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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시즌 공격 포인트 43개 올린 18세 초신성…구단과 2031년 연장 계약 전망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공격수 라민 야말(18)이 구단과 장기 계약을 맺을 거로 보인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바르셀로나가 야말과의 계약을 2031년까지 연장하는 데 근접했다”며 “이는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과 호르헤 멘데스 에이전트와의 긍정적인 만남 이후 전해진 소식”이라고 전했다.2008년생 야말은 이미 바르셀로나 1군에서 공식전 100경기 이상 소화한 특급 재능이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55경기 18골 25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라리가, 수페르코파(슈퍼컵),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말은 현재 바르셀로나와 2026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2년 전 당시엔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최대 3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제는 그런 걸림돌이 없어 장기 계약을 안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매체는 “라포르타 회장은 야말에게 ‘특별 대우’를 약속했다”며 “새로운 계약 조건은 단순한 계약 연장을 넘어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그의 위상에 걸맞은 급여 인상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이 계약 조건에는 주급 인상 외에도 개인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및 보너스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매체는 야말을 두고 “그의 활약은 바르셀로나가 플릭 감독 체제 첫 시즌에 국내 대회 트레블(3관왕)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 등 국내 대회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그는 팀에 트로피를 안긴 것뿐만 아니라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유럽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끌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치켜세웠다.김우중 기자 2025.05.27 12:15
골프일반

"올해는 거기로 안 칠겁니다"...'기적의 아일랜드 샷' 떠올리며 SK텔레콤 타이틀 방어 나서는 최경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55)가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에 나서면서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최경주는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설레고, 긴장도 되고, 한 샷 한 샷을 할 때마다 느낌도 다르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박상현과의 숨막히는 연장 접전을 펼쳤는데, 최경주의 미스 샷이 나왔다고 생각한 순간 공이 18번 홀 그린 앞 개울의 작은 섬 모양 바위에 떨어져 살았다. 이 공을 살려내면서 최경주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최경주의 기적 같은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 명장면으로 회자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경주는 “지난 월요일 라운드 때 ‘아일랜드 샷’을 했던 섬에 슬쩍 가 봤다. 어떻게 공이 여기에 섰나 궁금했다. 다시 보니 스윙할 수 없을 만큼 좁더라. 등이 오싹해졌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한 번 더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는 거기로 안 칠 겁니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연장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준우승자 박상현은 15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와 한조에 속해 동반 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최경주, 박상현, 지난주 KPGA 클래식 챔피언 배용준이 한조에서 플레이한다. 박상현은 “SK텔레콤 오픈에 21년간 개근상을 받을 정도로 매년 나왔다. 프로 첫 우승도 이 대회에서 했다.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대회다. 올해 정말 잘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했던 기억에 대해 “내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 부족했던 게 아니었다 싶다”고 농담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해 55세가 된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 투어(50세 이상 선수 출전)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달에 열린 챔피언스 투어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페이스가 좋다. 최경주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우승 당시에는 허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다면서 “올해는 허리 회전이 잘 되도록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지난해 보다 거리가 10야드 정도 더 나간다. 지난 1년간 내가 가진 샷들을 견고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후배들을 잘 따라가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2005년, 2008년,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역대 최고령 타이틀 방어와 동시에 대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KPGA 투어 대상 수상자이자 올해 LIV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유빈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장유빈이 국내 투어에 참가하는 건 2024년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장유빈은 “한국 대회에 오랜만에 나와서 설렌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4 12:45
해외축구

