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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최민정' 8년의 갈등 밀어내고 금빛 질주, '원 팀'으로 돌아온 여자 쇼트트랙 대역전극 [2026 밀라노]

최민정(28·성남시청) 김길리(22·성남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 심석희(29·서울시청)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2018 평창 올림픽 이후 무려 8년 만에 여자 계주 금메달을 탈환한 성과도 눈부셨지만, 그 과정이 더 의미 있었다. 심석희가 밀었고, 최민정이 날았다. 껄끄러운 관계를 딛고 원팀으로 다시 뭉친 이들은 'K-릴레이'의 진수를 보여줬다.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한국은 3위에 머무르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반전을 만들었다. 2위 캐나다를 바짝 추격하던 심석희가 최민정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순간이었다. 장신(1m76㎝)에 힘이 좋은 심석희가 전력을 다해 최민정을 밀었고, 추진력을 얻은 최민정이 단숨에 순위를 뒤집었다.이 장면은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2018 평창 대회(1000m 결승) 당시 불거진 '고의 충돌 의혹'과 '비하 논란'으로 인해 두 선수의 관계는 크게 틀어져 있었다. 이후 대표팀에서 함께 뛰면서도 신체 접촉이 없는 순번으로 경기를 치렀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방향을 돌아도, 둘의 심리적 거리는 상당히 멀었다. 쇼트트랙 계주는 힘 좋은 선수가 가벼운 선수를 밀어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2018 평창 대회에서도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면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대표팀의 '필승 공식'이 두 선수의 관계 악화로 봉인됐다. 동시에 한국 여자 계주의 경쟁력도 하락했다.풀리지 않는 숙제를 앞두고 최민정이 해답을 내놨다. 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2025~26)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해 심석희에게 다시 한번 등을 맡기기로 결단한 것이다.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심석희의 생일 파티에 최민정이 참석한 모습은 대표팀이 원팀으로 재결합했다는 걸 상징했다. 사감을 뛰어넘고,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자는 공감이 만들어졌다. 재정립한 팀워크는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났다. 지난 15일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심석희의 푸싱을 받은 최민정이 선두로 파고들며 역전 1위를 차지했다. 결승에서는 바통 터치 순간 역전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김길리가 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를 탈환,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빙판 위에서 서로를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8년 전 평창에서처럼, 다시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경기 후 심석희는 "준비 과정부터 결승까지 힘든 상황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다 같이 버티고 이겨내 줬다. 정말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6.02.19 12:01
동계올림픽

