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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③] 부상 털고 우뚝 선 KIA 주장 나성범 "우린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

"(우리는) 충분히 우승할 자격이 있다."왼손 거포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은 2021년 12월 23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2년 입단부터 창단 멤버로 줄곧 활약한 NC 다이노스를 떠나 고향 팀 KIA에 새 둥지를 튼 것이었다. KIA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나성범에게 6년 최대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2017년 이후 끊긴 우승 명맥을 이을 적임자라는 판단이었다.나성범은 이적 첫 시즌 기대에 부응했다. 144경기 모두 출전,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정규시즌 5위(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로 4년 만에 가을 야구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개인과 팀 성적(6위)도 부침이 심했다. 부상이 화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친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했으나, 9월에 오른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시즌을 마감했다. 그 결과 나성범은 규정타석(446타석)에 한참 부족한 253타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나성범은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부상을 곱씹었다. 부상 악령은 주장을 맡은 올 시즌에도 그를 괴롭혔다. 지난 3월 시범경기 주루 중 오른 햄스트링이 부분 손상된 것이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가능성이 큰 부위여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4월 말 1군에 복귀한 그는 "(부상 재발이) 걱정되긴 하지만, 걱정만 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라며 "(리그 1위인 팀에) 열심히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나성범은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도영·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지키며 21홈런 80타점을 책임졌다. KIA 이적 3년 만에 밟은 한국시리즈(KS)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였다. KS 4차전을 마친 뒤 나성범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KS를) 기다리는 것도 힘들었다.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나성범의 KS 우승 경험은 NC에서 뛰었던 2020년이 유일하다. 2016년 KS를 처음 경험했지만, 당시 양의지가 이끈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로 쓴맛을 봤다. 4년 뒤 성사된 두산과의 'KS 리턴매치'에서 승리, NC의 창단 첫 우승(4승 2패)을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코로나 탓에 우승 분위기가 잘 나지 않았다. 더욱이 KS 모든 경기를 중립 지역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다.홈팬들과 함께하는 광주에서의 축배가 더욱 의미되는 이유다. KIA는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면 무려 11번(리그 최다)이나 KS 우승을 차지했지만,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한 건 1987년 단 한 번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꺾은 올 시즌, 무려 37년 만에 '광주 축포'를 쏘아 올린 셈이다. 나성범은 "의미 있는 경기를 팀원으로서 자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FA) 계약했을 때 우승을 빨리하고 싶었다. (최)형우 형을 비롯해 그때 당시(2017년 통합우승) 멤버가 있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동료들에게) 해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미소 지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8
프로야구

[IS 피플] "아프지 말라" 부상 지운 KIA 캡틴 '나스타', 다시 뛴다

"다치지 말라, 아프지 말라."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장 나성범(35)을 두고 하는 말이다.나성범은 지난해 58경기만 뛰었다. 정규시즌(144경기)의 40.3%에 불과했다. 그는 작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고,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시즌을 마감했다.겨우내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은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까지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경기도 뛸 수 있다. '다치지 말자'가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건강한' 나성범은 위협적이다. 통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3회(2014~15, 2022) 수상한 그는 KIA 이적 첫 시즌인 2022년 전 경기를 뛰며 타율 0.320(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어깨가 무겁다.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주장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잇는 가교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프로니까 지켜야 할 거 알아서 잘 지키되 편하게 터치 안 할 테니까 하던 대로 하라고 하시더라.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이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한) 지난 2년 동안 타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KIA라는 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기도 하다"며 "감독님에게 누구라도 편안하게 가서 농담할 수 있다. 편하게 다가와 주신다"고 반겼다.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에게 '부상 방지'를 주문했다. KIA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휘청거렸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는데 부상 때문에 지난해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범도 공감한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다쳐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가 안 다치고 잘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KIA는 올시즌 5강 후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수준급이다. 나성범은 "잘 준비하고 있다"며 "부상만 안 당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1:50
메이저리그

