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선발 투수의 깜짝 등판에 한국 야구대표팀이 ‘4번 박병호’ 카드로 대응했다. 좌타자인 3번 이정후 다음에 우타자 박병호를 배치, 5번 김현수와 함께 ‘좌우좌 중심 타선’을 완성한 것이다.
7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한국 대표팀과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연습경기에 출전한 박병호. 연합뉴스
9일 낮 12시 호주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김하성(유격수) 이정후(중견수)가 1~3번에 배치됐다.
중심 타순에는 변화가 있다. 평가전에서 주로 5번으로 나섰던 박병호(1루수)가 4번으로 등장, 김현수(좌익수)와 자리를 바꿨다. 이어 박건우(지명타자) 최정(3루수) 양의지(포수) 나성범(우익수)이 6~9번을 맡는다. 호주 선발이 워윅 서폴드가 아닌 왼손 투수 잭 올로클린(23)으로 결정되자 한국 대표팀은 ‘우타 라인업’에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장신 투수 올로클린은 2016년 호주프로야구(ABL)에 데뷔 후 2018년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까지 루키 리그와 상위 싱글A를 오갔다. 2022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27경기(6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