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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7년만' 日 선수 4명 뭉친 날, 오타니 대신 '2홈런' 에드먼이 빛났다

17년 만에 한 경기에 4명의 일본인 선수가 선발 출전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경기. 이날 LA 다저스에선 '50(홈런)-50(도루)' 클럽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와 부상에서 돌아온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출전했고, 시카고 컵스에선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 선발 투수 이미나가 쇼타가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일본인 선수가 하루에 4명이나 동시에 선발 출전한 건 2007년 뉴욕 양키스(마쓰이 히데키, 이가와 케이)와 시애틀 매리너스(이치로 스즈키, 조지마 켄지)전 이후 17년 만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50-50 도전과 야마모토의 복귀전에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빛난 건 한국계 선수였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에드먼은 지난 7월 시카고 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다저스의 삼각 트레이드로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바 있다. 이적 후 부상에서 복귀한 에드먼은 그동안 한 차례도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에만 두 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선발 이마나가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다저스가 0-1로 끌려가던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에드먼은 이마나가의 초구 한가운데 시속 92.4마일(약 148km)의 공을 받아쳐 동점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어진 4회 말에도 에드먼은 이마나가의 초구 93.7마일(약 150km)의 포심을 퍼올려 역전포를 만들어냈다. 이날 이마나가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고려한다면 좋은 성과다. 기대를 모은 오타니는 1번·지명타자로 나서 많은 타석에 들어섰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46홈런 47도루 기록을 유지했다. 지난 6월 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탈한 뒤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야마모토는 복귀전인 것을 고려해 4이닝 59구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신 4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했다. 컵스 일본인 선수들은 펄펄 날았다. 선발 이마나가가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에드먼의 연타석 홈런 포함 홈런 세 방으로 3실점했다. 5회 말에 맥스 먼시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1-3으로 끌려갔지만, 타선이 8회 초에만 5득점으로 역전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스즈키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 2루에서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상대 수비 실책으로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컵스는 스즈키의 동점에 힘입어 8회 3점을 추가, 6-3으로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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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길 잘했다' 삼성, 디아즈 결승포로 2위 수성...NC는 '7연승 KIA' 잡고 4주 만에 연승(종합)

