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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연속 출루왕 탄탄대로? 1m89cm 출루왕, S존 1cm 하향에도 "내게 유리하다"

'출루왕' 홍창기(LG 트윈스)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 하향 조정을 반겼다. 3연속 출루왕 도전에 탄탄대로가 깔렸다.지난해 세계 최초로 ABS 판정을 도입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을 모두 0.6%포인트 햐향 조정하기로 했다. 신장 1m80㎝의 타자를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약 1㎝ 낮아진다. 존의 크기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조금 아래로 내려가는 형태다. 홍창기는 체격(1m89㎝)이 큰 편이어서 S존이 내려가면 낮은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홍창기는 "내게 오히려 유리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높은 공을 애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타석에서 홍창기는 잔뜩 웅크린 자세로 공을 기다린다. ABS는 선수의 키에 따라 S존이 설정되는데, 키가 커도 움츠린 타격폼을 가진 홍창기로선 높은 공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구심이 볼로 판정했던 공이 ABS에서는 스트라이크로 선언되는 경우가 잦아서였다. 지난해 홍창기는 몸쪽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특히 많았다. 그는 "1㎝가 작은 차이로 보일 수 있겠지만, (ABS 하향 조정이) 나한테는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통산 출루율이 0.430에 이른다. 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으로 역대 1위. 지난해 말 통산 3000타석을 넘겨 이 부문 1위였던 고(故) 장효조(0.427)를 추월했다. 그는 2020년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 후 출루왕만 세 차례나 차지했다. 2021년(0.456)과 2023년(0.444)에 이어 ABS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0.447)에도 출루율 1위였다. 현역 선수 중 출루왕을 2회 이상 달성한 타자는 홍창기가 유일하다. 최근 5시즌 홍창기의 출루율은 0.432(2위 SSG 랜더스 최정 0.39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96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5억1000만원을 받은 그는 올해 6억5000만원을 받는다. 연봉 상승률이 27.5%에 이른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로는 LG 구단 역대 최고 연봉에 해당한다. 홍창기는 "더 잘해야겠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고, 장타력을 높이는 게 2025년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5.02.05 06:03
메이저리그

'또 졌어' 다저스...수비 실수로 3차전 패배, 탈락까지 1패 남았다

내야 수비가 무너진 LA 다저스가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했다. 이제 1번만 더 지면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탈락 불명예를 안게 된다.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을 5-6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도 1승 2패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올해 우승 도전을 마감한다.앞서 LA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홈구장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기세가 등등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2회부터 다저스를 두들겼다. 1회 초 무키 베츠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은 내줬으나 2회부터는 샌디에이고에 불이 붙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잭슨 메릴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달려 나와 이를 잡았는데, 여기서부터 경기가 꼬였다.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프리먼은 2루 선행 주자를 잡으려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마차도의 어깨를 맞으며 빗나가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무사 1·3루. 한 번 무너진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를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2루에 던지는 대신 직접 처리하려다 병살타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가 득점했다.아웃 카운트가 쌓여야 할 상황에서 단 하나의 카운트도 얻지 못하자 선발 워커 뷸러가 흔들렸다. 뷸러는 후속 데이빗 페랄타에게 허리 높이 공을 계속 던지다가 1루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내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 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줬다. 빅 이닝은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투런포로 한 이닝 6득점째를 완성했다. 물론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한 다저스 타선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3회 초 다저스는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시작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월 만루 홈런을 기록, 한 점 차까지 샌디에이고를 바짝 쫓았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까지 5-6 팽팽한 점수 차가 이어진 후 양 팀은 불펜을 가동했고, 모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타자를 막아내 한 점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3회 빅 이닝에 힘을 보탠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하위 타선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한 점을 끝내 쫓지 못했다.샌디에이고는 이로써 지난 2022년 NLDS에 이어 2회 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NLCS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홈에서 팡파레를 울릴 수도 있다. 반면 다저스는 3년 연속 정규시즌 호성적에도 NLDS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22년 111승으로 최다승을 찍고도 샌디에이고에게 3연패로 탈락했던 다저스는 지난해 역시 100승을 기록하고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열세였으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다저스는 만회를 위해 겨울 동안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가을의 결과는 지금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3:21
메이저리그

