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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속 3루수 GG' 아레나도, 트레이드설 재점화..."보스턴과 대화"

10년(2013~2022) 연속 내셔널리그(N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한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성이 다시 점화됐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레나도의 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최근 트레이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존 모젤리악 단장은 올겨울 MLB 정상급 3루수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하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전했다.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아레나도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등 6개 팀 이적에 대해선 받아들이겠다고 전한 상황이다. 보스턴도 그 중 한 팀이다. MLB닷컴은 "이전까지 보스턴이 아레나도에게 관심이 있는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3루수 보강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레나도의 새 소속팀이 보스턴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보스턴 3루수는 지난 시즌(2024) 28홈런, 통산 200홈런을 기록한 라파엘 데버스가 지키고 있다. 하지만 데버스의 수비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은 자유계약선수(FA)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아레나도는 2024시즌 타율 0.272·16홈런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2년 차였던 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레나도는 여전히 공·수 능력을 겸비한 3루수로 평가받고 있다. 만약 보스턴으로 이적한다면 그가 주전 3루수를 맡고, 데버스는 1루수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레드삭스는 아레나도가 선호하는 행선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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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평행이론? '미아 위기' 알론소가 소환한 역대급 먹튀 데이비스

피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파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찬밥 신세다. 주전 1루수를 찾고 있는 팀도 많은데, 좀처럼 계약설이 들리지 않는다. 알론소는 2019시즌 뉴욕 메츠에서 데뷔, 풀타임으로 6시즌을 치르며 FA 자격을 얻은 거포다. 코로나로 팀당 60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던 2020시즌을 포함해 총 226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53홈런을 기록, 코리 벨린저(현 뉴욕 양키스)가 2017년 기록한 종전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이후 자신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2022·2023시즌 연속으로 40개 고지를 밟으며 '거포' 면모를 이어갔다. 그런 알론소가 '미아' 위기에 놓였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양키스 등 1루수가 필요했던 팀들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 주전을 찾았다. 알론소가 저평가 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콘택트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2시즌 0.271였던 그의 타율은 2023시즌 0.217로 떨어졌다. 2024시즌은 조금 오른 0.240였다. 여기에 수비력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4시즌 홈런마저 전년도 대비 12개 줄어든 34개에 그쳤다. 알론소는 6년 이상 장기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타율과 타율이 모두 떨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알론소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은 없었다. 이미 '거포 1루수'의 다년 계약 실패 사례가 많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던 크리스 데이비스(39)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3시즌 53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올랐다. 2014시즌은 부상 탓에 127경기 출전에 그치며 홈런이 절반(26개)으로 줄었지만, 2015시즌 다시 47홈런을 치며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거포로 꼽혔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016년 1월, 기간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에 데이비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40홈런은 어렵지 않게 칠 것으로 보였던 데이비스는 2016시즌은 38홈런을 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타율이 0.221까지 떨어졌고, 2017시즌은 26홈런, 2018시즌 16홈런에 그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2019시즌 모두 1할 대 타율에 그치기도 했다. 계약 기간 내내 연봉 2300만 달러를 받았던 데이비스는 역대급 실패 사례로 남았다. 700홈런 고지를 밟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조차 전성기를 보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난 뒤 급격히 장타력이 떨어졌다. 한두 시즌 반짝 잘 하고 높은 몸값에 계약한 뒤 바로 부진한 선수도 많았다. 이미 수년 전부터 콘택트 능력이 부족한 거포, 소위 공갈포 유형 타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데이비스가 볼티모어와 6년 계약을 했던 나이가 현재 알론소와 같은 서른 살이었다. 통상적으로 전성기로 볼 수 있는 나이지만, 이미 실패 사례가 있는 걸 MLB 팀들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데이비스는 현재 원 소속팀 메츠 잔류도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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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사사키 로키, 핀스트라이프 입을까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이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전 가세를 공식화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9일 양키스가 사사키 영입을 위해 선수 측과 대화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맥스 프리드의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캐시먼 감독이 "우리가 사사키와의 미팅에 초대받았다"라고 밝혔다고.미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캐시먼 단장은 "곧 사사키와 만날 것이다. 그는 틀림없이 엄청난 재능을 갖췄다. 실제로 영상뿐 아니라 실제로 투구를 보기도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선수가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 따르면 사사키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몇몇 팀과 인터뷰를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다시 입단할 팀을 좁힐 계획이라고 한다. 양키스는 내부 FA이자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빼앗겼다. 하지만 블레이크 스넬·코빈 번스와 함께 FA 선발 투수 빅3 중 한 명이었던 프리드를 잡았다. 더불어 기존 5선발 네스토 코르테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밀워키 브루어스 마무리 투수였던 데빈 윌리엄스도 영입했다. 소토의 빈자리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2019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를 영입해 메웠다. 양키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에 올랐지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넘지 못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이미 '악의 제국'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많은 돈을 들여 외부 영입을 했지만, 올겨울도 '바이어'로 나섰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대상자이기 때문에 각 구단 보너스 풀 한도에서 계약한다. 양키스는 530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 양키스는 개릿 콜-카를로스 로돈-마커스 스트로맨-루이스 길 그리고 프리드까지 화려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사사키까지 노린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원하는 선수의 조건을 확실하게 충족하고 있다. 양키스는 2014시즌을 앞두고 당시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했다. 다나카는 7시즌(2014~2020) 동안 양키스 선발진을 지켰다. 재능으로는 다나카를 능가한다고 평가받는 사사키가 핀스트라이프를 입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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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들 초라하게 만든 마토스...이정후 경쟁자 아닌 동반자 [IS 포커스]

