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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안녕 쿠에바스' KT 라커룸 눈시울 붉힌 7년 낭만투, "정말 좋은 동료였다" [IS 비하인드]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결국 한국을 떠난다. KT는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올해로 KBO리그 7년 차를 맞은 '장수 외국인'이다. 2019년 KT에 입단해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방출됐으나, 2023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돌아와 올해까지 수원 마운드를 지켰다. 7시즌 동안 149경기에 나와 5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9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7년간 쿠에바스는 많은 업적과 낭만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과 2019년 KT 입단 동기인 그는 2020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으나, 다소 고집이 센 탓에 이 감독의 속을 여러 번 썩인 선수였다. 포수의 리드보단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화구 타이밍에 직구 승부를 펼치다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철 감독에겐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2021년 쿠에바스는 성적도 멘털도 성장했다. 2021시즌 막판 쿠에바스는 나흘(2경기) 동안 217개의 공을 던지며 ‘1위 결정전’까지 몰렸던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당시 쿠에바스는 부친상을 당하며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2022년 재계약한 쿠에바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다. 하지만 2023년 KT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돌아왔다. 당시 쿠에바스는 KBO리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수원은) 내 홈(home)이다"라는 이유로 KT 컴백을 택했다. 돌아온 쿠에바스는 그해 12승 무패 승률왕에 등극하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KS 준우승 직후엔 스파이크도 벗지 않고 더그아웃 벤치에 덩그러니 앉아 상대의 우승 순간을 지켜보며 설욕을 다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욕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2024년 재계약에 성공한 쿠에바스는 31경기 7승 12패 ERA 4.10으로 주춤했고, 그의 부활을 믿고 7년 차 재계약을 맺은 올해엔 18경기 3승 10패 ERA 5.40으로 더 부진했다. 결국 KT는 고심 끝에 쿠에바스를 교체했고, 9일 선수단 미팅을 마지막으로 쿠에바스는 팀을 떠났다. 쿠에바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쿠에바스와 6년을 함께 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쿠에바스는 정말 좋은 동료였다. 어떤 상대든 최선을 다해 싸우고 프로 의식이 투철한 선수였다"며 그를 추억했다. 한편, KT는 새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후반기엔 배제성까지 6선발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1 14:04
프로야구

'절뚝이며 홈인' 구자욱의 투혼, 2021 박경수·2022 한유섬처럼 큰 울림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이 일본으로 떠났다. 집중 치료와 조기 복귀를 위해서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1회 2루 도루를 하다 왼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2루 도착 후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교체되길 원하지 않았다. 구자욱은 이후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을 때 다리를 절뚝였다. 정상적인 주루가 불가능하다는 게 파악되자 라인업에서 빠진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왼 무릎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PO 3~4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혹시 모를 5차전과 한국시리즈(KS) 출전을 위해 구자욱은 일본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19일 이후 포스트시즌(PS) 출전을 목표로 한 선택이었다.뼈와 인대 전기치료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은 국내에서도 여러 스포츠 선수가 치료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지난 8월 중순 대퇴부 손상 진단을 받은 최지훈(SSG 랜더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 시즌 막판 팀에 복귀하기도 했다. PO 2차전에서 아픈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구자욱은 하루빨리 팀에 복귀하려 한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삼성의 KS 진출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다. 구자욱의 투혼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구자욱의 부상 이후 삼성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지만, 남은 선수들이 합심해서 PO 2차전에서 승리했다. 류지혁이 "구자욱 형 없어도 우리가 해내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경기 후 김헌곤은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빠져 마음이 무겁다.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도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KS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구자욱 형에게) 빨리 회복해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KS에서도 베테랑의 부상 투혼이 팀에 큰 영향을 준 바 있다. 2021년엔 KT 위즈 박경수가 KS 도중 불의의 부상(종아리)을 입어 남은 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끝에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우승 후 환호하는 선수단을 향해 박경수가 목발을 던지고 걸어가는 장면은 당시 큰 화제였다.2022년엔 SSG 주장 한유섬이 KS 6차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으나, 절뚝이는 와중에도 끝까지 3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팬들로부터 환호를 자아낸 바 있다. 2024년 가을 구자욱의 투혼은 어디까지 닿을지 궁금하다.윤승재 기자 2024.10.18 10:04
프로야구

