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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도전자' 김태형 감독 "젊은 선수 경쟁, 보람 있고 흥미롭다"

김태형(54) 감독은 두산 선수단의 저력을 믿는다. 두산은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1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2년 만에 '도전자' 입장에서 맞이하는 캠프다. 2019시즌 통합 챔피언 두산은 2020 정규시즌에서 3위로 떨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분전하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지만, NC에 2승4패로 밀리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2021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재호, 허경민, 정수빈을 잡았지만 장타력이 좋은 야수 오재일(삼성)과 최주환(SK)에 내주며 지난해보다는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태형 감독은 오히려 기대감이 크다. 기회가 생긴 젊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더 건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도 정상을 바라본다. 김태형 감독은 "이 시기에 순위를 딱 정하진 않지만, 마음속 목표는 항상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2021시즌을 시작한 김태형 두산 감독과의 일문일답. - 국내에서 진행되는 캠프다. "나도 걸프전(1990년)으로 해외 훈련을 하지 못했던 데뷔 2년 차 캠프를 제외하면 처음 겪는 일이다. 날씨는 염려된다. 그러나 베어스파크 실내 훈련장 시설이 잘 갖춰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선수들도 몸을 잘 만들어왔다." - 실외 훈련은 날씨 영향을 받는다. "실외 운동장에서는 캠프 초반에 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야수보다는 투수 컨디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예년보다 훈련 일정을 늦추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러나 개막 전까지 충분히 많은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 최주환, 오재일이 이적하며 중심 타선 공백이 생겼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김재환, 박건우가 중심 타선을 맡아줘야 할 것 같다. FA는 늘 그렇듯, 갈 선수는 가고 남는 선수는 남는다. 감독은 현재 있는 선수로 팀을 이끌 구상을 한다. 공백이 생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 그 과정을 보는 것은 매우 보람 있고 흥미로운 일이다. '어떤 얼굴이 나올까', '얼마나 잘해줄까'하는 기대감이 크다." - 선발진 구상은. "이용찬과 유희관의 잔류 여부가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 선발 가능성이 있는 투수들은 모두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지난해 마무리투수 나선) 이영하도 우선 선발로 준비한다.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김민규, 박종기뿐 아니라 불펜 자원인 함덕주와 홍건희도 마찬가지다. 장원준도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시범경기를 치르고 개막이 다가오면 보직을 결정할 생각이다." - 오재원이 다시 주장을 맡았다. "허경민, 박건우 등 1990년생 선수들이 할 수도 있었지만 오재원이 1년 더 주장을 맡고, 다음 세대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내가 오재원에게 요청했고, 선수도 '더 교감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는다면. "기존 주전 선수들은 알아서 몸 관리를 잘할 것이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부상이 우려된다. 날씨가 안 좋기 때문에 오히려 더 오버 페이스를 할 수도 있다. 주장, 수석 코치에게 이런 점을 경계하라는 당부를 하겠다." - 다시 도전자로 시즌을 맞이한다. 개인 소회는. "감독은 선수들을 지켜보고 끊임없이 구상하는 자리다. 스프링캠프 시점에 목표 순위를 딱 정하진 않는다. 그러나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른 팀이다.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높은 목표를 잡고 있다." 이천=안희수 기자 2021.02.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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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운 유희관의 미래 가치 평가

유희관(35)은 가치 평가가 매우 어려운 투수다. 두산도 골치가 아프다. 두산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유희관과 협상 중이다. 11일에도 만남을 가졌지만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눈치 싸움 중이다. 영입을 원하는 다른 구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다. 그러나 쉬운 협상도 아니다. 일단 미래 가치 측정이 어렵다. 유희관은 최근 8시즌(2013~2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39년 KBO리그 역사에서 4명밖에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이 기간 97승(62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42를 기록했다. 2021시즌도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발투수다. 노쇠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2020시즌도 10승(11패)은 거뒀지만, 평균자책점(5.02)은 기대에 못 미쳤다. 왼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풀타임 선발로 나선 이후 가장 적은 등판 횟수(27번)와 이닝(136⅓이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이 아니다.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이 시속 130㎞대 초반에 불과하다. 정확한 제구력과 탁월한 수 싸움이 무기다. 나이가 들면 근력 저하가 우려되는데,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 유희관은 스트라이크존, 공인구 반발 계수 등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있을 때마다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다. 