외국인 타자를 바꿨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그 덕을 봤다. 삼성이 르윈 디아즈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위를 지켜냈다.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5승 2무 53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를 지켜내며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선두를 지켰다. 반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중위권 동력을 잃은 롯데는 시즌 60패(3무 50승)를 당했다.초반 기세는 롯데가 앞섰다. 롯데는 1회 초 1사 3루 때 손호영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점했다. 좀처럼 이를 뒤집지 못하던 삼성이 4회 대포 한 방을 롯데에게 쏘아 올렸다. 삼성은 4회 말 이재현과 디아즈가 안타를 때려 주자를 쌓았다. 이어 베테랑 강민호가 좌중간 3점 홈런을 터뜨려 역전을 이뤘다. 시즌 17호포.롯데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6회 초 무사 1루 때 고승민이 우월 2점 홈런으로 시즌 두 자리 수(10호)를 채우며 동점을 만들었다.팽팽했던 경기는 홈런 장군 멍군으로 다시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8회 말 이번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이재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1사 1루 디아즈의 한 방이 터졌다. 디아즈는 롯데 불펜 박진이 던진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통타, 우중월 투런포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했던 삼성으로선 더 기분 좋았을 홈런포다. 삼성은 올 시즌 개막을 일본프로야구(NPB) 출신 데이비드 맥키넌과 함께 했으나 장타력 부족을 이유로 7월 루벤 카데나스를 대신 영입했다. 하지만 카데나스 역시 부상과 워크에식 문제를 일으키다 8월 디아즈로 교체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디아즈가 중요한 한 방을 때려낸 덕에 심성은 위태로웠던 2위를 지켜내는 중이다.선발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삼성은 최지광의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투구와 김재윤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시즌 5호)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 출격했지만,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편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6연승을 달리던 1위 KIA 타이거즈를17-4로 꺾고 7월 26일 이후 정확히 4주 만에 2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최근까지 11연패를 달렸던 NC는 앞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해 이를 끊어낸 바 있다.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NC는 최근 기세를 타고 7연승에 도전하던 KIA를 만나 에이스 카일 하트를 내보냈다. 지난 7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감기 몸살로 결장하던 하트는 3주 만의 복귀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2패)을 수확했다.투구 수는 단 65구에 불과했으나 NC는 하트를 길게 쓰지 않았다. 막 복귀한 그를 아껴도 될 만큼 타선이 폭발해서다. NC는 0-1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2루 때 권희동과 김휘집이 연속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연속 사사구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NC는 대타 천재환의 좌선상 2타점 적시타로 KIA 선발 에릭 라우어를 두들겼다. 이어 6회 말 다시 만루를 찬스를 잡은 NC는 이번에도 천재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고, 박민우(2타점) 서호철(1타점)권희동(1타점) 김휘집(1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김성욱이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6회에만 10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만난 한화가 장진혁의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 맹타를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장진혁은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를 상대로 1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매 타석 안타를 추가했다. 9회엔 볼넷까지 더하며 데뷔 후 첫 한 경기 5출루에 성공했다. 요나단 페라자(2안타 1타점 1득점) 대신 1번 타자로 나선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임무를 완수했다.장진혁이 타점을 쌓는 동안 마운드는 라이언 와이스가 책임졌다. 와이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수확했다. 넉 점을 지원받고 출발한 와이스는 2회 두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내준 걸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3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송성문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맹타를 때렸고,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꿈꾸는 김혜성도 2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안타 경기를 펼쳤다.올 시즌 최하위임에도 선두 경쟁을 벌이던 LG 상대로 7승 4패를 기록한 키움은 이날 승리로 8승 4패로 앞서는 상대 전적을 이어갔다.인천에서는 강백호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공동 5위 맞대결'에서 웃었다. 6회 서로 한 점을 주고 받아 2-3으로 끌려가던 KT는 7회 초 천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와 황재균의 1타점 동점 1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상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강백호가 SSG 서진용의 143㎞/h 직구를 밀어쳐 넉 점을 달아나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SSG의 기세도 쉽게 꺾이진 않았다. 최정의 홈런과 추신수의 희생플라이로 추격한 SSG는 8회 1사 만루 기회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자 KT가 마무리 박영현을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박영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마무리했고 KT는 9회 초 4점을 더해 쐐기를 박고 11-6으로 최종 승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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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 에이스로 돌아온 최원태, 8월 ERA 1.95 든든 [IS 스타]

LG 트윈스 최원태(27)가 '토종 에이스'로 돌아왔다. 최원태는 22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13-3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태는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2에서 4.24로 낮췄다. LG는 최원태와 장단 14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 속에 주중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최원태는 이날 1회 초 선두 타자 추신수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 김성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그 사이 LG는 1회 말 문보경의 결승 2루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올렸다. 2회 말 공격에선 상대 선발 송영진(1이닝 4실점)을 끌어내리고, 오스틴 딘이 개인 첫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최원태는 3회 1사 2루에서 2루수 실책으로 실점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김성현의 뜬공 때 추가점을 내줬고 송구 실책이 겹쳐 1루 주자 추신수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정의 내야 안타로 3점째를 뺏겼다. 그러나 4회부터 6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LG는 4회 2점, 6회 3점을 뽑아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초반 최원태를 '토종 에이스'로 칭했다. 개막 후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2로 잘 던졌다. 당시 디트릭 엔스, 케이시 켈리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 속에 선발진에서 최원태의 투구가 가장 돋보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6월 중순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이탈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례적으로 최원태의 몸 관리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했다. 최원태는 예정보다 늦게 돌아왔다. 복귀 후에도 7월 3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04로 부진했다. 최원태는 8월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1.95로 호투하고 있다. 총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5자책만 내줬다. 1위 싸움이 펼쳐진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승리 투수 요건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블론 세이브를 범해 환하게 웃진 못했다. 8월 들어 손주영이 다소 흔들리는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힘을 내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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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맞이한 김태형 감독 "선물? 박세웅 호투!" [IS 잠실]

