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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공식발표] 제주, 차세대 공격수 이건희 영입→시즌 중 군 복무 예정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가 공격수 이건희(27)를 품었다.제주는 15일 오전 “구단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공격수 이건희를 영입했다. 향후 제주의 공격을 이끌 장기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이건희는 2016년 보인고 재학시절 전반기 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득점왕과 함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양대에 진학한 뒤에도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다. 2019년 U리그 4권역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서울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건희는 서울이랜드에서 2시즌 동안 K리그2 1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2022시즌에는 광주FC로 임대를 떠났다. 2022시즌 K리그2 15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이건희는 2023시즌 광주로 완전 이적했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무대에서 총 56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올렸다.이건희는 1m86㎝ 78㎏의 탄탄한 체격을 앞세워 연계 플레이와 헤더에서 강점을 보이는 최전방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 왕성한 활동량이 특기다. 전방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선호하는 김학범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부합한다는 평이다.한편 이건희는 오는 4월까지 활약하고 병역 의무를 위해 팀을 떠난다. 그는 2025년 1차 국군체육특기병(4월 입영대상) 모집에 합격했다. 구단은 “이건희가 계속 발전을 거듭한다면 제주 미래의 중요한 조각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이건희는 구단을 통해 “제주에 입단해 정말 기쁘다. 프로는 증명하는 곳이기에 지금 바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입영 등 여러 여건으로 발전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기 있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여 미래의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5 11:12
프로야구

'선수 생활 은퇴' 정찬헌, 코치로 새 출발...키움은 윤정현 등 선수단 정리

누군가엔 추운 가을이다. 키움 히어로즈도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키움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라고 밝히며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정현, 내야수 김수환·김주형·신준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수 노운현, 외야수 송재선, 포수 변헌성·안겸은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투수 윤정현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받은 유망주였지만, 1군 통산 52경기에서 1승·평균자책점 6.2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백업 내야수 김주형은 2022년 55경기에 출전하며 130타석을 소화한 이력이 있다. 올 시즌도 22경기에 나섰다. 신준우도 2021시즌 56경기, 2022시즌 76경기에 나선 백업 요원이었다. 투수 노운현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받은 그는 던지는 팔이 지면에 거의 닿을 만큼 '전통적' 잠수함 투수 투구폼을 보여주며 주목받은 바 있다. 데뷔 시즌 1군에서 5경기에 나섰다. 정찬헌도 선수 명단에선 제외됐다. 키움 구단은 "선수 생활 은퇴를 결정한 정찬헌은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보직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구단들은 최근 선수단 정리를 단행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슬라이더 마스터'로 불린 신정락, SSG 랜더스는 23년 차 고효준과 결별을 선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1:24
메이저리그

'41호포' 저지, 오타니에 8개 앞서...커리어 두 번째 60홈런 고지 겨냥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애런 저지(32)가 2년 만에 60홈런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소속팀 양키스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론돈이 1회 초 상대 토론토 주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맞이한 1회 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상대 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41호 홈런이었다. 전날(3일) 토론토전에서 시즌 40호를 기록, 2017·2022시즌에 이어 커리어 세 번째 40홈런 시즌을 해낸 그가 50, 60홈런 고지를 향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양키스는 이날까지 110경기(66승46패)를 치렀다. 아직 56경기가 남아 있다. 저지의 타석당 홈런은 9.58개. 한 경기 평균 4타석을 소화한다고 가정해도 60개를 넘길 수 있는 홈런 생산 페이스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32개)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와는 9개, MLB 전체 2위(33개) 오타니 쇼헤이와의 차이는 8개다. 홈런왕도 순항 중이다. 토론토 벤치는 1-4로 점수 차가 벌어진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저지의 타석이 돌아오자, 베리오스에게 고의4구를 주문했다. 경기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저지가 얼마나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저지는 7회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8회는 2사 1루에서 투수 예리 로드리게스로부터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양키스는 이 공격에서 추가 득점하며 8-3으로 달아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4 09:21
프로야구

