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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메이저리그

'레전드' 커쇼, 26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LAA 타선에 고전하며 조기강판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260일 만에 복귀전에서 고전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6회 말 3득점하며 역전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2008년 데뷔,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2승을 거둔 투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3·2014시즌을 포함, 통산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천상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지난겨울에도 1년 계약(750만 달러)에 그쳤다. 2017·2018시즌 그의 연봉은 3557만1429달러였다. 올 시즌도 시작이 늦었다.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 참석, 팀 대표 선수로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후 4월까지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 슈퍼스타의 복귀전이었기에 이날 에인절스전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커쇼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1사 1루에서 타일러 워드와 호르헤 솔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로건 오하피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뒤 매튜 휴고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이 1회 말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쇼는 3회 초 선두 타자 워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4회 초 역시 1사 1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2루타, 작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4회 말 1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이어진 5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에 빈자리가 많다. FA 계약으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 '유리몸' 타일러 슬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일본인 신성 사사키 로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라돈 넥이 앞선 네 경기에 차례로 나섰고, 커쇼가 복귀해 한 자리를 메웠다. 이름값으로는 가장 높은 선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된 커쇼. 그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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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빵긋'...선발 투수 고전→'지키는 야구' 실현, DH 싹쓸이 견인한 롯데 불펜진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2024)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왜 올 시즌 리그 3강을 유지하고 있는지 증명했다. 불펜진이 '지키는 힘'을 보여줬다. 롯데전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서 각각 7-5, 8-7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시즌 전적 27승 2무 18패를 기록한 롯데는 2위 한화 이글스에 1경기 밀린 3위를 지켰다. 1·2차전 모두 선발 투수는 흔들렸다. 리그 다승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박세웅은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을 기록하며 5실점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6회부터 등판한 롯데 불펜 투수들은 6~9회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홍민기(1이닝), 정현수(3분의 1이닝), 정철원(1과 3분의 1이닝), 송재영(3분의 1이닝), 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임수를 완수했다. 0-5로 지고 있었던 롯데는 6회 말 5득점했고, 8회 2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한 뒤 결국 승리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방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석이 6-2로 앞선 5회 초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주자 1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상황에서 등판한 송재영은 르윈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동점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 등판한 김강현부터는 실점을 최소화했다. 7회 야수 실책 탓에 1점을 내주며 7-7 동점이 됐지만, 롯데가 7회 말 다시 1점을 내며 1점 차 리드를 잡은 뒤 나선 박진과 김원중은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원중은 하루에 두 경기에 나서 모두 세이브를 올리며 변함없이 안정감 있게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해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팔꿈치 부상 탓에 이 경기(DH2)에서 복귀전을 치른 우완 셋업맨 최준용 역시 6회 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17일 기준으로 롯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 기록인 5.01이다.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투수가 부족해 정철원과 김원중이 조기 등판해 1이닝 이상 막은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우세를 내주고 주춤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날(17일) DH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서 각자 임무를 잘 해냈다. 롯데가 선발과 불펜 투수들이 빈틈을 보완하며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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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투자의 '최저' 성과…'엄상백 딜레마' 한화, 기다림 대신 재조정을 택했다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결국 엄상백(29)을 2군으로 내렸다. 시즌 전 최고 투자가 일단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한화는 16일 우천 순연된 대전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엄상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성적 부진. 엄상백은 15일 두산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부진하면서 시즌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까지 떨어졌다.지난겨울 한화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류현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국내 선발이 필요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개막 후 40경기를 넘긴 시점에서 엄상백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건강엔 이상이 없었지만 좀처럼 실점을 억제하지 못한다. 피안타율이 0.323에 달한다. 9이닝당 피홈런도 1.67개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데, 출루 억제가 안 되니 실점도 자연히 늘었다. 한화는 엄상백이 제 궤도에 올라오길 기다렸다. 실제로 소화 이닝도 5이닝, 6이닝으로 늘어나면서 제 모습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장타를 몰아맞으면서 한화의 '기다림'도 끝이 났다.다만 2군행이 '강등'의 의미는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 2차례 선발 순서를 거르면서 2군에서 재조정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최근 3연패로 흔들렸지만, 승패마진을 많이 쌓아놓은 만큼 팀이 엄상백의 공백을 버틸 여력이 있는 시기가 있다고 판단한 것도 컸다.한화는 여전히 마운드 의존도가 크다. 두산과 주중 홈 3연전을 모두 패하는 동안 팀의 총 득점은 6점(경기당 평균 2점)에 불과했다. 타선 경쟁력이 순위 경쟁팀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선발진이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현재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에게 주어졌다. 1라운드 1번으로 지명된 황준서의 관건은 제구다. 그는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 8.75개로 구위를 보여줬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8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60.4%에 불과했다.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황준서는 2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었다. 41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이 41개, 볼넷은 17개로 9이닝당 3.7개를 기록한 바 있다. 퓨처스 수준의 볼넷만 허용해도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9:53
프로야구

