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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혜성 포스팅 신청 첫 날부터 악재...시애틀, 2루수 GG 수상자 영입 추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트레이드로 내야 보강을 노리고 있다. 김혜성(25)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이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5일(한국시간) "시애틀이 이번 오프시전 내야수 보강을 모색하고 있다. '시애틀 타임스' 아담 주드 기자는 시애틀이 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알렉 봄, 시카고 컵스 내야수 니코 호너에 대해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시애틀은 지난해 1·3루 자원이었던 타이 프랜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국내 MLB팬에게도 익숙한 저스틴 터너는 202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주전 2루수였던 호르헤 폴랑코에겐 클럽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MLBTR은 시애틀이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도 포수 미치 가버를 영입하며 2400만 달러(2년 기준) 밖에 쓰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내야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시애틀은 FA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낮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이 원래 트레이드 협상을 잘 하는 편이기 때문에 로스터 개편을 추진 중인 팀에서 검증된 내야수를 영입할 것으로 봤다. 봄과 호너가 레이더에 들어온 것. 2020시즌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한 봄은 최근 4시즌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다. 2023시즌 20홈런, 타율 0.274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타율(0.280)과 홈런(15개) 모두 좋은 성적을 남겼다. 주 포지션은 3루수다. 올 시즌도 총 128경기(126선발)에 선발로 나선 1096이닝을 소화했다. 호너는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2022시즌에는 컵스의 주전 유격수였지만, 리그 대표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이 FA 이적한 뒤 2루수로 옮겼다. 컵스 내야진의 리더로 기대받은 선수로 통산 548경기 타율이 0.278에 이를 만큼 콘택트 능력이 준수한 선수다. 2023시즌에는 43도루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리드오프 유형이다. 시애틀의 움직임은 이날(5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이 공지되는 김혜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애틀은 올 시즌 내내 김혜성에게 스카우트를 보낸 팀이다. 미국 매체들도 시애틀이 김혜성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봄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수비 위치도 코너 내야수다. 반면 호너는 주 포지션이 겹치고 타격 성향도 비슷하다. 호너는 이미 빅리그에서 6시즌을 뛴 주전급 선수이기도 하다. 필라델피아는 봄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현재 시애틀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조지 커비나 로건 길버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은 그런 출혈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 컵스도 빅리그에서 검증된 선수 원하고 있다. 반면 시애틀은 콜트 에머슨, 라자로 몬테스, 조니 파멜로, 해리 포드 등 팜 대표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생각이다. 시애틀이 트레이드로 내야진을 보강할 의지가 있는 건 분명하다. 김혜성의 빅리그 입성에 유의미한 소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5 08:14
메이저리그

