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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벤치·이한범 데뷔’ 홍명보호, 베스트11 대거 변화…쿠웨이트전 테스트 나선다 [IS 상암]

홍명보호가 ‘젊은 피’를 앞세워 쿠웨이트전 승리를 노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오현규를 최전방에 세우고, 배준호, 이강인, 전진우를 2선에 배치한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원두재가 출격한다. 포백 라인은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설영우가 구축하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킨다.‘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등 주전 멤버들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발 부상 여파로 이라크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지난 이틀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실전에 투입될 수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이라크와 3차 예선 9차전에서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북중미 대회까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란 대업을 이뤘다.앞선 9경기에서 5승 4무를 거둔 한국은 ‘무패’로 3차 예선을 마치려 한다. 한국 축구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딱 두 번만 ‘월드컵 예선 무패’를 일궜다. 16년 만에 무패에 도전한다.북중미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전을 마친 뒤 ‘월드컵 모드’를 선언했다. 쿠웨이트전부터 월드컵 준비에 나서기 위한 실험,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했다.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리하게 주전 선수들을 활용하기보다 ‘젊은 피’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겠다고 했다. 2선에 배준호와 전진우, 수비 라인에 김주성과 이한범의 출전이 돋보인다. 이번 경기는 홈팬들과 월드컵 본선행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WE대한’이라는 문구를 형상화하는 카드섹션, 전 관중이 태극기 클래퍼를 흔드는 장관도 준비했다. 경기 뒤에는 선수단의 본선 출정식도 진행할 예정이다.쿠웨이트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경기다. 홈에서 치르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충분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좋았을 때도,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06.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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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투표 1위에도 2년 연속 탈락, LG 오스틴 이번에는 아쉬움 해소할까 [IS 포커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올스타전 베스트12'에 삼세번 도전한다. 앞선 두 차례는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팬 투표에서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오스틴은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1루수 부문에서 총 유효표 137만 2012표 중 47만 2955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부문 2위 한화 채은성(43만 919표)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오스틴은 최근 2년 연속 감독추천선수로 뽑혀 '별들의 잔치'에 초대됐지만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23년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30%)에서 절반이 넘는 157표를 얻었지만, 팬 투표에서 3위(37만 202표)에 그쳐 총점 2위(24.10점)에 머물렀다. 한화 채은성이 팬 투표 1위(106만 6247표) 선수단 투표 2위(130표)로 총점 1위(42.19점)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틴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142표를 얻었으나, 팬 투표에서 이우성(KIA) 안치홍(한화)에 이은 3위(72만 1239표)로 떨어졌고 결국 총점 2위에 그쳤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리그 최고 1루수로 활약 중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18홈런 50타점 45득점 출루율 0.387 장타율 0.604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9위 홈런 2위, 타점 3위, 득점 2위, 출루율 7위, 장타율 2위, OPS 3위에 올라 있다. 공격 주요 부문에서 타이틀을 다투며 톱10에 포함되어 있다. 결국 베스트12의 관건은 팬 투표에 달려있다. 이번에는 1차 중간 집계에서 근소한 우위지만 1위에 올라, 3년 만에 베스트12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오스틴은 LG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2023년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또한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시상식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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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타석 미달에도 공동 5위, '1+1 계약' 2024 홈런왕의 놀라운 파워

