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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러닝·게임 하면서 금융 혜택도 받아볼까

러닝과 게임 등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는 참여형 금융 혜택이 인기다. 시중은행들은 트렌드와 연령대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를 금융상품과 연결시키며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 일상생활을 즐기면서 10%대의 고금리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다. 매일 ‘러닝캐시’, 달릴수록 커지는 혜택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참여형 금융 혜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최고 상품이 3% 초반 수준이다. 이에 5% 이상의 고금리를 찾는 고객들이 참여형 금융 혜택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러닝족을 겨냥한 상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한 러닝족은 현재 1000만명까지 불어나는 등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떠올랐다. 신한은행은 러닝족을 겨냥한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를 내놨는데 지난달 28일 출시 1개월 만에 30만명이 돌파했다. 러닝캐시는 물론이고, ‘20+ 뛰어요 전용 적금’까지 연계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20+ 뛰어요’ 서비스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휴대폰과 워치의 건강, 헬스 앱과 연동하면 러닝거리 1km 이상부터 실시간 러닝캐시(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러닝 누적거리 상위 100명은 러닝캐시 1만~50만 포인트를 획득할 수도 있다. 서비스를 통해 일, 주, 월별 러닝거리 리포트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 ‘20+ 뛰어요 전용 적금’은 최고 연 6.6%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기본 이자율 1.8%에 ‘20+ 뛰어요’ 참여 시 연 1.0%포인트(p), 러닝 대회 완주증 등록 시 1.0%p, 납입 회자 90% 이상 달성 시 연 2.0%p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마라톤 거리 42.195km를 착안, 상품을 총 4만2195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2만1464좌가 신규 개설된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건강’ 콘텐츠에 포인트 적립, 우대금리와 같은 ‘금융’ 혜택을 추가했다는 점에 대해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일상생활과 금융이 접목된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50세 이상의 연령대 고객들을 위한 ‘50+ 걸어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1년 만에 누적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러닝 트렌드’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년 봄을 겨냥해 은행권으로는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를 주최하려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위바위보’ 잘 하면 연 최대 15% 게임을 잘 하면 더 높은 금리를 챙길 수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가위바위보, 주사위홀짝, 참참참 등 간단한 게임을 통해 최대 연 1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IBK랜덤게임 적금’은 100일간 하루 최대 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게임으로 13%p까지 우대금리가 가능하다. 하루 2번의 게임 참여가 가능한 데 100일 동안 최대 200번의 게임에서 130번 이상을 이기면 우대금리 13%p가 추가된다. 기본 금리 연 1%p에 마케팅 수신 동의 시 연 1%p가 더해지는 방식이다. 신한은행도 최대 연 20% 금리에 달하는 ‘오락실 적금’을 지난달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같은 그림 맞추기’ 등의 게임 점수 백분위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판매가 중지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러닝과 게임 등 참여형 콘텐츠와 금융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고, 은행들이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연령대별로 다양한 일상생활 접목형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2.09 06:30
스포츠일반