세 번째 가을, 네 번째 1차전…곽빈 “90% 기대감, 10% 걱정” [IS 피플]

이번에도 두산 베어스 1선발은 곽빈(26)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곽빈을 낙점했다. 곽빈은 올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 1위다.곽빈은 올해 두산 선발진을 홀로 이끌었다. 30경기 167과 3분의 2이닝으로 팀 내 최다 이닝, 선발 투수 최다 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두산 투수 중 규정 이닝을 채운 건 곽빈이 유일하다. 지난해(23경기 2.90)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아졌지만, 곽빈은 여전히 에이스다.정규시즌 매 경기 총력전을 선언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곽빈은 우선 믿고 지켜볼 생각이다. 이 감독은 "물론 곽빈이 초반 흔들리는 경우도 생각하겠지만, 곽빈을 믿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승리한 투수"라고 전했다. 30일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선발 투수로 30경기를 던져본 게 처음이다. 몸 관리 중요성, 잘 풀리지 않을 때 극복하는 법을 많이 알게 된 시즌"이라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시즌 초 목표로 한 것들은 다 이뤘다. 정말 기쁘다"고 돌아봤다.곽빈은 "날이 서늘해지니 가을 야구를 한다는 실감이 난다. 90%는 재밌겠다 싶고, 10%는 걱정도 된다. 1차전 부담이 없진 않아서 그렇다"며 "그동안 가을 야구를 3번 했는데 모두 1차전 선발이었다. 운이 좋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에이스가 되기 전부터 1차전 등판을 경험했다. 지난 2021년 막 재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곽빈은 그해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로 가을 야구에 데뷔했다. 이어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에 나섰다.곽빈은 지난해에도 당당히 에이스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출격했다. 그러나 끝이 좋지 못했다.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NC 다이노스를 제압했지만, 4회 일시에 흔들려 5실점 하며 무너졌다.곽빈은 지난달 24일 마지막 홈 경기 때 팬들에게 "지난해 안 좋았는데,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괜히 그렇게 말했다"고 멋쩍게 웃으면서 "그냥 말하지 말고 던질 걸 그랬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도하겠다"라고 했다. 곽빈은 "사실 빨리 2일(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와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 매일매일 긴장된다"며 "그동안 가장 긴장했던 경기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결승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결장해 '못 던지면 일본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말과 달리 곽빈은 당시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패했으나 태극마크를 달 자격을 증명했다. 그는 "긴장할 때는 빨리 내 템포를 찾는 게 먼저"라며 "경기를 지배하는 건 투수다. 내가 던져야 승부가 시작된다. 그럴 수 있는 내 템포를 찾고 경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곽빈은 긴 이닝을 홀로 책임지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빈은 "점수를 안 주는 게 먼저"라며 "가을 야구는 단판 승부이고, 토너먼트다. 매 경기가 소중하기에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가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나 하나 믿고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1 11:00
프로야구

KT 소형준, 가을 '대형준' 또 될까 [IS 스타]

KT 위즈 투수 소형준(23)이 올가을 '대(大)형준'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소형준은 올 시즌 뒤늦게 전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그는 기나긴 재활 훈련 끝에 최근에야 복귀했다. 2020년 데뷔 때부터 꾸준히 선발진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달 복귀 후에는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복귀 후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이닝 중간에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 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 해냈다. 9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복귀전에서 1실점 한 후엔 4경기에서 실점이 없다. 소형준의 합류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9월 들어 박영현(8경기 평균자책점 5.63) 김민수(10경기 4.32) 김민(8경기 12.00) 등 필승조들의 힘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소형준이 멀티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주면서 불펜 과부하 걱정을 덜게 됐다. 당초 KT는 소형준을 비교적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소형준의 구위 회복이 생각보다 빨랐다. 점수 차가 적거나 동점 상황에 투입돼도 문제없다. 소형준과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도 "구위는 (부상 전) 좋았을 때만큼 올라왔다"라고 칭찬했다. 소형준은 다가오는 포스트시즌(PS)을 바라보고 있다. 소형준은 'KT의 가을'과 인연이 깊다. 신인 시절인 2020년엔 정규시즌에서 13승을 거두며 팀의 첫 리그 2위를 이끈 바 있다. 2021년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2022년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나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가을과 역할은 달라도 소임을 다할 준비는 마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지 못한 아쉬움도 이번에 털어내고자 한다. 소형준은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기쁘다. (PS에 진출한다면) 어떤 보직이든 맡은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9.25 15:04
메이저리그

