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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경기 뛰고 은퇴…‘선행의 아이콘’ 신본기, 13년 커리어 마침표

프로야구 KT 위즈 신본기(35)가 은퇴한다.KT는 12일 “신본기가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2012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신본기는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고, 전천후 내야수로 활약했다.신본기는 13년간 프로 통산 1000경기에 나섰고, 통산 타율 0.247, 260타점의 성적을 남겼다.신본기는 구단을 통해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 프런트와 코치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들의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 묵묵히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경기장 밖에서 꾸준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펼친 신본기는 ‘선행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17년에 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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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김연건 수석코치·주현재 플레잉코치 등 새 시즌 코치진 구성 완료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2024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신임 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안양은 김연건 수석코치, 주현재 플레잉코치, 최익형 골키퍼(GK)코치, 장석민 피지컬코치를 선임해 2024시즌을 준비한다.김연건 수석코치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성남일화, 인천유나이티드, KB국민은행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한 그는 2021시즌 FC안양의 코치로 부임해 세 시즌을 함께 했다. 2024시즌부터는 안양의 수석코치로 함께 한다.주현재 플레잉코치는 지난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뒤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했다. 군복무를 해결한 경찰청 축구단을 제외하면 줄곧 안양에서만 활약한 뒤 안양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 안양의 스카우터로 활약하던 그는 2024시즌부터 안양의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게 됐다.최익형 GK코치는 1995년 KB국민은행에서 데뷔해 부천SK, 전남드래곤즈 등을 거친 뒤 1999년 은퇴했다. 2004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임지도자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해 2016년까지 네 시즌을 보냈다. 이후 아산무궁화FC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9년 다시 안양으로 돌아와 GK코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또 안양은 장석민 피지컬코치를 선임해 선수들의 피지컬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장석민 피지컬코치는 서울이랜드FC,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안양에 합류했다. 안양 선수단은 오는 3일, 태국 촌부리로 2024시즌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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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구단들 잇따라 코치진 캐편…포항 수석코치에 김성재 전 강원 코치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리그 구단들이 잇따라 코치진 개편에 나섰다.박태하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김성재 수석코치를 비롯해 김치곤 코치, 김성수 골키퍼 코치,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로 구성된 2024시즌 코칭스태프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현준 통역, 서강득 키트매니저도 지원스태프로 합류한다.수석코치로 선임된 김성재 코치는 지난 2010년부터 서울에서부터 코치를 시작해 강원FC, 장수 쑤닝(중국) 등 다수 팀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하였다.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박태하 감독(당시 수석코치)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엔 강원에서 수석코치와 B팀(2군) 코치 등을 역임했다.또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김치곤 코치는 2021년부터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최근까지 부산 B팀 감독으로 활동하다 박태하 신임 감독과 합을 맞추게 됐다. 김성수 골키퍼코치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를 여럿 배출한 베테랑 코치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포항에서 정성룡, 신화용 등을 지도한 바 있다. 바우지니 피지컬 코치는 2016년부터 다수의 K리그 팀에서 활약하였고, 연변 푸더(중국)에서 2년간 박태하 감독과 함께 한 인연이 있다.지원스태프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TSG영상분석관으로서 박태하 당시 기술위원장을 도왔던 서현규 전력분석관, 안산에서 외국인선수 지원업무를 했던 안현준 통역 그리고 포항 홈경기 지원스태프 경험이 있는 서강득 키트매니저가 새롭게 합류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새로운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수석코치는 연령별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쌓은 김정수 전 17세 이하(U-17)·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맡는다. 김 수석코치는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역대 세 번째 8강 진출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엔 대한축구협회 TSG 일원으로 김학범호에 합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정수 수석코치는 상대 전술 및 전력 분석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골키퍼 코치는 차상광 코치가 맡는다. 