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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울산-이랜드 트레이드…김주환↔문정인

프로축구 K리그 울산 HD와 서울 이랜드가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골키퍼 문정인(27)은 5년 만에 친정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공격형 풀백 김주환(24)은 이랜드로 향한다.울산과 이랜드는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주환과 문정인을 맞바꾸는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울산 성골’ 문정인이 다시 친정팀으로 향하고, 김주환은 이랜드로 향하는 트레이드다.문정인은 울산의 유소년 클럽인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를 거쳐 곧바로 프로팀으로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 선수로 2017년부터 프로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문정인은 클럽팀과 U16부터 U20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종행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단 1경기만 소화한 채 2020시즌 울산을 떠났다.이랜드로 임대된 문정인은 프로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뒤 완전 이적까지 이뤘다. 2021시즌 경험을 쌓기 위해 K3리그 FC목포에서 1년 동안 활약 후 2022시즌 다시금 K리그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뛰게 됐다. 리그 25경기에 출장에 다섯 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4로 준수한 활약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2024시즌에는 리그 27경기에 나서 10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1로 부동의 주전임을 과시했다. 울산으로 복귀한 문정인은 구단을 통해 “5년 전 그때와 상황은 같지만, 사람은 다르다. 참 먼 길을 돌아왔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5년 전 그때보다 더욱 많이 겪고 왔다. 배우고 경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남기며 활약을 다짐했다. 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김주환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과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인 공격형 우측 풀백이다. U-17, U-20팀을 거쳐 지난해 U-23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지난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축구’ 돌풍을 일으킨 서울 이랜드는 김주환의 영입으로 측면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김주환은 2020년 포철고를 졸업한 후 포항스틸러스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2021년 경남FC(24경기), 2022년 FC안양(25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K리그2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천안시티FC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24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는 등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2,513분)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지난해 울산HD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서 새롭게 도약하며 팀의 승격에 앞장설 예정이다.김주환은 “이랜드는 승격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 K리그2에 머물러 있을 팀이 아니라고 느껴서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1.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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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도 안 치고 역대급 페이스인데...오즈나, 오타니 앞에 MVP 도전은 언감생심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사실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거머쥔 그가 양대 리그 석권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타석과 누상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시선을 비웃었다. 오타니가 NL 소속 다저스로 이적한 탓에 MVP 레이스에서 김이 샌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4) 얘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137경기에서 타율 0.306·98타점·37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NL 타율과 OPS 그리고 홈런 부문 2위, 타점은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 이 정도 성적이면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가로막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292·44홈런·98타점·OPS 0.993·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즈나가 오타니가보다 타율은 앞서고, 타점은 같지만, 다른 지표에선 밀려 있다. 그의 수비 기여도가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명타자' 오타니와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즈나는 2년 차부터 꾸준히 주전급 외야수로 뛰었고, 지난 시즌(2023)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1년엔 가정 폭력, 2022시즌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올 시즌은 아직 '사고'를 치지 않고 커리어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MVP 타이틀은 거머쥐기 어려울 것 같다. 오타니의 존재 앞에 말이다. '유리몸' 오명을 털어낸 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그는 등판한 25경기에서 15승(3패)·평균자책점 2.58·197탈삼진을 기록했다. N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세일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0승을 거둔 투수다.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17승을 거뒀고, 풀타임 선발로 뛴 시즌 기준으로 3번 2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렸다. 2022시즌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2년 계약했고, 마치 전성기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의 재기' 부문에선 적수가 없다. 하지만 예년이라면 MVP를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에도 오타니를 넘긴 어려울 것 같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수상 내역(사이영상)이 따로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3 16:23
프로축구