심석희 푸시 받고 ‘전설’과 어깨 나란히 한 최민정, 통산 4번째 금메달 위업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개인 통산 4번째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었다. ‘전설’ 전이경(은퇴)과 함께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공유하게 됐다.최민정,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와 합을 맞춘 한국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4분4초014를 기록,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 네덜란드(4분9초081)를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도 통산 7개(은메달 1개)로 늘렸다. 한국 쇼트트랙 입장에선 마침내 들려온 희소식이다. 한국은 이날 전까지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 첫 5개 종목에서 노(NO) 금메달에 그쳤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쇼트트랙 강국’이란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그만큼 9회 연속 올림픽 이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한 여자 계주 3000m에 시선이 몰렸다.이날 한국이 마주한 벽은 높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최강 면모를 보인 캐나다는 물론, 이번 대회서 메달을 휩쓸고 있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결승 무대를 밟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기준 여자 계주 부문 1~4위 국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하지만 이번 대회 이 종목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2~3위를 오가며 역전을 노렸다. 이때 유력한 우승 후보 네덜란드가 주행 중 흔들리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국 역시 넘어질 위기였지만, 간신히 레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상위권을 지켰는데, 한국 에이스 최민정이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기습적인 인코스 추월로 순위를 뒤집었다. 장신 심석희의 푸시를 받고 속도를 끌어올려 분위기를 반전했다.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김길리도 과감한 인코스 돌파로 선두를 꿰찼고, 끝내 뜻깊은 우승에 성공했다.기쁨의 미소를 지은 최민정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동계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선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통산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진종오(사격)·김수녕(양궁)·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쇼트트랙 전설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최민정은 오는 21일 열리는 대회 여자 1500m 경기서 통산 7번째 메달을 정조준한다. 만약 금메달을 딴다면,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한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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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서 마침내 첫 금메달→최강 네덜란드도 꺾었다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올림픽 여자 계주 종목 금메달을 되찾았다. 김길리·최민정(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합을 맞춘 한국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결승전서 4분04초014를 기록, 이탈리아·캐나다·네덜란드를 넘어 우승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한국이 여자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도 통산 7개(은메달 1개)로 늘렸다. 한국 쇼트트랙 입장에선 마침내 들려온 희소식이다. 한국은 이날 전까지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 첫 5개 종목에서 노(NO) 금메달에 그쳤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쇼트트랙 강국’이란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그만큼 9회 연속 올림픽 이 종목 결승 진출에 성공한 여자 계주 3000m에 시선이 몰렸다.이날 한국이 마주한 벽은 높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최강 면모를 보인 캐나다는 물론, 이번 대회서 메달을 휩쓸고 있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결승 무대를 밟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기준 여자 계주 부문 1~4위 국가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하지만 이번 대회 이 종목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캐나다에 이어 2위를 지켰다. 그 뒤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경합했다. 20바퀴를 남기고는 역전을 허용해 3위로 내려앉았다.16바퀴를 남겨두고 변수가 터졌다. 배턴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네덜란드가 쓰러져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넘어지진 않았지만, 속도가 떨어져 3위에서 맹렬히 추격했다. 10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 김길리가 속도를 올렸다. 1위로 달리던 캐나다가 얼음에 걸려 휘청였다. 4바퀴를 남겨두고 최민정이 2위까지 올라섰다. 이탈리아 역시 코너를 돌다 흔들렸다. 3바퀴를 남겨두고 김길리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를 지켰다. 인코스를 막아낸 그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 쇼트트랙 첫 금메달은 물론, 지난 13일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후 엿새 만에 2호 금메달을 신고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올림픽에서 따낸 통산 27호 금메달이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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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남녀 개인전 노 금메달’ 위기…한국 쇼트트랙, 개인전 1개만 남았다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좀처럼 ‘금빛’ 질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의 올림픽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한국은 16일(한국시간) 기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6개 종목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남자 개인전에 나선 임종언(고양시청)이 1000m 동메달, 이어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은 여자부 김길리가 1000m 동메달을 따내며 3호 메달을 신고했다. 500m 종목에선 ‘노메달’에 그쳤다.눈길을 끄는 건 좀처럼 터지지 않는 ‘금’메달이다. 한국 쇼트트랙 강국으로 꼽힌다. 올림픽에서만 통산 26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대회 전 기준 한국 쇼트트랙의 올림픽 총 메달은 53개였다. 한국 동계 스포츠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게 바로 쇼트트랙이다.하지만 이번 대회 남자부 개인전에선 단 1개의 금메달도 가져오지 못했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개인전 ‘노메달’에 그친 건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3번째다. 여자 대표팀 역시 500m와 1000m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남은 개인전은 여자부 1500m뿐이다. 만약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면,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동반 '노 골드'라는 아픔을 맛 보게된다.그간 한국은 강력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후미에 있다가도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는 전략으로 세계 무대를 호령해 왔다. 또 상대적으로 작은 체격에도, 뛰어난 주행 기술을 앞세워 코너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쟁 국가에 앞서곤 했다.20년 전 2006 토리노 대회에선 안현수와 진선유가 동반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세계적 선수들과 맞설만한 스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전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위를 지키던 박지원(서울시청)은 선발전서 낙마했고, 새롭게 등장한 신성 임종언과 신동민(화성시청)은 아직 강호들을 압도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3번째 올림픽에 나선 황대헌 역시 월드투어에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바 있다.앞선 2번의 올림픽서 메달 5개(금3·은2)를 따낸 여자부 에이스 최민정도 이번 대회 개인전서 노메달에 그친 상태다.이번 대회에선 네덜란드, 캐나다 등 쇼트트랙 월드투어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빙속 강국’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쇼트트랙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번 대회서 이미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은 상태다.한국이 기대하는 건 남녀 계주와 여자 1500m다. 계주 종목에선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1500m에선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의 질주를 주목할 만하다.김우중 기자 2026.02.17 04:00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환상의 아웃코스 질주’ 임종언, 린샤오쥔 꺾고 준결승행…황대헌은 실격

