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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4안타·타율 4할…"내 자리 없다"던 황재균, 제자리 돌아오니 '펄펄' [IS 스타]

주전 3루수로 돌아오자 펄펄 날았다.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이 제 자리를 찾았다. 황재균은 5월 22경기에 나와 타율 0.402(87타수 35안타) 10타점 13득점, 출루율 0.518로 맹활약했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팀 내 1위다. 특히 지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선 13타수 9안타로 펄펄 날았다. 23일과 24일 경기에선 두 경기 연속 4안타를 뽑아냈다. 익숙한 자리로 돌아간 덕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말부터 주전 3루수로 복귀했다. 기존 3루수인 허경민(35)이 왼쪽 햄스트링 염좌로 부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3루수는 황재균이 2017년 KT에 합류한 뒤 7년간 꾸준히 지켜왔던 자리. 당시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황재균은 3루로 돌아온 뒤 시즌 타율을 0.316까지 끌어 올렸다. 사실 황재균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확실한 자리가 없었다. 지난겨울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면서 주전 3루수를 내줬고,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을 1루수는 물론,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수까지 준비시키며 황재균의 활용 방안을 찾았다. 1루수로 수비 기용 범위가 좁혀졌지만, 황재균은 문상철(34) 오윤석(33) 등과 경쟁을 해야 했다. 시즌 초반 저조한 타격감과 함께 올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팀 기조와도 맞물려 설 곳을 잃는 듯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내야진이 줄 부상을 당하고 부진이 이어지면서 황재균이 기회를 잡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이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최근 타격 성적이 좋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마음이 편해야 성적이 잘 나온 법인데 3루수로 꾸준히 나가면서 성적이 좋아졌다"라고 진단했다. 흥미로운 것은, '잘 치는' 황재균이 중심 타선이 아닌 리드 오프에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강철 감독은 '1번 타자'의 편견을 항상 깨 왔던 감독이다. 시즌 초반엔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전진 배치해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최근엔 타격감이 절정인 황재균에게 '강한 1번' 역할을 맡겨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만 황재균은 최근 다시 3루 자리를 내줬다.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허경민이 부상 복귀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허경민의 콜업과 함께 1루로 이동했다. 허경민은 부상 전까지 26경기에 나와 타율 0.301(103타수 31안타) 1홈런 9득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황재균이 방황했던 시즌 초반과는 상황이 다르다. 황재균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온 데다, KT의 올 시즌 1루수 타율(0.186)이 처참한 상황에서 황재균이 1루를 꿰찬다면 고민을 지울 수 있다. 1번 황재균과 3번 타자 허경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시즌 전 황재균은 "올해는 내 야구 인생의 큰 변곡점이다. 내 가치를 올릴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그리고 '잘'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절치부심을 가슴에 새긴 황재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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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출루율 1위 테이블세터가 돌아왔다, 다시 날개 단 LG