맷 데이비슨(34)이 2024년 KBO리그 '홈런왕'의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슨은 지난 4월 창원 LG 트윈스전부터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4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시즌 9·10·11·12호 홈런. 지난달 15경기에서 홈런 3개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조금 늦게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창원NC파크 재개장으로 컨디션 관리가 수월해졌고, 5월 말 가족이 입국한 뒤로 더 힘을 얻고 있다. 데이비슨은 9일 기준으로 리그 홈런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46홈런을 때려내며 타이틀을 거머쥔 그는 올 시즌 허리 담 증세와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나 2군에 다녀왔다. 또 소속팀 NC는 홈구장(창원NC파크) 인명 사고 여파로 타 구단과 비교하면 최대 7경기나 덜 치렀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한 데이비슨은 홈런 1~4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64경기 24홈런) 오스틴 딘(LG·59경기 18홈런) 박동원(LG·61경기 13홈런) 문보경(LG·62경기 13홈런)과 비교하면 출전 경기가 훨씬 적다. 규정타석에 33타석 모자라는데도, 데이비슨은 홈런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타수당 홈런은 0.09개로, 디아즈(0.10개)에 이어 리그 2위다. 최근 김형준(48경기 11홈런)을 제치고 단숨에 팀 내 홈런 1위로 우뚝 섰다. 타율(0.331)과 타점(34개)도 준수하다.NC는 지난해 11월 말 데이비슨과 1+1년 총액 320만 달러(43억5000만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5년은 1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2026년은 17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2024년) 데이비슨은 게임 체인저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다른 외국인 선수를 이끈 리더였다.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이 (2025년)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에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026년 계약 이행에 관한 선택권은 NC 구단이 확보하고 있다. NC는 "구단으로선 시즌 종료 후 선수 측과 밀고 당기기 없이 계약 여부만 정하면 된다. 선수는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뛸 수 있다. 서로에게 윈-윈 계약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당시 데이비슨은 "50홈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데이비슨의 50홈런 도전은 어렵게 됐다. 그러나 복귀 후 보여준 임팩트를 보면 홈런왕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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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년의 꿈’…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기대하는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4·헹크)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두고 ‘소년의 꿈’을 언급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현규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준비된 느낌이다. 감독님, 모든 선수, 코치진의 인정받을 자신이 있다. 가진 걸 보여드린다면 항상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한, 몇 분 몇 초라도 뛴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컵까지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회에 나설 선수가 될지 가려질 것 같다. 기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오현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27번째 멤버로 발탁됐다. 하지만 예비 멤버로 승선한 터라 출전을 이루진 못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그때 누구보다도 형들이 힘들어하는 걸 봤다. 그 희로애락을 다 겪은 게 나한테도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꾸준히 성장한 오현규는 대표팀 내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 한다. 마침 지난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선 후반 37분 이라크의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 골을 터뜨려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당시 오현규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전진우(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 승리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득점 장면을 돌아본 오현규는 “(전)진우형이 패스를 넣어줄 걸 알았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한 선후배고, 프로에서도 좋은 날과 힘든 날을 함께 보낸 동료라서 가족이나 다름없다”라며 “눈빛만 봐도 알았다. 아무 생각 없이 뛰어 들어갔는데, 진우형이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오현규는 3차 예선 9경기 중 7경기 나서 3골을 넣으며 제 몫을 했다. 현재 경쟁자로 꼽히는 오세훈(2골)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오세훈은 1m93㎝의 신장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오현규는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이 특징이다.오현규는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이 있는 스트라이커”라며 “내가 가진 능력은 (오)세훈이형이, 세훈이형이 가진 능력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게 있다. 아무래도 내가 더 전진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 상대를 더 흔들 수 있고, (상대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오현규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라는 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는 내게 꿈이다. 국가대표팀에서 등번호 9번을 쓴다는 건, 어릴 때 책상에 앉아 공부하지 않고 항상 그림을 그렸던 어느 소년의 꿈”이라고 전했다.끝으로 오현규는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쿠웨이트와의 B조 최종전에 대해 “정말 기대된다. 자신 있고, 재미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끼리 뛰게 된다면 더 재미있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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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마운드 핵심' 원태인·백정현 말소, 원태인은 '휴식'·백정현은 '검진'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과 필승조 백정현이 7일 전열에서 이탈했다. 원태인은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 원태인은 지난 3월 29일 1군 등록 이후 12경기 동안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공을 던져왔다. 삼성 코치진은 쉼 없이 달려온 원태인의 체력 관리를 위해 한 템포 쉬어주기로 결정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9차례나 된다. 4월 30일 SSG 랜더스전(7이닝 4실점 3자책) 이후 5경기 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낚으며 상승세를 탄 바 있다. 최근 경기인 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3실점으로 QS+를 기록했다. 다만 백정현의 상황은 좋지 않다. 구단에 따르면, 백정현은 어깨 불편감을 호소해 1군에서 말소됐다. 정확한 상태는 병원 검진 후 확인될 예정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삼성의 새 필승조다. 29경기에 나와 2승 무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필승조 투수들 중 가장 기복 없는 투구를 해왔다. 삼성 불펜은 줄부상을 거듭해오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파이어볼러 김무신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소견을 받고 시즌 아웃됐고, 또 다른 강속구 투수 이재희도 시즌 도중 오른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수술대에 올랐다. 베테랑 임창민, 오승환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열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마무리 김재윤은 마무리,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에서 컨디션을 회복 중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정현까지 부상으로 빠지면 삼성으로선 악재다. 삼성이 백정현의 병원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윤승재 기자 2025.06.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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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③] 클린스만 충격, 홍명보 논란…사령탑 교체 속 어수선했던 본선행 과정

