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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미친 왼발 이동경 “도쿄 잊고 도하 꿈꿔요”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선두로 이끄는 이동경(24)의 별명은 ‘미친 왼발’이다. 그의 과감한 왼발슛은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을 만큼 강력하다. 축구대표팀에서도 그는 ‘미친 왼발’을 준비하고 있다.이동경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와 3차전 출격을 준비한다. 12일 이란과 원정 4차전도 앞뒀다.현 시점에서 이동경은 K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일 수원FC전 후반 5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7월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후 무려 네 골을 몰아쳤다. 맹렬한 움직임으로 한 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게임 체인저’다.그의 왼발슛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골문에 꽂힌다.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동경은 “초등학교 1학년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왼발을 썼다. 팀 훈련이 끝난 뒤 항상 개인 슈팅 훈련을 하고, 밴드를 발목에 걸고 잡아당기는 튜빙 훈련도 한다. 저돌적으로 공격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영상을 챙겨본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일찍 탈락해 마음의 상처가 생겼다. 대신 큰 대회를 치르며 자신감도 얻었다. 공을 잡으면 망설이지 않고 슈팅을 때린다”고 했다. 이동경은 7월 31일 도쿄올림픽 멕시코와 8강전에서 3-6 참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멕시코 TV 중계진은 두 골을 몰아친 그를 두고 “Lee오넬 메시(이동경 성+메시)”라고 칭찬했다.앞서 조별리그 뉴질랜드전 0-1 패배 후 이동경은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의 악수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동경은 “축구 말고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했다. 앞으로 그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보아비스타(포르투갈) 이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난여름에는 샬케04(독일) 관심도 받았다. 이동경은 “그때 갔다면 인생이 다르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지금은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있다. 울산이 16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번 비기고 다 졌다. (나의) 부족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이동경은 지난달 7일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 1-0 승리에 기여하는 등 A매치 5경기에 나섰다.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20)이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지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이강인 대신 이동경을 발탁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김학범 당시 감독도 이강인보다 이동경을 중용했다. 이동경은 “어느 팀에 가든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할 뿐이다. 벤투 감독님은 자신 있게 동료들과 볼을 많이 주고받기를 바란다. 전방압박 등 적극적인 모습을 원한다”고 전했다.지난달 레바논전에서 중동팀의 ‘침대 축구(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경험한 이동경은 “시리아가 무승부를 염두에 둔 전술을 펼 수 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경의 또 다른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도쿄올림픽 다음 목표는 내년 카타르월드컵이다. 이동경은 “홍명보 울산 감독님이 ‘이제 월드컵을 목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올림픽이 끝났다고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어떤 고비가 있더라도 헤쳐나가겠다.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6 07:50
스포츠일반

