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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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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605G 출전’ 김영광, 21년 만에 현역 은퇴 “수천 번 고민 끝에…”

골키퍼 김영광(41)이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프로 입성 후 21년 만이다.김영광은 6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긴다”며 “나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최근 그의 소속팀이었던 성남FC는 “2020시즌부터 구단과 함께한 김영광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다. 성남의 든든한 수문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김영광, 매 경기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에 감사를 표한다”며 결별을 알렸다.김영광의 다음 스텝에 관심이 쏠렸다. 불혹이 지난 만큼, 현역 연장과 은퇴를 모두 고민할 만했다. 장고 끝에 내린 결론은 은퇴였다. 김영광은 “하루하루가 내겐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다”며 “너무 감사하게도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찾아 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 번 수천 번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다”고 전했다.2002년 전남 드래곤즈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성한 김영광은 ‘K리그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전남, 울산 현대(울산 HD), 경남FC, 서울 이랜드 등을 거치며 K리그1·2 통산 605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 최다 출전 부문에서 김병지 강원FC 대표(706경기)에 이은 2위다. 김영광은 지난해까지도 건재를 과시했다. K리그2 17경기에 나서 24실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다음은 김영광 SNS 전문.안녕하세요 김영광입니다.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글을 남깁니다.저는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축구를 시작해서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안되면 될 때까지!단 하루도 허투루 보낸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는 돌아가지 않을 거 같습니다.돌아가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가 저에겐 자신과의 싸움이었고 고통이었지만 원했던 목표를 이루어 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가 절대 없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그만두는 순간까지도 찾아 주시는 팀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 보단 낫다고 생각이 들어서 수백 번 수천 번 고민 끝에 장갑을 벗기로 했습니다.지인분들 팬분들께서는 더 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지금이 벗을 때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팬분들과 가족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들과 지도자분들 그리고 몸담았었던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저의 제2의 인생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축구선수로서, 골키퍼로서 여러분들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감사합니다.-김영광 올림-김희웅 기자 2024.01.0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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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초짜' 강인권 VS '베테랑' 이강철

'가을 초짜' 강인권(51) NC 다이노스 감독과 '우승 사령탑' 이강철(57)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오는 30일 시작하는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선 NC와 KT가 맞대결한다. 정규시즌 4위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쳐 PO에 올랐다. 2위로 PO 직행 티켓을 따낸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10승 6패로 KT가 앞선다.감독의 지략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부임 첫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강인권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 이상이다. 포수 출신인 그는 경기 흐름을 빠르게 읽는다.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에선 8회 김성욱의 대타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2차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 최성영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은 준PO에서 대타 기용과 불펜 총력전으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 냈다. 강인권 감독은 포스트시즌(PS) 첫 4경기 선발 라인업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1루수의 공·수 비중에 따라 오영수와 도태훈을 번갈아 가면서 투입한 걸 빼면 고정 라인업에 가까웠다. 흐름이 괜찮다고 판단하면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선발 포수로 베테랑 박세혁이 아닌 프로 6년 차 김형준을 기용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불펜에선 왼손 김영규와 오른손 류진욱이 PS 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자칫 혹사 논란에 휩싸일 수 있지만 그만큼 승기를 잡으면 모든 걸 쏟아붓는다. 강인권 감독은 "(가을야구를 치르면서 경험이) 쌓이고 있는 거 같다. (PS을) 선수 때도, 코치 때도, 수석 코치로도 해봤는데 긴장도는 확연하게 다른 거 같다"며 "경기 운영하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지는 거 같다.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강철 KT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 KT 지휘봉을 잡은 뒤 만년 약체였던 팀을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2020시즌 첫 PS 진출에 이어 이듬해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당하는 악재 속에 6월 초 꼴찌까지 처졌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타선에선 배정대와 박병호, 황재균, 강백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KT 승률이 한때 3할대까지 떨어져 위기론이 급부상했다. 하지만 빠르게 팀을 추슬러 반등을 만들어 냈다. 선제 득점을 올렸을 때 승률이 0.785로 리그 1위. 통산 152승을 기록한 투수 출신답게 짜임새 있는 마운드 운영이 돋보인다. 이강철 감독의 강점은 단기전인 PS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PO를 앞두고 큰 선물도 받았다. 지난 11일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6억원)에 재계약하며 2026년까지 팀을 이끌게 된 것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2주 이상 PO를 대비했다. 외국인 원투 펀치(에릭 페디·태너 털리)가 삐걱거리는 NC와 달리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건재하다.이강철 감독은 "PS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공수에 걸쳐 짜임새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정규시즌에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가 '원팀'으로 뭉쳐서 극복하고 PO에 직행했다. 정규시즌 동안 보여준 경기력과 끈끈함을 보여드리겠다. 2년 전처럼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한편 KT 강백호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른 청백전에서 5번 타격을 하다 옆구리를 다쳤다. 강백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라. 올해 PS에 출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7 07:01
메이저리그