LG 트윈스 홍창기(32)와 문성주(28)가 주춤하던 팀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LG는 지난 주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가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건 3월 25~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4월 말부터 내리막 길을 걷던 LG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시즌 첫 선두 자리를 뺏겼지만, 지난 주말 3연전 싹쓸이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2위 LG(26승 14패)는 선두 한화를 1경기 차 바짝 쫓고 있다. 홍창기와 문성주가 공격을 이끌었다. 홍창기는 지난 1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 1회 초 선두 타자 내야 안타로 출루해 4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같은 날 2차전은 홍창기가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LG는 3점을 뽑아 4-1로 이겼다. 홍창기는 11일 경기에서도 1회 초 선두타자 볼넷으로 나가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3-4로 역전당한 7회 1사 2사 1루에서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고, LG는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3연승을 달성했다. 문성주는 10일 더블헤더 1차전 4타수 4안타를, 2차전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일에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지난해 LG의 테이블 세터로 가장 많이 나섰다. 2024년 LG의 1~2번 출루율은 0.403으로 리그 전체 1위. 리드오프 홍창기와 2번 문성주가 시즌 중반 출루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 첫 달 둘의 부진이 갑작스레 진행됐다. 홍창기(타율 0.229, 출루율 0.358)와 문성주(0.261, 0.325)가 나란히 부진했고, 테이블 세터는 와해했다. 홍창기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며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올랐다. 문성주는 허리·햄스트링·옆구리 등 잔부상에 시달렸다. 홍창기는 시즌 1번이 아닌 6번까지 타순이 내려갔고, 문성주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이 (다시) 잘 나가려면 주전이 빨리 자리를 잡아야 강팀이 될 수 있다. 1번 홍창기-2번 문성주-3번 오스틴 딘-4번 문보경이 맡아주고 5~7번은 박동원·김현수·오지환이 돌아가면서 쳐야 한다. 8~9번은 박해민·신민재가 맡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타율 0.294, 출루율 0.395까지 올라왔다. 이달 출루율은 NC 다이노스 천재환(0.500)과 함께 공동 1위다. 문성주는 주말 3연전에서 13타수 7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타격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염 감독은 11일 경기 뒤 "(장기 레이스에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문성주가 중요한 순간에 3타점 적시타를 쳤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서 홍창기가 좋은 선구안으로 추가점을 올려줘 이길 수 있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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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방망이 돌리던 효과인가, LG 오늘은 알토란 백업이 해결사

LG 트윈스 백업 내야수 구본혁(28)이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하루 7시간씩 배트를 돌리던 강훈련의 효과를 얻고 있다. 구본혁은 지난 19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송영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5-4로 쫓긴 8회에는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가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LG는 구본혁의 활약 속에 11-4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18승 4패로 2위 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 있다. 구본혁은 LG의 백업 내야수다. 입단 첫해였던 2019년 57경기에 나설 만큼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타격이 걸림돌이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지난해 전역 후 133경기에서 타율 0.257 2홈런 43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2024년 4월 초 끝내기 안타와 만루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 후 백업 성장에 공을 들였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 구본혁이었다. 마무리 캠프 주장을 맡은 그는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고 연신 혀를 내둘렀다. 이어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며 "훈련 스케줄이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야간 2시간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예년에는 오전에 수비 훈련을 2시간 소화하고, 오후와 야간에 2~3시간 타격 훈련을 하는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우리 팀의 뎁스(선수층)가 두터워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시즌 초반 타율(0.285) 출루율(0.383) 장타율(0.428) OPS(0.811)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린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승리의 주역이 되고 있다. 19일 경기에선 구본혁이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구본혁은 LG의 백업 내야수다.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신민재의 백업 역할이다. 3루 수비까지 가능하다.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 필요하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 또 상대 왼손 선발가 나설 때 구본혁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고 있다. 19일 경기는 신민재의 컨디션 저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게 됐다. 구본혁은 올 시즌 팀 내에서 10번째로 많은 타석에 들어섰다. 구본혁은 올 시즌 타율 0.278(36타수 10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선 지난해 타율 0.272(103타수 28안타)였는데 올 시즌엔 0.385(13타수 5안타)로 훨씬 좋아졌다. 백업 선수의 이런 활약은 LG가 올 시즌 주전 의존도를 낮추면서 선두 질주를 이어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18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린 오지환도 '경쟁 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외야 백업 1순위 구본혁과 송찬의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주전 선수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고, 팀이 더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0 05:21
프로야구

'중견수 구합니다' 페라자 포기한 한화, 플로리얼 노린 NPB보다 더 빨랐다 [IS 포커스]

