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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40점' SK, KT 누르고 챔프전 진출...LG와 우승 다툰다

서울 SK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창원 LG와 격돌한다. SK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수원 KT를 69-57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3승 1패를 만든 SK는 전날 챔프전행을 먼저 확정한 LG와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SK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LG는 2위다. SK는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SK는 1999~2000, 2017~18, 2021~22시즌에 이어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7전 4승제의 챔프전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작한다. KT는 4강 PO 1, 2차전을 연달아 내준 후 3차전에서 SK를 제압하면서 역전을 꿈꿨으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SK가 맹렬한 기세로 KT를 몰아붙였다. KT는 1쿼터 초반 8-0까지 먼저 앞서가긴 했지만, 레이션 해먼즈가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개인 반칙 2개가 되며 자리를 비운 사이 흐름이 SK 쪽으로 기울었다.SK는 자밀 워니가 1쿼터에만 13점을 책임진 가운데 19-14로 앞서 나갔고,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으로 24-14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SK 최부경의 외곽포 두 방이 터지는 등 2쿼터 중반에 SK가 34-16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전반을 45-22로 마무리한 SK는 3쿼터 KT가 SK를 8득점으로 묶고 20점을 뽑아내면서 쫓기는 듯했으나 점수가 더 좁혀지지는 않았다. 4쿼터 도중 해먼즈가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면서 KT는 추격 동력을 잃었다. KT의 허훈이 22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SK의 워니는 3점 슛 없이 40점을 올리고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부경이 9점, 김선형이 6점을 넣었다. 김선형은 이날 어시스트 2개를 보태며 역대 5번째로 PO 통산 어시스트 300개를 돌파했다.이은경 기자 2025.04.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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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마세요, 7년 전 자리 없어 은퇴했던 정인덕이 LG의 4강 PO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창원 LG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프로농구 4강 PO 기록을 보면 1, 2차전을 연달아 이긴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LG는 4강에 한이 맺혀 있다. 2022~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차지면서 4강 PO에 직행했지만, 지난 두 시즌 모두 4강 PO에서 탈락했다.올 시즌 LG의 4강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정인덕(30·1m96㎝)이다. 이름값 높은 스타도 아니고, 어리지도 않은 이 선수는 심지어 사연도 많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LG에 지명됐던 정인덕은 프로 데뷔 때부터 그다지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LG는 전통적으로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팀이다. 그 사이에서 정인덕이 빨리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는 2018년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후 두 시즌간 정인덕이 소화한 경기는 고작 12경기. 2시즌 평균 득점은 1점이었다. 프로에는 그의 자리가 없어 보였다. 은퇴 후 정인덕은 국군체육부대는 꿈도 꾸지 못했고, 일반 사병으로 입대했다. 강원도에서 복무하면서 부대의 시멘트 바닥에서 농구를 하다가 '초심'을 돌아봤다고 했다. 그는 전역 후 2021년 LG 구단 관계자에게 연락해서 연습생으로 재입단했다. 사실 말이 연습생 재입단이지, 그저 테스트 선수에 가까웠고 당시 그가 미래의 LG 주전, 나아가 4강 PO라는 중요하고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거라는 생각은 그 자신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LG도 올 시즌 사연이 많았다. 정규리그 2위, 4강 직행을 연이어 이루고도 번번이 단기전에서 좌절했던 LG는 시즌을 앞두고 전성현과 두경민이라는 고액 연봉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단기전 해결사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긴 부상으로 2024~25 정규리그 내내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4강 PO에서는 둘 다 엔트리에 못 들어갔다. 전성현은 아직도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해 4강 PO를 뛰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며 몸 만들기 중이다. 두경민은 별다른 이유 없이 4강 PO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관계자들은 두경민이 빠진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지만, 부상이 없는 상태인 두경민이 아예 얼굴도 비치지 않고 있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불만을 갖고 팀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소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이 이처럼 제몫을 못하는 있는 상황에서 단기전의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연봉 1억1000만원의 '재입사자' 정인덕이다. LG는 정규리그에서 새 영입 스타들이 제 활약을 못하는 중에도 유기상, 양준석 등 20대의 젊은 가드들이 팀을 이끌었다. PO에서는 정인덕이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정인덕은 4강 1, 2차전에서 평균 29분을 뛰며 8.5득점을 올리고 있다. 