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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일반

"잃을 게 없는 나이" 김택연, 씩씩한 막내의 포부

야구대표팀 씩씩한 막내 김택연 "잃을 거 없는 나이잖아요"대표팀 '5인의 마무리' 일원…첫 성인 대표팀 데뷔 눈앞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선수다. 그렇지만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은 절대 타자에게 친절하지 않다.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거두고 '제2의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무서운 공을 던진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발탁으로 첫 성인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대표팀 막내다.김택연은 "대표팀 형들 보니까 확실히 보고 배울 점도 많고,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같이 운동하니까 좋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부족한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채찍질하고자 한다.김택연은 "지금은 부족한 게 당연한 거다. 경험도 적고, 완성도도 높지 않다. 그래도 가진 걸 보여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얻어가는 대회였으면 한다"고 했다. 대회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면, 신인다운 패기를 무장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다음 목표다.김택연은 "아직 잃을 게 없는 나이잖아요"라고 말한 뒤 "하던 대로 할 거다. 직구를 많이 던지겠다"고 선언했다.대만 언론은 우리 대표팀에서 김택연을 주목한다. 김택연을 따로 지목해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다.김택연은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WBSC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투를 펼친 바 있다.그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택연은 "대만에서 관심 보이는 게 예상 밖"이라며 "조금이라도 저를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이번 대표팀은 강력한 불펜이 특징이다. 특히 김택연과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wiz),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 마무리 투수 5명은 핵심 전력이다.김택연은 "확실히 물어볼 것도 많다. 각자 팀에서 어려운 역할을 하던 형들이라 얼마나 집중력이 높을까 보게 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도 본다. 얘기를 많이 나눠서 친해졌다"며 웃었다.야구대표팀은 선수끼리 기량을 절차탁마할 좋은 기회다. 정작 김택연이 물어볼 게 많은 선배는 자신과 유형이 완전히 다른 고영표(kt)다.고영표는 제구력과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는 대표팀 에이스 잠수함 투수다. 김택연은 "고영표 선배님께는 궁금한 게 많아서 많이 물어보게 된다"고 했다. 김택연은 대표팀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박영현(kt)이 유력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다.김택연은 "영현이 형이 당연히 마무리 투수를 맡아야 한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진다. 가장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손사래 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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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영웅 탄생기’ 김호중편, 6.3% 시청률 기록…뜨거운 화제성 입증!

‘5인의 영웅 탄생기’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가수 김호중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5인의 영웅 탄생기’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부 6.3%, 2부 5.1%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김호중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모습이 다시 한번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1991년 태어난 김호중은 어린 시절 방황의 청소년기를 보냈으나 할머니의 유언으로 마음을 다잡고 성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이에 유수의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는 것은 물론, 독일로 유학까지 다녀오는 등 테너 김호중으로 활약했지만 조금 더 대중과 가까워지고자 ‘미스터트롯’에 출연, 감동의 무대를 연달아 선사하며 최종 4위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당시 김호중은 “순위보다는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서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김호중 특유의 천상의 목소리를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아티스트의 영향력과 티켓 파워, 팬덤, 방송 출연 시청률 등을 고려해 제작된 만큼, 그의 진가와 잠재력,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화력 모두 느낄 수 있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ㅈ 2023.05.0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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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아스트로 라키→업텐션 이진혁 등 탈퇴·계약 해지..보이그룹 다변화

