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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전 토트넘 MF, 팀 부주장 맹비난…“뛰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한 제이미 오하라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비난을 쏟아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수비수 로메로가 또 한 번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이후, 전문가 오하라는 맹렬한 비판을 전했다”며 “오하라는 로메로가 토트넘에 머물고 싶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덧붙였다”고 조명했다.토트넘은 전날(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 EPL 33라운드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어느덧 리그 18패째를 올리며 16위까지 추락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오하라는 로메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쐈다. 매체에 따르면 오하라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로메로는 지금 토트넘에 있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이 팀에 있고 싶어 하지도, 이 팀에 뛰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실제로 로메로의 최근 활약상은 기대 이하다. 그는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공식전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햄스트링, 발목 등 다양한 부위를 다쳤다. 팀의 부주장이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터라 현지에선 토트넘을 향해 ‘리더십 부재’라는 꼬리표를 붙였다.부상에서 돌아온 뒤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토트넘은 로메로가 뛴 리그 6경기에서 단 승점 4(1승1무4패)에 그쳤다. 팀은 이 기간 12실점 했다. 로메로는 4번 주장 완장을 찼으나, 부진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노팅엄 전에선 체력 관리를 이유로 단 45분을 뛰었다.매체는 로메로의 시즌 뒤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로메로는 과거부터 팀을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눈에 띄었다. 주급 16만 5000파운드를 받는 이 수비수가 헌신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면, 토트넘을 떠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끝으로 “로메로는 EPL 최고 수준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은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팀이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은 그럴 둘러싼 우려를 증폭한다”라고 지적했다.로메로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121경기를 소화했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김우중 기자 2025.04.23 11:47
국가대표

3연패 뒤 1승에도 부정적인 中 “첫 승리? 인도네시아가 오만했어”

중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특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한 현지 매체는 “중국의 승리는 신태용호가 오만했기 때문이다”라고 재차 혹평했다.브란코 이반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5일(한국시간) 중국 칭다오의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격파했다. 3차 예선 조별리그 3연패를 끊어 낸 소중한 승리이기도 했다.중국은 이날 단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자신들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전반부터 우위를 점했다. 전반 21분 베람 압두웰리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공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에는 장위닝이 침투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구석을 뚫었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후반에 더욱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이에 중국은 사실상 공격을 포기한 채 리드를 지키는 데 힘썼다. 결과는 중국의 수비가 우위였다. 인도네시아는 후반전 내내 공을 쥐고 있으면서도 끝내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9개 슈팅 중 유효가 된 건 2개에 불과했다. 박스 밖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41분 톰 하예의 만회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결국 중국이 4번째 경기 만에 1승(3패)을 수확, 마침내 승점 3을 얻었다. 3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던 인도네시아는 적지에서 무릎을 꿇으며 3차 예선 첫 패배를 맛봤다. 두 팀의 승점은 같으나, 득실 차에 앞선 인도네시아가 5위다. 중국은 여전히 최하위를 지켰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차 예선은 상위 2개 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3위와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위 이하는 탈락한다. 중국 입장에선 같은 조에 ‘탑독’인 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가 있으니 4차 예선에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소중한 승리를 맛본 중국이지만,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했다. 16일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 따르면, 한 매체는 “상대(인도네시아)가 너무 오만했기 때문에 이겼다. 이건 브란코비치의 실력보다, 운이 더 컸던 셈”이라고 꼬집었다.매체는 “중국은 경기 내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극단적으로 수동적이었다. 공격은 여전히 느렸고,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인해 한숨을 돌렸지만, 희망은 여전히 암울”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3경기 동안에만 12실점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신태용 감독은 단숨에 중국을 꺾고 싶어 했을 것이다. 아마 중국의 (부진했던) 경기력이 인도네시아에 너무 많은 환상을 심어줘 오만한 사고방식을 갖게 된 것 같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인도네시아가 택한 공격 전술을 실패 요인으로 꼽으며, 수비 상황에서의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또 매체는 이반코비치 감독의 소극적인 교체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경기 중 경련으로 쓰러진 셰원넝을 좀처럼 내보내지 않았다가, 뒤늦게야 뺀 결정에 대해 의문을 드러낸 것이다. 매체는 끝으로 “선수들의 눈물을 보면 대표팀이 얼마나 큰 압박을 받는지 증명된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의 승점 3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경기에 이겼다고 해서 이반코비치 감독의 전술이 증명된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6 09:18
국가대표

