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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걸린 SSG의 총력전 "문승원 결장...노경은 가능한 한, 조병현 3연투 감수" [IS 잠실]

"노경은(40)으로 갈 수 있는 만큼 가야 할 것 같다. 아마 조병현(22·이상 SSG 랜더스)도 3연투까진 할 수 있다. 오늘까지는 총력전이라고 생각한다."5위 진입에 이어 4위까지 노려보는 SSG가 7연승의 길목에서 다시 한 번 총력전 키워드를 꺼낸다.SS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말 그대로 중요한 일전이다. 4위 두산과 5위 SSG의 승차는 단 한 경기. 만약 SSG가 두산을 잡으면 승차가 사라지고, 승률에서 SSG(승리 시 0.50364)가 두산(패배 시 0.50359)을 넘어 4위에 오른다.SSG로서는 4위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상황이다. 중하위권으로 떨어졌던 SSG는 지난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2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연승을 내달렸다. 강팀인 삼성, 순위 경쟁팀인 KT 등을 차례로 잡으며 한 계단 한 계단 순위를 올린 끝에 마침내 5위에 도달했다.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이제부터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KT(3경기) 두산(4경기)보다 잔여경기(6경기)가 많은 SSG는 일단 23일 맞대결을 잡은 후 남은 경기에서 총력을 다해야 4~5위를 기대할 수 있다.다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전력 하나가 불투명해졌다. 필승조 문승원이 23일 두산전부터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이숭용 SSG 감독은 23일 경기 전 "승원이가 오른팔 상완근이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 3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불펜 고민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일단 경은이가 어제(22일) 안 던졌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만큼 가야할 것 같다. (선발) 송영진이 잘 던져준다면 뒤에 서진용이나 한두솔을 붙이고, 결정적일 때 경은이를 조금 당겨서라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서는 조병현도 3연투까지는 감수하겠다. 오늘까진 총력전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남아있는 경기의 중대함만큼 지금까지의 승리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주말 KT전 연승에 대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다. 일종의 전율을 느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 두 경기를 이겼다"며 "오늘도 분수령이라 생각되는 중요한 경기다.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너무 잘 달려와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 매 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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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든 5회든 다 준비시켜" 2회에 칼 빼든 SSG, 결과는 실패 [IS 잠실]

국내 선발 투수가 흔들리자 앞서 예고한 대로 두 번째 투수를 일찍 투입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SSG 랜더스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13으로 졌다. 선발 투수 송영진이 1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탓이 크다. SSG는 올해 선발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날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특히 김광현(7승 9패 평균자책점 5.34)과 오원석(6승 7패 평균자책점 4.94), 송영진(4승 8패 평균자책점 6.02) 등 국내 투수진이 부진하다. 사령탑이 꺼내든 카드는 불펜 조기 투입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0일 "송신영 코치에게 (앞으로) 3~5선발 던지는 날엔 4회든 5회든 불펜 투수를 다 준비시키라고 일러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투수를 총동원해서 매 게임을 전력으로 해나가려고 한다. 다만 불펜이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기 투입을 준비하는 투수는 서진용, 한두솔, 이로운 등이다. 팀이 앞서거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 노경은-문승원-조병현 등 필승조를 투입할 심산이다. 가급적 3연투는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송영진은 이날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홍창기를 안타, 후속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1사 후 문보경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사 2, 3루에서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송영진은 결국 박해민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송영진은 2회에도 선두 타자 허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다. SSG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투구 수 51개의 송영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한두솔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두솔은 첫 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오스틴에게 던진 시속 144.4㎞/h의 직구를 통타 당해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0-6까지 벌어졌다. SSG는 3회 초 3점을 따라붙었지만 서진용(1이닝 2실점) 장지훈(2이닝 3실점) 등이 실점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8.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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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든 5회든 다 준비시켜" SSG 불펜 총동원령, 5강 싸움 게임 플랜

