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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오해 받는 마르테, NL 2루수 실버슬러거 수상→MVP 2위 겨냥

거포로 돌아온 케텔 마르테(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마르테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마르테는 2024 정규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36홈런·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합계) 0.932를 기록했다. 홈런은 4위, 타율은 6위, 타점은 10위였다. 1번 타자로 58경기, 2번 타자로 63경기에 나설 만큼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지만, 홈런포를 앞세워 95타점이나 기록한 게 주목된다. MLB닷컴은 "지난 몇 년 동안 과소평가된 슬러거 중 한 명이었던 마르테가, 올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개인 첫 실버슬리거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테는 2017년 이적한 애리조나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2018~2019시즌 같은 지구(NL 서부)에서 자주 상대해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마르테는 마른 체형 탓에 '수비형 2루수'로 보인다. 하지만 2018시즌 14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드러냈고, 2019시즌에는 무려 3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 진행된 2020시즌 2홈런, 이듬해는 부상 탓에 90경기 밖에 뛰지 못해 2019시즌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14홈런을 기록했다. 137경기에 출전한 2022시즌에도 12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감소된 모습을 보였던 마르테는 2023시즌 다시 25홈런을 치며 반등했고, 올 시즌은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까지 해냈다. 한 번 떨어진 장타력을 회복하거나, 더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이례적이다. 마르테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함께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마르셀 오즈나(39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카일 슈와버(38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명타자다. 마르테는 2루수로 92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NL MVP는 지명타자지만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2위 싸움이다. 마르테는 린도어(타율 0.273·33홈런·91타점)보다 클래식 스탯에선 우위에 있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6.5를 기록, 7.8인 린도어에 밀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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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오명 쓴 '1억 달러' 클로저, 비로소 포효했다...결정구 162.7㎞/h '쾅'

결과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불안한 '1억 달러' 클로저 에드윈 디아즈(30·뉴욕 메츠)가 비로소 포효했다. 디아즈는 10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소속팀 메츠가 4-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 J.T 리얼무토, 후속 브라이슨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코디 클레멘스를 98.7마일(158.8㎞/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삼진, 후속 타자 브랜든 마쉬를 뜬공, '거포 리드오프' 카일 슈와버를 101.1마일(162.7㎞/h)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메츠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이자 같은 지구(NL 동부)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를 조기 탈락시키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올랐다. 디아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기간 5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8시즌 5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클로저로 인정받은 그는 MLB '역대 최초' 구원 투수 보직으로 1억 달러 계약을 따낸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동안 디아즈는 몸값을 하지 못했다. 일단 2023시즌은 등판이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소속팀 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복귀했지만, 시즌 첫 20경기(20이닝)에서 14실점(12자책점)을 내줬다. 3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의 NLDS 2차전에서도 불을 질렀다. 메츠가 4-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를 내줬고, 닉 카스테야노수와 스콧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한 뒤 타일러 메길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위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잡고 DS 1차전까지 승리하며 파죽지세를 보여준 메츠가 '디아즈 변수' 발목 잡힌 것. 이런 상황에서 디아즈가 의미 있는 세이브를 챙겼다. 그동안 결장과 부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지만, CS에서 리드를 잡고 8·9회를 맞이했을 때 믿고 내세울 수 있는 기운을 보여줬다. 디아즈는 MLB 전체 역사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인상적인 등장을 하는 선수다.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울려 퍼지며 불펜을 박차고 나온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CS에서도 나르코가 울려 퍼질 것이다. 디아즈가 상대 팀 선수들에게 절망을 주는 위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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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OPS 1.650...오타니 쇼헤이, MLB 통산 9번째 '이주의 선수' 수상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9번째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양대 리그 이주의 선수(6월 셋째 주) 선정 선수를 전했다. 내셔널리그(NL)는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58·4홈런·11타점·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650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준 오타니가 선정됐다. 2018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이번 수상으로 MLB 진출 뒤 9번째로 주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다저스 이적 뒤에는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두 번째다. 오타니는 6월 초~중순까지 주춤했다. 타율도 0.326에서 0.30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주 멀티히트 4번, 홈런 4개를 치며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타율은 0.321, OPS는 1.030까지 끌어올렸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리드오프이자 주축 타자 무키 베츠가 투수의 공에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오타니는 이 상황에서 베츠의 타순(1번)에 나섰고, 그의 빈자리를 잘 메워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에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조쉬 네일러가 타율 0.400·OPS 1.303·3홈런·8타점을 기록하며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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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에게 홈런 맞은 투수,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지우고 SD 새 에이스 등극

