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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저지에 가린 'MLB 몸값 1·2위 투수' 자존심 대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는 양대 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확실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 두 슈퍼스타들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1·2차전 두 선수는 LA와 뉴욕팬들이 바라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저지는 9타수 1안타에 그쳤고, 삼진을 6개나 당했다. 볼넷 출루도 없다. 오타니는 1차전 8회 말 타석에서 동점 발판을 만드는 2루타를 쳤지만, 그게 전부였다. 9타석에서 딱 1안타만 기록했다. 2차전에선 도루를 시도하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해 '꿈의 대결' 기대감에 한껏 오른 야구팬에 우려를 줬다.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1차전 끝내기 만루포 포함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다저스 2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다가선 상황. WS가 열리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하이 클래스' 대결이 결과적으로 시리즈 품격을 더하는 데 기여한 모양새다. 바로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과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얘기다. 콜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MVP 트리오(오타니, 프리먼, 무키 베츠)가 버티고 있는 다저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5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 윌 스미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을 두루 보여주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양키스는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가동안 불펜 대결에서 밀렸다. 2차전에선 올가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야마모토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 못지 않게 뜨거운 공격력을 갖춘 상대 타선을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초반에는 커브와 슬라이더 위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더니,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오히려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밀어붙였다. 3회 애런 저지, 4회 지안카를로 스탠튼 두 거포를 각각 뜬공과 땅볼 처리한 결정구도 직구였다. MLB 네트워크 데이터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WS에서 6이닝 이상 투구하면 1피안타 이하 투구를 한 투수는 야마모토가 역대 11번째라고 한다. 콜과 야마모토는 장기 계약 기준으로 투수 몸값 1·2위다. 콜은 2019년 12월, 총액 3억2400만 달러에 9년 계약했다. 역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몸값 최고액이었다. 그리고 이 액수를 일본 리그를 평정했지만, MLB에서 1구도 던지지 않았던 야마모토가 지난해 12월 22일 3억2500만 달러(기간 12년)에 다저스와 계약하며 넘어섰다. 두 선수 모두 4000억원이 넘는 몸값을 받는 투수들이다. 다저스가 1·2차전을 잡고 우승 확률 84%를 잡았지만, 오타니의 부상이라는 큰 변수가 생겼다. 시리즈가 일정을 고려하면, 1차전 선발이었던 콜은 5차전, 2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는 6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두 투수의 두 번째 WS 투구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비록 한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기록과 내용, 심지어 아웃카운트 1개와 공 1개가 집중되는 WS이기에 경쟁 아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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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요한 경기에서 신인이 홈런 2개를? 임팩트가 남다르다, 최정 이후 선택한 '재능' [IS 피플]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이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KT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무안타 4삼진)와의 '리드오프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까지 5위 KT에 0.5경기 뒤진 6위였던 SSG는 시즌 6연승을 질주, 31일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선배 김광현의 승리를 후방 지원한 게 바로 박지환.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시속 149㎞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 타구를 팬이 다이렉트로 잡아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신청이 있었지만, 원심(홈런)이 바뀌지 않았다. 박지환은 7회 5-0으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필승조 김민수의 초구 시속 11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또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이었다. 신인이라 변화구 승부에 약할 수 있지만 박지환은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번 더 성장하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두 번째 홈런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31득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를 자처했는데 KT전에선 해결사 역할까지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뒤 박지환은 "오늘 경기에 승리해 팀이 5위가 돼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멀티 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얼떨떨하다. 두 번째 홈런 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최근 야간 경기 끝나고 타격코치님께서 연습을 많이 추가로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 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팬 분들께서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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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큰일이다' 고우석 보낸 SD, 불펜 3명 영입에 유망주 7명 '역대급 포기'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결단을 내렸다.샌디에이고는 31일(한국시간) 마미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30)과 오른손 투수 브라이언 호잉(28)을 영입했다. 스캇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불펜 자원 중 대어급 매물이었다. 