야구는 어렵다. 예측도 무의미하다. 이정후(26)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도,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토록 빨리 대체자를 찾을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MLB)는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신성 외야수' 등장으로 활력이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마토스(22) 얘기다. 마토스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5를 기록, 내셔널리그(NL0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3연전 2차전에서는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2세 이하 선수가 두 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건 1920년 이후 마토스가 4번째다. 공교롭게도 마토스는 이정후의 대체 선수다.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18일 수술이 결정돼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토스는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이정후의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섰고, 스리런홈런을 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이정후의 공백을 지웠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야후는 마토스가 두 경기 연속 5타점 이상 올린 뒤 "이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올 시즌 생산한 타점 수(11개)와 같은 수치"라고 했다. 이어 "마토스가 지난주 26타석에 나서 생산한 16타점은 카를로스 코레아가 159타석에서 기록한 타점(12개)보다 많다"라고도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강타자다. 코레아도 2022년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한 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 부진한 두 타자의 성적을 꼬집어, 마토스의 돌풍을 돋보이게 설명했다. 20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마토스는 가족이 모두 야구 선수를 했던 '야구 집안'이다. 2018년 7월, 국제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당시 받은 계약금(72만5000달러)도 꽤 많은 편이었다.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소화한 건 2021시즌부터다. 2022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더블A, 트리플A에서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빅리그까지 데뷔했다. 2023시즌은 백업 외야수였다. 76경기, 253타석에서 남긴 타율은 0.250.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마저도 이정후가 영입돼 연착륙한 4월에는 잠시 개막 로스터에 들었다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갔다.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올 시즌 나선 31경기 성적은 타율 0.218·3홈런에 불과했다. 그런 마토스가 이정후가 떠난 뒤 기다렸다는 듯이 MLB를 휘젓고 있다. 팀 동료이자 같은 유망주급 선수 케이시 슈미트가 마토스의 재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정도였다. 비로소 잠재력이 터졌다. 이정후의 입지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팀 내 고액 연봉자다. 비즈니즈 논리를 고려하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쪽은 마토스다. 오히려 성장한 마토스와 '한국 야구 자존심' 이정후가 함께 외야를 지키며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 만큼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경쟁을 이끌어 갈 날에 기대가 모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마토스뿐 아니라 유망주 1위 마르코 루치아노(내야수) 주전으로 거듭난 포수 패트릭 베일리,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슈미트 등 20대 초·중반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한동안 브랜든 벨트·버스터 포지·브랜든 크로포드 등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시즌) 주역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 발굴에 매진했고, 오스틴 슬래이터·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성장을 유도했다. 웨이드 주니어와 야스트렘스키는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됐지만, 기대한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이제 주역은 이정후를 포함한 다음 세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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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해 우승 주역 '팬더' 파블로 산도발, 초청 선수로 샌프란시스코 컴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파블로 산도발(37)이 친정팀 복귀에 다가섰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NBC 스포츠 보도를 인용, 샌프란시스코의 2010·2012·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내야수 산도발이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팬더'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산도발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며 타율 0.294·106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두 차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표를 받기도 했다. 별명처럼 큰 체구에도 유연한 내야 수비를 보여주며 핫코너(3루)를 지켰다. 산도발은 201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이후 하락세에 빠졌다. 2017년 7월 보스턴에서 방출된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2020년 9월 결별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69경기에 나선 2021년 이후 빅리그 기록은 없다.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 멕시코 독립 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사이 3루수였던 산도발의 수비 포지션은 1루로 한정됐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더 많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1루와 지명타자는 윌머 플로레스와 J.D 데이비스 지키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팀 내 홈런 1(23개) 2위(18개)에 오른 선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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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커리, NFL 퍼디...MLB는 LEE? 샌프란시스코 스포츠 '아이콘 기대주' 이정후