차상광 코치는 K리그와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오랜 인연을 맺은 베테랑 지도자다. 2018년 김학범호의 일원으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AFC U-23 대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김은중 감독을 보좌하며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 성과도 냈다.이상호 제주 U-18팀 감독은 프로팀 코치로 내부 승격됐다. 이상호 코치는 지난 2004년 부천SK에 입단, 2010년까지 제주에서 활약하다 2017년 제주 U-18팀 코치를 거쳐 2021년 감독으로 부임했다. 올해 제4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정상을 이끄는 등 유소년 지도 중 세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상호 코치는 유소년팀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를 그릴 수 있고, 현재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구단과의 소통이 원활해 선수단 내 가교 역할도 잘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찬빈·최희영 피지컬코치도 김학범 사단에 합류했다. 김찬빈 피지컬코치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U-23 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최희영 피지컬코치는 2023시즌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피지컬코치로 활동했다. 2018년부터 2021년 도쿄 올림픽 무대까지 김학범호의 전술 분석 조력자로 활동했던 이준석 분석관도 제주에서 다시 의기투합한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선수생활 및 관련 자격 커리어를 쌓은 유학파들로 역량이 검증된 인재들이다. 김학범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워크와 전문성 부분에 있어서는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역량을 발판으로 2024시즌 제주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며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K리그2 성남FC도 이기형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새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수석코치 역할은 최철우 코치가 맡는다. 2014년부터 연령별 대표팀 코치,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분과 기술위원 등을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2021시즌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로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고, 서울 이랜드FC 수석코치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형 감독과 함께 성남의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구단은 기대하고 있다. 최철우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성남FC 클럽하우스라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이기형 감독님 아래 승격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또 피지컬 코치는 2019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포항에서 몸 담았던 박효준 코치가 함께한다. 포르투갈어에 능통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골키퍼 코치로는 송유걸 코치가 합류한다. 직전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2군 코치는 강원,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직전까지 숭실대 코치를 역임한 박종진 코치가 자리를 채웠다. 지난 시즌 성남 구단과 함께한 김태수 수석코치, 김시훈 GK 코치, 권보성 피지컬코치는 팀을 떠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3.12.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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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SK 코치 대거 정리, 김원형 감독까지 아웃…SSG의 '색깔 지우기'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를 시리즈 스윕으로 탈락한 SSG 랜더스의 처방은 SK 와이번스 색깔 지우기다.SSG 구단은 지난달 31일 김원형(51)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2년 계약(총액 7억원)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3년, 총액 22억원에 재계약했다.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재계약 기간 중 1년만 채우고 팀을 떠나게 됐다. 김성용 SS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질이 아니라 계약 해지"라고 말했다.SSG는 올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6월 말 리그 선두였으나 한때 5위까지 추락, 포스트시즌(PS) 마지노선에 턱걸이하기도 했다. 뒷심을 살려 3위로 준PO에 직행했지만,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김성용 단장은 "차기 감독을 내정한 건 아니다"라면서 "자체적으로 (시즌을) 리뷰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했다. 세대교체나 이런 게 절실하지 않나. 누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누가 리더십이 있는지 논의하다가 결정했다. 이제 발표했으니까 (차기 감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SK 출신 코칭스태프가 크게 물갈이됐다. SSG는 지난 28일 일부 코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SK 왕조 시절 활약한 채병용 코치를 필두로 이진영 코치, 손지환 코치, 박주언 코치 등이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 의사가 전달되기 전 정경배 코치와 김민재 코치는 각각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조웅천 코치와 정상호 코치도 두산 베어스와 롯데로 팀을 옮겼다.한 야구 관계자는 "구단이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낌새를 느끼고 팀을 옮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칼바람이 불었다. 