일회용 타투 새기고 포토존에서 추억 남기자! ‘런서울런’ 100배 재밌게 즐기는 방법

“즐기면서 뛰어요!”지난 18년간 ‘그린리본 희망 페스티벌’로 열렸던 대회가 ‘런서울런2025(제19회 일간스포츠 서울마라톤)’로 새롭게 단장해 러너들과 마주할 채비를 마쳤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스포맥스 코리아가 주관하며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7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1만 5524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만큼, 여느 때보다 성대하게 열리며 풍성한 이벤트와 즐길 거리도 준비돼 있다.행사의 메인 스폰서인 KG모빌리티(KGM) 부스가 단연 눈에 띈다. 우선 마라톤을 기념할 수 있는 ‘KGM 마라톤 포토존’이 운영된다. 이번 대회를 추억으로 간직할 기회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에서 KGM 계정을 팔로우하고, 완주 기록이 담긴 인증샷을 피드나 스토리에 게시하면 경품 추첨에 자동으로 응모된다.참가자들을 위한 KGM 타투 프린팅존과 스포츠 테이핑존도 문을 연다. 런서울런2025를 상징하는 알록달록 스타일리시한 일회용 타투를 새길 수 있다. 마라톤을 끝낸 러너들이 신체적 안정과 부상 예방을 위해 테이핑도 증정한다. 두 부스 모두 현장에 마련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QR 코드를 통해 KGM 공식 계정을 친구 추가하면 마음껏 누릴 수 있다.‘런서울런 베스트 드레서’도 선정한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런서울런 베스트 드레서 부스에 방문해 포토존에서 폴라로이드로 자기 룩을 촬영하면 된다. 이후 사진 밑에 이름과 참가번호, 러닝룩의 포인트를 작성해 보드판에 게시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인증하면 접수된다. 베스트 드레서는 국내와 국외 두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1위에게는 뉴발란스 운동화를 경품으로 준다. 2위는 노스페이스 러닝벨트와 모자, 3위는 뉴발란스 싱글렛을 받을 수 있다. 4~10위에는 스파오셋업이 돌아간다. ‘리투 특별상’은 남녀 각각 3명씩 선정해 리투양말세트를 증정한다. 시상은 러닝이 끝난 후 별도의 시상식을 통해 진행된다. 런서울런 러너팩 아이템을 많이 활용하면 베스트 드레서 선정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러너들이 알아두면 좋을 꿀팁이다.베스트 드레서로 뽑히지 못해도 아쉬워할 것 없다. 런서울런에 참가·완주만 해도 알찬 패키지를 누릴 수 있다. 사전에는 노스페이스 티셔츠와 런서울런 대회명이 새겨진 텀블러와 양말 등런서울런 러너팩이 제공된다. 경주 후에는 러너들의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식음료와 완주 메달을 받을 수 있다.런서울런은 KGM, 할리스, 노스페이스, 대웅제약, 농심, 하이트진로, 이지드로우, 글로우, 리브위드, 리투, 코카콜라, 강서K병원이 협력해 알차게 꾸며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5.09.04 07:37
스포츠일반

[포토] 2025 런서울런 쉐이크아웃런, 오늘 다치지 않게 뛰어요

2025 런서울런 쉐이크아웃런 행사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할리스 연트럴파크점에서 열렸다. 박지혜 아나운서가 참석한 러너들과 함께 프로그램 안내 및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8.20/ 2025.08.20 06:46
연예일반