빠른 판단이 효과를 발휘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 영입을 눈앞에 둔 한화 이글스 얘기다.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소셜미디어(SNS)에 '플로리얼이 한화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지난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본지 취재 결과, 플로리얼과 한화는 현재 계약 마지막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영입이 발표될 예정. 플로리얼은 선수 생활 기간 큰 부상 이력이 없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유망주 출신이다. 2015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뒤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3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5년 통산 84경기 타율 0.192(213타수 41안타)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MLB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9년) 타율 0.266 111홈런 415타점. 지난 시즌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으로 활약했다. 출루율(0.380)과 장타율(0.565)을 합한 OPS가 0.945에 이른다.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도 172개로 적지 않다.요나단 페라자(2024시즌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와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포기한 한화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내년 시즌 개장하는 신축구장 외야가 넓다는 걸 고려해 내야가 아닌 외야수, 이 중에서도 중견수로 영입 후보를 압축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격수 심우준과 짝를 이룰 센터라인 강화가 가장 큰 목표. 타격과 수비, 주루까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을 물색하다 아시아 리그 도전을 선택한 플로리얼과 연결됐다. 플로리얼이 MLB 도전을 포기할 거라고 예상한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KBO리그 구단의 영입 경쟁도 뜨겁지 않았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NPB)는 달랐다. 전방위로 움직인 NPB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리면서 거취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영입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춘 한화가 선수의 마음을 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7:51
메이저리그

"자랑스럽다" 2015년 코레아, 1995년 라미레스 소환한 2024년 비엔토스…PS 2홈런 4타점 대폭발

팀은 패했지만 마크 비엔토스(25·뉴욕 메츠)의 활약은 빛났다.메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을 6-7로 패했다. 1차전 6-2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 패배로 1승 1패 동률이 됐다. 두 팀의 NLDS 3~4차전은 하루 휴식 후인 9~10일 메츠 홈구장인 시티 필드에서 열린다.NLDS 2차전에서 보여준 메츠의 저력은 꽤 인상적이었다. 선봉장은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비엔토스였다. 비엔토스는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3회 초 선제 투런 홈런, 4-6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 초에는 드라마틱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6-6으로 맞선 9회 말 나온 닉 카스테야노스의 끝내기 안타로 패했지만, 비엔토스의 활약은 긴 여운을 남겼다. 팀 동료 브랜든 니모는 "정말 자랑스럽다. 두 홈런 모두 대단한 순간이었다"며 극찬했다. 2루타 1개와 홈런 2개로 총 10루타를 기록한 비엔토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포스트시즌(PS)에서 10루타 이상을 해낸 역대 세 번째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부문 1위는 카를로스 코레아(21세 20일·2015 ALDS 4차전) 2위는 매니 라미레스(23세 134일·1995 ALCS 2차전)로 비엔토스의 나이는 만 24세 300일. 그뿐만 아니라 메츠 구단 역사상 마이클 콘포토(22세 244일·2015 월드시리즈 4차전, 홈런 2개) 데이비드 라이트(23세 288일·2006 NLDS 1차전 2루타 2개)에 이어 PS에서 복수의 장타를 때려낸 역대 세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2022년 MLB에 데뷔한 비엔토스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첫해 16경기, 지난해 65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비엔토스는 2023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3월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를 치른 뒤 빅리그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MLB 무대를 다시 밟은 비엔토스는 180도 다른 선수였다.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66(413타수 110안타) 27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22)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37. 삼진이 다소 많은 유형이지만 공격적인 스윙으로 앞선 두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데뷔 첫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비엔토스는 "정말 멋지다. 플레이오프 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꿈을 이룬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4:05
프로야구

