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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단기전 흐름 바꾸는 수비력, KT는 강백호까지 잘했다

2022 포스트시즌(PS) 첫 경기부터 수비가 경기를 지배했다. 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가 2022년 프로야구 가울 축제 서막을 열었다. 13일 KT 홈구장 KT위즈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렀다. KT가 6-2로 승리하며 한 경기로 준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경기 승부는 양팀의 불펜 대결, 그리고 수비에서 갈렸다. 2회까지 팽팽하던 흐름은 3회부터 요동쳤다. KT는 KIA 선발 션 놀린으로부터 선두 타자 배정대가 안타, 후속 박경수가 희생번트, 이어 나선 심우준이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통산 3홈런에 불과한 조용호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리그 대표 외야수 나성범이 포구 실책을 범한 것. KT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우전 안타를 치며 기세를 이어갔는데,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2루 주자의 홈 쇄도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나성범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여유 있는 득점이 이뤄졌다. 타자주자 소크라테스는 3루까지 밟았다. 나성범은 수비 범위가 넓고, 어깨가 강한 리그 정상급 우익수다. PS 경험도 많다. 심지어 성적도 좋다. 그런 선수마저 실책을 범한 것. KIA는 놀린이 박병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벤치는 선발 투수인 놀린을 토마스 파노니로 교체했다. 일단 이 선택은 통했다. 파노니가 장성우를 범타 처리하며 상대 상승세를 끊었다. KT도 실책에 울었다. 3-1, 2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초 2사 2루에서 선발 투수 소형준은 이창진에게 우측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강백호가 백핸드로 포구를 해내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소형준이 조급했다. 공을 잡기 전에 베이스부터 밟으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공을 놓쳤고, 2주 주자였던 박찬호는 홈을 밟았다. KT는 4회 초 1·2루 상황에서 1루수 강백호가 최형우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5회 1사 1루에서도 류지혁의 가운데 방면 타구를 심우준이 다이빙 캐치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KT는 전반적으로 투지가 있었고, 공격 흐름이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준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KT의 몫이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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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멀티 이닝 맡긴 '강철 매직' 승부수...승부처를 좌우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강수가 통했다. 필승조 김민수(30가 경기를 좌우하는 승부처를 지배했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6-2로 승리했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위로 순위를 확정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시즌 막판 키움 히어로즈와 3위 싸움을 했는데, 최종전인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 KT는 11일 LG전에서 1회부터 4득점을 몰아쳤으나 선발 고영표가 무너졌고, 필승조까지 모두 투입했으나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총력전을 펼친 탓에 마운드 부담이 컸다. 특히 필승조 김민수가 당시 연투인데도 31구를 던졌다. KIA와 정규시즌 10.5경기 차이가 났는데도 와일드카드에서 압승을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였다. 그러나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불펜의 힘이 필요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미 경기 전 "승리할 수 있다면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 한다. 1차전에서 패한다면 2연전이 될 수도 있으나 오늘 한 경기로 끝내야 한다. (선발 자원인) 엄상백도 준비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선발 소형준이 흔들리자 즉각 움직였다. 5회까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던 소형준은 3-2 상황인 6회 1사 후 최형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피안타 한 개면 리드가 깨질 수 있던 상황. 이 감독이 선택한 카드는 김민수였다. 이틀 동안 4와 3분의 1이닝 54구를 던지고 하루를 휴식했던 김민수의 구위는 여전했다. 그는 김선빈과 황대인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막아냈다. 김민수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동원은 낫아웃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류지혁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위기였고 정규시즌 투구 기록을 생각하면 부담도 있었다. 1사 1·2루. 타순을 고려하면 KIA의 중심 타자 나성범까지 대비해야 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 카드를 바꾸지 않았다. 믿음은 통했다. 김민수는 이창진을 공 3개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가장 위협적인 타자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의 시즌 성적은 위협적이지만, 김민수가 상대라면 이야기가 달랐다. 그는 나성범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2안타(피안타율 0.167) 1피홈런 2실점으로 강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5타수 무안타 2탈삼진으로 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볼 배합도 능숙하고 깔끔했다. 초구 바깥쪽 낮은 코너 직구로 스트라이크. 2구 몸쪽 높은 코너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나성범은 3구 몸쪽으로 떨어진 슬라이더는 골라냈지만, 4구 슬라이더는 참아내지 못하고 삼진을 빼앗겼다.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승패의 향방이 갈리는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승부처를 지배한 KT는 8회 선발 웨스 벤자민을 구원으로 올리는 강수로 다시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켰고, 8회 말 배정대의 싹쓸이 2루타로 승리 분위기를 굳혔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건 타선이었지만 주춧돌이 된 건 마운드였다. KT는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덕분이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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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마운드 총력전 맞불' KT, KIA 꺾고 WC 종지부...고척행