그리곤 보란 듯이 10승 이상 거뒀다. 2018시즌엔 6점대(6.70)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리그 타자들이 그의 느린 공에 적응을 마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인터뷰까지 피하며 절치부심한 2019시즌, 유희관은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두산은 지난해 김민규·박종기·최원준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투수로 안착할 수 있음을 선보였다. 세대교체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2019시즌 17승을 거둔 이영하조차 풀타임 선발 2년 차였던 2020시즌에 고전했고,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옮겼다. 두산 선발진은 여전히 불안 요소가 있다. 유희관은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다. 유희관은 지난 8시즌(2013~20년) 동안 두산 소속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1330⅓)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 팀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정규시즌에는 두산의 상위권 수성을 이끈 1등 공신이다. 3시즌(2018~20년)투수조 조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투수에게 다년 계약을 안기긴 어렵다. 오버페이도 어렵다. 그러나 여전히 마운드 핵심 전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유희관을 홀대할 수도 없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1.01.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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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득세' 두산 마운드, 다채로운 경쟁 예고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밑그림은 충실했다. 선발 투수 5명과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예측불허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으로 두산 마운드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진을 앞세워 그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017~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장원준이 주춤한 2018시즌에는 이영하가 공백을 메웠다. 최근 2년(2019~20시즌) 동안 두산에서는 5선발 경쟁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유희관·이용찬·이영하가 개막 로테이션을 맡았다. 2021시즌은 '역대급' 선발 경쟁이 예고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과 이영하가 1~3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4·5선발 후보가 최대 6명이다. 2020시즌 성장한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얼굴을 여럿 기용했다. 현실에서 싸우며 미래도 대비하고자 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7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고정됐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평균자책점 3.80. 승률 2위(0.83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육성선수 출신 박종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그는 첫 3경기에서 4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커브의 제구력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투수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는다. 김민규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배포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좌완 함덕주도 선발 후보다.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선발 보직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전환해 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협상 중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은 검증된 투수들이다. 새해에는 마무리 투수도 공석이다. 2020 정규시즌 막판 이 자리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의 보직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와 선수 의사가 반영될 전망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많다.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혹사 논란이 생길 만큼 자주 등판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컸다. 또 다른 이적생 홍건희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커리어하이(8홀드)를 해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잘 마치고 재기 발판을 만든 김강률, 2019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기록했던 이형범도 후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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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 노리는 불펜 '아픈 손가락'

