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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두 번 다시 실패 없다… 작년 아쉬움 털고 다시 웃은 대니엘 강

교포 골퍼 대니엘 강(30·미국)이 17개월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제시카 코다(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던 대회에서 제시카의 동생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대니엘 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22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던 대니엘 강은 13~1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고, 이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13언더파)을 3타 차 제치고 우승했다. 반면 넬리 코다는 이날 하루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공동 4위(10언더파)로 마쳤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넬리 코다의 언니 제시카 코다와 합계 24언더파 동률을 이루고서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제시카 코다가 1차 연장에서 약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대니엘 강이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시즌 첫 단추를 잘못 꿴 탓일까. 대니엘 강은 지난해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을 경험했던 그로선 낯선 시즌이었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11월 JTBC골프매거진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아쉬운 한 해였다. 뭘 해도 잘못하는 느낌이었다.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우승 없었던 한 해에 따라 생긴 스트레스가 묻어났다. 그 때문에 대니엘 강은 만 서른이 되는 올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골프를 하고 싶어했다. 그는 “요즘 들어 샷할 때 마음이 편하질 않으면 경기할 때 힘들더라. 좀 더 마음 편하게 골프를 하고 싶다. 잘 못 해도 내가 만족하면 됐다. 그런 골프를 쫓아가다보면 우승할 기회도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엘 강은 시즌 첫 대회부터 이를 증명해냈다. 대니엘 강은 부담을 덜고 차분하게 타수를 줄였고,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6000만원)를 받았다. 대니엘 강은 경기 후 “마음이 평온하다. 그래서인지 우승한 게 짜릿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만큼 골프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좋은 결과가 나와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34)는 공동 8위(7언더파)에 올라 시즌 첫 대회부터 톱10에 올랐다. 박인비는 “첫 대회를 치른 것 치곤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2주 연속 더 출전한다. 몸을 잘 풀었으니 다음 대회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프로골퍼들과 함께 경기를 치른 유명 인사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릭 로(미국)가 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연장 끝에 첫 우승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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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프로암’으로의 초대

환희와 감동의 플레이로 골퍼들을 설레게 만드는 주인공.우리는 그들을 ‘골프스타’라 부른다.당신에게 ‘골프스타’와 함께 하루를 보내고, 기부도 하는스크린골프 ‘나눔의 프로-암’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일시 : 2021. 12. 09(목), 14:30~20:00장소 : 골프존 조이마루 | 대전광역시 유성구주요 출전 선수 : 김세영, 박주영, 안신애, 안소현, 김민수, 김홍택, 안백준응모 방법 - 일간스포츠 카카오톡 채널(https://pf.kakao.com/_IQxmQd/90555233) 구독 후 채팅을 통해 사연 접수 - 함께 하고 싶은 ‘골프스타’와 그 이유를 보내주신 분 중 심사를 통해 10분을 선정응모 기한 : 2021년 11월 26일(금)부터 12월 2일(목), 18시 까지 * 당첨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개별연락 드리며, 본인이 참석하지 않는 경우 참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분은 당첨이 되더라도 참여할 수 없습니다. * 이번 행사는 기부를 위한 자선 프로암으로 프로들의 소장품 경매가 함께 진행됩니다. * JTBC골프 방송과 JTBC골프매거진, 일간스포츠에서 촬영 후 보도 예정입니다. 2021.11.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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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에서 같은 꿈꾸는 쌍둥이 골퍼