'국내 선발 경기 다 졌다' 12연승→3연패, 위기의 한화...'에이스' 폰세 차례

연승이 끝나니 연패가 찾아왔다. 12연승을 달리던 한화 이글스가 연승이 끝났고, 주중 시리즈를 모두 내줬다.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8로 대패했다. 이로서 한화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연전을 모조리 두산에 내줬다. 대전에서 두산이 스윕당한 건 2016년 4월 12~14일 이후 3318일 만이다.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한화는 리그 최강의 팀으로 꼽혔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12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순위는 최하위에서 단독 1위까지 올렸다. 반면 두산은 9위로 추락하며 흔들리던 상황. 위닝 시리즈를 넘어 스윕승까지 기대했으나 반대로 스윕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한화는 스윕패를 당한 3경기 모두 국내 선발 투수들이 출격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1차전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비자책점) 호투했으나 문동주가 5이닝 3실점, 엄상백이 2이닝 5실점 부진했다. 류현진만 승패 없이 내려갔고 문동주와 엄상백이 1패씩을 추가했다. 특히 엄상백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엄상백을 영입했다. FA 최대어인 그를 영입해 4선발, 사실상 2선발급 활약을 기대했으나 16일 경기 부진까지 엄상백의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에 불과하다. 선발 순번은 물론 로테이션에 유지시키는 것까지도 고민해야 할 성적이다.국내 선발진 부진을 씻기 위해 외국인 에이스가 나선다. 한화는 16일부터는 홈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3연전을 펼친다. 앞서 10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7승째를 달성했던 폰세가 16일 SSG를 상대하러 출격한다. 폰세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이다.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68 75탈삼진으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를 기록 중이다. 150㎞/h 중반대 강속구, 투심, 킥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두루 던지는 팔색조 투수다. 10일 경기 1실점하기 전까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기세가 대단하다. 류현진을 제치고 시즌 개막전, 홈 개막전에 나선 그는 현재 명실상부한 한화, 리그 에이스다. 3~4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뽑은 월간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SSG와 만남에도 좋은 기억이 있다. 폰세는 지난달 15일 SSG와 원정 경기에 등판,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바 있다. 탈삼진 12개는 폰세가 바로 다음 경기인 4월 20일 NC 다이노스전 13개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삼진 기록이다. 한화는 폰세가 실점 억제뿐 아니라 긴 이닝도 소화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15일 지난 시즌 마무리 주현상을 콜업하긴 했으나 필승조 뎁스(선수층)가 얇아서다. 마무리 김서현이 세이브 1위 싸움 중이지만 한승혁, 박상원을 제외하면 확실히 리드 상황을 지켜줄 투수가 없다. 폰세가 6~7이닝을 맡아줘야 연패를 끊는 건 물론 향후 선전까지 기대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08:44
프로야구

데뷔 첫 승 이어 '선발 2연승'까지…그런데 "마냥 좋아할 경기 아냐" 왜? [IS 인터뷰]