아스트로와 DKZ, 업텐션까지. 데뷔 4년이 넘은 보이그룹들의 체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아스트로는 멤버 라키가 탈퇴하며 5인 체제로 전환됐으며, DKZ 또한 문익의 탈퇴로 멤버 6명이 활동을 이어간다. 업텐션은 9명의 멤버 중 이진혁을 포함한 총 6명의 멤버가 소속사와의 긴 인연을 마무리지었다.지난달 28일 아스트로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 7년간 아스트로 멤버로 함께 해온 라키와 깊은 대화를 나눈 끝에 당사와의 전속 계약과 아스트로 멤버로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오랜 시간 아스트로 멤버로 최선을 다해준 라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당사는 라키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소속사는 “향후 아스트로는 5인 체제로 유지된다. 판타지오와 함께하는 멤버들은 당분과 유닛 및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아스트로의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차은우가 속한 그룹 아스트로는 지난 2016년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라키는 그룹 내에서 강렬한 퍼포먼스와 랩 실력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던 멤버인 만큼, 팬들의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라키는 팀 탈퇴를 공식화했기에 향후 아스트로의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반면 라키를 제외한 차은우, 진진, 문빈, 윤산하는 판타지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MJ 재계약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업텐션으로 활동했던 이진혁과 멤버 쿤, 고결, 비토, 선율, 규진도 소속사 티오피미디어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티오피미디어는 이날 이진혁과 업텐션 멤버 5인의 전속계약 만료를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이진혁 군과 오랜 시일에 걸쳐 신중하게 논의하였으며, 전속 계약의 만료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변함없이 성실하고 빛났던 이진혁 군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아티스트, 배우로 활약하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동시에 티오피미디어는 쿤, 고결, 비토, 선율, 규진의 전속 계약 만료 소식도 전하며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 온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를 응원하겠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준혁과 업텐션 멤버들 또한 티오피미디어에 자필 편지를 남기며 인연을 매듭지었다.업텐션은 지난 2015년 ‘일급비밀’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멤버 김우석, 이진혁이 그룹 활동을 중단했고, 업텐션은 7인조로 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미니 11집 ‘코드 네임 애로우’(Code Name: Arrow)를 발매했다. 그동안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문익이 DKZ에서 탈퇴한다. 다만 문익은 소속사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간다.DKZ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장기간 휴식기를 가지고 있던 문익은 팬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논의한 끝에 기존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고 팀을 탈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는 것으로 결정하게 됐다”면서 “DKZ는 앞으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이라고 이날 밝혔다.DKZ는 동키즈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9년 싱글 앨범 ‘동키즈 온 더 블록’으로 데뷔했다. 이어 지난해 팀명을 동키즈에서 ‘DKZ’(디케이지)로 바꾼 뒤 멤버를 재정비해 활동해왔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장기간 중단해온 문익은 향후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1 11:17
연예일반

업텐션 이진혁·멤버 5인, 13년 만에 전속 계약 종료 [공식]

그룹 업텐션으로 활동했던 이진혁과 멤버 쿤, 고결, 비토, 선율, 규진이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됐다.28일 업텐션의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이진혁과 업텐션 멤버 5인의 전속계약 만료를 소식을 전했다.소속사는 “당사는 이진혁 군과 오랜 시일에 걸쳐 신중하게 논의하였으며, 전속 계약의 만료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연습생 이성준에서 업텐션 웨이, 솔로 이진혁까지 어떠한 이름으로도 변함없이 성실하고 빛났던 이진혁 군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아티스트, 배우로 활약하길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이진혁 또한 소속사를 통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13년 동안 동고동락한 회사와 이렇게 마무리를 하게 된다니 사실 아직 두렵고 떨린다”며 “찰나의 선택, 혹은 기회, 아니면 후회가 많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모여 지금의 이진혁을 만든 거 같다. 하지만 힘든 순간들을 당연히 혼자 이겨내진 않았다. 대가 없이 사랑만 주시는 팬분들과 좋은 방향을 함께 생각해나아간 티오피미디어 식구들이 그때마다 제 힘의 원천이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속사는 또 쿤, 고결, 비토, 선율, 규진의 전속 계약 만료 소식도 전하며 “멤버들 모두 업텐션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그룹 업텐션은 현재 멤버인 7인 그대로 유지하고, 향후 업텐션으로 활동할 경우 당사에서도 업텐션 활동을 지원하도록 합의하였다”면서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 온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좋은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또한 티오피미디어에 자필 편지를 남기며 오랜 시간을 마무리했다.한편 업텐션은 지난 2015년 ‘일급비밀’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멤버 김우석, 이진혁이 그룹 활동을 중단했고, 업텐션은 7인조로 활동을 계속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미니 11집 ‘코드 네임 애로우’(Code Name: Arrow)를 발매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1 10:33
생활/문화

