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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피츠버그 배지환, 멀티출루에 타점·도루까지 맹활약…팀도 승리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멀티출루에 타점, 도루까지 더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안타를 더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2(9타수 2안타)로 올랐다. 이날 경기는 지난 22일 빅리그 복귀 후 치른 3번째 경기였다.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선제 타점을 올렸다. 0-0으로 맞선 3회 무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앞 적시타로 재러드 트리올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빅리그 데뷔 통산 40번째 타점.그는 적시타 이후 시즌 2번째 도루까지 성공하며 2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더하진 못했다. 5회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배지환은 7회 1사 후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앤드루 매커천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팀의 선제 타점과 마지막 득점을 책임진 배지환의 활약 속 피츠버그는 애틀랜타를 4-1로 제압했다. 김명석 기자 2024.05.26 09:02
프로야구

'최근 6경기 16안타' 활화산 도슨, 감독은 '사직 데뷔전'을 기억한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로니 도슨(29)의 '연착륙'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홍원기 감독은 24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부산 사직에서 치른 데뷔전을 기억한다. 투수(박세웅)는 정확하게 기억 안 나는데 변화구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날리는 걸 보고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했다"며 "쉽게 공략할 타자가 아닌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도슨은 지난해 7월 13일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됐다. 이어 22일 사직 롯데 원정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눈길이 쏠린 건 1회 첫 타석이었다. 1볼-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불리했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의 4구째 커브를 받아 쳐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챙겼다. 감독의 예상대로 도슨은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활약했다. 그 결과 재계약에 성공,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전년 대비 월등히 향상했다. 장타율(0.454→0.584)과 출루율은(0.398→0.426)은 물론이가 타율이 25일 기준으로 0.371(202타수 75안타)에 이른다. 리그 3위. 허경민(두산 베어스·0.389) 에레디아(SSG 랜더스·0382)를 추격하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대폭발 조짐이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10경기 타율 0.457(46타수 21안타). 최근 6경기에선 무려 16안타를 몰아쳤다. 홍원기 감독은 "안타를 많이 생산해 내면서 득점 올릴 수 있는 찬스를 만들고 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꾸준하게 해주는 게 팀으로선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도슨은 4번 타자 같은 2번 타자다. 테이블 세터가 약한 팀 사정상 돌격대장으로 팀 공격을 이끈다. 홍 감독은 "타선 옮기는 게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한두 단계 올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5 10:01
프로야구

'1군 복귀 눈앞?' 삼성 김현준, 퓨처스 2연속 3안타 쾅쾅쾅…'복귀전' 이의리 2이닝 1실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퓨쳐스(2군)리그에서 2경기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준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상무전에서도 3안타(5타수)를 때려낸 김현준은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준의 2군 타율은 0.452까지 치솟았다. 김현준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64(67타수 11안타) 6타점 9득점으로 부진한 뒤, 지난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재정비 후 타격감을 되찾은 뒤 1군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이날까지 2군 12경기에서 타율 0.452(42타수 19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타수 4안타, 15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7일 상무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하더니 18일 상무전과 22일 KIA전에서 연달아 3안타를 때려내며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현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공민규의 볼넷과 이창용의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김현준은 양우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엔 2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동진의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4회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혁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은 바뀐 투수 김대유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4-1로 앞선 6회엔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동진과 공민규의 연속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김현준은 이창용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김재혁의 볼넷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현준은 9회 초 타석 때 대타 류승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시즌 초 팔꿈치 부상 이후 42일 만에 복귀 시동을 건 이의리는 2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2 19:05
메이저리그

김하성, 슈퍼 캐치→포효…3출루+실책 만회 미친 호수비→팀은 대역전극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실책을 만회하는 호수비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2에서 0.216으로 소폭 올랐다. 전날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율은 0.333으로 뛰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한때 0-5까지 뒤졌던 샌디에이고는 패색이 짙었던 8회초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하성은 3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6회초에 안타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발 레이날도 로페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잡아냈다. 1루를 밟은 김하성은 이어진 루이스 아라에스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김하성은 2-5로 뒤진 8회초에 또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잡아냈다. 샌디에이고는 1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르의 볼넷을 더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타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출루가 역전의 발판이 된 것이다. 김하성은 9회초에도 볼넷을 잡아내며 이날 세 번이나 1루를 밟았다. 팀이 1점 차 리드를 쥔 9회말 김하성의 수비는 백미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친 타구가 2루 베이스와 중견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로 날아가는 볼을 빠르게 뛰어가 잡았다. 호수비를 선보인 김하성은 곧장 포효했고, 동료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기쁨을 나눴다. 앞선 실책을 완벽히 만회한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2회말 수비 때 평범한 땅볼을 빠뜨리면서 시즌 일곱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차’ 할 순간이었다. 김희웅 기자 2024.05.21 09:58
메이저리그