[오피셜] 울산 폭풍영입, 정우영 이어 외국인 공격수 야고까지 품었다

K리그1에서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 야고(25)가 울산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35)에 이은 추가 영입이다.브라질 태생이자 1999년생인 야고는 1m87㎝의 건장한 체격과 스피드를 겸해 상대 수비진을 압도하는 플레이로 이미 K리그에서 정평이 난 선수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 걸쳐 강원FC에서 29경기 10득점 2도움을 기록한 야고는 수치로도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심지어 울산을 상대로 한 2023시즌 26라운드와 2024시즌 13라운드 득점은 본인의 이름을 울산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두 득점에서 본인의 진가인 스피드, 드리블, 슈팅, 마무리, 침착성을 모두 보여줬기 때문이다.2020년 브라질 주 3부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야고는 이듬해 포르투갈의 3부 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21시즌 포르투갈 3부 리그 소속의 산타렘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야고는 2022시즌 1부 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적을 옮겼다. 이적 첫 시즌 만에 25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포로 인정받은 야고는 바로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야고는 2023시즌 7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한민국 K리그1의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어린 나이에 첫 해외 도전이라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임했다. 야고의 첫 해외 이적 시즌이자, 2023시즌 성적표는 K리그1 11경기 1골, 1도움 그리고 소속팀의 B팀, K4 리그도 뛴 바 있다. 하지만 시련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일 뿐. 절치부심한 야고는 2024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K리그를 놀라게 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18경기에 나서 9득점 1도움을 올린 야고는 K리그1 득점 랭킹 1위이자 포인트 랭킹 6위에 올라와 있다, 내로라하는 K리그 스타들 위에서 본인의 진가를 다시 한번 빛내고 있다.완벽한 한국 적응과 가파른 퍼포먼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야고의 울산 합류는 선수와 팀에게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된다. 1999년생으로 무궁한 발전 기회를 가진 야고가 올해 9월부터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 무대 그리고 내년 6월 울산의 참가가 확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겪으며 얼마큼 더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야고는 “매 시즌, 매 순간 나를 증명해야 하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다.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또 떨리기도 하지만, 이런 감정은 결국 설렘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팀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향하는 가운데 울산 구단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품으며 중원과 최전방을 잇따라 보강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9 15:15
프로축구

[IS 인터뷰] 이정효가 ‘국대’로 미는 김경민 “너무 과분해요, 선방 능력부터 끌어올려야죠”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제자들 비추기에 바쁘다. 이 감독의 목표 중 하나는 제자들을 잘 길러 국가대표팀으로 보내는 것인데, 최근 가장 밀어주는 선수가 골키퍼 김경민이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 촬영에서 소속팀 선수 중 김경민을 국가대표에 갈 수 있는 선수로 꼽았다. 본인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이라는 가정하에 뽑은 베스트11에 주저 없이 김경민을 넣었다. 지난 15일 울산 HD전(2-1 승)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효 감독은 “(김경민은) 세이빙을 잘한다. 내가 원하는 빌드업도 이해를 잘한다. 발기술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제자를 국가대표 선수로 미는 배경을 밝혔다.이정효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는 김경민은 최근 본지를 통해 “(이 감독의 픽이) 내겐 너무 과분하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대표팀에 승선하려면) 내가 더 성장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1991년생인 김경민은 유년 시절부터 주목받던 수문장이었다. 20세 이하,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지금껏 성인 대표팀과는 연이 없었다. 프로에 데뷔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는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고, 2021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해서야 처음으로 풀시즌을 소화했다. 2022년 광주 입단 후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며 주가를 올린 만큼, 태극 마크가 욕심날 만도 하다. 하지만 김경민은 “(국가대표 승선은) 나중 문제다. 결과적으로 골키퍼는 선방 능력이 좋아야 한다. 지금은 선방 능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관해 중점을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계속 실점하고 있기에 어떻게 하면 더 팀에 보탬이 될까 고민한다. 내가 국가대표가 되기보다 (우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광주에서 기량을 갈고닦으면, 대표팀 승선의 영광은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경민은 “언제든 (대표팀 발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나는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하는 선수다. 경기장에서 내 퍼포먼스가 좋고 운이 좋다면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아도 한결같이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하려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효 감독 밑에서 여전히 진일보 중인 김경민은 “감독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선수들 기죽이지 않도록 많이 격려해 주신다”면서 “(이 감독 밑에서) 내 선택으로 팀 동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지를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2022시즌 입단해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끈 김경민은 지난해 K리그1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25경기를 뛰고 12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한 김경민은 동갑내기 골키퍼 조현우(울산·36경기 13차례)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광주는 그의 든든한 선방 덕에 3위로 2023시즌을 마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은 지난해만큼 상황이 좋진 않다. K리그1 11경기에 나선 김경민은 19골을 내줬고, 최다 실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팀은 승패를 반복하며 12개 팀 중 7위에 쳐져 있다. 김경민은 “우리 팀을 최대한 높은 순위로 끌어올리고, 개인적으로는 실점률을 0.7~0.8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실점률을 줄이면 광주의 위치가 바뀔 수 있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자신을 내비쳤다.김희웅 기자 2024.05.24 06:45
메이저리그