[비욘드K] K액션을 만든다! 스턴트우먼 김경애

스턴트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던 전직 격투기선수. 이젠 10년차를 훌쩍 넘긴 베테랑 스턴트우먼이 됐다. K콘텐츠의 퀄리티를 한층 끌어올리는 액션 전문 스턴트들. 서른이 넘은 나이에도 김경애(38)는 누구보다 활발하게 현장을 누비고 있다.“무릎이 아프긴 아프죠, 이제는. 그래도 제일 재밌어요.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아요.”넷플릭스 시리즈 ‘사이렌: 불의 섬’에서 스턴트팀 리더로 활약,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김경애를 일간스포츠 54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났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를 타고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는 K콘텐츠. 특히 한국형 장르물이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현 시점에 장르물의 디테일을 끌어올리는 스턴트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김경애는 ‘킹덤’, ‘암살’, ‘베테랑’, ‘미스터 션샤인’, ‘킬미 힐미’, ‘복면검사’ 등 국내외에서 두루 사랑받은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한 베테랑이다. 2010년도에 스턴트우먼 일을 시작, 어느덧 13년차를 넘었다. “사실 저는 스턴트가 뭔지 잘 모르고 시작을 했어요.”김경애는 원래 격투기선수였다. 한때 대한격투기협회 챔피언까지 했을 정도로 몰입했다. 하지만 격투기선수로서의 일은 쉽지 않았다. 남성에 비해 선수풀이 약한 여성. 경기가 한 달에 한 번 열리면 많은 축. 두 달에 한 번, 어쩔 땐 반년에 한 번밖에 경기가 없을 때도 있었다. 그나마 경기에 나가도 개런티가 5만 원. 생활이 어려웠다.경기가 너무 없어서 킥복싱, 무에타이 등 다른 종목의 챔피언들과 시합을 한 일도 있었다. 할 때마다 졌단다. 김경애는 “내가 우물 안 개구리구나, 못 싸우는구나 했다”며 웃었다. 포털 사이트에 ‘몸 쓰는 일’을 검색했다. 그때 나온 게 액션스쿨이었다.“스턴트우먼으로서 격투기를 했던 경험이 장점이 되겠다고 느꼈던 건 4~5년차가 됐을 때예요. 그 전까지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격투기와 스턴트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스턴트는 액션만 잘하면 안 돼요. 연기를 해야죠. 주먹을 내지르는 것 하나도 달랐어요.” 악으로 버티길 6개월. 액션스쿨을 졸업한 뒤 오기가 생겼다. 무슨 일이든 3년은 해봐야 한다는 게 김경애의 생각. 3년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스턴트 생활을 이어갔다. 거짓말처럼 3년이 되자 일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김경애는 “내가 맷집이 좋다”며 웃었다.“현장은 매일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설레고 가슴이 뛰어요. 연기를 하는 것도 이젠 재미있어졌고요. 감정을 실으면 주먹이 정말 달라지거든요.”스턴트가 꼭 어려운 액션만 하는 건 아니다. 와이어를 달고 높은 곳에서 뛰거나 사고가 나는 장면 같은 과격한 장면도 있지만, 단순히 싸우는 장면이나 넘어지는 장면 등을 대역으로 할 때도 있다. 스턴트는 배우들의 대역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배우들처럼 몸을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여성 배우들은 특히 날씬한 경우가 많아 김경애 역시 52~53kg 정도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근육 단련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건 필수다. 똑같은 액션을 해도 근육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충격은 다르다.바쁠 때는 3~5 작품을 한꺼번에 찍을 정도라는 김경애. 여태까지 찍은 작품만 100편이 넘는다.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 K콘텐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CG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액션을 하는 스턴트에 배우의 얼굴을 입히는 것도 가능해졌고, 환경도 이전보다 한층 안전해졌다. 앞으로 더 좋은 콘텐츠 환경을 위해 나아져야 할 점이 있는지 물었다. 김경애는 안전과 스턴트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안전에 대해서는 지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현장에서 다들 차분할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앞 장면이 딜레이되거나 분위기가 안좋으면 액션 장면을 재촉해서 찍기도 하거든요. 빨리 할 생각보다는 안전하고 차분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또 촬영에 임하는 스턴트들도 평소에 운동을 하고 몸을 잘 만들어서 현장에 와서 가치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스턴트라는 멋진 직업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6 06:15
영화

[IS인터뷰] ‘귀공자’ 김선호 “부족함 알아 무서웠다,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진정”