업셋은 없었다. 정규시즌 4위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소형준이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상대 선발 놀린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6회 1사부터 가동된 불펜 대결에서 선발 자원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3위 경쟁을 했다. 11일 LG 트윈스전에서 5-6으로 역전패하며 4위로 밀렸다. 그사이 투수진 소모도 많았다. KIA의 우세를 점치는 평가도 나온 상황.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드러냈다. 오는 16일부터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PO를 치른다. KT 선발 소형준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내며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1회 초 선두 타자 류진혁은 내야 땅볼, 이창진은 우익수 뜬공, 나성범은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는 최형우와 김선빈에게 삼진 2개를 솎아냈다. 낮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이 날카롭게 깔렸다. 1·2회 상대 선발 션 놀린을 상대로 침묵했던 타선은 3회 공격에서 살아났다. 선두 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박경수가 우측 방면으로 절묘한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 상황에서 나선 심우준도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쳤다.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가 뻗은 글러브에 스칠 만큼 낮았던 탓에 2루 주자를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통산 3홈런' 타자 조용호가 놀린에게 일격을 가했다.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와 1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추가 득점은 행운이 따라줬다. 후속 타자 황재균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주자를 2루에 두고 우전 안타를 쳤고, 이 공을 처리하려던 KIA 우익수 나성범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타구 속도가 빨라서, 조용호가 홈까지 도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실책이 나오며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KT는 후속 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놀린을 강판시켰다. KIA는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장성우는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소형준은 직전 공격에서 타선이 지원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 초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1사 뒤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황대인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5회 다시 1점을 내줬다. 2사 2루에서 이창진에게 내야 타구를 얻어냈고, 포구한 1루수 강백호의 토스를 받기 위해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지만, 균형을 잃고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2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았다. KT가 1점 차(스코어 3-2) 리드를 내줬다. KT는 강수로 리드를 지켰다. 소형준이 6회 초 1사 뒤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자, 바로 셋업맨 김민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김선빈과 황대인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고, 7회도 1사 1·2루에서 이창진과 나성범을 각각 뜬공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총력전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인 8회 초 수비에선 선발 자원 웨스 벤자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가 소크라테스부터 시작된 상대 주축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삼자범퇴를 끌어내며 기세를 높였다. 타선은 8회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 경기 세 번째로 선발 자원을 투입했다. 10승 투수 이의리. 그러나 1사 뒤 나선 알포드와 장성우, 대타 오윤석이 그에게 볼넷을 얻어냈고, 만루에서 나선 배정대가 다시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주자일소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3점을 추가했다. KT는 6-2, 4점 차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고, 리드를 지켜냈다. 준PO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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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소형준 '5⅓ 이닝 1자책점 4K'...압도하지 못했지만 꾸준했다

가을 사나이 소형준(21·KT 위즈)이 1자책점만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소형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가 3-2로 한 점을 리드하는 6회 승리 요건 상황에서 마운드를 필승조 김민수에게 맡기고 내려갔다. 2020년 데뷔한 소형준은 꾸준히 KT의 가을야구를 책임져왔다. 첫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오른 팀의 1선발을 맡는 등 2경기 9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올라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전까지 통산 PS 평균자책점이 0.60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게 된 KT가 선택한 1선발 카드도 소형준이었다.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가 막판 순위 싸움을 위해 올랐던 상황에서 최상의 카드였다. 지난 2년만은 못했지만, 소형준은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장기인 투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기록했고, 커터도 시속 147㎞에 달했다. 