올해도 와일드카드 우승 나오나? DH 후 지구우승 만난 메츠, '어메이징'하게 이겼다

역시 '어메이징 메츠'다. 뉴욕 메츠가 더블헤더까지 소화하고 오른 포스트시즌에서 중부지구 우승팀과 1차전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벌써 와일드카드 시리즈 3연속 '언더독 승리'다.메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누가 봐도 메츠가 불리한 경기였다. 일단 시즌 성적에서 밀워키가 앞섰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 내셔널리그 팀 중 가장 먼저 가을야구 대진을 확정했다. 반면 메츠는 허리케인이 몰아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1일 더블헤더 맞대결을 펼치고서야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했다. 다른 팀들이 페이스를 조절하는 동안 전력으로 맞대결한 후 밀워키까지 돌아오는 고된 일정을 소화한 상태였다.그런데 웃은 건 메츠였다. 선취점만 해도 밀워키가 냈다. 밀워키는 1회 말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한 점, 리즈 호스킨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총 두 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메츠가 이후 '어메이징'하게 경기를 끌었다. 메츠는 2회 초 제시 윈커의 2타점 3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스탈링 마르테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까지 완성했다.밀워키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4회 말 잭슨 츄리오의 동점 적시타, 콘트레라스의 땅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5회부터 '어메이징'이 재현됐다. 앞서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때도 8회 6득점, 9회 결승 투런을 몰아쳐 가을야구를 확정한 메츠는 이번에도 밀워키를 일시에 몰아쳤다. 타이론 테일러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볼넷으로 이은 기회 때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브랜든 니모의 안타, 마크 비엔토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결국 역전까지 만들어졌다.끝이 아니었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가 고의 사구로 출루해 주자를 쌓았고, 베테랑 J.D. 마르티네스가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1이닝 5득점, 메츠의 승기가 굳어진 승부쳐였다.마운드는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흔들렸으나 이닝은 책임졌다. 친정 팀 뉴욕 양키스를 떠난 후 메츠와 1년 계약, 재기를 노린 세베리노는 이날 4실점으로 흔들렸다. 대신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팀이 역전승을 이루는 데 발판을 마련하고 선발승을 수확했다. 타선이 터진 덕분에 불펜도 호세 부토(2이닝) 라인 스타넥(1이닝 무실점)만 쓰고 휴식을 챙겼다.반면 밀워키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무너졌고 불펜도 대량 실점을 내주며 고민거리가 늘었다. 밀워키는 지난 2018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승리 이후 아직 가을야구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메츠의 승리로 2일 열린 4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중 먼저 열린 3개 경기 때 승률이 낮은 3개 팀이 승리하는 '기현상'이 열렸다. 다시 한 번 와일드카드로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모두 와일드카드 진출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랐고,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10:19
메이저리그