시즌 성적은 44경기 등판, 6승 5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후반기 첫 5번의 등판에선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넘사벽'이었다. 특히 왼손 투수 스캇은 시즌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077(39타수 3피안타)에 불과한 '왼손 저승사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스윙맨 호잉까지 추가했으니 불펜 전력이 급상승했다. 다만 출혈이 만만치 않다.샌디에이고는 스캇과 호잉의 대가로 유망주 4명을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한 왼손 투수 로비 스넬링을 비롯해 오른손 투수 아담 마주르(4위) 야수 그레이엄 폴리(5순위)와 제이 베시어스(24위)가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스넬링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스넬링은 이단 계약금만 300만 달러(42억원)를 받은 기대주로 포수 에단 살라스와 함께 팀 내 유망주 랭킹 1,2위를 다퉜다. 마주르와 폴리는 올해 빅리그 데뷔한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미련 없이 마이애미로 보냈다. '현재를 위해 미래를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의 '유망주 패키지'를 꾸린 셈이다.샌디에이고의 불펜 강화는 '진심'이다. 샌디에이고는 이틀 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오른손 불펜 제이슨 아담을 영입했고 반대급부로 오른손 투수 딜런 레스코, 야수 호머 부시 주니어, 포수 J.D. 곤살레스 등 3명을 내줬다. 세 선수 모두 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 않은 유망주. 특히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한 레스코는 입단 계약금을 390만 달러(54억원)나 받은 대형 신예로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3위, 전체 76위로 평가됐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는 불펜 3명(스캇·호잉·아담) 영입에 유망주 7명을 쏟아부었다.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자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꽤 긴 시간 불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불펜을 수집했다. 고우석은 지난 5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를 떠나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더블A에 소속돼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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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 마" 퍼펙트 행진 중단 다음날 만난 켈리와 윤정빈, 무슨 대화 나눴을까

삼성 라이온즈 윤정빈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모 선배의 손에 이끌려 LG 라커룸 앞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만난 선수는 다름 아닌 케이시 켈리였다.켈리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대기록 도전이 중단됐다. 켈리의 퍼펙트 투구에 제동을 건 이가 바로 윤정빈이었다. 그는 켈리의 이날 96번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출범 43년째를 맞는 KBO리그 1군에서 노히트 노런은 14차례 기록됐지만, 투수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게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켈리는 다음날인 26일 윤정빈을 만나 "미안해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빈은 "공이 정말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 안타를 쳐 정말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윤정빈도 당연히 켈리의 대기록 도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타를 쳤을 때 정말 좋았다"고 했다. 팀이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아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켠으로 미안한 마음도 컸다. 윤정빈은 "켈리 선수도 그 상황을 만들기까지 힘들었을 거다. 안타를 쳤을 때 무언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운이 남았다. 그래서 감정이 묘하더라"고 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나, 같은 선수 입장에서 상실감 등을 짐작해서다. 켈리는 퍼펙트가 무산되자 아쉬운 마음에 머리를 감싸며 주저앉았다. 잠시 후 켈리는 1루를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켈리는 "팬분들이 (퍼펙트를) 엄청나게 기대하지 않았나.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을 향한 인사였다"라며 "윤정빈을 향한 인사의 뜻도 있었다"라며 웃었다.윤정빈은 켈리의 행동에 대해 "고마웠다. (상대에게) 경의를 표현하는 모습이 대인배처럼 느껴졌다. 멋있더라"고 했다. 2018년 2차 5라운드 4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윤정빈은 올 시즌 1군에서 빛을 보고 있다. 2022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타율 0.114(44타수 5안타)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3홈런 7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선 8회 홈런포로 KBO리그 역대 최초 팀 5만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예전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는데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윤정빈은 "특별히 잘한다기보다 운이 따라주고 있다"며 "정확하게 타격하려고 신경 쓰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반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7 14:00
메이저리그

오타니 2경기 연속 홈런포 폭발…홈런볼 잡은 컵스 팬, 다시 그라운드로 투척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홈런볼을 잡은 시카고 컵스 관중은 구단 전통에 따라 상대 팀 선수 오타니의 홈런볼을 그라운드로 다시 던졌다.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2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1회 첫 타석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친 오타니는 2-6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강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15.5m, 타구속도는 시속 169㎞.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개막 9경기 만에 뒤늦은 첫 홈런을 터뜨렸던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공을 비거리 131m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린 바 있다.당시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볼을 잡은 부부 팬이 경호원들로부터 기증을 요구받는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던 가운데, 이번 오타니의 2호 홈런볼은 공을 잡은 관중의 투척으로 다시 그라운드로 향했다.