2021년 LG 출신 수아레스, 볼티모어 퇴출…트리플A서 짐 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출신 앤드류 수아레스(32)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에서 퇴출당했다.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는 16일(한국시간) 수아레스를 방출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노포크 소속으로 10경기 불펜으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13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1실점(9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756이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수아레스는 지난 1월 볼티모어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지만 4개월 만에 인연이 정리됐다.수아레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LG 유니폼(등록명 수아레즈)을 입고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국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대형 선수였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거치지 않고 접촉하는 탬퍼링 관련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KBO리그에서 롱런하진 않았다. 2021시즌 뒤 LG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참담한 성적표(6경기 평균자책점 6.23)를 남긴 뒤 일본을 떠났다. 이후 미국으로 복귀, 지난해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3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 1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재계약 불발 뒤 볼티모어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수아레스의 통산(4년) MLB 성적은 69경기 7승 15패 평균자책점 4.96.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121경기 36승 27패 평균자책점 3.74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3:21
프로야구

뷰캐넌이 빨간 옷을 입은 이유 "9년 전 그날, 하퍼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빅리그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로 2015년 브라이스 하퍼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뷰캐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브라이스 하퍼와 꼭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2015년 9월에 있었던 해프닝 때문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투수였던 뷰캐넌은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에게 홈런을 맞았다. 뷰캐넌은 "내가 빅리그 커리어에서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그때였다"라고 돌아봤다. 홈런 때문이 아니었다. 뷰캐넌의 초구가 하퍼의 등 뒤로 날아간 것이 문제였다. 하퍼에게 사과하고 싶었다는 뷰캐넌은 "빅리그로 돌아가서 하퍼와 그 타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영입 제안) 전화가 왔을 때 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라고 말했다. 하퍼는 현재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뷰캐넌은 그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 기뻤다. 뷰캐넌의 말에 따르면 하퍼 역시 그 당시 홈런을 기억하고 있었다. 뷰캐넌이 당시 타석에 대해 언급하자 "그래, 2-0(볼 카운트), 홈런"이라고 기억해 냈다는 후문. 뷰캐넌은 "같은 클럽하우스에서 만나 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 기쁘다"라고 전했다. 201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은 뷰캐넌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필라델피아에서 뛴 뒤 아시아 무대로 이동해 7년을 활약했다. 2020년부터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4시즌(113경기)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로 맹활약하며 삼성 외국인 투수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뷰캐넌은 이번 시즌에도 삼성과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뷰캐넌은 초청 선수로 필라델피아와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친정팀에 복귀했다. 필라델피아로 돌아간 뷰캐넌은 27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뷰캐넌은 경기 후 "겸손해졌다. 여기(빅리그)서 투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기 자체가 얼마나 빨리 진행되는지 확실히 깨달았다. 내가 (투수로서) 어떤 존재인지도 확인했다"라고 돌아봤다. "(돌아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 뷰캐넌은 "처음 복귀해서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이런 환경 자체가 즐겁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9:33
프로야구