'숨 좀 돌릴게' 1차전 혈투-2차전은 투수전...'더블헤더' ATL·NYM 가을 동행, PS 대진표 완성

허리케인 탓에 완성이 늦춰지던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드디어 완성됐다. 마지막 주인공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다.애틀랜타와 메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나눠 갖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1차전은 메츠의 승리였다. 초반 리드는 애틀랜타가 점했다. 애틀랜타는 선발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7이닝 1실점 호투로 메츠를 틀어막았다. 그사이 아지 알비스의 투런 홈런, 라몬 로레아노의 솔로 홈런을 터뜨려 3-0 리드를 점했다.그런데 메츠의 폭발력이 심상치 않았다. 메츠는 슈웰렌바흐가 내려간 8회 일거 6득점을 터뜨렸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즈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한 메츠는 스탈링 마르테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쫓았다.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동점 적시타를 쳤고, 마크 비엔토스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까지 이뤄졌다. 메츠는 브랜든 니모의 투런포까지 연달아 터져 6득점 째를 완성했다.애틀랜타도 순순히 패하진 않았다. 애틀랜타는 8회 말 곧바로 제러드 켈닉의 1타점 적시타, 알비스의 3타점 2루타로 재역전을 이뤘다.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은 메츠 린도어였다. 린도어는 9회 초 중월 투런포로 재역전을 만들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1차전을 이긴 메츠는 2차전에선 굳이 승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루 뒤 바로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하는 만큼 핵심 전력이 무리하지 않아야 했다. 애틀랜타는 본래 선발로 예고한 크리스 세일이 허리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했는데, 메츠가 무득점에 그친 덕분에 3-0 무난히 승리를 가져왔다. 두 팀이 승패를 나눠가지면서 마지막까지 결정이 미뤄졌던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확정됐다. 당초 전날까지 애틀랜타와 메츠가 동률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였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단 1리 차로 두 팀을 좇던 중이었다. 애틀랜타와 메츠 중 한 팀이 더블헤더를 싹쓸이한다면 애리조나가 올라갈 수 있었지만, 1승 1패를 나눠가질 경우 세 팀 승률이 같아지는데 맞대결 성적이 밀리는 애리조나가 탈락하게 됐다. 그리고 굳이 2승을 가져갈 이유가 없었던 메츠는 예상대로 1차전만 승리하면서 대진표가 최종 완성됐다. 애틀랜타가 메츠와 상대전적이 8승 7패라 와일드카드 2위, 메츠는 3위로 대진표에 합류했다.이로써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포스트시즌 12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내셔널리그는 승률 전체 1위 팀 LA 다저스가 1번 시드, 동부지구 우승 팀이자 내셔널리그 승률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번 시드에서 와일드카드 승리 팀을 기다린다. 와일드카드 1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위 애틀랜타와 맞대결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팀으로 승률에서는 3위인 밀워키 브루어스는 메츠와 만난다. 샌디에이고-애틀랜타 승리 팀이 다저스와, 밀워키-메츠 승리 팀이 필라델피아와 붙는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승률 순으로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각각 1, 2번 시드를 차지했다. 3번 시드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일드카드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만난다. 이어 와일드카드 1, 2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만난다. 휴스턴-디트로이트 경기의 승자가 클리블랜드와 만난다. 볼티모어-캔자스시티 경기의 승자는 양키스와 맞대결한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전 2승제, 상위 시드 팀들이 기다리는 디비전 시리즈는 5전 3승제로 치러진다. 이어 디비전 시리즈 승자끼리 만나는 양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치러진다.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이긴 양 팀은 월드시리즈에서 7전 4승제로 최종 우승을 노린다.한편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단 한 명의 한국 선수도 출전하지 못한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있지만, 김하성은 오른 어깨 관절와순 염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수술을 계획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1 11:22
메이저리그

'7할' 치는 '7억 달러' 사나이...오타니 더한 다저스는 시범경기 폭격 중

7억 달러(9352억원)를 받고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그 값을 시범경기 7할 타율로 내기 시작했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불과 3회 만에 세 타석을 모두 소화했고 모두 안타를 기록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자유계약선수(FA)로 계약한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규모 계약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계약만큼 관심을 모은 게 2024년 다저스 상위 타선의 파괴력이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무키 베츠,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이 지난 시즌 최고 1, 2번 타자를 구성했는데 여기에 오타니를 더해서다.그 파괴력이 벌써 터지고 있다. 다저스는 4일 경기에서 베츠가 3타수 3안타 2득점, 프리먼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여기에 5번 타자 맥스 먼시가 홈런을 더하는 등 타선 전체가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다저스의 '빅3'는 1회부터 콜로라도를 맹폭했다. 1회 말 베츠가 안타로 포문을 연 후 오타니가 안타로 바통을 받았다. 이어지는 무사 1·2루 기회 때 프리먼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이 만들어졌고, 윌 스미스의 희생 플라이로 오타니까지 득점했다. 후속 타자 먼시도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기록, 1회에만 3점을 뽑았다.다저스는 2회 곧바로 두 번째 타순에 돌입했다. 1사 후 베츠가 다시 안타를 쳤고 오타니가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1타점 적시 3루타로 그를 불렀다. 이어 프리먼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득점이 더해졌다. 3회 다시 타석이 찾아왔다. 1사 후 앤디 파헤스의 볼넷과 베츠의 안타로 1·2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오타니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3타수 3안타. 타격감을 확인한 오타니는 그대로 대주자 미겔 바르가스와 교체되며 상쾌하게 출전을 마무리했다.흠잡을 곳 없는 출전이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만 출전한다. 재활을 거친 만큼 몸 상태가 관건이었다. 개막 정상 출전 여부를 두고 선수 본인이 확신을 던졌는데 시범경기 활약으로 이를 증명 중이다. 그 결과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714 OPS 2.207로 절정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시범경기 페이스만 보면 오히려 타자에만 집중하는 올해 커리어하이도 기대할 수 있는 모양새다.LA 에인절스 시절 받지 못한 우산 효과도 가능하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 마이크 트라웃을 제외하면 강타자가 없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아야 했다. 이에 시즌 중 타격 기복을 겪는 일도 잦았다.다저스에서는 다르다. 4일 경기에서 보여준 맹폭이 그렇듯 앞뒤로 있는 강타자 덕에 오타니 본인은 물론 다저스 타선 전반이 함께 폭발할 수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249홈런 906득점으로 모두 전체 2위에 머물렀다. 오타니의 가세로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22
메이저리그

