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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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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8년 연속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선정...올림피언 10위권 6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슈퍼 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8년 연속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월 22∼25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41명에게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를 자유 응답으로 2명까지 뽑아달라고 물은 결과 손흥민이 70.7%의 압도적 지지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6골) 기록은 예년보다 적지만,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경신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7년부터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위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다. 12.7%를 얻었다.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최고의 스타가 탁구 선수 신유빈이 10.4%로 3위, 27년 만에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9.2%로 4위에 올랐다.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개인·단체전)에 오른 오상욱이 5위(8.0%)였다. 올림픽을 치른 해인 만큼 올림픽 스타들이 톱5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6위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6.9%),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적인 셀렙이 된 사격 선수 김예지가 7위(5.3%)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에 오른 김우진이 8위(5.2%), 축구 선수 황희찬(2.9%) 9위, '배구 여제' 김연경은 10위(2.0%)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2024.12.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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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전북 동료→분데스 적’ 이재성 “김민재는 세계적인 선수…뮌헨서도 잘할 것”

어느덧 독일 생활 6년 차를 맞은 이재성(30·마인츠)이 대표팀 동료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이재성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민재에게 (이적을)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분데스리가에서 만나게 돼 기쁘다. 민재와 항상 같은 팀이었다면 이제 적으로 만난다. 많은 국민께서 기대해 주시는 만큼 (맞대결이) 나 또한 기대된다. 나도 잘 준비해서 여러분께 많은 기쁨과 행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지난해 7월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장악하고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재성과 김민재는 현재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고, 과거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전북에서 함께 뛴 2017시즌에 이재성은 K리그1 MVP, 김민재는 신인상을 거머쥔 좋은 기억이 있다. 둘은 이제 독일 무대에서 적으로 만난다. 이재성이 손꼽아 기다리는 김민재와 맞대결은 석 달 뒤에 열릴 예정이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일정에 따르면 마인츠와 뮌헨은 10월 21일 격돌한다. 2018년 7월부터 독일 무대를 누빈 이재성은 “(분데스리가는) 전술적으로 세계적인 트렌드를 주도하는 리그다. 민재도 팀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민재는 개인적인 기술이 뛰어나지만, 팀으로 움직이는 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라고 제언하며 “김민재 선수가 튀르키예, 이탈리아에서 경험했기에 조언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이며 세계적인 선수이기에 (뮌헨에서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독일로 출국한 이재성은 지난 6월 마인츠와 2년 재계약을 체결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로 늘렸다. 지난 시즌 맹활약이 구단의 제안을 끌어냈다. 이재성은 “구단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줬다. 팬들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서 재계약했다. 마인츠라는 팀에서 더 많은 성공을 이루고 싶다”며 “지난 시즌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전 경기(34경기)를 뛴 것이다. 이번 시즌도 아프지 않고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재성은 2022~23시즌 리그에서 7골 4도움을 올렸다. 시즌 내내 큰 기복 없이 꾸준했다. 현지 팬들의 사랑을 담뿍 받는 배경이다. 팬들의 애정 덕에 마인츠와 동행을 택했다는 이재성은 “지금은 앞만 보고 나아갈 때라고 생각한다. 재계약하고 첫 시즌이기에 상당히 중요하다. 팀에서 내게 원하는 것이 있다. 그에 걸맞은 활약을 하는 게 내 임무”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3.07.19 14:18
축구

