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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G 맞대결 2승 4패…대만전 패배는 이제 '참사'가 아니다 [IS 포커스]

야구 국제대회에서 대만전 패배는 더 이상 '참사'가 아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맞대결 승리를 당연시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연이은 패배로 위기감이 감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3-6으로 패했다.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고영표(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6실점)의 부진과 산발 3안타에 그친 타선 침묵 속에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한국 야구가 대만에 발목이 잡힌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프로선수가 참가한 최근 6번의 국제대회 맞대결 전적이 2승 4패(역대 26승 27패)에 머문다. 이 기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예선과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023년 항저우 AG 예선에서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3경기 중 2경기가 완봉패. 27이닝 동안 단 1점(총 실점 13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항저우 AG 결승전과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 연승을 거뒀지만, 이번 대회 패배로 다시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한 구단 관계자는 "대만의 기량을 무시하기 어렵다. 확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라며 놀라워했다. 13일 맞대결에서 대만은 2회를 '다득점 이닝'으로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천웨이의 만루 홈런과 천제슈엔의 2점 홈런으로 6점을 뽑았는데 대량 득점의 바탕을 그린 건 정확도 높은 타격이었다. KBO리그 최정상급 제구를 갖춘 고영표의 결정구를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받아쳤다. 장타에 의존하며 변화구에 약점을 보인 과거 대만 타자들이 아니었다. 5회부터 가동된 대마의 불펜은 5명의 투수가 한국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대만 야구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 자국 리그 수준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최근 KBO리그에서 활약한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 등이 CPBL 출신. 올 시즌에도 지난 6월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된 라이언 와이스(한화)가 시즌을 완주하기도 했다. 과거 CPBL 출신과 계약하는 걸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자국에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꾸준히 상대하니 국제대회 경쟁력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한국 야구의 정체를 얘기하는 관계자도 적지 않다.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등 국제대회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항저우 대회에서 AG 4연패를 달성했지만, AG에는 일본이 프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해설위원은 "리그 전체의 훈련량 부족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선수들의 기량이 하향 평준화한 느낌이다. 대만전 패배가 일회성 부진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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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때와 반대였다" 몸쪽 커터 버린 레예스의 패턴과 이범호 감독의 패인 분석 [KS 포커스]

"플레이오프(PO) 때 던졌던 패턴하고 반대였다."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마친 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데니 례예스(삼성 라이온즈)를 두고 한 말이다. 레예스는 이날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하며 삼성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은 "레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언급한 게 달라진 '투구 패턴'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PO 때 보여준) 몸쪽 컷 패스트볼(커터) 패턴이 아닌 체인지업 패턴으로 오면서 (공 배합이 예상과 달라) 그런 부분에서 미스를 하지 않았나 한다"라고 곱씹었다. 실제 레예스는 투구 패턴을 유의미하게 바꿨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선 직구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22.8%(101구 중 23구), KS 3차전에선 33.6%(107구 중 36구)까지 수치를 끌어올렸다. 눈여겨볼 부분은 커터와 체인지업. 레예스는 PO와 비교해 KS 3차전에서 체인지업 비율(21.8%→30%)을 높이고 커터 비율(23.8%→7.5%)을 확 낮췄다. 특히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 최종구의 몸쪽 활용의 변화가 컸다. PO에선 몸쪽 최종구로 커터를 7개 꽂았지만, KS에선 단 1개에 그쳤다. 위닝샷으로 던진 커터의 개수도 9개에서 2개로 줄었다. 대신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이고 적재적소 체인지업을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한 제구도 까다로움을 더했다.KIA와 삼성의 KS는 자칫 장기전으로 흐를 수 있다.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가 3차전을 패하면서 4차전 결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현재 로테이션이라면 레예스는 6~7차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달라진 투구 패턴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비책을 세우느냐가 관건. 이범호 감독은 "(시리즈) 마지막에 레예스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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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지 않았나" "아찔했다" 박찬호 9회 타구 하나에 울고 웃었다 [KS3 돋보기]

