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애틀, 8월 승률 7할....요동 치는 AL 서부 경쟁, 류현진 가을야구까지 영향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순위 판도가 심상치 않다. AL 서부지구는 6월까지 텍사스 레인저스가 2위 그룹에 4경기 차 앞선 1위를 지켰다. 7월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최근 네 팀 저력을 발휘하며 치고 나섰고, 7월 마지막 경기 기준으로 1경기 차로 1위 텍사스를 추격했다. 8월 27일 현재 기준 1위는 73승 56패를 기록한 텍사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은 8월 3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 8연승을 거두는 등 8월 23경기에서 18승 5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2위 휴스턴은 73승 58패를 기록, 1경기 차로 공동 1위 두 팀을 추격하고 있다. 이 세 팀이 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공동 2위와 3위를 지키고 있다. 시애틀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2022) 90승 72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순위에 오른 팀이다. 무려 21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다. 올 시즌은 5월까지 29승 27패로 지구 4위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주축 야수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주전 포수 칼 라우리는 최근 27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주전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386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20일 휴스턴전까지 4경기에서 안타 17개를 몰아쳤다. 이는 1925년 브루클린(현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밀트 스톡이 기록한 종전 4경기 기준 최다 안타(16개)를 넘어선 것. 로드리게스는 시애틀이 15-2로 승리한 27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밖에 외야수 테츠오카 에르난데스, 내야수 에우제비오 수아레즈 등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두 타자도 각각 17타점과 2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여기에 선발 투수 로건 길버트와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가 4승씩 거뒀고, 조지 커비도 2점(2.48)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 야구’를 실현했다. 트레이드 마감(8월 2일)을 앞두고 전력을 보강한 LA 에이절스는 최근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가 팔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빠지는 악재까지 생겼다. 서부지구 경쟁 판도는 AL 와일드카드 경쟁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일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이 가을야구를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호투, 팀 8-3 승리를 이끌었다. 토론토는 27일 기준으로 71승 59패를 기록, 휴스턴에 1.5경기 차 밀린 AL 와일드카드 4순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