“치욕적 역전패” 중국축구 또 ‘굴욕 기록’ 남겼다…사상 첫 월드컵 예선 4연패

중국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길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앞서 일본전 0-7 참패, 수적 우위 속 사우디아라비아전 1-2 역전패에 이어 호주전 1-3 완패다. 월드컵 3차 예선은 3연패고, 한국과의 지난 2차 예선을 더하면 월드컵 예선 4연패다. 3차 예선 3연패도, 월드컵 예선 전체 4연패도 중국축구 역사상 최초의 ‘굴욕’ 기록이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월드컵 3차 예선 C조 3전 전패, 최하위다. 출발만 좋았다. 전반 20분 시에원넝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수세에 몰리다 단 한 번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실점한 뒤, 후반 8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볼 점유율은 호주가 72.8%, 중국은 27.2%였다. 슈팅 수 역시 호주가 17개, 중국은 6개로 격차가 컸다.객관적인 전력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기이긴 했으나, 이번에도 결과는 무기력한 경기 끝 완패였다. 3전 전패 조 최하위, 이 과정에서 단 2골에 12실점이나 허용하면서 득실차는 –10까지 벌어졌다.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커녕 3~4위 팀이 진출할 수 있는 4차 예선 진출 가능성마저 먹구름이 끼었다. 3차 예선에서 C조 5위 이하에 그치면, 중국축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국, 아시아 본선 진출권이 8.5장으로 늘어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역시도 출전할 수 없다. 3전 전패는 물론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의 반복에 중국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이어졌다.중국 소후닷컴은 “역대 최악의 치욕”이라며 “중국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3차) 예선에서 첫 3경기를 모두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차 예선 포함) 월드컵 예선 4연패 역시 역사상 굴욕적인 기록이다. 중국축구는 이제 승점 1점조차 어렵다. 3차 예선 3경기 모두 패배한 중국 대표팀은 승점은 0점에 골 득실차는 무려 –10(2득점·12실점)”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이반코비치 감독은 하프타임 전반전 유일하게 골을 넣었던 시에원넝을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굴욕적인 기록만 남겼다”며 “중국 대표팀의 치명적인 약점은 3차전에서도 개선되지 못했고,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하는 등 투지마저 잃었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거의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다음 경기인 인도네시아전마저 패배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도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반코비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국전을 포함해 지난 4경기에서 만난 팀들은 모두 아시아 최고의 상대들이었다”며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아직 3차 예선 7경기가 남았다. 목표는 조 4위를 통한 4차 예선 진출, 이를 통한 월드컵 진출의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오는 1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10.11 06:03
국가대표

