이미 DB로 향한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3쿼터 6분 15초를 남겨놓고는 김종규가 앨리웁 덩크를 꽂아 13점 차로 리드를 벌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을 확신한 듯 한 그의 세리머니도 이어졌다.3쿼터를 마치기도 전 DB는 삼성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냈다. 쿼터 종료 3분 55초를 남겨놓고 무려 12점 연속 득점이 터졌다. 알바노가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꽂았고, 김종규의 득점과 자유투, 김영현의 3점슛까지 연달아 들어갔다.20점 차. 일찌감치 승기가 기운 가운데 DB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4쿼터 마지막까지 삼성을 압도했다. 4쿼터 초반 로슨의 자유투로 30점 차 고지를 넘겼고, 마침내 100득점 고지까지 넘기며 이날 경기를 압승으로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20:53
배구

[IS 안산] '10연패 KB손보' 후인정 감독 "연습보다 대화...부담감이 너무 크다"

10연패 수렁에 빠져 있는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사령탑은 멘털 관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KB손보)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1차전 승리 이후 10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상대는 바로 전 경기였던 26일 장충 원정에서 2위 우리카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이다. 경기 전 만난 후인정 감독은 거듭 패전으로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 후 감독은 "패전 탓에 경기 부담감이 커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최근 경기(24일 한국전력전) 이후 며칠 동안 정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훈련보다는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가벼운 산책으로 경기 부담감을 잠시 잊으려고 했다고.이겨야 하는 건 여전하다. 11연패가 12연패가 될 수 있다. 그럼 바닥이 어딘지 모를만큼 가라앉는다. 후인정 감독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만큼은 다부지다. 선수들에게도 "어떤 일이 있어도 이기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OK금융그룹도 전혀 방심하지 않는다. 지난 14일, 5연패 기로에 있던 한국전력에게 패한 기억을 돌아봤다. 1라운드 1승 5패에 그쳤던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전 이후 5연승을 달리며 페이스를 회복했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지난 한국전력전에서 실수(부진) 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관련 얘기를 했다. 다시는 그런 경기력을 보이지 않도록 당부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현재 부상 중인 KB손해보험 주포 황경민은 당분간 코트에 나서기 어렵다. 재활 치료 경과를 묻는 말에 후인정 감독은 "무리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완치가 우선"이라면서 "복귀까지는 3주 이상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8:42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KCC 꺾고 10연패 탈출…현대모비스·LG도 승전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슈퍼 팀’ 부산 KCC를 꺾으며 10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도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한국가스공사는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6-81로 이겼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삼성전 이후 팀 창단 후 최다 연패인 10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원정에서도 6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을 겪고 있었다. 반면 KCC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와 홈 3연전을 시작하는 일정이었다. 리그 첫 9경기서 3승 6패에 그친 KCC는 홈에서 만회를 노렸다.하지만 KCC의 바람은 시작부터 일그러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인 선수 듀오 앤드류 니콜슨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에만 나란히 12득점을 올렸다. KCC는 두 선수의 공격을 제어할 수 없었다. 2쿼터에도 벨란겔의 득점포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그는 2쿼터에도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 전반에만 24득점을 몰아쳤다. 한국가스공사는 전반에만 60-39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KCC는 3쿼터 부상에서 돌아온 송교창이 코트를 밟는 등 강수를 뒀지만, 격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15점 차로 크게 이기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KCC전 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승리의 주역 벨란겔은 30득점 6어시스트, 니콜슨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보탰다. 이대헌(19득점) 박지훈(12득점)도 제 몫을 했다. 반면 KCC에선 라건아가 19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어 이호현(10득점) 최준용(10득점) 허웅(11득점) 알리제 드숀 존슨(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송교창은 18분 동안 3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KCC는 리그 7패(3승)째를 기록했다.같은 날 현대모비스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0-66으로 이겼다. 게이지 프림(20득점)과 케베 알루마(18득점)가 38득점을 합작했고, 최진수(11득점) 함지훈(11득점) 등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반면 삼성은 2쿼터까지 한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추격했으나, 3쿼터에만 12점까지 뒤지는 등 경기 흐름을 완전히 놓쳤다. 초반까지만 해도 13번의 역전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3쿼터에 승기를 잡은 현대모비스가 삼성전 5연승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LG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80-49로 크게 이겼다. 전반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의 균형은 3쿼터에 무너졌다. LG 양홍석·저스틴 구탕·아셈 마레이가 득점 쟁탈전을 벌이는 사이, 소노는 3쿼터 첫 5분 무득점에 그쳤다. LG의 3쿼터 득점은 24에 달했지만, 소노는 단 9였다. 치나누 오누아쿠를 제외한 7명의 선수가 시도한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한 때 19점 차까지 달아난 LG는 여러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쳤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양홍석이 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도 15득점 12리바운드로 빛났다. 반면 소노는 3점슛 36개를 던졌으나 성공률 14%에 머무는 등 극악의 슛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8패(4승)째를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5 22:30
메이저리그