벌써 도는 '165㎞' 사사키 루머...차기 행선지는 SD? 다저스? 양키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로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벌써부터 사사키 영입을 암시하는 관계자가 하나 둘 등장해서다.사사키가 올해 공을 던지는 곳은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피안타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그런데 관심을 미국에서 끌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일 "LA 다저스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몇 구단의 단장들은 세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사사키가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사키는 일본을 넘어 아시아 야구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투수다. NPB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이 165㎞/h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타이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15경기에만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고, 통산 3시즌 성적은 19승 10패 평균자책점 2.00이었다. 부상이 잦아 규정 이닝 경험이 없고 소속팀 롯데도 그를 아껴왔다.미국 현지는 이미 그를 주목한지 오래다. MLB 유망주 평가 매체인 베이스볼 아메리카(BA)도 사사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A는 그글 두고 "2025년 탑 100 유망주 랭킹 1위 후보 중 와일드카드가 있다"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볼 때 사사키만큼 감탄과 찬사를 받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다. 최고 102마일, 평균 98~100마일의 직구를 던진다. 스플리터 역시 파괴력이 있다. 커터와 스위퍼성 슬라이더도 던진다"고 소개했다.매체는 또 "타자들은 사사키의 스플리터 때문에 공이 어덯게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다. 투구 감각과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더 발전할 여지가 있지만, (그것 없이도) 그의 강력한 구종들은 이미 그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게 만든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행선지다. 사사키가 25세를 넘기고 온다면 거액의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온다면 국제 유망주로 분류돼 계약금이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롯데가 그의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아직 허락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시장에 풀린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 투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팀 연봉과 아무 상관없이 30개 구단 모두 달려들 수 있다는 뜻이다.현재까지 유력하게 여겨지는 구단은 두 곳이다. 일단 '친일'을 자처하는 중인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이 보도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미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후로 일본 대표팀 훈련지를 찾아 사사키의 투구를 관찰하고, 직접 그와 인사를 나누기까지 했다.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해 일본 내 폭발적 인기를 확보한 다저스는 사사키를 영입하면 단순 전력을 넘어 마케팅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다.전력 강화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이팅게일은 "여러분은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워커 뷸러-더스틴 메이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5인 로테이션을 상상할 수 있나"라고 전했다.물론 이 말은 정확하지 않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영입해 1선발로 기용 중이다. 뷸러는 올 시즌 후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해 2선발로 시작한 '100마일' 투수 바비 밀러 역시 로테이션을 지키는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팀 프랜차이즈 클레이튼 커쇼도 정상 투구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오타니-글래스노우-야마모토-밀러-사사키-커쇼의 6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지난 겨울 오타니(7억 달러) 야마모토(3억 2500만 달러) 글래스노우(1억 3650만 달러) 윌 스미스(1억 4000만 달러) 등 대형 계약을 연달아 체결한 다저스지만 사사키가 저연봉으로 온다면 부담 없이 전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다저스가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최근 떠오른 곳은 역시 '친 아시아' 행보를 이어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일본 투수들의 '큰 형'인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고, 올 겨울에는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도 영입했다. 한국 선수인 김하성과 고우석까지 소속돼 있다.구단의 성향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거론되는 건 아니다. 사사키는 최근 샌디에이고 옷을 입고 일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지난달 24일,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은 고인이 된 피터 사이들러 전 구단주의 추모식 행사 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으로 사사키의 이름을 언급한 바 있다. 사사키와 어떤 공감대를 형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입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 한 가지는 사실인 셈이다.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패했던 뉴욕 양키스 역시 자존심 회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사사키는 프로 입단 때부터 다나카 마사히로(전 양키스)를 롤모델로 밝혀왔다. 지난해엔 NPB로 돌아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다나카와 합동 인터뷰를 통해 "다나카 선배는 야구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동경하던 선수"라고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사사키가 다나카의 행적을 밟길 원한다면 선택지가 양키스가 될 수도 있다. 양키스는 다나카뿐 아니라 마쓰이 히데키, 스즈키 이치로, 구로다 히데키 등이 거친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사사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6:43
프로야구