결정적인 3점포로 상대 기를 꺾는 역할이 단기전에서 빛났다. 1차전에서는 3쿼터에 3점 2개를, 2차전에서는 3쿼터에 결정적인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1, 2차전 평균 3점슛 성공률은 46.5%로 순도 만점이다. 단순히 공격에서만 빛나는게 아니다. 정인덕은 상대 앞선을 묶는 수비력이 빛난다. 단기전에서 '3&D의 교과서'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정인덕은 1, 2차전 현대모비스의 공격력 좋은 가드 이우석을 제대로 묶었다. 이우석은 1차전 13점, 2차전은 6점으로 고전했다. 이우석의 정규리그 평균 득점은 11.6점이다. 정인덕은 프로농구 중계방송사가 뽑은 4강 1, 2차전 수훈선수로 연이어 선정됐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내가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프로가 된 후 시상식에서 처음 받은 상이었다. 곧 아기가 태어날 예정인 예비 아빠이기도 하다. 1차전 후에는 LG 전력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나서서 "정인덕은 연봉을 지금보다 세 배 더 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정인덕에게 LG 팬들은 '종신 LG 선수가 되어달라'고 응원하고 있다. LG는 28일 울산에서 현대모비스와 4강 PO 3차전을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5.04.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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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장’ 브런슨, 요키치 제치고 NBA 클러치 플레이어상 수상 “클러치 평균 5.6점”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가드 제일런 브런슨이 올 시즌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NBA 사무국은 24일(한국시간) “브런슨이 2024~25 NBA 클러치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이 상은 팽팽한 경기 후반 상황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2022~23시즌 처음으로 제정됐으며, NBA 감독의 추천으로 바탕으로 구성된 미디어 패널 100인의 투표로 선정된다.NBA는 “브런슨은 올 시즌 정규리그 동안 4쿼터 또는 연장전 마지막 5분 동안 5점 차 이내 상황인 클러치 상황에서 평균 5.6점(1위)을 기록했다. 그는 클러치 상황에서 야투 성공 개수 52개(1위) 총 156점(2위) 어시스트 28개(3위)를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또 “브런슨은 클러치 상황에서 야투 성공률 51.5% 자유투 성공률 84.0%를 기록했다. 총 28번의 클러치 상황에서, 팀은 17승(11패)을 거뒀다”라고 부연했다.올 시즌 브런슨은 정규리그 65경기 평균 35.4분 동안 26.0점 7.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ESPN은 “브런슨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클러치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라고 호평했다.매체에 따르면 브런슨은 “그저 이기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승부처에서 이기지 못하면 아무 의미 없다”고 전했다.브런슨은 전체 100표 중 1위표를 70장이나 받았다.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게츠)가 26장,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티 팀버울브스)가 2장을 받아 격차가 컸다. 브런슨은 투표 총점 426점으로 이 부문 2위 요키치(312점)를 제치고 최고의 클러치 선수로 선정됐다.한편 브런슨의 뉴욕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2024~25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1라운드에서 1승 1패씩 나눠 가졌다. 브런슨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그들이 더 좋은 출발을 했고, 우리는 두 경기 다 따라잡아야 했다. 우리도 좋은 출발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3차전은 오는 25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다.김우중 기자 2025.04.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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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PIT’ 골든스테이트, 커리-버틀러 앞세워 아픔 잊을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37)가 2년 만에 플레이오프(PO)를 정조준한다. 지난해 플레이 인 토너먼트 탈락의 아픔을 만회하려 한다.골든스테이트는 오는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2024~25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를 벌인다. 이 경기는 서부콘퍼런스 7위와 8위에 오른 두 팀의 ‘7번 시드’ 결정전이다. 경기는 단판으로 열린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이 무대는 만회의 장이다. 지난해엔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해 턱걸이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새크라멘토 킹스에 패하며 1경기만 치른 채 짐을 싼 아픔이 있다. 2020~21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선 7번 시드 결정전에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패하고, 8번 시드 결정전에서 멤피스에 덜미를 잡힌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전적은 3전 전패다.올 시즌 여정도 순조롭진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 1경기를 앞두고 6위에 올랐으나, 최종전에서 패하며 7위로 추락했다. 6위는 PO 1라운드에 직행할 수 있는 순위다.