'2G 연속 3출루' 김하성, 역전승 발판 놓는 출루...9회 슈퍼 캐치까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20일) 애틀랜타전에서 시즌 6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볼넷 출루도 1번. 이날(21일) 애틀랜타전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면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빼어난 선구안을 보여줬다. 2경기 3출루, 3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을 0.212에서 0.216로 올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2로 지고 있던 3회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를 상대했고, 5구째 86.9마일(139.9㎞/h)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첫 안타는 6회 2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점수 차가 4점(스코어 1-5)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다시 로페스를 상대했고, 앞서 범타로 물러났던 구종,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은 하지 못했다. 8회는 역전 발판을 만드는 볼넷을 얻어냈다. 2-5, 3점 차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틀랜타 불펜 투수 조 히메네스를 상대했고,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유인구를 잘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샌디에이고는 1사 1루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가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타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가 추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단번에 6-5로 역전했다. 김하성은 9회도 1사 1루에서 다이스벨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이 경기 3출루를 완성했다. 후속 아라에스가 안타를 치며 2루까지 진루했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치며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김하성은 2회 말 채드윅 트롬프의 느린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9회 말 애틀랜타 선두 타자 마이클 해리스가 친 빗맞은 타구를 추격해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내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하성도 포구에 성공한 뒤 펄쩍 뛰며 좋아했다. 샌디에이고는 1점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강팀 애틀랜타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25승 24패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07:36
메이저리그

'2G 연속 안타-8호 도루' 타율 낮은 김하성, 20-20은 가능할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안타와 함께 도루도 때려냈다. 지난해 38도루에 이어 올 시즌도 20개 이상 베이스를 훔칠 페이스다.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10에서 0.211(142타수 30안타)로 소폭 오른 가운데 시즌 8번째 도루에도 성공했다.김하성은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컵스 선발 투수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던진 153㎞/h 몸쪽 직구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가 되지 못했다. 이어 5회 초에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7회 초 드디어 안타를 때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다시 만난 웨스네스키가 한가운데로 던진 149㎞/h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1루 베이스를 밟은 그는 곧장 2루도 훔쳤다. 후속 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사이 바로 2루로 달려 시즌 8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9회 초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김하성은 올 시즌 성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0.749였던 OPS(출루율+장타율)는 올 시즌 OPS 0.688에 그치고 있다. 투고타저 현상이 진행된 걸 고려해도 상당히 떨어졌다. 지난해 1번 타자로 활약했고 올해도 5번 타자로 출발했던 그는 타순이 점점 밀리며 9번 타자까지 내려온 상태다.다만 홈런과 도루 페이스만큼은 나쁘지 않다. 9일 기준 홈런이 총 5개로 20홈런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다. 여기에 도루도 8개로 지난해처럼 20개 이상을 쌓을 거로 보인다. 지난해 막판 타격 부진으로 이루지 못했던 20홈런 20도루 기록도 가능성이 남아있다.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3-0으로 승리, 20승 20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킨 가운데 11일부터 홈구장에서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09:44
프로야구

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프로야구

어깨 통증 극복 김혜성, 빅리그 향해 다시 뛴다 [IS 피플]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은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시즌(2021~2023)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2024시즌 모든 경기가 그에게는 쇼케이스나 다름없는 상황. 김혜성은 오버 페이스를 경계했고, 부상 없이 원래 실력을 보여주는 걸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 먼저 빅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조언이기도 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타율 0.341(82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7개(2023시즌)뿐이었던 그가 20경기만에 5개를 치며 향상된 장타력을 뽐냈다. 출발이 좋았던 김혜성은 지난달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 연속 결장했다. 그토록 경계했던 부상 탓이다. 왼 손목과 어깨 통증이 커졌다.복귀 뒤에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2경기에서도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사이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김혜성은 악재를 잘 이겨냈다. 지난달 30일 출전한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선발 투수 이인복으로부터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고, 키움이 8-3으로 앞서고 있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구승민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뒤 김혜성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문제가 없다는데도 통증이 지속되며 답답했던 시간을 돌아봤다. 복귀 뒤에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팀 연패를 막지 못한 자책도 했다. 하지만 그가 제 모습을 보여준 4월 30일 롯데전에서 키움은 7연패를 끊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실제로 키움은 1일 치른 3연전 2차전도 승리했다.김혜성은 1일 기준으로 리그 득점권 타율 2위(0.500)에 올라 있다. 이 부문 1위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533) 3위는 양의지(두산 베어스·0.469)다. 이미 지난 시즌 크게 좋아진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고, 올 시즌 초반에는 업그레이드된 장타력·클러치 능력까지 증명했다. 지난달 16일 KT 위즈전에는 김혜성을 보기 위해 MLB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카우트가 키움 홈 구장(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김혜성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때도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부상으로 맞이한 첫 고비를 잘 넘긴 김혜성이 다시 MLB를 향해 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0:30
프로야구

