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 놀린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2.10.13. 토종 에이스를 제치고 일리미네이션 게임 선발로 나선 션 놀린(33)이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놀린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의 와이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1·2회는 잘 넘겼지만, 상대 하위 타선에 고전했고, 교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놀린은 1회 말 KT 1~3번 타자들을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1번 타자 조용호는 7구 승부 끝에 내야 땅볼 처리했다. 3루째 특유의 변칙 투구 폼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3번이나 커트를 허용한 상황에선 커브를 구사해 타이밍을 빼앗았다.
놀린은 후속 타자 황재균과 앤서니 알포드는 가볍게 처리했다. 황재균은 1루수 파울 플라이, 알포드는 3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 말, KT 4번 타자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도 변칙 투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놀린은 키킹 동작에서 오른발을 지면 가까이에 잠시 멈춘 뒤 투구했다. 시속 142㎞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박병호 몸쪽(우타자)으로 향했고, 그대로 내야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2사 뒤 상대한 강백호에겐 1회 조용호, 2회 박병호에게 구사했던 변칙 투구를 모두 보여줬다. 초구는 마치 사이드암 투수처럼 던졌고, 4구째는 박병호에게 던진 것처럼 키킹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4구째와 같은 동작으로 던진 5구째로 강백호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잘 던지던 놀린은 3회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볼넷, 후속 타자 박경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이어진 심우준과의 9구 승부에서 중전 안타까지 맞았다.
유격수 글러브를 살짝 넘기는 타구였기 때문에 2루 주자는 움직이지 못했다. 놀린 입장에선 행운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조용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3루째 시속 142㎞ 직구가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이어졌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예상하지 못한 불운까지 겹쳤다. 놀린은 황재균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알포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베테랑인 나성범이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2루 주자 조용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놀린은 이어진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KIA 벤치는 결국 투수를 토마스 파노니로 교체했다.
놀린은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한 번도 2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99였다. 그래서 팀 에이스 양현종을 제치고 가을야구 1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볼넷에 흔들렸고, 교타자 조용호에게 실투를 던졌다.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KIA의 놀린 카드로 실패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