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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지구 1옵션’ 듀란트, 올림픽 남녀 선수 전체 득점 1위 등극 [2024 파리]

케빈 듀란트가 올림픽 농구 종목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AP 통신은 7일(한국시간) “남자농구 대표팀 듀란트가 리사 레슬리를 넘어 미국 농구선수 올림픽 최다 득점자가 됐다”라고 전했다. 듀란트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8강전에서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122-87 대승에 기여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4강에 안착하며 대회 5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드림팀으로 여겨지는 미국 대표팀의 1옵션 듀란트는 이날 이정표를 하나 썼다. 그는 이날 3쿼터 3분 6초를 남기고 6점째를 기록, 통산 올림픽 489점째를 기록했다. 듀란트가 미국 남녀 농구선수 통틀어 올림픽 본선 최다 득점자가 된 순간이었다. 종전 기록은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488점을 넣은 여자농구 레슬리가 보유하고 있었다. 듀란트는 남은 시간 5점을 더하며 통산 올림픽 득점 기록을 494점으로 늘렸다.듀란트는 경기 뒤 “기록은 깨지도록 돼 있다”며 “누군가 같은 기록을 세우러 올 것이다. 나는 금메달을 따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2012 런던 대회부터 올림픽에 참가, 3회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남자농구는 현재 올림픽 5연패을 도전 중이다.듀란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남자 선수 중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현재 금메달 3개를 보유하고 있는 듀란트는 카멜로 앤서니(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는 아직 2개이며, 스테픈 커리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한편 브라질전에 나선 제임스는 16분 39초만을 뛰고 12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3점슛 2개 포함 7점을 보탰다. 데빈 부커(18점)와 앤서니 에드워즈(17점)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미국의 4강 상대는 세르비아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와 다시 한번 마주한다. 세르비아와는 조별리그에서도 한 차례 맞붙었는데, 지난달 맞대결에선 미국이 110-84로 크게 이겼다. 당시 듀란트가 전반에만 21점을 몰아친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8.07 10:32
스포츠일반

에이스 잡고 기도했던 이은혜..."간절했던 경기...신유빈·전지희 덕 자신감 얻어" [2024 파리]

이은혜(대한항공)가 12년 만의 여자 탁구 단체전 4강 진출의 일익이 됐다.한국 여자탁구가 스웨덴을 꺾고 4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로 '최강' 중국이 유력하지만, 승부처만 넘는다면 값진 메달을 꿈꿔볼 수 있게 됐다.신유빈(대한항공)과 이은혜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4강전에 오른 한국은 8강전 옆 블록에서 열릴 중국과 대만의 맞대결 승리팀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한국은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스웨덴을 잡았다. 16강에서 브라질에게 1경기를 내준 것보다 더 깔끔한 승리였다. 완벽한 승리를 만든 건 2단식 경기였다. 스웨덴의 에이스 린다 베리스트룀이 단식 2경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그를 깔끔하게 잡아야 편안하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한국은 전날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던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에게 복식 경기를 맡겼다. 그 다음이 문제였는데, 그 중책을 이은혜가 맡았다. 베리스트룀과 두 번 만나는 매치업이었다.우려도 있었다. 이은혜는 이번 대회가 올림픽 첫 무대였다. 베테랑인 맏언니 전지희는 물론 막내 신유빈도 도쿄 대회 경험이 있었으나 이은혜는 자칫 중압감에 무너질 수도 있는 '루키'나 다름 없었다. 실제로 이은혜는 16강전에서도 1패를 내준 경험이 있었다. 베리스트룀과 맞붙이기에 불안 요소가 있었지만, 대표팀은 이은혜를 믿기로 했다. 브라질전에서도 두 번째 단식 때는 안정적이었기에 믿어볼만 했다.이은혜는 믿음에 보답했다. 1게임 때는 2-11로 완패했으나 2게임부터 착실하게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그렇게 2게임을 가져온 그는 3, 4게임 때는 끈질긴 듀스 승부에서 모두 이겼다. '약한 고리'일 수 있던 그가 완벽하게 임무를 해내면서 대표팀은 3-0 완승으로 8강전을 마무리했다. 첫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기 때문일까. 이은혜는 승리가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기도했다. 그만큼 간절했다.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은혜는 "정말 승리가 간절한 경기여서 자동으로 그렇게 기도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우려했던 첫 올림픽에서의 적응도 순탄하다고 전했다. 이은혜는 "어제보다는 빨리 경기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며 "첫 게임은 내줬지만, 빨리 잊어버리고 상대 구질에 적응하면서 경기를 잘 운영한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올림픽 '초보'답게 맏언니 전지희, 에이스 신유빈의 탄탄한 실력이 힘이 된다고 했다. 이은혜는 "첫 단식은 부담이 있는데, 앞에서 복식을 말도 안 되게 쉽게 이겨줘서 나도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두 사람의 1복식 승리에 감사를 전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02:13
국가대표

