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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오빠' 꼬리표 지울까...박준혁, 6라운드 가장 뜨거운 미들 블로커 [IS 피플]

농구계 슈퍼스타 동생을 둔 배구 선수. 박준혁(28·우리카드)은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2024~25 V리그 정규리그가 끝을 향하고 있는 시점. 남자부 6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운 미들 블로커는 바로 박준혁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리그 1위 현대캐피탈전에서 8블로킹을 기록,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을 해냈다. 박준혁은 5세트 9-11, 12-13 박빙 상황에서 블로킹을 해내며 우리카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현대캐피탈 에이스이자 역대 V리그 최고 공격수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공격만 5번 가로막았다. 박준혁은 지난 9일 대한항공전에서는 공격으로 5득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를 해내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원래 팀 포지션 경쟁자 이상현·박진우보다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5라운드 이후 주전으로 뛰고 있다. 박준혁은 여자농구 아이콘이자 현재 튀르키예 리그 칼라타사라이 SK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의 오빠다. 남매의 아버지는 남자농구 센터였던 박상관, 어머니는 여자배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이수경. 남매는 자연스럽게 운동선수의 길을 걸었다. 원래 함께 농구를 했지만, 박준혁이 송림고 2학년 때 배구로 전향해 조금 다른 길을 걸게 됐다. 해외 무대까지 진출한 동생으로 인해 박준혁은 프로 데뷔 뒤에도 '박지수의 오빠'로 더 알려졌다. 박준혁이 한 단계 더 도약하지 못한 탓도 있다. 그는 현대캐피탈 시절이었던 2017~18시즌 34경기에 출전해 백업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이듬해는 웜업존을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우리카드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역시 득점 커리어 하이(74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시즌(2023~24)은 다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박준혁은 동생이 뿜는 빛에 가린 걸 의식하지 않는다. 그는 "매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시간 날 때마다 서로의 경기를 보고 응원 메시지도 보낸다"라며 웃었다. 터키 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이 식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박준혁은 농구 선수인 동생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어느덧 10년째 배구 코트를 누비고 있는 그는 "점수를 내는 과정, 팀원 사이 호흡을 두루 고려할 때 배구가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배구를 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박준혁은 현대캐피탈 시절 V리그 역대 최고의 미들 블로커인 신영석과 함께 뛰며 많은 걸 배웠다. 현 소속팀 우리카드에선 박진우를 멘토로 삼고 있다. 후배 서원진의 호쾌한 공격 능력에 감탄하며 자극제로 삼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이상현이라는 주전이 있다. 현실적으로 박준혁은 다른 한자리를 노려야 한다. 올 시즌 막바지 그는 의미 있는 경험을 쌓고 있다. 더불어 언젠가는 자신의 이름과 주 종목이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박준혁은 "동생이 잘 하면 뿌듯하다. 나도 이제는 박지수의 오빠가 아닌 우리카드 미들 블로커로 먼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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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외인·토종 공격수·명장 뭉쳤다. 천하무적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2024~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현대캐피탈은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 승점 76(26승4패)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6경기를 다 져도 2위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에 앞선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는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후 6번째이다. 지난해 9월 말 KOVO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도 남자부 역대 최단기간 1위를 확정, '압도적 1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최고 공격수 허수봉과 V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그리고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이 삼각편대를 형성한 덕분이다. V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다 득점자 레오가 현대캐피탈에 날개를 달아줬다. 레오는 OK금융그룹에서 뛴 2023~24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대한항공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뽑자, 2순위 현대캐피탈은 주저 없이 레오를 지명했다. 레오는 시즌 득점 2위(584점) 공격성공률 4위(54.43%) 서브 2위(세트당 0.380개)를 기록 중이다. 주장 허수봉은 V리그 최고 토종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시즌 득점 4위(501점) 성공률 3위(54.50%)인데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서브 부문은 전체 1위(0.389개). 허수봉 덕분에 전성기가 지난 레오가 공격점유율을 크게 낮추며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해 "네가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두 선수는 정규리그 MVP를 놓고 경쟁 중이다. 4라운드까지 허수봉이 두 차례, 레오가 한 차례씩 남자부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블랑 감독의 지도력도 돋보였다. 지도자 경력 35년 차인 그는 프랑스와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적을 냈다. 일본은 블랑 감독의 지휘 아래 2023년 네이션스리그에서 46년 만에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오른 블랑 감독은 체력 강화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스텝업'을 이끌었다. 또 상대 전략에 따른 맞춤형 작전도 빛을 발했다.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신뢰를 쌓았다. 남자부 통산 득점 1위의 박철우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 멤버가 워낙 화려하다. 또 블랑 감독이 기본에 충실한 배구를 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끌었다"라고 평가했다. 허수봉은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랑 감독님이 기본기를 강조한다. 수비와 블로킹 훈련도 많이 시킨다"며 "또 분석을 통해 (상대 공격수가 공을 때릴 수 있도록) 블로킹 길을 열어주는 대신, 그 자리에 수비가 공을 걷어 올려 우리 팀의 장점인 오픈 공격으로 득점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프런트의 지원도 한몫했다. 구단은 지난해 최태웅 감독이 팀을 떠난 후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발 빠르게 움직여 블랑 감독을 영입했다. 