'대장암 극복→트레이드→방출' 129홈런 재기상 출신, MIA와 마이너 계약 새 도전

'대장암'을 극복한 트레이 만시니(32)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MLB닷컴과 뉴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만시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계약에는 스프링캠프 초청권도 포함되어 있다. 2016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만시니는 2019년 35홈런 97타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다. 202년 3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했다. 2021년 암을 극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만시니는 147경기에서 타율 0.255 21홈런 71타점으로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했다. 2022년 시즌 도중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은 만시니는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39 18홈런 63타점이었다.만시니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시카고 컵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컵스 유니폼을 입고 79경기에서 타율 0.234 4홈런 28타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 도중 방출됐다. 만시니는 신시내티 레즈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결국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만시니의 통산 성적은 831경기에서 타율 0.263 129홈런 400타점이다. 컵스가 만시니의 연봉 부담을 안고 있어, 마이애미 구단은 최소 금액으로 그를 영입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11:32
프로야구

KIA '핵심 선수' 나성범과 김도영 일본서 재활 치료차 출국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4)과 내야수 김도영(20)이 일본에서 엿새 동안 집중 재활 치료를 한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이 재활 치료차 1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14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둘은 17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서 빠른 회복을 위해 하루 2번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나성범은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 김도영은 오른쪽 중족골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나성범은 당초 이달 중순 복귀 예정이었으나 점차 시기가 미뤄졌다. 결국 정밀 검진응ㄹ 실시한 결과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복귀까지 8주 정도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도영은 개막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일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발을 다쳤고, 검진 결과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활 기간만 12~16주 걸릴 예정이라 사실상 전반기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나성범과 김도영은 KIA의 핵심 전력이다. 6년 최대 15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으로 지난해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은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으로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도 중심 타자로 팀 내 장타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2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도영은 올해 김종국 KIA 감독이 꼽은 야수 키플레이였다. 김도영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상 전까지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나 부상으로 빠졌다. KIA는 13일 기준으로 3승 5패,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는 주축 선수의 빠른 복귀를 위해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하도록 결정했다. 구단은 "귀국 후 몸 상태에 따라 복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04.14 15:57
프로야구

'8년 만에 국대' 나성범 "힘 쓸 수 있는 나이에 뽑혀 기뻐"

