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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혈투' 끝 2차전 패전...6차전 설욕 다짐한 로돈 "손가락 물집 괜찮다, 6차전 멋진 기회"

과연 카를로스 로돈(32·뉴욕 양키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 패전 투수였던 로돈이 6차전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5차전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3차전을 모두 패했던 양키스는 4차전 역전승으로 반격의 계기는 마련했다. 먼저 3패를 내준 팀이 WS에서 뒤집은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역대 24번 중 21번은 4연패로 끝났고, 나머지 3번도 5차전에서 1승 4패로 시리즈를 끝냈다.양키스는 역대 최초에 도전하기 위해 5차전은 에이스 게릿 콜이 나선다. 1차전에도 등판했던 콜은 당시 6이닝 1실점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양키스가 10회 연장 승부 끝에 10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 승리는 내줬다. 콜이 31일에도 호투한다면, 11월 2일 6차전이 열릴 수 있다. 역대 최초의 3패 후 2승이 되는 셈이다.그리고 그 6차전이 열리면 나설 게 로돈이다. 로돈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다. 2022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첫 해인 2023년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부활하면서 2선발로 팀 WS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WS 첫 무대에선 부진했다. 로돈은 앞서 2차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 패전 투수였다. 부진하긴 했지만 나름 이유도 있었다. 던지는 왼손에서 손가락 물집이 터진 그는 흐르는 피를 닦으며 분투했으나 결국 연속 피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비록 패했지만 투지는 여전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돈은 31일 5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분명 2차전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팀을 더 좋은 위치에 올려놓고, 이길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로돈은 물집 부상에 대해선 "괜찮다. 이전에도 물집을 겪어본 적 있다.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건 피칭의 일부일 뿐"이라고 담담히 답했다.6차전 기회가 오면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로돈은 "다저스는 훌륭한 구단이고, 훌륭한 타선"이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게 꿈이었다.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면 아주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준비 역시 한참이다. 로돈은 "경기에서 어떻게 (타자 상대로) 대처할지, 몇 가지 볼 점이 있다. 타자들이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각 타석에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해보겠다"고 전했다. 2024.10.31 09:00
프로야구

올가을 우뚝선 LG 임찬규, 부상 원태인 대체 선수로 발탁···6년 만의 대표팀 승선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임찬규(31)가 부상으로 이탈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임찬규를 확정했다"며 "선발투수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29일 밝혔다.원태인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볼넷 6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삼성 구단은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원태인은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거 같은데"라며 "외부에서 선발 투수 한 명을 더 뽑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임찬규가 대체 선수로 합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했다. 특히 올가을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했다. 포스트시즌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지난 6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며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임찬규의 합류로 대표팀은 고영표·엄상백(이상 KT 위즈) 곽빈·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까지 총 5명의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대회 조별 예선 일정상 5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B조)은 11월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이형석 기자 2024.10.29 14:26
일본야구

"화장실에 있었다" CS에서 요미우리 압도한 케이, 결승 홈런 장면은 놓쳤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왼손 투수 앤서니 케이(29·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6전 4승제) 1차전에서 '쾌투'했다. 경기 뒤에는 유머 있는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케이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CS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102개. 5회 카도와키 마코토의 좌전 안타가 이날 케이가 허용한 유일한 피안타였다. 요미우리 에이스 도고 쇼세이(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2실점)와의 팽팽한 투수전 끝에 거둔 승리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케이는 경기 뒤 히어로 인터뷰에서 "(요미우리 선발 투수가 도고라는 걸 고려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을 예상하고 최대한 버텨내려고 노력했다. 적극적으로 나다운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요코하마는 4회 터진 사노 케이타의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균형을 무너트린 한 방이었지만 케이는 "(홈런 장면을) 놓친 거 같다. 화장실에 있었다"라고 말해 장내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선 정규시즌 우승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경기한다.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3위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에 1승이 뒤진 상태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1차전 승리로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케이는 "이 기세를 이어가도록 열심히 하겠다. 팬 여러분들이 많이 와주셔야 우리도 열심히 할 수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케이는 올 시즌 요코하마에 합류, NPB 첫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24경기에 등판, 6승 9패 평균자책점 3.42(136과 3분의 2이닝)를 기록했다. 아즈마 카츠키(13승 4패 평균자책점 2.16) 안드레 잭슨(8승 7패 평균자책점 2.90)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0:01
프로야구

'FA 대어 맞나요' 반전 없는 가을, 엄상백·최원태 모두 '울상' [IS 포커스]