코치진에 이어 김원형 감독까지 정리돼 구단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하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SK 출신 코치들에게 묻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신세계그룹 이마트는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2021년 1월 1352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김원형 감독은 2020년 11월 SK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됐는데 팀이 매각돼 SSG에서 사령탑 경력을 시작했다. 2021시즌 6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SS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우승 직후 SK에서 잔뼈가 굵었던 류선규 단장이 물러나고 야탑고 감독 출신 김성용 단장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우승 단장 교체'는 현장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1년 만에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물갈이되면서 SSG의 SK 색깔은 더욱 희미해졌다.SSG는 야구단 운영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관심이 크다. 류선규 단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선 '비선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성용 단장은 "오늘 오전에 회의하면서 내부적으로 얘기가 정리됐다"며 "(세대교체가 중요하면 감독의 나이가 젊어질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타깃을 두고 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본지 취재 결과, SK 출신 코치진을 대거 정리한 SSG는 율곡고 코치를 2군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16:40
메이저리그

2년 연속 DS 탈락...LAD, 2024시즌도 로버츠 감독 체제로 간다

데이브 로버츠(61) 감독이 2024시즌도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18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앤드류 프리드엄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잔이 로버츠 감독과 코치진 재신임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2016시즌부터 다저스를 이끌었다. 2024시즌 그가 부임한 지 9번째 시즌이다. 로버츠 감독은 MLB 대표 명장이다. 최근 10시즌(2014~2023) 중 9번이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중 7번이 로버츠 감독 체제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끈 2020시즌 이후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2021시즌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4패로 밀렸고, 2022시즌은 같은 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올해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정규시즌 전적에서 앞선 지구 경쟁팀과의 PS 대결에서 패한 탓에 다시 로버츠 감독 경질설이 나왔다. 하지만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 부문 사장은 "지난 2년 포스트시즌 1회전(디비전시리즈) 탈락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지만, 조직의 실패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로버츠 감독의 임기는 2025년까지다. 그는 지난 3월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5:00
프로축구

[오피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 인천 유나이티드 깜짝 복귀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친정 팀 인천으로 돌아왔다. 인천 구단은 2022시즌 여름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던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친정 팀 인천유나이티드로 복귀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시즌까지다.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한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 68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고 2020시즌 9월, 2022시즌 2~3월과 4월에 각각 K리그 1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9~2021시즌 3년 연속 K리그 시즌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인천과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2위,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 1위를 각각 차지하며 자국에서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주가가 오르던 2022시즌 6월, 무고사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면서 일본의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그러나 그의 새로운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전력 외로 분류되는 고된 시간이 이어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무고사는 2023시즌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스스로 고베 측과의 계약 해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고베 측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서까지 영입한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여기서 무고사의 복귀를 희망하던 인천 구단이 묘안을 냈다. 지난 7월 2일 자로 고베 구단에 공문을 보냈다. FA(자유계약) 예정 선수인 무고사와 2024년도 계약에 대한 교섭을 시작하겠다는 의향서였다. 여기서 상황이 반전됐다. 무고사가 인천 구단과 2024년에 대한 계약을 합의할 경우 이번 여름이적시장에 무고사를 타 팀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소정의 이적료라도 명분을 챙기고자 했던 고베는 무고사에게 합의 계약 해지를 제안했다.무고사 역시 고베에서 남은 잔여 연봉을 자진하여 전액 포기하는 등 친정 팀 인천으로의 복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무고사는 올해 겨울부터 이어진 국내외 다수 구단의 관심도 모두 거절하며 인천 복귀에 집중했다.이로써 무고사는 친정 팀 인천으로 1년 만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그의 합류로 인천은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비록 1년 동안 리그 5경기, 리그컵 2경기,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1경기 출전하는 등 경기 출전 수가 적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았지만, 친정 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무고사는 “익숙한 장소와 사람들, 그리고 코치진·동료와 함께 다 같이 하나 되어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고 싶다. 