클린스만 감독의 농담이 현실로?…독일 매체서 밝힌 한국행 비하인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선임 비하인드가 일부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독일의 한 매체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행이 다소 ‘우연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절차대로 진행했다”라던 정 협회장의 발언과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라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몰렸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단 11개월 만의 일이었다.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엔 잦은 외유·재택 근무로 입방아에 올랐다. 첫 5경기에선 3무 2패에 그치는 등 역대 한국의 외국인 사령탑 최악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여론이 엇갈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주장대로, 본 무대인 아시안컵에서의 결과가 나온 뒤 평가해도 늦지 않은 상황이었다.결과적으로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여정은 실패로 끝났다. 4강 요르단전까지 6경기에서만 무려 10실점 했다. ‘황금 세대’로 무장한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유효슈팅 0개와 함께 0-2로 지며 짐을 쌌다. 심지어 최근에는 손흥민-이강인의 말다툼 사건까지 뒤늦게 보도되는 등 전반적인 운영에서 불 합격점을 받았다.이어 지난 15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내 불화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한 사실이 전해져 더욱 공분을 샀다. 익일 정몽규 협회장은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 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노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감독 교체 결정 소식을 전했다.전력강화위원회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해임 권한이 없다. 모든 결정권자는 정몽규 협회장의 몫. 이날 경질을 결정한 정 협회장에게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질의도 향했다. 이에 당시 정몽규 협회장은 취재진으로부터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 때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 독일 매체에서 다른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는 19일 오전 독일 슈피겔의 심층 보도를 인용, 아시안컵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1일 공개된 인터뷰를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인터뷰엔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이 간략하게 소개돼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협회장의 인연은 지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때부터다. 당시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클린스만의 아들이 출전한 바 있다. 둘이 재회한 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1-4 패배) 이후. 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월드컵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정 협회장에게 “감독을 찾고 있냐”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에 따르면 이는 농담조였으나, 정 협회장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표현했다. 이후 정협회장이 먼저 연락을 걸어 클린스만 감독의 제안에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이다.한국에 입성한 클린스만 감독은 정몽규 협회장과의 각별한 관계에 힘입어 편안한 생할을 누린 것으로 추측된다. 슈피겔은 정 협회장을 클린스만 감독의 든든한 우군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은 일이 생기면 곧장 정 회장과 대면했다는 사실까지 밝혔다.결과적으로 불명예스러운 경질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스포츠 측면에서 보면 성공적인 결과였다. 최고였다”면서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팀에 가져왔다”라고 자평했다. 경질 날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3경기 연속 패배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든든한 우군에 이어, 막대한 위약금까지 챙길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한국과 계약하며 220만 달러(약 3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잔여 계약이 2년 넘게 남았으니, 단순 위약금만 60억원이 넘는다. 코치진의 위약금을 합하면 1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몽규 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인한 위약금에 대해선 “계약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2.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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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향한 붉은악마의 함성, 9일 5시부터 광화문에서 울린다