그는 힘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던 건 아니지만, 효과적인 범타 유도와 야수진의 도움으로 이닝을 책임졌다. 1회부터 소형준은 특유의 '가성비'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단 7구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는데, 이 중 6구가 빗맞은 타구를 만드는 투심과 커터였다. 2회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커터 세 개로 투수 땅볼로 잡은 소형준은 최형우에게 높은 체인지업을, 김선빈에게는 낮은 투심을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과 루킹 삼진을 빼앗았다. 소형준은 3회에도 뜬공과 땅볼 두 개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T 타선도 3회 3득점을 기록하며 소형준을 지원했다. 4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이날 첫 안타를 2루타로 내줬다. KIA는 1사 후 나성범의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둘 다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당했다. 소형준은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위기를 더 이어가진 않았다. 최형우에게 커터로 다시 땅볼을 끌어냈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황대인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위기가 왔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류지혁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2루 베이스를 넘어가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전력으로 다이빙 캐치한 후 1루로 던진 심우준의 호수비가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소형준은 후속 타자 이창진에게도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2루 간으로 달려가 잡은 강백호의 송구를 베이스 커버를 나선 소형준이 포구하지 못했다. 빠른 발의 주자 박찬호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에서 3루를 지나 순식간에 득점을 더했다. 소형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를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의 노련한 타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형우는 한가운데로 들어온 소형준의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외야로 날려 2루타로 만들었다. KT 벤치는 한발 빠르게 움직였고, 소형준은 이날 투구를 마무리하고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수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소형준의 자책점도 1점에 그쳤다. KT는 7회 초 현재 3-2로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리드를 유지하고 승리할 경우 소형준은 통산 PS 2번째 승리를 거두게 된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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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3년 기다린 PS·전국구 인기팀 참전...WC 1차전 매진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이 매진과 함께 시작했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의 2022 KBO리그 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매진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오후 7시 28분 취소로 현장 판매가 이뤄진 표까지 모두 판매, KT위즈파크 내 총 1만 7600석이 모두 채워졌다고 전했다.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PS를 치른다. 지난 2년(2020·2021)도 PS에 진출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경기 일정이 밀리면서 고척 스카이돔에서 가을야구를 치러야 했다. 3년 기다림 속에 열린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향한 수원 야구팬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KIA가 원정팀으로 참전한 점도 흥행 요인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팬덤이 넓은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탈락이다. 팬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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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현란한 변칙 투구→볼넷과 실투로 자멸...놀린 3회 강판

토종 에이스를 제치고 일리미네이션 게임 선발로 나선 션 놀린(33)이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놀린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의 와이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2회는 잘 넘겼지만, 상대 하위 타선에 고전했고, 교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놀린은 1회 말 KT 1~3번 타자들을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1번 타자 조용호는 7구 승부 끝에 내야 땅볼 처리했다. 3루째 특유의 변칙 투구 폼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3번이나 커트를 허용한 상황에선 커브를 구사해 타이밍을 빼앗았다. 놀린은 후속 타자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는 가볍게 처리했다. 황재균은 1루수 파울 플라이, 알포드는 3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 말, KT 4번 타자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도 변칙 투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놀린은 키킹 동작에서 오른발을 지면 가까이에 잠시 멈춘 뒤 투구했다.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박병호 몸쪽(우타자)으로 향했고, 그대로 내야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2사 뒤 상대한 강백호에겐 1회 조용호, 2회 박병호에게 구사했던 변칙 투구를 모두 보여줬다. 초구는 마치 사이드암 투수처럼 던졌고, 4구째는 박병호에게 던진 것처럼 키킹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4구째와 같은 동작으로 던진 5구째로 강백호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잘 던지던 놀린은 3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볼넷, 후속 타자 박경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이어진 심우준과의 9구 승부에서 중전 안타까지 맞았다. 유격수 글러브를 살짝 넘기는 타구였기 때문에 2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놀린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조용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3루째 시속 142㎞ 직구가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이어졌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예상하지 못한 불운까지 겹쳤다. 