홍정호·이동준·주민규·세징야, 2021시즌 K리그1 MVP 4파전

K리그1(1부) ‘최고의 별’은 누가 될까.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연맹은 지난 29일 2021시즌 K리그1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선정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축구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후보선정위원회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했다. 각 선정 후보들을 대상으로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21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MVP는 4파전이다. 홍정호(전북 현대), 이동준(울산 현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세징야(대구FC)가 MVP를 놓고 격돌한다. 홍정호는 올 시즌 35경기에 나와 2골·1도움을 기록했고,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여 전북의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이동준은 울산 이적 후 첫 시즌 만에 팀 내에서 가장 만은 15개의 공격포인트(11골·4도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2골로 득점왕이 유력한 주민규는 제주를 승격 첫 해 만에 리그 4위로 올려놨다. 세징야는 9골·7도움으로 대구의 3년 연속 파이널A(1~6위)를 이끌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FC), 정상빈(수원 삼성)이 선정됐다. 데뷔 2년차 미드필더 고영준은 32경기에 나와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30경기에 출전해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1골·2도움까지 더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데뷔 3년차 엄원상은 25경기 5골·1도움으로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정상빈은 데뷔 첫 시즌 만에 27경기 6골·2도움을 기록하며 2017시즌 김민재(당시 전북)에 이어 데뷔 첫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노린다. K리그1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도균(수원FC), 김상식(전북), 이병근(대구), 홍명보(울산) 등 4명의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으로 포지션별 4배수의 후보를 추렸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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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유벤투스가 원하는 수비수인가요?

김민재(25·베이징 궈안)는 자신이 왜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지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다시 한번 보여줬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서 한국의 5-0 대승에 일조했다. 그는 2019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출전한 대표팀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에 아쉬웠던 지난 3월 한일전도 또 소환됐다. '그때 김민재가 뛰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을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이번 경기에서 느꼈을 것이다. 김민재는 최근 한국 축구를 뜨겁게 한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바로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 최근 포르투갈 'SIC 노티시아스'는 "김민재와 유벤투스가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는다. 바이아웃은 4500만 유로(609억)"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을 새로 영입한 유벤투스가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 영입에 근접했다"고 거들었다. 유벤투스라는 그 이름 하나로도 파급력이 엄청나다. 유벤투스는 1897년 창단한 이탈리아 최고 '명가'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세리에A 36회 우승으로 압도적 1위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우승을 자랑한다. 이탈리아 축구 전설 파올로 로시를 비롯해 미셸 플라티니, 로베르토 바조, 지네딘 지단,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를 지나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슈퍼스타들이 뛰었던 팀이다. 이런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원한다. 최종적으로 김민재가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인 것 그 자체만으로도 김민재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7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조심스럽게 "유벤투스라는 팀이 관심을 가져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유벤투스에 가기에는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한다. 여기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유럽 이적설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토트넘과 에버턴, 왓포드(이상 잉글랜드),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라치오(이탈리아) 등의 클럽 이적설이 돌았다. 김민재는 "지난 이야기지만 토트넘과 이야기가 되고 있을 때 살이 많이 빠졌다. 힘들었지만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17년 K리그1(1부리그)에 등장했을 때부터 주목받았다. 몸싸움과 제공력을 앞세운 압도적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를 '탈아시아급'으로 만든 결정적 요소는 '스피드'다. 큰 덩치에도 빠른 발을 가졌기에 독보적인 수비 괴물로 발전할 수 있었다. 2017년 그의 K리그1 데뷔 팀은 '절대 1강' 전북 현대였다. 21세의 나이로 국가대표가 포진한 전북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7시즌 영 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뒤 2017, 2018시즌 전북의 리그 우승 멤버로 2년 연속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2017년 8월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이후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김민재가 선택한 행선지가 중국이었다. 그가 유럽 무대에서 한국 수비수의 진가를 발휘하길 기대했던 축구 팬은 그의 선택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일부 팬은 노골적으로 김민재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유럽 진출 꿈은 진행형이다. 지금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팀을 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탈 아시아급' 김민재가 유럽으로 간다면, 얼마나 더 성장할지 가늠할 수 없다. 그만큼 한국 축구도 성장할 기회다. 다가오는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희망도 커진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한국 대표팀이 유럽의 중앙 수비수를 가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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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스타들, 줄줄이 유럽행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스타들을 향한 유럽 리그의 러브콜이 이어진다.일본 J리그 사간도스는 지난 29일 "곤다 슈이치가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1부리그)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호른(2부리그) 임대 이적을 경험한 데 이어 두 번째 유럽 무대 도전이다. 곤다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특히 토너먼트 라운드 돌입 이후 3경기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 선방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련한 움직임과 순간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베테랑 선수들로 이뤄지는 수비진을 리드하는 센스도 돋보인다.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유럽 이적을 확정한 이유다. 곤다는 다음 달 1일 카타르와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앞서 28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부리그) 에스파뇰이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 공격수 우레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로 알려졌다. 중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우레이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8강행에 기여했다. 대회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0-2로 패한 조별예선 한국과 3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A매치 기록은 63경기 15골. 지난해 슈퍼리그에서는 상하이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차지했다.이란의 간판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도 러시아를 떠나 빅리그 진출을 꿈꾼다. 러시아 스포츠24에 따르면, 아즈문을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은 최소 3개 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 햄프턴·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벨기에 리그 브뤼헤가 대표적이다. 아즈문은 이번 대회에 4골을 넣으며 이란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란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폭발적 스피드와 강한 몸싸움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 공격수였다는 평가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아즈문의 소속팀은 모든 영입 제의를 검토한 뒤, 가장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는 팀에 선수를 보낼 전망"이라고 했다.한편 기대를 모은 태극전사들은 유럽 이적 관련 소식이 없다. 대회 직후 전북 현대(1부리그) 수비수 김민재가 베이징 궈안(중국) 이적을 공식적으로 알렸고, 대전 시티즌(2부리그) 미드필더 황인범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행을 확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1.31 07:00
축구