'2볼넷' 김하성 또 출루, 또 무안타…샌디에이고는 또 패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대신 멀티 출루를 남겼지만, 샌디에이고의 연패는 막을 수 없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밀워키와 3연전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친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76에서 0.274(431타수 118안타)로 떨어졌다. 출루율은 전날과 같은 0.368을 유지했다.1회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밀워키 선발 아드리안 하우저에게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이후 3구 연속 들어오는 볼을 침착하게 골라내고 1루를 밟았다.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의 내야 땅볼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들어와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74번째 득점.이후 두 타석을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1·2루 기회였는데, 욕심을 내는 대신 이번에도 차분하게 출루를 더했다. 밀워키 애브너 유리베를 상대로 3볼을 먼저 얻은 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볼을 골라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투수 폭투 2개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까지 진루는 성공하지 못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 선 김하성은 삼진으로 이날 공격을 마무리했다.김하성을 비롯한 타선의 분전으로 이날 샌디에이고는 6득점을 뽑았지만, 마운드 붕괴로 6-10 역전패를 당했다. 4-2로 앞서던 6회, 마운드가 일시에 무너져 대거 7점을 허용한 게 빌미가 됐다.이날로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시즌 팀 성적도 5할 승률과 한참 떨어진 61승 70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도 여전히 7위에 그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승차는 무려 7.5경기에 달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8 07:43
메이저리그

'오닐 4안타 5타점 폭발' 캐나다, 영국 상대로 18-8 콜드승

캐나다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최다 득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캐나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영국과 WBC 1라운드 C조 경기에서 18-8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캐나다는 1승을 거뒀고, 영국은 2연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선취점은 영국이 가져갔다. 1회 초부터 3득점을 가져갔다. 그러나 1회 말 캐나다가 곧바로 반격했다. 캐나다는 에두아르도 줄리엔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에이브러햄 토로의 땅볼 때 영국 1루수 닉 워드가 범한 송구 실책을 틈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오웬 케이시와 제이콥 롭슨이 연속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는 5-3 캐나다의 리드로 바뀌었다.1회는 시작에 불과했다. 캐나다는 2회부터 6회까지도 매 이닝 득점을 더했다. 3회 말 3점을 뽑아 10-5로 달아났고, 4회 말에도 6득점 빅이닝을 재현했다. 영국은 3회 초 1점을 쫓았고, 4회 초 해리 포드의 스리런 홈런으로 3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폭발력을 도저히 견뎌내지 못하고 콜드게임의 수모를 당했다.이날 3번 타자로 출전한 타일러 오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지난 2017년 대회에서 3경기 11타수 1안타 5삼진에 그쳤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회 말 만루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오닐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대표팀 유니폼은 특별하다. 이 기회를 즐기겠다"며 "캐나다를 달고 뛸 수 있을 기회가 얼마나 더 생길지 알 수 없다. 그러니 대표팀 기회가 생기면 최대한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3 16:15
야구