기쿠치 무너진 토론토, PS 탈락...류현진과 4년 동행도 공식 마무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에서 탈락했다. 류현진(36)은 포스트시즌(PS) 등판 없이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다른 선발 자원 기쿠치 유세이까지 투입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타선도 베테랑 투수 소니 그레이와 미네소타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전날(4일) 열린 1차전에서도 PS 18연패 중이었던 미네소타에 1-3으로 졌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타선까지 침묵했다. 선발 투수 2명을 연달아 투입한 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패착이었다. 토론토는 0-0으로 맞선 4회 말, 베이로스가 선수 타자 로이스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보내자, 바로 기쿠치를 투입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는 맥스 케플러에게 안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안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교체 없이 투구를 이어간 기쿠치는 윌 카스트로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실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케플러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미네소타가 PS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한 디비전시리즈(3승 2패) 이후 21년 만이다. 지난 8월 2일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던 류현진은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막판 토론토의 와일드카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전부터 선발진을 지키고 있던 투수들에 밀리며, 가을야구 첫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한 시리즈에서 류현진을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지만, 토론토의 PS는 2경기로 마무리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성사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총액 8000만 달러)도 공식적으로 만료했다. 토론토와 류현진의 연장 가능성 계약은 희박해 보인다. 토론토는 애초에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류현진처럼 경험이 많은 투수가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류현진은 복귀 뒤 등판한 11경기에서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30대 후반에 다가선 나이지만, 복수 구단이 단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09:31
메이저리그

토론토 가을야구서 RYU는 없나…류현진, WC 명단 제외

부상에서 돌아와 건재한 활약을 펼친 류현진이 끝내 포스트시즌(PS)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현지 매체의 예상이 이뤄졌다. 결국 직전 등판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토론토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와일드카드(WC) 1차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26인 로스터 중 투수는 12명, 여기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선발 투수로는 크리스 배싯·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기쿠치 유세이가 포함됐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할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긴 재활을 마치고 1년 2개월 만에 MLB 마운드를 밟았다. 당초 많은 나이에 가진 수술 이력으로 부진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으나, 그는 복귀 후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ERA) 3.46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경기마다 다양한 구종은 물론, 깔끔한 제구를 선보이며 단순히 구속만으로 경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야구 팬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다만 마지막 등판에서의 성적은 아쉬웠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기쿠치와 등판 순서를 바꿨다. 대신 1일 탬파베이전에선 3이닝 52구만을 던지고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월 5경기 성적은 3승 1패 ERA 2.25였으나, 9월 6경기에서 0승 2패 ERA 4.50으로 하락세였다.이에 캐나다, 미국 현지 매체에선 류현진의 PS 명단 제외 전망을 일찌감치 내놓기도 했다. MLB.com 역시 “류현진의 엔트리 제외는 예견된 일이다. 임무를 맡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2020시즌 토론토에 합류한 류현진은 유독 PS에선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2020년 합류 첫해 템파베이와 WC 2차전에 나선 그는 1⅔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물론 토론토가 다음 단계로 진출하고, 새 로스터에 류현진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선발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기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끝난다. 한편 토론토는 4일 열린 미네스타와의 WC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다음 경기를 내준다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하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3.10.04 09:45
프로야구