치열하게 5강 싸움을 벌이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마운드 총동원령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송신영 코치에게 4회든 5회든 (불펜 투수를) 다 준비시키라고 했다"고 밝혔다. SSG는 20일 기준으로 56승 59패 1무로 5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4~7위를 오갔지만, 5위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다. 최근에는 KT 위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6위 KT와 1게임 차, 8위 롯데에도 2게임 차 앞섰을 뿐이다. 부임 첫 시즌을 맞은 이숭용 감독은 "내년에 좀 더 (미래가) 밝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올해 5강 싸움 중이고 어떻게든 5강 안에 포함되는 것도 중요하다. 남은 29경기(19일 기준)는 후회를 최대한 줄이도록 전력으로 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SSG는 올해 선발진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드류 앤더슨이 9승 1패 평균자책점 2.93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3승 5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김광현(7승 9패 평균자책점 5.34)과 오원석(6승 7패 평균자책점 4.94), 송영진(4승 7패 평균자책점 5.65)이 부진하다.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5.37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든 (이번 주) 화수(앤더슨-엘리아스) 경기를 이기면서 필승조만 투입하고 싶다"며 "송신영 코치에게 (앞으로) 3~5선발 던지는 날엔 4회든 5회든 불펜 투수를 다 준비시키라고 일러놓았다"고 전했다. 치열한 5강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감독은 "투수를 총동원해서 매 게임을 전력으로 해나가려고 한다. 다만 불펜이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기 투입을 준비하는 투수는 서진용, 한두솔, 이로운 등이다. 가급적 3연투는 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선발 투수가 일찍 흔들리면 불펜 투수를 조기 투입한 뒤 앞서거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면 노경은-문승원-조병현 등 필승조를 투입할 심산이다. 이 감독은 "그러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잔여 경기 전력 질주를 선언한 이숭용 감독은 "투수 교체에 정답은 없지만, 빨리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 "앤더슨과 엘리아스는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다. 광현이가 지금 너무 힘들 길을 걷고 있고 영진이나 원석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나 결과로 입증해야 한다. 선발 투수가 조금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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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다" 최다 63G, IRS 20%…'호랑이 불펜' 지키는 광주 애니콜 [IS 피플]

'애니콜'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오른손 투수 장현식(29·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 불펜의 중심을 잡는다.장현식은 19일 기준 이병헌(두산 베어스)과 함께 시즌 최다 등판(63경기) 불펜이다. 성적은 4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10. 6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노경은(SSG 랜더스·66과 3분의 2이닝) 김민수(KT 위즈·66이닝)와 함께 불펜으로 60이닝 이상 책임진 3명의 중간계투 중 하나다.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이닝도 적지 않게 막아낸 셈이다.장현식의 가치가 드러나는 건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이다. 장현식은 총 30명의 승계 주자 중 6명의 득점만 허용, IRS가 20%이다. 유영찬(LG 트윈스·36명 중 18명 득점·50%) 노경은(48명 중 18명 득점·37.5%) 등 각 팀의 주력 불펜과 비교해도 수준급. 누적 기출루자(IR·Inherited Runners)가 30명 이상인 리그 17명의 불펜 중 김택연(두산·16.7%) 김진성(LG·18.2%) 다음으로 낮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8월 활약도 두드러진다. 장현식은 14경기 중 팀 내 최다 10경기에 등판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0.69(13이닝 1실점), IRS는 0%(3명)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으로 리드 상황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충실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장)현식이 보면 미안하고 고맙다는 얘길 한다. 많이 던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만큼 컨디션이 좋을 때 팀 사정상 현식이가 나가줘야 한다"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조금 더 많은 이닝을 던지게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조금씩 쉬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장현식의 최대 강점은 멀티 이닝이다. NC 다이노스 시절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장현식은 투구 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중간 투수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럴수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이범호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안다. 이 감독은 "웬만하면 3연투는 절대 안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2연투 하면 하루 쉬고, 연투한 뒤 힘들다 하면 이틀 정도 쉴 수 있게 해주려고 노력한다"며 "요즘 너무 잘 던져주고 있다. 현식이 뿐만 아니라 다른 불펜 투수들도 좋은 컨디션에 관리 잘해주는 거 같아서 (트레이닝 파트를 비롯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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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는 우승 사령탑의 마운드 운영, 한 박자 쉬고

