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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먹·튀 오명 쓴 '1억 달러' 클로저, 비로소 포효했다...결정구 162.7㎞/h '쾅'

결과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불안한 '1억 달러' 클로저 에드윈 디아즈(30·뉴욕 메츠)가 비로소 포효했다. 디아즈는 10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소속팀 메츠가 4-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 J.T 리얼무토, 후속 브라이슨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코디 클레멘스를 98.7마일(158.8㎞/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삼진, 후속 타자 브랜든 마쉬를 뜬공, '거포 리드오프' 카일 슈와버를 101.1마일(162.7㎞/h)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메츠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이자 같은 지구(NL 동부)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를 조기 탈락시키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올랐다. 디아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기간 5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8시즌 5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클로저로 인정받은 그는 MLB '역대 최초' 구원 투수 보직으로 1억 달러 계약을 따낸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동안 디아즈는 몸값을 하지 못했다. 일단 2023시즌은 등판이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소속팀 푸에르토리코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복귀했지만, 시즌 첫 20경기(20이닝)에서 14실점(12자책점)을 내줬다. 3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와의 NLDS 2차전에서도 불을 질렀다. 메츠가 4-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를 내줬고, 닉 카스테야노수와 스콧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실점 한 뒤 타일러 메길로 교체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위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중부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잡고 DS 1차전까지 승리하며 파죽지세를 보여준 메츠가 '디아즈 변수' 발목 잡힌 것. 이런 상황에서 디아즈가 의미 있는 세이브를 챙겼다. 그동안 결장과 부진을 만회할 정도는 아니지만, CS에서 리드를 잡고 8·9회를 맞이했을 때 믿고 내세울 수 있는 기운을 보여줬다. 디아즈는 MLB 전체 역사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인상적인 등장을 하는 선수다.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울려 퍼지며 불펜을 박차고 나온다.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CS에서도 나르코가 울려 퍼질 것이다. 디아즈가 상대 팀 선수들에게 절망을 주는 위압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1:55
골프일반

4년 만의 트로피...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건재 과시한 이수민

이수민(우리금융그룹)이 전역 후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5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가 된 이수민은 장유빈(신한은행·8언더파 280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이수민은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20년 4월 KPGA오픈 우승 이후 4년 3개월 만의 우승이자 2022년 10월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마친 후 2년 만의 우승이기도 하다. 이수민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2018년 준우승, 2019년 우승한데 이어 이번에도 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과시했다. 이수민은 3라운드까지 장유빈, 김홍택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다. 그는 4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1, 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질러 우승 경쟁과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4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이수민은 8번 홀(파3)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장유빈과 엎치락 뒤치락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이수민이 15번 홀(파4) 버디로 3타 차까지 격차를 벌리고도 장유빈이 15번 홀(파4) 버디로 추격하고, 이수민이 17번 홀(파4) 보기를 기록하면서 둘의 격차는 1타 차까지 좁혀졌다. 이수민은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러프 구역에 빠뜨려 4타 만에 온 그린을 해내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장유빈은 최소 버디가 필요했던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가면서 물에 잠겨 위기를 맞았다. 장유빈은 이 공을 쳐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타수를 줄이지는 못해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는 굳게 지켰다. 상금랭킹 1위 김민규(CJ대한통운)는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올랐다. 대회 호스트 겸 선수로 출전한 최경주(SK텔레콤)는 공동 36위(6오버파 294타)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4.10.06 17:35
프로야구

'김광현 쇼크'로 꼬인 불펜, 9월 45타자 1피안타 '철벽 불펜'은 벤치만 지켰다 [IS 냉탕]