"2년 이상 잘 던지는 불펜투수가 많지 않더라." 이강철 KT 감독이 지난 두 시즌(2019~20년)을 돌아보며 남긴 말이다. 그는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펜진은 나쁘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2019시즌 활약했던 불펜 투수들이 초반부터 흔들렸다. 순위 경쟁에서 밀렸고, 재정비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2021 스프링캠프 목표를 불펜 뎁스 강화로 삼았다. 1군급 불펜 투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여러 변수에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안영명·박시영 등 외부에서 불펜 요원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대은(32)의 재기가 절실하다. 2019시즌 KT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2020시즌 등판한 20경기에서 4패·1세이브·평균자책점 5.83으로 부진했다. 5월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며 2군으로 강등됐고, 9월에야 복귀했다. 그러나 무게감이 크지 않았다. 이대은은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쓰임새가 마땅치 않았다는 의미였다. 지난달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초반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하다. 기대감도 있다. 이대은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포크볼 구사 능력도 좋다.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투수다. KT 필승조에서 두 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는 주권뿐이다. 이보근·유원상·전유수 등 1986년생 트리오의 부진도 대비해야 한다. 불펜 요원 한 명이 절실한 상황. 이대은은 미국(마이너리그), 일본 무대에서 뛴 경험이 있고,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2021시즌 재기를 노리는 불펜 투수가 또 있다. SK 하재훈(31)이다. 그는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2019시즌 구원 1위(36세이브)에 올랐다. 평균자책점(1.98)도 좋았다. 그러나 2020시즌 하재훈은 추락했다. 15경기에서 1승1패·4세이브·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2019시즌 시속 146.3㎞였던 빠른 공 평균 구속이 2020시즌 시속 143.7㎞로 떨어졌다. 어깨 부상 탓이었다. 결국 8월 오른 어깨 극상근 손상 진단을 받은 뒤 시즌 아웃됐다. SK 불펜진도 연쇄 붕괴했다. SK는 2020시즌 임시 마무리투수를 맡은 서진용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재편한다. 2019시즌 서진용과 하재훈이 8·9회를 잘 막아내며 시너지 효과를 보인 바 있다. 하재훈의 재기는 SK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두산 김강률(33)도 1군 복귀 2년 차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말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뒤 2019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20년 6월 복귀해 30경기를 소화했다. 김강률은 예전처럼 강속구를 뿌리지 못했다. 그러나 KT와의 PO,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호투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LG 김지용(33)도 2021시즌이 기대된다. 2018년 9월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그는 2019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20시즌 9월 복귀했다. 2016시즌 17홀드를 기록하며 LG 불펜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수술 전 구위를 되찾으면 LG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1.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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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접어든 1985년생 '소띠' 스타, 건재 증명할까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1985년생 '소띠' 프로야구 선수들은 기축년(己丑年·2009년)에 이어 데뷔 두 번째로 '자신의 해'를 맞이했다. 10년 넘게 경쟁력을 증명하며 치열한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았다. 어느덧 선수 황혼기. '건재' 증명을 화두로 2021년을 맞이한다. 1985년생 대표 야구 선수는 강민호(36·삼성)가 있다. 2004 2차신인드래프트 3라운드(17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았고, 데뷔 3년 차부터 주전 포수로 올라선 뒤 한국 야구 대표 포수가 됐다. 2017시즌 종료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민호는 삼성으로 이적했다. 2019시즌은 타율 0.234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러나 2020시즌은 타율 0.287·19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포수 중 4번째로 많은 이닝(862⅔)을 소화하기도 했다. 2021년은 삼성과의 4년 계약 마지막 해다. 개인 3번째 FA 계약을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36)도 재도약이 필요하다. 그는 2020시즌 50경기에 등판해 3승5패·16세이브·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하위권에 머물 팀 성적 탓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2019시즌 기록한 1.54에 비해 훨씬 높아진 평균자책점은 '노쇠화' 우려를 남겼다. 팀 기여도는 여전히 높다. 트레이드설도 있었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게 재확인됐다. 2021년, 통산 200세이브(현재 181개)와 12년(2008~20시즌·군 복무 기간 제외) 연속 50경기 출전을 노린다. 이용규(36·키움)도 2021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한화 소속으로 뛴 2020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를 기록했다. 한화 야수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웠다. 그러나 한화가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키움이 손을 내민 손을 잡았다. 연봉은 1억 5000만원. 지난해 연봉(4억)보다 크게 삭감됐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NC 박석민(36)도 1985년생 소띠다. 그는 2020시즌 건재를 과시했다. 타율 0.306·출루율 0.436을 기록했다. 출루율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이전까지 잦은 부상 탓에 내구성을 의심받았다. 