선두 SSG 랜더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원형(51) 감독은 길게 내다보고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SSG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이건욱을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원래라면 커크 맥카티의 등판 순서다. 하지만 맥카티는 왼손 중지 염증으로 고름을 제거, 이번 주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기로 했다. 김원형 감독은 기존 선발진의 등판을 하루씩 앞당기는 방안도 고민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원석은 나흘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박종훈 역시 나흘 휴식하고 나서야 하는데 직전 경기서 104개를 던져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생각을 접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이건욱이 4이닝(3실점)으로 버텨줬고, 이어진 5명의 불펜 투수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숀 앤더슨이 선발 등판한 KIA를 5-3으로 제쳤다. 지난 주말에도 마찬가지였다. SSG는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다. 김 감독은 팀 내 홀드 1위 노경은과 마무리 서진용 카드를 끝까지 꺼내지 않았다. SSG는 연장 11회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이겼고, 연장 10회부터 2이닝을 책임진 백승건이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김 감독은 "불펜 투수의 3연투를 가급적 지양한다. 노경은과 서진용이 앞서 나흘 동안 3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경기까지 나갔다면 3연투는 물론 닷새 중 4경기에 등판하게 된다"며 "5월 둘째 주 마운드 운용도 고려해 경기 전부터 투입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5연승을 달리면서 불펜 투수의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팀이 선두 경쟁 중이고 마운드 사정도 나쁘지 않아 가능한 선택이다. 또한 지난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데다, 개인 통산 134승을 거둔 경험이 있어 무리하지 않는다. SSG는 최근 에니 로메로를 대신해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데려왔다. 7일 입국한 엘리아스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로메로가 개점 휴업해 교체 외인 투수를 서둘러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 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없어도 충분히 로테이션을 돌아가나 엘리아스가 합류하면 기존 선발 투수 1~2명이 불펜으로 옮겨 훨씬 수월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하다.그러나 김 감독은 "엘리아스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하고 1군 데뷔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컨디션 조절을 이룰 시간을 주고, 부담을 줄이도록 한 배려로 보인다. 사령탑의 이런 선택은 이건욱과 백승건 등에게 기회를 주고,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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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 휴식 부여와 노경은 2호 SV…근심 지운 김원형 감독

엿새 만에 1위를 탈환한 SSG 랜더스. 휴식이 필요한 클로저를 투입하지 않고 지켜낸 승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SSG는 지난 23일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7로 신승을 거뒀다. 1위였던 LG 트윈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에 6-7로 패하며, 승률 0.650(13승 7패)로 떨어졌고, 승률 0.667(12승 6패)를 기록한 SSG가 지난 18일 이후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SSG는 3회 말 최정이 3점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섰지만, 선발 투수 오원석이 흔들리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정이 4회 타석에서 다시 적시타를 치며 2점 차 리드를 안겼지만, 불펜 투수 백승건와 이로운이 7회 초 4-4 동점을 내줬다. 7회 말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다시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쳤지만, 8회 초 수비에서 최민준이 에디슨 러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타선은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8회 말 다시 앞서갔다. 1사 1•2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좌전 적시타, 후속 오태곤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9-6,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키움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문제는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20일 KT 위즈전부터 키움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 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에게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장담할 순 없었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선 가급적 쓰지 않으려 했던 김원형 감독이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우리 나이로 마흔 살 베테랑 노경은이었다. 그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같은 상황에 나서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임무를 다한 바 있다. 첫 타자로 상대한 김휘집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린 노경은은 후속 임병욱에게 우전 안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전병우에겐 좌중간 안타를 맞고 임병욱의 득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타석에선 폭투까지 범하며 동점 주자를 뒀다. 김혜성은 볼넷으로 출루 허용. 이 상황에서 노경은은 키움 주축 타자 이형종을 상대로 5(3루수) 4(2루수) 3(1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준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슬라이더로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앞선 9경기 등판에서 홀드 4개, 세이브 1개를 기록한 노경은은 세이브 1개를 더 추가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타이트 한 승부 속에 불펜 투수 투입이 많아, 휴식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판한 10경기에서 8세이브를 올리고, 연투까지 자주 하며, 무실점 투구까지 이어가고 있는 서진용이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 이날(23일) 경기에서 확실히 휴식을 부여해 선두를 다투고 있는 내주 LG와의 3연전을 대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다른 불펜 투수의 선전이 절실했던 키움과의 3차전. 2번이나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베테랑 노경은이 사령탑의 모든 고심을 해소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SSG가 순항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4.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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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노경은 "힘든 이닝이었지만...포크볼 연습 주효"