'이적생' 딜런 시즈(29)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지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시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6-3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1패)째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초 팀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시즈는 1회 말 2사 뒤 윌리 아다메스와 제이크 바우어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이닝은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선두 타자 조이 오티스와 살 프렐릭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아다메스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선두 타자 볼넷, 2사 뒤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 상황에서도 콘트레라스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블레이크 퍼킨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너클 커브로 잡아냈다. 깔끔하게 6이닝을 막은 그는 7회 수비 시작 전에 아드리안 모레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였던 시즈는 MLB 시범경기에 돌입한 지난달 14일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등 A급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샌디에이고지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경쟁팀 LA 다저스를 넘기엔 전력이 부족했다. 결국 유망주 투수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를 내주고 전력 보강을 선택했다. 사실 시즈가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202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91, 2022시즌 14승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정상급 반열에 오른 그는 2023시즌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화이트삭스는 마운드 리빌딩 체제에 돌입했고, 2026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그를 매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에이스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었다. 그는 2018시즌엔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은 뒤 장기 계약을 노리며 시장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고, 시범경기에 돌입한 뒤 샌프란시스코와 2년(6200만 달러) 계약을 하는데 그쳤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스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현재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시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2번째 등판이었던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선 6이닝 2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6이닝 무자책 투구를 했다. 이날 밀워키전까지 호투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1.99까지 낮췄다. 3번 이상 등판한 샌디에이고 선발진 중 유일하게 1점대 기록을 남겼다. 시즈는 팀 이적이 결정된 뒤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소화 중인 팀에 합류했다. 심지어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게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LG 주장이자 2023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줬고, 정규시즌 초반부터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시즈가 스넬을 지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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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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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꿀잼' 대결이 줄줄이...이정후, ARI 켈리 상대 극강→SD 다르빗슈는 기선 제압

이정후(25)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계약(기간 6년·총액 1억1300만 달러)하면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사실상 '국민 지구'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야구팬이 사랑하는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리그 대표 내야수로 성장한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다. 여기에 올 시즌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있다. 이정후와 오타니, 이정후와 김하성의 자존심 대결에 벌써 관심이 모인다. 당장 내년 4월 2~4일은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3연전, 6일부터 8일까지는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3연전이 열린다. 정작 이정후가 적응하고 극복하고, 제압해야 하는 상대는 투수다. 이 또한 흥미로운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의 '투타니(투수 오타니)' 모드는 2025시즌 이후, 그래도 '미니'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샌디에이고 소속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와 재대결 얘기다.두 선수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미 격돌했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승부에서 날카로운 우측 타구를 생산하는 등 다르빗슈를 괴롭혔고, 3회는 주자 김하성을 2루에 두고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라운드 탈락 수모를 겪었다. 이정후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회 소회를 남긴 글에 다르빗슈는 '함께 뛰는 날을 고대하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정후도 감사로 화답했다. 애리조나 대표 투수로 떠오른 메릴 켈리도 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4시즌(2015~2018) 동안 뛴 켈리는 2019시즌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KBO리그 대표 역수출 선수가 됐다.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48승(4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애리조나 선발진 상위 순번 투수가 됐다. 지난 10월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켈리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2017·2018시즌 총 19번 상대해 15타수 7안타(타율 0.467) 3볼넷을 기록했다. 타점도 5개나 올렸다. MLB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올라선 켈리와의 재대결은 국내 야구팬에 흥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NL 서부에는 이름값 높은 투수들도 많다. 샌디에이고에는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정상급 클로저 조쉬 헤이더가 있다. 애리조나 에이스이자 2023 정규시즌 NL 다승 2위(17승) 잭 갤런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다저스는 '투수 왕국'으로 불린 과거에 비해서는 전력이 약해졌지만, 끊임 없이 새 얼굴이 등장하는 화수분 마운드를 갖췄다. 통산 210승 투수, MLB 아이콘 중 한 명인 클레이튼 커쇼가 다저스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대결 범위를 NL 서부 밖으로 돌려도, 흥미로운 대결들이 많다. KBO리그에서 뛰었다가, 미국 무대로 돌아가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투수들이 꽤 많다. 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페디 상대 8번 승부에서 2안타에 그쳤다. 여기에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 이번 MLB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경쟁자로 만날 수 있다. 그는 이정후와 동갑내기에 이전부터 국제대회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투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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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맞았던 프리먼과 '야수 MVP 트리오' 결성