“팬들은 작은 사람을 크게 만들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영화 끝나고 나왔을 때 부족한 부분들이 보여 무서웠는데, 팬들이 응원해 주니까 진정됐어요. 심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저를 채워주시는 분들입니다.”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선호가 대중 곁으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귀공자’를 통해서다. ‘귀공자’는 그의 첫 액션물이자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하다. 사생활 논란 이후 출연 예정이던 몇몇 작품에서 하차했던 그는 박훈정 감독의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선다.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하면서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차분히 말했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귀공자’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선호는 “‘백일의 낭군님’ 이후로 인터뷰가 처음이다. 기분이 이상한데 좋다”며 “영화랑 드라마는 많이 다르더라. 스크린에 얼굴이나 연기가 크게 보이니까 단점만 보여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13일 기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조회수 22만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설렜어요. 관심 가져주시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요. (댓글을 확인했을 때는) 영화를 못 봤던 상태라 많이 떨렸어요. ‘눈빛이 기대된다’는 댓글을 봤는데 사실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웃음)”‘귀공자’는 김선호의 새 발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김선호는 추격자 귀공자로 분해 118분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뒤로 넘긴 머리에 명품 구두, 말끔한 수트를 고수하는 외형부터 휘파람을 부는 여유로움까지. 그간 로맨틱 장르를 통해 보여줬던 달콤한 미소가 섬뜩한 미소로 탈바꿈돼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선호는 대본을 받은 후 캐릭터의 전사부터 꼼꼼히 다져나가는 작업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는 “‘귀공자’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감독님과 산책하면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원초적 질문부터 해결해 갔고, 전사도 들으면서 구체화 시켰다”고 설명했다.“귀공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스스로 연기에 타당성을 만들어 나간 것 같아요. 귀공자는 엄살도 심하고 아픈 걸 싫어하는데, 감독님이 ‘귀공자는 원래 이런 애야. 내가 아픈 건 싫으니까 대신 누군가를 죽인 거라고 생각하자’고 말씀하셨어요.(웃음) 그런 것들을 빌드업해 나갔죠.”‘귀공자’에서는 욕을 찰지게 내뱉는 김선호를 만나볼 수 있다. 대본 리딩 때만 해도 박훈정 감독에게 ‘조금 어색한데’라는 말을 들었다며 “많이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김선호는 킬러 연기를 위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시계태엽 오렌지’,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를 참고했다고 했다.“대본에 ‘귀공자가 웃으며’라는 지문이 많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웃음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많은 부분이 편집됐지만, 어떤 방식으로 웃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시도를 많이 했어요. 사이코처럼 웃기도 하고 톤을 높여보기도 했고 정적으로 웃기도 했어요. 그중에 감독님이 골라서 편집하신 거죠.” ‘귀공자’는 쫓고 쫓기는 리얼한 액션을 통해 쫄깃한 긴장감을 안겨준다. 카체이싱부터 총, 칼, 맨몸 액션 등 김선호는 작품 내내 능숙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특히 태국 방콕, 전남 곡성과 장성, 제주도 등 국내외 곳곳 로케이션을 통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감독님은 ‘마녀’보다 프로다운 캐릭터를 원하셨어요. 귀공자의 모든 행동이 깔끔하고 절제됐으면 하셨죠. 추격 액션이다 보니 뛰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귀공자는 구두를 신고 뛰어요. 발이 아프긴 했는데 뛰다 보니까 구두가 늘어나서 괜찮더라고요. 상반신만 나오는 신에서는 운동화를 신고 뛰었죠.”‘귀공자’는 여러모로 김선호에게 특별한 작품일 터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출연 중이던 예능 ‘1박 2일’과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7개월 만에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했다. 박훈정 감독은 하차 의지를 드러냈던 김선호를 설득해 ‘귀공자’에 출연시키는 데 성공했다.“그때 당시 감독님의 심경은 알 수 없지만, 송구하고 감사한 감정이 교차했어요.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너만 괜찮으면 우리는 끝까지 할 생각이 있어’라고 해주셨죠. 이미 영화가 미뤄진 상태였고, 더 이상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어요. 저로 인해 제 주변 분들, 영화 관계자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간 것 같아서 죄송했어요. 오히려 그 시간이 저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 됐죠.” 김선호는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촬영하면서는 후회라는 감정을 생각해 볼 틈도 없었다. 만약 그 감정이 있었다면 오히려 방해가 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괜찮아졌다는 말은 좀 조심스럽고,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의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는 쾌거도 이뤘다.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호흡을 맞춘 김강우와 박 감독의 신작 ‘폭군’에 참여했다. 그는 ‘폭군’ 첫 촬영 날 카메라 감독에게 박수받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며 기대를 당부했다.“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와 함께한다는 건 배우의 실력과 순간의 집중력을 최대로 높여주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고민했다면,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아요. 감독님이 원하는 걸 잘 알아듣게 되는 거죠. 그간의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4 05:39
연예