LGU+, 제18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독점 생중계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 서비스 'U+tv'와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U+모바일tv'에서 오는 5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18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하 자라섬 페스티벌)을 독점 중계한다고 1일 밝혔다. 자라섬 페스티벌은 2004년부터 매해 가을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최장수 재즈 축제다. 지난 17회까지 55개국 1147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누적 관객은 23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10월 일정을 11월로 연기했다. 제한된 인원의 현장 관람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실시간 중계, VOD(다시보기) 서비스를 병행한다. 올해 자라섬 페스티벌에는 이날치·선우정아·바다·나윤선 등이 출연한다. 첫날에는 '한국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박주원이 무대에 오른다. S.E.S.의 리드보컬 바다와 조응민 그룹의 리더 기타리스트 조응민의 특별한 협업 프로젝트도 펼쳐진다. 싱가포르의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알러메이 페르난데즈의 공연도 주요 볼거리다. 둘째 날에는 지난해 '범 내려온다'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이날치가 나선다. 2014년과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과 '최우수 알앤비&소울-음반' 부문을 수상한 선우정아의 무대도 주목할 만하다. 또 폴란드 재즈신의 퀸텟(5인의 연주자에 의한 실내악중주) 재즈 포럼 탤런츠가 영상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 대표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무대를 꾸린다. 이번 공연은 2018년 발매한 10집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체 행사의 마무리는 '버클리 음대 1세대' 키보디스트이자 작곡가 정원영이 이끄는 정원영밴드가 맡는다. 올해 발표한 '볕'까지 총 8개의 솔로 앨범을 선보인 정원영의 밴드는 이번 공연을 위해 원년 멤버가 모두 뭉쳤다. 이번 행사의 비대면 관람은 U+tv 및 U+모바일tv 메뉴 내 'U+스테이지'에서 가능하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1 11:23
연예

멜론x힙합엘이, 신인 발굴 프로젝트 ‘THE:RISE 시즌4’ 굿바이

멜론과 힙합엘이(HIPHOPLE)가 함께 한 신인 힙합·알앤비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더:라이즈’(THE:RISE) 시즌4‘가 3개월에 걸친 대장정을 마쳤다. ‘THE:RISE 시즌4’는 지난 7월 더콰이엇이 출연한 샤라웃 영상을 시작으로 릴보이, 코드 쿤스트, 뱃사공,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로 이어지는 샤라웃 라인업을 통해 최종 5인(태버, EXN, 오이글리, 노스페이스갓, 권기백)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래퍼 팔로알토가 호스트로 함께 한 최종 5인의 단체 인터뷰 영상을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최종 5인의 아티스트별 라이브 클립, 단체 사이퍼 영상이 ‘THE:RISE 시즌4’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돼 음악 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불러일으켰다. 멜론매거진을 통해서는 음악관 등을 알 수 있는 아티스트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공개돼 호기심을 충족시켰다. 멜론은 아티스트들이 영감을 받았거나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도 공개할 예정이다. 태버, EXN, 오이글리, 노스페이스갓, 권기백는 3일 ‘THE:RISE 시즌4’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악과 커리어부터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은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나아가 한국 힙합씬에 대한 생각까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THE:RISE 시즌4’를 끝낸 이들은 이후에도 열정적인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 태버는 “해외와 국내 힙합 신의연결 다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비쳤으며 EXN은 “다양한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사람들한테 영향을 주는 게 뭐가 됐든지 간에 어떤 생각을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한편 ‘THE:RISE’는 음악 플랫폼 힙합엘이(HIPHOPLE)에서 힙합·알앤비씬의 전도유망한 신인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진행하는 아티스트 큐레이션 프로젝트다. 2019년 이후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았다. 국내 최대 음원플랫폼인 멜론이 이번 시즌 스폰서십으로 참여해 음악 팬들에게 신인 아티스트를 알렸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9.06 10:17
무비위크

송승헌·이동욱·유연석·이광수·김범, 틱톡 언택트 글로벌 팬미팅 성료

배우 송승헌, 이동욱, 유연석, 이광수, 김범의 언택트(Untact, 비대면) 글로벌 팬미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배우 5인은 지난 14일 오후 8시(에 개최된 언택트 글로벌 팬미팅 ‘TikTok Stage with Men and Mission(틱톡 스테이지 위드 맨앤미션)’을 통해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례적인 5인의 언택트 글로벌 팬미팅이 국내외 큰 이슈를 모았던 바, 실제 라이브 방송에서는 누적 시청자 수가 129만 2867명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들로 180분을 가득 메웠다. 팬미팅의 오프닝은 배우 5인이 슈트를 입고 등장해 완벽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들은 미국,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등 다국적 팬들을 위한 인사말과 서로의 이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인 ‘이미지 토크’ 코너로 팬미팅의 분위기를 예열했다. 또한 화상채팅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 쌍방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배우 5인은 각자의 코너에서 다양한 미션들에 도전,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동욱은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며 스타트를 끊었고, 팬들의 요청인 달달한 굿나이트 멘트와 함께 깜짝 노래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후 김범은 진심을 담아 직접 적어온 스케치북 편지 이벤트와 과거의 모습을 재연하는 코너로 감동과 추억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기도. 또한 유연석은 자신의 출연작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였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불러 뛰어난 가창력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광수는 복불복 게임으로 유쾌함을, 그림 그리기 퀴즈로 순발력과 남다른 손재주를 보여주며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송승헌은 한국의 대표 여름 디저트 팥빙수를 만들어 글로벌 팬들에게 소개하고,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인터미션 구간에는 배우 전소민이 스페셜 게스트이자 MC로 등장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그는 실시간 반응 체크와 배우 5인의 Q&A 코너, 콜라 캔 세우기 코너 등을 진행하며 스페셜 MC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이처럼 풍성한 볼거리와 팬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이루어진 언택트 글로벌 팬미팅 ‘TikTok Stage with Men and Mission(틱톡 스테이지 위드 맨앤미션)’은 배우 5인의 뜨거운 팬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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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슬의' 조정석 "모든 걸 잘 하는 이익준 같은 아빠 되고 싶다"

