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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8G 0홈런→53G 13홈런, "꺼져라" 욕 먹었던 다저스 먼시 6주 무릎 부상 이탈

LA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34)가 무릎 부상으로 6주 이상 결장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먼시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최악의 상황은 피한 듯 보이지만, 당분간 경기 출장은 어렵다"라며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먼시는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6회 초 1사 2루 수비 상황에서 마이클 테일러의 3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포수 윌 스미스의 높은 송구를 잡고 내려오다가 테일러와 충돌했다. MLB닷컴은 "부상 당시 먼시의 무릎은 심하게 구부러졌다. 먼시가 왼 다리를 붙잡고 몇 분이나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라고 전했다. 먼시는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50 13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먼시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하다가 점차 타격감을 찾던 중에 이번 부상을 당해 더욱 안타깝다. 먼시는 5월 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올 시즌 29경기 만에 개막 첫 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성적은 타율 0.194 1홈런 5타점이 전부였다. 한 팬은 먼시에게 "꺼져라"고 욕을 했다. 먼시는 이후 52경기에서 타율 0.282 12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특히 지난달엔 타율 0.333 7홈런 24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113을 기록했다. 안경을 착용한 뒤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다저스는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미겔 로하스를 선발 3루수로 내보내고, 트리플A에서 뛰던 외야수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빅리그에 콜업하며 먼시의 빈 자리를 채웠다.  먼시의 부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의 활용폭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5.07.04 10:21
프로야구

LG 오스틴의 최소 한 달 공백, 염경엽 감독 "버틸 수 있다...셋만 살아나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공백이 예상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몇몇 선수가 타격감을 되찾으면 "버틸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오스틴과 송찬의를 1군에서 말소했다. 오스틴의 제외 사유는 부상이다.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사직구장 인근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이 발견됐다. 오스틴은 서울로 이동해 3일 오전 재검진을 했는데 검사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감독은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으로 3주 후에 재검진 예정이다. 복귀까지 4주 정도 내다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 20홈런 55타점 52득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543을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공동 4위, 득점 5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12로 4위다. 오스틴은 한국 무대 3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12(나눔 올스타 1루수 부문)에 선정됐다. 오스틴은 최근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 1일 경기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리며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외국인 중심타자가 주는 무게감도 있다. LG는 당분간 오스틴 없이 타선을 꾸려나가며 버텨야 한다. 염 감독은 "시즌 초부터 완전체를 이루지 못해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라며 "주축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염 감독은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이 (타격감을) 찾으면 버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 셋은 최근 나란히 부진을 겪고 있다. 오지환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을 다녀온 후에도 여전히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박동원은 5월까지 타율 0.310 13홈런 34타점(56경기)을 몰아쳤으나 6월 이후에는 타율 0.194 2홈런 12타점에 머무른다. 문보경도 마찬가지로 5월까지 타율 0.315 12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이후 타율 0.224 2홈런 16타점에 그친다. 염 감독은 "(4번 타자) 보경이가 조금 올라와야 하는데, 한 달 동안 시즌 타율은 3~4푼 까먹었다. 올해 우리팀 기둥으로 성장하나 싶었는데 그래서 야구가 참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스틴의 공백은 돌아가며 메울 예정이다. 염 감독은 "컨디션 좋은 사람이 많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많이 나서고 천성호가 대신 3루로 많이 나갈 거 같다. 구본혁도 (3루수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2:10
프로야구

'3G 무안타' 페라자, 결승타로 7연패 마침표…"힘들 때 있지만, 야구 즐기겠다"