외국에서는 쌍둥이 자매 골퍼가 가끔 등장했다. 지난 7일 끝난 미국과 유럽의 팀 대항전 솔하임컵에서 유럽의 승리를 이끈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언니 리사 매과이어와 쌍둥이 골퍼로 한동안 주목받았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도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아로미, 김새로미(23)가 그들이다. 30초 먼저 태어난 김아로미가 언니다. 둘은 2017년 나란히 투어 정회원이 됐다.김아로미는 2018 군산CC 드림투어(2부) 4차전에서 우승하고 2019년 정규 투어를 뛰었다. 현재는 드림투어에서 정규 투어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동생 김새로미는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등 2개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JTBC골프매거진이 우애 깊은 자매를 만났다.둘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이경미씨)를 따라간 골프장에서 클럽을 처음 잡았다. 그리고 약속한 듯 골프를 시작했다. 같은 날 태어나서 평생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도 둘은 서로를 질투하는 법이 없다고 한다.‘서로에게 우승을 양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둘 다 “가능하다면 우승을 양보하겠다”고 답했다. 투어 일정이 서로 달라 오랜만에 만나면 아직도 밤을 새워 수다를 떤다고 한다.그러나 자매의 골프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 김아로미는 파워풀한 스윙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김새로미는 감각적인 쇼트 게임으로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하는 게 장점이다. 그만큼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낙천적인 김새로미는 “골프 선수로서의 삶이 즐겁다. 남들은 대회를 앞두고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난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동생을 위해 캐디백을 멨던 언니 김아로미는 “필드에서 한 발짝 물러나 동생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생각이 많고 긴장하는 내 성격을 고쳐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새로미는 “언니는 뚝심 있게 연습할 걸 다 하는 스타일이다. 게으를 수 없는 골퍼”라고 웃으며 말했다.쌍둥이의 어머니 이경미 씨는 “아로미와 새로미에게 ‘초심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늦게 피는 꽃이 아름답다’고 딸들에게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아로미는 “우리가 꼭 성공해서 가족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엄윤정 기자 um.yoonjeong@joongang.co.kr 2021.09.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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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화사한 봄날을 꿈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새롭게 받은 선수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에 비해 늦은 5월 개막한 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에서 화사한 패션과 환한 미소로 골프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골퍼, 안소현(26)이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정규 투어에 복귀한 그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안소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했다. 스타성을 인정받으면서 후원사 계약도 이어졌다. ‘섹시미’를 뽐내는 유현주(27)와 함께 KLPGA 투어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골퍼로 떠올랐다. 올해 안소현은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한다. 다시 떠오를 새 시즌을 꿈꾸는 안소현을 〈JTBC골프매거진〉이 4월호 커버 스토리를 통해 만났다. 화사한 미소와 함께 활력 넘치는 건강미를 드러낸 안소현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안소현은 “예뻐 보이려고, 몸매를 더 좋게 보이려고 한 적은 없다. 과하게 무언가를 꾸미지 않는다. 그래도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해 주시는 팬들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현이 처음부터 화려했던 건 아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다른 분야에 관심이 더 컸다. 어렸을 땐 피아니스트를 꿈꿨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 2년여 동안 축구 선수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딸에게 권유한 스포츠가 골프였다. 안소현은 “당시엔 축구가 좋았고, 골프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안 했다. 그러다 대회에 조금씩 나갔고, 중학생 때 골프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 가면서 자연스럽게 골퍼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아버지의 큰 그림이 있었던 것 같다. 골프 하기를 정말 잘했다”며 웃었다. 주니어 시절의 안소현은 크게 튀지 않았다. 남들에 비해 다소 늦게 골프를 시작한 것도 있지만, 동갑내기인 1995년생 중에 고진영·백규정·김민선 등 뛰어난 골퍼들이 많았다. 하지만 안소현은 묵묵히 걸었다. 오늘날 안소현이 ‘건강미 넘치는 골퍼’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주니어 시절 쌓은 경험 덕분이었다. 안소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레슨을 하던 프로님이 ‘마인드도 체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체력 훈련을 통해 나만 갖고 있던 한계를 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110㎏ 바벨을 들고 스쿼트 운동을 했다. 그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더 무겁게 들어 올리려고 했다. 심박 수를 크게 올려서 그 상태에서 퍼팅하는 훈련도 많이 했다. 그렇게 운동을 한 덕분에 골프를 하며 멘탈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3년 말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안소현은 차곡차곡 자경력을 쌓았다. 2014년 5월 점프투어(3부) 4차전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드림투어(2부) 17차전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6년 7월 드림투어 9차전에서 또 한 번 우승한 그는 이듬해 처음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규 투어 무대는 쉽지 않았다. 