나의 복귀를 기다려 준 최고의 인천 팬과 시민께 감사하다. 조성환 감독님의 모토처럼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하고 싶다. 여전히 인천은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고사 오피셜(입단 발표)은 인천의 랜드마크인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생방송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항 오피셜은 국내 최초다. 무고사의 입국 및 입단 발표 장면은 IUFC TV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팬들은 유튜브 생중계 채팅을 통해 오피셜 소식을 반겼고 무고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했다.무고사는 본인 고유의 등번호인 9번을 달고 피치 위에 나설 예정이며, 복귀 후 처음으로 갖는 팬들과의 만남은 오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3라운드 홈경기에 진행된다. 인천 구단은 이날 홈경기 식전 행사로 무고사의 사인회와 입단식을 준비했다.김명석 기자 2023.07.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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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준, 클린스만호 승선 정조준… 이강인·오현규와 ‘01라인’ 탄생 기대감

발끝이 뜨겁다.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K리그에서 비상하고 있는 그가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공격형 미드필더인 고영준은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거친 될성부른 떡잎이다. 현재는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 에이스다. 19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걸출한 자원이 즐비한 포항에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포항에서의 꾸준한 활약은 성인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고영준은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꿈에 그리던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벤투호 일원으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한 그는 중국과 A매치 데뷔전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득점을 도왔다. 성인 대표팀 내 뛰어난 2선 자원이 많은 탓에 고영준의 A매치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동 나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지닌 고영준은 황선홍호에서 유독 돋보인다. 그는 지난달 올림픽 축구대표팀(U-22) 일원으로 친선대회인 도하컵에 나서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쉼 없는 일정에 지칠 만도 했지만, 소속팀에 복귀한 후에도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K리그 빅매치 중 하나인 ‘동해안 더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22일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1 8라운드에 선발 출전한 고영준은 전반 13분과 후반 9분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울산 골문을 열었다. 절묘한 라인 브레이킹 후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까지 제치고 첫 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은 순간적인 방향 전환을 통한 중거리 슛이었다. 비록 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은 단연 고영준이었다. 국가대표 자원이 대거 모인 큰 경기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만큼, 한 뼘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빼어난 드리블, 패싱력, 센스 등을 두루 갖춘 고영준은 애초 ‘골 결정력’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프로 4년 차가 된 지금은 완전히 보완된 모습이다. 기록이 말한다. 지난해 K리그1 37경기에 나서 6골을 넣은 그는 8경기 만에 4골을 몰아치며 본인의 한 해 최다 득점(6골) 경신을 앞뒀다. 골 결정력까지 갖춘 고영준은 ‘완전체’ 공격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숱하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울산전을 마친 뒤 ‘고영준이 U-22 자원이 아니라도 쓸 것’이라는 극찬을 보냈다. 나이를 차치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었다. 성인 대표팀 재승선도 머지않아 보인다. 현재의 활약만 이어진다면 국내 선수를 파악 중인 클린스만 감독도 손짓할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호 코치진은 현장을 누비며 K리그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 받는다면 대표팀 레귤러 멤버로 자리매김한 동갑내기 이강인(마요르카) 오현규(셀틱)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대표팀을 이끌던 92라인(손흥민·황의조·김진수 등) 96라인(황인범·김민재·나상호 등)에 이어 ‘01라인’ 탄생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4 12:20
프로축구

[IS 인터뷰] 울산 주민규 “제주와 맞대결? 어색하겠지만, 좋은 활약 보일 욕심 있어”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개막 4연승을 질주해 리그 선두(승점 12)에 자리한 울산 현대는 내달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무 2패)와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이번에 제주를 꺾고 개막 5연승을 하게 되면, 1998년 수원 삼성과 200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7연승) 경신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울산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33)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이 경기는 ‘주민규 더비’가 될 전망이다. 주민규는 제주에서 축구 인생을 꽃피웠다. 그는 2021시즌 22골을 넣어 생애 첫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는 17골을 넣어 2년 연속 리그 최다 득점자가 됐다. 