'127구 투혼·파란색 정장' 삼성이, 삼성을 사랑했던 외국인 투수 '굿바이 뷰캐넌' [IS 피플]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팀을 떠난다. 2024시즌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 실패한 뷰캐넌은 삼성 4년, 일본 무대 포함 아시아 7년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뷰캐넌은 삼성의 복덩이 외국인 선수였다. 우선 길었던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10명의 외국인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단 한 명도 10승이나 5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0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이 구단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처음으로 15승(7패) 고지를 밟으면서 잔혹사를 끊었다. 삼성의 외국인 역사도 새로 썼다. 2021년 16승으로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구단 최초의 다승왕 외국인 투수에 등극했다. 2022년엔 11승을 거두면서 구단 역사상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23년엔 재계약과 함께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4년) 타이틀까지 얻었다. 2023년에도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거두면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신기록을 다시 썼다. 인성 및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일품이었다. 마운드에서 110구 이상의 투혼은 물론, 자신이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은 기본이었다. 그라운드 밖에선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고, 철저한 자기관리로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 매 인터뷰에선 “야수들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는 말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21년 다승왕을 차지했을 땐 한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푸른색 정장을 빼입고 영상 소감을 전해 다승왕의 품격을 높이기도 했다. 2023년 올스타전에선 주루코치와 탑건 코스프레, 좌익수를 소화했을 뿐더러 타석에선 고우석의 공까지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불러 일으켰다. 공수 교대 중에선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추며 남다른 한국 사랑도 뽐냈다. 이렇듯 뷰캐넌은 삼성과 한국 야구에 진심이었다.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뷰캐넌과 삼성의 동행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이별을 고하게 됐다. 2024시즌을 앞둔 삼성은 뷰캐넌을 잡기 위해 외국인 선수 최고 대우와 함께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2년)을 제시했지만, 외국인 샐러리캡이 발목을 잡았다. 가용할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었고 향후 외국인 선수 구성과 부상 우려를 고려했을 때 뷰캐넌에게 최대 금액을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따랐다. 결국 삼성은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하면서 뷰캐넌과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삼성과 뷰캐넌의 4년 동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뷰캐넌과의 결별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원태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뷰캐넌과 찍은 사진을 게재, “항상 나는 그의 뒤를 따라가기 바빴다. 지난 4년간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알려주고 나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라면서 "떠나는 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어디서든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존경한다. 다시 만났을 때는 나에게 기대한 모습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되어 있겠다"라면서 작별했다. 뷰캐넌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넌 나에게 있어서 최고 투수였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내 친구”라고 메시지를 남겼다.뷰캐넌도 SNS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SNS를 통해 “나와 내 가족은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정말 돌아가길 원했고, 삼성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주신 팬들의 사랑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07:04
프로야구

[IS 포커스] '홈런 적자' 심각한 삼성, 담장 안 높여도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해 삼성이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쏘아 올린 홈런은 53개로, 2016년 개장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삼성 투수들이 허용한 홈런은 63개였다. 마진으로 따지면 ‘–10’이다.삼성은 라팍 개장 이후 8년 동안 두 번만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72개의 홈런과 71개의 피홈런으로 ‘+1’ 흑자를 점했다. 2021년에는 8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70개의 홈런을 맞으며 ‘+12’의 마진을 올렸다. 2021년엔 정규시즌 2위로 라팍에서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6년은 손해가 막심했다. 개장 첫해 65개의 홈런과 97개의 피홈런으로 ‘-32’의 홈런 마진을 기록하더니, 2017년엔 무려 116개의 홈런을 내주면서 마진 ‘-43(73홈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후 적자 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적자 구조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홈런 친화' 라팍, 이점 못 살린 삼성라팍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99.5m, 중앙 펜스까지 122.5m로 꽤 먼 편이다. 그러나 8각형 직선 모양의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는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하지만 삼성은 그동안 홈구장의 특성을 유리하게 이용하지 못했다. 이승엽(은퇴)·최형우(KIA 타이거즈)·다린 러프(밀워키 브루어스) 등 장타자들이 떠났지만, 차세대 거포를 육성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은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했고, 외국인 타자들도 중장거리 유형을 선호했다.지난해 부진한 불펜진 성적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최악이었다. 피홈런은 60개로 2위(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의 39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중 절반 이상(36개)을 라팍에서 맞았다. 경기 후반(7~9회) 홈에서 내준 홈런도 25개로 리그 최다였다. 불펜 투수들의 역량이 좋지 못했지만,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영향도 컸다. 담장은 유지…대신 마운드 강화지난 시즌 종료 후 이종열 신임 단장을 선임한 삼성은 홈구장 담장 높이 조절도 고려했다. 기존 3.6m의 담장을 더 높여 홈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그러나 라팍 펜스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 외야수들이 높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고, 이종열 단장이 이를 수용했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하지만 투수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삼성의 A 선수는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했다. 투수들은 새 시즌에도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담장을 높이는 대신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해 마운드 높이를 강화했다. 마무리 후보 김재윤이 뜬공형 투수라는 점(최근 3시즌 땅볼/뜬공 비율 0.55)이 다소 불안하지만, 확실한 클로저인 건 틀림없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좌완 투수 최성훈(1.72)과 사이드암 양현(1.30)이 땅볼형 투수에 가깝다는 점은 반갑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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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 좌완 필승조 조현우 은퇴, '이상호·이시원 등' KT 13명 보류 선수 제외