붉은 악마의 함성이 9일 새벽 5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울려 퍼진다.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전에 나서는 우리 대표팀을 위한 거리응원을 9일 오전 5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9일 6시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펼친다. 무패(3승 2무)의 김은중호는 이날 2개 대회 연속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KFA는 "앞서 서울 종로구청은 8일 오후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번 거리응원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진행할 이번 U-20 월드컵 거리응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FA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열리는 건 지난해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브라질전 이후 약 7개월만이다.앞서 U-20 월드컵 대회에서도 대규모 단체 응원이 열린 바 있다. 박주영의 활약으로 기대가 높았던 지난 2005년 대회 조별리그 브라질전, 2017년 국내에서 열렸을 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포르투갈전, 그리고 지난 2019년 우크라이나와 맞붙은 결승전에 이어 이번이 여섯 번째다.김우중 기자 2023.06.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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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세트피스',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 다시 빛나야할 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은중호의 주 무기는 세트피스다. 9일(한국시간) 열리는 4강전 역시 승부의 열쇠는 세트피스에 달려있다.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8강전을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연장 전반 최석현(20·단국대)이 주장 이승원(20·강원)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직전 에콰도르와 16강전 득점 장면이 반복된 모습이었다. 김은중호는 대회 8득점 중 절반을 세트피스를 통해 넣었다. 이승원의 킥, 이영준(20·김천)·최석현의 헤더는 김은중호의 득점 공식이다. 단판전인 토너먼트 특성상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고, 적은 공격 기회를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은중호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주장 이승원의 날카로운 킥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8강전에서도 마지막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고, '돌풍의 팀' 나이지리아를 단 한 차례의 유효 슛으로 잠재웠다.한편 결승전 앞길에 선 이탈리아도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다. 이탈리아는 브라질·나이지리아·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F조에 속했으나, 2승 1패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어 잉글랜드·콜롬비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5경기 중 11득점을 올리며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11득점 중 3골을 코너킥에서 넣었다. 이어 크로스로도 2골을 넣으며 사이드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회 득점 1위(6골) 체사레 카사데이(20·레딩)의 존재감이 빛난다. 이탈리아의 코너킥 3골은 모두 카사데이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페널티킥 2골·오픈 플레이 1골을 기록, 대회 최고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공격진에는 2골 2도움의 톰마소 발단치(20·엠폴리), 1골 3도움을 올린 주세페 암브로시노(20·나폴리)가 요주의 인물이다.이탈리아도 불안 요소는 있다. '빗장 수비'라 불리는 이탈리아지만, 실점 장면에서 수비진이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 많았다. 조별 리그 나이지리아전에는 상대 공격수의 빠른 발을 막지 못해 2실점했다. 나머지 4실점은 크로스 상황이나, 높은 공 처리가 불안정해 허무하게 실점을 내줬다. 특히 조별 리그 브라질전(3-2 승), 8강 콜롬비아전(3-1 승)에서도 수비진이 제대로 공중볼을 걷어내지 못한 장면이 실점으로 연결됐다.김은중호의 강점이 다시 발휘돼야 할 상황이다. 대회 도움 부문 1위에 오른 이승원은 물론, 윙으로 나서는 강성진·김용학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다. 결승전을 놓고 다투는 두 팀은 오는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3.06.07 06:15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뭘 못 갖고 와서"