타구 하나에 희비가 엇갈렸다.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최대 분수령은 9회 초였다. 2-4로 뒤진 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KIA는 1사 후 김선빈의 좌전 안타, 2사 후 사사구 2개로 만루를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동점 혹은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 타석에 들어선 1번 타자 박찬호는 초구에 반응했다.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던진 142㎞/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선상으로 총알 타구를 날렸으나 간발의 차이로 파울. 박찬호는 펄쩍펄쩍 뛰었고 양쪽 관중석에선 탄식과 환호가 뒤섞였다. 결국 박찬호는 2구째 3루 땅볼로 아웃돼 삼성의 승리로 끝났다. 광주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홈에서 반격 분위기를 만들었고 KIA의 상승세는 꺾였다. 이날 삼성은 솔로 홈런 4개로 4득점,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 KIA는 삼성과 같은 안타 8개를 기록했으나 장타에서 밀렸다. KIA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패전. 양 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운명이 갈린' 9회 상황을 언급했다.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이범호 KIA 감독은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피홈런 4개)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졌다"며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찔했다. 페어(세이프)가 됐으면, 역전이 될 수 있는 타구여서, 초구에 그렇게 돼 아찔하긴 했다"며 웃었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4차전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삼성 선발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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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일격 당한 이범호 감독 "레예스 공략 실패가 패인, 전상현 구속 체크 필요" [KS3 패장]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상승세가 꺾였다.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3차전을 2-4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높은 우승 확률(90%)을 선점함 KIA는 3차전 패배로 추격을 허용했다. 4차전 삼성 선발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KIA 선발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2실점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7명의 계투진이 이닝을 쪼개 틀어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피홈런. 솔로 홈런 4개로 4실점했다. 라우어가 3회(이성규)와 5회(김영웅), 중간계투 전상현이 7회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타선은 삼성과 같은 8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집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삼성 선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비자책 1실점) 공략에 실패한 게 결정적이었다. 특히 9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좌익수 방면 타구가 페어가 아닌 파울이 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총평은."레예스 공을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최소 5~6회에는 내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레예스가 플레이오프(PO) 때 던졌던 패턴하고 반대였다. 몸쪽 컷 패스트볼 패턴이 아닌 체인지업 패턴으로 오면서 그런 부분에서 미스를 하지 않았나 한다. 마지막에 레예스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경기 전에 솔로 홈런은 괜찮다고 했는데."홈런 맞아서 준 거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거까지 두려워서 하면서 경기하면 차라리 볼넷 줘서 연타 맞는 것보다 솔로 홈런 한 방 맞는 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점수를 주고 솔로 홈런을 맞은 게 패인 아니고 레예스 공략 못 한 게 패인이다." -전상현의 공 2개가 모두 홈런이었는데."첫 번째 경기(KS 1차전)에서 (전)상현이가 워낙 잘 던져줬다. 그날 30개(실제 26개) 가깝게 던졌는데 오늘 스피드(구속·최고 143㎞/h) 자체가 안 나오는 거 같아서 체크를 해봐야 할 거 같다. 마무리 전에 던지는 투수 중에선 전상현이 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다. 잘 체크해보고 어떤 타이밍에 쓸지 고민해 보겠다."-1루수 고민은."오늘 (서)건창이를 낸 게 그 타이밍에 작전이나 이런 게 나올 수 있으면 하겠다고 생각하고 내보낸 거였다. 레레예스 상대로 다른 우타자 2명이 그렇게 좋은 타격감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건창이를 썼던 거다. 경기를 하면 어떤 선수가 이날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확실하게 모르는 거다. 내일은 원태인 선수를 상대했을 때 여러 면에서 어떤 선수가 나을지 타격 파트와 얘기해 보고 오더를 짜도록 하겠다." -라우어의 피칭은 어땠나."잘 던졌다. 5이닝 정도에 2~3점 정도 생각하고 올렸었는데 5회 2점 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한 대로 던져줬다. 레예스 공략을 못 하면서,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가 벌어진 게 마지막 찬스가 왔을 때 안쪽으로 들어왔으면 훨씬 좋은 상황이 됐을 거로 생각하는데 파울이 되면서 우리에게 조금 운이 없지 않았나 한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5 22:46
프로야구

'KKKKKKK·7이닝 107구 비자책' 이것이 가을 레예스, KS서도 빛났다 [KS3 스타]

삼성 라이온즈 투수 데니 레예스가 가을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레예스는 KS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레예스는 1회부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엔 1사 후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병살타로 돌려 세우면서 숨을 돌렸다. 레예스는 3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다시 안정을 찾았다. 김태군과 최원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타선의 1득점 지원을 받고 오른 4회에도 소크라테스 브리토-김도영-최형우 중심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5회 위기도 잘 넘겼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선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서건창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레예스는 김태군을 삼진 처리한 뒤 최원준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김헌곤의 슬라이딩 캐치 호수비로 무실점했다. 6회 실점은 아쉬웠다. 2-0으로 앞선 채 맞은 6회에서 레예스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김도영까지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강민호가 정확하고 빠르게 2루에 송구했으나 2루수 류지혁이 박찬호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졌다. 이후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레예스는 나성범을 헛스윙 3구 삼진아웃으로 돌려 세우면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레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선빈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 세운 레예스는 서건창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김태군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107구, 레예스는 여기까지였다. PS 3연속 호투를 펼치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 팀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5 21:40
일본야구