2월 현재 샌프란시스코 스포츠팬은 잠 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다. 북미 스포츠 넘버원 콘텐츠 미국풋볼리그(NFL)에서 연고팀 포티나이너스가 NFC(내셔널 콘퍼런스) 챔피언에 오르며 슈퍼볼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오는 12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아레나에서 AFC(아메리칸 콘퍼퍼스) 우승 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빈스 롬바디(슈퍼볼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2023년 슈퍼볼 시청자는 1억1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중간 광고 단가가 30초 기준 700만 달러(92억원)였을 만큼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최고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꾸준히 강팀 전력을 유지한 포티나이너스는 최근 2년 사이 매년 슈퍼볼에 진출할 수 있는 팀으로 진화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리그 정상급 러닝백 크리스티안 맥카프리가 합류했고, 현역 최고의 디펜시브 엔드로 불리는 닉 보사가 수비를 이끈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야전 사령관' 쿼터백을 맡고 있는 브록 퍼디(25)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하위(262위)에 지명된 선수다. NFL에선 매년 나오는 그런 선수를 '미스터 무관심(Mr. Irrelevant)'이라고 부른다. 팀 세 번째 옵션이었던 퍼디는 트레이 랜스, 지미 가로폴도의 백업으로 루키 시즌을 맞이했지만, 두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리그 13주 차 마이애미 돌핀스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남은 정규시즌 4경기와 와일디카드·디비전시리즈까지 승리를 이끌었다. 랜스가 복귀하는 2023시즌 다시 백업을 밀릴 것으로 보였지만, 구단은 퍼디를 주전 쿼터백으로 키우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퍼디는 패스 야드 부문 5위(4280) 터치다운 패스 2위(31개)를 기록하며 포티나이너스를 NFC 정상으로 이끌었다. 대도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연고지이기도 하다. 체이스 센터가 개장한 2019년 기존 오클랜드에서 이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4~15시즌부터 4시즌 연속, 2021~22시즌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팀이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함께 NBA를 이끌고 있는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36)가 이끄는 팀이다.커리는 통산 3점슛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리빙 레전드. 그가 등장한 뒤 NBA 경기 운영 전략이 3점슛 중심으로 바뀔 만큼 큰 영향을 미친 선수다. 커리는 퍼디와 달리 1라운드(7순위)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그도 프로 입단 초기 발목 부상 탓에 2012~13시즌에서야 잠재력을 꽃피웠다. 메이저리그(MLB) 자이언츠도 샌프란시스코 스포츠팬이 사랑하는 팀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홈구장(오라클 파크)를 갖고 있고, 프랜차이즈 스타도 유독 많다. 2010·2012·2014시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짝수 해 우승' 공식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5~6년 기준으로 자이언츠의 성적은 워리어스·포티나이스와 비교해 초라하다. 2017~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21시즌 LA 다저스의 9년 연속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우승을 저지하며 재도약했지만,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가 은퇴한 뒤 치른 2022·2023시즌 다시 가을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애런 저지 등 대형 선수 영입전에서도 번번이 밀렸다. 샌프란시스코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이정후(26) 영입이다. 1억1300만 달러,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안겼다.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까지 한국에 파견하는 정성을 들였고, 팀 내에서도 가장 많은 연봉을 안길 만큼 이정후에게 큰 가치를 부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지와 함께 '짝수 해 우승' 공식을 이끈 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와 결별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잡지 않고, 리빌딩을 추구했다. 일부 팬들의 비난도 감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짜는 새 판에 이정후는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워리어스는 2일 기준으로 서부 콘퍼러스 12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커리가 뛰는 한, 체이스 센터의 열기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포티나이너스 퍼디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처럼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스타 파워를 구축한 것 같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키플레이어로 꼽는다. 유력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0.291를 예상, 이정후가 리그 10위권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매체의 전망은 야구팬의 호기심을 반영하기도 한다. 스포츠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포츠팬들은 야구 연고팀에서도 새로운 스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출국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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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 5이닝 SV' 만든 보치 감독, 다시 '단기전 대가' 위용 뽐내...통산 4번째 WS 우승