나성범(34·KIA 타이거즈)은 태극마크와 인연이 깊지 않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지만 2013년 1군 데뷔 후 국가대표 경험이 두 번밖에 없다. 이마저도 2015년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마지막이다.다음 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나성범은 "(국가대표로) 8년 만에 뽑혀서 긴장도 되는 거 같다"며 웃었다. 나성범은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6명의 외야수 중 하나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는 걸 고려하면 박건우(NC 다이노스)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프리미어12는) 어렸을 때여서 뭣도 모르고 선배들을 도와주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그랬다. (지금은) 나이가 된 상태에서 뽑혔다. 처음 뽑히는 후배들도 있는 데 많이 도와가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 중 박해민(LG 트윈스)과 최지훈(SSG 랜더스)은 백업 외야수 혹은 대주자가 유력하다.나성범은 2021년 12월 6년, 최대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부터 함께한 N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WBC 야구 대표팀에 뽑혔다는 건 KIA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의미다. 실제 나성범은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0(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08)을 합한 OPS가 0.910에 이른다. 이정후(0.996)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0.910)에 이은 리그 3위. 득점권 타율까지 0.316으로 높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그는 "언제나 국가대표로 뽑히면 좋은 거다. 항상 불러주시면 준비돼 있다"며 "WBC는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나이가 들기 전에, 내가 힘을 쓸 수 있는 나이에 뽑혀서 기분이 더 좋은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WBC는 3월 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KBO리그 개막(2023시즌 4월 1일)에 앞서 열리는 대회여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예년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어깨 상태에 민감한 투수들의 부담이 크지만 생소한 건 타자도 마찬가지다. 나성범도 스케줄을 당겨서 소화했다. 체력 훈련을 할 시기에 기술 훈련을 들어갔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이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경기(대회)에 맞춰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WBC는 이른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린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나성범은 "자세하게 보진 않았지만, (출전하는 다른 나라에) 누구누구 뽑혔는지 검색을 해봤다. 다들 대단하고 그냥 다 에이스급 투수인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단기간에 야구는 모르는 거다. 일단 붙어봐야 하지 않을까. 2014년 아시안게임은 (경기를) 뛰었지만 2015년에는 (주로 대타로) 뒤에 나갔던 기억이 많다. 국가대표에 오랜만에 뽑혀 긴장도 많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라운드 B조에 속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은 물론이고 호주, 중국, 체코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두고 다퉈야 한다. 나성범이 생각하는 한국 야구의 저력은 뭘까. 그는 "끝날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우리나라의 색깔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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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국민 우익수 계보, 나성범이 이어줄까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4)은 그동안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깊지 않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 출전했지만,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다. KBO리그 성적은 좋았다. 그러나 그의 주 포지션인 우익수 경쟁이 항상 치열했다. 8년 만에 기회가 왔다. 나성범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2022시즌 출전한 리그 144경기에서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리그 최고 외야수로 인정받았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도 주전 우익수를 맡을 전망이다. 나성범은 "(2015년 프리미어12 이후) 국제대회 때마다 대표팀에 뽑히고 싶었지만, 번번이 안 됐다. WBC 참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엔 정말 간절했다. 14일 시작하는 대표팀 훈련은 처음 뽑혔을 때만큼 긴장될 것 같다. 물론 기대감이 더 크다"라고 웃어 보였다. 역대 대표팀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익수는 이진영(현 SGS 랜더스 코치)이다. 그는 '숙적' 일본전에서 유독 빛났다. 2006년 열린 WBC 1라운드에선 한국이 0-2로 지고 있던 4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일본 니시오카 쓰요시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 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이어진 일본과의 2라운드 재대결에서도 2회 말 2사 2루에서 투수 박찬호가 사토자키 도모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진영이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였던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잡아냈다.이진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전 7회 말 일본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큐지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쳤다. 2009년 WBC 2라운드에선 일본 에이스였던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1회 2타점 안타를 때려내며 타석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진영은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성범이 '국민 우익수' 계보를 이어줄지 관심이 모인다. 일본전은 공격만큼이나 수비력이 중요하다. 이번 WBC에 최정예로 나서는 일본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 올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요시다 마사타카, 2022시즌 일본 리그 홈런왕(56개)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왼손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이들이 당겨쳐 만든 오른쪽 타구를 잘 막아는 게 관건이다. 나성범은 상대 주자를 묶어놓는 강한 어깨를 갖춘 선수다. 타구 커버 범위도 넓은 편이다. 2022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1131과 3분의 2)을 소화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들겼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시장 여파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KIA와 4년 계약하며 사실상 빅리그 도전 꿈을 접었다. 그런 나성범이기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이번 WBC가 특별하다.나성범은 "내가 (선발 우익수로) 출전할지 장담할 수 없지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하는 것도 오타니 같은 빅리거들과 대결하는 것도 모두 재밌을 것 같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내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성범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소속팀 KIA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14일에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안희수 기자 2023.02.02 17:40
프로야구