중국축구 ‘또’ 무너졌다, 호주에 1-3 역전패…월드컵 예선 ‘3전 전패’ 추락

반전은 없었다. 중국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길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월드컵 예선 3전 전패다.브란코 이반코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 오후 6시 10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호주에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FIFA 랭킹은 중국이 91위, 호주는 25위다.앞서 일본에 0-7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잇따라 졌던 중국은 예선 3전 전패(승점 0)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선제골 이후 상대 퇴장으로 70분 넘게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내리 2골을 실점해 역전패를 당했던 중국은 이번 호주 원정에서도 선제골 이후 연속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예선 3경기 기록은 2득점·12실점, 득실차는 -10이다.반면 지난달 바레인에 0-1로 지고, 인도네시아와 0-0으로 비긴 뒤 감독 교체 초강수를 뒀던 호주는 토니 포포비치(호주) 신임 감독 데뷔전에서 3차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 4(1승 1무 1패)로 6개 팀 중 5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3연패 늪에 빠진 중국은 오는 15일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호주는 같은 날 일본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 초반부터 호주가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다만 에이든 오닐(스탕다르 리에주)과 루이스 밀러(하이버니안), 미첼 듀크(마치다 젤비아)의 슈팅이 잇따라 골문을 외면하거나 수비벽에 막혔다.오히려 중국이 이날 역습 한 방으로 일격을 가했다. 전반 20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장위닝(베이징 궈안)이 헤더로 떨궈줬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시에원넝(산둥 타이산)이 마무리했다. 주도권을 쥐고도 선제골을 실점한 호주는 더욱 파상공세를 펼쳤다. 중국은 라인을 내린 채 수비에 집중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호주가 전반 추가시간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밀러의 강력한 헤더가 중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결국 전반전은 1-1로 맞선 채 끝났다. 호주는 무려 80.1%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 8-2로 앞서고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중국의 전반 볼 점유율은 19.9%에 그쳤다. 호주가 후반 8분 승부를 뒤집었다. 아크 정면에서 크레이그 굿윈(알 웨흐다)이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중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드를 빼앗긴 중국은 다시 분위기를 바꾸려 애썼지만, 추가골을 노린 호주의 공세만이 거듭 이어졌다.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중국은 하프라인을 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중국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호주가 여전히 75%가 넘는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중국의 빈틈을 노렸다. 중국은 이렇다 할 반격의 기회조차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의 패스 횟수 자체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경기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였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점차 승기는 호주로 기울었다. 호주는 1골의 리드를 지키기보다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덕분에 중국은 동점골 기회보다 수비에 잔뜩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결국 추가시간 호주가 쐐기골을 넣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이 경합 이후 다시 중국 문전으로 흘렀고, 니산 벨루필레이(멜버른FC)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호주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또 고개를 숙였다. 김명석 기자 2024.10.10 20:11
프로야구

