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웸블리, 맨시티, 관중.. SON에 모든 것이 갖춰졌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손흥민이 클럽 커리어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두고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토트넘 구단은 지난달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의 훈련 복귀 소식을 공식 SNS를 통해 알렸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에 선발이 예상된다. 2007/2008 시즌 이후 13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하는 토트넘이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굳건한 리그 선두 맨시티는 현재 승점 71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는 14점, 큰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우승은 확정적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준결승에도 올라있어 카라바오컵 우승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를 휩쓴다는 각오이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맨시티의 '경계 1순위' 손흥민이 있다.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은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6골을 터트렸으며 그중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1, 2차전을 합쳐 터트린 3골은 이로 인해 UCL 일정이 끝났던 맨시티에겐 악몽과도 같은 기억이다. 또한 결승전이 펼쳐지는 '英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은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이 많다. 새 경기장 공사로 인해 토트넘은 2017 시즌부터 2 시즌 동안 웸블리 스타디움을 임대해서 사용하였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유럽 통산 100호 골, 첼시전 ‘50m 질주’ 골, 토트넘 EPL ‘홈경기 최다(5경기) 연속 골’ 등의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으며 '웸블리 사나이'란 별명을 얻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었던 관중의 입장도 허용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일(현지시각)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최대 8,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가 런던을 2단계 지역으로 지정해 9개월 만에 유관중으로 치러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허용된 2,000명의 홈 팬들 앞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곧바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다시 홈 팬들을 볼 수 없었다. 평소 인터뷰에서 홈 팬들의 함성을 그리워했던 손흥민에게 8,000명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면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팬들로 들어찬 웸블리에서 손흥민은 '최강' 맨시티를 맞아 클럽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운명의 달 4월이 밝았다. 김도정 기자
2021.04.02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