조나탄, 사상 첫 클래식-챌린지 득점왕·MVP 석권 노린다

조나탄은 K리그 사상 첫 번째 역사에 도전장을 내민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에서 모두 득점왕과 MVP를 석권하는 것이다. 조나탄은 2015시즌 챌린지 대구 FC 시절에 26골을 성공시키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MVP도 조나탄의 품에 안겼다. 챌린지를 떠나 클래식에 입성한 조나탄. 득점력은 1부리그에서도 통했다. 2017시즌 조나탄의 득점왕 등극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클래식은 마지막 1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22골로 득점 단독 1위다. 2위 양동현(31·포항 스틸러스)과 데얀(36·FC 서울)이 18골이다. 4골 차는 1경기에서 뒤집기 버거운 격차다. 이로써 조나탄은 1부와 2부에서 득점왕을 모두 차지하는 첫 번째 선수로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MVP는 장담할 수 없다. 조나탄은 클래식 MVP 최종 후보 3인 안에 포함돼 있다. 경쟁자는 이재성(25·전북 현대)과 이근호(32·강원 FC)다. 사실상 전북 우승의 핵심 역할을 한 이재성과 득점왕 조나탄의 2파전이라고 할 수 있다. MVP는 오는 19일까지 축구 취재기자단 투표를 거쳐 20일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조나탄이 클래식 MVP에 선정된다면 1부와 2부에서 모두 MVP를 차지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이후 34명의 MVP를 배출하는 동안 외국인 선수 MVP 등극은 3번에 불과했다. 나드손(35·2004년) 따바레즈(34·2007년) 데얀(2012년)이 주인공이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MVP를 받는 것은 그만큼 힘든 일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 네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리그 득점왕이 MVP에 오른 경우는 네 차례 있었다. 김도훈(47·2003년) 이동국(38·전북·2009년) 데얀(2012년) 정조국(33·강원·2016년)이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들어 올렸다. 조나탄이 동시에 석권한다면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재성과는 MVP 경쟁과 함께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 수상 전쟁도 치러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팬타스틱 1차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후보 3인으로 조나탄과 이재성 그리고 김민재(21·전북)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팬타스틱 플레이어 역시 조나탄과 이재성의 2파전이다. 이 상은 지난 2009년부터 수여된 상으로 축구팬이 직접 참여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를 지닌다. 2차 투표는 오는 17일 오후 5시까지 할 수 있다. 공교롭게 MVP와 팬타스틱 플레이어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두 선수가 클래식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한다. 수원과 전북은 오는 19일 클래식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최용재 기자 2017.11.15 06:00
축구