'1위 추격' 삼성·'선발진 붕괴' KT, 원태인·육청명 선발 맞대결 누가 웃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워 1위 추격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KT 위즈는 신인 육청명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KT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에서 열린 개막 2연전 이후 처음 만나는 두 팀의 상대전적은 2승으로 삼성이 앞서 있다. 삼성은 지난주말 한화 이글스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지만, 마지막 일요일(19일) 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내주는 부진 끝에 패했다. 그 사이 4연승을 달린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3위 NC 다이노스, 4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공동 5위 LG 트윈스·SSG 랜더스와 1.5경기 차로 차이가 크지 않다. 1위 추격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원태인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ERA) 2.06,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상) 5회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ERA 2위(토종 1위)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삼성을 넘어 KBO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원태인의 KT전' 하면 떠오르는 경기는 단연 2021년 1위 결정전이다. 당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한 바 있다. 비록 당시 타선의 침묵과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7이닝 99구 무실점)의 호투로 팀은 패했지만, 원태인은 이날을 기점으로 '푸른 피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급성장했다. 또 원태인은 지난해 KT와 4경기에서 3승 무패 ERA 2.49로 호투하며 천적의 면모도 과시했다. 반면 KT는 다소 위기다. 최근 수년간 강철 선발진을 자랑하며 상위권 성적을 자랑했던 KT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줄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형준이 팔꿈치 부상 재활 훈련 중인 가운데,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 이탈했고, 최근엔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이 휴식을 요청하며 전열에서 빠졌다. 현재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신인 2명, 대체 선발 2명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KT는 고영표와 소형준이 복귀하는 6월까지 '버티기'에 나선다. 21일 삼성전에선 신인 듀오 중 한 명인 육청명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육청명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1승 2패 ERA 6.04를 기록 중이다. 4월 선발 데뷔 후 2경기에서 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12일 두산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은 데뷔 후 처음. 이날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1 11:0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ERA 4.50' 야마모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지난해 12월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2500만 달러(4482억원)에 계약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를 향한 기대가 엄청났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으로 5000만 달러(690억원) 이상 지급했다. 계약 총액이 4억 달러(5516억원)에 이른다.하지만 시즌 초반 야마모토의 행보는 기대 이하다. 21일(한국시간) 기준 그의 성적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 20개(피홈런 3개)로 12실점(11자책점)했다. 볼넷(5개)/탈삼진(30개) 비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떨어져 있다. 서울시리즈로 치러진 MLB 데뷔전 충격(1이닝 4피안타 5실점)에선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4경기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문제점은 뭘까. 시범경기에서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본 현지 전문가들은 '구위가 좋지만, 커맨드는 기대 이하'라고 입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NPB에서 23경기, 평균자책점 1.21(164이닝)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 투구 비율을 살펴보면 평균 153㎞/h 포심 패스트볼이 41.7%, 평균 145㎞/h와 124㎞/h인 스플리터와 커브가 각각 26.3%, 15.6%였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MLB 데뷔 첫 4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41.5%, 커브 28%, 스플리터 23.4%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으로는 커브가 1.6㎞/h 빨라졌고, 컷 패스트볼은 1.6㎞/h가 떨어졌다. 나머지 구종은 스피드 차이가 없다.눈여겨볼 부분은 구사율이다. NPB에서는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스플리터가 확실한 무기였는데 MLB에선 3%포인트(p) 가까이 줄었다. 대신 커브 비율이 13%p 가까이 늘었다. 투심 패스트볼은 아예 투구 레퍼토리에서 빠졌다. 그뿐만 아니라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사율 모두 떨어졌다. 종합해 보면 일본에서와 달리 야마모토의 커브 의존도가 높아졌고, '여전히' 스플리터를 많이 던진다. 20일 기준 MLB 모든 투수의 스플리터와 커브 비중은 각각 3.2%와 8.2% 정도. 쉽게 말해 포심 패스트볼을 제외하고 스플리터와 커브를 이렇게 많이 던지는 MLB 투수는 현재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독특한 공 배합이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MLB가 슬라이더와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 시대라는 점이다. MLB에는 구종 트렌드가 있는데 2020년대 접어들면서 포심 패스트볼보다 투심 패스트볼, 커브보다는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주종을 이룬다. 물론 유행은 돌기 마련이다. 새 구종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인기 있던 구종이 다시 각광받기도 한다. 타자 눈에 익숙해지면 구종도 그에 따라 변화하는 셈이다. 야마모토의 경우 요즘 투수들이 피하는 커브를 많이 던지는 게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 지난해 '유령 포크볼'로 좋은 성적을 낸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처럼 '스플리터 비율을 높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단순히 공 배합이 아닌 NPB보다 떨어진 커맨드의 문제일 수 있다.원인이 무엇이든 야마모토의 현재 성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과연 그가 어떤 전략 수정으로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21 19:22
해외축구

