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손흥민(33)과 토트넘의 1년 계약 연장이 다음 시즌 동행의 확정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구단의 선택일 뿐, 여전히 손흥민의 다음 시즌 거취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토트넘의 손흥민의 계약 연장이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것이라는 보장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 매체뿐만 아니라 익스프레스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최근 재계약 확정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올여름 거취를 불투명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더 오래 동행을 원했다면, 1년 연장 옵션이 아닌 2년 이상 재계약을 보장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최근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숱한 빅클럽 이적설이 제기됐다. 다만 이적설의 핵심은 토트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자유계약 신분(FA)으로 풀릴 수 있는 손흥민의 상황이었다.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적료 없이 손흥민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은 각종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면서, 손흥민이 올여름 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사라졌다. 당초 ‘이적료 지출 없이’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던 구단들은 영입전에서 발을 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적정선의 이적료 지출을 감수하고라도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토트넘 구단이 애초에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데 그친 것 역시도, 결국 손흥민의 이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기대하기 위함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면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된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3800만 유로(약 574억원)로 대부분의 구단들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데다 적지 않은 나이 등을 고려하면 협상을 통해 더 낮아질 수 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의 이번 손흥민과 계약 연장은 그저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 손흥민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떠날 수 없도록 하는 것뿐”이라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동행을 원하고 향후 플랜의 일부라고 확신한다면, 몇 달 안에 장기 계약을 추가로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