LA 다저스는 최근 11년 동안 10번이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전력 보강 노하우·팜 시스템·투자, 이 3박자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룬 팀이다. 그런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29)까지 합류했다. 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다저스행 소식을 알렸고, 각 매체들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한화 9240억원)라는 전대미문의 계약이 성사됐다고 알렸다. 총액 기준으로 5억 달러도 없었던 MLB에 새 역사가 쓰였다. 오타니는 계약 총액, 평균 연봉(7000만 달러) 모두 역대 1위다. 북미 스포츠를 넘어, 세계 스포츠 계약 기준으로도 단연 최고였다. 다저스가 빅마켓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팀이지만, 이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계약이 나왔다. 오타니 영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7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몸값 이슈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상황. 다저스 전력 상승 정도는 가늠이 안 될 수준이다. 당장은 오타니 특유의 이도류(투·타 겸업)를 보여줄 순 없다. 그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명타자 출전은 문제가 없다. 오타니는 2023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에 오른 선수다. 기존 주축 선수들과이 시너지도 기대된다. 다저스엔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야수만 2명이 있다. 2018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AL MVP를 거머쥔 무키 베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20시즌 타율 0.341를 기록하며 위너가 된 프레디 프리먼이다.MLB 사무국은 공식 SNS에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베츠·프리먼과 함께 포즈를 취한 합성 사진을 올렸다. 2023 정규시즌, 다저스는 베츠를 주로 1번, 프리먼을 2번에 뒀다. 베츠는 기동력까지 갖춘 선수. 오타니가 가세한 상황에선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프리먼이 3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와 베츠·프리먼은 지난 6월 22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했지만, 팀이 0-2으로 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프리먼에게 4회 초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았다. 베츠에게도 5회 안타 1개를 허용했다. 두 타자는 이제 오타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다저스는 항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2023 정규시즌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95, 팀 홈런 249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30개 팀 중 2위에 올랐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PS)에선 타선 침체 탓에 같은 지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회전(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오타니를 영이반 이유다. 야수 MVP 트리오 결성은 곧 강력한 우승 의지로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7:03
프로야구

최고의 한 해 보낸 김혜성, 김하성도 인정한 예비 빅리거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인 내야수 위상을 높일 '예비 빅리거'로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을 꼽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지난 2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KBO리그) 내야수 중에는 김혜성이 다음으로 MLB에 올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지난 13일 막을 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활약한 모습을 보고 "또래 선수들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잘 성장하면 나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올해 소속 리그와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최다 안타(186개) 2위, 타율(0.335) 3위, 출루율(0.396) 5위에 올랐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6.48을 기록, 20승(6패)을 거둔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에릭 페디(7.29) 홈런왕(31개)에 오른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6.83)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수비상에서도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혜성은 현재 KBO리그 대표 교타자이자, 가장 수비가 좋은 2루수다.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이 돋보였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백업을 맡았지만, 9·10월 나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APBC에서도 타선 리드오프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했다. 두 대회 모두 주장을 맡아 상대적으로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동료들을 이끌기도 했다. 김혜성은 항저우 AG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해외 진출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변수가 사라졌다. 2018시즌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김헤성은 한 시즌 등록 일수(145일)만 더 채우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키움은 앞서 박병호·강정호·김하성·이정후의 MLB 도전을 허락한 바 있다. 김혜성은 항저우 AG 일정을 마친 뒤 MLB 도전 의사를 묻자 "미래는 이제부터 생각해 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팀 동료·지도자들은 이미 김혜성이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키움 소속 시절 김혜성과 4년(2017~2020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은 "(김혜성으로부터) 연락도 자주 온다. 궁금한 게 많다.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김)혜성이가 MLB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APBC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20일 김혜성도 김하성의 말에 긍정적인 답변으로 화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2 06:40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 켈리, IL 등록 이유 '혈전'…MLB닷컴 '복귀 일정 불확실'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부상자명단(IL) 등재 이유가 '혈전(blood clot)'으로 알려졌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켈리가 IL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른 다리에 생긴 혈전 문제라고 밝혔다. MLB닷컴에 따르면 켈리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한 뒤 오른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혈전으로 판명됐다. 공교롭게도 켈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와 실점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지난해 이언 케네디가 겪은 부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혈전 문제로 고생한 케네디는 혈액 희석제를 맞고 2~3주 정도 후 복귀했다. MLB닷컴은 '켈리의 정확한 복귀 일정은 불확실하다. 케네디와 같은 구원 투수가 아닌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공백기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불로 감독은 "켈리가 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켈리의 이탈은 애리조나의 악재다. 켈리는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잭 갤런(9승 2패 평균자책점 2.84)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다. 애리조나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데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공백을 갖게 됐다. 애리조나는 켈리의 조정과 맞물려 왼손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냈고 오른손 투수 케빈 긴켈과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콜업, 두 빈자리를 채웠다.켈리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하다. 그는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통산 성적이 48승 32패.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 복귀를 선언했고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프로야구 역사상 성공적인 '역수출' 사례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켈리의 MLB 통산(5년) 성적은 45승 39패 평균자책점 3.85이다. 지난해에는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무려 20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13:01
메이저리그

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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