이익준은 곧 조정석이었다. 배우 조정석(41)만이 그릴 수 있는 이익준.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에서 이익준을 연기한 조정석은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위트와 따뜻한 마음까지 겸비한 의사 이익준을 완벽히 그려냈다. 그가 그릴 팔색조 매력의 이익준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로 돌아온다. -'슬의' 시즌1이 종영했다. 종영 소감부터 말해달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슬의'는 주 1회 편성이었다. 배우로서 느낀 차이점이 있나. "근무 환경을 조금 더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장단점은 분명히 있을 것 같고 주 1회 방송은 배우로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또많은 분이 느끼시는 것처럼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이 시작되고 나니 나조차도 빨리 다음 내용을 보고 싶어서 아쉽더라" -병원의 이상적인 모습에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작품 제목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인 만큼 가장 슬기롭고 이상적인 모습들을 시청자분들께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슬의'가 아주 비현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소 알고 있는 의사를 통해 다섯 명이 모여서 매번 밥을 먹는 장면 빼고는 이야기가 리얼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의대 5인의 동기들 자랑을 해달라. "우선 김대명은 뜬금없는 파이팅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전미도는 자신만의 분위기로 주위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고 정경호는 심각한 분위기를 유연하고 유쾌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유연석은 우리 중 막내지만 모두를 잘 이끌어 줄 것 같은 든든함이 있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 "굳이 한 명을 고르자면 정경호인 것 같다. 정경호는 모두를 잘 챙기는 스타일이고 또 촬영 현장 분위기를 수월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친구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꼽아달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익순의 군부대 앞을 찾아가는 장면이다. 실제 막내라서 여동생이 없는데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최종화에서 익준이 송화에게 고백하는 대사다. 여유가 담긴 고백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익준다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매회 코믹한 장면을 하나 이상씩 선보였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 절대 못 웃기는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코미디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나만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장면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렇게 작은 장면 하나에도 고민을 더 하면서이익준 캐릭터를 만들어 갔던 것 같다." -극 중 여러 노래를 소화하며 남다른 실력으로 화제를 더했다.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했던 경험이 있어서 극 중 노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런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같이해야 하는 부분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불렀던 노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내 눈물 모아'다. 원곡을 부르신 고 서지원 님의 팬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었다. 20대 때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우연히 출연하게 돼서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 곡으로 월장원을 했던 추억이 있다." -실제 노래방에 가면 어떤 모습인가, 애창곡을 알려달라.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애창한다. 실제로도 '슬의'에 등장한 노래방 장면과 비슷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논다." -'아로하'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제의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편곡된 곡도 좋아서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했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드라마의 힘이 정말 크구나'를 실감했다." -아내 거미는 '슬의'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아내는 내 모든 작품의 애청자다. 항상 모니터해 주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캐릭터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빠져서 봤다고 하더라. 이전 작품들에서는 내가 맡은 캐릭터에 집중해서 봤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하며 정말 '드라마 애청자'로서 지켜봐 줬었다." -아내가 OST 여왕이다, 반응은 어땠나. "'아로하' 음원이 출시되기 전 먼저 들려주었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고 말해줬다. 또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고 응원해줘서 많은 힘이 됐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 함께 걷는 게 즐겁고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순간들이 즐겁다. 