음력 7월 12일, 양력으로 15일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생일이다.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에게 생일 축하와 함께 선수들에게 선물을 받았느냐고 묻자 그는 쑥스럽게 웃어보이며 고개를 젓더니 "그냥 박세웅이나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롯데 '토종 에에스' 박세웅은 최근 고전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이후 승리가 없고, 최근 세 경기 중 두 번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4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했는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초반이었던 2회 말 마운드에 올라가 "똑바로 던지라"라는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세웅은 두산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18일 울산 경기에서 8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6일 부산 홈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바 있다. 롯데는 최근 3연승 포함,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5강 진입 청신호를 켰다. 타선이 불을 뿜고 있는 상황. 7월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김원중 등 불펜진도 반등했다. 국내 선발 투수 대들보인 '안경 에이스' 박세웅까지 최근 페이스에 보조를 맞춘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생일 선물로 '에이스 귀환'을 바란 이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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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1.89·불펜 6.98 '극과 극' 마운드, '일요 라이온즈'도 별수 없었다

역전패 최소 1위·일요일 승률 1위, 삼성 라이온즈가 자랑하던 모습이 다 사라졌다. 아쉬운 투수 운용과 불펜진 난조가 컸다. 삼성이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거두며 4위권(KT,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팀에 1.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7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2.5경기로 좁혀졌다. 이전까지 일요일 승률 1위(0.706, 12승 5패 1무)를 자랑했던 '일요 라이온즈'도 무너진 불펜 여파를 이겨낼 수 없었다. 28일 경기에서 삼성은 3-0 리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8회 3실점, 9회 1실점으로 역전을 내주며 패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상민과 황동재, 김재윤이 4실점하며 무너졌다. 또 뒷문이 무너졌다. 지난 23일과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던 삼성은 이날도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한화와의 2연전에선 수비 실책이 맞물려 고개를 숙였다. 27일 KT전에서도 승리는 했지만 9회 실점으로 고전했다. 경기 후반만 가면 힘을 쓰지 못하는 삼성이다. 지난주 삼성은 극과극 피칭을 보였다. 23일부터 28일까지 삼성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89(리그 2위)로 탄탄했다. 하지만 불펜진은 6.97(리그 최하위)로 최악의 성적을 냈다. 5경기에서 3패를 떠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재윤과 오승환 등 베테랑 불펜진들이 시즌 초반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14로 고전했고, 김재윤은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얻어 맞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리그 세이브 1위(26개 오승환), 홀드 1위(23개 김재윤)에 올라있지만, 최근 그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투수 운용도 다소 아쉽다. 필승조의 멀티 이닝이 잦아진 반면, 추격조나 다른 중간 계투진들은 다소 빠른 교체로 이닝을 나눠 책임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들쑥날쑥한 투입으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삼성의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시즌 전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최소 역전패'를 자랑했던 삼성은 6월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최다 역전패' 팀으로 돌아섰다. 이에 삼성은 올스타 휴식기 때 투수 코치진을 대거 물갈이하고, 지난 26일엔 1년 이상 실전 경험이 없는 베테랑 송은범을 영입해 변화를 꾀했지만 아직 변화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 순위는 3위지만, 살짝만 삐끗해도 7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위기의 삼성이 남은 44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7.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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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패·역전패' 최다 역전패 1위 재등극, 삼성의 뒷문이 수상하다 [IS 냉탕]

이틀 연속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이 흔들린다. 삼성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요나단 페라자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이틀 연속 페라자에게 역전 결승타를 허용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마무리 오승환이 얻어 맞았다. 23일 경기에선 주자를 쌓은 김재윤이 패전 투수가 됐지만, 24일엔 오승환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23일과 24일 모두 삼성이 기선을 제압했다. 23일엔 초반 3-0까지 달아났으나 선발 대니 레예스가 중반에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타선이 8회 초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진이 다시 역전을 내주면서 패했다. 24일엔 류현진을 상대로 타선이 힘을 내며 2-0 리드를 먼저 가져왔다. 선발 코너 시볼드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후 황동재가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기 위해 삼성이 필승조 최지광과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국 뼈아픈 역전패만 당했다. 삼성의 뒷문이 헐거워졌다. 전반기 8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9(리그 3위)로 비교적 선방했던 불펜진은 후반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4(8위)로 부진하다. 실점(73점)과 자책점(65점)도 같은 기간 키움 히어로즈(83실점, 77자책점) 다음으로 많다. 이번 시즌 삼성은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하고 오승환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세 선수가 1이닝씩 막아주는 그림을 구상해왔다. 여기에 우완 이승현과 최지광 등이 힘을 내면서 필승조가 잘 갖춰지는 듯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잔부상 여파 등으로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필승조들이 이닝을 제대로 못 마치고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고, 오승환의 멀티 이닝도 많아졌다. 24일 한화전이나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처럼 오승환이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 오르는 경우도 생기면서 등판 루틴에 잦은 변화가 이어졌다. 5월까지 역전패 최소 1위(8패)였던 삼성은 역전패 최소 5위(21패) 팀이 됐다. 6월 이후로만 따지면 역전패 최다 1위(13패)다. 역전승은 여전히 최다 1위(29승) 팀이지만, 불펜의 방화로 재역전해 승리한 경우도 많다. 그만큼 삼성의 뒷문이 많이 헐거워졌다. 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도중 코칭스태프들을 대거 물갈이하는 큰 변화를 줬다. 잦은 불펜 방화 및 역전패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꾀한 조치였다. 하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한 듯하다. 무더운 여름 불펜 투수들의 체력 안배가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이 어떤 묘수로 최다 역전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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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ERA 1위도 보이는데, 최강 5선발 "규정이닝 욕심 없다" 왜