또 KOVO컵 우승 이틀 만에 트레이드를 실시, 주전 세터 황승빈을 영입했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하려면 세터 보강이 절실하다고 여긴 것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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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7년 만에 정상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역전승을 거두며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자리를 예약했다.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1(25-27 25-23 25-18 25-21) 역전승을 거뒀다.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시즌 26승4패(승점 76)로 2위 대한항공(19승11패·승점 57)과 간격을 승점 19차로 벌렸다.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50점을 합작한 허수봉(28점)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22점)의 맹활약이 빛났다.이날 전까지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기 위해 승점 2가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카드를 상대로 3-1로 이기며 챔프전 직행 티켓을 가져왔다.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구단 창단 후 6번째 위업이다.또 현대캐피탈은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36경기 체제에서 4경기를 남기고 챔프전에 직행한 2017~18시즌의 최단 기록을 두 경기나 앞당겼다.30경기 체제까지 범위를 넓혀도 5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2012~13시즌의 삼성화재를 넘어선다.반면 우리카드는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의 벽에 막히면서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기선을 제압한 건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첫 세트 9-7에서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앞서갔으나 현대캐피탈의 추격에 휘말려 듀스를 허용했다.하지만 우리카드는 25-25에서 알리의 직선 강타에 이어 박진우가 레오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1세트 승리를 확정했다.이후 현대캐피탈의 맹공이 시작됐다.현대캐피탈은 2세트 11-11 동점에서 전광인의 2연속 블로킹에 이어 레오도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의 공격을 가로막는 등 4연속 득점해 15-11로 달아났다. 후반 추격을 허용했지만, 정태준이 속공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를 맞췄다.현대캐피탈은 3세트 5-3에서 상대팀 서브 범실에 이어 레오가 호쾌한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고, 최민호가 블로킹과 다이렉트킬로 점수를 쌓아 순식간에 달아났다. 이어 전광인의 백어택, 레오의 공격 성공으로 손쉽게 3세트도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24-21 매치 포인트에서 최민호가 송명근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챔프전 티켓 확보를 자축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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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8일 항공 정규리그 5연패 달성 저지+최단 기간 우승 확정 겨냥

얄궂은 운명이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의 '통합 5연패' 달성을 무너뜨리며 정규리그 정상 확정을 노린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안방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전을 치른다. 현재 25승 3패, 승점 73을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17승 11패·승점 52)에 큰 차이로 앞서 있다. 양 팀이 8경기씩 남긴 상황. 이날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이기면, 잔여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벌어진 승점 차(24점 또는 23점)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4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올해 5연패를 노렸지만, 레오가 가세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현대캐피탈과의 전력 차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5연패가 물거품 될 위기에 놓였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단기간 1위 확정도 노린다. 단일시즌 36경기 체제에서 가장 빨리 1위를 확정한 팀은 2017~18시즌의 현대캐피탈이었다. 당시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 수는 4경기였다. 팀당 30경기씩(6개팀 체제) 치른 시즌을 포함하면 2012~13시즌 삼성화재가 1위다. 당시 삼성화재는 5경기를 남기고 1위를 매듭지었다. 현대캐피탈이 18일 대한항공을 꺾으면 7경기를 남기고 1위를 확정한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는 2017~18시즌이 마지막이다. 7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은 여자부도 흥국생명 독주 체제다. 오히려 2위 싸움이 더 치열하다.남자부는 대한항공과 3위 KB손해보험(18승 10패·승점 50)이 한 경기 결과로 뒤집힐 수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삼성화재(2-3), KB손해보험(0-3)에 내리 패하며 기세가 꺾인 상황이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이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홈경기장을 경민대로 옮긴 이후 ‘경민불패(홈 무패)’가 이어지고 있다. 정규리그 2위는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PO)에서 홈 코트를 쓰며 1·3차전을 치를 수 있다. 2위 경쟁도 치열한 이유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이 예측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 18승 10패, 승점 56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20승 8패, 승점 55를 쌓은 정관장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이탈해 주춤하다. 향후 두 경기 대진도 좋은 편이 아니다. 최근 기세가 좋은 GS칼텍스와 18일, 리그 1위 흥국생명과 21일 경기를 치른다. 정관장은 19일 페퍼저축은행, 22일 GS칼텍스와 만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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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승 도전' 블랑 감독..."연승 기록 의식 안 한다...조기 1위 확정은 좋을 것" [IS 의정부]