놀린은 황재균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알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베테랑인 나성범이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2루 주자 조용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놀린은 이어진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KIA 벤치는 결국 투수를 토마스 파노니로 교체했다. 놀린은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한 번도 2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99였다. 그래서 팀 에이스 양현종을 제치고 가을야구 1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볼넷에 흔들렸고, 교타자 조용호에게 실투를 던졌다.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KIA의 놀린 카드로 실패로 돌아갔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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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박동원 "우승 경험 베테랑, 노력한 영건들...다 잘해줄 것"

'가을 청부사' 박동원(32·KIA 타이거즈)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KIA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한 KIA는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KT가 1차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시리즈에서 승리하고 올라간다. 반면 KIA는 1차전에서 승리하고 2차전까지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포수 박동원은 정규시즌 KIA가 가을야구를 위해 던진 승부수 중 한 명이었다. KIA는 올 시즌 초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그를 현금 10억원과 내야수 김태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영입했다. 그렇게 넘어간 박동원은 KIA의 안방을 책임졌다. 타율 0.242 홈런 18개 OPS(출루율+장타율) 0.770을 기록하며 주전 포수 역할을 도맡았다. 박동원은 키움 시절 두 차례 한국시리즈를 비롯해 가을 경험이 풍부했다. 최형우, 양현종, 나성범 등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13일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그는 "KIA에는 우승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것 같다. 같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KIA에는 베테랑 야수들도 많지만 어린 투수들도 많다. 포수 박동원의 힘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그는 "타자도 긴장된다고 타석에서 '긴장하면 안 돼, 긴장하면 안 돼'라고 생각하면 더 긴장한다"며 "투수들도 분명히 각자 생각한 계획이 있을 거다. 내가 먼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라고 하면 그 선수들의 계획만 무너뜨리게 된다. 나한테 먼저 물어보면 같이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지, 어린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다고 먼저 조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투수들의 공이 다 좋다. 다들 열심히 했고, 모두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언더독인 KIA 입장에서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박동원은 "솔직히 선수들 다 미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우리 팀이 KT에 약했던 부분이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이었다. 그런 틈을 주지 않는 게 첫 번째다. 선수들이 다 미쳐주면 좋겠다. 난 내 할 일 조용히 하는 게 먼저 같다"고 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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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데뷔 시즌 PS 무대 밟은 김도영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네요"

'슈퍼루키' 김도영(19·KIA 타이거즈)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무대를 경험한 소회를 전했다. KIA 타이거즈 1차 지명 루키 김도영은 13일부터 열리는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수비·대주자로 교체 출장을 노린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으며 입단한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4월 내내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1할대 타율에 그치며 벤치로 밀렸다. 그러나 꾸준히 1군 엔트리를 지키며 경험을 쌓았다. 종종 펀치력과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13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도영은 "PS라는 게 실감이 나는가"라는 물음에 "경기장에 카메라가 정말 많더라. 확실히 다르긴 다른 것 같다"라고 웃어보이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아니지만, 경기에 나가면 긴장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신인 선수가 PS 무대 그라운드를 밟는 것 만으로 큰 경험이다. 김도영도 "많이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대주자로 나가면) 도루를 시도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최선을 다해서 뛰어아죠"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KIA는 1차전에서 패하면 탈락한다. 선발 투수로 션 놀린이 나서고, 양현종을 제외한 투수진 모두 대기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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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3년 기다림 끝에 맞이한 수원의 가을야구...선수·감독도 설렘