시즌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울산으로 전격 이적했다.주민규는 친정팀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제주에서 3년(2020~2022)을 뛰었다. 좋은 활약을 펼쳐 울산으로 이적하게 됐다. 원정팀 라커룸으로 입장할 때 어색함을 느낄 거 같다”면서도 “그래도 시즌 중 한 경기를 치르는 거로 생각한다. 친정팀을 상대로 조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정조국 제주 수석코치 앞에서 상대 팀 공격수로 뛰게 된 건 감회가 새롭다. 주민규는 정조국 코치 지도를 받아 최고의 공격수가 됐다. 슛 타이밍, 상대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는 포스트 플레이 등을 배웠다. 주민규는 2021년 득점왕에 오를 당시 2016년 정조국(20골·광주FC) 이후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이 됐다. 주민규는 “내가 더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올 시즌 초반 주민규의 발끝이 매섭다. 4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구스타브 루빅손(스웨덴) 엄원상과 팀 내 득점 공동 1위다. 기록보다 더 좋은 건 경기력이다. 현란하면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여럿을 제치는 탈압박 능력이 돋보인다. 울산의 ‘축구 도사’가 또 한 명 탄생했다는 평가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여러 개 만들었다. 플레이에 자신감을 장착했다.주민규는 “울산에서 매 경기를 재밌게 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님과 코치진에서 (선수가) 마음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다. 덕분에 선수들의 능력이 경기장에서 120% 발휘된다. 신나게 뛰고 있다”며 웃은 뒤 “울산 공격수들의 능력이 워낙 좋다. 상대 선수들이 막아야 하는 선수가 주변에 많아 (나에게도) 공간과 여유가 많이 생긴다”고 밝혔다. 주민규의 축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다. 대학 졸업 후 참가한 2013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연습생으로 당시 K리그2(2부) 소속 고양HiFC(해체)에 입단했다. 이후 2015년 신생 구단인 서울이랜드FC(2부)에 입단하면서 포지션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변경했다. 주민규는 그해 23골을 터뜨리며 이름을 알렸다. 시간이 지나 1부 최고 공격수가 됐다.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주민규는 복수 구단 선택지가 있었지만, 울산 이적을 결정했다. 울산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민규는 “다른 선수들처럼 나 또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부족한 선수라는 걸 항상 생각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더 배우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주민규는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는 바람을 이루는 중이다. 현재 울산에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존재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는 커리어 첫 우승에도 도전한다. 주민규는 “공격적으로 많은 골을 넣는 경기를 치르면서 우승하고 싶은 게 크다. 조금 더 재밌는 축구로 팬들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31 06:30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 경기 시간 줄이기에 '진심'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다양한 규정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배경엔 '경기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경기당 평균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MLB 경기당 평균 시간은 3시간 3분이었다. 2021년(3시간 10분)보다 7분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길다. 2016년부터 MLB 경기당 평균 시간은 3시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2시간 46분이던 2003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개정된 여러 규정 가운데 MLB 사무국이 기대를 거는 건 피치 클락이다. 과거엔 피치 클락이 주자가 출루했을 때만 적용됐지만 이번엔 아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주자가 없을 때도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은 뒤 15초 이내 투구를 마쳐야 한다. 주자가 있을 때는 20초. 이를 위반하면 볼 하나가 선언된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이 규정을 적용한 MLB 사무국은 약 30분 정도 경기 시간이 줄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경기당 평균 시간을 2시간 30분 전후로 만드는 거다. MLB는 미국 4대 프로 스포츠(NFL·NBA·MLB·NHL) 중에서 인기가 세 번째 정도인데 이 순위를 끌어올리고 젊은 팬을 유입하기 위해서 경기 시간을 줄이는 걸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현재 진행 중인 MLB 시범 경기에선 바뀐 규정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와 상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선 9회 말 만루 풀카운트에서 피치 클락이 적용, 경기가 6-6 무승부로 자동 종료됐다. 타석에 들어선 내야수 칼 콘리가 떨리는 순간 숨을 고르며 타석에 들어섰지만 이미 피치 클락을 오버한 것이다. 피치 클락이 돌아가면 타자들은 최소 8초가 남았을 때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주자가 없으면 7초. 만약 정규시즌에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거다. 피치 클락은 언뜻 투수를 압박하는 요소처럼 보일 수 있지만, 타자도 마찬가지다. 콘리는 상대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아들고 12초가 돼서야 타격 준비를 마쳤다. 한국 프로야구는 어떨까. 지난해 KBO리그는 경기당 평균 시간이 3시간 11분이었다. MLB보다 7분 길었다. 2021시즌보다 3분 빨라졌지만, 시간을 더 단축하려고 한다. 올해는 6분 빨라진 3시간 5분이 목표다. 경기 중 코치진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30초로 제한하고 피치 클락도 주자가 없을 땐 12초로 MLB보다 더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시간을 처음 넘기면 볼 판정을 받고 두 번째로 어기면 20만원 벌금이 부과된다. 타자의 경우 한발은 반드시 타석에 걸치게 하는 이른바 '타석 이탈 제한'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이 역시 어기면 벌금이 20만원이다.선수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벌금 규정보다 경기 자체에 영향을 주는 연속 볼 판정 같은 걸 부과하는 게 어떠냐는 생각이 든다. 타자의 경우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게 하는 게 더욱 공정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성적은 물론이고 팀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게 더 야구답지 않냐는 것이다. 마치 '네가 늦게 던지거나 타석에서 준비 못 했으니 벌금을 내라' 식은 오히려 선수들의 반감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지 궁금하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3.06 08:05