세계가 인정한 ‘KIM’, 2023 발롱도르서 수비수 중 최고 순위로 우뚝

‘철기둥’ 김민재가 2023년 발롱도르에서 22위를 기록했다. 이는 30인에 오른 수비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가 김민재의 지난 시즌 활약에 주목한 모양새다.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2023년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통산 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기도 하다.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 선수에게 가장 큰 위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김민재는 지난달 초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출신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 한국 선수로 한정한다면 5번째 사례였다. 지난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는 ‘주장’ 손흥민이 2022년 기록한 11위였다. 첫 득표 역시 손흥민이 기록했는데, 2019년 최종 22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민재의 포함 소식이 의미 있는 건 30인 명단 중 수비수는 단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후벵 디아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체스터 시티)과 함께 유일한 수비수로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맨시티 소속으로 지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그는 공식전 43경기 나서며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그바르디올은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소속으로 활약, 공식전 41경기 3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선 3위를 기록했고, 독일의 FA컵 격인 DFB-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CL에선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하이라이트는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크로아티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전 경기 풀타임 나서며 대회를 3위로 마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왼발을 주로 쓰고,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그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김민재 역시 개인 활약과 클럽, 국가대표 성적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7월 SSC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튀르키예에서 단 1년밖에 활약하지 않아 세리에 A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심지어 김민재는 나폴리의 오랜 기간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상태였다. 현지 팬들은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해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단의 결정을 비난하기도 했다.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그는 입단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상(9월)을 차지했으며, 시즌 내내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록은 45경기 2골 2도움이다.2022~23시즌 나폴리는 2022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놀라운 페이스로 승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리그에서의 첫 패배는 16라운드에서 나왔을 정도였다. UCL에서도 순항했다. 나폴리는 A조에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했는데, 5승 1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이어 프랑크푸르트(독일)를 합계 5-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UEFA는 나폴리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민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그를 조명했다. UEFA는 김민재를 ‘현재 유럽 최고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라 소개했고, 그의 별명인 ‘괴물’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나폴리는 UCL 8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며 잠시 제동이 걸렸지만, 리그에서 꾸준히 승점을 쌓아 결국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폴리 시내는 하늘색 물결로 가득 찼고, 팬들은 그를 향해 연일 “KIM”을 외쳤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말 사무국이 선정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에서도 조바니 디 로렌초, 테오 에르난데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중앙 수비수인 그는 당당히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2022~23시즌 세리에 A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김민재가 2022~23시즌 보여준 뛰어난 활약상에, 빅클럽들이 연일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시즌 말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시티가 차기 행선지로 꼽혔다. 당초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앞서간 건 맨유였다. 맨유는 시즌 중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라파엘 바란 외 꾸준한 활약을 펼친 수비수가 없었다. 두 선수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일이 많았다. 영국 현지에선 7월 1일 맨유에 합류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이 더뎠다.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보강하고 있어 온전히 김민재 영입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마침 맨시티 역시 소속 선수 재계약은 물론, 그바르디올 등 여러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재 영입 레이스에서 뒤처졌다.새롭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 공·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공격진에선 에릭 막심 추포 모팅 외 믿음직한 선수가 없었고, 수비에선 다요 우파메카노가 점점 부진했다. 특히 UCL 8강 맨시티와의 대결에서 수비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우파메카노는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원흉이 됐다. 1차전을 내준 뮌헨은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8강에서 짐을 싸야 했다.결국 김민재 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뮌헨의 정성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민재는 7월 중순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였는데, 뮌헨은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지난 7월 19일 뮌헨은 “나폴리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메디컬테스트 장면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어 김민재가 서울 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고,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김민재의 입성을 환영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 뮌헨의 새로운 수비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과 함께 그를 조명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 분데스리가는 “많은 태클에 성공한 김민재는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가대표인 그는 놀라운 수비 위치 선정과, 몸싸움에 능하고 발재간이 뛰어나다. 마치 과거 네덜란드의 스탐과 닮은 점이 있다”고 조명했다. 끝으로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에 대한 축구인들의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먼저 모리뉴는 “토트넘 시절, 그와 계약하고 싶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지금 그의 레벨을 봐라. 톱 플레이어다”고 말했다. 이어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은 “그는 경기당 최소 20번의 놀라운 일을 해낸다. 그는 공을 몰고 5초 안에 상대편 박스까지 뛸 수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김민재 바라기’였다. 투헬 감독은 지난 8월 개막을 앞두고 사무국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침착하고 솔직하다.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실제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독일로 향해 뮌헨 선수단과 코치진을 마주했다. 훈련 첫날부터 영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이어간 그는 훈련장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팬서비스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당시 투헬 감독이 김민재와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꼭 껴안고 거듭 인사를 건네더니 뺨을 만지더니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며 그를 격려했다.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넓혀갔다. 첫 경기인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결승전에선 교체 투입됐지만, 이후에는 컵대회를 제외한 모든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굳건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당초 파트너로 낙점된 마타이스 데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복귀가 늦어졌고, 그동안 합을 맞춘 다요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만이 쉴 틈 없이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특히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다소 의아한 지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해당 발언이 나온 10월 초 뮌헨은 공식전 9경기 6승 2무 1패를 기록하는 동안 28득점 12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다시 한번 실력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특히 지난 23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선 102개의 패스를 100%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고, 갈라타사라이와의 UCL 경기, 다름슈타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맹활약하며 승리를 함께했다.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민재는 발롱도르서 22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방점을 찍었다. 발롱도르 30인 명단에서 함께 이름을 올린 수비수 디아스는 30위, 그바르디올은 25위였다. 김민재가 향후 더 높은 순위를 노릴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심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31 10:00
해외축구