그러나 2020년에는 123경기에 출전했다. NC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도 허경민(두산), 황재균(KT), 최정(SK)과 함께 리그 최고 3루수를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KIA 외야수 나지완(36)도 나이를 숫자로 만들고 있다. 2020시즌 타율 0.291·17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자 중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5월 28일 KT전에서는 통산 208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타이거즈' 소속으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됐다. 2021시즌은 팀 주장도 맡았다. KIA의 5강 재진입을 이끈다. 장원준(36·두산)은 최근 2년(2019~20년) 동안 8경기(1군 기준)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통산 129승을 거둔 투수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잊히고 있다. 전환점이 필요하다. LG 김용의(36)는 은퇴 갈림길에서 FA 계약(기간 1년·총액 2억원)을 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차기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2020시즌, 이전보다 팀 기여도가 떨어진 투수 임창민(36)과 내야수 모창민(36·이상 NC)도 2021년 재도약을 노린다. 안희수 기자 2021.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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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 보상선수로 내야수 박계범 지명

두산이 삼성으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박계범(24)을 지명했다. 두산의 주전 1루수였던 오재일은 지난 14일 삼성과 기간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원소속구단 두산은 삼성으로부터 오재일의 올해 연봉(4억7000만원)의 300%를 보상받거나, 올해 연봉의 200%와 삼성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두산은 보상금(9억 4000만원)을 선택하며 박계범을 선택했다. 박계범은 2014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7순위)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2019시즌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4홈런·25타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주전 이학주가 전력에서 이탈한 공백을 메워냈다. 수비력도 준수한 편이다. 2019시즌은 유격수로 217⅔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60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218이닝을 막아내며 수비율 0.962를 기록했다. 2루수와 3루수도 맡을 수 있는 멀티 내야수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올 시즌은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3홈런·16타점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다. 잔부상이 있었고, 붙박이 자리를 얻지 못한 탓에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그 최고 유격수로 거듭난 동기생 김하성(키움·2차 3라운드 29순위)보다 지명 순번이 더 빨랐던 선수다.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산은 "박계범이 투수·야수를 포함해 지명할 수 있는 선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즉시전력감으로 보고 있다"며 지명 배경을 전했다. 두산은 그동안 지명한 보상선수를 잘 활용했다. 2019 스토브리그에서는 내부 FA 양의지(현 NC)의 보상선수로 이형범을 지명했고, 2019시즌 마무리투수로 키워냈다. 박계범도 기량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난 18일 SK로 이적한 내부 FA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영입했다. 오재일의 보상선수도 내야수를 선택했다. 떠난 두 선수가 갖고 있던 장타력은 쉽게 메우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잠재력이 있는 1군 자원을 영입해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경쟁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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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오프시즌? 두산 선택에 쏠린 눈

2021 스토브리그에 임하는 두산의 목표는 명확하다. 전력 누수 최소화. 6시즌(2015~20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역 7명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자금 사정이 좋은 팀도 모두 재계약하기 어려운 숫자다. 심지어 내부 FA 다수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빅4'로 평가됐던 최주환과 오재일이 각각 SK와 삼성으로 떠났다. 두산은 선택과 집중을 화두로 삼고 스토브리그에 임했다. 지난 10일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기간 4년, 총액 65억원에 내부 FA 허경민을 잡았다. 허경민에게 선수 옵션(기간 3년·총액 20억원)도 안겼다. 허경민은 FA 최대어로 평가된 선수였다. 두산은 허경민을 재계약 1순위로 삼았고, 처음부터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두산은 "잡아야 할 선수는 반드시 잡겠다"는 내부 방침을 증명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영입전에 뛰어든 경쟁 팀에는 '머니 게임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예상보다 거침없는 행보. 두산은 허경민과의 재계약 뒤에도 "오버페이 없이 순리대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매뉴얼도 당연히 정해뒀을 것. 특정 선수에게 더 상향된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제 두산의 선택에 다른 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산이 남은 내부 FA 중 어떤 선수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느냐에 따라 협상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선택은 스토브리그 내내 주목받을 전망이다. 당장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최주환과 오재일의 유산 얘기다. 