대회마다 컷을 통과하는 게 지상 과제였다. 2017시즌 최고 성적은 팬텀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55위였다. 결국 1년 만에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세 시즌 만에 다시 정규 투어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상금 랭킹 86위(4498만3874원)에 그쳤고, 시드 순위 전에서 탈락해 올해 드림투어에서 다시 활동한다. 안소현은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해였던 만큼 성적을 잘 내고 싶어 욕심을 많이 냈다. 대회도 많이 없어서 대회마다 더 잘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운 한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비록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지만, 안소현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2월 말엔 유현주와 짝을 이뤄 중국을 대표하는 두 미녀 골퍼인 수이샹, 장웨이웨이와 한·중 네트워크 스크린골프 대회를 치렀다. 한국에서 2만여 명, 중국에서 10만3000여명이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통해 시청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에선 안소현·유현주가 1·2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둬 상금 1만8000 달러(약 2000만원)를 받고 기부했다. 안소현은 “처음 함께했던 언니와 호흡이 잘 맞았다. 언니와 비슷한 면도 많더라. 내가 어떤 얘기를 하기만 해도 언니가 밝게 웃었다. 웃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경기했다.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안소현은 “골프장 밖에서는 장난기도 많고, 발랄하다. 그러나 골프에 임하는 자세나 마음은 진지하고 신중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안소현은 ‘성적도 잘 내는 골퍼’가 되고 싶어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겨울 훈련을 소화했다. 제주, 전남 순천 등에서 4주가량 몸을 만들었다. 매년 해왔던 체력 훈련에 집중한 건 물론 아이언 샷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 좀 더 신경 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소현의 당면 과제는 단연 정규 투어 재입성이다. 드림투어 시즌 상금 순위 20위 내에 들어 시드전 없이 곧장 정규 투어 시드를 받는 것이다. 그는 “겉모습과 달리 욕심도 많다. 많이 관심받는 만큼 성적도 잘 내고 싶다. 그래서 훗날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골퍼 안소현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소현이 서게 될 드림투어는 4월 6~7일 전남 무안CC에서 열리는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차전으로 시작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4.02 06:01
스포츠일반

'퍼포우먼스' 유현주 "골프 실력에 대한 갈망도 커요"

프리미엄 골프 월간지 JTBC골프매거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꾼 '퍼포우먼스' 프로골퍼 유현주(27)를 커버스토리로 다룬 2021년 3월호를 발간했다. 유현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고 활동하면서 대회에 나설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비록 큰 부담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내고 올해 드림투어(2부)에서 다시 시작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지난 1월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의류 후원 계약을 맺고 새출발한다. JTBC골프매거진은 2월 어느 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테일러메이드 골프 압구정직영점을 찾아 의류, 클럽 피팅을 받는 유현주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유쾌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유현주는 새 시즌을 앞둔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중에는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JTBC골프매거진은 유현주의 평소 좋아하는 의상 스타일과 옷에 관한 징크스를 물어봤다. 유현주는 "특별히 옷을 어떻게 입고 대회에 나간다거나 하는 원칙은 없다. 징크스도 없다"면서도 "다만 필드에서 입는 옷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를 부분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그가 골프 클럽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새 클럽을 경험한 소감 등도 들었다. 유현주는 시각적인 느낌과 휘둘렀을 때 손의 감각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면서 "클럽에 새로운 변화를 주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유현주가 새 후원사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하는 모든 과정들은 추후 JTBC골프매거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현주는 이달 시작되는 드림투어 시드전부터 나선다. 전남 강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그는 "어느 해보다 진지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크고, 실력에 대한 갈망도 크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스스로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풍성한 골프 트렌드 콘텐트들이 준비됐다.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정지유(25)와 군 전역 후 이번 시즌 복귀하는 이정환(30)을 만났다. 또 국내 골퍼들의 요구를 반영해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K-골프화' 트렌드도 분석했고, 지난달 개장한 서울 최대 골프 복합 문화 공간 쇼골프타운을 들여다봤다. 핀을 공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웨지의 각 브랜드별 시그니처를 소개하고, 올해 부활을 노리는 프로골퍼들의 '최종병기' 클럽을 살펴봤다. 내년 6조원 규모 돌파가 예상되는 골프웨어 시장과 일본 골프용품의 한국 시장 공습 이슈도 다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3.04 06:00