불펜 운영이 꼬이면서 '가장 강한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지도 못했다.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 패배가 더욱 뼈아픈 이유다.SSG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5위 결정전을 3-4로 패했다. 8회 초까지 3-1로 앞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8회 말 3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정규시즌 6위(72승 2무 70패)로 2024시즌을 최종 마무리했다. SSG가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건 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충격에 가까운 1패였다. 이날 SSG는 0-1로 뒤진 2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정준재의 적시타로 동점, 5회 2사 후 최지훈과 정준재, 최정의 3연속 안타로 2-1 앞섰다. 8회 초에는 최정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KT 선발 엄상백(4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홀드왕 노경은이 배턴을 이어받아 1이닝 무실점했다.문제가 터진 건 8회 말이었다. 노경은이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숭용 SSG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에 오른 건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투구 수 97개)을 소화한 김광현은 '정상적'이라면 이날 등판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경기 미출전 선수 명단(최현석·문승원)에 김광현을 포함하지 않았다. 등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는데 혹시나 한 상황이 8회 말 무사 1루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김광현의 불펜 기용은 복잡한 상황이 맞물렸다. 우선 왼손 타자 김민혁 타석에서 믿고 낼 왼손 계투진이 마땅치 않았다. 한두솔이 시즌 내내 궂은일을 도맡아 했지만, 타이트한 승부에서 기용하긴 부담이었다. 서진용은 컨디션 난조, 문승원은 상완근 부상 탓에 미출전 선수 명단 이름을 올려 가용할 필승조가 부족한 상황. 노경은과 마무리 투수 조병헌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었다. 고심 끝에 선택한 게 '김광현 카드'였는데 처참한 실패였다.김광현은 대타 오재일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무사 1·3루에서 통한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허용했다. 2볼에서 던진 3구째 밋밋한 체인지업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된 순간, 승부는 거기서 끝이었다. 경기 내내 아꼈던 조병현은 마운드도 밟지 못한 채 5위 결정전이 막을 내렸다. 조병현은 9월 한 달 동안 12경기에 등판, 1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무적 방패'였다. 13이닝을 소화(45타자)하며 허용한 피안타가 단 1개(탈삼진 18개). KT전 활약이 기대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등판 기회도 잡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불펜 운영이 꼬인 결과였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2 00:00
프로야구

'다승왕 보인다' 원태인 15승! 삼성, 푸른 피 힘으로 '정규시즌 2위' 확정

삼성 라이온즈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의 첫 15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9-8로 승리, 2위 확정 매직넘버를 모두 지워내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선발 원태인이 15승을 거뒀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5번째 승리를 낚은 원태인은 2021년 14승을 넘어 커리어하이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다승왕도 거의 확정적이다. 타자들의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홈런 세 방으로 6점을 몰아쳤다. 박병호가 1회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구자욱이 3회 솔로포와 6회 2점포로 시즌 32·33호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도 대타로 나와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고, 미국 드래프트리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창용도 오자마자 대타 타점을 신고하며 희망을 낳았다. 삼성은 1회 박병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구자욱의 홈런으로 4-0까지 앞서 나갔다. 4회 초 키움이 최주환과 김재현의 안타, 장재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윤정빈의 안타와 구자욱의 2점포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엔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대타 이창용, 대타 이성규의 연속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났다. 양 팀은 8회 초 키움 김건희의 희생플라이와 8회 말 이재현의 적시타로 장군멍군하며 9-2를 만들었다. 하지만 9회 상황이 묘해졌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고, 2사까지 잘 잡아냈으나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르윈 디아즈가 다소 느슨한 수비로 공을 흘려 보내면서 1, 3루가 됐다. 흔들린 오승환은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혜성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최주환에게 내야 적시타까지 내주면서 턱밑까지 쫓긴 오승환은 김건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8-9, 1점차까지 추격을 내줬다. 삼성은 결국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첫 타자 변상권에게 안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장재영에게 초구 3연속 볼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풀카운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김재윤은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진기록을 세웠다. 윤승재 기자 2024.09.22 17:44
골프일반

'2주 연속 우승 시동' 박지영, KG 레이디스 오픈 7언더파 선두 출발···이예원 공동 4위 [종합]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지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7언더파 65타를 쳐, 2위 김수지·리 슈잉(중국·이상 6언더파 66타)에 한 타 차 앞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지영은 "오늘 이 정도로 잘 풀릴지 몰랐다. 그래서 굉장히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박지영은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티샷을 269.8야드까지 날려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간 박지영은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7.4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박지영은 6~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 김수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첫 홀에서 샷 이글의 좋은 기운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라고 웃었다.5월 중순까지 7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박지영은 5월 말 맹장 수술을 받았다. 눈물 속에 재활을 한 박지영은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올해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2014년 5월 KLPGA 입회 후 10년 만에 개인 통산 10승(역대 15번째)을 달성했다. 박지영은 지난주 우승으로 박현경·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3승)를 형성했다. 박지영은 상금(9억5610만원)과 대상 포인트(374점) 모두 2위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부문 선두 박현경(9억5985만원·410점)을 추월할 수 있다.박지영은 "계속 감이 나쁘진 않다. 올해 마지막 대회까지 계속 유지하고 싶다"라며 "(다승, 상금왕 경쟁에 대해) 누가 받아도 정말 진심을 다해 축하해줄 정도로 친한 선수들이다. 경쟁이라기보다는 동료로서 서로를 응원하며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템포가 빨라지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며, 마음먹은 대로 템포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시즌 4승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한 '가을 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는 6언더파 66타로 2위에 올랐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보기로 선두를 뺏겼다. 김수지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특히 100m 이내의 세컨드 샷이 특히 잘됐다. 작년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리 슈잉은 전반과 후반 3타씩 줄였다.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다가 마지막 날 고개를 떨군 이예원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대회 연장전에서 서연정에 패해 준우승을 한 노승희와 올 시즌 2승을 거둔 배소현도 공동 4위를 형성했다.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한편 이날 홀인원으로 자동차를 받은 선수가 두 명이나 나왔다. 윤화영은 2번 홀, 이준이는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각각 티볼리(1898만원 상당)와 토레스(2838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얻었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8.30 18:10
골프일반