두 번째 공백기 보낸 나성범, 자양분이 될 시즌아웃 경험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4)은 KBO리그 대표 ‘철인’으로 통했다. 프로 데뷔 후 치른 10시즌 중 5시즌이나 전 경기(144) 출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치르는 동안 왼쪽 종아리 근막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고, 제때 치료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나성범의 복귀가 늦어지던 4월 중순, 김종국 KIA 감독은 “상태는 나아졌지만, 선수(나성범)가 복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이후 재검진이 이뤄졌고, 재활 치료로 8주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나성범은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운동을 못할 만큼 큰 통증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움직일 때 이물감이 느껴졌다. 부상 재발을 경계했다. 한 차례 긴 공백기를 보내며 얻은 교훈이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년 5월 3일, 현재 소속팀인 KIA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긴 재활 치료를 마치고 2020시즌 대비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때 만난 나성범은 “수술하고 한동안 우울증 증세가 있을 만큼 힘든 시기였다. 체중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돌아보며 “경기에 뛸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나와 팀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나성범은 2020시즌 개막전(5월 5일)부터 뛰었고, 첫 20경기에서 타율 0.333·6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또 다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경기에 집중하면서 잊고 있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2020시즌 타율 11위(0.324) 홈런 3위(34개)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나성범은 지난겨울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프로 무대 데뷔 뒤 두 번째로 긴 공백기를 보냈다. 십자인대 수술을 받고 1년 가까이 1군 실전에 뛰지 못했던 지난 경험이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은 이번 복귀를 앞두고도 “가장 중요한 건 다시 아프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새 출발은 경쾌했다. 나성범은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홈(광주)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출장했다. 그리고 9회 말 상대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쳤다. 24일 KT전 6회 초 수비에선 안치영의 우전 안타 타구를 잡아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문상철을 잡아내며 특유의 강한 어깨를 뽐냈다. 나성범이 빠진 채 치른 62경기에서 28승 1무 33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던 KIA도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8 05:30
프로야구

[IS 피플] 공사판 전전하던 최형우, 역대 최고 해결사 등극

최형우(40·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타점 역사를 다시 썼다. 순탄하지 않았던 지난 21년 프로 선수의 길을 버텨낸 훈장이다.최형우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KIA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한승주의 초구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주까지 최형우는 개인 통산 1498타점을 쌓으며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이 부문(통산 타점)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20일) 한화전에서 타점 2개를 추가하며 신기록을 경신했고, KBO리그에서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역대 최초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길고 험한 여정이었다. 최형우는 2002년 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지만, 4시즌(2002~2005) 동안 대타·대수비로만 6경기(1군 기준)에 출전한 뒤 방출당했다. 이후 고향에 돌아간 그는 돈도, 갈 곳도 없던 시간 동안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 이를 악물고 성공 의지를 불태운 시기였다. 군 입대는 최형우의 야구 인생 변곡점이었다. 먼저 지원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는 탈락했지만, 경찰청 야구단에서 복무할 기회가 주어졌다. 김용철 당시 감독의 제의로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그는 타격 훈련에 매진했고, 2007년 2군 리그(퓨처스리그)에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전역 뒤 삼성이 다시 내민 손을 잡아 프로 무대로 복귀했다. 최형우는 이후 승승장구했다. KBO리그 대표 타자였던 양준혁·심정수의 뒤를 이어 삼성의 중심 타자로 올라섰다. 2008년 타율 0.276·19홈런·71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2011년부터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 왕조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치른 2016시즌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최형우는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로 100억원 몸값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됐다.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 살에 치른 2020시즌에는 타율 1위(0.354)에 오르며 건재를 보여준 뒤 다시 KIA와 3년 재계약(47억원)을 따내기도 했다. 타점 기록은 최형우가 선수 생활 황혼기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이었다. 2016시즌 타격 3관왕을 차지하고도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베어스)에게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내준 뒤 그는 한동안 목표를 잃었고 ‘나는 최고가 될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눈앞 타석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통산 타점 신기록 고지가 보였고, 새 목표를 정했다. 시련은 또 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33·55타점에 그칠 만큼 부진했고, 2022시즌 전반기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시기 최형우는 은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그렸다.하지만 목표로 삼은 통산 타점 신기록 달성을 위해 다시 일어섰다. 최형우는 “그나마 유일하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기록이 타점이었다”라면서 “부진했던 시기에 타점 1개의 소중함을 깨닫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형우에게 타점에 가장 애착이 큰 이유를 묻자 최형우는 “내 역할을 해내는 것이니까”라고 짧게 말했다. 더 긴 답변을 원하는 침묵 속 기다림에 그는 “동료들에 애써 (타점 기회를) 만들어주니까”라며 말끝을 흐리며 웃어 보였다. 홈런을 아니면 혼자 만들 수 없는 게 타점이다. 동료가 출루해야 한다. 최형우에게 타점은 개인의 성취이자 팀을 위한 책임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1 11:40
스포츠일반