골든스테이트가 기대를 거는 건 단연 커리다. 커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24.5점 6.0어시스트를 올렸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올스타 포워드 지미 버틀러(36)의 존재도 반갑다. 버틀러는 트레이드 합류 뒤 커리와 함께 출전한 27경기에서 22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그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인 2022~23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파이널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골든스테이트의 상대인 멤피스는 정규리그 9경기를 앞두고 타일러 젠킨스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두며 화제가 된 팀이다. 감독 교체 후 3경기를 내리 졌고, 이후 4승(2패)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멤피스에는 자 모란트, 자렌 잭슨 주니어 등 젊은 스타들을 앞세워 PO 진출을 노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골든스테이트가 3승 1패로 앞선다. 3경기는 10점 차 내외 접전이었다. 멤피스는 무려 51점 차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커리는 “우리가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으면, 트랜지션 상황에서 날아다닐 수 있다”며 “우리는 모두 뛸 수 있다. 그게 우리의 최고의 공격 루트다. 멤피스는 큰 팀이지만, 우리가 리바운드를 장악할 수 있다면 트랜지션으로 흔들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같은 날 동부콘퍼런스 7위 올랜도 매직과 8위 애틀랜타 호크스가 7번 시드를 놓고 다툰다. 7번 시드 결정전에서 진 팀은 9위-10위 승리 팀과 8번 시드 결정전을 추가로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4.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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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고 연봉→PO 탈락’ PHX, 3시즌 연속 감독 경질…듀란트도 트레이드 블록에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가 1년 만에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 새판짜기에 돌입한 피닉스는 에이스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도 추진하는 거로 알려졌다.미국 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NBA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 총액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PO)와 플레이 인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피닉스가 부덴홀저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이날 피닉스는 성명서를 통해 “최고의 수준에서 경쟁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목표이며, 우리는 이번 시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팬 여러분은 더 나은 결과를 받아야 마땅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경질 배경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피닉스는 3시즌 연속 감독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매체에 따르면 부덴홀저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단과 교감에 어려움을 겪은 거로 알려졌다.부덴홀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닉스와 5년 계약을 맺은 ‘우승 사령탑’이었다. 지난 2020~21시즌 밀워키 벅스를 이끌고 팀의 50년 만에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결승 상대가 피닉스였다. 하지만 부덴홀저 감독은 2022~23시즌 동부콘퍼런스 1위를 차지하고도 PO 1라운드에 덜미를 잡히며 경질됐다. 1년 휴식 뒤 피닉스 지휘봉을 잡으며 재기를 노렸는데, 계약 기간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올 시즌 피닉스는 서부콘퍼런스 11위(36승 46패)에 그쳤다. 올 시즌 팀 연봉으로만 2억 1430만 달러(약 3050억원)를 썼으나,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굴욕적인 역사만 남겼다. ESPN에 따르면 피닉스는 시즌 초반 8승 1패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도 PO에 진출하지 못한 세 번째 팀이 됐다. 3월과 4월에는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점수 차 패배를 당하며 이 부문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피닉스는 올스타 휴식기 뒤 10승 18패에 그쳤다. 승률 5할 이상 팀을 상대로는 12승 32패로 크게 부진했다. 새판짜기에 돌입한 피닉스는 데빈 부커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거로 알려졌다. 에이스 듀란트는 물론, 브래들리 빌과는 결별할 전망이다. 듀란트는 다음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된다. 빌과의 계약은 2년이 남았다.김우중 기자 2025.04.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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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는 관여 NO' 으르렁 거린 우승 감독과 단장, 결론은 둘 다 나가…충동적인 결정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이클 말론 감독과 캘빈 부스 단장이 나란히 덴버 너기츠를 떠난다.9일(한구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구단이 말론 감독과 부스 단장을 동시에 해고한 가운데 야후스포츠는 '두 사람의 불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리그 관계자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해고는 충격적이지 않다'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해고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부 콘퍼런스 5위(47승 32패)인 덴버는 정규시즌 잔여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 최악의 경우 8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야후스포츠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이다. 