프로야구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사이드암스로 엄상백(28·KT 위즈)과 오른손 투수 최원태(27·LG 트윈스)가 가을야구 부진에 울상이다.엄상백과 최원태는 올 시즌 뒤 개장할 2025 KBO리그 FA 시장의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그도 그럴 것이 수요와 공급이 계약 규모를 결정하는 FA 시장에서 20대 선발 투수는 매년 희귀 매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엔 구단마다 토종 선발 자원을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어 시장에 풀리는 자원이 더욱 줄었다.하지만 두 선수를 향한 평가가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니다. 엄상백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88로 높다.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19위.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을 넘긴 게 올해뿐이다.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가 9회(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공동 27위에 머문다. 최원태는 흐름이 좋지 않다. 2020년 이후 규정이닝 소화가 2023년 한 번 뿐이다. 올 시즌엔 잔부상까지 겹쳐 130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없는 상황. 무엇보다 가을야구에 유독 약하다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선 무시하기 어려운 약점인 셈이다.엄상백과 최원태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은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 물음표를 떼어낼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결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엄상백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으나, 2이닝 4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2차전 4이닝 6피안타 4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으로 고개 숙였다. KT는 엄상백의 2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PO에서 탈락했다.최원태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원태는 KT와의 준PO 3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1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5실점하며 2경기 연속 일찌감치 교체됐다. 이로써 최원태의 개인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평균자책점 11.16(25이닝 31자책점)까지 악화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한 공인대리인은 "가을야구 성적이 몸값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 김재윤(현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기대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않았나"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지난해 열린 KS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5.00(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FA 시장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에 계약했다.그만큼 FA 시장의 분위기는 예측 불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번 PS 부진이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두 선수의 미래 가치를 높게 보진 않는다"라며 "다만 경쟁 구도가 중요하다. 무조건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05:30
프로야구

'1년 전 아픔은 잊어라' LG 최원태, 가을 야구 악몽 떨쳐낼까

LG 트윈스 최원태(27·LG 트윈스)에게 1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가 '나쁜 기억' 청산에 도전한다. 최원태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승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1~2차전에서 양 팀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3차전 승리 시 PO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준PO 1~2차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3-2로 승리한 1차전은 LG 디트릭 엔스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고영표가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지난 1일과 3일 불펜으로 나와 던졌기에 준PO 1차전 기대 이닝이 3이닝 정도였다. 2차전은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LG가 7-2로 웃었다. KT는 엄상백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KT는 준PO 3차전에 웨스 벤자민의 등판을 하루 앞당겨 내세운다. 벤자민은 LG전 통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강하다. 이에 맞서 LG는 최원태의 호투가 더 절실하다. 최원태는 개막 초반 LG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엔스와 케이시 켈리(방출)가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최원태가 든든히 마운드를 책임졌다. 6월 초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진 그는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원태는 가을 야구 악몽을 떨쳐내야 한다. 포스트시즌(PS) 통산 15경기 성적(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 좋지 않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됐다. 다만 올 시즌 KT와의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수원에서는 1경기에 나와 1승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올렸다. LG는 1~2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3차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선발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 최원태가 책임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 LG는 '손주영 카드'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이날 등판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5:44
프로야구

'홈 스틸의 짜릿함은 어디로' LG 연장패, 오늘은 도루 실패만 3개

LG 트윈스의 '뛰는 야구'가 롯데 자이언츠에 발목이 잡혔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호투한 선발 투수 임찬규가 이날 역시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진성-함덕주-유영찬으로 이어진 불펜진도 호투했다. 반면 타선은 상대 선발 애런 윌커슨(7과 3분의 2이닝 1실점)에 막혀 고전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구본혁의 3루타에 이은 홍창기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얻은 것이 전부였다. 그렇다고 전혀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LG는 4회 2사 후 이영빈이 안타를 뽑아 출루했으나 후속 박해민 타석에서 서동욱의 정확한 2루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6회 1사 후엔 볼넷으로 출루한 오스틴 딘이 투수 1루 견제에 협살에 걸려 결국 고개를 떨궜다. LG는 1-2로 뒤진 연장 10회 말 선두 타자 박동원이 안타를 뽑아 출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곧바로 대주자 최승민을 투입했다. 1사 후 박해민 타석에서 최승민이 2루를 노렸는데, 상대 포수 강태율의 정확한 송구에 이번에도 아웃됐다. 발이 빠른 박해민이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구본혁이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뛸 기회를 엿보지도 못했다. LG는 지난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2-0으로 앞선 3회 말 2사 만루 이영빈 타석에서 3루 주자 문보경의 홈스틸에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8번째 삼중도루. 염경엽 LG 감독은 "끌려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문보경의 홈스틸로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라고 반겼다. 주루는 확률 싸움이고, 결과론이다. 그러나 10일 경기에선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지 못한 가운데, 누상에서 도루 실패만 3차례 기록하며 스스로 찬스를 걷어찼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경기 뒤 "우리 포수 3명 모두 송구 능력이 좋다. 알아달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22:18
메이저리그