CS 4회, 5회, 6회, 8회, 9회…병살타 5개 기록하고 '거인' 잡은 요코하마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팀 병살타 5개를 기록하고도 승리했다.요코하마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6전 4승제) 2차전을 2-1로 승리했다.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선 정규시즌 우승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경기한다.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3위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에 1승이 뒤진 상태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1차전 2-0 승리에 이어 2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결과는 승리였으나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이날 요코하마는 4회 사노 게이타, 5회 오누키 신이치, 6회 다시 사노가 3이닝 연속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8회 가지와라 고키, 9회에는 미야자키 도시로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쾌승을 거두었지만 팀 병살타 5개로 불명예를 안았다'며 '1경기에서 병살타 5개는 역대 CS 최악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일본시리즈를 포함하면 1983년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세이부가 달성한 기록과 타이. 답답한 공격을 극복한 건 일방장타와 마운드의 힘이었다. 1-1로 맞선 7회 외국인 타자 타일러 오스틴이 우월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선발 투수 오누키는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3명의 투수(사카모토 유야→이세 히로무→모리하라 고헤이)가 무실점 릴레이 행진을 이어갔다. 요미우리는 선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간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의 침묵이 뼈아팠다. 18일 열리는 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는 요시노 데루키(요쿄하마)와 포스터 그리핀(요미우리)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22:0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불펜 데이에 팀 완봉승...클리블랜드 꺾고 11년 만에 CS 진출 눈앞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에 오른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같은 아메리리칸리그(AL) 중부지구 정규시즌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2승째를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디트로이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ALDS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에 3-0 신승을 거뒀다. 2차전에 이어 연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1승만 추가하며 AL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 설 수 있다. 2차전에서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 타릭 스쿠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던 디트로이트는 이날도 호세 라미레스, 안드레스 히메네스 등 강타자들이 많은 클리블랜드 타선을 봉쇄했다. '불펜 데이', 즉 오프너를 기용한 경기에서 거둔 팀 완봉승이라 더 주목받았다. 첫 번째 투수로 나선 케이더 몬테로가 1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두 번째 투수 브랜트 헌터가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 보 브리스키도 2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1회 말 2사 2루에서 새 간판타자 라일리 그린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3회는 선두 타자 제이크 로저스가 2루타, 파커 메도우스가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맷 비얼링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추가 득점했다. 6회도 주자 1명을 두고 '특급 유망주' 스펜서 토켈슨이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다. 디트로이트는 이후 불펜 투수 3명을 더 투입해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8월 초까지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디트로이트는 뜨거운 8·9월을 보내며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고, 8년 연속CS 진출을 노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잡으며 올가을 파란을 예고했다. 지구 1위 클리블랜드까지 탈락 위기에 몰아 넣으며 CS에 다가섰다. 디트로이트가 CS에 나가면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08:20
메이저리그

'어메이징' 뉴욕 메츠, NLDS 2승 선착...우승 후보 PHI를 힘으로 압도했다

'어메이징'한 기세가 식을 줄을 모른다. 뉴욕 메츠가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전 3승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2승을 선점했다.메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에서 7-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한 메츠는 딱 1승만 더 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로 올라갈 수 있다. NLCS도 통과하면 다음은 월드시리즈(WS)다. 기세를 탄 메츠 타격이 필라델피아를 압도했다. 앞서 정규시즌 마지막 더블헤더 1차전 때 경기 막판 대량 득점을 터뜨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메츠는 매 경기 놀라운 경기력으로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을 증명 중이다. 메츠는 이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3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철벽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 이기고 NLDS에 올라왔다.NLDS도 이변의 연속이다. 상대가 올해 월드시리즈 최유력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였으나 메츠의 기세가 위였다. 1차전 때 메츠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에게 헛스윙 30개를 기록하는 등 무력했으나 8회 6득점을 몰아쳐 승리한 바 있다. 2차전을 내주고 홈으로 돌아온 3차전에선 초반부터 기세로 압도했다. 2회 말 피트 알론소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메츠는 4회 말엔 제시 윈커도 솔로포를 더했다. 이어 6회 말 만루 기회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6회 필라델피아 타선을 틀어막은 메츠는 7회 말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마운드 대결도 메츠가 위였다. 메츠는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온 션 마네아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믿었던 프랜차이즈 에이스 애런 놀라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까진 2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로서는 사면 초가에 놓인 꼴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 95승 67패를 기록, 양대 리그 통틀어 LA 다저스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거뒀던 필라델피아는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다.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진, 브라이스 하퍼를 중심으로 한 경험과 파워를 두루 갖춘 타선까지 밸런스가 으뜸이었다. 하지만 이제 1패만 추가하면 올해 가을을 첫 계단에서 끝내야 한다.지난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흔들었던 필라델피아였기에 더 역설적인 상황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22년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도 다시 만난 애틀랜타를 잡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간 바 있다. 반면 올해는 지구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09:21
프로야구