LG 트윈스 손주영(26)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5선발의 위용을 자랑한다. 손주영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7승(5패)에 성공했다. 손주영은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2017년 LG 2차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출신의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입단 후 7년 동안 2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를 기록했다. 군 복무도 했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쳐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5와 3분의 2이닝을 던졌을 뿐이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LG 국내 선발진 중에서 승리가 가장 많다. 임찬규와 최원태는 나란히 6승씩 올렸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선배들과 달리, 손주영은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손주영은 국내 투수로 한정하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곽빈(두산 베어스) 엄상백(KT 위즈·이상 8승)에 이어 다승 공동 4위에 해당한다.손주영은 22일 현재 규정이닝에 겨우 2이닝이 부족하다. LG가 총 95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손주영은 93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소화, 규정이닝에 조금 모자르다. 손주영이 규정이닝에 도달하면 단숨에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선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9)이다. 손주영은 3.48로 이보다 조금 낮다. 이런 모습을 유지하면서 규정 이닝에 도달하면 풀 타임 선발 첫 시즌부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손주영은 "규정이닝 달성에 전혀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시즌 전엔 100이닝을 던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선발 투수로 풀 타임을 처음 치른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첫 시즌에 너무 많이 던지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몸이 전혀 아프지 않아 던지고 있는데 규정이닝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닝 소화력이 다소 아쉬웠던 손주영은 21일 경기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책임지며 한 단계 도약했다. 종전 기록은 6이닝이 최다였다. 공격적인 투구와 함께 볼넷을 줄인 덕분이다. 손주영은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캐치볼을 두 번으로 줄이고 휴식도 충분히 취하고 있다"면서 "5월부터 한약을 복용 중이다. 체중과 함께 근육량도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마운드에서 손주영과 이상영에게 가장 많이 공들였다. 시즌 전에는 "손주영에게 25번 정도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에는 "손주영은 우리나라 왼손 국가대표 한자리를 차지할 후보고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손주영은 "개막 전에는 '올 시즌 25번 등판이 가능할까, 무리 아닌가'라고 여겼는데 한 경기씩 등판하다 보니 벌써 18번이나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면서 "아직은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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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탈환 후 하필 '패패승패패패패패패' 천적 KIA 만난다 '카스타노 부탁해'