'8년 만에 대표팀 승선' 나성범 "영광스러운 자리...맡은 역할에 최선"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4)이 2023시즌 출발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나성범은 3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KIA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국했다. 2021년 12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그는 코로나 팬데믹 탓에 2년 동안 진행되지 않은 해외 전지훈련을 이적 뒤 처음으로 소화한다. 그는 "작년은 아무래도 국내 캠프였기 때문에 (시작 전) 실감이 크게 나지 않았다. 이번에 가는 (투산) 키노 스포츠콤플렉스는 NC 다이노스 소속 시절 경험했던 장소다. 여러 가지로 적응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성범은 FA 계약 첫 시즌(2022)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몸값을 해냈다. 시즌이 끝난 뒤엔 "홈런 기록에서 팬들의 기대를 만족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가올 시즌 목표는 KIA가 지난 시즌 순위(5위)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나성범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성인 대표팀 승선은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8년 만이고, WBC 출전은 처음이다. 주전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표팀 우익수는 국제대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나성범은 호화 군단이 나서는 일본 격파에 첨병 역할을 해준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나성범은 특정 선수와 국가를 꼽아 경쟁심을 드러내는 것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내가 출전할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태극마크를 단 것에 대한 자부심은 매우 크다. 그는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처럼 긴장이 될 것 같다. 국가대표는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나도 그동안 매년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 재밌을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이 시합하는 것을 보고 싶다. 또 즐기고 싶다. 좋은 결과도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나라는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어떤 상황에 내가 나갈지 모르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성범은 "현재 몸 상태는 100%는 아니지만,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잘 준비하겠다. 나성범은 2월 13일까지 소속팀 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14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한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2023.01.30 18:49
메이저리그

대장암 3기 극복한 기적의 맨시니, '폭풍 영입' 컵스의 품으로

대장암을 극복하고 돌아와 우승 멤버로 뛴 트레이 맨시니(31)가 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맨시니가 컵스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컵스는 맨시니와 계약에 대해 함구했다. 연봉 등의 자세한 계약 조건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MLB닷컴은 "첫 시즌 후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했다"고 전했다.맨시니는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김현수(현 LG 트윈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당시 볼티모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벅 쇼월터 감독은 프랜차이즈 출신 맨시니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현수는 시즌 도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맨시니는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2019년 타율 0.291 35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3월 건강 검진에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라운드를 떠나 투병을 시작했다. 수술을 마친 후에도 6개월 이상 집중적인 항암 치료를 받았다. 맨시니는 대장암을 극복하고 2021년 그라운드로 돌아와 147경기에서 타율 0.255 21홈런 71타점을 올려 재기상을 받았다. 맨시니는 지난해 8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51경기에서 1할대 타율(0.176, 8홈런)에 허덕였고, 포스트시즌에서는 21타수 1안타로 훨씬 부진했다. 휴스턴에서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맨시니는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었다. 맨시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752경기, 타율 0.265, 125홈런, 372타점이다. 이번 오프시즌 댄스비 스완슨, 제임슨 타이욘, 에릭 호스머, 코디 벨린저 등을 폭풍 영입한 시카고 컵스가 맨시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컵스는 좌타자 에릭 호스머에 이어 우타자 맨시니를 영입하며 1루수 자리를 강화했다.이형석 기자 2023.01.15 15:11
프로야구