스포츠일반

지면으로 보고 유튜브로 즐기는 JTBC골프매거진

프리미엄 골프 월간지 JTBC골프매거진이 유튜브 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 독자들의 안방으로 '시청하는 매거진'을 배달할 예정이다. 중앙일보플러스 골프담당 기자들이 제작하는 JTBC골프매거진은 투어, 용품, 골프웨어 등 다양한 골프 트렌드와 이슈를 담아 골프 트렌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골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JTBC골프매거진은 16일 매거진의 지면에 실린 콘텐트를 최대한 살리는 영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골프 스타는 물론 골프를 좋아하는 셀러브리티를 만나 생생한 스토리를 다룬 커버 스토리가 단연 눈길을 끈다. 또 골퍼들이 다루는 장비, 트렌디한 골프웨어, 골프계 이슈 등 화제를 분석하는 영상 콘텐트가 꾸준하게 서비스될 예정이다. 16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JTBC골프매거진의 2월호 표지 모델인 김세영이 연습장을 찾아 땀 흘리는 모습을 담았다. 시원시원한 장타를 날리면서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낸 김세영의 원동력엔 겨울 훈련이 큰 몫을 한다. 로잉머신,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정보를 방출해냈다. 김세영이 새 시즌을 보낼 동력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JTBC골프매거진이 생생하게 선보인다. 그 밖에도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이 눈길을 끄는 엠유스포츠의 봄·여름 컬렉션 의류들을 김지효 아나운서가 소개한다. 2021년 각 브랜드별 클럽 신제품과 골프계 화제 인물 인터뷰 등 다양한 영상 콘텐트가 꾸준하게 업로드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JTBC골프매거진 콘텐트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선보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2.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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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구슬땀 흘린 김세영 “세계 1위 후딱 할래요”

메이저 첫 우승, 시즌 2승, 그리고 올해의 선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년째를 맞았던 김세영(28)의 2020년은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미국 진출 후 매년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기록한 그에게도 지난해는 더 특별했다. 지난해 LPGA 투어는 예년보다 늦게 끝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정된 탓에 12월 중순에야 종료됐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질 법도 하지만, 김세영은 쉼이 없었다.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귀국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그는 곧바로 새 시즌을 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JTBC골프 매거진〉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세영을 2월호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오전 6시30분 시작되는 하루 김세영은 지난 2017년부터 동계 휴식기에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위치한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가 겨울을 보내는 피트니스센터는 친오빠인 김세종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맞춤형 운동 기구들과 프로그램들이 운영돼 다른 골퍼들도 많이 찾는다. 김세영은 매일 오전 6시30분 '출근 도장을 찍듯' 피트니스센터를 찾는다. 그는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루 3~4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 운동, 필라테스 등을 한다.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휴식기에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김세영은 특히 코어 강화에 집중한다. 코어 운동은 몸을 지탱해주는 중심 근육을 강화시켜 더 힘있는 스윙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세영은 “공을 치는 타입에 따라 운동 방법도 다르다. 나는 스냅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를 잡아주는 코어를 강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가 아니다보니 코어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인터벌 달리기, 로잉 머신 등도 김세영이 자주하는 운동이다. 그는 귀국 후 자가 격리 기간에도 운동 기구, 퍼팅 매트 등을 활용해 틈틈이 몸을 만들고 감각을 다졌다. 물론 운동만 한 건 아니다. 시즌 때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몰아서 다 봤단다. 그는 “친구들을 못 만나 아쉽다.