이토록 어수선했던 월드컵 본선행은 없었다. 긴 시간 사령탑을 찾지 못한 뒤 홍명보 감독에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겼지만, 이마저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개월간 여정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했다.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2-0 승리로 이끌며 본선 티켓을 안겼다.한국은 10일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예선 여정은 험난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강 전력을 갖췄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선임할 때부터 꼬였다.2023년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자신 있게 ‘우승’을 외쳤지만, 대표팀 경기력을 올리는 데 애먹었다. 오죽하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의미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축구를 두고 ‘해줘 축구’란 오명까지 따라붙었다.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유지했지만, 이 대회 뒤 경질됐다.문제는 이다음부터였다. 새 수장을 구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임시 사령탑 체제로 지난해 3·6월 A매치를 소화했다. 인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던 대한축구협회(KFA)의 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한국 축구 팬들은 노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을 향하던 화살이 홍명보 감독에게 향했다.지난해 7월 반년 가까운 시간을 쏟고도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탓이다. 아울러 홍 감독이 당시 울산 HD를 이끌고 있었고, 부임 발표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 사령탑 고사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기 때문에 그 여파는 더 컸다.대표팀 감독 선임을 추진하는 KFA 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후보 감독과 다른 절차로 홍명보 감독을 뽑았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특혜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홍 감독은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해명하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늘 붉은악마의 무한한 지지를 받았던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야유를 자주 들었다. 특히 홍 감독에게는 ‘나가’라는 외침으로 차가운 민심을 전했다. 홍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 속 꿋꿋이 소임을 다했다.설상가상으로 세간의 비판 속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홍명보호는 이후 4연승을 챙겼지만, 월드컵에 나가도 경쟁력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이라크전까지 3차 예선 9경기 무패(5승 4무)를 이어가며 북중미행을 확정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우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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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깨진 등판=팀 패배 공식...'리그 최다패' 김윤하, 12G 만에 웃었다

올 시즌 KBO리그 '최다패' 투수 김윤하(20)가 모처럼 웃었다. 김윤하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회까지 2점을 내준 그는 5회 말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선기와 교체됐다. 바뀐 투수가 연속 땅볼을 허용해 점수를 내주며 그의 자책점도 늘어났다. 하지만 3-3 동점으로 5회가 마무리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2년 차 김윤하는 데뷔 시즌(2024)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먼저 유명세를 치렀지만, 경험에 비해 배포 있는 투구로 7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 기대감을 높였다. 올 시즌 초반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김윤하 자신도 고전한 경기가 많았고, 잘 던지다가 야수진 실책이 나와 긴 이닝을 막지 못한 경기도 있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낸 경기 조차 패전 투수가 됐다. 그렇게 등판한 9경기에서 8패를 당했다. 김윤하는 지난달 11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등판 뒤 열흘 동안 재충전할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복귀전이었던 5월 23일 KT 위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연패가 '9'로 늘어났다. 5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QS를 해냈지만, 타선이 그가 마운드에 있을 2점 밖에 내지 못해 다시 패전 위기에 놓였다. 승부가 3-3 무승부로 끝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승운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5월까지 김윤하가 등판한 11경기에서 키움은 10패 1무를 기록했다. 김윤하는 개인 승운만큼 팀 승운도 없었다. 하지만 4일 롯데전에서 안 좋은 기록이 깨졌다. 모처럼 타선이 뜨겁게 달아오른 키움은 9-6으로 승리했다. 김윤하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처음으로 이기는 감격을 맛볼 수 있었다. 키움은 4일 롯데전에서 '조커' 주승우를 7회 투입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맡겼다. 결과는 임무 완수. 이어 4점 차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마무리 투수였던 주승우를 승부처에 빨리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은 뒤 베테랑 원종현이 남은 1이닝을 막아내며 승리한 바 있다. 주승우를 조커로 쓰기 시작한 뒤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17승 1무 45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 1패)을 거두며 전열이 정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선발진 막내 투수 김윤하가 비로소 자신이 등판한 경기가 끝난 뒤 웃을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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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500만 관중 달성...2년 연속 1000만 돌파 청신호