16연승을 달리며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 중인 남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까다로운 팀 KB손해보험을 상대한다. 사령탑은 기록보다 승리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파죽의 16연승으로 23승(2패)을 채우며 승점 67을 쌓은 현대건설은 2위 대한항공(승점 49)과의 차이를 18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2015~16시즌 직접 세운 18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점점 강해지고 있는 팀이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KB손해보험을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지만, 바로 전 3라운드 맞대결은 상대 주전 세터 황택의가 빠진 상태로 치른 경기였다. 경기 전 만난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여러분(팬·취재진)에게는 기대할 소식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승 기록은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블랑 감독은 "그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을 상대하는 점이 중요하다. 좋은 경기로 1승을 더하고 우리가 왜 상위권에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혔다. '완전체' 전력으로 상대할 이날 KB손해보험에 대해서는 "여러 팀이 로스터(선수)를 많이 바꾼다. 전술 적용에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라고 전제하며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다른 레벨의 플레이를 해줄 것이다. 잘 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최소 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도 가능하다. 역대 1위는 5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2012~13시즌 삼성화재였다. 2위는 4경기를 기록한 2017~18시즌 현대캐피탈. 이에 대해 블랑 감독은 "조기 1위를 확정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대한항공과 승점 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게 이뤄지면 챔피언결정전을 위해 빨리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기 우승을 위해서 경기력이 달라지면 안 될 것 같다. 잘 쉬고, 운동량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정부=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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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연승’ 현대캐피탈,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 신기록 세울까

‘1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필립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024~25시즌 펄펄 날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두 달 넘게 패하지 않았다. 3·4라운드는 전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점 67(23승2패)로 2위 대한항공(승점 49·16승 9패)을 크게 앞섰다.이변이 없는 한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기록 경신이다. 현대캐피탈은 2015~16시즌 18연승을 내달리며 V리그 남녀부 최대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다 연승 타이까지 ‘2승’만을 남겨둔 셈이다.또 정규리그 1위 확정 시점에도 눈길이 간다. 역대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리그 1위를 가장 빠르게 확정했던 팀은 2012~13시즌 삼성화재였다. 30경기로 치러졌던 당시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둔 2013년 2월 23일 1위를 확정지었다. 다음이 2017~18시즌 정규리그 4경기(총 36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했던 현대캐피탈이다.현대캐피탈이 승수를 쌓을수록, 혹은 2위에 매겨진 대한항공이 5라운드에서 어떤 경기 결과를 내냐에 따라 정규리그 1위 확정시기는 당겨질 수도, 밀릴 수도 있다.기세로 본다면 기록 달성이 꿈은 아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공격 점유율 34.03%)와 허수봉(28.24%), 덩신펑(16.21%)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세 선수가 공격 점유율을 균형 있게 나눠 가지면서 팀 공격 1위(성공률 54.43%), 서브 1위(세트당 1.544개)에 올라있다. 허수봉(1·2라운드)과 레오(4라운드)는 나란히 라운드 MVP에 선정되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삼각편대뿐 아니다. 최민호와 정태준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을 필두로 블로킹 1위(세트당 2.778개)에도 이름을 새겼다. 또 리베로 박경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디그 1위(세트당 2.522개), 리시브 2위(효율 43.35%)에 매겨졌다.만약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면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이다. 또 통산 정규리그 1위 횟수를 6회로 늘리게 된다.의미 있는 기록들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오늘 의정부경민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2.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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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당분간 떠돌이 생활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12월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통보받아 당분간 '떠돌이 생활'을 해야한다.프로배구 관계자는 28일 "의정부시가 안전 문제로 의정부체육관을 12월부터 폐쇄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공사가 이어져, 2024-2025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KB손해보험은 2017~18시즌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으로 썼다. 올 시즌 홈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체육관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2024~2025시즌 의정부체육관에 편성된 경기는 18경기였고, 11월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남은 13경기는 의정부체육관이 아닌 다른 체육관에서 치러야 한다. 당장 12월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치를 장소를 찾아야 했는데, 다행히 대한항공의 홈 인천 계양체육관이 당일에 비어 있어 인천에서 해당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KB손해보험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도 북부 지역 체육관 대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연말·연시 공연 일정이 잡힌 체육관이 많다. 일단 12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는 여러 체육관을 사용하다가, 1월 중순부터 체육관 한 곳을 임시 홈구장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안희수 기자 2024.1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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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간절합니다" 다 이룬 정지석의 이유 있는 갈망, "언제 이런 멤버로 배구 해보겠어요"