"이런 선수 본 적 없다" 계약금 124억원 '괴물'의 위엄, 첫 20G에서 151K

오른손 투수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남다른 재능을 다시 한번 뽐냈다.스킨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스킨스는 시즌 10승(2패) 고지에 안착했다.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10으로 소폭 낮췄다.지난 5월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킨스는 마이애미전이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경기. 시즌 탈삼진을 151개까지 늘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구 역사상 첫 20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아낸 투수가 거의 없다'며 '1901년 이후 케리 우드(1998년·179개) 노모 히데오(1995년·175개) 드와이트 구든(1984년·162개) 마크 프라이어(200~03·154개) 뿐'이라고 밝혔다. 데릭 셀튼 피츠버그 감독은 "커리어 초기 이렇게 탈삼진이 많은 선수를 본 적 없다"라며 "커리어 내내 엘리트 투수로 활약한 선수를 봐왔지만, 신인 시절에 그런 모습을 보인 선수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킨스가 보여주는 탈삼진 능력이 놀랍다는 의미. 스킨스의 9이닝당 탈삼진은 11.3개에 이른다. 마이애미전을 끝으로 역대 피츠버그 신인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는 1935년 사이 블랜튼이 달성한 142개. MLB닷컴은 '9이닝당 11.3개의 탈삼진은 100이닝 이상 투구한 피츠버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호세 데 레온(1983년·9.8개) 자레드 존슨(9.6개)가 그 뒤를 잇는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최소 100이닝)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최소 100이닝) 승률(최소 12경기) 부문 등에서도 구단 역대 신인 톱3 안에 이름을 올린다.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920만 달러(124억원)를 받았다. 100마일(160.9㎞/h)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0 15:32
프로야구

류현진 시즌 9승, 한화 시즌 60승…'독수리'의 5강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6위 한화 이글스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한화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시즌 60승 2무 64패를 기록한 한화는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에 빠진 3위 LG(66승 2무 60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한화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장진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도윤의 1루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최재훈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이어 황영묵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을 틈타 2점째를 뽑았다. LG로선 유격수 오지환의 러닝 스로를 오스틴이 잡지 못한 게 뼈아팠다. LG는 2회 말 1사 후 박동원의 안타, 김현수의 2루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원형이 3구 헛스윙 삼진, 구본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0-2로 끌려가던 LG는 4회 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0'의 행진을 깼다. 5회 말 2사 1·3루, 7회 말 무사 1·2루에서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한 점 차 무릎을 꿇었다. 특히 7회 홍창기의 헛스윙 삼진과 더블 스틸 실패가 맞물리면서 추격 분위기가 확 꺾였다. 위기를 넘긴 한화는 9회 초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날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박상원(1이닝 무실점) 한승혁(1이닝 무실점) 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하며 홀드와 세이브를 각각 챙겼다. 타선에선 1번 황영묵의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이 빛났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7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 하며 호투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한 타선 침체가 뼈아팠다. 4번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 중심 타선의 화력이 크게 반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21:46
프로야구

7월 17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구, 김광현은 이를 갈았다 "정말 힘들었다"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쌍둥이 징크스'를 털어냈다.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쾌투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9패)째를 따낸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5.29에서 5.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 전까지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18명의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 17위. 각종 투수 지표가 하위권이었다. 여러 부진 이유 중 하나가 LG전. 시즌 4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무려 11.50(18이닝 26피안타 23실점)이었다.특히 지난 7월 17일 잠실 맞대결에선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8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시즌 부진과 LG전 부진이 맞물리면서 슬럼프가 더욱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 있는 5일 LG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최고구속 149㎞/h까지 나온 직구(39개)에 커브(19개) 슬라이더(37개) 포크볼(8개)을 섞어 노련하게 배트를 유인했다. 2~4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허용,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점을 막아냈다. 최대 위기는 5회 말이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오지환을 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상대 4번 타자 문보경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경기 뒤 김광현은 "마운드 위에서 감정 표출을 많이 한 거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 그래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저번 잠실 경기할 때 8점 주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라이너성으로 잡혔던 거로 기억하는데, 타자(홍창기)가 화를 내더라. 그만큼 치기 좋았다는 뉘앙스를 보이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시즌, 안 좋은 시즌을 하고 있는데 꼭 LG전 기회가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했던 거 같다"며 "6이닝 2실점으로 퍼펙트하게 막진 못했지만 그래도 건재하다고 생각하게 된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광현 '오늘 경기가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는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표현도 일부러 한 거 같다"며 "부상자가 많고 그래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많이 올라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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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도, SSG도 모처럼 LG전에서 웃었다…시즌 3연패 탈출 [IS 잠실]

김광현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시즌 전적 60승 1무 67패를 기록, 5위 경쟁을 이어갔다. 아울러 시즌 LG전 4승(1무 10패)째를 따냈다. 반면 일격을 당한 3위 LG(66승 2무 59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의 승차가 4경기로 좁혀졌다.SSG는 1회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우익수 방면 3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적시타로 손쉽게 첫 득점을 올렸다. 정준재의 도루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한유섬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고명준의 유격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2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이지영의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초 오태곤의 2루타, 2사 후 안상현의 내야 안타로 연결한 2사 1·3루에서 추신수의 우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의 볼넷과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무득점을 깼다. 흐름을 탄 LG는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포수 땅볼로 물러난 뒤 후속 오스틴의 타구도 평범한 유격수 땅볼. 그런데 SSG 유격수 안상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박동원이 득점, 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추가점이 없었다.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하며 시즌 9승(9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50으로 좋지 않았는데 모처럼 '천적 징크스'를 깼다. 투구 수 91개 상황에서 6회 등판하는 등 이전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습이었다. 타선에선 1번 추신수가 5타수 2안타 1타점, 2번 정준재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점) 패전. 4번 문보경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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