프로축구

[IS 서귀포] ‘캡틴’ 김승대 “난 동네 형 이미지… 포항 우승 경쟁 가능”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32·포항 스틸러스)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소감을 밝혔다.김승대는 6일 제주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나는 조금 편안하고 옆집 동네 형 같은 이미지다. 나이 차이 그런 것 없이 장난도 먼저 많이 친다”면서도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기에 훈련에서는 엄격하고 아닐 때는 장난치는 분위기를 많이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김기동 감독의 포항은 비교적 작은 몸집에도 화려한 성과를 내왔다. 2021시즌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지난해에는 K리그1 3위로 시즌을 마쳤다. 포항은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다.김승대는 “나도 감독님과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우승이라는 것은 감독님께 줄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포항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많다. 중하위권 팀들과 할 때 포항이 좀 더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승대와 일문일답.올 시즌 각오. 베트남에서는 체력적인 동계 훈련을 했다면, 여기서는 올 시즌 우리가 할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따라와 주고 있어서 기대된다. (창단) 50주년인 만큼, 목표가 뚜렷해서 선수들 역시 열정이 가득하다.김기동 감독이 주장을 권했을 때, 어땠는지. 선수들을 잘 이끌려 오는지.감독님께서 이야기하셨을 때 솔직히 부담된다고 이야기했다. 주장이 아닌 포항의 선수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기에 처음에는 조금 그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내가 해야 한다고 하셔서 해보겠다고 했다. 상황이 변하면 사람들은 전과 비교하게 된다. 조금 부담되긴 하지만, 나도 나만의 장점이 있고, 선수들이 나를 잘 따라와 줘서 더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내 목표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지금까지는 불만, 부담 없이 잘 즐기고 있다. 본인은 어떤 이미지인가.조금 편안하고 옆집 동네 형 같은 이미지다. 나이 차이 그런 것 없이 장난도 먼저 많이 친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있기에 훈련에서는 엄격하고 아닐 때는 장난치는 분위기를 많이 만들고 있다. 주장이 되고 나서 동료들에게 특별히 건넸던 메시지.아직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아서 그런 적은 없다. 시즌에 들어가거나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 내가 해야 할 큰 역할이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먼저 나서서 선수들이나 동료들에게 좋은 쪽으로 보여주려는 생각은 있다.주장직이 부담되는 이유는.포항이 워낙 좋은 성적을 내왔기에 올 시즌 시작 후 비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에 (신)진호 형이 워낙 잘했기도 했지만, 당연히 모두가 잘했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생각하는데, 그런 비교가 나올 수 있어서 그랬다.포항의 전성기를 함께 이끈 이명주와 신진호가 인천에 있는데, 어떤 느낌이 들까.좋았던 선배님들이 인천으로 가셔서 어떻게 보면 더 잘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두 분이 더 잘하셔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됐는데, 우리가 시즌 때 한 번 잡아서 둘이 있어도 인천이 안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어찌 보면 좋게 된 것 같다. 김기동 감독이 목표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기대가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모든 선수가 우승을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 나도 감독님과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우승이라는 것은 감독님께 줄 수 있는 선물인 것 같다. 포항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많다. 중하위권 팀들과 할 때 포항이 좀 더 승점을 따낸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난 시즌 40-40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개인 목표는.코치진께서는 20골을 이야기했는데, 공격수로서 나도 내 위치에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욕심을 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 50-50을 넘겨서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면서 타이틀을 얻어내고 싶다. 공격수로 (공격포인트) 두 자리를 넘긴다는 게 힘든데 매년 골 도움 포함해서 두 자릿수를 이야기했는데, 올 시즌에는 골이든 도움이든 하나로만 두 자릿수를 넘기는 게 목표다.부주장 하창래가 잘 도와주고 있는지.창래랑은 포항에 오기 전에도 같이 있던 선수고 워낙 친했다. 편하게 잘 따라와 주고 내가 못 하는 역할을 창래가 잘해주고 있다. 부주장으로서 완벽한 것 같다. 새로 합류한 김인성, 백성동과 호흡이 잘 맞는지.팀 밸런스를 위한 훈련을 한 지 얼마 안 됐다. 완벽하다고 말하기 아직 이르다. 둘 다 장점이 뚜렷한 선수라 포항 축구에 스며들기만 한다면 정말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주장되고 나서 후배들에게 밥을 많이 사겠다고 공언했는데, 얼마나 살 것인지.팀 성적이 좋고 선수들이 나도 기대하는 경기를 할 때마다 감독님에게 힘을 보태서라도 숙소 밥 이상으로 맛있는 걸 많이 사고 싶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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