[신태용 신의 한수] '위대한 벽' 오초아, 빵훈이가 빵 터뜨렸으면

참 질긴 인연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를 또 만난다. 5년 전 내가 이끌었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멕시코와 맞붙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까지 1승 1무를 기록한 데다 다득점에서도 앞섰던 우리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1-0으로 이겼다. 반면 A팀 맞대결이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1-2로 졌다. 당시 1패를 안고 있던 우리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 기성용의 플레이 때 상대 선수의 파울이 인정되지 않아 실점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도쿄올림픽에서 ‘강 대 강’으로 맞설지는 김학범 감독님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조별리그 3경기를 마친 만큼, 멕시코 공격력과 양쪽 풀백의 성향 등을 디테일하게 파악했을 것이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4-1)와 남아공(3-0)을 이겼고, 일본에 1-2로 졌다. A대표팀은 멕시코가 우월하지만, 해당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가 3승4무(올림픽에선 2승2무)로 진 적이 없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한국이 징크스일 수 있다. 난 개최국 일본보다 멕시코가 8강 상대로 낫다고 본다. 시차와 기후 등 환경 적응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멕시코 핵심 미드필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도 호재다. 멕시코 골키퍼는 익숙한 선수다. 독특한 파마머리의 기예르모 오초아(36·클럽 아메리카), 러시아월드컵 때도 멕시코 A대표팀의 수문장이었다. 30대 중반을 넘었는데 동물적인 반사 신경은 여전하더라. 그의 수비는 높은 성벽처럼 견고해 ‘만리장성(Great wall)’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오초아도 벽이 아닌 사람 아닌가. 러시아월드컵 때 손흥민이 만회 골을 넣은 것처럼, 과감한 중거리 슛을 쏜다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오초아의 키(1m83㎝)는 큰 편이 아니다. 1m94㎝ 장신 수비수 정태욱(대구)이 세트피스에서 가담할 수 있다. 멕시코 올림픽팀과 A팀의 공통점이 있다. 북중미 국가 중 가장 공을 고급스럽게 찬다. 후방에서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한 번에 ‘쭉’ 튀어 나간다. 우리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고, 역으로 이동준(울산)이 뒷공간을 노려볼 수 있다. 온두라스와 3차전(6-0승) 때처럼 과감하게 공격하고, 두 줄 수비는 15~20m를 벗어나지 않게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 리우올림픽 멕시코전 후반 32분에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대포알 같은 왼발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린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짜릿하다. 창훈이는 이번 올림픽팀에도 뽑혔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 중 황의조(보르도)는 3차전에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지수(김천)는 철벽 수비를 펼치고 있다. 창훈이는 최근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들었다. 아직은 자기 활약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 창훈이는 미디어에 자신을 어필하는 선수가 아니다. 대신 어디 세워놔도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묵묵히 다 해내는 살림꾼이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려졌을 거다. 창훈이는 유일하게 올림픽 멕시코전 경험이 있다. 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줄 거다. 5년 전 좋았던 기억을 되살렸으면 한다. 난 권창훈을 ‘빵훈이’라 부른다. 빵집을 운영하신 아버지가 리우올림픽 준비 기간에도 선수단에 빵을 돌리셨다. 멕시코과 8강전, 빵훈이가 ‘빵빵’ 터트릴 차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29 14:54
스포츠일반

업혀 나간 박지수, 도쿄행 희망을 지켜냈다

3쿼터 종료 2분36초 전. 골밑슛을 시도하던 박지수(21·KB국민은행·1m95㎝)가 상대 선수와 부딪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를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혼자 일어서지도 못했다. 부축을 받아 코트 밖으로 나간 뒤 코트 바닥에 쓰러져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다. 휴식을 취한 박지수가 4쿼터 중반 다시 코트로 들어서자 장내가 술렁였다. 눈물 자국이 얼룩진 눈매를 찡그리며 코트를 누비던 박지수는 더 거칠게 몸을 부딪치는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면서도 득점과 리바운드를 척척 해냈다. 국제농구연맹(FIBA) 온라인 중계진은 “WNBA(미국 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 중인 그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정말 강인한 선수”라며 투혼을 칭찬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에이스’ 박지수가 결국 해냈다. 그의 활약 속에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2차 예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세계 18위)이 1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트러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프레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전에서 홈팀 뉴질랜드(35위)에 65-69, 4점 차로 졌다. 한국은 앞서 중국(81-80승)과 필리핀(114-75승)을 연파했다. 한국·중국·뉴질랜드가 물고 물리면서 2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승패가 같을 경우 골득실차로 순위를 가린다. -3의 한국이 중국(+22)에 이어 2위에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19를 기록했다. 1, 2위는 내년 2월 최종 예선(장소 미정)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다툰다. 올림픽 본선에는 12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뉴질랜드가 계속 앞서갔다. 한국은 열심히 뒤를 쫓았지만, 끝까지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체격이 좋은 뉴질랜드가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체 접촉에 관대한 심판 판정에 한국 선수들은 움츠러들었다. 한국은 무엇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0-51로 뉴질랜드에 크게 뒤졌고, 야투 성공률도 35%(60개 중 21개)에 그쳤다. 뉴질랜드는 61개 중 26개(성공률 42.7%)를 림에 꽂아 넣었다. 한국은 강이슬(25·KEB하나은행·1m80㎝)이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21득점, 김정은(32·우리은행·1m80㎝)이 3점슛 5개 등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뉴질랜드에 10점 안팎으로 계속 끌려갔다. 박지수가 코트에 돌아온 4쿼터 중반에 한국은 53-65, 12점 차로 뒤져 있었다. 지더라도 11점 이내여야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 박지수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팀플레이를 이어갔다. 3분53초를 남기고 골 밑에서 리버스 레이업에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상대 3점슛이 불발되자 몸을 던져 공을 낚아챘다.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외곽의 김정은, 박혜진(29·우리은행·1m78㎝)에게 잇달아 패스를 내줘 3점슛을 연거푸 끌어낸 장면도 돋보였다. 박지수는 11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전극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올림픽 본선행 도전 기회를 이어간 것만으로도아주 값지다. 박지수는 대표팀에서 막내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구심점이다. 좋은 체격으로 골밑 지배력이 돋보이고, 두 시즌 연속 WNBA 무대를 경험해 자신감도 넘친다. 문제는 여자농구의 ‘대들보’이니 박지수 역할을 나눠 맡을 백업 센터가 없다는 점이다. 이문규(63)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도 이 점을 고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한별(33·삼성생명·1m78㎝)이 통증을 호소하는 박지수를 둘러업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온몸을 던져 목표를 지켜낸 막내에 대한 언니들의 고마움 표시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9.11.18 08:44
스포츠일반