또 삶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결혼 후 특히 달라진 점은 예전보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 것 같다." -첫 아빠 역할과 실제 아빠가 된 시기가 맞았다,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첫 아빠 역을 하게 된 시기와 실제 아빠가 되는 시기가 맞아서 나조차도 신기했다. 그래서 이 역할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익준은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았다." -실제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 "익준을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가 아빠가 된다면 '익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익준이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아내 거미가 '슬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무엇인가. "내가 부른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 -시즌 2는 언제쯤 방송되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시즌 2에 관한 부분은 올 하반기쯤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 외에는 정말 아는 내용이 전혀 없다. 또 개인적으로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미리 내용을 아는 것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사진=잼엔터테인먼트 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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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내내 톱클래스" '부부의세계' 8주연속 화제성 1위 지켰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2020년 5월 11일부터 2020년 5월 17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 23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 발표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8주 연속 드라마 1위 기록 및 전주 대비 화제성 11.86% 상승하며 종영했다. 주연배우 김희애도 8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유지했다. 열린 결말로 끝난 ‘부부의 세계’에 네티즌의 다양한 해석이 발생했으며, 현실적인 마무리였다는 반응과 가출한 아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인가와 관련해 열띤 토론이 발생했다.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5주 연속 드라마 2위 순위 유지는 성공했으나, 전주 대비 화제성 14.34% 감소하며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점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과도한 PPL, 개연성 없는 전개 등에 네티즌의 지적이 쏟아졌으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이민호와 김고은은 각 4위와 8위를 기록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전주 대비 화제성 소폭(1.58%) 상승하며 5주 연속 드라마 3위를 차지했다. 환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주연 배우 5인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뤄 네티즌의 호평이 다수 발생했으며, 배우들의 러브라인에 높은 주목이 나타났다. 특히 조정석과 전미도의 미묘한 기류가 화제 되며,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조정석이 6위, 전미도가 9위에 올랐다.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전주 대비 화제성 26.81% 감소했으나, 4주 연속 드라마 4위를 유지하며 종영했다. 방영 기간 내내 드라마 전반에 네티즌의 긍정적인 평이 많았으며, 저조한 시청률에 아쉽다는 댓글이 빈번했다. 문가영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0위를 차지했다. tvN 신작 ‘오 마이 베이비’는 드라마 5위로 출발을 알렸다. 장나라 출연에 네티즌의 높은 주목이 발생했으나, 첫 방송 이후 '시대에 역행하는 드라마'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난소 소멸’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에도 부정적 평이 이어졌으나, 2회 방송 이후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댓글이 발생하며 ‘1회보다 2회가 훨씬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장나라는 출연자 화제성 7위로 진입했다. 드라마 화제성 6위는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전주 대비 화제성 24.98% 상승했다. '주말에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라는 호평 꾸준하며, '사돈 커플'로 불리는 이상이X이초희 커플에 귀엽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외 엄마에게 유산 사실을 털어놓으며 눈물 흘린 이민정의 연기에도 극찬이 이어졌다. 7위는 tvN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전주 대비 화제성 6.59% 감소)', 8위는 SBS '굿캐스팅(전주 대비 화제성 4.12% 감소)', 9위는 KBS 2TV '본 어게인(전주 대비 화제성 10.58% 상승)', 10위는 KBS 2TV '영혼수선공(전주 대비 화제성 48.97% 감소)' 순이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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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악습·관행에 분노, 방탄소년단도 벽 넘기 위해 노력" [전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악습과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서울대학교 후배 졸업생들에게도 "스스로의 꿈을 찾아 부조리함과 싸워달라"고 당부했다.방시혁은 26일 서울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 연사로 나섰다. 오세정 총장의 부탁으로 성사된 자리로, 방시혁의 등장에 서울대 합주단은 'DNA'를 연주하며 환영했다. 마이크를 잡은 방시혁은 "덜컥 연사 자리를 수락하고 어떤 이야기를 전해줘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면서 "내 경험과 여러분이 처한 상황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입을 열었다.