'현역 홀드 1위' 롯데 진해수, 역대 5번째 800경기 출장 눈앞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투수 진해수(38)가 개인 통산 800경기 출장까지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KBO리그에서 800경기에 출장한 투수는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조웅천, 2010년 LG 트윈스 류택현, SK 가득염, 2019년 한화 이글스 정우람 총 4명이다. 진해수는 5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현역 선수로는 한화 정우람에 이어 투수 최다 출장 2위를 기록 중이다.지난 2021년 10월 1일 개인 통산 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던 진해수는 약 2년 반 만에 800경기 출장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진해수는 KIA 소속이었던 2006년 6월 8일 무등구장에서 현 소속팀인 롯데와의 경기로 데뷔했다. 이후 2012시즌 56경기를 시작으로 2022시즌까지 매 시즌 평균 65경기에 꾸준히 등판했다. 또한 2016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매 시즌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역대 5번째 7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을 기록하기도 했다.2014·2017 두 시즌은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절반이 넘는 75경기에 등판하는 등 그 해 최다 경기 출장 1위에 올랐다. 개인 최다 경기 출장은 2020시즌에 기록한 76경기다. 오랜 시간 불펜 투수로 활약한 그는 통산 153홀드를 기록, 현역 선수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KBO는 진해수가 800경기 출장을 달성할 경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17:20
일본야구

'0이닝 4볼넷 3실점' NPB 최고 166㎞/h 비에이라, 볼티모어에서 DFA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강속구 투수 티아고 비에이라(31)의 메이저리그(MLB)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투수 닉 베스피를 콜업하며 비에이라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하는 로스터 정리를 단행했다. 5월 말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된 비에이라의 시즌 성적은 17경기 평균자책점 6.85(22와 3분의 1이닝 17자책점)다. 볼티모어 이적 후에는 1경기 등판했는데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피안타 4볼넷 3실점하며 극도로 부진,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2019년 12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 비에이라는 2022시즌까지 3년 동안 92경기,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에는 56경기 평균자책점이 2.93으로 NPB 대표 불펜으로 맹활약했다. 의미 있는 이정표도 하나 세웠다.2021년 8월 13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NPB 역대 가장 빠른 166㎞/h(종전 최고 165㎞/h)를 스피드건에 찍은 것. 2023년 1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다. 비에이라의 MLB 통산(5년) 성적은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1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4 16:27
메이저리그

71G 등판 '신시내티 마당쇠'…팀 잔류, 1년 29억원 계약

신시내티 레즈가 핵심 불펜 벅 파머(32)의 손을 다시 잡았다.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신시내티는 파머와 1년, 225만 달러(29억원)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파머는 이번 오프시즌 신시내티가 두 번째로 계약한 자유계약선수(FA) 불펜'이라고 전했다. 신시내티는 이달 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에밀리오 파간과 2년, 1600만 달러(206억원)에 계약, 불펜을 보강한 상태였다.파머는 MLB 10년 차 베테랑 불펜이다. 통산 356경기에 등판, 21승 28패 4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신시내티에서 뛰었는데 올해 성적은 71경기 4승 5패 1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0. 이닝당 출루허용(WHIP)는 1.160이었다. 2022시즌(2승 2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83)과 비교하면 개인 성적이 약간 하락했지만, 내셔널리그(NL)에서 70경기 이상 소화한 8명의 불펜 투수 중 하나였다. 이안 지보(74경기, 8승 4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3) 알렉시스 디아스(71경기, 9승 6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3.07)와 함께 신시내티 불펜을 지킨 마당쇠였다. 특히 멀티 이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MLB닷컴은 '올해 1이닝 이상 투구가 20회이고 2이닝 이상이 3회'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후반기(29경기, 평균자책점 4.99) 성적이 전반기(42경기, 평균자책점 3.65)에 미치지 못했지만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 신시내티는 파간에 파머까지 잔류하면서 한숨 돌렸다. 신시내티 불펜 평균자책점은 4.11로 올해 MLB 30개 팀 중 16위, NL 15개 팀 중 8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11:28
프로야구

방출→FA 재수→KIA 동행...고종욱 "야구는 행복하게 해야죠"