2025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인 294경기 만에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 3일 5개 구장에서 총 10만 356명이 입장하며, 누적 관중 509만 9720명으로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로써 2025 KBO리그 일정 중 약 41%를 소화한 시점에서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종전 최소 경기 500만 관중 돌파는 2012 시즌의 332경기였다. 2025시즌 294경기만에 500만 관중을 달성함에 따라 종전 기록을 38경기 단축했고,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던 2024시즌 500만 관중 달성 시점인 345경기와 비교해 51경기가 앞당겨졌다.3일까지 평균 관중은 1만 7346명으로 2024시즌 동일 경기 수에서 기록한 평균 관중 수 1만 4549명 대비 약 19% 증가했다. 구단 별로는 삼성이 평균 관중 2만 2312명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서 LG가 2만 2260명, 롯데 2만 301명으로 3개 구단이 2만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1만 9839명), SSG(1만 7706명), KIA(1만 7022명), 한화(1만 6906명)까지 7개 구단이 1만 6000명이 넘는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10개 구단 모두 평균 1만 10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구단 별 총 관중 수에서는 삼성이 홈 33경기를 치르는 동안 73만 6310명이 구장을 찾아 가장 먼저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삼성에 이어 LG 69만 70명, 롯데 60만 9029명으로 60만 관중을 넘겼다. 또한 두산 59만 5170명, SSG 56만 6589명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5개 구단이 전체 홈 경기 일정의 절반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55만 관중을 넘어섰다.구장 별로 매진 경기도 이어지고 있다. 3일까지 치른 294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약 49%인 143경기가 매진됐다. 한화가 홈 29경기 중 26차례 삼성이 홈 경기 33경기 중 26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매진을 기록했고 뒤이어 LG가 31경기에서 21차례, 롯데가 30경기에서 21차례를 기록 하는 등 4개 구단이 20차례 이상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화는 6월 3일까지 홈 2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홈 연속 매진 신기록을 매 경기 경신 중이다.안희수 기자 2025.06.04 07:33
프로야구

'수비력 최강' 박해민 또 하나의 매력, 정근우 넘고 KBO 도루 새 역사 초읽기

LG 트윈스 박해민(35)이 KBO리그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 3일 현재 시즌 17도루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초로 12시즌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지금까지 박해민과 정근우의 11시즌 연속 20도루가 최다 기록이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빠른 발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그해 36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2019년과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발에는 슬럼프가 없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 11년 연속 도루 부문 10걸에 자리했다. 박해민은 리그 최고 외야 수비력에 빠른 발까지 강한 매력을 지녔다. 박해민은 3일 현재 통산 428도루를 기록, 역대 통산 5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1위. 박해민은 올 시즌 7년 만에 도루 타이틀을 노린다. 한편 박해민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없이 볼넷만 4개 기록하며 팀의 15-0 영봉승을 이끌었다. 홍창기의 부상 이탈 속에 최근 1번 타자로 나서는 박해민은 5경기 연속 안타 및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1:02
프로야구

"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왼발 닫고 741일 만에 3타점…수비 존재감까지 [IS 피플]

외야수 김호령(33·KIA 타이거즈)이 모처럼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견수 자원 부족 문제로 고심이 깊은 이범호 KIA 감독이 모처럼 흡족해할 만한 결과였다.김호령은 지난 28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 히트로 2023년 5월 19일 광주 키움전 이후 741일 만에 '한 경기 3타점'까지 해냈는데 2회 수비에선 최주환의 큼지막한 중견수 방면 외야 플라이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말 그대로 공·수 모두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김호령이 선발 출전할 수 있었던 건 팀 내 상황과 맞물린다. KIA는 주전 중견수 최원준이 경기력 저하 이유로 지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백업 중견수인 박정우마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 악재가 겹쳤다. 지난 시즌 KIA의 중견수 선발 출전 비중이 높은 건 최원준(82경기) 소크라테스 브리토(47경기) 김호령(9경기) 박정우(5경기) 이창진(1경기) 순이었다. 이 중 소크라테스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났고 박정우와 이창진은 부상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최원준까지 고려하면 결국 남는 건 김호령뿐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7일 "코너(좌익수·우익수)를 볼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있지만 중견수는 (김)호령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호령은 박정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2경기 연속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 나설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로선 모처럼, 어렵게 잡은 '기회'였다.멀티 히트에 호수비를 더한 김호령은 "경기 전 이범호 감독과는 타격 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왼발을 약간 열어 치는 타격 폼이었는데, 왼발을 닫고 치는 방법의 타격 폼을 말씀해 주셨다. 이 방법은 이범호 감독님이 2군 감독으로 계셨을 때부터 주문했던 내용이었다"며 "타격폼 관련 긴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경기에 적용했는데 더 안정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비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타구 판단이나 후속 동작 판단도 빠르고, 예전보다 더 여유로워진 것 같다"며 "혼자 중견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오히려 그 부담감을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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