'7언더파, 2주 연속 우승 도전' 박지영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어, 얼떨떨하다" [IS 용인]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박지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이글 1개, 버디 5개를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를 친 박지영은 오후 4시 3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박지영은 "오늘 이 정도로 잘 풀릴지 몰랐다. 그래서 굉장히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박지영은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티샷을 269.8야드까지 날려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간 박지영은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7.4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4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박지영은 6~8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아, 김수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첫 홀에서 샷 이글의 좋은 기운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라고 웃었다.5월 중순까지 두 차례 우승한 박지영은 5월 말 맹장 수술을 받으며 페이스가 흔들렸다. 박지영은 "수술 후 2주 차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했다. 골프는 배의 힘이 중요한데 힘이 안 들어가더라. 굉장히 좌절했다. '대회 출전은 가능할까, 9개 홀을 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지영은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올해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해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 박현경·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2014년 5월 KLPGA 입회 후 10년 만에 개인 통산 10승(역대 15번째)을 달성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해보고 은퇴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통산 10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해 정말 기쁘다"라며 웃었다. 박지영은 지난주 우승으로 박현경·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3승)를 형성했다. 박지영은 상금(9억5610만원)과 대상 포인트(374점) 모두 2위로,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박현경(9억5985만원·410점)을 추월할 수 있다. 박지영은 "계속 감이 나쁘진 않다. 올해 마지막 대회까지 계속 유지하고 싶다"라며 "(다승, 상금왕 경쟁에 대해) 누가 받아도 정말 진심을 다해 축하해줄 정도로 친한 선수들이다. 경쟁이라기보다는 동료로서 서로를 응원하며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템포가 빨라지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며, 마음먹은 대로 템포를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시즌 4승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8.30 16:31
메이저리그

더블 A 고우석, 2G 연속 4실점→ERA 18.00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 중인 고우석(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이 2경기 연속 4실점 했다.고우석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고메리 비스키츠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고우석은 첫 타자를 맞이해 삼진을 기록했으나, 이후 3연속 피안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으나, 에리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팀은 3-6으로 패했다. 고우석은 지난 14일 몽고메리전에서도 1이닝 4실점을 기록한 기억이 있다. 펜서콜라에서 뛴 10경기 동안 평균 자책점(ERA)은 18.00으로 크게 뛰어올랐다.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콜업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 A와 더블 A 마운드를 밟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는데, 승격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3승 3패 2세이브 ERA 7.23다.김우중 기자 2024.08.17 15:15
프로야구