'前SK' 켈리, 팀17연패-원정 24연패 모두 끊었다...SD는 8연승 중단

메릴 켈리(33·애리조나)가 또다시 팀의 연패 기록을 끊어냈다. 켈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승리에 공헌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MLB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원정 경기 2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22승 56패(승률 0.282)로 소폭 올라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켈리는 이날 KBO리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말 땅볼 3개 삼자 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1루타를 시작으로 에릭 호스머의 땅볼, 트렌트 그리샴의 1루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첫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말을 1루타 1개와 탈삼진 2개, 땅볼 1개로 마친 켈리는 4회 말도 뜬공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막아냈다. 마지막 실점 위기는 5회 말이었다. 선두 타자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웹스터 리바스의 1루타, 나빌 크리스맷의 희생 번트, 토미 팸의 사구로 1, 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의 최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이했다. 위기를 탈출한 건 켈리 본인의 힘이었다. 1구와 2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켈리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6구 92.4마일 싱커로 타티스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 말도 1루타 하나뿐 실점 없이 마친 켈리는 6이닝 99구로 이날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라이언 부처에게 넘겼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화끈했다. 1회 초 선취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기록하며 6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애리조나로 기울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디넬슨 라멧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내려간 틈을 타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 22일 밀워키전 이후 2연속 켈리의 호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켈리는 당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애리조나를 팀 역대 최다 기록인 17연패에서 건져냈다. 홈 경기였기 때문에 멈추지 못했던 원정 24연패 기록까지 켈리의 손으로 끊어낸 셈이다.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 켈리는 연패 기간 평균자책점이 5.06에 불과했으나 팀에서 가장 많은 85⅓이닝을 소화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59⅔이닝이 2위일 정도로 부상자들이 줄줄이 이탈한 마운드를 홀로 지켰다. 한편 이날 패배로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8연승을 마쳤다. 지난 신시내티 4연전 시리즈 스윕승을 시작으로 LA 다저스 3연전 스윕과 26일 애리조나전까지 승리하며 8연승으로 지구 선두 싸움에 도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선두 샌프란시스코 추격을 잠시 멈췄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오클랜드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50승 26패(0.658)로 달아났지만 샌디에이고는 46승 33패(승률 0.582)로 5.5경기 차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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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6득점 애리조나, 대역전극 바로 앞에서 연패 탈출 좌절

애리조나가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며 시즌 17연패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전에서 8-9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팀 최다연패 기록을 17연패로 또 한 번 경신했다. 시즌 성적은 20승 53패(승률 0.274)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다저스의 압도적 우세로 흘러갔다. 다저스는 3회 초 크리스 테일러의 좌전 안타와 A.J. 폴락의 볼넷 이후 저스틴 터너의 1타점 적시타, 알버트 푸홀스의 좌월 3점 홈런, 앤디 번즈의 볼넷과 스티븐 수자 주니어의 3루타로 5득점을 대거 추가했다. 다저스는 4회 초 폴락의 2타점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 역시 4회 말 에두아르도에스코바의 적시 1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지만, 다저스가 5회 말 클레빈저의 스퀴즈 번트와 폴락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번 달아나며 점수 차를 9-1, 8점 차까지 벌렸다. 애리조나에 기회가 찾아온 건 8회 말이었다. LA 다저스는 벌어진 점수 차에 추격조인 에드윈 우세타를 올렸지만, 연패 탈출을 향한 애리조나 타선의 집중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테가 볼넷으로 출루한 애리조나는 데이빗 페랄타의 안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볼넷 이후 조쉬 레딕, 크리스티안 워커, 스티븐 보트, 조쉬 반미터가 모두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8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의 적시타까지 더해지면서 애리조나는 8회 말에만 6득점을 기록해 한 점 차까지 다저스를 추격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결국 그 한 점을 넘지 못하고 연패를 이어갔다. 마르테의 다음 타자 조쉬 로하스가 땅볼로 물러난 애리조나는 9회 말 등판한 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젠슨에게 삼자 범퇴를 당하고 이날 경기를 1점 차 패배로 마무리했다. 다저스 3연전을 모두 내준 애리조나는 다시 한번 홈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현실적인 목표는 전 SK 출신인 메릴 켈리가 등판하는 1차전에서 1승이다. 리그 최강의 1-2-3선발을 구축하고 있는 밀워키는 1차전에서 5선발 브렛 앤더슨(평균자책점 4.24)이 등판한다. 애리조나가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상대 선발로 프레디 페랄타(평균자책점 2.28), 브랜든 우드러프(평균자책점 1.94)를 만나야 한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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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로하스, 우즈·테임즈와 어깨 나란히