"오늘 제구에서 여려움을 겪어 이닝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힘든 이닝이었다. 원바운드가 될 정도로 낙차를 크게 가져가려 평소 연습했던 것이 (무실점을 거두는 데) 주효했다."노경은(39·SSG 랜더스)이 노련한 투구로 팀의 첫 시리즈 스윕승의 마지막 뒷문을 닫는 데 성공했다.SSG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연장 승부끝에 이겼던 SSG는 3연전을 모두 잡고 올 시즌 첫 스윕승에 성공했다. SSG가 한화와 3연전에서 마지막 스윕승을 거둔 건 지난해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있었던 인천 홈 경기이고, 대전 원정 스윕은 2021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있었던 3연전 이후 처음이다. 679일만이다.이날 마지막 뒷문을 책임진 건 노경은이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노경은은 이날은 불펜으로 3연투를 감수하며 뒷문을 지켰다. 한화의 중심 타선에서 타순이 시작돼 어려움도 겪었다.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 볼넷으로 나가 노경은을 압박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후속 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를 시작으로 정은원, 김인환까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승리를 마무리지었다.노경은은 경기 후 "3대0으로 타이트 하지만 조금은 여유있는 상황이라안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으로 피칭하려했다. 다만 오늘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어 이닝 초반을 어렵게 풀어갔다. 힘든 이닝이었다"고 돌아보면서 "오늘 포크볼로 승부구를 가져갔는데 연습이나 불펜투구에서 포크볼을 많이 연습했다. 원바운드가 될 정도로 낙차를 크게 가져가려 평소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타이트한 경기였지만 (포수) 이재원의 사인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자기 믿고 던지라고 했기에 든든했다"며 "투수코치님도 자신있게 내 볼 던지고 아웃카운트 하나씩 잡아가자고 격려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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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원형 감독 "'3연투' 최민준, 고효준, 노경은의 헌신 덕분"

"오늘 (최)민준이, (고)효준이, (노)경은이가 모두 불펜에서 3연투했는데 너무나 고생 많았다. 팀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한화 이글스와 대전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3연투를 소화한 불펜 투수들의 공을 칭찬했다.SSG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KBO리그 한화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커크 맥카티가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2루타 2개와 2득점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두 사람만큼 힘을 보탠 이들이 바로 불펜진이다. SSG는 이날 최민준, 고효준, 노경은으로 뒷문을 지켰다. 셋 모두 앞서 두 경기에서 연투한 걸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 그러나 셋 모두 3연투를 소화했고, 무실점 호투로 팀의 1위 사수에 힘을 보탰다.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맥카티가 선발로 6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해줬고 특히 불펜에서 오늘 민준이, 효준이, 경은이가 모두 불펜에서 3연투했는데 너무나 고생 많았다. 팀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들의 공을 치켜세웠다.고비마다 좋은 수비로 한화의 안타성 타구를 지워낸 수비진도 칭찬했다. 이날 SSG는 유격수 박성한이 노시환의 안타성 타구를, 추신수가 다시 노시환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수비의 힘으로 한화의 득점을 지워냈다. 전의산 역시 내야에서 기민한 타구 처리를 통해 한화의 추가 진루를 막아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한 모습을 선보였다.김원형 감독은 "어제 홈런에 이어 오늘 의산이가 좋은 수비를 보여줘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승리에 보탬이 됐다"며 "또 상위타선에서 지훈이가 타격감을 살아나는듯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뻐했다.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끝으로 이번 주말 3연전 동안 원정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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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첫 KS 직행 노경은 "방출생도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KS 보직 불문 최선"

7년 만에 최고의 무대로 돌아온 노경은(38·SSG 랜더스)이 개인 첫 통합 우승을 정조준한다. 노경은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깜짝 공신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지난겨울 SSG에 입단한 그는 12승(팀 3위)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시즌 초 선발로 활약했고, 필승조가 무너졌던 후반기에는 '중무리(중간+마무리)'로 팀을 지탱(구원 등판 시 7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2)했다. 이로서 노경은은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3년과 2015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등판하게 됐다. KS 직행은 처음이다. 노경은은 "당시에는 직행하는 팀들이 참 부러웠다. 그런데 1위가 되어보니 기다리는 것에도 장단점이 있더라.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고, 오래 쉰 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실전을 뛰어봐야 알 수 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단이 그동안 많이 지쳐 있었다. 시간을 번 덕분에 컨디션도 회복하고 체력도 보충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무리' 기간 노경은은 잠시 흔들렸다. 연투와 멀티 이닝 소화가 잦았고, 시즌 마지막 9경기(9월 17일 이후) 평균자책점이 7.45에 달했다. 블론 세이브 비율도 80%(1회 성공 4회 실패)에 이르렀다. 노경은은 "투구 감각도 좋고 공도 많이 던져야 하니 팔을 가볍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근력 운동을 조금 줄였는데 독이 된 것 같다"며 "몸이 피곤해도 루틴대로 하고 근력 운동을 유지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노경은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점수를 100점으로 매긴 노경은은 "처음에는 잠시 팀의 빈자리만 채우고, 그 후에는 후배들을 서포트하면서 남은 시즌을 보낼 줄 알았다”며 “그래도 팀에 문제가 있을 때 메우고 싶어 준비를 해왔던 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된 것 같다. 필승조로 뛸 때도 내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고 했다. 그는 "나 같은 방출생 출신들이 잘해야 이후에 방출되는 선수들도 희망을 얻는다. 사명감을 가지고 뛰었고, 메시지도 남기고 싶었다. 잘 준비하면 기회는 또 온다는 걸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노경은과 김원형 SSG 감독은 서로를 강하게 신뢰한다. 3연투도 자처한 그에 대해 김 감독은 시즌 내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경은도 "감독님과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생각이 잘 통해서) 대화를 많이 나눌 필요도 없다"며 "KS에서도 상황에 맞춰 중간이든 마무리든 나간다. 감독님도 제 스타일을 잘 알고 계시니 결정해주신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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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12년 만의 우승, 위기를 이겨낸 베테랑의 힘