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별명의 끝판왕 '메이저 퀸' 김세영에게는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역전의 명수’, ‘김로또’, ‘연장전의 여왕’, ‘승부사’, ‘강심장’, ‘빨간 바지의 마법’…. 여기에 지난해엔 ‘메이저 퀸’이라는 특별한 별명이 추가됐다. 그는 “수식어가 자꾸 생겨서 좋다. 날 표현하는 말 아닌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별명을 가졌단 건 그만큼 꾸준했다는 의미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 진출한 2015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한 시즌 1승 이상을 거뒀다. LPGA 투어 통산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박세리(25승)도, 메이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20승)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뭐든 이겨야 할 맛이 나잖아요. 다른 운동도 이것저것 해봤지만, 골프는 이기는 맛을 느끼기에 정말 재미있는 스포츠더라고요.” 지난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한 김세영은 “부족했던 2%를 채운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번 우승한 김세영을 보며 대부분의 사람은 “김세영은 강심장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예전에는 강박 같은 게 있었다. 뭔가 해야 한다는 욕심이 작용했다. 그게 독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하고, 또 진화했다. “특정한 상황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하는 것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우승할 때도 점점 더 편하게 경기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1위가 목표 더 큰 선수가 되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를 돌아본 김세영은 스스로 “70~80점 정도를 줄 수 있는 시즌”이라고 했다. 100점 가까이 줄 수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종전이었던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한 게 마음에 걸린 모양이다. “더 잘 준비해서 세계 1위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더 큰 목표 의식이 느껴졌다.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김세영은 “올림픽이 열린다고 가정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히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또 올림픽 금메달만큼 중요하게 설정한 목표는 세계 1위다. 지난해 그는 세계 2위까지 올라섰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세계 1위는 김세영이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만큼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것도 그의 목표 중 하나다. “늘 도전하는 골퍼가 되고 싶다”는 그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목표를 후딱 이뤄내고 싶다. 그만큼 올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1차 체력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든 그는 이달 제주에서 본격적인 동계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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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육아도 만점…‘KPGA 2관왕’ 김태훈 “제2 전성기는 좀 더 오래 갈래요”

김태훈(35)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빛난 골퍼였다. 지난 10월,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총상금(15억원)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대상과 상금왕(4억9593만2449원)을 모두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김태훈을 12월호 JTBC골프매거진이만났다. 김태훈뿐 아니라 그의 성공적인 시즌을 도운 아내 김지은씨, 아들 김시윤군도 함께 자리했다. 김태훈은 2017년 12월, 3살 연하 김지은 씨와 4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아들 시윤 군을 얻었다. 김태훈은 “결혼하고 행복감이 더 커졌다. 아이가 잘 웃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아내 김씨는 “신랑은 집에서 편히 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육아도 많이 돕는다. 거의 100점을 줄 수 있는 아빠”라며 웃으며 말했다. 김태훈은 일찍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큰아버지가 1980년대 프로야구 해태의 중심타자였던 김준환이다. 사촌 누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상희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태훈은 아마추어 시절 각종 대회 우승했고, 국가대표도 거쳤다. 파워풀한 티샷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유명했다. 잘생긴 얼굴 덕에 ‘테리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올해 코리안투어 2관왕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2020년을 돌아보면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 얻은 대상 타이틀이 내겐 가장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태훈을 항상 따라다니는 키워드가 ‘장타왕’이다. 2013년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평균 301.067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드라이브 샷 304.57야드를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 정작 김태훈은 드라이브 샷을 장기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평가를 불편하게 느낀 시간이 길었다. 