프로팀 입단 13년 만에 행사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고종욱(34)은 돈보다 낭만을 좇았다. 2023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한 외야수 고종욱은 지난 21일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기간 2년, 총액 5억원(계약금 1억원·연봉 1억 5000만원·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바로 전날(20일) 내야 FA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와 72억원(기간 최대 6년)에 계약했고,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22일 최대 58억원(4년)을 받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초반부터 가열 양상을 보이는 FA 시장에서 고종욱의 계약은 초라해 보인 게 사실이다. 선수에겐 의미가 남다른 계약이다. 2011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데뷔한 고종욱은 2021시즌까지 출전한 856경기(2938타석)에서 타율 0.304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다.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었던 2021년 12월, 고종욱은 KIA가 내민 손을 잡고 새 출발한다. 적응은 쉽지 않았다. 치열한 내부 외야 경쟁에서 밀리며 주로 대타로 나서야 했다. 2022시즌 6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 행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고종욱은 2023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재기했다. 주전 외야수는 아니었지만, 김종국 KIA 감독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내세우는 대타 1옵션으로 활약했다. 교체 출전 경기에서 타율 0.286를 기록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0.346)도 매우 높았다. 고종욱은 올해 다시 얻은 FA 자격을 행사했다.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봉(7000만원)의 150%만 보상하면 되는 C등급 FA였기 때문에 다른 팀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고종욱의 선택은 KIA였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방출 직후) 나에게 다시 기회를 준 팀이다. 지난 2년 동안 이 팀에서 뛰며 구단과 동료, 지역(광주)에 모두 적응했다. KIA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약 기간은 고종욱도 아쉽다. 옵션 달성 조항을 넣더라도 3년(2+1) 계약은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고종욱은 "심재학 단장님은 넥센 소속 시절부터 지도자와 선수 사이로 인연이 있었고, 김종국 감독님께서도 올 시즌(2023) 내가 대타 요원으로 빛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셨다. 단장·감독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나만 (기량을) 증명하면 2년 뒤에도 KIA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뛸 수 있는 팀이 있었다. 그래서 가족과 지인들이 더 아쉬워했다. 고종욱은 그들에게 "야구를 하면서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한데, KIA에선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속내를 전했다고 한다. 결국 주위로부터 응원을 받았다고. 고종욱의 '행복 야구' 원천은 KIA팬 응원이다. 남은 선수 생활 목표는 KIA팬에게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것이다. 그는 "KIA는 어떤 구장을 가도 많은 응원을 받는다. 솔직히 선수로서 야구할 맛이 난다"라고 했다. 이어 고종욱은 "KIA는 분명히 정상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나도 더 좋은 모습을 드리겠다. 광주에서 다시 한번 쏟아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3 07:1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정명원 코치와도 결별...18홀드 고영창도 재계약 불발

KIA 타이거즈 선수단 정리가 마무리캠프 중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재응·곽정철에 이어 정명원 코치와도 결별한다. KIA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명원 잔류권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레전드 투수였던 정명원 코치는 전성기를 보냈던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 야구단,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에서 코치를 역임한 뒤 2021년부터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엔 1군 투수 코치, 2022시즌엔 2군 감독을 맡았다. 올 시즌도 1군에서 시작했지만, 지난 6월말 잔류군으로 보직 이동했다. KIA는 지난달 26일 1군 투수 코치였던 서재응 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대적인 코칭 스태프 구성 변화가 이어졌다. 한편 KIA는 고영창·남하준·송후섭·박일훈 투수 4명을 방출했다. 고영창은 1군 통산 156경기에 등판해 18홀드를 올린 투수다. 박일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로 입단한 투수다. KIA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나용기, 포수 배현호, 내야수 김용완과 박승훈, 외야수 이중석의 육성선수 말소도 요청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16:02
프로야구

[IS 포커스] '악몽'에 근접한 롯데의 외국인 선수 '맥시멈 베팅'