'텍사스 이적설' 커쇼, 다저스와 연봉 합의...오타니와 선발진 구축 전망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가 LA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커쇼의 계약 합의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4시즌 계약에 합의했고, 2025시즌 선수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일 메디컬 테스트를 한 뒤 계약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다저스와 커쇼가 2024년 17년째 동행한다.커쇼는 MLB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다. 2014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은 3번(2011·2013·2014) 수상했다. 7년(2011~2017)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 기간 내내 사이영상 투표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통산 등판한 425경기에서 210승(92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커쇼가 1선발을 지킨 지난 11년 동안 다저스는 10번이나 지구(NL 서부) 우승을 차지했다. 커쇼는 최근 몇 시즌 부상과 구속 저하에 시달리면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2023시즌도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동행은 장담할 수 없었다. 2023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승리 없이 3연패하며 탈락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선수에게만 10억 달러 이상 투자해 재도약을 노렸다. 커쇼의 자존심을 지켜줄 연봉 제안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커쇼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시즌 커쇼가 10승, 3점(3.55)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때, 야구팬들은 '커쇼가 신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왔다'라고 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을 때도 커쇼를 향한 평가 기준은 항상 높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오타니 등 MLB 신성 아이콘에게 시장 가치에서 밀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결국 십수 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팀 에이스과 동행을 결정했다. 커쇼가 2025시즌에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 팔꿈치 수술 여파로 2025시즌부터 마운드에 오르는 오타니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07:44
프로야구