‘베르나베우 기적 없다’ 아스널, 레알 꺾고 16년 만에 UCL 4강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널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무려 16년 만이다.아스널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 UCL 8강 2차전에서 레알을 2-1로 꺾었다. 아스널은 1·2차전 5-1로 완벽히 레알을 제압하고 대회 4강에 올랐다. 아스널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통산 3번째 이자, 2008~09시즌 이후 16년 만이다. 2005~06시즌 대회 준우승 이후 19년 만에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자 한다. 아스널은 창단 후 아직 UCL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아스널은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결승전 진출을 두고 다툰다.디펜딩 챔피언 레알의 UCL 여정은 8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레알은 지난 시즌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하며 통산 15번째 트로피를 품었으나, 아스널에 발목이 잡혔다. 1차전서 0-3으로 완패했고, 2차전 홈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갈 길이 바쁜 건 레알이었지만, 선제골 기회는 아스널이 먼저 잡았다. 전반 10분 라울 아센시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PK)을 얻었다.하지만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의 킥이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레알도 전반 23분 킬리안 음바페가 PK를 얻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아스널 데클란 라이스의 파울이 취소됐다.레알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유효슈팅은 없었다.이날 경기의 균형은 후반 20분에 깨졌다. 아스널 미켈 메리노가 수비 뒷 공간으로 공을 투입했고, 사카가 침착한 왼발 로빙슛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이 합계 4-0으로 앞서간 순간이다.레알은 후반 2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 골로 길고 긴 무득점 침묵을 깼다. 아스널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실수가 아쉬웠다.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음바페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추가 골에 힘입어 적지에서도 활짝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5.04.17 08:05
스포츠일반

IOC의 혁명...'여성 +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짐바브웨 코번트리가 IOC 위원장 됐다

보수적인 것으로 악명 높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역사상 첫 여성 IOC 위원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짐바브웨의 수영 레전드 커스티 코번트리(41·짐바브웨)다.코번트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신임 위원장으로 6월에 부임할 코번트리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 4년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2년간 '세계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다.코번트리는 1차 투표에서 전체 97표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49표를 정확하게 얻었다.그 뒤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이 28표로 이었고,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됐던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8표 득표에 그쳤다.이 밖에 다비드 라파르티앙(51·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과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이 각각 4표,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과 파이잘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가 각각 2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 전북이 도전장을 낸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코번트리 위원장 당선인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코번트리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과 IOC 선수 위원을 거쳐 성별의 벽을 넘어 역사를 썼다. 또 코번트리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으로는 최초로 위원장에 올랐다.코번트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같은 종목 금메달을 딴 올림픽 챔피언 출신이다.이은경 기자 2025.03.21 09:07
스포츠일반

'일반 도수 안경과 귀마개로 은메달' 사격에서 이게 가능해? [2024 파리]

한국에 김예지(32)가 있다면 터키엔 유수프 디케츠(51)가 있다.미국 USA투데이는 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2위를 차지한 디케츠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디케츠는 세볼 일라이다 타르한과 짝을 이뤄 혼성단체 10m 공기권총 결승에 올랐으나 세르비아에 14-16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결과만큼 화제인 건 디케츠의 경기 모습. USA투데이는 '올림픽 사격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수 고글이나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이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명성을 얻고 있다'며 '디케츠는 대신 일반 도수 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하고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그의 활약을 전했다. 실제 SNS에 올라온 경기 모습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평범한 복장으로 경기하는 디케츠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번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사진이 뒤늦게 화제였다. 모자를 뒤로 쓴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사격하는 모습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까지 반응하기도 했다. 디케츠의 사진도 그에 버금하는 화제로 눈길을 끈다. USA투데이는 '디케츠를 찍은 한 장의 사진은 트위터(현 X)에서 2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바이럴 사진은 한국의 공기권총 선수 김예지도 올림픽에서 영화배우처럼 보이는 외모로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고 전했다.한편 1973년생인 디케츠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출전한 백전노장. 다섯 번째 올림픽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개인 올림픽 첫 메달을 따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10:46
메이저리그