NC 다이노스가 5위를 탈환하자마자 천적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다니엘 카스타노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건다. 카스타노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NC는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2로 승리, SSG 랜더스에 내준 5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5할 승률(45승 44패 2무)도 갓 넘겼다. 4위 두산 베어스와 1게임 차, 3위 삼성 라이온즈와 3게임 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상위권 재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이때 만난 상대가 1위 KIA다. NC는 올해 KIA와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큰 열세를 나타낸다. 최근 6연패 중이다. NC는 9개 팀 가운데 KIA전 승률이 0.111로 가장 낮다. 반대로 KIA는 NC를 상대로 0.889로 승률이 가장 높다. NC는 KIA를 만나 고꾸라졌다. 선두 KIA에 1경기 차 뒤진 2위로 맞붙었던 시즌 첫 3연전(4월 19~21일)에서 1승 2패에 그쳐 간격이 벌어졌다. 5월 17~19일 창원에서 열린 두 번째 3연전에서도 1경기 차 2위로 만났지만, 스윕패를 당했다. 5월 말 창원 3연전에서도 역시나 모두 졌다. KIA가 올 시즌 2위 팀을 상대로 높은 승률을 올리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구단이 NC다. NC가 KIA와 9차례 맞대결서 기록한 선발진 평균차잭점은 8.10으로 가장 안 좋다. 시즌 평균자책점 4.35(3위) 보다 훨씬 높다. 에이스 카일 하트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10이닝 11실점 9자책)으로 나빴다. 세 차례 등판한 김시훈은 평균자책점 9.49(12와 3분의 1이닝 14실점 13자책)였다. 이재학과 신민혁은 각각 4이닝 5실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이용준이 1경기 평균자책점 1.80으로 잘 던졌다. 결국 선발 싸움에서 KIA에 최대한 밀리지 않아야 한다. 23일 선발 투수 카스타노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소 기복을 보인다. 그러나 KIA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카스타노는 4월 19일 맞대결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카스타노는 3-3이던 8회 마운드를 넘겼고, NC는 연장 10회 말 박찬호의 희생 번트 때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총 5차례(몸에 맞는 공 1개 포함) 출루만 허용했다. KIA는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5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교체된 터라 이번 등판에서 만회하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 이형석 기자 2024.07.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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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켈리가 5선발에게 남긴 응원 "넌 정말 좋은 조건을 갖췄어"

LG 트윈스를 떠난 케이시 켈리(34)는 마운드에서 '좋은 투수'였고, 더그아웃에선 '좋은 동료'였다. LG 선발진의 막내 손주영(26)은 "나도 켈리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7승(5패)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손주영은 최근 켈리와 함께 운동을 하다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손주영은 "최근 켈리와 구단 웨이트 트레이닝실에서 함께 손목 운동을 했다. 켈리가 '너는 키도 크고, 팔도 길다. 정말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왼손 투수이면서 신장 1m91㎝, 체중 95㎏로 체격 조건이 뛰어나다. 켈리는 손주영에게 "나도 너처럼 (좋은 체격을 갖춘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손주영은 "농담하지 마라"고 웃어넘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켈리는 "꾸준히 하면 잘될 것이다. 계속 루틴을 만들어 나가면서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손주영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성장을 돕고 싶었던 것이다. 켈리는 좋은 투수인 동시에 좋은 멘토였고, 좋은 리더였다. 켈리의 고별 행사에 오지환, 박해민, 홍창기 등이 눈물을 글썽이고 꽃다발을 전달한 주장 김현수가 90도 고개 숙여 예우를 갖춘 이유다. 염경엽 LG 감독은 "켈리와 1년 6개월밖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인성, 야구에 대한 생각, 팀에 대한 헌신, 동료들과 관계 등 모든 것을 아울렀을 때 내가 본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켈리는 손주영에게 이런 조언을 남긴 후 며칠 뒤 교체 통보를 받았다. 손주영은 "선발 등판 전날이라 켈리의 고별 행사를 집에서 영상으로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켈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손주영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LG 국내 선발진 중 다승 1위.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손주영은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손주영은 평균자책점도 3.48로 좋다. 손주영은 "켈리가 이룬 업적이 정말 대단하다. 켈리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켈리는 "팀 동료들은 가족과 다름없다. LG 선수로서 뛰는 순간은 마지막이지만 계속 연락하며 친하게 지낼 것"이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겼다.이형석 기자 2024.07.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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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염경엽 감독 "손주영 공격적 투구로 7이닝 투구가 승리 발판"

LG 트윈스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손주영의 7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앞세워 6-3으로 이겼다. 2위 LG는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51승 42패 2무를 기록했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도 6승 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5월 31~6월 2일 주말 3연전에 이어 이번에도 2경기를 모두 이겨 두산전 5연승을 달렸다. LG 선발 손주영은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7이닝을 투구했다. 종전에는 6이닝이 최다였다. 시즌 7승(5패)째.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48로 낮췄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3타수 2안타 3도루와 함께 개인 통산 400도루를 달성했다. 김현수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손주영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피칭으로 7이닝을 잘 막아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었다"며 "필승조 김진성과 유영찬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 승리를 매조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의 홈런으로 경기의 주도권과 흐름을 가져왔고, 신민재 박해민 홍창기가 결정적인 타점을 올려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더운 날씨지만 주말을 맞아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5연승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7.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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