일본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공을 잡은 관중 짐 리치 씨는 “나는 컵스 팬으로, 리글리필드의 전통을 따라 그라운드로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 타자의 홈런볼을 잡으면 이를 간직하지 않고 다시 그라운드로 던지는 전통에 따라 오타니의 홈런볼을 다시 그라운드로 던졌다는 것이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 173개로 마쓰이 히데키의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175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6(42타수 12안타로) 올랐다.이날 시카고 컵스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도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회 2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쳤고, 6회 1사 3루 상황에선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친 스즈키의 시즌 타율은 0.345(29타수 10안타)가 됐다.경기는 시카고 컵스가 LA 다저스를 9-7로 제압했다. 5회에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2실점(2자책) 5탈삼진을 기록한 드류 스마일리가 승리투수가 됐고, 다저스 선발 보 밀러는 1과 3분의 2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06 08:09
메이저리그

김하성-이정후-고우석 MLB 시범경기 첫 맞대결 불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시범경기 기간 처음 맞붙었다. 관심을 끈 김하성과 이정후의 맞대결은, 둘 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는 히어로즈 구단에만 몸담아 상대 팀으로 맞붙은 적이 없다. 이틀 연속 경기한 이정후는 이날 휴식을 취했고, 징검다리 출장 중인 김하성 역시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타율 0.444(9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홀드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고우석도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선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를 3-2로 눌렀다. 2-2로 맞선 9회초 무사 1, 3루에서 매튜 바텐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9일 샌디에이고의 홈인 피오리아에서 한 차례 더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후 3월 29일~4월 1일까지 정규시즌 개막 4연전을 갖는다.이형석 기자 2024.03.03 08:50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최고 집중력·활력소는 누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조아바이톤-에이(A)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LG 트윈스 홍창기가 후보에 올랐다. 신인 윤영철은 25경기(24경기 선발)에 등판,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양현종·이의리와 함께 'KIA 왼손 트로이카'를 이루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득점권 피안타율 0.239, 만루 상황에선 피안타율이 0.111(9타수 1피안타)에 불과했다. 그만큼 위기 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이 대선배 양현종의 신인 시절보다 더 낫다고 말할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두텁다.구자욱과 홍창기는 강력한 대항마다. 구자욱은 시즌 119경기에 출전, 타율 0.336(453타수 152안타)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0.407), 장타율(0.494) 모두 리그 톱 5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다방면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기(0.301)보다 더 강한 후반기(0.364) 임팩트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 0.444를 기록,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9월에는 월간 4할대 타율(0.402)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성적을 끌어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키움을 홀로 이끌었다. 137경기 타율이 0.335(556타수 186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도루가 25개(성공률 89.3%)로 팀 도루(54개)의 절반 가까이를 혼자 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올 시즌 나란히 홀드 24개를 챙긴 NC 다이노스 김영규, 두산 베어스 김명신도 타이틀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60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특히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면역칸 에스(S)상 팀의 위기를 흔들림 없이 막아낸 선수가 주인공이다. 선두 주자는 삼성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적은 득점 지원으로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지만 150이닝을 책임지며 삼성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항저우 AG, APBC까지 빡빡한 1년 일정을 완주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도약했다.SSG 랜더스 노경은과 NC 류진욱의 불펜 활약도 돋보였다. 노경은은 시즌 불펜 최다인 83이닝을 책임지며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1승만 추가했다면 '10승 30홀드'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고효준과 함께 '불혹의 불펜 듀오'로 불리며 SSG 마운드를 지켰다. 류진욱은 70경기에서 홀드 22개를 챙겼다. 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앞세워 피안타율 0.180, 피장타율 0.219라는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20:01
프로야구

[IS 수원] 9회 결승포 SSG 유격수의 난색 "욕심 없는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10일 수원 KT 위즈전, SSG 랜더스 박성한은 4-5로 뒤진 9회 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 3루타를 치고 나가 득점한 최지훈으로부터 "(KT 마무리 김재윤이) 어제보다 조금 힘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재윤은 8-8 무승부를 기록한 전날(9일) 경기서 3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투구한 뒤였다. 투구 수 31개를 기록한 뒤 10일 시즌 26세이브 도전에 나섰다. 박성한도 "이제 안타가 하나쯤 나올 때가 된 것 같다"고 여겼다. 