"그 애가 내 맘에…" '가두심' 남다름, 김새론 향한 마음 자각

'우수무당 가두심' 남다름이 졸지에 전교 꼴등만 죽이는 악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험에서 꼴등을 차지한 윤정훈을 찾아온 악령의 정체를 확인한 것. 위태로운 상황에서 남다름은 "두심아..."라며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첫사랑 김새론을 떠올렸고, 김새론은 남다름의 부름을 감지한 듯 번쩍 고개를 들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우수무당 가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 김새론(가두심)과 원치 않게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 남다름(나우수)이 위기의 18세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쳐가는 고교 퇴마로그다. 앞서 지난 20일 공개된 5화에는 꼴등을 찾아온 악령이 남다름과 윤정훈(일남)을 쫓기 시작하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전개됐다. 송영고 모의고사 당일, 남다름은 윤정훈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김새론에게 고마워했다. "유일한 친구인데 꼴등 돼서 죽으면 어떻게 해"라며 친구를 생각하는 남다름의 모습에 따스함을 느꼈다. 남다름 역시 김새론을 향한 남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영혼을 보게 된 이후 소위 오픈발로 영혼들 사이에 '神장개업 맛집'으로 소문 난 남다름은 자신을 찾아온 무시무시한 영혼들에게 "그 애가 내 마음에 들어왔어요. 심장이 뛸 때마다 같이 뛰어요"라며 김새론을 향한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해 설렘을 안겼다. 마음이 커져가는 사이, 김새론은 갑자기 남다름에게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남다름을 짝사랑하는 수정에게 무당 딸이라는 사실을 발각당하자 "(우수와) 아무 사이 아니야. 다른 애들이랑 똑같아"라고 거짓말을 한 것. 이어 자신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남다름을 차갑게 대하며 "제발 나 좀 내버려 둬"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더니 급기야 "송영고에 악령이 있어. 꼴등만 죽이는 악령. 그러니까 나 신경 쓰지 말고 일남이만 신경 써"라며 선을 그었다. 김새론과 남다름 사이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사이, 시험 성적 발표날이 됐다. 남다름은 예상 문제까지 알려주며 윤정훈을 지키려 했지만, 윤정훈이 모의평가에서 결국 전교 꼴등이 되자 분노했다. 남다름은 윤정훈을 향해 분노의 주목을 날렸고, 윤정훈은 "짜증나잖아. (공부)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죽을까 봐 겁나서 하는 거"라는 말로 성적 지상주의 속 원치 않게 학업에만 몰두해야 하는 학생들의 처지를 일깨우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공감을 전했다. 이때 학교 지하실을 찾은 교장 문성근(경필)은 "밥 먹을 시간이야"라며 악령을 풀어 소름과 공포를 유발했다. 악령 봉인 해제와 함께 남다름과 윤정훈은 순식간에 악령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됐다. 남다름은 악령을 본 위태로운 상황에 마음속으로 김새론을 불렀고, 불길함을 감지한 김새론과 악령을 피해 윤정훈을 끌고 달아나는 남다름의 모습이 이어지며 숨쉴 틈 없는 숨멎 엔딩을 장식했다. 꼴등만 죽이는 악령을 두 눈으로 확인한 남다름이 소중한 친구 윤정훈을 지킬 수 있을지 6화에서 펼쳐질 스토리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매회 20분 내외, 총 12부로 구성된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3 09:00
스포츠일반