전문가도 ‘황소’에 놀랐다 “황희찬에 주목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소’ 황희찬이 일찌감치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축구 전문가 딘 존스는 지난 29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이번 2023~23시즌 울버햄프턴의 전력과 현재 상황을 짚었다. 존스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울버햄프턴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변화를 가져올 선수’를 꼽았는데, 주인공은 바로 황희찬이었다.그는 먼저 “주말에 페드로 네투가 득점했는데, 루턴 타운전을 봤다면 아마 네투를 지지할 것”이라면서 “울버햄프턴에서 득점할 선수를 꼽으라면 네투가 될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다른 선수가 나온다면 황희찬을 주목할 것 같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 여러 득점을 터뜨렸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매체는 울버햄프턴의 공격력 부재를 거듭 강조했다. 울버햄프턴은 EPL 첫 6경기서 1승 1무 4패에 그쳤는데, 득점은 6에 불과했다. 이 중 3골이 황희찬의 몫이었고, 나머지는 네투·마테우스 쿠냐·사샤 칼라이지치(이상 1골)의 득점이었다. 반면 실점은 12실점에 달해 공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이 이번 겨울 스코틀랜드의 공격수 체 아담스를 노리고 있으며, 크리스마스까지 골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월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언론의 기대대로 올 시즌 황희찬의 시즌 초반은 순조롭다. 리그 6경기 만에 3골을 넣었고, 주중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1골을 추가했다. 특히 지난 16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24일 루턴 타운전·27일 입스위치 타운전(리그컵)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루턴 타운전은 동료의 이른 퇴장으로 전반을 마친 뒤 교체됐지만, 리버풀과 입스위치전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이런 황희찬 앞에 선 건 ‘유러피언 트레블’ 맨체스터 시티다. 울버햄프턴은 30일 오후 11시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6전 전승의 맨시티와,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진 울버햄프턴의 만남으로 원정팀의 승리가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영국 매체 가디언은 황희찬이 맨시티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29일 EPL 7라운드 예상 선발 명단을 전망하면서 황희찬의 이름을 포함했다. 그가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 나서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언급도 한차례 화제가 됐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지난 29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는데,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항상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들이 보유한 뛰어난 선수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라면서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그는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다”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황희찬이 맨시티전에서도 최근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그는 EPL에서만 맨시티와 4번 만나 모두 졌다. 출전 시간도 45분을 넘긴 적이 없었고, 공격 포인트 역시 0개다. 과연 이번에는 맨시티를 상대로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4:47
프로야구