태업? 부상? 우린 그런 거 몰라요, 쿠동원·벤자민은 달랐다

사나흘 휴식 후 등판, 하지만 선수는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코치의 중재가 있을 땐 ‘결정을 존중한다’라면서 홀가분하게 그라운드를 내려왔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은 그렇게 가을야구를 지배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KT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원투펀치를 내보내고 얻은 결과였다. 야수 실책과 타선의 빈타가 겹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4·5차전에서 영웅이 됐다. 쿠에바스는 사흘 휴식 후 등판한 4차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반등했고, 벤자민도 닷새 만에 오른 5차전 마운드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초반 흔들리던 팀을 안정시켰다. 닷새 미만의 휴식 후 등판은 투수들의 체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충분한 휴식 여유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5~6선발 제도가 자리 잡은 것이 이 때문이고, 화요일·일요일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항상 체력 이슈가 따라붙는 것도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령탑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졌고, 선수들은 이를 수용했다. 그것도 1년 단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외국인 투수들이 감독의 주문에 응했다. 최근 외국인 투수 관련해서 잡음이 계속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놀라운 일이다. KT는 올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한 다섯 팀 중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외국인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는 팀이었다. 5위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로 외국인 카드를 꺼내 들 기회조차 없었고, 3위 SSG 랜더스는 커크 맥카티, 4위 NC 다이노스는 에릭 페디가 부상 문제로 포스트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1위 LG 트윈스도 아담 플럿코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출전 불발이 결정됐다. 이 중 몇몇은 태업 문제까지 겹치며 잡음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KT의 외국인 듀오는 달랐다. PO 시리즈를 완주했고 투혼도 빛났다. 1차전 75구 후 나흘 만에 등판해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쿠에바스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책임진 최동원(전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을 딴 ‘쿠동원’이란 별명이 생겼다. 4차전 후 쿠에바스는 “다음 경기 땐 조금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더 던지고 싶었는데 뒤에 베테랑 선수들 믿고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두 경기에서 야수 실책을 네 차례나 겪으면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한 벤자민도 ‘대인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나흘 휴식이라는 힘든 일정에도 “더 던지고 싶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투혼을 펼쳤다. 그는 “나흘 휴식 후 등판은 힘들었지만,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던진 게 팀원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생각이 많으면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잘 준비했다”라고 덤덤해 했다. 두 선수의 희생은 최근 불거진 외국인 선수 태도 논란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실력부터 인성까지, KT는 효자외인의 희생과 활약 덕에 리버스 스윕이라는 마법을 일궈내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6 06:02
프로야구

LG 선발 경쟁 치열, 12승 투수도 '국대'도 자리 위태

시즌 12승 투수도, 국가대표도 선발 한 자리를 보전받기 어렵다. LG 트윈스의 선발 뎁스(선수층)가 그만큼 탄탄하다.LG는 현재 왼손 투수 김윤식(23)과 오른손 투수 이민호(22)가 1군 엔트리에 없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김윤식이 8승, 이민호가 12승을 해내 20승을 합작했다. 김윤식은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활약은 미미하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1군 등판이 뜸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여기서 자리를 못 차지하면 포스트시즌(PS) 엔트리도 힘들 거"라고 못 박았다.LG는 지난달 29일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선발진이 안정됐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의 뒤를 이어 최원태가 3선발 역할을 해주면서 남부럽지 않은 1~3선발을 구축했다. 임찬규가 제 역할을 해주고 5선발 자원 이정용과 이지강이 최원태 합류 뒤 동반 호투하면서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였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나면서 김윤식과 이민호의 필요성은 그만큼 줄었다. 선발에 자리가 없으면 불펜으로라도 기용할 수 있지만 구속, 구종, 몸이 풀리는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 다 "불펜 기용은 힘들다"라는 결론을 내렸다.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김윤식은 지난 6월 9일 1군 제외됐다. 이민호는 팔꿈치 문제로 4월 초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엔 구위가 따라 주지 않아 6월 23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 선수 모두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다. 당장 1군 엔트리 등록이 어렵더라도 '전력 외'로 분류하는 건 아니다.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우천순연이 증가함에 따라 8월 5일부터 9월 10일 사이 토요일과 일요일 중 한 경기가 순연될 경우 이어지는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재편성된다'고 발표했다. 상황에 따라 일주일 내내 경기를 해야 하는 살인적인 스케줄과 마주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천 경기가 밀리면 6선발이 필요하다. 김윤식·이지강·이민호·강효종까지 4명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6선발로 들어올 거”라고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름값보다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의미다.LG의 강한 드라이브는 최원태 영입 직후에도 감지됐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젊은 투수 유망주들이 3~4년 정도 시간을 주는데도 몸만 안 아프면 내 자리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 거 같다. 이번 기회에 각성했으면 한다"며 "구단이 마냥 기다려 주는 게 아니란 걸 선수들에게 우회적으로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한 차 단장은 구단이 "(선수의 성장을) 매번 기다려 주는 게 아니다"라면서 "(부진하면) 언제든지 칼을 뺄 수 있다는 걸 알고 젊은 투수들이 정신 차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LG는 최원태 영입으로 선발진에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강한 뎁스를 앞세워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한 부분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좀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6 05:30
메이저리그