[핸드볼피플]'호화 군단' 속 존재감 발산, 함지선의 성장기

부산시설공단 라이트윙 함지선. 대한핸드볼협회"이제 훈련할 때 앞에서 뛰어요". 함지선(23·부산시설공단)이 웃어 보였다. 호화 군단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모든 것이 부족했다. 기술뿐 아니라 기초 훈련을 할 때도 뒤처졌다. 지도자에게 "그러다가 시합에 나설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버텨 냈다. 지난 2년을 돌아본 그는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2018~2019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정규 리그는 부산시설공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 1위 자리를 한 번도 다른 팀에 내주지 않았다. 리그 정상급 라이트백 류은희(29) 센터백 권한나(30) 레프트백 심해인(32)이 있는 팀이다. 피봇 남영신(29)과 강은혜(23) 골키퍼 주희(30)는 지난해 12월에 막을 내린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대표팀에 선발됐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평가된 이유다.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서 존재감을 잃지 않은 선수가 있다. 라이트윙 함지선이다. 상대적으로 무명이다. 견고한 주전도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윙 포지션은 외각에서 중거리슛이나 피봇을 이용한 중앙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 돌파구 역할을 한다. 선수들은 "어렵게 만들어진 마지막 기회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슛 각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정확도와 결정력이 필요한 자리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기회가 왔을 때 머뭇거리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 수 없기 때문에 2·3차 공격을 위해서라도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함지선은 안 그래도 견제를 많이 받는 국가대표 3인방이 막힐 때 측면 돌파로 공격 활로를 뚫는다. 속공 능력도 뛰어나다. 키(158cm)는 작지만 힘 있고 날카로운 슈팅을 한다. 부산시설공단의 일원으로 부족하지 않다. 시련을 딛고 일어난 선수다. 2015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광주도시공사에 지명된 그는 입단 2년 차에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젊은 선수는 좀처럼 겪지 않는 경험이었다. 운동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 부산시설공단 라이트윙 함지선이 지난 1월 26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골문으로 쇄도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희소성이 있는 왼손잡이다. 몇몇 지도자들이 미래 가치를 주목했다. 어렵게 부산시설공단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자존감을 되찾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함지선은 "한 번 방출된 기억 탓에 불안감이 컸다. 팀에 워낙 뛰어난 선수가 많아서 나만 부족하다는 자괴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마음가짐을 독하게 먹었다. '같은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말이다.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부족했는지도 절감했다. 남들보다 2·3배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점차 나아졌고, 뒤떨어졌던 훈련 소화 능력도 좋아졌다.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늘었고, 팀 선배들의 배려와 도움 속에 자리 잡아 가기 시작했다. 함지선은 "언니들이 알려 주고, 도와주고, (기회를) 만들어 준다. 그저 '왜 못하냐'가 아니라 세심하게 문제점을 알려 준다. 슛이 막혀서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도 독려해 주고 탄탄한 수비로 만회해 준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광주도시공사에 있을 때보다 몇 단계는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격 기회가 있을 때는 자신에게 공을 달라며 어필하는 모습도 늘었다. 이전보다 목표도 높게 잡았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기록이 말해 준다. 함지선은 "2017시즌에는 시즌을 통틀어 23득점이었다. 올 시즌에는 1라운드가 끝날 때 50골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그리고 지켜 냈다. 8일 열리는 삼척시청과 최종전 전까지 62득점을 기록했다. 류은희(130점) 권한나(68점)에 이어 팀 내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강팀' 부산시설공단의 일원으로 다른 팀원들과 비슷한 고민도 있다.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호화 군단의 숙명이다. 그래서 함지선은 자신의 출전과 득점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은 당장 한 경기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도 부상 없이 부산시설공단의 레이스에 도움이 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시즌 중반, 최근 일본리그에서 뛰었던 국가대표 출신 이미경과 외인 선수 케티를 영입하며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함지선도 출전 경쟁을 했다. 그러나 방출 설움을 겪은 젊은 선수는 그 과정에서 배움을 얻었고, 생존법을 알았다.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고, 부산시설공단의 정규 시즌 첫 우승에 기여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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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런닝맨, 2018년 다같이 뛰어요~