두산은 그동안 보상선수 지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2019 스토브리그에서는 주전 포수 양의지를 NC에 내줬지만, 보상선수로 영입한 이형범을 2019시즌 마무리투수로 키워냈다. 2017 스토브리그에서는 내부 FA 이원석이 삼성으로 이적하자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영입했고, 지난 5월 SK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이승진은 정규시즌 막판 두산 불펜진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 최주환과 오재일 모두 2021 스토브리그부터 적용되는 FA 등급제에서 A등급으로 분류됐다. 보상선수로 20인 보호 선수 외 1명을 지명할 수 있다. 21번째 선수 영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SK는 뎁스가 좋은 팀이다. 삼성은 올 시즌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두산은 안목이 좋은 팀이다. 내부 FA 유출은 또 나올 수 있다. 두산도 세 번째, 네 번째 선택을 해야할 수 있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 등 30대 중반을 넘어선 선수들과의 계약도 관심사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다.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전력 누수를 막는 길이기도 하다. 내부 FA 유출을 대비해 트레이드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두산이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해당 팀들의 스토브리그 희비도 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1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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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도약 필요한 2021년, 화두는 불펜 강화"

불펜 뎁스 강화. 이강철(54) KT 감독이 부임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지향점이다. KT는 11월 20일 한화에서 방출된 베테랑 우완 안영명(36)을 영입했다. 지난 4일에는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박시영(31)도 확보했다. 이강철 감독은 "두 투수 모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불펜 강화에 힘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KT는 2020시즌 개막 첫 40경기에서 8위에 그쳤다. 마무리투수였던 이대은(31)이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2년 차 우완 손동현(20)도 데뷔 시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 5년 차 좌완 박세진(23)도 실전 무대를 앞두고 급격히 컨디션 떨어졌다. "불펜 전력은 좋다"는 '개막 전' 내부 평가가 빗나갔고, 정상화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다. KT가 2020 스토브리그 개막 전후로 불펜투수 영입에 힘을 쏟은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2시즌 연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불펜투수가 드물다는 분석이 있더라. 우리 팀(KT)도 잘 던진 투수는 주권 1명뿐이었다. 2020시즌에 전유수·유원상·이보근 등 베테랑들이 잘 해줬지만, 차기 시즌 활약까지 장담할 순 없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KT는 2020시즌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은 탈락했지만, 충분히 성공한 시즌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이미 '가을야구' 여운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차기 시즌 전력 구상에 여념이 없다. 익산 2군 전용 훈련장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마운드 '새 얼굴' 발굴에 집중했고, 프런트를 향해서는 외부 수혈 필요성을 어필했다. 이 감독은 "내년에는 KT가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1군에서 뛸 수 있는 불펜투수의 양적 증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KT는 가세 전력이 많다. 이적생 안영명, 박시영뿐 아니라 기존 기대주도 합류했다. 2018시즌까지 3선발을 맡던 우완 사이드암투수 고영표(29), 2014년 우선지명 좌완 심재민(26)이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좌완 불펜투수 확보가 필요한 KT 입장에서는 심재민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사령탑은 "마무리캠프 막판에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며 합격점을 줬다. 리그 3강이 된 소속팀 도약이 복귀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전했다. 스프링캠프 화두도 마운드 전력 확보다. 이 감독은 "종전까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투수 중 1명만 (1군 주축 투수로) 성장해도 큰 힘이 된다. 일단 필승조로 내세울 수 있는 투수 4~5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고 했다. KT는 2019시즌 배제성(24)·김민수(28), 2020시즌 조현우(26)가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두 이강철 감독이 준비 과정에서 점찍은 자원이다. '강철 매직'이 2021년에는 어떤 투수에게 향할지도 관심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2.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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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승부처는 8·9회, '영건' 셋업맨·클로저 맞대결