전날까지 김재윤을 상대로 프로 통산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성한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고, SSG 랜더스의 끝없는 추락을 막는 한방이 터졌다.SSG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9회 1사 후 박성한의 2점 홈런(시즌 9호)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SSG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는 3-5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KT 김재윤을 상대로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1사 2루에서 5번타자 박성한이 김재윤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성한은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직감했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가 나왔는데 상대 야수진에 잡혀 9회 타구도 70% 정도밖에 안타로 확신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최지훈이 김재윤을 상대한 느낌을 전해들었지만 타석에서 직접 상대한 느낌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박성한은 "(김재윤의 공이) 좋더라고요"라고 웃으며 "포크볼에 포커스를 맞추다가 직구를 상대하면 타이밍이 늦어 직구 승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지난해 타율 0.298에서 올해 0.268로 떨어졌다. 대신 홈런은 2개에서 9개로 확 늘었다. 그는 "홈런 타자도 아니고 홈런 욕심은 전혀 없다"면서 "정확한 타격에 초점을 두는데 의도하지 않은 장타가 나오는 대신 타율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박성한은 오는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날 짜릿한 한방으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긴 그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팀이 2~3위에 오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수원=이형석 기자 2023.09.1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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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에 맞서는 LG 김윤식, 키움과 고척에 강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에 맞서는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는 김윤식(22)이다. LG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키움과의 플레이오프(PO) 원정 3차전에 김윤식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LG의 가장 큰 약점이 토종 선발진의 부진이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가 총 31승(55경기)을 합작했다. 그러나 국내 선발진은 훨씬 더 많은 89경기를 책임지고도 총 27승을 보태는 데 그쳤다. 3~4선발 임찬규(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와 이민호(12승 8패, 5.51)가 부진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시즌 내내 선발진 공개에 신중한 편이었다. 이번에는 PO 대비 첫 훈련을 한 지난 13일 일찌감치 3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PO에 어떤 팀이 올라오든 김윤식을 투입하는 구상이었다. 류 감독은 "다른 (깜짝) 카드를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윤식이는 3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윤식은 올해 정규시즌 23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특히 9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79로 호투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승, 최다 이닝(114와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이 지난해 4.86개에서 올해 2.13개로 절반 이상 감소할 만큼 제구력이 향상됐다. 김윤식은 올 시즌 키움전에서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잘 던졌다. 피안타율은 0.198로 낮다. 총 2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은 없었고, 볼넷도 4개로 적은 편이다. 특히 서울 고척돔에서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4로 더 좋았다. 그는 "고척돔 마운드가 딱딱하고 높다. 내게 잘 맞는다"고 반겼다. 이정후-김혜성-야시엘 푸이그로 이어지는 키움의 중심 타선이 막강하다. 김윤식은 올 시즌 '타격왕' 이정후(시즌 타율 0.349)에게 9타수 2안타(0.222)로 강했다. 푸이그와 김혜성을 상대해서는 각각 7타수 무안타, 6타수 무안타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다만 큰 경기 경험이 적다. 포스트시즌은 2020년과 2021년 준PO 2경기서 총 1이닝(1피안타 1볼넷 2실점 1자책)을 던진 것이 전부다. 3차전 승부는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다. 양 팀이 1승씩 주고 받은 데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오른 안우진과의 맞대결이 부담스러울 있다. 류지현 감독은 앞서 "김윤식이 올 시즌 좋았고. 성격도 차분한 편이라 단기전이라고 부담을 가질 성격이 아니다"고 점쳤다. 김윤식은 "부담을 가지면 몸에 힘이 더 들어가고 오히려 결과가 안 좋더라. 하던 대로 던지면 된다"며 "재밌을 것 같다.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0.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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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먼저 웃은 키움, 'KT전 ERA 0.44' 요키시 2차전 예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 승리한 키움 히어로즈가 2차전 선발 투수로 에릭 요키시(33)를 예고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8-4로 승리했다. 프로야구 역대 준PO 중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1%(31회 중 27차례). 이 중 시리즈가 5차전으로 진행됐을 때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69.2%(13회 중 9차례)다.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PO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은 KT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키움은 준PO 1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불펜의 동점 허용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렸지만 가공할만한 구위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1차전에 승리한 키움은 '예상대로' 2차전 선발 투수로 요키시를 예고했다. 요키시는 올 시즌 KT전 상대 전적이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44로 '천적'이었다. 2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 했다. 특히 박병호(9타수 1피안타) 박경수(8타수 무안타) 장성우(6타수 1피안타)에 강했다. 1차전을 패한 KT는 웨스 벤자민으로 맞불을 놓는다. 벤자민의 시즌 키움 상대 전적도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뛰어났다. 23이닝 12피안타 4실점(2자책점). 지난 1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불펜으로 등판 1이닝 3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는 15개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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