‘슈퍼루키’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신동민(화성시청) 역시 같은 결과를 얻어냈으나, 황대헌(강원도청)은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임종언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4조에서 1분25초213의 기록으로 5명 중 2위에 올라 준결승행을 확정했다.이번 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선 20명의 선수가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임종언은 이날 ‘우상’ 린샤오쥔(중국)을 비롯해 루카 스페켄하우저(이탈리아) 등 강자와 한 조에 속했다. 레이스 막바지까지 4위로 처졌던 임종언은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고, 단숨에 2위까지 올라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보다 앞서 2조에 속한 신동민은 6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해 한때 1위를 지켰다. 이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2위 자리를 지키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신동민은 마지막 인코스 방어에 실패하는 듯했으나, 문원준(헝가리)과 날밀기에 도전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토 리뷰 결과 단 20㎝ 앞서 조 2위(1분23초971)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1조에 속한 황대헌은 레이스 초반 황대헌이 레인 변경에 대한 페널티가 나왔다. 바깥에서 인코스로 들어올 때 네덜란드 퇸 부르의 길을 막았다는 판정이다. 황대헌은 결국 1000m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10명이 경쟁하는 남자 1000m 준결승은 같은 장소 오전 5시 7분부터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3 04:53
프로야구

지옥훈련도 그저 꿈만 같다...박찬형 "1년 전 알바 병행, 운동만 집중해 좋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더니, 길이 열렸다. 박찬형(24·롯데 자이언츠)은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 박찬형은 지난 10·11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소속팀 롯데의 청백전에 2경기 연속 3루수로 나섰다. 타격도 매서웠지만, 지난 시즌(2025) 대비 안정감이 생긴 수비력이 돋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차 캠프 두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 첫날이었던 지난달 3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찬형 수비가 많이 좋아진 거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찬형은 도전의 가치를 보여준 선수다. 그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리그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현장을 지켰다. 지난해 이맘때는 낮에는 소속팀(화성 코리요)에서 훈련하고, 밤에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 박찬형은 지난해 초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4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하며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6월 퓨처스리그에서 출전한 8경기에서 3할 대 타율(0.314)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더니, 이내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져 수혈이 필요했던 1군에 콜업되는 '기적'을 보여줬다. 박찬형은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섰고, 이튿날 교체 출전에 맞이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그는 이후 세 타석 더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시선을 모았다. 6월 27일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박찬형은 백업 내야수로 1군 무대를 꾸준히 지켰다. 7월 말 한차례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지만, 8월 중순 다시 1군에 올라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29경기에 나섰다. 타격 성적은 타율 0.341(129타수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타격 능력을 증명한 박찬형은 보완이 필요했던 수비 능력 향상을 위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이어진 마무리 캠프에서 '지옥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1차 캠프에서는 코칭스태프로부터 한층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일 대만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박찬형은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건 처음이라 색다른 마음이다.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그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반 시즌 정도 뛰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에 대해서는 "더 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선호하는 포지션은 따로 없다. 2루는 커버해야 할 범위가 넓은 대신 송구 거리가 짧고, 3루수는 강한 타구를 처리해야 하지만 유격수보다는 송구 부담이 적다고 했다. 롯데는 현재 매일 야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박찬형은 "훈련량이 많아진 것 같지만, 독립리그에서 뛸 때는 일(고깃집 아르바이트)도 병행하다 보니 더 힘들었다.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 (일을 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점 모두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독립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1년 만에 한 팀의 1군 전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찬형은 "그래도 직구 하나는 잘 칠 자신이 있었다. 신인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한 배경을 전했다. 박찬형은 수비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이전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직까지도 꿈만 같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기량이 늘 수 있을지 항상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2024년) 4월 돌아가신 아버지께 프로 진출을 약속했는데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주전 내야수를 노리고 있는 그는 "아버지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서 이 자리에 있다. 여전히 하늘에 있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3 00:01
동계올림픽