한화 이글스가 7연패를 끊어내는 데 요나단 페라자(26)가 맹활약했다.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4 역전승, 공동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단독 9위로 올라섰다.연패를 끊기가 쉽지 않았다.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가 일찌감치 3점을 먼저 내줬다. 경기 중반 이후 4점을 내 역전했으나 8회 초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페라자가 삼성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그의 2타점 적시타 덕분에 한화는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침묵했던 주포 페라자가 해결했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페라자는 23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295 17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전 3경기에서는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개막 후 5월까지 타율 0.324 15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그는 6월(타율 0.259) 이어 7월(타율 0.213)에도 부진하다.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 부임 직전 외야 담장에 부딪힌 뒤 슬럼프에 빠져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김경문 감독도 페라자 부활을 위해 고민했다. 23일 경기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순에 기용했다. 그동안 그를 2번(타율 0.325 12홈런) 3번(0.256 5홈런)으로 써 왔으나, 앞타순에 전진 배치했다. 페라자는 23일 짜릿한 한 방을 날리며 반등 계기는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페라자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란 걸 알았다. 내 타석에서 직구는 던지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며 "존 안에 들어오면 스윙하려 했는데 마침 들어와 칠 수 있었다"고 결승타 상황을 떠올렸다.페라자는 "타격감이 안 좋을 땐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다. 야구하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오늘은 정말로 야구를 즐겨야겠다는 마인드로 나왔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화는 지난주 시즌 36번째 매진으로 역대 최다 매진 타이기록을 썼다. 23일 경기에도 매진에 499명 부족한 1만 1501명이 구장을 찾았다. 시즌 홈 51경기 만에 관중 57만 5061명으로 지난해(73경기 56만 6785명)를 넘어섰다.페라자는 "오늘도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이제 팀도 슬럼프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제부터는 연승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한화 선수라는 게 영광스럽다"라고 웃으며 "잘할 때도, 못할 때도 팬들이 항상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들이) 최고의 팬"이라고 감사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4 15:40
일본야구

마이너 유망주 출신 핸슨, BC리그 거쳐 NPB 입성···"필요한 전력"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앨런 핸슨(31)이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를 밟는다.일본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8일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이 핸슨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핸슨은 지난 3월 일본의 독립리그 격인 BC리그(베이스볼 챌린지 리그) 이바라키 아스트로플래닛츠와 계약, 8경기에서 타율 0.233 1홈런 6타점 4도루를 기록했다.핸슨은 "이번 이적을 성사해 준 이바라키 아스트로플래닛츠와 니혼햄 양 구단에 감사드린다. 매일 최선을 다해 100%를 발휘하겠다"며 "팀 내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이해하고 실행, 승리에 기여하겠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핸슨이라는 선수의 플레이를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2016년 데뷔한 핸슨의 통산(4년) 빅리그 성적은 261경기 타율 0.232(585타수 136안타) 12홈런 55타점.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을 거쳤다.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10년) 성적이 타율 0.279 62홈런 360타점 223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6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다양성'이 최대 강점이다.이나바 아츠노리 니혼햄 단장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고 장타도 많이 쳤다. 스위치 타자라는 걸 비롯해 지금 팀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MLB와 마이너리그,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등 다양한 환경에서 뛰었던 경험을 충분히 발휘했으면 좋겠다. 시즌 중 이적이지만, 다양한 역할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9 00:02
프로야구

6번 타순에서도 부진, 최형우의 추운 여름

KIA 타이거즈 '전 4번 타자' 최형우(39)는 소속팀이 8연패 위기에 놓였던 6일 KT 위즈전에서 두 번이나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말 2사 만루에선 상대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4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구째 커브엔 오른쪽 '파울 홈런'을 때려냈지만, 끝내 힘에서 밀렸다. KIA가 1-6으로 지고 있던 6회 말 무사 만루에 또 나섰다. 희생플라이라도 필요했던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구·2구 직구 승부엔 각각 파울과 헛스윙을 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KIA는 1-8로 져 8연패를 당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던 최형우가 부진하다. 6일 기준으로 74경기에서 타율 0.219 7홈런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장타율 0.543을 기록했던 그의 올해 장타율은 0.360에 불과하다. 시즌 첫 홈런도 43경기 만에 쳤다. KIA가 한창 상승세를 탔던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는 잠시 반등했다. 17경기에서 타율 0.270 5홈런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아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황대인이 4번과 5번으로 전진 배치됐고, 최형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6번 타순에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다시 방망이가 얼어붙었다. KIA가 8연패를 당하는 동안 그의 타율은 0.103(29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타점은 단 1개였고, 삼진은 7개를 당했다. 시즌 개막 전 최형우는 "젊은 선수들이 중심 타선에 나서야 한다. 나는 6번 타자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KIA가 더 내실 있는 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6번 배치는 선수 생각"이라며 시즌 초 최형우를 4번이나 5번으로 기용했다. 그러나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가 뚜렷했다. 결국 최형우는 중심 타선에서 밀렸다. 6번 타자로 나선 132타석에서도 타율 0.214에 그쳤다. 최형우는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에 그친 지난 시즌(2021) 성적을 언급하며 "작년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새로운 마음으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다. 숙원인 '통산 최다 타점' 경신도 늦어지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까지 1390타점을 기록, 이승엽(은퇴)이 보유한 1위 기록(1498개)에 108개 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올 시즌은 74경기에서 33타점에 그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07 15:21
야구