'단기전 대가' 브루스 보치(68)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4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에서 맞이한 4차전에서 승리, 2023년 MLB 패권을 차지했다. 1961년 창단한 텍사스는 그동안 WS 진출만 두 차례 해냈을 뿐,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이날 창단 62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텍사스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대어 내야수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면서도 조쉬 영, 요나 하임 등 내야와 안방은 팀 유망주의 성장을 이끌었다. 약점으로 평가 받은 마운드 전력은 외부 영입으로 보강했다. 현역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던 제이콥 디그롬, 포스트시즌에 강했던 네이선 이볼디를 영입했다.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 1위가 흔들리던 시점,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는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맥스 슈어저까지 영입했다. 최고의 선택은 보치 감독을 선임한 것 같다. 대규모 투자에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우승 청부사' 보치 감독을 영입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끈 2010·2012·2014시즌 WS 우승을 이끌었다. 세이버 매트릭스가 보편화되고, 데이터 야구를 표방하는 팀이 늘어난 현대 야구에서 보치 감독은 경험과 직관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선수들과도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는 지도자로 알려졌다. 특히 단기전 투수 운영 능력은 역대 최고로 인정 받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한 2014년 WS에선 5차전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였던 매디슨 범가너를 구원 투수로 투입해 5이닝을 맡겨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WS에서도 팀 선발 상위 순번 투수였던 존 그레이가 부상 재활 치료 여파로 실전 감각 회복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그를 두 차례나 구원 투입해 효과적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데 활용했다. 지난달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선 슈어저가 흔들린 3회 선발 자원이자 올 시즌 텍사스 선발진에서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긴 조던 몽고메리를 투입해 2와 3분의 1이닝을 맡겨 리드를 지켜내기도 했다. 보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 구원 투수 선택은 대체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보치 감독은 공교롭게도 2010년 WS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으로 텍사스에 시리즈 패전을 안긴 전력이 있다. 텍사스의 창단 첫 우승도 보치 감독이 안겼다. 역대 대표 사령탑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보치 감독은 조 맥카시, 케이시 스텐겔(이상 7회) 월터 알스턴, 조 조리(이상 4회)에 이어 역대 6번째로 4회 이상 WS 우승을 기록한 지도가가 됐다. 또한 스파이 앤더스, 토리 라 루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WS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4:03
메이저리그

17살 포수에게 70억 베팅, 유망주도 예외 없는 프렐러 '광폭 행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의 별명은 '매드맨'이다. 파격적이고 과감한 선수 영입을 자주 성사하는 특유의 이력이 그 배경이다. 지난 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최강팀에 오르기 위해 유망주와 자금 출혈을 감수하고 리그 넘버원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 거포 외야수 후안 소토 등을 영입했다. 신예 발굴과 계약도 과감하다. 국제 유망주 영입이 시작된 16일(한국시간) 프렐러 단장은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계약금으로 560만 달러(69억 1400만원)를 안긴 것. 광폭 행보의 중심에 MLB닷컴 선정 아마추어 국제 유망주 1위였던 에단 살라스(17)가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인 살라스는 미국 유력 야구 매체에서도 주목한 선수다. 여느 유망주가 그렇 듯 일단 평가는 후하다. 탁월한 신체조건(키 188㎝·몸무게 84㎏)에 스윙과 선구안이 모두 좋고, 포수 수비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포구 핸들링·블로킹·송구 능력도 두루 갖췄다고 한다. 조부·부친·삼촌이 모두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던 '야구 집안' 출신이기도 하다. 형 호세 살라스는 마이애미 말린스 대표 유망주다. 샌디에이고는 보너스 풀 582만5000달러 대부분 살라스에게 투자하는 '올인' 전략을 보여줬다. 이런 행보도 프렐러 단장의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안방 자원을 잘 키우는 편은 아니다. 2011년 지명,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뛰었던 오스틴 헤지스 정도가 꼽힌다. 그도 정상급 기량을 갖춘 포수로 보긴 어렵다. 2022시즌 주전이었던 오스틴 놀라는 외부 영입이고, 살라스처럼 국제 유망주로 영입했던 루이스 토렌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굳이 괜찮은 안목을 꼽자면, 2011년 유망주였던 야스마니 그랜달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선택이다. 그런 그도 2014시즌 주전을 맡은 뒤 이듬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 잠재력을 제대로 드러냈다. 프렐러 단장이 살라스에게 560만 달러를 투자한 선택이 반드시 육성 강화를 뜻하진 않는다. 잘 키워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일단 살라스는 2023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이 발표된 첫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3.01.16 15:33
메이저리그