‘압도적 4위’ 최지훈, GG 수상이 가능할까

첫 올스타,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린 최지훈(25·SSG 랜더스)이 황금 장갑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최지훈은 올해 잊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다. 2020년 데뷔한 그는 2년 동안 수비형 선수로 머물렀다. 수비는 신인 때부터 정상급이었다. 역대 최고 외야수로 꼽힌 팀 선배 '짐승' 김강민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아기 짐승'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에는 수비 기록과 선수 투표로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리얼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최지훈의 공격력(2021시즌 타율 0.262)은 그에 미치지 못했는데, 3년 차인 올해 방망이까지 각성했다. 개막전부터 고정 2번 타자로 뛰면서 타율 0.304 173안타 10홈런 31도루 출루율 0.362의 맹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올스타전과 통합 우승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수상은 만만치 않다. 최지훈은 올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5.48(스포츠투아이 기준)로 야수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활약이다. 문제는 그보다 높은 세 선수가 모두 외야수라는 점이다. WAR 1위는 8.53을 기록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타격 5관왕(타율 0.349 193안타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에 오른 이정후는 이미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탔다. 아울러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비롯한 여러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이밖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가 타율 0.342(2위) 192안타(2위) 28홈런(2위) 109타점(2위) 출루율 0.411(2위) 장타율 0.565(2위) 102득점(1위)으로 돋보였다. 나성범(KIA 타이거즈)도 타율 0.320(5위) 180안타(3위) 21홈런(9위) 97타점(7위) 92득점(4위)을 기록하면서 유력한 후보가 됐다. 두 사람은 각각 WAR 6.89와 6.74로 최지훈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지훈은 마음을 비웠다. 그는 "못 받는 게 맞다”며 손사래를 치며 “애초에 생각도 안 했다. 올 시즌 이렇게 성적을 내고 팀에 도움이 된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내 위에 계신 분들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변수는 수비 실력이다. 최지훈은 올해 정규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수비 이닝 1239와 3분의 1이닝(야수 전체 1위)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뿐 아니라 좌익수와 우익수에서도 정상급 수비를 보여줬다. 트래킹 데이터 공개가 제한적인 KBO리그에는 아직 신뢰도 높은 수비 스탯이 없다. 11개에 달하는 보살과 1개뿐인 실책으로 그의 수비력을 판단하는 게 전부다. KBO리그 각 구단은 자체적으로 선수들의 수비 실력을 분석한다. 최지훈은 이 부문에서 박해민(LG 트윈스)과 함께 독보적인 수비 생산성을 기록했다. 타구를 처리한 범위를 보면 두 선수는 비교 대상조차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는 평가다. 최지훈과 달리 피렐라와 나성범은 수비에서 약점이 있다. 코너 외야에서 뛰었고, 수비 범위도 다소 좁다. 족저근막염을 앓았던 피렐라는 지명타자로 459타석에 나섰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외야에서 103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그래도 뛰어난 수비수라 보기 어렵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나성범도 수비 범위가 과거보다 다소 좁아졌다. 특히 지난 10월 13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는 포구 실수로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수비 실력이 고려된다면 최지훈도 상당한 득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9 11:24
메이저리그

오타니, 투수로 MLB 퍼스트팀·타자로 세컨드팀 선정

투·타 겸업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팬 투표 50%, 전문가 투표 50%로 선정한 2022 MLB 퍼스트팀과세컨드팀 명단을 발표했다. 2019년부터 시즌 올스타 성격의 '올 MLB 팀(ALL-MLB Team)'을 선정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아메리칸리그(AL)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별 최고점을 받은 선수가 퍼스트팀, 차점자가 세컨드팀에 선정된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 퍼스트팀에 올랐다.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MLB 전체 평균자책점 6위, 다승 공동 8위에 올랐다. 탈삼진도 219개를 기록,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지명타자로는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한 157경기에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90득점을 기록했다. 46홈런·100타점·90득점을 기록한 2021시즌보다는 전반적으로 떨어진 수치지만, 소속팀 에인절스의 중심 타선 역할을 잘해냈다. 지명타자로 그보다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37홈런·97타점)뿐이다. 투·타 합산 기록으로는 최우수선수(MVP)로 손색이 없었다.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모두 채웠고, 10승을 거두며 30홈런을 쳤다. 모두 역대 최초 기록이다. 퍼스트팀은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J.T 리얼무토가 포수, NL MVP에 오른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호세 알투베가 2루수, 타율 0.298·32홈런을 기록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루수, 21홈런-27도루를 기록한 트레이 터너가 유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치열한 외야수 부분도 올스타급이다. 62홈런을 치며 '청정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 MVP 출신 무키 베츠(LA 다저스)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선정됐다. 알바레스는 오타니를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을 차지했다 . 선발 투수는 총 5명이다. 오타니와 함께 NL 사이영상 수상자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 AL 수상자 저스틴 벌랜더가 자리했고, 휴스턴 정상 등극을 이끈 프람버 발데스, 류현진의 팀 동료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이름을 올렸다. 세이브 1위(42개) 엠마누엘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역대 불펜 투수 최고 계약(1억 200만 달러·한화 약 1431억원)을 따낸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는 대표 불펜 투수로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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