'챔프전 타짜' 한선수, '초짜' KB손보 앞에서 관록 증명

현역 최고 세터 한선수(37·대한항공)가 가장 높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뽐냈다. 한선수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챔피언결정전(챔프전) 1차전에 출전, 야전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이슈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2019~2020시즌을 제외한 최근 4시즌 모두 챔프전을 치렀다. 팀 주전 세터인 한선수도 이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상대보다는 우리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특별한 전략보다는 사소한 범실조차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선수는 이날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서브 리시브가 몇 차례 흔들리며 공을 쫓아가 처리해야 할 상황이 많았지만, 정확한 토스로 득점을 이끌었다. 8-9에서는 백어택 라인 뒤쪽으로 흐른 공을 몸을 비틀어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에게 보냈다. 17-15에서도 사이드(오른쪽) 라인 밖으로 흐른 공을 쫓아가서 힘껏 토스했다. 정지석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고도, 1세트를 내줬다. 한선수는 2세트 10-12에서 블로킹에 가세하며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몸을 날려 디그에 참여했고, 수비에 실패한 순간 강하게 아쉬움을 드러내며 팀 동료들에 투지를 불어넣었다. 토미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 안에 있는 한선수의 어깨를 두드리며 독려할 정도. 대한항공은 2세트를 잡고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선수는 링컨, 정지석, 곽승석 공격 삼각편대를 향해 고른 볼 배분으로 효과적인 공격을 유도했다. 상대 블로커들이 측면에 쏠리면 진상헌과 김규민을 활용한 중앙 공격을 시도했다. 대한항공이 한창 득점을 몰아치던 3세트 중반에는 2단 패스 페인트로 노련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공격 3옵션인 곽승석의 컨디션이 좋자, 20점 이후 승부처에서 백어택 토스를 자주 보내며 득점 확률을 높이기도 했다.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 기둥 한선수가 건재하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한선수 선수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경기에 집중한 덕분에 1차전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6 05:59
야구

과감하게 김태군 보낸 NC, 키맨은 '포수' 양의지

'건강한' 양의지(35)는 2022시즌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다. 양의지는 지난해 4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앞선 6번과 달리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상을 받았다. 잔부상에 시달려 포수 선발 출전이 38경기에 그친 탓이었다. 시즌 전체 포수 소화 이닝도 302와 3분의 1이닝으로 2020시즌 792이닝의 38% 수준이었다. 결국 수비이닝(720이닝) 미달로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서 빠졌다. 연말 시상식에 참석한 그는 "지명타자에 부문에 내 이름이 있더라. 낯설고 어색하다"고 했다. 올 시즌 양의지의 포수 출전 시간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건강한 양의지는 팀에 도움이 되고 본인한테도 분명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것도 양의지의 포수 복귀가 전제된 움직임이었다. 김태군은 지난해 포수로 666이닝을 소화한 양의지의 백업. 2015년부터 3년 연속 900이닝을 책임진 주전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NC는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다. 이동욱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언급한 백업 자원 중 1군 통산 200경기 이상 뛴 자원은 정범모(통산 480경기)뿐이다. 김태군이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까지 지명타자로 빠지면 안방 약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양의지가 포수로 뛰면 지명타자를 활용, 타선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팔꿈치와 허리 상태가 회복된 양의지도 포수 출전 의욕이 강하다. 양의지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상황에 따라 백업 포수를 달리하는 전략이 유력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뒤 개인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는 4년 전 두산 베어스를 떠나 총액 125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만 60억원(총연봉 65억원)을 받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그리고 3년 동안 타율 0.334(1331타수 445안타) 83홈런 303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87)과 출루율(0.416)을 합한 OPS가 1.003으로 같은 기간 리그 전체 1위.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공·수 겸장 포수로 리그를 호령했다. 2022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두 번째 대박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포수로 건재함을 보여준다면 몸값은 더 뛰어오를 수 있다. 이는 NC의 팀 전력과 직결되는 요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25 06:30
스포츠일반

자밀 워니, 다음 시즌에도 SK 유니폼 입는다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 MVP 자밀 워니가 다음 시즌에도 SK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는 15일 "SK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199cm, 센터)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SK는 "전희철 신임 감독과 수차례 외국인 선수 선발과 관련한 회의를 가졌고, 워니가 능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가능성과 팀 구성원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한번 더 동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2020시즌 외국인 선수 MVP룰 수상했던 자밀 워니는 지난 시즌 개인적인 사정과 컨디션 난조로 기복을 보였으나, 마지막 5~6라운드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자밀 워니는 2019~2020시즌 43경기 20.4점, 10.4 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54경기 출전 17.7점, 8.6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SK는 닉 미네라스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우중 기자 2021.06.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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