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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독수리'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IS 스타]

흔들리던 에이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독수리의 꼴찌 추락을 막아냈다.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한화 더그아웃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전날 경기를 8-9로 역전패한 한화는 10위 롯데 자이언츠에 승률 0.007 앞선 9위였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한 상황. 3차전마저 내준다면 시즌 네 번째 3연전 스윕과 함께 올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로 내려앉을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마운드에 오른 건 류현진이었다.류현진도 반전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33이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22위. 피안타율은 19위(0.286)였다. '코리안 몬스터'로 불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의 위력은 온데간데없었다. 특히 61~90구 구간 피안타율이 0.424(59타수 25피안타)로 높았다. 주간 팀 장타율이 1위(0.529)를 기록할 만큼 불붙은 삼성 타선을 어떻게 제어할지 흥미로웠다. 외국인 투수 2명(리카르도 산체스·펠릭스 페냐)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웠다. 류현진은 노련했다.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12-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3승(4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4.83까지 낮췄다. 류현진이 5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실점하지 않은 건 지난달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주간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했던 한화는 6경기 만에 선발 투수가 승리를 추가했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1회 말 1사 후 데이비드 맥키넌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3회 말 1사 1루에서도 이성규와 구자욱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압권은 4회 말이었다. 볼넷과 안타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이재현을 5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 체인지업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5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 장시환과 교체됐다. 투구 수 80개(스트라이크 56개). 힘이 빠지는 '마의 구간'에서도 끄떡없었다. 직구(31개)와 변화구(49개)를 적절하게 배분했다. 한화 타자들은 화력을 지원했다. 2회까지 안치홍·문현빈·김태연의 투런 홈런 3개로 6-0 리드를 안겼다. 7-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페라자의 스리런 홈런 포함, 대거 6득점 하는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리드오프 김태연이 4안타(1홈런), 4번 타자 안치홍이 3안타(1홈런)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삼성은 프로 2년 차 선발 투수 이호성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4피홈런) 10실점 난조를 보이며 3연승 행진을 멈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7:23
메이저리그

1번 자리 역시 안 맞았다, 오타니 '4타수 무안타'...베츠도 뺐는데 다저스는 또 이겨

역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자리는 2번 타자가 '찰떡'이었던 모양이다. 오타니가 모처럼 1번 타자로 나섰으나 무안타에 그쳤다.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50으로 하락했다.오타니의 1번 타자 출전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개막 이래 다저스의 1번 타자는 모두 무키 베츠의 몫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부터 1번 타자 출전을 즐겨했던 그는 다저스 이적 후에도 대부분 1번 타자로만 나섰다.오타니 역시 2번 자리가 익숙했다. 이날 전까지 그는 커리어 통틀어 2번 타자로 285경기 1255타석에 나섰다. 3번 타자로도 247경기 1087타석을 뛰었다. 반면 1번 타자는 63경기(61선발) 270타석에만 출전했다. 익숙한 것 이상으로 성적이 좋았다. 2번 타자일 때 오타니는 타율 0.292 장타율 0.632 OPS(출루율+장타율) 1.028을 기록한 반면 3번 타자로는 OPS 0.856, 1번 타자로는 OPS 0.897만 기록했다. 그랬던 오타니가 19일은 1번 타자로 나섰다. 베츠가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기 때문이다. 개막 후 휴식 없이 뛰었지만, 사실 무리한 일정에 가까웠다. 서른두 살로 나이가 어리지 않은 데다 올 시즌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다. 다저스는 결국 그 휴식일을 19일로 삼았고, 그 빈자리는 상위 타자들이 한 자리씩 당기는 것으로 채웠다.시도는 합리적이었으나 결과는 썩 성공적이지 못했다. 1회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을 기록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 때도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범타는 계속됐다. 오타니는 5회 말 2루 타점 기회 때 좌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 말 마지막 타석 역시 3루수 땅볼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오타니 개인 기용으론 실패였으나 팀으로서는 베츠를 쉬게 해주고도 승리한 경기였다. 베츠의 결장, 오타니의 부진에도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에 4-0으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지난 2021년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워커 뷸러가 복귀 후 3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 뷸러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묶었다. 직구 최고 156㎞/h가 기록된 가운데 직구와 커브, 커터의 높낮이 제구가 돋보였다.타선에서는 프리먼이 주역이 됐다. 프리먼은 3타수 2안타 1볼넷 타점 2득점으로 다른 두 최우수선수(MVP) 오타니와 베츠의 빈자리를 채웠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프리먼은 볼넷으로 출루 후 1사 1·2루 상황 때 앤디 파헤스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개빈 럭스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다저스는 5회 말 프리먼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8회 역시 프리먼이 나섰다. 선두 타자로 2루타를 터뜨린 그는 1사 2루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득점하며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날 승리로 신시내티 4연전에서 2승 1패를 먼저 기록한 다저스는 정규시즌 전적 31승 17패(승률 0.646)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수성했디.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승차가 7.5경기로 압도적 차이를 유지했다. 전체 승률로는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0.702) 2위 뉴욕 양키스(0.681)에 이은 3위에 올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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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5년 만의 ‘110구 투혼’ 자청…여전히 괴물은 웃을 수 없었다