런닝맨 출연하는 유재석,이광수,김종국,지석진,하하,송지효,전소민,양세찬이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7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박찬우 기자 park.chanwoo@joins.com2017.12.30 2017.12.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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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주간 예능 1위 포함 '시청률 3관왕'

'미운우리새끼' 독주는 계속된다.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는 전국 기준 16.3%·수도권 17.7%·분당 최고 22.3%를 기록했다.이번 주 역시 동시간대 프로그램과 두 배 이상의 시청률 간격을 벌린 압도적인 승리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는 6.9% JTBC '효리네 민박'은 7.8% '비긴어게인'은 4.7%에 그쳤다. 이날 '미우새' 2049 시청률만 해도 평균 8.5% 최고 11.1%로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의 전연령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었다.일요일 전체로 봐도 '미우새' 순위는 흔들림 없다. 각 채널의 대표 예능인 MBC '복면가왕'(2부 10.3%)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8.5%)와 '해피선데이-1박2일'(14.7%)을 모두 제치고 '미우새'가 일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거뒀다.뿐만 아니라 '미우새'는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거두며 이번 주 역시 현존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일요 예능 1위·주간 예능 1위까지 '시청률 3관왕'을 굳건히 지켰다.스페셜 MC로 함께한 배우 채시라는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에 모인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상민 어머니는 "와~ 심장 뛰어요"라며 채시라를 품에 안았고 박수홍 어머니도 "정말 좋다. 대단한 스타를 오늘 보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궁셰프' 이상민 표 돼지 등뼈 쌀국수 시식장면이다. 이상민은 정준영의 집을 찾아가 "몸보신시켜주려고 제대로 된 걸 사 왔다"며 생돼지 족발과 등뼈를 꺼냈다. 등뼈는 4000원 족발은 8000원. 맛을 본 정준영은 "쓸데없이 맛있네"라며 최고의 칭찬을 뱉었다. 이어 이상민은 고장 난 정준영 손으로 집 변기를 고치고, 공기 청정기 청소까지 도와 ‘궁가이버’의 매력을 뽐내고 난 뒤 돼지 족발로 필리핀 요리까지 완성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7.09.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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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아는형님’ 서장훈 “민경훈, 개그 코드 나의 취향 저격”