미학과에 진학하고 음악을 업으로 삼고, JYP에서 나와 빅히트를 차리고, 세계적으로 인기그룹이 된 방탄소년단을 키워내기까지 방시혁은 꿈꾸지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과거를 돌아보며 "어떻게 그런 음악의 길을 선택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방탄소년단이, 내가, 빅히트가 어떤 모습이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지 구체적인 꿈도 없다"면서 "꿈보다는 처한 현실에 맞서 싸우다보니 지금의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방시혁은 자신도 계속해서 부조리함, 악습, 관행과 맞서겠다면서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산업이 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매진할 것이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밴드, 혹은 K-Pop 밴드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지는 벽을 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다. 저 역시 이런 일을 수행하는 데 부끄럽지 않게 끊임 없이 반성하고 제 자신을 갈고 닦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다음은 방시혁 빅히트 대표 축사 전문존경하는 오세정 총장님, 여러 교수님,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이신 졸업생 여러분들과 가족, 친지 여러분,안녕하십니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 입니다.오늘은 날씨조차 여러분들의 졸업을 축하하듯 화창한 것 같습니다.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교의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다는 건 무한한 영광이기에 총장님의 축사 제안을 덜컥 수락해 버렸지만 사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저는 부정할 수 없는 기성세대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꼰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닐까, 또 무엇보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첫 걸음을 내딛는 여러분께 해드릴 유의미한 이야기가 제게 있는지 우려스러웠습니다.하지만 생각해보면 졸업 축사란 것은 결국 연사가 졸업생에게, 혹은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이 인생에서 배운 것을 이야기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꼰대’스러움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오늘은 최대한 솔직한 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제 자랑도 좀 하게 될 것 같고, 제 삶의 여정 중 여러분과 맞닿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저는 1980년대 말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때는 공부를 조금 한다고 하면 법대를 가는 게 당연히 여겨지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1지망도 법대였습니다. 법학에 대한 열망 같은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때의 저는, 어떤 열정도 꿈도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목표와 성공의 요건에, 별 자의식 없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력고사는 다가 오고, 점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재수를 각오하고 법대를 쓰느냐, 법대를 포기하고 안전하게 서울대를 가느냐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전 말씀 드렸듯 법학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재수는 하기 싫었거든요. 그런데, 법대 다음으로 커트라인이 높은 과를 가려니까, 뭔가 되게 없어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과들을 뒤지다가 미학과를 발견했습니다. 법대를 기대하셨던 어른들의 반대는 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떨어지면 재수는 없다’라고 반 협박조로 (대응해) 무사히 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놀라운 것은 미학과가 저와 너무 잘 맞았다는 것입니다. 미학이 뭘 하는 학문인지도 모르고 들어왔는데 수업들이 너무 재미있는 겁니다. 원래 예술도 좋아했었고 탁상공론을 좋아해서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 미학과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중학교 때부터 해왔던 음악은 뒷전으로 밀렸고 음악을 직업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잊게 됐습니다.그랬던 제가 어쩌다 음악 프로듀서가 되었을까요? 사실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많은 분들께서 서울대생이 음악을 직업으로 삼기까지는 대단한 에피소드나 굉장한 결단이 있었을 거라고 추측하시는데, 사실 아무리 돌이켜봐도 그런 결정적인 순간은 없었습니다. 그냥 흘러가다 보니 어느새 음악을 하고 있었다는 게 가장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정말 허무하죠? 저는 그렇게 허무하게, 뭔가에 홀린 듯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1997년부터 직업 프로듀서의 길에 들어서 박진영씨와 함께 JYP라는 회사를 창업하고, 그 후 독립해서 지금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로 살고 있습니다. 우스운 게 독립한 후에도 수많은 선택지가 있었는데 왜 회사를 차리겠고 생각했는지 선택한 이유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서두부터 제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한 이유는, 제 인생에 있었던 중요한 결정들, 훗날 보면 의미 심장해 보이는 순간들이 사실은 별 의미가 없었다는 것. 때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사실 큰 그림을 그리는 야망가도 아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사람도 아닙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구체적인 꿈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번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에 따라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요즘 저와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행보를 보면 이런 말이 믿기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4만 석 규모의 뉴욕 시티필드 공연을 순식간에 매진 시켰습니다. 