'류현진 도우미' 출신 벨린저, 재회 전 '18호포' 예열 완료…컵스, 토론토에 6-2 대승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맞대결을 눈앞에 둔 '전 동료'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뜨거운 타격감으로 토론토를 폭격했다.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컵스와의 홈경기를 2-6으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토론토는 65승 53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시즌 60승(57패) 고지를 밟은 컵스는 이날 뉴욕 양키스에 패한 마이애미 말린스를 밀어내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올라섰다. 토론토를 꺾은 컵스 타선의 중심에는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 벨린저가 있었다. 벨린저는 1회 컵스가 니코 호너의 솔로포로 1-0 앞서던 상황에서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만들었다. 올 시즌 18호포. 벨린저는 5회에도 안타를 추가, 4타수 2안타로 올 시즌 타율이 0.329(322타수 106안타)까지 올랐다. 58타점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는 0.938로 상승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재수에 성공, 이번 겨울 외야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벨린저는 지난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류현진과 3시즌 동안 동료로 뛴 바 있다. 정상급 수비수로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류현진의 등 뒤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지난 2019년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할 당시 우익수에서 수 차례 호수비로 그의 실점을 지워냈다. 당시 벨린저 역시 타율 0.305 47홈런으로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토론토로 이적 후 다저스 및 컵스와 만나지 않았던 류현진과는 오는 14일 처음으로 투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부상에서 막 복귀해 5~6선발로 잔여 시즌을 치를 류현진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고, 그를 넘어야 남은 시즌 호투도 기대할 수 있다.한편 컵스는 4회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 뒤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스즈키 세이야의 2타점 2루타, 마이크 터크먼의 중전 적시타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컵스의 맹공에 당한 토론토 선발 베리오스는 4와 3분의 1이닝 9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시즌 8패(9승)째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1:43
메이저리그

'5~6이닝 80구 목표' RYU, 오는 22일 재활 등판…6선발 복귀 목전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빅리그 복귀가 정말 눈앞까지 다가왔다. 다음 투구 수 목표는 '80구'다.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22일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열리는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1년 동안 재활에 집중한 류현진은 이달 들어 실전 등판을 꾸준히 치르고 있다. 지난 5일 루키리그 경기에서 42구를 던져 첫 선을 보였고 10일 로우 싱글A 경기에서도 37구를 투구했다. 이어 트리플A로 올라온 16일 66구와 5이닝을 기록, 투구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선발 투수의 일반적인 투구 수 100구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현지 매체는 류현진이 앞으로 최소 두 차례 마이너리그 등판을 추가 소화한 후 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올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한 경기가 오는 22일 경기다. 스포츠넷은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이번 재활 등판에서 5~6이닝 소화에 80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80구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등판에서 100구 가까이 던져본 후 빅리그로 복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MLB 커리어는 이미 증명된 류현진이다. 재활 등판에서 결과보다는 아직 회복세가 느린 직구 구위가 얼마나 올라오는지, 변화구 제구 등이 어떤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토론토는 이미 5명의 선발진이 탄탄하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가 있고 올 시즌 부진했던 알렉 마노아도 돌아왔다. 류현진의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토론토는 6선발 체제로 류현진에게도 일부 기회를 줄 예정이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건강한 6명의 선발 투수가 있다면, 돌아가면서 한두 번 휴식을 주는 등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5명의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카드로 류현진이 쓰일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9 08:29
프로야구

[IS 도쿄] 호주 좌완 올로클린 등판에 박병호↔김현수 이동  

왼손 선발 투수의 깜짝 등판에 한국 야구대표팀이 ‘4번 박병호’ 카드로 대응했다. 좌타자인 3번 이정후 다음에 우타자 박병호를 배치, 5번 김현수와 함께 ‘좌우좌 중심 타선’을 완성한 것이다. 9일 낮 12시 호주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가 1~3번에 배치됐다.중심 타순에는 변화가 있다. 평가전에서 주로 5번으로 나섰던 박병호(1루수)가 4번으로 등장, 김현수(좌익수)와 자리를 바꿨다. 이어 박건우(지명타자) 최정(3루수) 양의지(포수) 나성범(우익수)이 6~9번을 맡는다. 호주 선발이 워윅 서폴드가 아닌 왼손 투수 잭 올로클린(23)으로 결정되자 한국 대표팀은 ‘우타 라인업’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장신 투수 올로클린은 2016년 호주프로야구(ABL)에 데뷔 후 2018년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루키 리그와 상위 싱글A를 오갔다. 2022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27경기(6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09 08:34
프로야구