한동안 그는 드라이버 입스(yips·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를 심하게 겪었다. 대학 시절 시작돼 프로에 입문하면서도 입스가 이어졌다. 데뷔 첫해였던 2007시즌 솔모로 오픈에서 11개 홀에서 12개 OB(아웃 오브 바운즈)를 낸 적도 있다. 티샷이 두려워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김태훈은 “처음엔 입스란 단어도 몰랐다. 티샷을 하면 공이 우측으로 갔다. 처음엔 그냥 연습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연습을 더 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복이 안 되더라. 입스를 고치려고 별짓을 다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멘털 트레이닝은 물론, 산에 있는 도인도 찾아다녀 봤단다. 어머니의 권유로 2008년 군 생활하면서 이름을 김범식에서 김태훈으로 바꿨다. 개명까지 할 정도로 드라이버 입스는 그와 그 주변을 힘들게 했다. 2007년 프로 입문 후에도 드라이버 입스를 고치지 못했다. 그때는 예선 통과만 해도 기뻤다. 1부와 2부를 넘나들면서 힘겹게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의 도전이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아버지 김형돈(59)씨 덕분이었다. 아버지는 김태훈이 프로에 입문했을 때부터 아들의 캐디백을 메고 있다. 김태훈의 드라이버 입스를 고치기 위해 아버지도 스윙 기술을 독학했다.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김태훈은 더 이를 악물었다. 2012년, OB 12개를 냈던 골프장에서 열린 솔모로 오픈에서 김태훈은 ‘똑바로만 치면 성적도 따라온다’는 걸 경험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이듬해 그는 보성CC 오픈에서 우승했다. 시즌 장타왕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2017년부터 자신에 맞는 스윙을 스스로 연구하면서 가다듬은 그는 “이제 샷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생겼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아버지는 12년 동안 함께한 선수를 4번 우승시킨 캐디다. 그만한 경력을 가진 캐디가 얼마나 되겠나. 내겐 든든한 파트너”라며 ‘아버지 캐디’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태훈은 2013년 프로 데뷔 첫 우승과 시즌 장타왕에 올랐을 때를 첫 번째 전성기로 꼽았다. 그리고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받은 올해가 두 번째 전성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KPGA 인터뷰에서 한 시즌을 결산하는 7자평을 ‘내년부터 전성기’라고 적었다. 그는 “제1의 전성기는 1년으로 반짝 끝났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제2의 전성기는 오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사진=JTBC골프매거진 2020.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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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이 돌아왔다, 치마 입는 유튜버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하고 지난달 초 귀국한 최나연(32)은 2주간 집 바깥에 나가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자 방역 조치에 따라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집에만 머물렀다. 그래도 최나연은 "그동안 못 봤던 드라마, TV쇼를 다 봤다. 집 옥상에 연습장 매트와 망을 설치해서 하루 1시간씩 샷을 연습했다. 그나마 그 덕분에 버틸 힘이 있었다. 시간은 금방 가더라"고 말했다. 올해 골프계에서 화제를 일으킨 최나연을 프리미엄 골프월간지 JTBC골프매거진의 11월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났다. 그는 전보다 좀 더 밝아지고 여유로워졌다. 중심엔 유튜브가 있다. 프로골퍼로 활약하면서도 최나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유튜브 채널 '나연 이즈 백'을 운영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팁 소개를 비롯해 스크린골프 대결, 이색 라운드 등 골프에 관한 다양한 콘텐트를 직접 선보였다.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달 말 구독자수 11만 명을 넘었다. 유튜브 채널을 직접 운영하는 국내 프로골퍼 중에선 단연 톱이다. 20대 때 LPGA 투어에서 톱 클래스 골퍼였던 그는 30대가 되어 유튜브를 정복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나연 이즈 백'에 자주 나왔다. 치마를 잘 안 입기로 유명한 최나연은 유튜브에서 치마도 입었다. 라이브 방송 땐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의외의 인물들도 '나연 이즈 백'에 등장했다. 평소 절친한 관계인 가수 보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과 함께 골프를 하는 모습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최나연은 “유튜버로 더 주목받다 보니 요즘 주변에서 골프를 그만둔 줄 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구독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골프에 임하는 자세를 진정성 있게 보여드리고,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하나둘 올리다보니 이렇게 커졌다”고 말했다. 편집은 전문 인력에 맡기지만 기본적인 콘텐트 기획, 촬영, 업로드 전 최종 검수는 최나연이 직접 한다. 그만큼 최나연의 모든 것이 유튜브 채널에 담겨있다. 최나연은 유튜브를 통해 삶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골프를 하는 동안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도 그를 일깨웠다. 