클래식 MVP 후보 확정, 이근호-이재성-조나탄 3파전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 개인상 후보 명단이 확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 후보선정위원회는 오는 20일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후보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 가운데 각종 기록 지표를 비롯한 2017시즌 활약상을 토대로 선정했다.'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 가운데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시즌 K리그 전체 경기중 1/2 이상 출전 선수를 후보로 추렸다. 위 조건에 해당되더라도 기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1부리그 K리그 클래식 최우수감독상은 3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선정됐다. 최우수선수는 이근호(강원·FW)-이재성(전북·MF)-조나탄(수원·FW)의 3파전이다.이근호는 올해 강원으로 이적하여 36경기 8득점 9도움으로 활약, 강원의 스플릿A(상위스플릿) 행에 큰 공헌을 했다. 전북의 이재성은 8득점 10도움으로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북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수원의 공격수 조나탄은 4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넣는 등 물오른 득점감각을 과시하며 현재 리그 2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김민재(전북·DF)-이영재(울산·MF)-황현수(서울·DF)가 이름을 올렸다.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활약으로 성인 국가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전북의 김민재는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북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울산의 이영재는 올해 김도훈 감독 밑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해 29경기에 출전하며 울산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입단 4년 만에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서울의 황현수는 빠른 발과 수비력으로 주목받으며 서울의 믿음직한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2부리그 K리그 챌린지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종부(경남), 송선호(아산), 박경훈(성남) 감독이 이름을 올렸으며, K리그 챌린지 MVP 후보에는 라울(안산), 말컹(경남), 황인범(대전)이 경쟁하게 되었다.베스트일레븐은 포지션별로 3배수의 후보를 추렸다.개인상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영광의 주인공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공개된다.시상식에는 부문별 후보에 오른 K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각 팀 감독, 축구팬 200여명 등이 참석해 2017시즌 K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17.11.06 15:24
야구

[인터뷰] SK 조동화의 솔직함 “창피했고, 팀에 미안했다”