2000안타보다 1안타가 절실했던 추신수, 담담한 '라스트 댄스' [IS 피플]

추신수(42·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 16시즌 동안 1671개, 2021시즌부터 뛴 KBO리그에서 329안타를 채웠다. 추신수는 "같은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축하를 받는 게 쑥스럽다. MLB에선 2000안타를 의식했지만, 한국 무대로 오면서 (기록 도전은) 다 내려놓고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학창 시절 야구를 했던 부산, 뛰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던 사직구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해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신수는 "야구는 하늘에서 누군가 (상황을) 조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신기하다. 이미 짜인 각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라고 웃어 보이며 "사직구장과 부산 야구팬은 내가 지금껏 야구를 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이렇게 잘 컸다'라는 메시지를 드린 것 같다"라며 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투수 견제구에 오른손 약지를 맞아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고, 복귀 뒤엔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부진했다.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솔직히 통산 2000안타보다 (손가락으로 L자를 그리는) 팀 안타 세리머니를 너무 하고 싶었다. 볼넷이나 사구 출루는 이걸 할 수 없다. 세리머니 하는 법을 까먹을 것 같았다. 후배들한테 '공이 배트에 맞는 느낌은 어때'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라고 돌아봤다. 14일 수원 KT 위즈전 3회 초 이후 18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한 24일 롯데전 2회 초 타석. 추신수는 2000안타 달성보다 그저 1안타를 추가해 세리머니를 한 게 더 기뻤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기로 결정한 추신수는 담담하게 '선수 생활' 마지막 장을 써려가고 있다. 마음처럼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한다. 추신수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상태가) 안 좋은 부위를 신경 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마음이야 평생 야구를 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가고 싶을 만큼 말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기대에 못 미쳤고, 야구팬 기대에 부응하지도 못했다"라고도 했다. 추신수는 27일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375경기에 출전, 타율 0.258·50홈런·173타점을 기록했다.노쇠화를 느끼면서도 한 시즌이라도 더 뛰고 싶었다. 은퇴 이후 야구인으로서의 삶에 자양분이 될 시간이라고 본 것 같다.추신수는 "김하성·이정후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부럽다. 나도 항상 자부심을 갖고 소속팀 유니폼을 입은 것 같다"라고 돌아본 뒤 "KBO리그에서 고교 졸업 뒤 바로 미국으로 가면서 알지 못했던 한국 야구를 다시 배웠다. 무엇보다 우리 랜더스 동료들을 알게 돼 얻은 게 너무 많다. 한국 야구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도 생각하게 됐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줄어드는 경기 수에 대해 그는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7:35
프로야구

대타→선발→이제는 중심타자, 고의사구까지···김범석의 달라진 무게감

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의 무게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에서 2-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6-3으로 승리, 김범석의 홈런은 시즌 두 번째 결승타가 됐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28일 경기에선 3-5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할 뻔했다. 김범석은 28일 기준으로 11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염경엽 LG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선발 포수로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범석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과체중이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염 감독도 김범석의 재능을 마냥 외면할 순 없었다.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범석은 2타수 2안타를 쳐 단숨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7회에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김범석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3번, 오른손 투수가 나서면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28일 KIA전에선 우완 윌 크로우를 맞아 5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입단 2년 차가 3번 혹은 5~6번 타순에 배치된다는 건 그만큼 해결사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득점권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높다. 상대도 김범석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범석은 26일 KIA전 7-6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KIA 벤치는 김범석을 대신해 오지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김범석은 0-6으로 패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팀 노히트를 깨트리는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은 "저는 절대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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