승리 세리머니→무릎 수술→2023년 날린 1억 달러 투수...불펜 투구로 복귀 시동

씨티 필드에 다시 트럼펫 연주가 울려 퍼진다. 황당한 부상으로 2023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뉴욕 메츠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30)가 실전 복귀를 준비 중이다. 뉴욕 매체 데일리 뉴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디아즈가 미국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땅볼 처리와 베이스 커버 등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지만, 투구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을 알려졌다. 다음 날(14일) MLB닷컴도 디아즈의 복귀를 주목했다. 투수들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 10명을 꼽았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 대형 신인과 더불어 디아즈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메츠 투수진에 엘리트 마무리 투수가 돌아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그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가장 압도적인 투수를 향한 기다림이 마침내 끝났다"라고 전했다. 디아즈는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가지 통산 205세이브를 올린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클로저다. 2018시즌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2008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62개) 기록에 5개 부족한 57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 11월, 메츠와 기간 5년, 총액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불펜 투수' 1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런 디아즈는 다년 계약 뒤 홈구장 씨티 필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23년 3월 열린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으로 출전, D조 예선에서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지켜낸 뒤 승리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슬개건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며 2023시즌 MLB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디아즈가 국내 야구팬에게도 알려진 이유는 WBC에서의 부상 해프닝이 전부는 아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사용해 인기를 얻은 응원곡인 EDM 나르코(Narco)를 MLB 무대에서 등장곡으로 먼저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곡은 트럼펫 연주자 티미 트럼펫(본면 티모시 스미스)가 네덜란드 DJ 그룹 블래터잭스와 협업해 발표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MLB닷컴은 "야구팬은 1년(2023년) 내내 트럼펫 연주를 놓쳤다"라고 소개하며 디아즈의 응원곡을 상기시켰다. 메츠는 2023시즌 디아즈와 대형 계약을 포함해 자유계약선수(FA) 대어 영입을 이어갔지만, 정규시즌 75승 87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뒷문은 아담 오타비노, 브룩스 레일리, 드류 스미스, 트레버 고트가 번갈아 나서는 집단 마무리 체제였다. 디아즈의 복귀는 메츠의 자존심 회복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4 16:13
스포츠일반

한국 셔틀콕 재도약? 이제는 걱정 마 '세영'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1·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 출전한 도쿄 올림픽에서 매 경기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날리는 모습으로 스포츠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줬다. 상처투성이에 피까지 고인 양쪽 무릎은 안세영 특유의 근성과 투지를 상징했다.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 배트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2위이자 톱시드로 대회에 나선 천위페이(중국)에 0-2로 졌다. 매치 포인트를 내주며 코트 위에 넘어진 안세영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땀과 눈물이 뒤섞인 채 임한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3년 동안 후회 없이 준비해서 이 정도 성과가 나왔다. 그래도 부족했으니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실패를 자양분 삼아 다시 일어선 안세영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2023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2-1(21-17, 10-21, 21-19)로 꺾었다. 몸을 날려 상대 스매싱을 받아내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1899년 창설된 전영오픈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녔다. 올림픽·세계선수권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안세영이 최고의 무대에서 아픔을 안겼던 상대에 설욕전을 펼쳤다. 안세영은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방수현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레전드다. 안세영이 그 계보를 이었다. 안세영은 도쿄 올림픽 이후 강점으로 평가받는 민첩성을 유지하면서도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그 성과는 지난해부터 드러났다. 2022년 7월 출전한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11월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은 1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번(인도네시아 마스터스·인도오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천적' 청산도 가속도가 붙었다. 인도오픈에서 통산 10패(5승)를 당했던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승리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전에서도 7연패 포함 8패(2승)를 당했던 천위페이를 잡았다.안세영은 2월 초,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강행군을 이어갔다. 유럽 투어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8일 국가대표팀 후원사(요넥스) 협약식에서 만난 그는 "딱 사흘 정도만 몸 관리를 하고 다시 운동 강도를 높였다. 다른 선수들이 새벽부터 훈련 일정을 소화하는 분위기여서 자극이 되더라"며 웃었다.안세영은 세계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달 13일 열린 독일오픈 준결승전에선 야마구치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이번 전영오픈에서 그 야마구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천위페이를 잡았다. 광주체중 3학년 때(2017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던 안세영은 이제 '셔틀콕 여제' 등극을 바라보고 있다. 야마구치·천위페이와 함께 배드민턴 여자단식 '3강 구도'를 구축했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우승 뒤 "내 커리어에 한 획이 그어진 것 같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정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한국 배드민턴도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영오픈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땄다.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집안 싸움'을 펼쳤다.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 조가 금메달,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가 은메달을 땄다. 혼합복식 서승재(24·삼성생명)-채유정(26·인천국제공항) 조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셔틀콕이 전영오픈에서 금·은메달을 2개 이상 획득한 건 2000년 이후 23년 만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1980~90년대 배드민턴 강국으로 군림했지만, 2000년대 진입 뒤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의 전력이 상승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노메달'에 머물렀다. 침체기에 빠진 한국 배드민턴은 이후 국제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며 재도약을 노렸다. 최근 몇 년 동안 BWF 월드투어에서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도 13년 만에 우승하며 유망주 육성 성과까지 보여줬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이 세대교체를 위해 중용한 백하나도 이번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에 오르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김 감독은 "가장 큰 목표는 2024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이다. 조급하지 않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21 07:30
스포츠일반