강백호, 연봉 2억6000만원 삭감...6년 차에서 갈린 이정후와의 자존심 대결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4)가 절반 가까이 삭감된 연봉을 받고 2023시즌을 치른다. 프로야구 KT는 29일 오전 연봉 계약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오프시즌 내내 구단과 줄다리기를 했던 강백호는 2022년 연봉 5억5000만원에서 47.3% 삭감된 2억9000만원에 사인했다. KT는 지난주까지 재계약 대상자 60명과 연봉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미국 애리조나(투산) 스프링캠프 출발을 이틀 앞둔 27일까지 강백호와의 협상은 난항이 이어졌다.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액을 통보했지만, 강백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진통 끝에 28일 밤에서야 타결됐다. 연봉 계약이 늦어진 강백호는 항공편 예약 등 행정 문제로 인해 31일 KT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발한다. 승승장구하던 강백호가 처음으로 연봉이 삭감되는 쓴맛을 봤다. 강백호는 2022시즌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개막 직전 오른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6월 초 복귀했지만 한 달 만에 왼쪽 햄스트링 통증이 생기며 다시 46일 동안 이탈했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이전 4시즌(2018~2021) 동안 출전한 525경기에서 타율 0.325를 기록했지만, 2022시즌은 0.245에 그쳤다. 홈런도 6개뿐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0.316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소속팀의 탈락(시리즈 전적 2승3패)을 막지 못했다. 강백호는 2018시즌 KBO리그 신인왕이다. 2년 차였던 2019시즌 처음으로 3할(0.336)대 타율을 기록하며 한 뼘 더 성장했고, 2021시즌에는 타율(0.347) 안타(179개) 타점(102개) 장타율(0.521) 출루율(0.450) 등 5개 부문 리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났다. 연봉도 매년 올랐다. 2019시즌을 앞두고 93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하며 이정후가 1년 전 세운 KBO리그 종전 2년 차 최고 연봉(1억1000만원)을 다시 썼다. 3년 차(2020) 연봉은 2억 1000만원, 4년 차 때는 3억 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는 2억4000만원 인상된 5억5000만원에 사인, 이정후가 5년 차(2021년)에 받았던 몸값과 같은 액수를 찍었다. 그동안 강백호의 이정후의 라이벌 구도는 성적뿐 아니라 연봉에서도 막상막하였다. 하지만 각각 6년 차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정후는 2022시즌 연봉으로 7억 5000만원을 받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다시 몸값을 높였다. 지난 20일 발표된 2023년 연봉은 역대 단년계약 최고인 11억원이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6년 차에 2억 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7년 차 연봉으로 8억 이상 오르긴 사실상 어렵다. 강백호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몸 관리도 못 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고 자책하며 "2023시즌에는 풀타임으로 뛰며 팀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지만, 구단이 제시한 연봉 삭감액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컸고, 협상에서의 갈등이 새어나가는 걸 막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멘털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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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합의 오래" 무려 93% 삭감…역대급 '연봉' 한파 박석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박석민(38·NC 다이노스)의 연봉이 무려 93% 삭감됐다.NC는 27일 2023년 선수단 연봉 계약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밝힌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계약 대상자는 총 62명. 당초 계약 발표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했지만, 선수 1명의 계약이 장기전으로 흘러 미뤄졌다.오프시즌 다년 계약을 한 투수 구창모의 연봉이 216%(1억9000만원→6억원) 인상돼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투수 김시훈이 200%(3000만원→9000만원)의 인상률로 2위, 투수 김진호와 야수 오영수가 100% 인상률(이상 3000만원→6000만원)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이 쏠린 박석민의 연봉은 '예상대로' 5000만원이었다. 7억원을 받은 전년 대비 93%(6억5000만원)가 깎인 금액. 2011년 박명환(당시 LG 트윈스·5억원→5000만원) 2020년 이택근(당시 키움 히어로즈·5억원→5000만원)이 기록한 90%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률이다.구단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연봉은 구두 합의가 된 건 꽤 오래됐다. (금액을 합의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박석민의 2023년 연봉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박석민은 2015년 11월 NC와 4년, 최대 9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20년 1월에는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1년에 대한 옵션이 자동실행됐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총 7년 계약이 마무리됐다. 다만 FA 재취득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2023년은 재계약 대상자였다. 한때 은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선수 생활 연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파격적인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박석민은 2014년과 2015년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베테랑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고 NC 이적 후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당시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확인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NC는 구단 상벌위를 통해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25경기 출전 정지)를 더했다.박석민은 지난해 6월 1군에 복귀했지만 16경기 타율이 0.149(47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 7월 28일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들어가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현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박석민의 상황을 전했다.한편 NC는 박석민 이외 투수 이민호(1억원→5000만원,-50%)와 투수 심창민(2억8000만원→1억5000만원,-46%)의 연봉 삭감률이 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7:46
메이저리그

Jr 트리오 그리고 오타니...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선 2018년 톱 유망주

MLB닷컴은 오프시즌 대표 콘텐츠 중 한 가지인 포지션별 유망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좌완·우완 투수에 이어 포수가 소개됐고, 1~3루수도 차례로 나왔다. 25일(한국시간)에는 유격수 순위가 발표됐다.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뉴욕 메츠) 1루수 트리스톤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미 국내 MLB팬에도 익숙하다. 메이저리그(MLB)는 콜업된 특급 유망주들이 데뷔 뒤 빠른 속도로 빅리그에 자리 잡거나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는 사례가 많다. 이들의 데뷔전은 미리 공지되고, 경기 결과도 주목받는다. 팬이라면 꽤 흥미로운 콘텐츠다. MLB닷컴은 25일, 5년 전이었던 2018년 이맘때 내놓은 최고 유망주 베스트10을 돌아보고, 그들의 전망이 현재와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짚었다. 2018년 당시 유망주 순위에 있던 이들 중 슈퍼스타로 올라선 이들이 많다. 대표 선수는 1위로 평가받았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다. 당시 MLB닷컴은 "스카우트들은 공통으로 오타니가 투수 임무를 수행하는 게 더 유리하고 보고 있다. 하지만 타자로서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타 겸업 플레이어가 됐다. 데뷔 시즌(2018)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고, 10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2019시즌은 팔 수술 탓에 투수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타자로도 타율 0.286 18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2021시즌 홈런 46개 100타점 103득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2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시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2022시즌도 타자로 홈런 34개를 쳤고, 투수로 15승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규정타석과 규정이닝을 모두 채운 최초의 선수가 됐다. 두 자릿수 승수와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그가 처음이었다. 2018년 당시 오타니를 향한 MLB닷컴의 전망은 너무 긍정적이고 후한 평가로 보였지만, 선수는 그 이상을 보여줬다. 당시 2위였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도 데뷔 시즌(2018) 내셔널리그(NL) 신인왕에 올랐다. 현재 애틀란타 간판타자다. 3위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지난 시즌 홈런 4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AL 1위에 올랐다. 8위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1시즌 42홈런을 기록 NL MVP 투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그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4위였던 일로이 히메네스도 2019시즌 데뷔 뒤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 31홈런을 기록하며 남긴 강렬한 임팩트가 2~4년 차엔 없었다. 5위였던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는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AL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됐다. 하지만 스타성은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7위였던 닉 센젤(신시내티 레즈)도 부상과 포지션 변화 속에 A급 선수로 올라서지 못했고, 6위였던 빅터 노블은 소속팀(워싱턴 내셔널스)의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이후 타격 난조에 빠졌다. 10위였던 투수 마이클 코펙은 데뷔 5년 차였던 2022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25경기)을 소화했다. 5승 9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9위였던 투수 포레스트 위틀리(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는 등 부상 탓에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2023.01.25 14:52
프로축구