'가을 첫 매치업' WC 결정 1차전 'KT 천적' 곽빈 VS '양석환 천적' 쿠에바스

2024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이 막을 올린다. 첫 번째 선발 매치업은 토종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로 확정됐다.정규시즌 4위 두산과 5위 KT는 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른다. 올해 KBO리그는 KT와 SSG 랜더스가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쳐 단독 5위를 가리는 순위 결정전이 성사됐고 1일 맞대결에서 KT가 승리, PS 막차를 탔다. 이로써 KT는 5년 연속 PS 진출에 성공하며 두산을 상대하게 됐다.WC 결정전에선 4위 팀이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한다. 4위 두산은 1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가까스로 PS 문턱을 넘은 KT는 WC 결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시즌 맞대결에선 두산이 12승 4패로 절대 우위. 두산은 WC 결정 1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했다. 곽빈의 정규시즌 성적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T전에는 6경기 선발 등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강했다. 특히 배정대(10타수 1피안타) 강백호(13타수 1피안타) 황재균(11타수 무피안타) 문상철(7타수 무피안타) 등을 꽁꽁 묶었다. 5위 결정전에서 4타점 원맨쇼를 펼친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16타수 4피안타.KT 선발 투수는 쿠에바스의 정규시즌 성적은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 두산전에는 3경기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로 부진했다. 양의지(7타수 3피안타 1피홈런)와 김재환(5타수 2안타)에게 약했고 양석환 상대로는 8타수 무피안타로 강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21:28
프로야구

정우주·정현우 다음은 누군데? 신인 드래프트 최대 관심 '전체 3번' [IS 포커스]

다음 달 11일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관전 포인트로 '전체 3순위'가 떠올랐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라면 혼전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보유한) 전체 3순위 지명에 따라 1라운드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오른손 투수 정우주(전주고)와 왼손 투수 정현우(덕수고)가 '드래프트 톱2'라는 건 이견이 없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키움 히어로즈 선택에 따라 전체 2순위 한화 이글스가 남은 한 선수를 품을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건 그다음이다. 당초 전체 3순위 후보로 유력한 건 오른손 투수 김태형(덕수고)이었다. 김태형은 정현우와 함께 '고교 최강' 덕수고 마운드를 이끈 원투펀치로 일찌감치 프로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왼손 투수 김태현(광주일고)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A 구단 운영팀장은 "삼성이 김태형을 지명할 거 같은 분위기였는데 김태현을 두고 고민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장점은 다르다. 김태형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의 소유자.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16경기 평균자책점 0.75, 이닝당 출루허용(WHIP) 0.67이다. 지난해 6월 주말리그 청원고전에서 노히트노런(9이닝 2볼넷 15탈삼진 무실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태현은 구속을 최고 147㎞/h까지 끌어올려 가치가 급등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제5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KBO리그 유망주와 대학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단 고등학생은 김태현이 유일하다.B 구단 스카우트는 사견이라는 전제하에 "(전체 3순위로) 김태현이 유력할 거 같다. (김태형 같은) 오른손 투수는 지금도,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수 있다. 왼손 투수가 귀하다고 하지 않나"라며 "목동구장에 설치된 트래킹 시스템에 따르면 김태형보다 김태현은 세부 데이터가 뛰어나다. 타자들이 헛스윙을 많이 하니 '직구가 정말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C 구단 스카우트는 "어떤 선수를 선택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며 평가를 보류했다. '깜짝 픽'이 나올 수도 있다. 야수 최대어 박준순(덕수고)이 변수다. 올해 고교리그에서 타율 0.442(113타수 50안타)를 기록한 박준순은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들이 주목하고 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1라운드는 투수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위 지명 후보 4명 중 변수를 꼽자면 박준순"이라며 "젊은 내야진을 구성한 삼성이 (세대교체를 가속하는 차원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한다면 그 대상은 박준순일 수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3 10:01
일본야구

'MLB 114홈런 슬러거' 연봉 19억원에 NPB행, 홈런 2개 기록하고 팀 떠났다

영입 당시 큰 기대를 모은 헤수스 아길라(34)가 일본 프로야구(NPB) 첫 시즌을 '악몽'으로 마쳤다.풀카운트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아길라가 오른발 관절 관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을 22일 전했다. 실전 복귀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 지난해 12월 NPB 세이부 라이온스와 단년 계약한 아길라의 연봉은 2억1000만엔(19억원)에 이른다. 개막전 4번 타자로 나서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성적표가 초라하다. 아길라의 시즌 성적은 30경기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0.301)과 장타율(0.274) 모두 평균 이하였다.아길라는 지난 5월 초 오른 발목 통증으로 엔트리 제외된 뒤 관련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주 선수 등록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세이부와의 동행 여부는 물음표. 와타나베 히사노부 단장은 "수비가 좋기 때문에 회복 상황에 따라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상태를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아길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4홈런(402타점)을 기록한 슬러거.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뛴 2018년에는 35홈런 108타점으로 활약,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투표 1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36경기 타율 0.221)을 겪은 뒤 NPB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빅리그 재입성도 쉽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17:23
프로야구