"이겨내지 못하면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최승용 향한, 강한 메시지

지난 4월만 하더라도 최승용(22·두산 베어스)의 키워드는 '기대'였다. 시범경기 준수한 활약 덕분에 개막 4선발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팀 내 부족한 '왼손 선발'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최승용은 개막 한 달 만에 불펜으로 보직이 강등됐다. 선발로 뛴 4월 내내 들쭉날쭉한 탓이었다. 5월 중순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했지만, 기복이 여전하다. 한 경기 잘 던지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6월에는 부진의 연속. 선발 등판한 월간 3경기 평균자책점이 8.49(11과 3분의 2이닝 12실점 11자책점)에 이른다. 경기당 평균 4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승용을 두고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기회를 줄 만큼 주고 있기 때문에 이걸 놓치면 다음 기회를 언제 받을지 모른다"고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두산은 지난 8일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을 퇴출했다. 닷새 뒤 대체 외국인 투수로 브랜든 와델을 영입했지만, 오는 24일에야 1군 등판이 가능하다. 5선발 김동주까지 구위 회복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가 최승용이 꾸준히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브랜든과 김동주가 1군에 등록되고 최근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김민규까지 콜업되면 최승용이 자리를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 관건은 제구이다. 최승용의 직구는 빠르지 않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승용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141.3㎞/h에 불과하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없기 때문에 제구가 뒷받침해야 한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9이닝당 볼넷이 2.70개와 1.25개로 적었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는데 이 수치가 6월 6.94개로 치솟았다. 비효율적인 투구 탓에 이닝당 투구 수가 19.8개로 많다. 4이닝만 던져도 한계 투구 수에 다다르니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어렵다.최승용은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했다. 피안타가 4개였는데 볼넷 5개를 쏟아냈다. 특히 1회 말 2사 2루에선 연속 세 타자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1회 투구 수만 33개. 이승엽 감독은 2-3으로 뒤진 5회 말 1사 후 박동원 타석에서 볼넷이 나오자,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투구 수(82개)를 고려하면 5회를 맡길 수 있었지만 더는 어렵다는 판단이었다.소래고를 졸업한 최승용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에 지명됐다. 입단 첫 시즌 1군에 데뷔,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48경기(9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스텝업을 기대한 세 번째 시즌, 좀처럼 기대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본인이 이겨내지 못하면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더 강한 마음이 필요하다"며 "포수를 빼면 뒤에 (투수 뒤에) 7명의 수비수가 있기 때문에 수비수를 믿어야 한다. 피해 가는 피칭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8 14:52
프로야구

2군 13G·볼넷 76개···대체 선발 부족, 1위 NC의 '고민'

거침없는 '공룡 군단'이지만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NC 다이노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2(연장 10회)로 승리, 정규시즌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SSG 랜더스에서 승차 없이 승률에 뒤진 공동 2위였지만, SSG가 KT 위즈에 덜미가 잡혀 1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따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개막 전 5강 후보로 평가받지 못한 걸 고려하면 '반전'의 연속이다. 특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옆구리)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허리)가 없는 상태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고무적이다. 그런데 구단의 고민도 여기서 출발한다. 특히 와이드너가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상위권 유지 여부의 최대 변수. 17~18일 병원 검진을 한 와이드너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긴 어렵다.강인권 NC 감독은 '임시 선발'로 이용준(21)을 활용하고 있다. 이용준은 시즌 두 번째이자 첫 번째 선발 등판이던 지난 12일 창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 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18일 LG전에선 4이닝 3피안타 2실점 했다. 4~5이닝을 책임지며 기대 이상으로 잘 버틴다. 그런데 경험이 많지 않은 3년 차 투수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주 2회 선발 등판'도 해내야 한다. 부담스러운 스케줄인 만큼 상황에 따라 이용준과 역할을 바꿀 '임시 선발'의 '백업 선발'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마땅한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2군(퓨처스리그) 선발 자원의 성적이 마뜩잖다. 18일 기준 NC의 2군 투수는 13경기에서 총 7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불명예스러운 2군 전체 1위. 대형 신인으로 기대를 모은 신영우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45. 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11개를 내줬다. 왼손 유망주 정구범도 2경기 평균자책점이 11.00에 이른다. 9이닝 동안 볼넷 6개를 기록, 12실점(11자책점) 했다. 베테랑 이재학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기복이 없는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퓨처스에서 볼넷 비율이 높다. 투수 파트에서 강조하는데 쉽지 않은 거 같다"며 "신영우도 그렇고 정구범도 그렇다. 이재학이 한번 좋은 투구 내용(15일 삼성 2군전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보여주긴 했는데 볼넷을 신경 써서 줄여나가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단 '이용준 카드'를 밀고 갈 계획이다. 이용준은 오는 23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등판 유력하다. 강 감독은 "(이용준의) 로테이션을 지켜줄 생각"이라며 "(2군에서 준비하는) 5선발 후보 상태와 상대 매치업을 보면서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용준에게 기회를 더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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