한국 스포츠 위상을 높인 김연경(33·상하이)이 귀국했다. 배구팬과 긴민하게 소통하며 도쿄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배구 '아이콘'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태극기를 들고 가장 선수단 선두로 모습을 드러낸 그를 2시간 전부터 기다린 인파가 박수로 맞이했다. 김연경은 성원을 보내준 배구팬과 '아이 콘택트'를 하며 부응했다. 대표팀 환영 행사를 소화한 뒤 팬들 앞에서 인터뷰도 가졌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기적의 레이스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브라질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지만, 케냐와의 2차전 3-0 완승을 이끌었다. 토너먼트(8강) 진출 첫 고비였던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는 20득점 하며 3-2 신승을 이끌었다. '숙적' 일본전에서도 30점을 폭격하며 3-2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의 리더십은 스포츠팬과 외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도미니카전 작전 타임에 "해보자"라는 말을 6번 반복한 뒤 "후회하지 말자"라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배 이소영의 어깨에 손을 올린 뒤 강렬한 눈빛으로 어떤 말을 하는 사진 한 컷은 '밈'(meme)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열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세계랭킹 4위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양 팀 합계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외신은 김연경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고, 국제배구연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억명 중 단 한 명의 스타"라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염원이었던 올림픽 메달 획득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4강전,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담담하게 패전을 받아들이고, 상대를 향해 축하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다시 한번 박수를 받았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대회 소회를 전했다. 응원을 보내준 국민을 향해 감사도 전했다.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 의사를 전했던 그는 "아직 의논할 게 많아서 단정할 수 없다"라는 말도 전했다. 다음은 김연경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을 전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4강이라는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 선수단이 두둑한 포상금을 받았다.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배구협회와 KOVO 모두 감사하다. - 10년 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구를 향한 관심을 받았다. 금일 많은 팬이 선수단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한국에 들어와서 공항에 와보니까 많은 분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고 있는 것을 다시 느꼈다. 여자 배구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인기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 귀국 전날(8일)은 어떻게 보냈나. "감독님, 코칭 스태프와 함께 그동안 (대회를 치르며) 있었던 일들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 은퇴 의향을 전한 뒤 어떤 심경이었는가. "사실 '은퇴 발표'라고 단정 짓긴 어렵다. 더 의논해야 할 게 있다. 결정이 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 4강 진출을 해냈다. 원동력을 꼽는다면. "대회 개막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 전망이 어두웠다. 기대치가 높지 않았단 것으로 안다.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서 이뤄낸 성과였다. 팀 스포츠에서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 팬들이 김 선수(김연경)의 이름으로 산불 화재로 피해가 큰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는 선행을 보여줬다. "놀랐다. 여기(공항에 나온 팬) 계신 분들이 해주신 것 같다. 선뜻 나서서 내 이름으로 기부하는 게 쉽지 않다. 터키는 살았던 나라여서 마음이 안 좋았다. 위로가 되길 바란다." - 8경기를 치렀다. 매 경기 다른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을 것 같다. "대회 전부터 100~120%를 쏟아내려고 했다. 결과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조별예선 2차전이었던) 케냐전부터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전까지는 타이트했다. 압박감도 컸다. 그 시기를 잘 이겨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 -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좋은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 마지막 미팅 때 라바리니 감독이 전한 말이 있다면. "선수단을 향해 '너무 고맙다'고 했다. 사실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시더라. 현실이 됐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선수단 모두 오열했다. 감독님이 마음속 얘기를 많이 해줘서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 - 자신과 선수단에 점수를 준다면. "99점을 주겠다. 메달을 걸고 오지 못해서 1점을 뺐다." - 한국 무대 재진출 계획이 있나. "현재 소속된 중국 리그 일정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향후 계획은 예상하지 못할 것 같다. 중국 리그에서 잘하고 오겠다." - 귀가 뒤 계획은. "샤워하고 치킨을 시켜먹을 생각이다. 중국에 가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다. 몸을 만들겠다. 방송 등 다른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9 22:21
스포츠일반

女 배구 한국-브라질 4강전, 올림픽 최고 시청률 38% 집계

한국-브라질의 여자배구 4강전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밤 9시에 시작된 2020 도쿄올림픽 한국-브라질전 시청률은 38.1%였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10시 29분까지 KBS2 14.1%, SBS 13.7%, MBC 10.3%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종전에는 남자 축구 한국-루마니아전이 33%로 가장 높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전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4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하지만 한국 여자 배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1차 목표를 달성하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은 A조 예선에서 케냐를 꺾은 뒤 도미나카공화국까지 3-2로 제쳐 기세를 올렸다. 이어 개최국 일본마저 3-2로 제압하며 8강행을 확정 지었다. 4일 열린 강호 터키와의 준결승전에도 3-2로 이겼다. 이번 대회 전 14위였던 한국 여자 배구의 세계랭킹은 13위로 한 단계 오른 뒤 5일 현재 11위까지 상승했다. 김연경도 4강 확정 후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했다. 여자 배구가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국민적 관심도가 상승했고, 거리두기 4단계 속에 밤 시간에 경기가 펼쳐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동메달) 대회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선 우리의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선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잘할 것이고 선수들 마음가짐을 새로 해 힘을 내서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7 10:29
스포츠일반