‘친절한 (단)지누씨’ 쇼트트랙 개인전 앞둔 대표팀, 캐나다와 합동 훈련 [2026 밀라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인전을 앞두고 캐나다와 오전 계주 훈련을 소화했다. 컨디션 점검을 위해 일부 선수만 훈련에 참가했는데,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는 한국 선수들의 계주 훈련을 도와주고 웃음을 나누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한국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열린 대회 대비 합동 계주 훈련을 소화했다. 오는 13일 같은 장소 메인 링크에선 여자 500m 준준결승, 남자 1000m 준준결승이 열린다. 같은 날 각 종목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메달 데이’다.현지시간 기준 오후에 본 대회가 열리는 만큼, 모든 선수가 계주 훈련에 참가하진 않았다. 한국 대표팀에선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등이 구슬땀을 흘렸다.눈길을 끈 선수 중 하나는 단지누였다. 단지누는 올림픽이 열리는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 1위의 주인공. 월드투어 개인전 메달 12개 중 7개를 거머쥔 특급 선수다. 그 역시 대회 남자 1000m 준준결승서 신동민, 문원준(헝가리) 등과 한 조에 속해 레이스를 벌일 예정인데, 한국 대표팀과의 합동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캐나다 대표팀 대부분의 선수가 자리를 비웠던 만큼, 단지누의 존재감은 컸다.한편 이날 단지누는 한국 선수들의 계주 훈련을 돕기도 했다. 정해진 훈련 시간(75분) 중 단 15분만 소화했는데, 본인이 직접 한국 계주 연습에 참가해 다음 주자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등 합동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김길리, 임종언, 심석희와는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있었다. 임종언의 헬멧 끈이 풀리자, 직접 묶어주는 장면도 있었다.대표팀 베테랑 심석희는 “아무래도 선수 컨디션에 따라 훈련 인원 편차가 크다. 과거 월드투어 때도 그렇고, 선수단 공백이 있을 땐 함께 훈련을 도와주기도 한다. 이전에는 여러 나라와 동시에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재미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단지누는 대회를 앞두고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 7개”라고 당차게 밝힌 바 있다. 첫 종목이었던 혼성 계주 20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2 21:32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준준결승부터 린샤오쥔 만난다’ 개인전 앞둔 임종언 “긴장하지 말고 잘해보자고…”

‘평창 키즈’ 임종언(고양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인전 1000m 준준결승부터 자신의 우상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만난다. 그는 “긴장하지 말고 잘해보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임종언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대비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임종언은 전날(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0m 예선, 혼성 계주 2000m 경기를 소화하며 생애 첫 올림픽 경기를 마쳤다. 개인전인 1000m에선 준준결승에 안착했고, 혼성 계주에선 최종 6위를 합작했다. 혼성 계주에선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팀 동료 김길리(성남시청)가 미국 주자 코린 스토다드와 충돌하며 레이스에서 이탈해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애초 한국은 이번 대회 첫 메달 결정전인 혼성 계주서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불의의 충돌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은 현지시간 기준 혼성 계주 다음날 열린 공식 훈련이었다.임종언 역시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그는 팀 동료 신동민(화성시청) 김길리와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전날 아쉬움은 이미 턴 모양새다. 임종언은 훈련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먼저 “대회를 앞두고 긴장해서 조금 피곤했던 거 같다. 경기 전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같은 느낌이었는데, 경기장에 들어가니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이 ‘우리는 항상 잘 안 풀렸어도, 막바지에 다 잘했으니 다시 잘해보자’고 말해줬다. 나는 막내니까 잘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취재진이 혼성 계주 준결승 당시 상황을 묻자, 임종언은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어차피 이제 지나간 경기다. 이제는 묻어두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임종언은 오는 13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1000m 준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당일 결승전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준준결승 4조에 속한 그는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 루카 스페첸하우저(이탈리아) 린샤오쥔 등과 경쟁해야 한다. 준준결승에선 20명의 선수가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 상위 2명이 준결승에 오른다.임종언은 올림픽 무대에서 ‘우상’ 린샤오쥔과 맞붙게 됐다. 임종언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을 보고 자란 평창 키즈로 알려져 있다. 이미 대회 기간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눈 거로 알려졌다.임종언은 린샤오쥔과의 만남에 대해 “린샤오쥔 선수도 있지만, 같은 조에 좋은 선수가 많다. 한 선수를 견제하기보단, 여러 선수를 생각하며 경기해야 한다”라고 덤덤히 밝혔다. 이어 “식당에서도 (린샤오쥔 선수와) 자주 만나서 인사한다. 린샤오쥔 선수가 ‘긴장하지 말고 잘 해보자’는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1 22:13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미국 꽈당 불운’→순위 결정전 향한 한국, 네덜란드에 밀려 최종 6위