멜 로하스 주니어(30·KT)가 2020년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로하스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 112명이 행사한 투표(만점 896점)에서 로하스는 653점을 획득, 2위 양의지(NC·374점)를 제쳤다. 이로써 로하스는 투수를 포함해 역대 6번째, 타자로는 3번째로 MVP를 차지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KT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MVP를 배출했다. 미국으로 떠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로하스는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 동료, 프런트의 지원 덕분에 타격 4관왕과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로하스는 2020 정규시즌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9·47홈런·135타점·116득점·출루율 0.417·장타율 0.680을 기록했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최다 안타 2위, 타율과 출루율은 3위에 올랐다. 양의지가 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공로를 앞세워 MVP에 도전했지만, 로하스가 이겼다.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없었고, 마이너리그 기록(837경기 타율 0.258)도 저조했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그는 KBO리그 데뷔 첫 10경기 타율도 0.167에 그쳤다. 미국으로 날아가 로하스 영입을 주도한 이충무 KT 운영 차장은 "로하스의 빠른 공 대처는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봤다. 하체를 잘 활용하는 타격도 인상적이었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은 타자였다"고 돌아봤다. 로하스는 7월 이후 출전한 68경기에서 타율 0.305·17홈런·장타율 0.596를 기록했다. 2018 정규시즌에서는 43홈런을 치며 이 부분 공동 2위에 올랐다. 로하스는 야구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친 멜 로하스 시니어는 MLB 통산 525경기에 등판, 126세이브를 기록한 투수였다. 사촌 모이세스 알루는 현역 시절, 올스타만 6번 선정된 스타 플레이어다. 로하스의 시선도 항상 MLB를 향했다. 2018시즌 종료 뒤 KT가 재계약 제안을 했을 때도 고민했다. 그러나 MLB 구단의 계약 조건은 성에 차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기량을 더 갈고닦기로 결심했다. 2019시즌 대비 애리조나(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는 "KBO리그에서 최고 선수가 된다면 더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KBO리그에서 더 성장했다. 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는 우타석에 들어서면 위압감이 떨어졌다. KBO리그 데뷔 직전, 귀넷 브레이브스(애틀란타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뛴 마이너리그에서도 우타석 타율이 0.248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뛴 2017~18시즌에도 좌타석(타율 0.308)보다 우타석(타율 0.276) 기록이 저조했다. 그는 타격 자세와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며 좌투수 상대 변화구 대응력을 키워갔다. 올해는 우타석에서 타율 0.379·13홈런을 기록했다. 벌크업 여파로 움직임이 둔해지자, 올 시즌을 앞두고 체질 개선에 힘을 썼다. 유연성을 키운 덕분에 더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었고, 더 민첩한 외야 수비도 보여줬다. 지금까지 MVP를 수상한 외국인 타자는 타이론 우즈(1998년·OB 소속)와 에릭 테임즈(2015년·NC 소속)뿐이었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제도 원년(1998년) 42홈런을 터뜨렸다. '국민 타자' 이승엽과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리그를 달궜다. 테임즈는 2016년에는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로하스가 두 타자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인정받으며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계보를 이었다. 이제 관심은 로하스의 거취에 쏠린다. MLB와 일본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나온다. 지난해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한 조쉬 린드블럼도 KBO리그에서 향상된 기량을 인정받고 밀워키와 계약했다. 테임즈도 마찬가지였다. 로하스는 MVP 수상 뒤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잔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최우수신인선수(신인상)는 KT 소형준(19)이 차지했다. 560점 만점에 511점을 획득했다. 소형준은 2020 정규시즌에서 13승6패·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10승 이상 올린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KT는 2018년 야수 강백호에 이어 두 번째로 신인왕을 배출했다. 소형준은 "단 한 번뿐인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이강철 감독님과 선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2020.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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