개막 9G 0홈런은 처음...최형우, 최악의 시즌 출발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다. 최형우는 타격왕(2016·2020시즌)과 타점왕(2011·2016시즌)을 두 번씩 거머쥔 KBO리그 정상급 타자다. 2016년 11월, KIA와 총액 100억원(기간 4년)에 계약하며 FA(자유계약선수) 사상 최초로 '10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2020시즌에는 만 37세 나이로 타율 1위를 차지하며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 우려를 비웃었다. 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47억원에 FA 재계약까지 따냈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는 안구 질환 탓에 부진했다지만, 회복 후 나선 후반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그는 2022시즌을 앞두고 "작년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개막 후 최형우의 성적은 바닥을 치고 있다. 13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080(25타수 2안타)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채운 KIA 타자 중 신인 김도영(타율 0.07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타율이다. 안타 2개도 모두 단타였다. 최형우의 방망이는 원래 천천히 달아오르는 편이다. 통산 3~4월 타율(0.287)은 7~8월 타율(0.332)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타격왕(타율 0.354)에 오른 2020시즌도 개막 첫 달(5월) 0.270에 그쳤다. 그러나 최형우가 개막 첫 9경기에서 장타를 단 한 개도 치지 못한 건 주전급으로 올라선 2008시즌 이후 처음이다. 2021시즌에도 두 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최형우는 올해 우리 나이로 40살이다. 파워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최형우의 타순은 5번에서 6번으로 밀렸다. 10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자를 맡았다. 김종국 KIA 감독이 최형우가 익숙한 타순(4번)에서 반등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은 최형우가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볼넷(8개)을 얻어냈다. 출루만큼은 꾸준히 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에 대해 "타격 타이밍이나 밸런스가 안 좋은 건 아니다.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내세운 KIA로서는 최형우의 반등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2022.04.14 16:20
야구

출발 삐끗했던 최형우, 올해는 다를까

KIA 타이거즈의 중심 타자 최형우(39)가 페이스 회복으로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최형우는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다. 104경기에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신인왕을 수상하고 주전으로 도약했던 2008년(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인데 시즌 장타율이 0.375에 불과했다. 개인 통산 장타율(0.543)은 물론 통산 출루율(0.4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리그에서 손꼽히던 불방망이가 제대로 맞질 않았다. 지난해 최형우의 삼진이나 볼넷 비율은 예년에 비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활약했던 2020년에 비해 삼진은 적었고, 볼넷은 많이 얻었다. 대신 타구의 질이 하락했다. 타석 당 홈런%가 2.69%로 투고타저였던 2012년(2.64개) 이후 처음으로 3개 이하를 기록(커리어 평균 4.44개)했다. 커리어 내내 3할대를 기록했던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도 0.253까지 떨어졌다. 특히 시즌 초반 페이스가 유독 좋지 못했다. 4월 성적이 타율 0.209 OPS(출루율+장타율) 0.695에 불과했다. 리그 대표 장타자인 최형우에게는 어색한 성적표였다. 5월에는 병까지 그를 괴롭혔다. 생소한 병명인 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이 발발했다.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은 아니었지만,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 그의 타격을 방해했다. 결국 5월 단 7타석에 그쳤고, 복귀한 후에도 6월 타율 0.135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월과 8월 월간 타율 3할 이상, OPS 0.9 이상을 기록하며 부활했지만, 이미 무너진 개인과 팀 성적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병의 시기와 증상을 고려하면 지난해 부진의 맥락도 추정 가능하다. 눈병으로 인해 정타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시즌 초반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는 최형우의 각오도 남다르다. 병에서 회복한 만큼 만반의 준비로 초반 부진을 반복하지 않는다면 지난해의 전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 목표도 초반 페이스 끌어올리기로 잡았다. 그는 최근 스프링캠프 인터뷰를 통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다른 선수들과 컨디션을 똑같은 속도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는 페이스가 올라오는 속도가 늦어도 정말 심하게 늦었다”라며 “당시에는 맷 윌리엄스 감독님께서도 천천히 준비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진에 대한 판단은 올 시즌 그의 성적표에 달려있다. 2007년 데뷔 이후 통산 3~4월 타율이 0.292, OPS도 0.864로 준수했다. 3월부터 6월까지의 통산 성적 역시 타율 0.303 OPS 0.921로 뛰어났다. 노쇠화로 보기에도 이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타율 0.354(1위) OPS 1.023(2위) 28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리그를 호령했던 그다. 지난해가 1년에 그치는 불운일지, 꾸준한 하향세일지 결정하는 건 최형우 자신의 손에 달렸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7 07:35
야구