[IS 피플]"난 이제 유망주가 아니다"...엄상백이 말하는 자존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몇 주 전부터 2연전 체제에 맞춰 '6선발' 운영을 고려했다. 투수진 체력이 크게 떨어진 시점이다. 이동이 잦아지는 향후 일정을 소화하며 그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가용 자원을 100% 활용해 부상과 컨디션을 관리할 생각이다. 6선발 운영의 핵심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엄상백(26)이다. 그는 그동안 스윙맨 임무를 수행했다. 시즌 초반엔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을 메웠고, 전반기 막판엔 컨디션 난조로 충전할 시간을 부여받은 배제성의 순번을 채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엄상백은 최근 등판한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도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을 활용하면서, 투수진 체력 안배까지 도모하기 그동안 심중에만 있던 6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소형준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배제성은 아직 컨디션이 안 좋다. 6선발 가동도 8월 말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분명한 건 엄상백이 팀 마운드 핵심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박세웅(현재 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가장 기대받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명확한 보직을 받지 못했고,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엄상백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는 복무 시절이다. 상무 야구단에서 그동안 자신이 누볐던 그라운드의 소중함과 프로야구 선수라는 신분의 의미를 깨달았다. 엄상백은 한창 마운드 마당쇠 역할을 하던 지난달 "군대에서도 야구단에 있었지만, 이전과 다른 조직 생활을 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입대 전에는 소홀했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엄상백은 소속팀 복귀 뒤 이전보다 힘 있는 투구를 하고 있는 점도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를 꼽았다. 이제 엄상백은 연차에 맞는 역할을 자각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올 시즌은 만족할만한 개인 기록을 남기기 어렵다. 엄상백도 "올 시즌 개인 기록은 어차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 부분에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엄상백은 보직과 상관없이 좋은 결과를 노린다.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팀 기여도를 더 중시하겠다는 얘기다. 어느덧 프로팀 입단 8년 차, 나이도 20대 후반이다. 그는 "나는 이제 유망주가 아니다. 이제는 좋은 성적과 결과로 말해야 하는 연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분명한 보직 탓은 이제 하지 않는다. 남은 시즌 선발 등판 기회가 더 많을 게 확실한 상황. 엄상백은 "6·7회 집중력이 경기 초반보다 떨어지는 점을 고쳐야 할 것 같다. 더 다양한 공 배합도 필요한 것 같다"며 부족한 점을 더 신경 쓰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8.16 13:00
야구

두산 루키 최승용, 대체 선발 낙점 이유 "자신있게 공 던진다"