통산 10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 '괴물'이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6회 흔들리는 패턴은 여전했다. 5회 2피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고 6회는 3피안타를 몰아 맞아 2점째를 줬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구위와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NC)에게 던진 마지막 직구 구속이 147㎞/h였다. 경기 평균 구속도 146㎞/h로 올 시즌 등판일 중 손꼽히게 좋았다.이날 류현진에게 가장 주목할 건 투구 수였다. 6이닝 동안 총 110구로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한화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관리했다. 110구를 넘긴 건 그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년 만이었다.책임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5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구로 적지 않았다. 당시 실점은 1점에 그쳤다. 팀도 5회 말 석 점을 내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춘 상태라 투구를 마칠 법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라 5회를 마친 후 선수 의사를 물었다. (류)현진이가 6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 손아섭을 마지막 타자로 생각하고 다음 투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투혼은 허사가 됐다. 시즌 초 구상했던 필승조가 대부분 무너진 여파였다. 7회 등판한 김규연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뒤늦게 이민우를 올렸으나 역전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도 다시 사라졌다. 결국 경기는 12회 무승부로 마무리돼 개인과 팀 승리 모두 무산됐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있었기에 팀이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한화는 14일 기준 정규시즌 일정 28.5%를 소화했는데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여전히 2승(공동 27위)에 그친다. 평균자책점도 5.33(23명 중 22위)으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도 7승 안팎에 그칠 수 있다. 12년 전 9승에 그치며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가 2시즌 연속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칠 가능성도 현실이 되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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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홈런왕 잡을 자신 있어도...곽빈은 초조했다 "작년 연승 끊은 게 나"