얼마 전에는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초청받으면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외신에서는 감히 ‘YouTube 시대의 비틀즈’라는 과찬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의 반열에까지 올라가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저는 영광스럽게도 빌보드가 뽑은 25인의 혁신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저희 회사 역시 엔터테인먼트 업계 혁신의 아이콘이자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아마 뉴스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접하셨을 때 이런 성공 뒤에는 분명 원대한 꿈이 있었거나, 방시혁은 엄청난 야심가여서 큰 미래를 그려놓고 이를 차근차근 실현해가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야심은 둘째치고 꿈도 없는 사람이라고 하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실 겁니다. 매번 하고 싶은 것들을 아무렇게나 하고 그렇게 선택하다 보니 어쩌다 이 자리까지 왔다? 물론 그런 말이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이야기를 잠깐 바꿔 볼게요.여러분! 저는 꿈은 없지만 불만은 엄청 많은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 이 표현을 찾아냈는데 이게 저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 같습니다. 오늘의 저와 빅히트가 있기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불만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는 타협이 너무 많습니다. 분명 더 잘 할 방법이 있는데도 사람들은 튀기 싫어서, 일 만드는 게 껄끄러우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폐 끼치는 게 싫어서, 혹은 원래 그렇게 했으니까, 갖가지 이유로 입을 다물고 현실에 안주하는데요. 전 태생적으로 그걸 못 하겠습니다. 제 일은 물론, 직접적으로 제 일이 아닌 경우에도 최선이 아닌 상황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게 되고 그럼에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만이 분노로까지 변하게 됩니다. 아마도 ‘위대한 탄생’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멘토로 저를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때 분노를 폭발시키는 제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굉장히 많이 비호감이었죠? 그때 이후 그런 형태의 분노 표출이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고, 이제는 그렇게 분노를 폭발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지만 그 모습이 제가 ‘불만 많은 사람’이라는 걸 설명하기에 좋은 예인 거 같아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그런 저의 성정은 제 작업과 제가 만든 회사의 일에도 똑같이 발휘됐습니다. 최고가 아닌 차선을 택하는 ‘무사 안일’에 분노했고, 더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데 여러 상황을 핑계로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는 관습과 관행에 화를 냈습니다. 그 중에서도저를 가장 불행하게 한 것은 음악 산업이 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산업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불공정과 불합리가 팽배한 곳이었습니다.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이 세계를 알아가면서 점점 저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 세상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이용당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곡가로 시작해 음악 산업에 종사한 지 21년째인데, 음악이 좋아서 이 업에 뛰어든 동료와 후배들은 여전히 현실에 좌절하고 힘들어합니다. 음악 산업이 안고 있는 악습들, 불공정 거래 관행, 그리고 사회적 저평가. 그로 인해, 업계 종사자들은 어디 가서 음악 산업에 종사한다고 이야기하길 부끄러워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여전히 음악 회사를 일은 많이 시키면서 보상은 적게 주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우리 고객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K-Pop 콘텐츠를 사랑하고, 이를 세계화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팬들은 지금도 ‘빠순이’로 비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아이돌 음악을 좋아한다고 떳떳하게 말하지도 못합니다. 업계와 사회가 나서서 찬양하고 최고의 예우를 해도 모자랄 판인데 왜 이런 대우를 하는 지, 저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고 화가 납니다.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며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우리 아티스트들은 근거 없는 익명의 비난에 힘들어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우리 피, 땀, 눈물의 결실인 콘텐츠 역시 부당하게 유통되거나 저평가 되며 부도덕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수단이 되는 경우가 아직도 너무나 많습니다.그래서 저는 늘 분노하게 되고 이런 문제들과 싸워 왔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저는 혁명가는 아닙니다. 다만, 음악 산업의 불합리, 부조리에 대해서 저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외면하고 안주하고 타협하는 것은, 제가 살아가는 방식이 아닙니다. 원대한 꿈이 있거나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지금 제 눈앞에 있고 저는 그것이 부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이제 저는, 그 분노가 제 소명이 됐다고 느낍니다.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온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화를 내는 것. 아티스트와 팬들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폄하에 분노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 구현되도록 싸우는 것. 그것은 평생을 사랑하고 함께 한 음악에 대한 저의 예의이기도 하고, 팬들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이기도 하면서 마지막으로 제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유일한 방법 같습니다.