두산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홈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체 선발진을 가동한다. 두산은 지난 12일부터 6일 동안 더블헤더를 포함해 이어지는 7연전을 소화 중이다. 휴식일이 없기 때문에 6선발까지도 생각해야 한다. 곽빈-아리엘 미란다-최원준이 던지는 14일까지 일정은 괜찮다. 그러나 2선발 워커 로켓이 이탈했고, 5선발 기회를 받던 유희관이 2군에 내려갔다. 대체 선발이 최소 세 명은 필요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미 로켓 대신 대체 선발 기회를 몇 차례 받았던 박종기, 구원으로 3이닝을 던졌던 신인 최승용, 그리고 2군에서 올라올 현도훈을 선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승용이한테 5이닝 이상까지 기대하진 않는다”면서 “본인의 공을 잘 던지면 된다. 공은 괜찮은 선수다”고 했다. 최승용이 아니더라도 긴 이닝을 던져 줄 후보가 마땅치 않다. 김 감독은 “대체 선발로 이닝을 많이 소화한 선수가 없었다”며 “박종기는 구원 등판하면 내용이 괜찮았는데 선발로 나가면 안 좋았다. 김민규도 2군에서는 좋았는데 선발로 나가면 안 좋더라”고 말했다. 최승용 역시 긴 이닝 소화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신 자신감 있는 투구를 높이 평가 받았다. 김 감독은 “제일 막내라고 볼 수 있는데 마운드에 올라와 공을 자신 있게 꽂는다. 그런 모습이 굉장히 좋다”면서 “전력으로 던져봐야 어떻게 공이 날아가는지 안다. 피하는 투구를 하면 깨닫지 못한다. 최승용의 그런 부분을 나나 코치들이 좋게 봤다”고 전했다. 6번째 선발 카드는 현도훈이 낙점 받았다. 김 감독은 “구속이 괜찮고 포크볼, 변화구도 괜찮다. 2군에서 제구력이 많이 안 좋았는데, 좋아졌다고 한다. 1군에서는 또 다를 수도 있다”며 “1군에서 한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를 채워줄 확실한 카드는 없다. 그래도 가능성을 지닌 영건들이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한 단계를 더 발전했으면 하는데, 그 부분이 아직 안 되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다들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1.10.14 16:57
야구

유희관 2군 내린 두산 선발진, 7연전 버틸 수 있을까

7연전에서 4위를 지켜야 하는 두산이 또 선발 공백을 맞게 됐다. 두산은 11일 유희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0월 성적이 심각했다. 3일 삼성전에서는 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시작하자마자 승리 가능성을 지워버렸다. 이어 10일 NC전에서도 2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 운용을 어렵게 했다. 10월 평균자책점이 40.50에 이른다. 일찌감치 승기를내주고 내려간 유희관 때문에 올라온 불펜 투수도 2경기 총 12명에 이른다. 결국 유희관을 1군에서 제외했지만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다. 순위싸움 속에 일정이 빠듯한데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두산은 12일부터 6일 동안 더블 헤더를 포함해 7연전을 치러야 한다. 5선발에 6선발까지 있어야할 일정인데 선발이 없다. 외국인 2선발 워커 로켓이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지면서 두산의 선발진은 아리엘 미란다-최원준-곽빈이 전부다. 셋 모두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위 선발에 믿을 만한 카드가 부족하다. 유력한 4선발 후보는 박종기다. 선발 경험도 있고 이닝 소화 능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18일 키움전, 같은 달 28일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각각 5이닝 3실점,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구원 등판이지만 최근 6일 한화전에서 4⅓이닝 1실점으로 긴 이닝을 지켜준 바 있다. 실점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닝을 책임져줄 투수가 필요한 두산에게는 나쁘지 않은 카드다. 나머지 한 자리가 문제다. 더블헤더가 포함된 7연전인만큼 휴식일 없이 마운드를 지켜줄 선발 투수가 6명까지 있어야 한다. 후보가 마땅치 않다. 최승용이 10일 NC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바로 전 경기인 6일 한화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만을 기록한 바 있다. 이닝 소화 면에서는 아직 물음표가 따른다. 퓨처스까지 포함해도 선발 후보도 많지 않다. 최근 3경기에서 5이닝 내외 이상을 소화해주고 있는 투수는 유재유, 현도훈과 1군에 올라와 있는 조제영 정도다. 조제영은 퓨처스 평균자책점 6.56, 1군에서는 10.97에 불과하다. 유재유와 현도훈도 퓨처스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인상적이라 보기 어렵다. 두산은 없는 살림으로도 7연전을 반드시 버텨내야 한다. 3위권과 격차가 벌어져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11일 기준 공동 5위 세 팀과의 격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7연전에서 승패 마진을 잃는다면 5위, 결과에 따라서는 8위 이하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고비가 두산을 찾아왔다. 차승윤 기자 2021.10.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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