최나연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두 번 했다. 처음 할 땐 1000명 들어와서 봤다. 두 번째 방송은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3000명이 넘게 들어오더라. 티샷할 때 3000명이 실제 갤러리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내가 대회에 한창 나갈 때의 느낌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 격리를 마친 뒤, 곧장 팬 미팅을 열어 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최나연은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완벽주의자였다.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때부터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에 입문해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됐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한 뒤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했고, 10년 넘게 투어 생활을 해온 매 순간이 전투였다. 물론 성과는 다양하게 냈다. 고교 1학년 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 캡스 인비테이셔널을 우승했고, LPGA 투어에선 통산 9승을 거둬 상금 1000만 달러 이상(1086만9257달러·123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고비가 왔다. 2015년부터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 악화로 투어 생활이 힘겨워졌다. 드라이버 입스(샷을 하기 전 나타나는 불안 증세)도 찾아왔다. 성적도 떨어졌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슬럼프였다. 2018년 4월, 최나연은 LPGA 투어에 병가를 냈다. 잠시 골프를 내려놨다. 그리고 선택한 건 동유럽 여행이었다. "현역 선수로서 시즌 중이었다. 그만두고 멀리 떠나는 결정은 쉽지 않았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던 그는 골프 없이 혼자 하는 여행이 낯설기만 했다. 그게 최나연에겐 전환점이었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독일, 헝가리 등을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경험하고 마음을 치유했다. 그는 "골프장에서 걸으면서 봤던 잔디, 나무가 좋은 관광지에 가서 아무 계획 없이 본 자연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 매 순간이 좋았다. 얽매여서 살다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모든 게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왔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LPGA 투어에 복귀한 최나연은 예전보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내가 많이 알고 있고, 자신 있는 게 골프다. 그리고 유튜브도 계속하고 싶다. 내가 가진 정보를 많은 분과 공유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골퍼로서의 꿈도 잊지 않았다. '골퍼 최나연'의 모습을 조금 더 오래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는 "골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으려 한다. ‘나연 이즈 백’이라는 채널명처럼 다시 돌아오고 싶다. 우승을 하지 못 하더라도 최나연이란 이름이 사람들 입에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인터뷰 전문은 JTBC골프매거진 11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지한 기자 2020.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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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유소연의 쉼표 없는 도전…JTBC골프매거진 9월호 발행

프리미엄 골프 월간지 JTBC골프매거진 9월호가 발행됐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5개국의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한 유소연(30)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유소연은 지난 6월말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4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중국(2009년), 미국(2011년), 캐나다(2014년), 일본(2018년)에 이어 다섯 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리고 우승 상금 2억5000만원 전액을 코로나 방역 지원 기관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서른이 되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골프에 대한 시각을 다르게 보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간 과정, 자신만의 골프 색깔, 향후 계획과 꿈 등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아마추어 골퍼 400명이 참여한 '꿈의 골프장'을 선정했다. 내년에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인 더 CJ컵@나인브릿지 개최가 유력한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설계에 직접 참여한 설계가로부터 골프장 설계 비하인드도 들었다. 그밖에도 방송인 골프 유튜버의 선구자 역할을 한 개그맨 홍인규를 만나 구독자수 13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 노하우를 들었다. 8개 브랜드의 대표 골프공을 반으로 잘라 공 안을 들여다봤고,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골프장 카트 안전사고에 대한 이야기도 다뤘다. 김지한 기자 2020.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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