대부분의 팀은 반전을 노리기보다 긴장의 끈을 조이는 시기'라며 의아스러워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부스 단장이 말론 감독에게 어떤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이를 말론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둘 사이가 격화됐다'라고 부연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자말 머레이, 커리어 하이인 36.7분을 소화 중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의 기용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5~16시즌부터 덴버의 지휘봉을 잡은 말론 감독은 2022~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덴버에서의 10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471승 327패로 승률이 0.590에 이른다. 그를 대신해 일단 데이비드 아델만 수석 어시스턴트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예정.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덴버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수비가 무너지며 11승 12패에 그쳤다. 팀의 추락을 지켜보다 못 한 구단주가 움직였는데 이를 두고 야후스포츠는 '리그 소식통은 해고가 너무 빨리 이뤄져서 요키치가 여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분에 지친 구단주가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impulsive decision)'이라고 부연했다.덴버는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브루스 브라운, 제프 그린 등 지난 몇 시즌 동안 샐러리캡 문제로 '알짜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로스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깊어졌다. 잭 라빈(현 새크라멘토 킹스) 트레이드도 불발되면서 마땅한 전력 보강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베테랑에게 의존하는 말론 감독의 전술도 팀이 흔들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야후스포츠는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의 두 리더가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시즌이었지만,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이뤄내지 못했다'며 말론 감독과 부스 단장의 퇴단을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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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7위’ 2년 차에 흔들린 김주성 리더십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정규리그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우승 후보로 꼽힌 DB 입장에선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결과다.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김주성 감독의 리더십에 의문부호가 찍혔다.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67-78로 졌다. DB는 리그 31패(23승)째를 기록, 7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다. DB는 안방에서 정관장을 잡는다면 시즌 전적을 동률로 맞추고,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 때문에 6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DB가 정규리그 7위를 기록한 건 지난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김주성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1년 만에 뼈아픈 추락을 맛봤다.사상 첫 컵대회 우승…하드콜에 무너진 산성시즌 초반 DB를 향한 기대치는 단연 우승이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떠났지만, 파괴력만큼은 인정받은 치나누 오누아쿠가 합류했다. 오누아쿠는 일전에도 DB에서 활약한 바 있고, 직전 시즌엔 고양 소노에서 뛰었기에 KBL 적응 우려가 없었다. 단순 수비력에서는 오누아쿠가 로슨보다 낫다는 시선도 있었다. 문제는 오누아쿠가 ‘기용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이었다. 그가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는 불성실한 태도는 선수단에도 악영향을 끼칠 거로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이런 걱정이 기우인 것처럼 보였다. 김주성 감독은 부임 후 꾸준히 선수단 소통에 자신을 드러냈고, 시즌 전 KBL 컵 대회에서 오누아쿠-김종규(안양 정관장)의 트윈타워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오누아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며 로슨의 공백을 메우는 듯했다. 하지만 DB는 1라운드 서울 삼성과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개막전 승리 뒤엔 무려 7연패.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높이가 낮아지자,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에선 턴오버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했다. 