데뷔 첫 승에 이어 내친김에 '선발 2연승'까지 해냈다. 오른손 투수 목지훈(21·NC 다이노스)은 "결과만 보면 괜찮긴 하지만 운 좋게 점수(주자)가 안 들어가서 그렇지 솔직히 승을 했는데 마냥 좋아할 경기는 아닌 거 같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목지훈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5이닝 1실점)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경기 뒤 "목지훈이 데뷔 첫 승 이후 한층 더 여유롭고 대담한 투구를 해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칭찬했다. 승리의 기쁨만큼 큰 건 볼넷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목지훈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55.7%(79개 중 44개)에 머물렀다. 특히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47.4%(38개 중 18개)로 절반 이하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사구가 4개로 다소 많았다. 유일한 실점은 3회 말 2사 3루에서 나온 폭투. 경기에 앞서 최근 목지훈의 좋아진 점으로 "볼넷이 줄었다"며 "어이없이 손에서 빠지는 공이 줄었다"고 말한 이호준 감독의 평가가 무색했다.냉정하게 투구를 자평한 목지훈은 "혼자 흔들린 거 같다. 제구가 조금 안 돼서…힘을 빼서 넣으려고 하면 더 안 된다는 얘길 많이 들었는데 그럴 때 오히려 세게 해야 한다는 걸 오늘 직접 느꼈다"며 "(삼자범퇴로 막아낸) 5회 때는 '강하게 던지라고, 마지막이니까 강하게 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제구가 훨씬 괜찮아졌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떻게 해야 본인이 만족스러울 거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퍼펙트게임을 해야지 괜찮을 거 같다"며 "노히트노런도 어쨌든 볼넷이 있는 거니까 퍼펙트게임을 해야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볼넷만 줄이면 더 나은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 신일고를 졸업한 목지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지명됐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66. 최근 2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80(10이닝 2실점)이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목지훈은 "선발 투수니까 편하게 이닝을 먹을 수 있는(책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전반기 목표라고 딱히 정해준 둔 건 없다. 나갈 때마다 점점 나은 경기를 하자는 생각이다. 팬분들께서 (내가) 또 나온다고 하면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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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10이닝 2실점' 데뷔 첫 승 여운은 잊어라, 또 이겼다…'선발' 목지훈의 발견 [IS 스타]

"지훈이가 5회까지 끌어주면 가장 좋은 상황이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오른손 투수 목지훈(21)의 긴 이닝 소화를 기대했다. 목지훈이 5이닝을 책임져주면 바로 불펜을 붙여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이었다.목지훈은 감독의 기대대로 '5이닝'을 책임졌다.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사사구가 다소 많았지만, 적재적소 삼진을 빼앗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은 1-0으로 앞선 3회 초 대거 4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목지훈은 앞선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3.75점(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을 지원받았었다. 1회 말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목지훈은 2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며 순항했다. 유일한 실점은 5-0으로 앞선 3회 초였다. 볼넷과 피안타로 연결된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최지훈의 도루 실패가 나왔으나 후속 박성한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 정준재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4회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목지훈은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에 몰린 뒤 정준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챙겼다.이어 5회에도 마운드를 밟아 깔끔한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 6회 초 손주환과 교체됐다. NC는 7회 초 서호철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6-3으로 SSG를 꺾었다. 전날 8연승이 좌절된 아쉬움을 하루 만에 털어냈다. 신일고를 졸업한 목지훈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으나 활약은 미미했다.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00. 그런데 올 시즌엔 다르다. 선발로 중용되면서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내더니 SSG전 호투로 이호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성적은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66.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은 1.80(10이닝 2실점)에 불과하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믿을 만한 '선발 카드'로 성장하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4 21:32
프로야구