15승 투수·실버슬러거 가세와 오타니 트레이드 확률 연관성

메이저리그(MLB) 아이콘으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30)는 지난해 수차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의 계약은 2023시즌까지다. 구단이 거물이 된 오타니와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를 특급 유망주를 영입하는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예측이 작용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타니는 2022시즌도 마운드와 타석에서 맹활약했다. 올겨울도 마찬가지다. 30개 구단 모두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이는 스토브리그가 진행 중이다. 이 시기 트레이드해야, 한 시즌 내내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일찌감치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전했지만, 이적설은 무성했다. MLB닷컴은 새해 리그 전반에 걸친 이슈를 전망하며 오타니를 언급했다. 그가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 이후에도 에인절스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했다. 결론은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가 7~8월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할 만큼 전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올겨울 내실 있는 보강을 이뤘다. 2022시즌 15승을 거둔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 브랜든드루리를 영입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헌터 렌프로와지오 어셸라를 얻었다. 선발 투수 페트릭산도발은 27경기(148과 3분의 2이닝)에 등판해 6승 9패에 그쳤지만, 2점(2.91)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A급 유망주였던 리드 데트머스도 2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서 7승 6패·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두 투수가 성장하고, '이적생' 앤더슨이 15승을 올린 실력을 그대로 발휘한다면 꽤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에인절스가 고질적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에인절스는 2014시즌 이후 PS에 나가지 못했다. 2012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단 한 시즌 밖에 가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얘기다. MLB닷컴은 에인절스를 강팀 전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PS 진출 의지가 여름 전에 꺾일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안희수 기자 2023.01.02 16:36
야구

[프로야구 40주년 올스타⑬]'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까지 호령한 21세기 한국야구의 아이콘. '괴물 투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프로야구 40주년 선발 투수 부문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20대부터 50대까지 세대별 야구인 10명씩 총 4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선동열(40표), 최동원(37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36표를 얻었다. 5명을 선정한 선발 투수 올스타에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최태원 삼성 수석 코치는 "왼손 투수가 시속 150㎞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컨트롤과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며 류현진에게 투표한 이유를 전했다. 류현진이 어떤 투수인지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묵직한 구위와 송곳 같은 제구력을 모두 갖췄고, 멘털도 단단했다. 습득력과 응용력까지 뛰어났다. 선배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워 단시간에 주 무기로 만든 일화는 유명하다. 야구인들은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영리하기까지 했다"며 입을 모은다. 2006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부터 KBO리그를 흔들었다. 30경기(201과 3분의 2이닝)에 등판,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1991년 선동열 이후 처음으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올랐다. 신인 투수의 단일시즌 최다 선발승과 최다 탈삼진도 경신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00이닝을 돌파하며 역대 10번째이자 최연소(19세 6개월 7일) '200이닝-200탈삼진'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류현진은 그해 프로야구 출범 최초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 석권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47개) 신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MVP 경쟁을 펼졌지만,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2년 차 징크스'도 없었다. 류현진은 2007시즌 30경기(211이닝)에 등판, 17승(2위) 평균자책점 2.94(4위) 탈삼진 178개(1위)를 기록했다.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는 1차전 선발승, 3차전 홀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도 수상했다. 'KBO리그 1선발'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6시즌(2006~2011)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2010시즌에는 데뷔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1.82)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야구를 빛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 결승전에서 8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3-2로 승리한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류현진은 이듬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우승)에도 출전했다. 류현진은 2012년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했다.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390억원)에 계약했다. KBO리그 출신 선수 최초로 MLB에 직행한 그는 2013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투수 왕국'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했다. 2014시즌도 14승(7패)을 거뒀다. 시련도 있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어깨는 팔꿈치와 달리 수술 후 완치될 확률이 극히 낮은 부위. 투수에겐 사망 선고나 다름없었다. 2016년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팔꿈치가 고장 나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017시즌 25경기에 등판한 뒤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류현진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더 철저하게 몸 관리에 매진했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 류현진의 '은사'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생각이 달라진 것 같더라. 더 체계적이고 치열하게 근·체력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점이 투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MLB 진출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완전히 부상을 떨쳐냈다. 전반기에만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MLB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시즌 최종 성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수상자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해 겨울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한화 약 9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다시 한번 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최근 2시즌(2020~2021) 동안 토론토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인 류현진에게 선·후배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조원우 SSG 랜더스 벤치 코치는 "류현진은 국내에서도 톱이었고, MLB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어 (40주년 올스타로) 뽑았다"고 했다. 이호준 LG 트윈스 타격 코치는 "난 오른손 타자였는데도 류현진의 공을 치기 어려웠다. 투구 각도가 좋았고, 여러 구종을 던지면서도 컨트롤이 뛰어났다. 다시 나오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한화 주전 포수 최재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에이스다. 언젠가 한화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1.3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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