몸싸움에 관대해진 판정 기조 속에서 아시아쿼터 이선 알바노는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김주성 감독의 목청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알바노·오누아쿠 트러블, 코치 경질 강수김주성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특히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0점 차로 패한 날, 김주성 감독은 작전타임 중 알바노에게 욕설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고, 김 감독은 이후 사과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김주성 감독의 오른발로 여겨진 한상민 수석코치가 경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상민 수석코치는 서울 SK에서 14년간 매니저·전력분석·코치로 활약한 인물. 지난 시즌 김 감독이 구단에 적극 추천한 인물이기도 했으나 1년 만에 짐을 쌌다. 구단은 이례적으로 수석코치를 시즌 중 ‘경질했다’는 표현을 쓰는 등 충격요법을 줬다. 하지만 잡음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한 차례 은퇴 소동을 벌인 유현준이 12월에 2차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은 은퇴 이유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진 않았으나, 유현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웃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의문부호만 남겼다. 시즌 내내 선수단 케미스트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트레이드·스펠맨…구단은 ‘다 해줬지만’그럼에도 DB 구단은 김주성 감독을 위해 적극 지원했다.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있는 김종규를 보내고, 정효근을 받아오며 긴급 수혈을 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마리 스펠맨을 발 빠르게 영입했다. 스펠맨은 정관장 시절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특급 외국인 선수다. DB는 후반기 반등을 이루는 듯했으나, 끝내 6위를 되찾지 못했다. 스펠맨은 정강이 통증을 이유로 시즌 마지막 경기서 빠졌다. 오누아쿠는 접전 중 의욕을 잃고 예전 모습을 반복했다. 김주성 감독은 지난 2023년 정식 감독으로 선임돼 3년 계약을 맺었다. 달콤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의 끝맛은 씁쓸했다. 김우중 기자 2025.04.09 12:00
NBA

‘대충격’ DEN, PO 앞두고 말론 감독 경질…“PIT 확률 46.9%”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가 마이클 말론 감독을 경질했다. 말론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팀의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다.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덴버는 정규리그 종료를 며칠 앞두고 말론 감독을 해임하기로 했다. 캘빈 부스 단장과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아델먼 수석코치가 잔여기간 감독 대행을 맡는다.매체는 “2023년에 우승을 차지했던 감독과 단장을 정규 시즌 도중에 내보내는 이 충격적인 결정은, 덴버가 최근 4연패에 빠지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시점에 나왔다”라고 조명했다. 덴버는 8일 기준 서부콘퍼런스 4위(47승 32패).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난다면 PO 1라운드로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서부콘퍼런스 3~8위 팀의 순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1~6위까지 PO에 직행하고, 7~10위는 PO 진출을 위해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벌여야 한다. ESPN은 덴버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진출할 확률이 46.9%라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매체는 최근 덴버의 부정적인 분위기에 주목했다. 매체는 “선수들이 벤치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도 있었고, 평소 침착한 니콜라 요키치조차 최근 벤치에서 드물게 좌절감을 드러내며 팀의 부진을 바로잡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너게츠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1승 13패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말론 감독의 경질은 충격적이다. 말론 감독은 덴버에서만 10시즌을 보냈고, 이 기간 471승 327패를 올렸다. 지난 2023년에는 덴버의 창단 첫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덴버는 1967년 창단했고, 당시 기준으로는 56년 만의 NBA 우승이었다. 의아한 건 경질 시점 역시 마찬가지다. ESPN에 따르면 이번 경질은 지난 1980~81시즌 휴비 브라운 감독과 함께 가장 늦은 시점에 감독 교체라고 조명했다.ESPN 소속 기자들도 의견이 엇갈렸다. ‘예상 밖은 아니다’라는 의견과, ‘시즌 종료 6일 전에 경질이 이뤄질 거라곤 생각 못 했다’는 의견이 있었다.끝으로 팀의 프랜차이즈 요키치의 거취에 대한 전망도 덧붙였다. 매체 소속 막스 기자는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요키치와 상의했나’였다. 요키치는 아직 계약이 3년 남았지만, 선수의 불만은 계약 기간과 상관없다”고 짚었다.또 다른 기자는 “이 시즌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 말론 감독을 경질하는 건 엄청난 모험” “말론 감독은 요키치가 신인이었을 때부터 함께했다. 팀의 공격을 요키치 중심으로 바꾼 인물” 등 반응을 보였다.김우중 기자 2025.04.09 08:27
NBA