"사실 작년 연승을 끊은 게 저였잖아요." 곽빈(26)은 명실상부한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세 차례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모두 승선했다.올 시즌 초반 0승 4패로 출발했다고 자신감이 흔들릴 투수도 아니다. 12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자신감이 붙으니 공격적인 투구도 이어졌다. 곽빈은 12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달렸다.이날의 백미는 곽빈과 강백호의 승부였다. 동갑내기였고, 각각 서울고와 배명고 간판 스타로 자주 만났다. 청소년 대표팀에선 배터리까지 맞췄다. 친구라 더 거침없다. 곽빈은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 KT와 만났는데, 당시 강백호를 상대로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곽빈의 강속구를 대비했던 강백호는 끝까지 직구를 노렸으나 끝내 노림수가 빗나갔다. 당시 강백호는 곽빈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시 만난 12일 경기. 이번에도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 시즌 12호 홈런을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곽빈의 구위엔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 강백호에게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다음 타석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세 번째 타석, 강백호는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곽빈이 이겼다. 강백호는 곽빈의 직구를 다시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KT가 곽빈을 상대로 얻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경기 후 만난 곽빈에게 "강백호 상대로 유독 구속이 높아진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곽빈은 웃으면서 "5회 때 상대가 하위 타순이라 너무 쉽게 승부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내가 좀 혼나야 할 부분"이라며 "백호 타석 때 투구 밸런스가 돌아와 잘 막은 것"이라고 돌아봤다.곽빈은 "어제(11일) 경기 우천 순연 후 백호와 잠깐 만났다. '지난 경기(3월 26일)처럼 체인지업만 계속 던질 거다'라고 하니 백호도 '계속 헛스윙 해줄게' 하더라"며 "힘 대 힘으로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렇게 세게 던졌다. 백호도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라 조심스럽게 던졌다"고 설명했다.거침없이 홈런왕을 잡아내지만, 정작 곽빈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곽빈이지만, 정작 팀 연승이 필요할 때 잇지 못한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곽빈이 출격하는 26일 잠실 롯데전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곽빈이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이 끊겼다.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이제 나만 연승을 끊지 않으면 된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나"라고 웃었다.우천 순연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곽빈의 다음 등판까지 연승이 이어지면 그는 12연승 도전의 바통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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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곽빈 3연승+허경민 쐐기포' 두산, KT전 싹쓸이로 8연승 질주...2위까지 0.5G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8연승을 질주하고 2위 팀들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조리 이겼고, 주말 3연전까지 전승한 두산은 최근 8연승으로 시즌 24승 19패를 기록했다.두산은 승률 0.558을 기록, 4위 LG 트윈스(승률 0.561)와 승차를 지워낸 5위가 됐다. 공동 2위인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이제 반 경기에 불과하다.1차전 타선 폭발과 영건 최준호의 호투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엔 에이스 곽빈이 제 몫을 했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리던 중이었다. 곽빈은 이날도 그 기세를 타 4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하며 KT 타자들을 압도했다.1회부터 커브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솎아낸 곽빈은 2회와 3회에도 단타 하나씩만 내주며 질주했다. 4회 역시 커브로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KT는 5회에야 곽빈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자 강백호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며 무득점을 끊어내지 못했다. KT 타선이 곽빈에게 묶인 사이 두산 타선은 KT 영건 육청명을 상대로 폭격을 가했다. 두산은 1회부터 테이블세터 두 사람이 사사구로 밥상을 차렸고, 3번 타자 강승호와 4번 타자 양의지가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석 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엔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가 투런 홈런 하나씩을 때려 육청명을 '격침'시켰다.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7회에야 첫 득점을 냈다. 신본기와 김병준, 오윤석과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때리고서야 2점을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두산은 9회 쐐기를 박았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사구로 활약했던 허경민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갔다. 허경민은 KT 김민수가 던진 커브가 높은 존에 걸리듯 들어오자 이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개인 시즌 2호포. 두산으로서는 한 주 동안 이어진 쾌조의 타선 흐름을 이어가고, 필승조도 아낀 최고의 더블헤더로 남게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13-4 승리)을 시작으로 이번 주 6경기에서 총 51득점(평균 8.5점)을 남겼다.타선이 폭발한 데다 곽빈, 브랜든 와델, 최원준, 최준호 등 선발진도 호투했다. 그덕분에 두산은 불펜이 전원 투입된 10일 경기를 제외하면 연승 과정에서 필승조 출혈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연승 과정 출혈이 적은 덕에 앞으로 순위 싸움에도 동력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1일까지 8위에 그쳤던 두산은 연승 과정에서 순위는 극적으로 올리지 못했지만, 상위권과 승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는 다시 말해 아직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은 상위권 팀들과 순위 싸움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막판 연패로 5위에 그쳤고, 올해는 시즌 초 주요 선수들의 이탈 속에 '버티기'를 걱정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순위 싸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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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연속 QS' 곽빈, 에이스 본색...개인 3연승, 팀 8연승 보인다