'김태형표 믿음' 김원중은 돌아왔다, 박세웅도 돌아올까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3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7월 말 3연속 블론세이브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그는 8월 세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는 지난달 김원중의 부진에 고민이 많았다. 직구와 포크볼 등 단순한 구종에 주 무기 포크볼마저 맞아 나가면서 실점이 많아졌다. 김원중은 7월 한 달 동안 8경기에 나와 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11.05(7과 3분의 1이닝 9자책)을 기록했다. 세이브와 홀드 기회를 걷어찬 블론만 네 차례나 있었다. 팀의 역전패도 늘었다. 하지만 김태형 롯데 감독은 김원중을 믿었다. 김 감독은 "계속 안 풀리다 보면 경험 많은 선수도 멘털이 흔들린다. 자신감이 떨어지니 직구를 던지면 맞을 것 같고, 포크볼을 던지다 보니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라면서 맞더라도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사실 8월도 불안했다. 김원중은 세이브를 올린 세 경기에서 모두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6일 NC 다이노스전과 10일 KT 위즈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만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러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거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는데, 김원중은 11일 KT전 8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기면서 세이브를 올렸다.김원중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힘든 상황에서도 기다려주시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찾은 그는 "마무리는 어떤 상황에 나가서도 당연히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엔 살아나야 할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29)이다. 박세웅은 롯데의 '토종선수 1선발'이지만, 올 시즌은 기복이 심하다. 박세웅은 22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승 8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다. 박세웅은 최근 경기였던 9일 KT전에선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해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이 2회에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박세웅을 강하게 질책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김 감독은 "박세웅도 연속 볼 등 잘 안풀리다보니 계속 흔들리는 것 같다"라고 그의 부진을 진단했다. 김 감독은 김원중에게 했던 것처럼, 박세웅에게도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김 감독은 "괜히 고개 숙이고 마운드 흙을 발로 차거나 더그아웃 눈치를 본다. 눈 맞으면 웃어줘야 하나"라고 농담하면서도 "불안하다는 걸 상대에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더 자신감을 갖고 잘 던졌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롯데는 8월 승률 1위(6승 1패)를 달리고 있다. 타선도 득점권 타율 0.358(리그 2위)로 마운드를 지원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선발진 에이스 박세웅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표 격려가 김원중에 이어 박세웅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8.13 06:04
LPGA

'153전 154기' 우승 감동 이젠 메이저에서, 배소현 "욕심나네요"

지난 5월 154번째 대회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배소현은 13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첫 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작성했다. 배소현은 노승희(23·요진건설산업)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소현은 12번 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15번 홀(파4)에선 샷 2개가 연달아 러프에 떨어지면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회복했다. 후반 홀에도 파를 잘 지켜낸 배소현은 7번 홀(파5) 버디로 선두 자리를 굳혔다. 경기 후 배소현은 "레인보우힐스 코스가 세 번짼데 항상 쉽지 않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러프가 더 길어진 느낌이라 어떻게 세이브할지가 관건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티샷은 부정확하더라도 쇼트 게임에 집중을 했는데 다행히 오늘 잘 풀렸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생각보다 스코어가 좋지 않아 아쉽다. 한 홀에서 무너질 수 있는 코스라 긴장을 놓지 않았다"라면서 "아직 사흘 남았고 다른 선수들도 올라올 기회가 있다. 나도 무너질 수도, 올라갈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메이저 대회답게 한 타 한 타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배소현은 지난 5월 26일에 끝난 제12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데뷔 14년 만에 거둔 쾌거. 배소현은 생애 첫 우승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다. 배소현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대감보단 첫 승을 거둔 만큼 여유가 조금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번 대회 욕심이 나긴 난다. 티샷과 퍼트가 나쁘지 않다"라면서 "계속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늘 아쉬운 부분 보완해서 내일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6.13 18:17
메이저리그

황당 부상→상습 방화→어깨 부상...MLB 새 역사 쓴 클로저 복귀 임박, 다시 트럼펫 소리가 울려 퍼진다

'200세이브 투수' 위용을 잃은 에드윈 디아즈(30)가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디아즈가 14일 복귀, 다시 소속팀 뉴욕 메츠의 클로저로 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아즈는 2022시즌 '언터처블' 클로저였다. 세이브 기회 35번 중 32번으로 해냈고, 1점(1.31)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에게 수여하는 트레버 호프먼상도 수상했다. 2022시즌까지 205세이브를 쌓았다. 그런 디아즈는 2023년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D조 예선전에서 승리, 8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불과 몇 달 전이었던 2022년 11월, 메츠와 5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몸값 1억 달러를 넘긴 불펜 투수가 됐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어진 MLB 2023 정규시즌에 통째로 결장했다.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2024시즌은 부진했다. 등판한 20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 14실점(12자책점)을 내줬다. 피안타는 18개. 3연속 블론세이브 포함, 5월 등판한 다섯 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4번이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MLB닷컴은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등판에 나선 디아즈의 투구를 보고, 그가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멘도사 감독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선 디아즈가 디아즈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그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다. 나는 디아즈가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던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잃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디아즈의 등장 장면은 MLB에서도 손꼽힌다. 티미 트럼펫의 연주곡 '나르코'가 깔리며 늠름하게 마운드에 오른다. 이 곡은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응원곡으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 디아즈는 "다시 트렘펫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디아즈의 등장 장면은 기대보다 불안감을 준 게 사실이다.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를 연 디아즈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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