'골 득실' 앞선 한국, 뉴질랜드전 패하고도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힘겨운 싸움 끝에 한국 여자농구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65-69로 패했다. 이날 승리하면 3연승으로 조 1위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패배를 당하며 2승1패가 돼 중국, 뉴질랜드와 승패가 같아졌다. 그러나 상대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에 앞서 A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내년 2월 열리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16개팀이 참가해 4개 팀이 4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3팀(총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앞서 1, 2차전에서 중국과 필리핀을 연달아 꺾으며 2연승을 챙긴 한국은 뉴질랜드전에서 11점차 이하로만 지지 않으면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9월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당시 주전들을 빼고도 뉴질랜드에 58-52로 승리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맞대결은 달랐다. 신장과 체력에서 앞선 뉴질랜드는 홈 이점을 안고 경기 내내 한국을 밀어붙였다.한국은 전반에만 28-37로 뒤져 자칫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으나 3쿼터 강이슬(25·KEB하나은행)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3쿼터 막판 박지수(21·KB스타즈)가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박지수가 4쿼터 다시 코트에 복귀하면서 점수차를 좁히는데 집중했다. 끈질기게 점수를 쌓으면서 차이를 좁힌 한국은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터진 박혜진(29·우리은행)의 3점슛으로 63-69, 6점차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2초 전 강이슬이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5-69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패했지만, 한국은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 최종예선 티켓을 갖고 돌아오게 됐다.강이슬이 21득점(3점슛 5개 포함) 김정은(32·우리은행)이 17득점(3점슛 5개 포함)으로 분전했고 박지수도 11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7 16:40
스포츠일반

'2연승' 이문규 감독, "뉴질랜드전, 9월 아시안컵 때와 전적으로 달라"

"9월 아시안컵 때와는 전적으로 다르다." 2연승을 거두고 3차전 뉴질랜드전을 기다리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 이문규 감독의 각오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114-75로 크게 이겼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중국을 81-80으로 물리친 한국은 2연승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상대가 약체다 보니 뉴질랜드전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전 선수들이 땀을 많이 내는데 초점을 두고 운영했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돌아봤다. 뒤이어 열린 중국-뉴질랜드의 경기에서 중국이 94-71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은 3차전 뉴질랜드전 결과에 따라 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 감독은 "뉴질랜드가 홈 코트이고, 스타일로 봐서 우리 보다 박지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신장 차이가 있고, 상대가 힘이 강하다. 외곽슛이 없는 팀도 아니다"라며 "다방면으로 수비형태를 갖춰서 상대를 힘들게 수비 방법을 제압해서 우리의 공격 장점인 외곽슛이나, 페네트레이션에서 외곽으로 수비를 끌어내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3차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치렀던 지난 9월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뉴질랜드를 58-52로 꺾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 때와는)전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우리도 선수가 바뀌었지만 (뉴질랜드도)선수를 몇 명 보충했고, 한시도 방심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이 감독은 "시간을 소모하는 경기를 만들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리바운드가 되어야만 승리를 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박스아웃, 루즈볼 챙기는데 애를 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1.16 15:37
축구