불운에 울던 에이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이 4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3연승을 눈앞에 뒀다.곽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개인 3승(4패) 요건을 채웠다.이날 경기 곽빈은 시종일관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선두 타자 천성호와 11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끌어낸 곽빈은 강백호에겐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122㎞/h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2회, 3회 단타 하나씩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간 그는 4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다시 한 번 120㎞/h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을 기록한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도 다시 한 번 같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장성우를 잡고 4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곽빈은 5회 유일하게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역시 황재균과 김건형에게 연속 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김병준에겐 안타를,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위기에서 맞이한 건 동갑내기 강타자, 강백호였다. 앞서 1차전서 시즌 12호포로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이날 기세 오른 곽빈이 한 수 위였다. 곽빈은 앞서 삼진을 잡은 것과 같은 152㎞/h 강속구를 투구, 강백호를 2루수 뜬공으로 묶고 위기에서 탈출했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끝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여전히 결정구로 커브를 쓴 그는 로하스와 문상철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장성우에게도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시즌 초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던 불운을 말끔히 씻어내는 모양새다. 곽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두산 역시 곽빈과 함께 기세를 탔고, 12일 1차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풍족한 득점 지원으로 승리 투수 자격도 여유롭게 충족했다. 두산은 1회 석 점, 3회 넉 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게 점수를 지원했다. 경기가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곽빈 개인도 시즌 3연승, 팀도 8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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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최다 실점이라니...타순이 돌면 '괴물' 모드가 사라진다 [IS 포커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또 난타를 당했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4회까지는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5회 말에만 안타 5개를 맞고 4점을 허용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소속팀이 한화가 1-6으로 패하며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21에서 5.65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다. 그러나 KBO리그 복귀 시즌이 순탄하지 않다. 9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 중 롯데 나균안(6.27) KT 위즈 엄상백(6.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33점)은 가장 많았다. 투구 기복이 크다. 8경기 중 4경기에서 5점 이상 내줬다. 경기 내용은 비슷했다. 3회까지는 별명처럼 '괴물'같은 투구를 보여준다. 4회 이후 급격하게 흔들린다.한국 무대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 잠실 원정에선 2-2 동점이었던 4회 말 안타 3개와 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지난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5회 말 1사 1·3루에서 연속 7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7)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24일 KT 위즈전에서도 4회 말에만 4실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70구 이후 구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라는 취재진 물음에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투수의 공이 눈에 익으면 타자 입장에선 공략이 수월해지는 게 당연하다. 피안타율·피출루율 등 투수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류현진은 유독 차이가 큰 편이다. 1~3회 피안타율은 0.186였지만, 4~6회는 0.384였다. 피장타율도 각각 0.186에서 0.500로 높아졌다. 45구까지 피안타율은 0.221, 이후 구간은 0.368였다. 8일 롯데전 5회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았다. 8번 타자 이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때 던진 체인지업, 9번 박승욱 상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박승욱(직구) 빅터 레이예스(체인지업) 전준우(컷 패스트볼)에게 맞은 안타의 결정구도 마찬가지였다. 송곳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 히팅 포인트를 흔들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튿날(9일) "5회 (공이) 조금 몰리긴 했다"라고 판단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지만, 전성기가 지난 30대 후반 노장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 2월,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부터 '경기 지구력'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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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던져도, 아직 첫 승 신고 못한 불운의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는 지난해 토종 최다승 투수(14승)였다. 올 시즌은 9차례(선발 8경기) 등판에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이다. 3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5실점-4실점-4실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은 6.39였다. 임찬규는 5월의 시작과 함께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으면서 탈삼진은 9차례나 뽑았다. 5회까지 단 한 번도 NC에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뒤 4-2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가장 먼저 임찬규를 언급하며 "좋은 투구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임찬규는 9일 홈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는 KBO리그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5회까지 고작 2안타만 허용했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LG는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말 김광현을 공략해 3점을 뽑아 역전했다. LG는 3-1로 이겼지만, 임찬규는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다만 4점대(4.93)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LG는 임찬규의 호투 덕에 최근 그가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또 한 번 "임찬규의 첫승을 기대했는데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더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임찬규를 3선발로 공언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에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계약으로 'FA 재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지만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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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단 1안타' LG, 7회 김광현 무너트렸다···SSG 꺾고 공동 4위 도약

LG 트윈스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20승 18패 2무를 기록, SSG(20승 18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1승이 절실한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5회까지 김광현이 1안타, 임찬규가 2안타를 내줬을 뿐이었다. SSG가 먼저 0의 행진을 깨트렸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의 안타에 이은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LG는 6회까지 투구 수 67개에 그친 김광현을 7회 말 무너트렸다.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김현수가 이날 팀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노렸으나 아웃됐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LG는 5번 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범석이 친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의 볼넷이 이은 박동원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SSG는 마운드를 노경은으로 교체했고,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신민재가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3-1을 만들었다. LG는 7회 박명근에 이어 8회 이우찬을 투입했다. 8회 초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SSG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범석이 5회 팀 첫 안타를 포함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5.50에서 4.93으로 낮췄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6회까지 잘 던졌지만 7회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이날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6탈삼진.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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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서 연장 12회 혈투…이범호 감독 "정말 힘든 경기, 내일도 최선을"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값진 1승을 추가했다.KIA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원정 경기를 4-2(연장 12회)로 승리, 시즌 24승(12패)째를 따냈다. 이날 KT 위즈에 덜미가 잡힌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게임 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20승 1무 16패로 3위를 유지했다.KIA는 0-2로 뒤진 8회 초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한 뒤 9회 초 1사 2·3루에서 박찬호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 기어코 결승점을 뽑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이창진의 희생 플라이, 2사 1,2루에선 이우성이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쾌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6명이 릴레이 투구했다. 마지막 투수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선 1번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번 김도영이 5타수 2안타 1득점했다. 4번 최형우도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모두 수고 많았다"며 "양현종이 오늘도 호투해 줬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양현종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결국 역전 승리까지 할 수 있었다. 불펜진 또한 각자 역할을 잘 해줬다. 특히 10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위기를 막아낸 전상현과 2이닝을 책임진 정해영의 활약이 돋보였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선 정규이닝 후반 최형우의 홈런과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12회 초 공격에서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의 2루타와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나오면서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며 "대타로 결승 희생타를 쳐낸 이창진과 마지막 타석에서 기회를 살린 이우성도 칭찬해 주고 싶다. 긴 시간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응원해 주신 원정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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