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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RE스타] 박정민, 겸손하단 말로는 모자라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제가 만든 건 거의 없어요. 70%가 시나리오에 있었고 29%는 감독님이, 잘 찾아보면 제가 만든 건 1% 정도예요.”여기, 연기에 목마른 자가 있다. 한 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매달리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을 말도 이 사람이 하면 다르다. 겸손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배우 박정민 이야기다. 지난 26일 영화 ‘밀수’가 개봉했다. 박정민은 밀수를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로 분해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막내 역할에 충실해 온 장도리. 한 사건을 계기로 밀수판에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을 갖게 된다.박정민은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야망을 갖게 되는 장도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뱃사람 역을 위해 10kg을 찌워 캐릭터와 싱크로율도 높였다. 류승완 감독이 “굉장히 영리하고 지혜로운 배우인 것은 물론, 나와 코드도 잘 맞는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밀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밉지만 밉지 않은 장도리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는 평을 받는다. 박정민은 올해 데뷔 12년이다.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의 백희준(배키)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감기’, ‘전설의 주먹’, ‘들개’, KBS2 ‘사춘기 메들리’,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2015년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류혜영)의 전 남자친구 박종훈 역으로 출연했다. 본인이 바람을 피웠으면서 오히려 화를 내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10분 남짓의 짧은 출연임에도 지질함의 극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지금이야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이 먼저 찾는 배우가 됐지만, 박정민이 처음부터 인정을 받았던 건 아니다. 박정민이 무명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던 데는 2016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의 역할이 컸다. 모든 걸 접고 유학을 떠나려던 그때, 이준익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힘든 시기에 만난 ‘동주’에서 박정민은 윤동주(강하늘)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았다.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데 성공한 그는 그 결과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상,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 후 박정민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사바하’(2019),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상 2020), ‘지옥’(2021) 등에 출연했다.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트랜스젠더 유이 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정민(김인남 역)과 티키타카는 물론 새침한 말투와 몸짓, 외형 등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극장에 435만 명의 관객을 부르는 데 성공, 2020년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왓챠 ‘언프레임드 프로젝트’(2021)를 통해 감독에 도전했고, 박찬욱 감독의 ‘일장춘몽’(2022), ‘헤어질 결심’(2022)에 특별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혔다.박정민은 최근 개봉한 ‘밀수’ 외에도 공개를 앞둔 작품이 많다. 송강호와 함께한 ‘1승’을 비롯해 현빈과 출연하는 ‘하얼빈’, 박찬욱 감독의 ‘전, 란’ 등을 앞두고 있다. ‘밀수’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정민. 이쯤 되면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천의 얼굴이 아닐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0 10:00
보도자료

익명 고민 편지에 손편지 답장… CGV ‘온기우편함’ 부산과 전주에도

서울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온기우편함을 부산과 전주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다.CJ CGV는 온기우편함 설치 극장을 서울 외 지역 두 곳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CJCGV는 지난해 극장 최초로 온기우편함을 설치,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극장을 중심으로 서울 지역 내 6개 극장에서 운영해 왔다.올해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여의도, 연남, 강변과 더불어 CGV서면, 전주효자에 온기우편함을 신규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온기우편함’은 익명으로 고민 편지를 넣으면 ‘온기우체부’가 손편지로 답장을 전해주는 사단법인 온기의 비영리 활동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300여 명의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온기우체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손편지 누적 답장 건수는 1만 5129통에 달한다.CJ CGV는 지난 2021년 12월 사단법인 온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영화관 내 ‘온기우편함’ 설치 및 운영을 시작했다. 극장에서의 온기우편함 운영을 통해 CGV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의 일상을 위로하는 심리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CGV 온기우편함 이용자들은 온기우편함을 통해 진로·꿈, 학업, 가족, 직장, 인간관계, 가치관, 연애 등 다양한 고민을 나눴다. 지난 1년간 6곳의 극장으로 보내온 고민 편지는 모두 2847통이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연령대는 어린이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는 전언이다.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8개 극장에 설치된 온기우편함 이용 방법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온기 조현식 대표는 “온기우편함을 찾은 이웃 가운데 어떤 문제의 정답을 바라고 우편함에 편지를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많은 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며 “차가운 평가와 시선을 받고 외로움이 심화되는 사회에서 CGV 온기우편함을 통해 고민을 전해오면 우리는 그 고민에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상에 누군가 한 명은 소중한 당신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진심을 CGV와 온기가 함께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CJ CGV 조정은 ESG경영팀장은 “CGV서면과 전주효자에 온기우편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서울 외 지역에서도 따스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며 “지난 1년 간 CGV의 온기우편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용기와 위로를 받은 것처럼 CGV는 앞으로도 따뜻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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