양키스 9연패 탈출 제물 WSN, 홈런 쫓던 개럿까지 '부상'

뉴욕 양키스의 9연패 탈출 제물이 된 워싱턴 내셔널스가 외야수 스톤 개럿(28)마저 잃을 처지다.워싱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원정 경기를 1-9로 패했다. 9연패 주이던 양키스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1913년 이후 110년 만에 10연패에 빠질 수 있었지만,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멈춰 섰다. 2연승이 중단된 워싱턴은 58승 69패(승률 0.457)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 지구 4위 뉴욕 메츠(59승 69패)와의 승차는 0.5경기다.결과만큼 뼈아픈 건 '부상'이었다. 이날 워싱턴은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개럿이 7회 수비 과정에서 쓰러졌다. DJ 르메이휴의 홈런 타구를 쫓다 펜스에 왼 다리를 부딪쳤는데 극심한 통증 탓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 체크 후 부상 부위를 고정했고 곧이어 야구장 카트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현지 지역 매체인 MASN에 따르면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기다려야 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개럿은 빅리그 2년 차 외야수다. 올 시즌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234타수 63안타) 9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3)과 장타율(0.457)을 합한 OPS는 0.800. 공·수에서 팀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개럿은 클럽하우스에서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다. 좋은 소식을 듣고 괜찮아져서 이 일을 잊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19:01
프로야구

[IS 대전] '11연승→5연패' 이승엽 감독 "억지로 되는 건 없어…부담 대신 편하게"

"억지로 되는 건 없다. 개개인이 해결하겠다는 욕심 대신 다음으로 연결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 안 될 때는 뭘해도 안 된다. 연패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편하게만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11연승 후 5연패로 극과 극을 경험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두산의 팀 상황은 지난 주 수요일(26일) 전후로 180도 달랐다. 화요일(25일)까지는 7월 1일부터 시작된 11연승을 내달렸다. 뜨거운 기세를 달려 선두권까지 노려보는 듯 했으나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승이 깨지더니 연패가 시작됐다. 롯데전 2연패 후 28일부터 시작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했다. 3경기 4실책을 기록하는 등 주말 시리즈 내용도 좋지 못했다.최절정에 올랐던 팀 분위기가 갑자기 떨어지면 벗어나기 쉽지 않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억지로 되는 건 없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 보면 당연히 5연패도 할 수 있고, 10연패도 할 수 있다"고 했다.그는 "당연히 선수들 모두에게 이기자는 마음이 있다. 오버 페이스하지 않고 준비했던 걸 하면 된다. 개개인이 해결하겠다는 욕심 대신 다음으로 연결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안 될 때는 뭘해도 안 된다. 연패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편하게만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주말 시리즈 내내 아쉬움을 남긴 수비에 대해서도 큰 지적을 하지 않으려 했다. 이 감독은 "나까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면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 없다. 선수들한테 따로 주문한 건 없다"며 "일요일 경기 중간에 (주장인) 허경민과 (동기인) 정수빈과 잠시 이야기했다"고 했다.이승엽 감독은 "그들에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오늘 경기도 후반에 접어들었다. 7월 일정은 이제 끝났으니 모레(1일)부터 다시 한 번 힘내자. 너희들이 중심이니 선후배들을 잘 모아달라. 수비에 집중하는 것이나 콜 플레이, 태그업, 베이스 커버 등 기본적인 걸 놓칠 때가 많다. 좋은 기억은 오래 가지 않지만 나쁜 기억은 오래 간다. 미스 플레이에 대비책만 좀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 부진으로 연패를 끊지 못했던 '에이스' 곽빈의 호투도 필요하다. 곽빈은 지난 26일 롯데전에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8승)를 남겼다. 이 감독은 "보고를 듣기로는 팔 각도가 조금 높아져 제구가 흔들렸다고 한다. 지난 번에는 영점을 찾기 위해 잠실 구장에서 트랙맨 레이터를 틀어놓고 투구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투구 시 힘이 들어가 높아지는 것 같다"며 "이번 주 6경기 중 첫 번째 경기다. 원래는 투구 수를 100구 안쪽으로 끊어야 하지만, 연패 기간이기도 하니 투구 페이스가 좋다면 일요일 쉰다는 생각으로 계속 던지게 하겠다"고 예고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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