저는 행복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종일 학업과 업무에 시달리던 고단한 몸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뽀송뽀송한 이불 속에 들어갈 때 행복하지 않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행복한 것들도 있지만, ‘이성적으로’ 인식하는 행복한 상황도 있을 겁니다. 어떠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여러분 스스로가 어떨 때 행복한지 먼저 정의를 내려보고, 그러한 상황과 상태에 여러분을 놓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셔야 합니다저의 경우는, 두 번째 행복의 정의에 입각해서, 저의 행복을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특히 우리의 고객인 젊은 친구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더 나아가 산업적으로는,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킴으로써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고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 그래서 그 변화를 저와 우리 빅히트가 이뤄내는 게 저의 행복입니다.자, 이제 돌아갑시다.제가 앞에서, 저는 구체적이거나, 커다란 꿈이 없다고 했죠? 맞습니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기업이 될 지, 방탄소년단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 지, 심지어는 제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 지에 대해서도 그림 같은 건 없습니다.그럼에도 현재 저의 모습을 외부에서 보면 커다란 꿈을 향해 끊임 없이 정진하는 듯 보일 겁니다. 그렇게 개인적인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저와 제 주변사람들, 제가 봉사해야 하는 고객들의 행복까지 빚어낸 매우 이상적인 상황으로 보일 겁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듯, 이런 시선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저는 별다른 꿈 대신 분노가 있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현실, 저를 불행하게 하는 상황과 싸우고, 화를 내고, 분노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고 제가 멈출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께 위로와 행복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제 꿈이 아니라 제 불만이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저는 앞으로도 꿈 없이 살 겁니다. 알 지 못하는 미래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쓸 바에, 지금 주어진 납득할 수 없는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산업이 처한 수많은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매진할 것이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밴드, 혹은 K-Pop 밴드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지는 벽을 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할 겁니다. 저 역시 이런 일을 수행하는 데 부끄럽지 않게 끊임 없이 반성하고 제 자신을 갈고 닦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지금 큰 꿈이 없다고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고 자괴감을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이 정의하지 않은 남이 만들어 놓은 행복을 추구하려고 정진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시간에 소소한 일상의 한 순간 한 순간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십시오. 무엇이 진짜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는 지 고민하십시오.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남이 정해 준 여러 가지 기준들을 좇지 않고, 일관된 본인의 기준에 따라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십시오. 본인이 행복한 상황을 정의하고, 이를 방해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끊임 없이 이를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이 찾아올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반복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소명이 되어 여러분의 앞길을 끌어주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여러분의 행복이 상식에 기반하길 바랍니다. 공공의 선에 해를 끼치고 본인의 삶을 개선하지 못하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욕망을 이루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 바깥 세상에 대해 끊임 없는 관심을 유지하고, 자신과 주변에 대해 애정과 관용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한 관심 속에서 여러분의 삶에 제기되는 문제들, 여러분의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것들을 해결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이 자신의 행복을 좇는 것은 세상의 행복을 증대시키는 일이 될 것이며, 이것이 우리 학교의 졸업생에게 주어진 의무이기도 합니다.이쯤에서 두서 없는 저의 축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대학이라는 일생에 매우 중요한 또 하나의 과정을 잘 마무리하신 여러분, 다시 한 번 격하게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시작될 인생의 다음 단계들을 행복 속에 잘 살아내시고 10년 후, 20년 후에, “내가 제법 잘 살아 왔구나”라고 자평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제 묘비에 “불만 많던 방시혁, 행복하게 살다 좋은 사람으로 축복받으며 눈감음”이라고 적히면 좋겠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음악 콘텐츠와 그 소비자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그날까지, 저 또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갈 겁니다. 격하게 분노하고,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면서 말입니다.여러분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잘 찾아서, 여러분다운 멋진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다시 한번 졸업을 축하 드립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2.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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