지난 2일 열린 LG-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시간 57분 동안 진행됐다. 7회 스코어(2-2)가 12회까지 이어졌다. 두 팀 사령탑 모두 동점에서 마무리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LG 고우석, 키움 조상우는 1이닝 이상 소화했다. 집중력과 긴장감이 고조된 경기에서 '1점'이 갖는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운영이었다. 역전 허용이 미치는 영향은 해당 경기에 그치지 않는다.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으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도 뒷문 단속이 관건이다. 올 시즌 내내 불펜 난조 탓에 고민이 많었던 두산은 막판에서야 전열을 정비했다. 지난 8월, 선발투수 이영하(23)를 마무리 투수로 바꾼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영하는 구원 등판한 첫 9경기(11이닝)에서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100%를 기록했다. 주자를 두고 첫 타자를 상대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적응도 더뎠다. 10월 둘째 주에만 두 차례 끝내기 안타(홈런 포함)를 허용했다. 그러나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며 세이브를 기록한 10월 14일 한화전 이후 안정감이 생겼다. 10월 17일 고척 키움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 피안타조차 없었다. 심적인 부담을 덜어낸 모습을 보여줬다. 이 기간 3세이브를 기록하며 두산의 3위 탈환에 기여했다. 최근 3시즌(2018~2020년) 등판한 LG전 14경기(56⅓이닝) 피안타율(0.259)도 좋은 편이다. 이영하는 이미 선발투수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나선 경험이 있다. 셋업맨 이승진(25)도 두산 뒷문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46.5㎞까지 찍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슬라이더 움직임, 커브 낙폭도 좋은 편이다. 홍건희, 박치국, 홍건희 등 기존 셋업맨들이 흔들릴 때 홀로 선전하며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를 잇는 탄탄한 연결고리가 됐다. 과부하 우려도 있다. 10월 한 달 동안 13번 등판했다. 5번이나 1⅓이닝 이상을 던졌다. 3연투도 있었다. 10월 16일 고척 키움전, 22일 잠실 KT전에서는 4실점 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의 신뢰는 두텁다. 실점이 많았을 때도 "이승진의 구위는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에도 8회는 이승진에게 맡길 전망이다. LG는 셋업맨 정우영(21), 마무리투수 고우석(22)이 뒷문을 지킨다. 2019시즌 신인왕 정우영은 올 시즌도 20홀드·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그의 피안타율(0.185)은 20홀드 이상 기록한 리그 구원투수 중 가장 낮다. 고우석은 올 시즌 17세이브·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시즌 초 좌측 무릎 수술을 받고 두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지만, 7월 11일 복귀 뒤 빠른 속도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시속 155㎞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객관적으로는 LG 필승조 무게감이 이제 막 전열을 정비한 두산보다 앞선다. 변수는 피로감. 고우석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공 40개를 던졌다. 4사구 3개를 내주며 고전했고, 이닝을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전 5경기 피안타율(0.273)도 개인 시즌 평균(0.234)보다 훨씬 높다. 정우영은 상대성이 변수다. 그의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0.189)은 우타자 피안타율(0.182)과 비슷한 편이다. 그러나 좌타자 피출루율(0.336)은 우타자(0.267)보다 훨씬 높다. 좌타자 상대 볼넷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 제구력이 흔들리는 날에는 이런 모습이 더 두드러졌다. 빠른 공의 구속도 우타자를 상대할 때보다 조금 더 느려진다. 류중일 LG 감독도 시즌 중반 정우영의 좌타자 상대 제구력과 공 배합을 지적한 바 있다. 두산 타선에는 수준급 좌타자가 많다. 정우영의 올 시즌 두산전 피안타율(0.286)은 시즌 피안타율(0.185)보다 훨씬 높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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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코멘트]'160㎞ 구사' 안우진 "구속보다 제구가 더 중요해"

시속 160㎞. 키움 셋업맨안우진(21)이 두산 김재환에게 던진 5구째 구속이다. 관중석에서 탄성이 나왔다. 이 숫자는 광속구 투수의 상징. 안우진은 앞서 던진 공 4개도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상대 4번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승부 결과는 안우진의 판정패였다. 시속 160㎞ 포심 패스트볼은 볼로 선언됐고, 풀카운트에서 던진 6구도 바깥쪽(좌타자)으로 살짝 빠졌다. 키움이 5-3, 2점 앞선 상황이었다. 위기가 왔다. 그러나 안우진은 후속 오재일은 중견수 뜬공, 2사 뒤 상대한 박건우는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3연투하며 휴식을 부여받은 상황이었다. 안우진이 대체 클로저로 나서 임무를 완수했다. 세이브를 챙겼다. 4연승을 이끌었다. 안우진은 김재환을 힘으로 제압하고 싶었다. 17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내가 잘 던지는 공으로 붙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전날(16일) 경기 7회 승부에서 김재환에게 구사한 슬라이더가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재대결은 직구 승부, 전력투구를 다짐했고 실천에 옮겼다. 결과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바깥쪽으로 빠진 6구는) 내가 원하는 위치에 던졌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했다. 관중 입장 뒤 다소 어수선했던 경기 집중력을 다잡고 투구한 점도 높이 자평했다. 그는 "박병호 선배님께서 어제(17일) 오전에 '타자랑 싸워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다. 당일 경기에서 전광판도 보지 않고 승부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데뷔 시즌부터 강속구로 주목받은 투수다. 시속 160㎞ 직구를 뿌리며 다시 한번 정체성이 재확인됐다. 올 시즌 평균 구속은 시속 152.3㎞(스탯티즈 기준). 2019시즌은 147㎞였다. 그러나 선수는 구속 욕심이 없다. 구속 증가도 비시즌 웨이트트레이닝 효과가 있었고, 평소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매진한 결과로 본다. 여느 투수처럼 제구력을 더 많이 신경 쓴다. 그는 "내가 원하는 로케이션에 던지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시속 150㎞대 공을 던져도 가운데로 몰리면 타자에게 맞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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