"우승이 간절합니다."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 새 역사를 눈앞에 둔 '토종 에이스' 정지석(29·대한항공)에겐 만족이란 없다. "나도 우승이 간절하다"라고 외친 그는 역사상 최고의 멤버와 함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서 이미 2승을 먼저 거뒀다. 1승만 더 하면 우승이다. 정규시즌 막판 극적으로 1위에 오르며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우승하면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 왕조'를 뛰어넘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활약이 컸다. 지난달 29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프전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18시즌 중 13차례)로, 정지석이 팀의 통합 4연패 확률 72%를 견인했다. 정지석은 지난 31일 열린 2차전에서도 10득점 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이탈과 정지석의 부진과 맞물려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1위를 질주하던 우리카드가 시즌 막판 2연패로 미끄러지면서 대한항공이 챔프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직전 교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막심 지가로프)와 호흡을 맞출 시간을 벌면서 정지석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여유도 챙겼다. 체력과 컨디션을 모두 충전한 정지석은 챔프전에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 국가대표까지 지낸 그의 경험은 큰 경기에서 빛났다. 1차전 후 정지석은 "큰 경기여서 몰입도가 높았다. 긴장도 됐지만, 경기력을 내는 데 좋은 원동력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OK금융그룹) 분석을 진짜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계속 돌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팀의 3연패는 물론,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지석은 "여전히 난 우승에 간절하다. 한선수(39) 형과 곽승석(36) 형들이 더 간절하지 않을까. 언제 이런 멤버들과 함께 배구하겠나. 최고의 멤버가 있을 때 많은 우승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형들을 위해, 나를 위해 이번에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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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우승 확률 72%' 대한항공, "이제 첫걸음, 돌아가서 다시 공부" 방심은 없다

"이제 첫 걸음 내딛었다. 돌아가서 또 공부해야 한다."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로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에 한걸음 다가간 대한항공이 방심을 경계했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승리했다.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였다. 18시즌 중 13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왕좌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 72.22%의 확률을 잡았다.정규시즌 1위 결정 후 15일이나 휴식을 취한 대한항공은 경기 감각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으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정지석이 31득점으로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막심도 20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팀원들도 블로킹 득점만 11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압도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오늘 결승전이고 승리가 쉽게 오지 않을 거라고 다들 알고 있었다. 선수들도 마음을 잘 잡아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강인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틀 뒤에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매 경기가 다 스토리가 다를 것이다. 이제 돌아가서 공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3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정지석에 대해선 "이번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본인의 모습을 잘 증명한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챔프전이고 개인 활약보단 팀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선수들을 격려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막심에 대해선 "경험이 많고 잘하는 선수다. 스스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선수다"라면서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매일 발전하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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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챔프전 1차전 기선제압' 대한항공, 통합 4연패 확률 '72%'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승리했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였다. 18시즌 중 13번이나 1차전 승리 팀이 왕좌에 올랐다. 대한항공이 통합 4연패 72.22%의 확률을 잡았다. 정규시즌 1위 결정 후 15일이나 휴식을 취한 대한항공은 경기 감각 우려를 불식시키는 활약으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쉼없이 달려온 정규시즌 3위 OK금융그룹은 체력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했다. 정지석이 31득점으로 OK금융그룹 코트를 맹폭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막심도 20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블로킹 득점만 11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 압도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22득점, 신호진의 11득점, 송희채의 11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대한항공(52.58%)보다 낮은 공격 성공률(46.55%)과 높이에서 밀렸다. 1세트는 OK금융그룹이 가져갔다. 14-14 접전에서 곽명우와 송희채의 연속 블로킹, 신호진의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이 리드를 잡았다. 이후 레오와 신호진의 연속 블로킹으로 5점 차로 벌린 OK금융그룹은 정지석의 뒤늦은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을 선취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주도했다. 초반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왔다. OK금융그룹도 신호진과 송희채의 분전으로 꾸준히 쫓아갔으나 좀처럼 동점을 만들기 힘들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이 6득점으로 살아나면서 대한항공이 2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치열했다. OK금융그룹이 비디오 판독으로 레오의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 속에서도 14-14 동점을 잘 만들었으나, 김민재와 정지석의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만 블로킹 득점 5개를 기록하며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분위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도 주도했다. 정지석과 막심을 앞세워 14-8, 6점 차까지 앞서 나갔다. 결국 대한항공이 4세트를 큰 점수 차로 가져오면서 승리, 챔피언결정전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3.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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