'예능 늦둥이'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늦바람이 무섭다더니, 거침없는 입담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수놓고 있다. 이들과 예능의 인연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한 사람은 예능을 기피했고 다른 한 사람은 예능에 출연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예능을 통해 그간 몰랐던 자신의 끼를 발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7cm의 어마어마한 신장을 자랑하는 전 프로농구 선수 서장훈(41)은 큰 덩치와 180도 다른 '조심성'으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그게 아니고~'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그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 이젠 누가 뭐래도 위풍당당한 예능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버즈의 보컬 민경훈(31)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JTBC '아는 형님'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감을 발산 중이다. 민경훈의 개그 본능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서장훈은 "'아는 형님'은 경훈이의 숨겨졌던 끼를 끄집어내 준 프로그램이에요. 가끔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그 모습이 좋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개그 코드거든요"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민경훈은 서장훈의 말에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유쾌한 분위기 속 술잔을 기울이며 취중 토크를 이어 나갔다.-취중 토크 공식 질문이에요.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민경훈, 이하 민) "평소 소주 한 병 반 정도 마셔요."(서장훈, 이하 서) "기분에 따라 달라요. 기분이 나쁘면 조금만 마시고 기분이 좋으면 오래 마셔요. 근데 정신을 놓거나 그럴 정도로 먹지는 않아요. 대략 두 병 넘게는 먹는 것 같아요."-특별한 주사가 있나요.(민) "기분이 많이 '업' 돼요. 말도 애교스러워지고요. 안 그럴 때도 있지만 대부분 업 되는 것 같아요."(서) "조금 더 유쾌해지고 말이 많아져요."-술을 자주 마시는 편인가요.(민) "전국투어가 3월에 끝나서 노래를 많이 안 하거든요. 그래서 요즘 술을 자주 마시고 있어요. 경기도 남양주에 살고 있어서 한 번 나오면 갈 길이 구만리라 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걸 좋아해요. 영화 보면서 맥주 마시는 게 좋아요."(서) "혼자 있을 때 절대 술을 안 마셔요. 술 자체를 즐기진 않아요. 사람을 만나니 먹는 거죠. 운동할 때보다 지금이 더 술을 자주 마시는 것 같아요. 운동선수가 방송하는 사람보다 훨씬 시간이 없어요. 시즌 때는 일주일에 두, 세 게임을 뛰어요. 그래서 술을 마실 수도 없고 빡빡해요. 술을 마시면 몸에 영향이 있잖아요. 몸을 관리해야 하니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밖에 못 마셨던 것 같아요."-평소 '아는 형님' 본방송을 챙겨보는 편인가요.(민) "부모님이 보고 계셔서 안 봐요. 방문을 안 닫고 보시면 문을 살짝 닫아요. 민망해서 제가 나오는 방송은 못 보겠어요. JTBC '히든싱어4' 출연했던 방송은 지금까지도 안 봤어요."(서) "다음날 SBS '동상이몽' 녹화가 일찍부터 있어서 그 시간에 항상 집에 있어요. 웬만하면 본방송을 챙겨봐요. 어떻게 나왔나 궁금해서 봐요."-'아는 형님'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서) "하자니까 했어요. (강)호동이 형이랑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방송을 시작한 후엔 희한하게 형과 방송을 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러다 '아는 형님'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형하고 같이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민) "'히든싱어4' 출연 이후에 출연 제의가 왔죠. 처음엔 한 번도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을 안 해봤으니까 '어떻게 하지?' 생각했어요. 제작진과 미팅할 때 '전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열심히 하라고 하면 더 못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근데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멤버들의 합은 어떤가요.(서) "정말 좋죠. 나머지 멤버들은 이전부터 알았던 사이라서 불편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경훈이는 '아는 형님'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는데 엄청 재밌더라고요. 얌전히 있다가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개그 코드에요. 그런 걸 정말 잘해요."(민) "호동이 형 빼고 다른 형들은 처음 봤어요. 오다가다 한 번씩 본 게 다였죠. 장훈이 형은 진짜 처음 본 거예요. 근데 멤버들이랑 친해져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안에서 어떤 걸 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했어요. 그런데 자주 만나다 보니까 참 따뜻한 형들이란 걸 느꼈어요. 대기실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형들의 진심을 많이 느끼거든요. 좋은 사람들이에요."-맏형 강호동은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민) "존재 자체가 든든해요. 멤버들을 지켜주는 것 같아요. 형한테 자주 까부는데 그게 까불어야겠다고 해서 까부는 게 아니라 제 안에서 나오는 걸 있는 그대로 하는 거예요. 약간 너무하나 싶어서 형한테 도가 지나치면 얘기해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근데 형이 막 웃으면서 '네가 언제부터 그런 걸 알고 했느냐'고 하더라고요. 한참 어린 동생이 그러면 싫을 수도 있는데 형은 유쾌하게 잘 넘어가요."(서) "(호동이 형이) 옛날처럼 가운데 나서서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데 다 쓸데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호동이 형이 나머지 멤버들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니까 나머지 사람들이 웃고 까불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번에 하면서 느낀 건데 형은 정말 동생들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더라고요. 자기 것 챙기면서 다른 사람들을 끌어내 주고 그런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맘껏 얘기할 수 있게 해줘요. 그 덕분에 부족하지만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 2편에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취중토크①] ‘아는형님’ 서장훈 “민경훈, 개그 코드 나의 취향 저격”[취중토크②] ‘아는형님’ 민경훈 “10년째 별명 ‘쌈자’, 이젠 제발 그만~”[취중토크③] 민경훈에게 버즈란?…서장훈 “‘여자친구’란 표현 딱” 2016.04.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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