윤덕여호, 마지막 뉴질랜드전이 중요한 이유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6일 호주 4개국 친선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차전 상대는 뉴질랜드다. KFA 제공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결국 '유종의 미'다.윤덕여(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 4개국 친선 대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AAMI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 뉴질랜드전이 한국의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다. 현재 한국 성적은 1승1패로 2위.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로 끝내냐, 3위로 떨어지냐가 결정되지만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되는 만큼 결과 자체가 크게 중요한 경기는 아니다.그렇다고 부담이 덜한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전에서 거둬야 할 '수확'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올해는 한국 여자 축구에 매우 중요한 기점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변방에 머물렀던 여자 축구는 지소연(28·첼시 레이디스) 조소현(31·웨스트햄) 전가을(31·화천 KSPO)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 등 '황금 세대'를 앞세워 도약에 성공했다. 특히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오랜 염원이었던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여자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윤 감독과 선수들 모두 '황금 세대'에만 의지해서는 지속적인 발전이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윤 감독이 최근 수년 동안 성적을 내는 동시에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끊임없이 많은 선수들을 지켜보고 실험하면서 팀을 만들어 온 윤 감독은 아시안게임 3대회 연속 동메달 등 성적은 물론이고 장슬기(25·인천 현대제철) 장창(23·서울시청 입단 예정) 한채린(23·인천 현대제철) 등 가능성 있는 '후배들'의 발굴에도 성공했다.그리고 윤덕여호의 이런 노력을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대회가 올해 6월에 열린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다. 2015년 대회 때 여자 월드컵 사상 첫 출전의 기쁨을 누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노린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개최국인 프랑스·노르웨이 그리고 나이지리아와 함께 A조에 묶였는데 어느 팀 하나 호락호락한 팀이 없다. FIFA 랭킹 3위이자 개최국인 프랑스는 물론이고 노르웨이·나이지리아 모두 한국을 상회하는 신체 조건을 가진 팀이라 상대하기에 까다롭다.어디까지나 여자 월드컵만 바라보고 있는 윤덕여호가 호주 4개국 친선 대회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다. 윤 감독은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켜 5-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월드컵 베스트11에 가까운 선수들을 내보냈으나 컨디션 난조 속에 호주에 1-4로 패했다. 결과는 다르지만 두 경기 모두 월드컵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3차전 뉴질랜드전 역시 마찬가지다. 뉴질랜드는 FIFA 랭킹 19위로 한국(14위)보다 낮고, 역대 A매치에서도 1승5무4패로 뒤져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뉴질랜드 선수들이 가진 장점, 즉 신장과 신체 조건에 맞서 싸우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윤 감독도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은 체격 좋은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서"라며 "우리의 목표는 지금이 아닌 월드컵에 맞춰 있다.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06 07:00
축구

[U-20 월드컵]'최강 화력’ 프랑스 독주 앞에 선 '독기 품은' 이탈리아

프랑스 U-20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유력한 우승 후보다.폭발적인 득점력이 프랑스를 우승 후보 1순위로 올려놓은 핵심 요소다. 프랑스의 위용은 U-20 월드컵 유럽예선부터 드러났다. 프랑스는 4승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폭발시켰다. 경기당 3골이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프랑스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뉴질랜드·온두라스·베트남과 E조에 속한 프랑스는 3전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조별예선에서 3승을 거둔 팀은 프랑스와 B조의 베네수엘라 두 팀이다. 이번에도 프랑스는 3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경기당 3골'을 완성했다.프랑스가 자랑하는 공격의 중심에는 장 케빈 오귀스탱(20·파리 생제르맹)이 있다. 그는 유럽예선에서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한 흐름을 월드컵 본선까지 가지고 왔다. 오귀스탱은 조별예선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경기에서 3골이다. 3차전인 뉴질랜드전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않고 쉬었다. 그는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프랑스가 공격만 강한 것이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실점이 0골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가 2013년 터키 대회 우승 뒤 두 번째로 챔피언 등극을 자신하는 이유다. 그런데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최대 난적을 만났다. 프랑스는 다음 달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가 D조 2위로 16강에 올라오면서 유럽 최강 팀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최근 흐름은 단연 프랑스가 우세하다. 프랑스가 조별예선 3전 전승을 거둔 반면 이탈리아는 1승1무1패에 그쳤다. 유럽예선에서도 이탈리아는 2승2무1패로 프랑스에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프랑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라이벌전은 과거 전적과 현재 흐름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독기'를 품고 있다.이탈리아는 유독 U-20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성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4회 우승을 하면서 환하게 빛났지만 U-20 월드컵에서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축구 강국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또 이탈리아는 프랑스에 설욕할 일이 남았다. 유럽예선에서 프랑스에 0-4 참패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그렇기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최용재 기자 2017.05.31 06:00
축구