'덴버 말론 해고' NBA 최근 파이널 우승 사령탑 6명 중 4명 팀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구단이 정규시즌 종료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마이클 말론 감독을 해고했다'라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캘빈 부스 단장도 팀을 떠날 예정. 덴버는 말론 감독을 보좌한 수석 어시스턴트인 데이비드 아델만이 잔여 시즌 팀을 이끈다.2015~16시즌부터 덴버의 지휘봉을 잡은 말론 감독은 2022~23시즌 팀을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덴버에서의 10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471승 327패로 승률이 0.590에 이른다. 올 시즌에도 덴버는 47승 32패(승률 0.595)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았다. 4연패 늪에 빠지면서 5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빛나는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심을 거듭한 덴버는 말론 감독 체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우리 프랜차이즈에 합류한 이후 그의 공헌에 대한 감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10년을 보내며 첫 우승까지 안겨준 말론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우승 감독 잔혹사'가 다시 한번 반복됐다. ESPN은 '지난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6명 중 4명이 더 이상 우승을 차지한 팀에 소속돼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2018~19 토론토 랩터스(닉 널스), 2019~20 LA 레이커스(프랭크 보겔), 2020~21 밀워키 벅스(마이크 부덴홀저), 2022~23 덴버(말론)가 감독을 바꿨다.ESPN은 '릭 아델만 전 감독의 아들인 데이비드 아델만은 8시즌 동안 말론 감독 곁에서 어시스턴트로 활약했다. 지난여름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감독 면접을 보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감독과 단장을 모두 바꾼 덴버는 오는 10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6:42
프로농구

'베테랑 속공지휘자' 김선형이냐, '다재다능 육각형 선수' 안영준이냐...역대급 MVP 경쟁 결과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서울 SK 김선형(37)과 안영준(30)의 치열한 집안 싸움으로 좁혀졌다. 9일 오후 4시30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국내 선수 MVP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공개된다. SK는 지난달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PO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SK가 올 시즌 정상에 선 원동력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인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김선형과 안영준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것이었다. 김선형은 SK를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팀의 트레이드 마크 ‘속공’을 이끈 사령관이다. 프로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 김선형은 37세의 나이에도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상대 백코트를 압도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발목 수술을 받았던 2017~18시즌을 제외하고 커리어 모든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꾸준한 자기 관리도 돋보인다. 김선형은 2012~13시즌과 2022~23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SK가 정규리그 4위로 주춤했던 건 김선형이 부상으로 긴 시간 자리를 비운 게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SK의 공격 전개에서 핵심 선수다. 안영준은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실력과 잠재력을 올 시즌에 터뜨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안영준은 2017~18시즌 프로 데뷔 직후에는 ‘스타 군단’ SK에서 식스맨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최고 장점인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SK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3점슛 기록에서는 데뷔 시즌 한 경기 평균 0.7개에서 시작해 올 시즌 1.9개까지 늘리며 외곽슛 능력을 키웠다. 안영준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좋은 '육각형 선수'라는 점도 높게 평가받는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득점(평균 14.3점)과 리바운드 모두 2위다. 리바운드(평균 5.9개)와 어시스트(2.6개·이상 7일 기준)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안영준은 루키 시절부터 팀내에서 ‘영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부르기 편하고 만만해 보이는 별명이 그에게 착 붙은 이유가 있다. 팀에서 수비가 필요할 때도, 공격이 필요할 때도, 경기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할 때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너무나 자주 그를 불러내야 해서 더 편한 별명이 진짜 이름을 대체해 버린 것이다. 안영준은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신선함 면에서 돋보이기에 미디어 투표로 결정되는 MVP 투표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팀 내 선수들의 MVP 경쟁에서 특정 선수의 편을 드는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김선형과 안영준은 서로에게 양보하겠다는 립서비스는 하지 않았다. 안영준은 “MVP를 받고 싶다. 기록뿐 아니라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는 걸 잘 봐 달라”고 했다. 김선형은 “개인 기록만 갖고 선수를 평가할 수 없다. 안영준이나 나의 경우 다른 팀에 있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팀에서 하나가 됐으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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