지난해 11월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 잭 렉스와 재계약을 발표하자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너무 비싸게 잡았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풀타임을 뛰어도 받기 어려운 금액"이라며 비슷한 얘길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는 대체 선수로 지난해 56경기만 뛴 렉스에게 최대 130만 달러(17억원)를 안겼다. 옵션 10만 달러를 제외한 120만 달러(15억9000만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가 보장 금액이었다.렉스보다 먼저 재계약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소크라테의 조건은 최대 110만 달러(14억6000만원)인데 옵션 제외 보장 금액은 80만 달러(10억6000만원)로 렉스의 67% 수준이었다. 2022시즌을 풀타임(127경기 소화)으로 뛰며 렉스보다 더 나은 누적 기록을 쌓았지만, 재계약 조건에선 크게 밀렸다. 한 가지 다른 예로 2021시즌 홈런 29개를 때려낸 뒤 재계약한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조건은 최대 120만 달러. 보장 금액은 8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였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풀 시즌을 뛴 게 아닌데 렉스가 130만 달러를 받으니 (재계약 협상을 하는) 다른 선수들이 이걸 기준으로 달라고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도 최대 125만 달러(16억6000만원·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로 통 크게 재계약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연봉 100만 달러·13억2000만원)까지 더하면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에게 보장 금액 기준 최소 340만 달러(45억원)를 투자한 셈이다. 하나같이 재계약 조건이 시장가를 상회한다는 평가였다.롯데의 '맥시멈 베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월 렉스의 대체 선수로 니코 구드럼을 영입했다. 연봉 40만 달러(5억3000만원).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데 구드럼의 연봉 40만 달러는 영입 시점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사실상의 최대 금액이었다. 롯데는 7월 중순 스트레일리마저 퇴출하며 대체 선수로 애런 윌커슨과 최대 35만 달러(4억6000만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에 투자한 총액이 400만 달러(53억원)가 넘는다.롯데가 지갑을 화끈하게 열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외국인 타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렉스는 홈런 4개를 기록한 뒤 퇴출당했고, 구드럼은 152타석 동안 홈런이 없다. 잦은 실책과 타격 부진이 맞물리면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마저 잃은 분위기. 초반 기세가 꺾인 롯데는 5강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가성비를 고려하면 결과가 더욱 뼈아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3 11:48
프로축구

[오피셜] 전력 보강 나선 제주, ‘전도유망 MF’ 김건웅-‘베테랑 DF’ 임창우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미드필더 김건웅과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제주는 18일 “전력 보강을 위해 전도유망한 미드필더 김건웅과 제주도 출신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먼저 제주는 전북 현대, 강원FC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는 김건웅을 받는 대신, 안현범을 전북으로 보냈다. 이어 이지솔을 보내고, 임창우를 품었다. 구단은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김건웅은 지난 201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임대), 수원 FC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22시즌 K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오르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이적했지만 많은 기회(11경기 출전)를 잡지 못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행을 선택했다. 김건웅은 K리그 통산 156경기 출전 7골 3도움을 기록했다.구단은 “김건웅은 풍부한 잠재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감”이라며 “탄탄한 체격)과 안정적인 볼배급 능력, 뛰어난 체력을 갖추고 있어 주력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입대 공백 이후 중원의 무게감을 더하는 데 많은 고민을 거듭했던 제주의 새로운 해답”이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김건웅은 구단을 통해 “부담감이 없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책임감이 더 크다. 전력의 무게를 더하기 위해 나를 선택한 제주를 위해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제주 팬들의 아쉬움이 새로운 기대감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온 힘을 다해 뛰겠다. 믿음과 신뢰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베테랑 수비수 임창우는 2010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대전 시티즌(임대) 알 와흐다 FC(아랍에미리트) 강원FC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41경기 6골 4도움. 임창우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국가대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금메달 및 대회 결승전 결승골, 2015 EAFF 동아시안컵 남자 축구 국가대표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구단은 “임창우는 안현범의 이적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 공수 밸런스가 탁월해 주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뿐 아니라 윙백,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수비자원이다. 피지컬(183cm 72kg)도 좋아 세트피스 찬스에서 '수트라이커'로 변모하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 토박이 출신(제주서초)으로 고향팀에서 제주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고향으로 돌아온 임창우는 구단을 통해 “드디어 고향팀 제주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온 몸을 던지겠다. 베테랑 선수로서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3.07.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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