안세영, 최고 권위 전영오픈 정상....방수현 이후 27년만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선수 안세영(21·삼성생명)이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인정 받는 전영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2023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을 상대해 2-1(21-17, 10-21, 21-19)로 승리했다. 1899년 시작된 전영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대회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결승전에 올랐지만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초부터 승승장구한 안세영은 비로소 전영오픈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특유의 집요한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를 제압했다. 15-12에서 몸을 날려 상대 스매싱 공격을 받아내 범실을 유도했고, 18-17에서는 천위페이의 헤어 핀 공격을 헤어 핀으로 맞받아치며 득점했다. 2세트는 크게 밀린 안세영은 3세트 1-0에서 긴 랠리 끝에 득점하며 기세를 되찾았다. 4점 앞선 채 11점 고지를 밟았고, 이 상황에서 인-아웃에 관한 비디오 판독이 모두 받아들여지면서 승기를 잡었다.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강력한 중앙 스패싱 공격으로 접전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조끼리 대결로 펼쳐진 여자복식 결승전에선 김소영-공희용 조가 백하나-이소희 조를 2-0(21-5, 21-12)으로 제압했다. 지난주 열린 독일오픈 4강전 맞대결 패전을 설욕했다. 2017년 장예나-이소희 조 이후 6년 만에 전영오픈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 결승전에 나선 서증재-채유정 조는 결승전에서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1-2(16-21, 21-16, 12-21)로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이번 전영오픈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얻은 2008년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06:50
스포츠일반

[ARC 008] 승리에 눈이 먼 로드FC 파이터 임동환

승리에 대한 갈망이 강한 ‘강철 뭉치’ 임동환(27, 팀 스트롱울프)이 목을 축이기 위해 정승호(21, 최정규MMA)와의 경기에 나선다. 컴벳삼보 국가대표 출신인 임동환은 강한 투지로 상대를 압박해오며 화끈한 경기를 선사해 왔다. 오직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는 임동환은 경기 전부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매 경기가 소중한 임동환은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임동환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로드FC 파이터 팀 스트롱울프 소속 ‘강철뭉치’ 임동환입니다 이번에 10번째 프로 시합을 ARC에서 정승호 선수와 하게 됐는데 시합을 할 수 있음에 너무 행복하고 멋진 선수와 시합해서 더 설렙니다. 전 목표가 챔피언입니다 끝까지 가면 아무도 모르는 게 MMA입니다. 항상 할 수 있다 믿고 팀원들과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빼지 않고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시합이 항상 믿고 볼 수 있는 시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항상 좋은 무대에서 시합할 수 있게 해주시는 로드FC 관계자분들도 감사드립니다. 한편 오는 13일 로드FC와 아프리카TV가 함께 개최하는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ARC 008)는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오후 5시에 시작되며,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0 09:24
스포츠일반

로드FC 양지용, 한일전 KO 승리→커리어 최다 6연승 질주

로드FC 파이터 양지용(25, 제주 팀더킹)이 커리어 최다 기록인 6연승을 질주했다. 양지용은 6일 일본 나고야 돌핀스 아레나에서 열린 RIZIN LANDMARK 4 in NAGOYA에서 우오이 마모루(37)를 상대로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일 양지용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K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끈하게 끝내고 싶은데 좀 허무하게 끝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상대방한테) 많이 미안하다. 이번 경기도 빨리 끝내서 안 다치고, 빨리 치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 얼른 ‘챔피언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승부는 2라운드에 갈렸다. 양지용은 2라운드가 약 50초 남은 시점에서 왼손 카운터를 적중, 상대를 쓰러뜨렸다. 이어진 파운딩 공격도 유효타로 적중하며 심판이 급히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로써 양지용은 데뷔 후 6연승을 질주, 커리어 최다 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양지용은 “올해 12월 31일 열리는 라이진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 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며 다음 대회 출전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양지용이 소속되어 있는 로드FC는 11월 13일 아프리카TV와 함께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8)을 개최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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