최형우 "작년보다 못하면 그만둬야죠"

"이제는 6번 타자로 나서고 싶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는 이제 앞에서 끄는 '리더'가 아닌 뒤에서 미는 '조력자'가 되려고 한다. 팀의 미래를 위해서다. 최형우는 2021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104경기에서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커리어 시즌 중 가장 낮은 타율과 홈런을 남겼다. 전반기 망막 질환으로 고전했다. 팀 타선의 무게감이 낮아진 탓에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성적보다 더 못하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부진은 이제 다 잊었다. 올해 (우리 나이로) 앞에 40살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야구를 할 생각이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형우의 가장 큰 목표는 이승엽(은퇴)이 보유 중인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타점(1498개)을 깨는 것. 2021시즌까지 139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더뎌진 타점 생산 페이스를 올해는 끌어올릴 생각이다. 4번 타순은 욕심이 없다. 오히려 마다한다. 개인 명예회복만큼이나 KIA의 성장을 바라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를 계속 차지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최형우는 "잘하든 못하든 이제 후배들이 중심타선을 맡아줘야 한다. 빨리 경험을 쌓는 편이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일 것"이라며 "나는 한발 물러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나성범이 합류한 점도 최형우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이유로 보인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성범과 기간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최형우는 "(나)성범이의 계약 소식을 듣고 친한 프런트 직원에 전화해 '정말 잘했다. 고맙다'로 말해줬다.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선수다. 나도 처음 이적한 2017년에 팀 동료들이 반겨준 덕분에 잘 적응했다. 우리 팀 선수들 성격 좋다. 성범이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며 반겼다. KIA팬은 최형우와 나성범 'CN포(두 선수의 성 이니셜 조합)'에 기대가 크다. 강타자가 앞 또는 뒤를 지킨다면 최형우의 장타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에이스 양현종까지 돌아왔다. 김종국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하는 점도 분위기 쇄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 최형우는 "감독님은 선수들 성격과 컨디션을 너무 잘 아신다. 전임 감독님(맷 윌리엄스)보다 소통이 잘 될 것 같다. (양)현종이와 성범이가 합류하며 팀이 강해진 건 확실하다. 올해는 정말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9 07:59
야구

2루수 발데스핀, 미국 독립리그 올해의 선수 선정

2루수 조다니 발데스핀(31)이 미국 독립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1일(한국시간) '롱 아일랜드 덕스에서 뛰고 있는 발데스핀이 미국 독립리그 올해의 선수 상을 받는다'고 전했다. 발데스핀은 올해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8,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도루 30개를 성공시켰을 정도로 공격 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발데스핀은 2015년 마이애미 소속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다. 빅리그 통산(4년) 성적은 타율 0.216, 15홈런, 52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10년) 타율 0.282, 52홈런, 288타점, 128도루를 기록 중이다.2017년부터 멕시칸리그와 독립리그를 전전하면서 경력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올해 롱 아일랜드 덕스에서 데이비드 워싱턴, 트래비스 스나이더와 함께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2.01 13:58
야구

KIA 김주찬, FA 잔류…2+1년 총액 27억원 계약

베테랑 야수 김주찬(37)이 KIA에 잔류한다.KIA 구단은 16일 '김주찬과 계약 기간 3년(2+1년)에 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김주찬은 이듬해 롯데로 이적했으며, 2012시즌이 끝난 뒤 KIA와 FA 계약(계약 기간 4년·50억원)을 하며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2017시즌 KIA 주장을 맡으며 122경기에 출장, 타율 0.309, 12홈런, 78득점, 7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116홈런, 916득점, 655타점, 377도루다.김주찬은 계약 후 "계약하는 데 시간이 걸린 만큼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 운동에만 전념해 올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1.1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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