SK 조동화(35)는 올 시즌 7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7년 이후 한 시즌 100경기도 못 뛴 건 무릎 부상을 당했던 2012년(24경기)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였다. 그만큼 팀 내 입지가 줄었다.외야수 경쟁에서 밀린 결과는 참담했다. 주전 자리는 김강민과 정의윤 등이 꿰찼다. 제4외야수는 김재현이 맡으면서 조동화의 역할은 축소됐다. 시즌 중엔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갔다. 첫 번째 2군행을 통보 받았던 5월 27일에는 무려 42일 후에나 1군 재등록이 될 정도로 전력 외로 분류됐다.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2014년 겨울 4년, 총액 22억원의 잭 팟을 터트렸지만 대형 계약이 출전 기회 보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프로는 냉혹했다. 그는 "미안하다"고 몸을 낮췄다. -2016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창피하기도 하고, 팀에 미안하기도 했다. 주장을 맡았었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미안하다. 나 같은 고참들이 선수들을 이끌어주면서 팀이 좋은 환경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시즌을 돌아보면 어땠나."2014년 겨울 FA 신청을 하기 전에 성적(타율 0.262, 2홈런, 52타점, 37도루)이 좋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넘어서기도 했다. 몸은 정말 힘들었다. FA라서 열심히 한 것보다 당시 이만수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그때가 그립더라. 몸은 지치고 힘들고 아파도 그라운드에서 부딪히면서 이겨내는 게 좋았다. 올 시즌에는 FA 계약을 한 선수라고 하기엔 성적이 너무 초라했다. 2군에 내려가 있으면서 1군에서 선수들이 뛰는 걸 항상 봤다. 심리적으로 다운돼 있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는 평도 있다."감독님이 원하고, 팀에 맞는 스타일을 쓰는 게 맞다. 올 시즌에는 스타일이 중복되는 (김)재현이가 워낙 잘 해줬다. 처음에는 작은 불만이 있었지만 순리대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사람이기 때문에 2군에 내려가 있을 때는 빨리 1군에서 불러줘서 기회를 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하지만 불만이 많으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어느 정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시즌 전에 항상 어느 자리가 내 자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현실을 인정하는 건 어려운 것 아닌가."내공이 쌓여서 그런가.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게 있다.(웃음)" -겨울 동안 준비할 부분이 많을 텐데."내 스타일은 스피드가 줄면 안 된다. 그런데 지금 체중이 많이 늘었다. 평소보다 5~6kg 정도가 더 나가는 것 같다. 시즌 말미에 코칭스태프에서 웨이트트레이닝도 좀 하고, 몸을 만들라는 말을 하시더라. 첫 번째 중점을 두는 게 스피드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은 부족하겠지만 뒤처지지 않으려고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훈련 스케줄을 미리 나눠놨다. 만약 감독의 부름을 못 받아서 대만 2군 캠프를 가더라도 아프지 않게 몸을 만들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하면 나이가 있고, 아픈 곳도 생겨 부상이 빨리 온다. 이번에는 다른 해보다 철저하게 해보려고 한다." -아직까지 번트를 비롯한 작전 수행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항상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생기더라. 올 시즌에 1점차 중요한 순간에 번트를 하러 나가봤는데, 한국시리즈 때보다 더 떨리더라.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기술은 있는데, 이걸 심리적으로 이겨내려면 아직 더 해야 한다. 올해 가장 크게 와 닿은 부분이다."-중요한 걸 느낀 것 같다."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창피한 시즌이었지만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추후에 혹시 지도자가 된다면 누군가에게 경험을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SK 왕조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가 있다."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나갔을 때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얼마나 잘 이끌고 있는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베테랑으로 창피하고 미안한 이유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에 분명 베테랑의 영향도 들어간다.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선배들에게 받았던 혜택을 후배들에게 다시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옛날 분위기를 다시 갖춰가야 한다." -2017시즌 역할이 작지 않다."후배들이 많이 성장해 선의의 경쟁보다는 생존의 경쟁이 됐다. 백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대수랑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고참급 선수들이 은퇴하는 요즘 분위기를 보면 ”우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하게 되더라.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KBO 번트 순위 통산 1위도 가시권인데."몇 개 안 남은 200도루(현재 191개)도 하고 싶고, 김민재 코치 기록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 하고 싶어도 내 의지대로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기록적인 건 모두 머리 속에서 지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12.09 06:00
야구

롯데 코칭스태프 확정...김원형 코치 '수석·메인 투수' 겸임

롯데가 2017시즌을 이끌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쳤다.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합류한 김원형 코수 코치가 수석 코치까지 겸임한다. 롯데는 납회식 하루 뒤인 30일 오전 코치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구단은 "올 시즌 종료 후 새롭게 합류한 김원형 코치가 수석 및 투수코치를 겸임한다. 김민재 코치눈 1군 내야수비 코치를 맡는다"고 전했다. 김원형 코치가 메인 투수 코치를 겸하면서 시즌 후반 이 자리를 맡던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는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3군이던 진필중 코치가 퓨처스 불펜 코치로 올라왔다. 타격 코치는 훌리오 프랑코 체제로 간다. 장종훈 코치는 퓨처스팀을 맡는다. 내야 수비 코치에 김민재 코치가 자리하며 기존 박정환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최만호 작전 코치, 정보명 외야 코치, 김대익 서브 타격 코치, 장재중 배터리 코치는 유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6.11.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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