3연전 13타수 무안타, 원정 타율 0.056…인천만 오면 작아지는 맥키넌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삼성 라이온즈)에게 인천 원정은 '악몽' 그 자체다.맥키넌은 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3번 구자욱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삼성은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0-4로 무릎 꿇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승리로 기세 좋게 원정을 시작했지만, 전날 3-7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혀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전적 33승 1무 27패로 5위 SSG(31승 1무 29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맥키넌의 부진이 뼈아팠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 3타수 무안타, 2차전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맥키넌은 3차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인 3회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선 무기력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파울 플라이, 7회에는 1사 후 김지찬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우익수 플라이로 상황을 연결하지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이로써 맥키넌은 이번 SSG 원정 3연전을 13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14타석에서 볼넷 1개(삼진 4개)만 골라내 출루율은 0.071. 올 시즌 맥키넌은 삼성의 효자 외국인 타자다. 6일 기준으로 56경기에 출전, 타율 0.306(216타수 66안타) 4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98)과 장타율(0.403)을 합한 OPS는 0.801.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 홈런이 적은 게 단점이지만 정확성 높은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4월에는 월간 타율이 0.391(69타수 27안타)로 4할에 근접하기도 했다.그런데 유독 SSG만 만나면 꼬인다. 시즌 8경기 타율이 0.161(31타수 5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78)과 장타율(0.258) 모두 기대 이하. 특히 인천 원정 타율은 0.056(18타수 1안타)로 믿기 힘든 수준이다. 삼성이 올해 SSG전 맞대결 전적이 2승 6패까지 밀리는 가장 큰 이유. 맥키넌이 다음 인천 원정에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7 05:30
메이저리그

'이렇게 안 터진 적 없었는데' 오타니 개막 후 최장타석 무홈런···통역 논란 영향?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홈런포가 개막 후 8경기째 터지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4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오타니는 올해 8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타석에서 맹활약으로 '만화 야구'를 선보였다. 다만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에는 타자에만 집중한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10년 총 7억 달러(9447억원)에 계약,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에 더욱 솬심을 모았다. '리드오프' 무키 베츠가 5홈런, '6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가 4홈런으로 MLB 홈런 1~2위를 형성하는 사이 '2번 타자' 오타니의 홈런포는 감감무소식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총 37타석 동안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이처럼 오랫동안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오타니는 빠르면 2경기, 늦어도 개막 후 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올 시즌은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시즌 타율도 0.242(33타수 8안타)로 낮다. 출루율(0.297)과 장타율(0.333) 역시 마찬가지다. 통산 출루율(0.365)과 장타율(0.553)에 한참 못미친다. 개막 후 3경기에서 5안타(13타수)를 쳤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0.200(20타수 5안타)로 안 좋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서울 시리즈가 막을 올리자마자 통역 논란에 휩싸였다.오타니의 전 통역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을 했고, 이후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빼내 도박 빚을 갚는데 썼다는 것이다. 최초에는 "오타니에게 이를 고백했고, 내가 보는 앞에서 오타니가 계좌 이체를 통해 도박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미즈하라는 "오타니 몰래 계좌에서 송금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는 MLB 서울 시리즈를 강타했다. 오타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결국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결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돈을 훔치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했다"면서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이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여전히 미즈하라의 '도박 스캔들'을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알고 대신 갚아줬다면 징계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지 당국에서 이를 조사하고 있다. 오타니도 자신을 둘러싼 통역 논란에 악영향을 받았는지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전혀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0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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