베테랑은 베테랑이다. SSG 랜더스의 우승에 중심을 잡아준 선배들의 기여가 컸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에는 위기도 많았다. 전반기엔 키움 히어로즈가 1.5경기까지 쫓아왔고, 후반기에는 LG 트윈스가 2.5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불펜진이 불안해 SSG 마무리 투수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 외국인 투수도 두 명이나 교체했다. 위기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베테랑의 리더십이 빛났다. SSG는 왕조로 불리던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시절에도 베테랑들이 팀의 기둥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재현·박재홍·박경완 등 고참들이 김광현·최정·정근우·김강민 등과 신구 조화를 이루며 세 번의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이뤄냈다. 12년이 지난 지금, 당시 막내급이었던 최정과 김광현은 SSG의 전설로 성장했다. 12년 전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팀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간판타자 최정의 힘이 컸다. 특히 후반기 LG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최정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9월 7홈런을 기록했는데 이 중 6개가 1점 차에서 터져 나왔다. 승부처에서 활약한 정도를 나타내는 올 시즌 WPA(승리 확률 기여도)에서 최정은 2.60(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KBO리그 2위를 기록했다. 왕조 시절의 주역은 아니지만, 주장 한유섬의 공헌도 컸다. 그는 우승 소감에 “모든 선수가 다 잘해줘서 특별히 내가 한 일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한유섬의 활약을 빼놓고는 SSS의 올 시즌을 설명할 수 없다. 정규시즌 100타점을 기록했는데 그중 67타점(1위)이 1점 차 이내에서 만들어졌다. 문자 그대로 '승부처의 남자'였다. 통계적으로 득점권과 승부처에 더 강한 선수가 있는지는 입증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이 우승에 직결된 것은 사실이다. 한유섬은 "올해 우리 선수들이 다 느끼겠지만, 경기 후반 쉽게 지지 않고 따라붙는 모습을 항상 보여줬다.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따라가고 역전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팀이 정말 강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베테랑의 리더십은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게 붙잡았다. 추신수는 지난 7월 12일 당시 SSG를 추격하던 키움과 맞대결을 앞두고 선수단 단체 대화방에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라"고 전했다. 중요하고 치열한 경기이니 전쟁에 나간다는 각오를 다지자는 뜻이었다. 압박이 없었던 건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3일 인터뷰에서 "최정이 경기 전 점심을 먹으면서 '최근 몇 경기 동안 압박감이 엄청났다'고 얘기했다. 젊어서 우승할 때는 그냥 자기 야구만 하면 됐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던 시기"라며 "지금 최정은 고참이고 간판스타다. 오래 지켜온 1위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한 것 같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정말 힘들었다고 하더라. 그만큼 정이가 느낀 책임감이 강했다"고 전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5일 기준 평균자책점 2.13)를 달린 김광현은 13승 2패로 승수가 다소 적다. 등판 때마다 '에이스 매치'를 치렀던 탓이다. 27경기 중 17경기가 각 팀의 외국인 투수 또는 안우진(키움) 소형준(KT 위즈) 등 에이스급 국내 선발이었다. 대신 SSG는 김광현 등판 경기에서 20승 7패(승률 0.741)를 거두며 에이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 김광현은 “부담 가지라고 연봉을 많이 주신 것”이라고 웃으면서 “내 역할, 각 팀 베테랑들의 역할이 그런 것 같다. 부담은 우리가 다 지고 후배들은 편하게 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화려한 스타 고참들만 제 몫을 한 게 아니다. 노경은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웨이버 공시된 후 테스트를 통해 SSG에 합류한 그는 소금 같은 존재였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재활 훈련 중이었고, 김광현의 복귀가 늦어졌던 4월 노경은은 선발로 호투했다. 이어 불펜진이 무너진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뒷문을 사수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멀티 이닝 소화를 주저하지 않았고, 3연투도 세 번이나 했다.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도 훌륭했지만, 기록되지 않는 공로가 더 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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