KT 위즈가 좌완 필승조 조현우와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를 비롯한 13명의 선수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KT는 28일 오후 투수 김성훈·박선우·서경찬·이정훈·조병욱·조현우와 함께 포수 문상인·정우성, 내야수 김병희와 이상호·지강혁, 외야수 박준혁·이시원 등 13명의 선수를 방출했다. 이 중 내야수 김병희와 투수 조현우가 은퇴를 택했다. 김병희는 지난 8월 이미 은퇴를 확정 짓고 팀을 떠나있는 상태고, 조현우가 본인의 의사로 2023시즌 후 은퇴를 결정했다. 조현우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 입단 후에 경기에서 뛰는 기간보다 재활 기간이 더 길었다”라면서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KT의 창단멤버인 조현우는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가 2018시즌 2차 드래프트로 KT로 돌아와 좌완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시즌 동안 좌타자 235명을 상대해 피안타율 0.178(208타수 37안타), 평균자책점(ERA) 1.52(59와 3분의 1이닝 10자책)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좌승사자(좌타자+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1년엔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베테랑 내야수 이상호는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2022년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그는 2023년 KT 유니폼을 입고 대수비·대주자로 활약했으나 시즌 후 다시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타율 0.148(54타수 8안타) 5타점 2도루를 기록한 그는 팀의 가을야구(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보류 명단에 묶이지 못했다. 외야수 이시원은 지난해 투수 류희운과 트레이드돼 KT 유니폼을 입었지만 1년 반 만에 방출됐다. 올 시즌 이시원은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38(29타수 4안타) 1타점, 0.194의 출루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교롭게도 자신과 맞바뀌어 한화로 트레이드된 류희운도 이번에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외에도 2016년 롯데 자이언츠 1차 신인 박선우와 2019년도 2차 드래프트 2라운더 이정훈 이 KT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됐고, 2017시즌 2차 드래프트 5라운더 포수 문상인도 1군 16경기를 끝으로 KT와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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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좌승사자 조현우의 아쉬운 은퇴, "뛰는 날보다 아픈 날이 더 많았다"

“뛰는 경기보다 아픈 날이 더 많았어요.”‘좌승사자’ 조현우(29·KT 위즈)가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28일 13명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명단에는 지난 8월 시즌 중 은퇴한 김병희와 함께 이상호, 이시원 등 1군 백업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조현우의 이름은 의외였다. 팀 내 얼마 없는 좌완 투수로서 지난 시즌 이강철 KT 감독이 간절히 원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좌완 기근’에도 구단이 2차 드래프트와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좌완 투수를 영입하지 않은 건 내부 육성과 조현우의 부상 복귀라는 ‘상수’를 염두한 결정이었기에 그의 명단 제외는 의외였다. 본인 요청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28일 발표 후 본지와 연락이 닿은 조현우에게 은퇴 배경을 물었다.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프로 입단 후에 경기에서 뛰는 기간보다 재활 기간이 더 길었다”라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는 “몸이 더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했다.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가족들과 오래 상의했는데 지금이 은퇴할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2014년 KT의 창단멤버인 조현우는 2021년 팀의 창단 첫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시즌 동안 좌타자 235명을 상대해 피안타율 0.178(208타수 37안타), 평균자책점(ERA) 1.52(59와 3분의 1이닝 10자책)로 극강의 모습을 보인 그는 왼손타자를 상대한 87경기에서 홈런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좌승사자(좌타자+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뼛조각이 발견돼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긴 재활 터널을 지나 2023년 1군 마운드에 복귀했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조현우는 5월 5경기 출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가 다시 재활에 힘썼지만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조현우는 “고민은 길었다.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을 고민해왔다. 매 시즌 부상을 달고 다녔고 매년 몸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면서 재활 기간이 길어져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은퇴 고민도 가족 외에는 털어놓지 않았을 정도로 고심이 깊었다. 팀 동료들에겐 은퇴를 결정한 후에야 말했다는 후문이다. 선배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선수가 “고민을 먼저 털어놨으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오랜 고민 끝에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조현우는 “은퇴를 결정하니 시원섭섭하다. 아쉬움은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게 야구뿐이고, 이제 야구장에서 팬들 응원 소리 들으며 공을 던질 수 없다는 게 아쉽고 그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 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팬들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이제 야구선수가 아닌 일반인 조현우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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