불운 속에 혼성 계주 2000m 결승 B조로 향한 한국 쇼트트랙이 최종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최민정(성남시청) 노도희·신동민(이상 화성시청) 황대헌(강원도청)이 합을 맞춘 한국은 10일 오후 9시 3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혼성 계주 2000m 결승 B(순위 결정전) 조에서 2분40초33을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혼성 계주 2000m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4명의 주자가 500m씩 책임지는 단거리 성격이 짙다. 남녀 계주(5000m, 3000m)와 비교해 거리가 짧은 만큼, 변수도 많다. 한국은 초대 대회에선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입상에 실패한 바 있다. 올 시즌 월드투어에선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종합 순위에선 네덜란드에 이어 2위였다.준준결승을 여유롭게 통과한 한국은 같은 날 앞선 준결승에선 불운을 겪었다. 미국 주자 코린 스토타드가 홀로 넘어진 상황, 한국 주자 김길리(성남시청)가 스토타드에게 걸려넘어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민정, 황대헌, 임종언(고양시청)이 침착하게 레이스를 마치고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미국의 반칙을 주장했으나, 항의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대회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에선 각 조 1·2위가 메달 결정전인 결승 A조로 진출한다. 나머지 팀은 결승 B조로 향해 잔여 최종 순위를 가리는 구조다.불운의 사고로 결승 B조로 향한 한국은 레이스 초반 네덜란드에 크게 밀리며 3위로 밀렸다. 하지만 미국 주자가 이번에도 홀로 넘어지면서, 한국이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미 네덜란드와의 격차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네덜란드는 이 종목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손쉽게 결승전을 통과해 결승 B조 1위(최종 5위)에 올랐다. 결승 B조 2위(최종 6위)에 오른 한국은 아쉬움 속에 혼성 계주 일정을 마쳤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0 21:07
동계올림픽

‘여유롭다→1호 금메달 노린다’ 한국 쇼트트랙, 조 1위로 혼성 계주 준결승행 [2026 밀라노]

김길리·최민정(이상 성남시청) 신동민(화성시청) 임종언(고양시청)이 합을 맞춘 한국 쇼트트랙이 혼성 계주 200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10일 오후 7시 59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 2조에서 2분39초337을 기록, 미국과 프랑스, 일본을 제치고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혼성 계주 2000m 준준결승은 24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 팀과, 3위 중 성적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에 오르는 구조다.혼성 계주 2000m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4명의 주자가 500m씩 책임지는 단거리 성격이 짙다. 남녀 계주(5000m, 3000m)와 비교해 거리가 짧은 만큼, 변수도 많다. 한국은 초대 대회에선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입상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첫 출발을 기분 좋게 해냈다. 레이스 초반엔 미국, 한국, 프랑스, 일본 순으로 경쟁을 벌였다. 한국의 첫 주자는 김길리였고, 최민정-신동민-임종언까지 무난히 추격전을 이어갔다.두 번째 레이스에 임한 김길리가 과감한 아웃코스 추월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이 교대 과정에서 합이 어긋나 넘어졌다. 일본과 프랑스도 차례로 넘어지는 등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 반면 한국은 사실상 독주하며 1위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은 추월 과정서 반칙을 범해 탈락했다.대회 준결승은 이날 오후 8시 34분, 결승은 9시 3분에 열린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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