수원 삼성, 국가대표 MF 출신 김보경 영입... KBK "뛰어보고 싶던 팀" [오피셜]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에서 김보경(34)을 영입했다.수원은 “김보경이 2023년 수원 유니폼을 입고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전날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계약서에 서명한 김보경은 곧바로 경남 거제에서 진행 중인 수원의 전지 훈련에 합류했다. 김보경은 “언젠가 꼭 한번 뛰어보고 싶던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고 각오를 밝혔다.김보경은 2010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프로 데뷔했다. 2012년 카디프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위건(잉글랜드) 마쓰모토 야마가(일본) 등을 거쳤다. 2016년에는 전북 현대로 적을 옮겼으며, 2017년 기사와 레이솔(일본)로 떠났다가 2019년 울산 현대로 임대 이적했다.김보경은 2019시즌 울산에서 35경기를 치르며 13골·9도움을 기록해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20시즌부터는 전북에서 뛰었고 2021시즌 1부 도움왕(10개)에 올랐다. 김보경은 국가대표로도 A매치 38경기(4골)를 소화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표로도 두 차례 활약했다.김보경은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수원은 “김보경은 올 시즌 이병근 감독이 준비하는 ‘주도적 축구’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며 “탈압박 능력과 플레이 메이킹, 연계 플레이를 통해 중원의 지휘자로서 많은 공격 기회 창출과 득점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7 19:38
메이저리그

15승 투수·실버슬러거 가세와 오타니 트레이드 확률 연관성

메이저리그(MLB) 아이콘으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30)는 지난해 수차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의 계약은 2023시즌까지다. 구단이 거물이 된 오타니와 동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를 특급 유망주를 영입하는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예측이 작용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타니는 2022시즌도 마운드와 타석에서 맹활약했다. 올겨울도 마찬가지다. 30개 구단 모두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이는 스토브리그가 진행 중이다. 이 시기 트레이드해야, 한 시즌 내내 선수를 보유할 수 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일찌감치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전했지만, 이적설은 무성했다. MLB닷컴은 새해 리그 전반에 걸친 이슈를 전망하며 오타니를 언급했다. 그가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 이후에도 에인절스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했다. 결론은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 매체는 에인절스가 7~8월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할 만큼 전력이 약하지 않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올겨울 내실 있는 보강을 이뤘다. 2022시즌 15승을 거둔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실버 슬러거 브랜든드루리를 영입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헌터 렌프로와지오 어셸라를 얻었다. 선발 투수 페트릭산도발은 27경기(148과 3분의 2이닝)에 등판해 6승 9패에 그쳤지만, 2점(2.91)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A급 유망주였던 리드 데트머스도 2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서 7승 6패·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두 투수가 성장하고, '이적생' 앤더슨이 15승을 올린 실력을 그대로 발휘한다면 꽤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에인절스가 고질적인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에인절스는 2014시즌 이후 PS에 나가지 못했다. 2012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현역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단 한 시즌 밖에 가을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얘기다. MLB닷컴은 에인절스를 강팀 전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PS 진출 의지가 여름 전에 꺾일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안희수 기자 2023.01.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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