'결승 좌절' 라바리니 감독 "브라질전, 레벨 차이 느꼈다"

'라바리니 매직'은 이어질 수 있을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4강 브라질전을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4일 열린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완패였다. 브라질 공격 삼각 편대인 페 가레이(17득점), 가비(12득점), 로사마리아(10득점)에게 39점을 헌납했다. 3세트 중후반에는 완벽한 오픈 찬스를 연속해 내줬다. 반만 대표팀은 주포 김연경이 10득점에 묶였다. 박정아(10득점)가 고군분투했지만, 김희진이 4득점에 그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브라질과 같은 강팀과 경기하면서 레벨의 차이를 느끼는 게 있었다. 이런 경기를 하면 아쉬워하는 것보다 상대 팀에 축하는 보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8강전인) 터키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승부욕이나 투지를 보면서 다음 경기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세르비아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0-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티아나 보스코비치(24)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물론 전력도 중요하지만 (8강) 터키전이나 그 이전에 보여줬던 투지 같은 걸 이용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고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며 "세르비아는 강팀이고 질 수 있다. 모든 걸 쏟아부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면 '우리가 열심히 했고 발전해 왔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그는 브라질전 김연경 부진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브라질이 굉장히 강팀이고 결국 배구는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23:45
스포츠일반

동메달 결정전 앞둔 김연경 "더 물러설 곳 없다, 힘내겠다"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4강 브라질전을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4일 열린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8일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주포 김연경이 10득점에 머문 게 뼈아팠다. 브라질은 집중적으로 김연경을 견제해 그의 공격을 봉쇄했다. 대표팀은 박정아가 10득점 했지만 김연경이 막히니 전체적인 공격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김연경은 경기 뒤 "오늘 경기에서 상대가 박정아와 나에게 많이 올 거라는 걸 알아 초반에 다른 루트를 활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되지 않았던 게 있었다. 상대는 우리 패턴을 잘 알고 우리는 알고도 놓친 경우가 있었다"며 "(동메달 결정전 상대인)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 선수에게 (공격의) 50%가 올라가는 팀이다.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온 만큼 다음 경기도 집중해서 하겠다. 이젠 물러설 곳이 없다. 많이 응원해주시니까 끝까지 힘을 내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22:56
스포츠일반

'김연경 10점' 브라질에 완패···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4강 브라질전을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패했다. 여자배구는 지난 4일 열린 8강전에서 터키를 꺾고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세를 이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우승 후보 브라질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는 미국과 브라질전의 맞대결로 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대표팀은 세르비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모두 8일 열린다. 1세트 초반부터 밀렸다. 상대 서브 득점에 리시브 불안이 겹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5-8에서 박정아의 퀵 오픈 공격이 캐롤의 블로킹에 막혔다. 세트 중반에 실책으로 자멸했다. 12-16에서 김희진의 백어택이 아웃됐고 14-19에선 김수지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15-22에서는 정지윤의 포히트 실책으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결국 16-24에서 페 가레이의 공격으로 세트가 끝났다. 한국은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3.3%(12/36)로 54.2%(13/24)를 기록한 브라질에 압도당했다. 2세트에선 경기 초반 대등한 승부가 연출됐다. 5-5에서 김희진의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6-6에서 박정아의 대각 공격이 아웃됐고 7-8에선 김연경의 공격이 로사마리아의 블로킹에 잡혔다. 14-17에서 이소영의 공격이 가비의 블로킹에 막히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14-21에서 박정아의 푸시 공격이 사이드라인 아웃, 16-24에서 가비의 공격으로 2세트가 마무리 됐다. 한국은 2세트 공격 성공률이 26.3%로 더 떨어졌다. 브라질은 공격 성공률 50%(15/30)로 손쉽게 득점했다. 3세트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2-4에서 박정아의 백어택이 3인 블로킹에 잡혔다. 세트 중반 상대 백어택에 수비 라인이 흔들리며 연속 실점했다. 페 가레이와 가비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0-19에선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잡혀 전의를 상실했다. 이날 한국은 주포 김연경이 10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가 10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지만 김희진이 4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브라질은 페 가레이, 가비, 로사마리아 공격 삼각 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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