KT 위즈는 2020·2021시즌 연속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지만, 한 번도 홈구장 수원KT위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이다. 2020년 정규시즌은 예정된 날짜(3월 28일)에서 38일 연기된 5월 5일 개막했고, 경기 일정을 줄이지 않고 진행하면서 PS가 예년보다 늦은 11월 1일에 시작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늦가을 추위로부터 선수와 관중을 보호하기 위해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는 돔구장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그해 KT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PO로 직행했다. 창단 처음으로 PS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홈팬 앞에서 가을 축제를 치를 수 없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 순위가 확정된 뒤 "일단 가능한 높은 위치(순위)로 올라가서 기쁘지만, 창단 첫 가을야구를 수원에서 치르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고 했다. 2021년에도 같은 상황에 놓였다. 전반기 막판 몇몇 구단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쏟아지자, KBO는 도쿄올림픽 브레이크를 1주일 앞당겼다. 잔여 경기 일정이 길어졌고, 2년 연속 11월에 PS에 돌입했다. 2020년과 달리 준PO·PO는 출전팀 홈구장에서 진행됐지만, KS는 또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KT는 또 홈구장에서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당시 KT 구단은 캐치프레이즈(정상을 향하다)와 엠블럼이 새겨진 현수막을 KT위즈파크 곳곳에 비치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 경기가 열리지 않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비로소 수원에서 PS가 열렸다. KT는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13일 5위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렀다. 수원 야구팬은 3년을 기다린 끝에 축제를 만끽했다. 처음으로 홈에서 PS 경기를 치른 KT 구단도 정규시즌보다 한층 다채로운 이벤트와 아이템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선수들도 의미를 부여했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솔직히 (고척돔에서 치른) 지난해 KS는 홈 어드밴티지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다르다. 가을야구를 치르는 모습을 KT 팬에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도 "PS 진출이 확실해진 시점부터 '올해는 수원에서 PS를 치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설레더라"라고 했다. 투수 고영표도 "불펜 투구를 하는 것도 위즈파크와 고척돔은 느낌이 다르다. 비로소 홈에서 큰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KT는 올가을 캐치프레이즈를 '원 모어 매직(One More Magic)'으로 정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쾌거를 재연하겠다는 의지다. 올해는 PS 가장 밑에서 출발한다. 이겨야 더 많은 경기를 홈구장에서 치를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아두고 "중요한 건 수원팬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0.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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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첫 가을' 이의리 "PS, 보통 원정 같아...불펜 등판 OK!"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그냥 (정규시즌과 같은) 원정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형우(39) 선배님이 (내가)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등판해야 하니 그전까지 던지지 말라고 하더라." 첫 가을야구였지만 '10승 투수' 이의리(20·KIA 타이거즈)는 담담했고, 여유로웠다. KIA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5위였던 KIA는 1차전에서 승리해야 2차전을 치를 수 있고, 2차전까지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갈 수 있다. 이의리는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하고도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아쉬움을 날릴 만한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이상의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9.41개(2위) 탈삼진%(탈삼진/상대 타자 수) 24%(3위)로 '닥터 K'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다치지 않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이룬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힌 그는 "구속을 키우기 위해 작년보다 훈련량을 늘렸다. 부족한 점도 채우고자 했다. 작년에 투구 수가 많아 이닝을 길게 던지지 못한 점, 변화구 완성도에서 보완하려고 한 것이 좋게 작용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결정전 일정상 마운드에서 그의 역할은 크지 않다. 1차전 선발은 션 놀린이 예고됐고, 베테랑 양현종과 토마스 파노니까지 대기하고 있다. 2년 차인 이의리에게는 첫 번째 가을 무대다. 든든한 우군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의리는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의리는 "그냥 원정 경기에 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는 긴장보다는 베테랑 선배들과 같은 여유가 보였다. 이의리는 "최형우 선배님이 장난으로 '넌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야 하니까, 그 전까지는 던지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그래서 나도 선배님께 '제가 안 던져서 KS까지 갈 수만 있다면 던지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불펜으로 등판할 경우를 묻자 "포수 사인만 보고 던지겠다. 불펜 등판하는 상황이 오면 던지고, 이겨서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나가게 해주신다면 역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가을야구는 처음이지만, 이의리는 그 못지않은 큰 경기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2022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무대를 일찌감치 경험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2경기 1패 10이닝 9피안타(2피홈런) 4볼넷 5실점(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탈삼진 18개로 대회 공동 1등에 올라 구위를 입증했다. 이의리는 "선배들은 (승리하고 PS 다음 단계로 올라가서) 광주로 늦게 내려가겠다고 옷을 일주일씩 싸 왔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난 하나만 싸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원래 앞둔 경기에만 집중하는 편이다. 옷이야 사면 된다"고 웃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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