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왕도 잡았다' MLB 데뷔 첫 5G 병살타 0개, ALCS 벼랑 끝 3이닝 연속 병살타 '기적'
오른손 투수 트레이 예사비지(22)가 기적 같은 경기력으로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예사비지는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6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쾌투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87개(스트라이크 56개). 예사비지의 활약을 앞세운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며 최종 7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이날 에사비지의 투구 내용이 완벽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엄청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 초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홈런왕 칼 롤리를 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4-0으로 앞선 4회 초에도 1사 만루에서 J.P 크로포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시켰다.
3이닝 연속 병살타. 공교롭게도 예사비지는 병살타와 인연이 없는 선수였다. 지난달 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빅리그 데뷔한 그는 3경기 동안 62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병살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앞서 등판한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마찬가지. 그런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땅볼 유도가 빛났다.5-0으로 앞선 6회 초 2사 후 조시 네일러에게 솔로 홈런, 후속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간 에사비지는 승계 주자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토론토 불펜진은 루이스 발랜드(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와 제프 호프먼(2이닝 4탈삼진 무실점)이 추가 실점 없이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어 예사비지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타선은 애디슨 바거와 블레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홈런 등을 묶어 장단 11안타로 시애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한편, 두 팀의 시리즈 7차전은 21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다. 시애틀은 오른손 조지 커비, 토론토는 오른손 셰인 비버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0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