자신감 100% '완충' 선언… 키프로스컵 우승 노리는 윤덕여팀

남북 대결은 불발됐지만 '모의고사'로는 충분하다.올 상반기 여자 축구 최고 '빅매치'인 북한과 맞대결을 앞둔 윤덕여팀이 키프로스컵 정상에 도전한다. 같은 대회에 출전한 북한과는 대진표상 엇갈렸지만 자신감을 충전할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라르나카의 안토니스 파파도풀로스 경기장에서 끝난 키프로스컵 B조 3차전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후반 5분 강유미(26·화천 KSPO)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의 연속골로 상대를 무너뜨리며 대회 2승(1무)을 챙겼다.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0-0으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한국은 2차전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뒤 뉴질랜드까지 완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조별리그에서 승점 7점을 획득한 한국은 B조 1위로 결승에 진출, 9일 스위스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한국이 키프로스컵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실 그동안 키프로스컵은 큰 부담 없는 테스트 성격의 대회였다. 중요한 국제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손발을 맞춰 보고 경기력을 점검하는 것이 키프로스컵의 주목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달랐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가 됐기 때문이다.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을 제치고 반드시 조 1위에 올라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북한은 여자 축구 세계적 강호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상대였다. 이처럼 껄끄러운 상대인 북한과, 그것도 평양 한복판에서 경기를 펼쳐야 하는 악조건이 겹치면서 윤덕여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북한도 참가하는 만큼, 임하는 태도부터 크게 바뀔 수밖에 없었다.윤 감독은 "베테랑들을 축으로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다지는 차원에서 키프로스컵이 중요하다. 북한도 이 대회에 나서기로 해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맞대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 얼굴을 발굴하는 테스트는 잠시 접어 두겠다"고 공언했다. 대신 김정미(33)·조소현(29·이상 인천 현대제철), 유영아(29·구미 스포츠토토) 등 베테랑을 대거 불러들였고 '해외파' 지소연도 소집했다. 혹여 있을 북한과의 맞대결은 물론 대회 자체가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위한 '모의고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준비는 했지만 북한과 맞대결은 무산됐다. A조 1위가 유력했던 북한은 스위스에 0-1로 패하면서 조 2위로 밀려나 순위 결정전으로 내려앉았다. 북한의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셈이다.대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8위)에 한 단계 앞서 있는 17위 스위스와 '실전 연습'을 해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키프로스컵 출전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도 함께 얻었다. 조별리그 2경기 연속골로 팀을 결승까지 올려놓은 지소연은 뉴질랜드전이 끝난 뒤 본지와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우승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북한전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히 가질 수 있다"며 "우승 그리고 북한전 승리에 대한 생각만 하고 있다"고 열의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다가올 북한전 못지않게 이번 대회 결승전에 투지를 보이고 있는 '윤덕여팀' 모두의 마음이다. 김희선 기자 2017.03.08 06:00
스포츠일반

여자 하키 대표팀, 한일전서 아쉽게 무승부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이 2014 하키 월드컵 일본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한진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의 그린필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시작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전반 32분 김종은(아산시청)이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2분 시호리 오이카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4점)를 기록하며 조 3위를 달렸다. 한국은 앞서 열린 1차전에서 호주에 패하고 2차전 뉴질랜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7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J스포츠팀 2014.06.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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