최강 5선발 손주영의 쌓여가는 인생 경기, 빅게임에 강하네

LG 트윈스 5선발 손주영(26)의 인생 경기가 점점 쌓여가고 있다. LG는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5로 이겼다. 1차전 패배(2-3) 뒤 2연승으로 PO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 3차전 LG 선발 최원태는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PS 통산 15경기에서 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의 부진이 이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것처럼 5선발 손주영을 투입했다. 포스트시즌(PS) 첫 등판이었지만, 손주영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실상 선발 투수의 역할을 맡았다. 이날 3차전은 1승 1패 상황에서 열려 시리즈의 향방이 걸린 중요한 경기였다. 손주영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첫 포스트시즌이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돼 분위기를 경험한 터라 긴장보다 설렘이 더 컸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올 시즌 10개 구단 최고 5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총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자책점이 좋았다. 팀 내 규정이닝을 채운 유일한 국내 투수였다. 준PO는 당초 선발 투수로 출격 예정이었으나, LG가 1차전서 패하자 염경엽 감독은 '불펜 손주영' 카드를 임시로 손에 쥐었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막판에도 LG를 위기에서 구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 초 헤드샷 퇴장을 당한 끝에 7-14로 졌다. 3위 LG와 4위 두산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2차전까지 뺏긴다면 공동 3위를 허용, 분위기상 '3위 싸움'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블헤더 2차전은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 덕에 2-0으로 이겼다. 두산과 다시 2경기 차로 벌리며 분위기를 갖고온 LG는 다음날 맞대결서도 승리, 사실상 3위를 굳혔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큰 경기에서도 믿고 투입할 수 있겠다"라고 기뻐했다. 준PO 3차전도 KT에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2-2 동점이던 3회 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4회부터 8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손주영은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의 공이 조금 더 좋았던 거 같다"라며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하니 그렇지도 않다. 위기 때 달아오르는 편인데 위기가 많지 않았다"라고 웃었다. 지난해까지 입단 후 7년 동안 개인 통산 2승이 전부였던 손주영은 최근 한 달 동안 값진 '2승(PS 포함)'을 추가했다. 손주영은 준PO 3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뽑혔따. 손주영은 '다음 등판'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길 바란다. 그는 "감독님께서 플레이오프에 가면 선발 등판한다고 하셨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9 08:02
메이저리그

"정말 완벽해, 훌륭한 분" 야마모토의 존경 이유를 증명한 '7색조' 다르빗슈

"정말 완벽하게 보인다. 그래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다."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앞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일본 선수들이 왜 좋아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대답이다. 상대 팀 선수여서 평가를 주저할 수 있지만 야마모토는 아니었다. 그는 "선수로서 계속해 훌륭한 성적(MLB 통산 110승)을 남기고 있는 건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인간의 매력이랄까. 훌륭한 분"이라고 극찬했다.다르빗슈는 7일(한국시간) 열린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10-2 대승을 이끌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에 대해 "환상적이었다"며 "투수는 타자의 균형과 타이밍을 흐트러트려야 하는데 오늘 밤 그걸 완벽하게 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시리즈 1차전을 패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렸다. 아울러 홈(펫코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을 좀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9일 예정된 3차전 선발 매치업은 마이클 킹(샌디에이고)과 워커 뷸러(다저스)이다. 다르빗슈의 피칭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3-0으로 앞선 2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가빈 럭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내준 게 유일한 실점. 관심이 쏠린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투구 수 82개로 아웃카운트 21개를 책임지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96.2마일(154.8㎞/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11개)에 스위퍼(17개)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 스플리터(12개) 싱커(6개) 컷 패스트볼(5개) 등 무려 7개의 구종을 섞었다. 말 그대로 '7색조'에 가까운 투구 레퍼토리였다. 사실상 3개 구종(포심 패스트볼·너클 커브·슬라이더)에 의존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5와 3분의 1이닝 4실점)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구위와 완급조절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놀라워했다. 실트 감독은 "피칭은 타자의 균형과 타이밍을 흐트러트리는 것이다. 오늘 밤 다르빗슈가 훌륭하게 해냈다"고 말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최악의 상황에서 다르빗슈가 필요했다. (정규시즌 중) 부상자명단에 올라 상당한 기간을 결장한 다르빗슈가 가장 위태로운 순간 호투를 펼쳤다'고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5실점 부진한 야마모토로선 다르빗슈의 호투가 더욱 와닿았을지 모른다. 존경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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