'에이스로도 LG 못 막는다' 로젠버그 5이닝 4실점 패전 위기...114구 투혼 버텼다 [IS 잠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공동 1위 LG 트윈스에 '또' 패배를 헌납할 위기에 놓였다. 믿었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30)마저 무너졌다.로젠버그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경기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 부진했다. 단 한 점의 득점 지원도 받지 못했고, 3회 말 야수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4실점 빅 이닝을 허용했다. 결국 0-4로 끌려가는 4회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시즌 4패(3승) 위기에 놓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1에서 3.95로 올랐다.LG와 로젠버그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앞서 4월 9일 LG를 만나 8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을 수확한 바 있었다. 두 번째 만남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딱 한 이닝이 문제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로젠버그는 2회 말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은 그는 후속 오지환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송찬의에게 사구를 내줬다. 만루 위기를 맞았어도 거리낄 건 없었다. 그는 구본혁, 이주헌에게 주 무기 체인지업을 떨어뜨리며 연타석 헛스윙 삼진을 뽑고 2회 실점 위기를 잠갔다.그런데 4회가 문제였다. 로젠버그는 이번에도 선두 타자인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았다. 후속 문성주에게 삼진을 잡아낸 그는 오스틴 딘에게도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순항이 이어져야 정상이었는데, 유격수 어준서가 공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어준서는 급하게 1루로 던져 타자 주자를 잡으려 했으나 송구가 짧게 날아가면서 1루수 앞에서 바운드 후 뒤로 빠졌다.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박해민이 득점했고, 로젠버그는 이후 무너졌다. 문보경의 2루타로 1타점을 더한 LG는 김현수가 땅볼을 쳤는데, 로젠버그가 직접 포구 후 홈으로 던졌으나 송구가 다소 높았다. 결국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문보경이 사는 야수 선택. 이어 오지환이 중견수 방면 뜬공 타구를 만들었는데 중견수 임병욱이 타구를 놓치면서 1타점 2루타가 기록됐다. 실책과 본인의 송구, 중견수 판단 착오가 겹치면서 순식간에 4실점이 기록됐다.비록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로젠버그는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는 다 했다. 4회까지 95구를 던진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 위기가 찾아왔지만,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5이닝 소화만큼은 해냈다. 총 투구 수는 114구. 승리와 별개로 책임감이 묻어난 기록이다.로젠버그가 내려간 키움 마운드는 6회 윤현이 올라와 이어 받았다. 키움은 6회 말 현재 0-4로 LG에 끌려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0:29
메이저리그

4626억원 최고 몸값 하나, 야마모토 사이영상 모의투표서 NL 1위로 뽑혔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사이영상 1차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1차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총 37명의 전문가가 참가했고, 1위(5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으로 점수를 차등 분배해 순위를 정했다. 야마모토는 1위표 22장을 받아 NL 1위로 뽑혔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했던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 부진으로 MLB 유일의 0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그러나 여전히 NL에선 평균자책점이 1위다.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98, 피안타율이 0.188로 낮다"라며 "특히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는 피안타율 0.086, 삼진율 45%로 거의 치기 어렵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626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 사이영상 강력한 후보로 언급되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투수 폴 스킨스(3승 4패 평균자책점 2.63)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건 웹(4승 3패 평균자책점 2.60)이 각각 1위 표 3장 씩을 받아 2~3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지난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가장 많은 1위표 19장을 받았다. 스쿠발은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 중이다. MLB닷컴은 "스쿠발은 지난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과 만장일치 AL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1차 모의투표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2위는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 중인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프리드는 13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었다. 이형석 기자 2025.05.14 03:31
프로야구

'리그 최다패' 김윤하, 1군 엔트리 말소→적기에 휴식 부여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가 2년 차 선발 투수 김윤하(20)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휴식이 필요한 적기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발표한 선수 등록 현황을 전했다. 키움은 김윤하와 손힘찬, 투수 2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윤하는 전날(11일)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0-8로 패했고, 김윤하는 패전 투수가 됐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9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8패를 당했다. 이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7.13), 피안타율(0.324), 이닝당 출루허용률(1.92) 등 개인 세부 기록도 안 좋고, 경기당 득점 지원(1.22점)도 팀 선발 투수 중 가장 적었다. 결국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아무리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젊은 투수라도, 이토록 패전만 쌓인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김윤하는 지난 시즌(2024) 4경기나 7이닝 투구를 해내며 '이닝 이터' 기대주로 떠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먼저 알려졌지만, 자신의 기량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올 시즌도 등판한 9경기 중 5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다른 팀 선발 투수들과 비교해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고 있는 것만으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시 쉼표를 찍은 김윤하는 재등록 가능 일수(10일)을 채우면 바로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하지만 키움은 그사이 또 구멍이 생긴 선발진을 메워야 한다. 키움은 케니 로젠버그-하영민-김윤하-정현우-윤현으로 선발진을 구성했지만, 정현우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윤현은 컨디션 난조로 선발진에서 밀렸다. 현재 김선기와 조영건이 대체 선발로 나섰다. 추가 한 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4월 이후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는 키움은 13일부터 2위 LG 트윈스과 3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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