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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승 보자' 한화, 홈 16경기 연속 매진 '또' 신기록

'류현진 100승 보자.'한화 이글스가 16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 구단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 좌석 1만2000석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3분 만인 오후 6시 33분에 매진됐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시작으로 홈 16경기 매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기존 홈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12경기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시즌 초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매진 인기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은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날이다. 지난 4월 11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KBO리그 복귀 첫 승과 함께 '통산 99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날 세 번째 10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8개의 삼진을 기록,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30일 SSG전에서 만원 관중과 함께 다시 한번 100승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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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정보근→유강남' 보름 만에 컴백, 위기의 롯데 안방 달라질까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유강남이 보름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오선진, 정대선을 콜업할 예정이다. 유강남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를 기록한 유강남은 4월 14일 키움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가 조정 기간을 거쳤다. 그 사이 정보근이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정보근도 4월 18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14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롯데는 야구 경기가 없던 29일 정보근을 말소하고, 유강남을 다시 1군에 올렸다. 다만 유강남도 최근 2군에서 타율 0.143(3경기 7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다. 다시 올라온 1군에서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한편, 롯데는 정보근과 함께 외야수 황성빈과 내야수 한동희를 1군에서 말소했다. 기세가 좋은 황성빈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기대했던 한동희는 부진으로 말소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4도루로 상승세에 있던 황성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옆구리 부상에서 최근 돌아온 한동희는 7경기 타율 0.167로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내야수 오선진, 정대선을 대신 콜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선진은 2군 10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 정대선은 2군 10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엔 1군 2경기에 출전해 1타석만 소화하고 말소됐다. 현재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8승 20패 1무)에 머물러있다. 30일부터 열리는 키움 3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키움 역시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위기의 롯데가 돌아온 유강남과 함께 '뉴 페이스'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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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경기지만 반갑다' 오재일의 불방망이, '홈런·안타·안타' 부활의 날갯짓

2군에서도 부진에 빠졌던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홈런포로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오재일은 30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고양(키움 2군)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율 0.080(10경기 25타수 2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은 홈런 맟 3안타 불방망이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오재일은 1회 첫 번째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0-3으로 끌려가던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1루 주자 김동진의 도루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고 아치를 그렸다. 상대 선발 김윤하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윤하는 2024시즌 신인으로,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잘 알려진 투수다. 오재일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재일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이 4-3으로 역전한 2회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김동욱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으며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공민규의 내야안타로 삼성은 1점을 추가했다. 2루까지 진루한 오재일은 득점에 실패했다. 오재일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냈다. 6-5로 앞선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바뀐 투수 손현기의 5구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3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한 오재일은 이후 대주자 이창용과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오재일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공민규의 볼넷과 김태훈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오재일은 올 시즌 1군 11경기에서 타율 0.167, 1홈런, 3타점으로 주춤하며 지난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타격감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내려간 2군에서도 최근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8푼'까지 타율이 떨어졌지만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로 타격감을 회복,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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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반발계수 0.4208→0.4149, '타고투저' KBO 공인구 2차 수시검사 통과

KBO리그 공인구가 2차 수시검사를 통과했다. KBO는 30일 "2024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단일 경기 사용구(공인구)가 2차 수시검사를 통과했다. 검사 결과 모든 샘플이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KBO는 리그 단일 경기 사용구인 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의 샘플 3타(36개)를 무작위로 수거한 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해 반발계수와 둘레, 무게, 솔기 폭 등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149로 합격 기준(0.4034~0.4234)을 통과했다. 지난달 시행한 1차 시험결과(0.4208)보다도 더 낮아졌다. 지난해 마지막 검사 당시 평균 반발계수(0.4175)보다도 더 낮아졌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공이 확실히 잘 날아간다"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 당 홈런은 1.90개로 지난해(1.28개)보다 크게 늘었다.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높은 존 스트라이크 판정과 함께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아졌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2차 시험결과는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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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선수는 '부진'·잘나가던 선수는 '부상', 최하위 롯데 어쩌나

기대했던 선수는 부진하고 잘나가던 선수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악재가 겹쳤다. 롯데는 야구 경기가 없는 지난 29일 엔트리 변경을 단행, 외야수 황성빈과 내야수 한동희, 포수 정보근을 1군에서 제외했다. 황성빈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3홈런, 8타점, 18득점, 12도루, OPS 1.169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그는 최근 주루 플레이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520(25타수 13안타) 4도루로 상승세에 있던 그의 이탈은 롯데로선 뼈아프다. 한동희는 부진으로 내려갔다. 옆구리 부상에서 돌아온 한동희는 지난 19일 부산 KT 위즈전에 1군에 복귀했지만, 7경기 타율 0.167로 부진했다. 기대한 장타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겨울 '강정호 스쿨'에서 원포인트레슨을 받고 돌아와 부활의 기대가 컸던 한동희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흐름이 끊기면서 결국 1군에서 다시 제외됐다. 최근 주전 포수 마스크를 썼던 정보근도 타격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됐다. 유강남이 시즌 타율 0.122(17경기 41타수 5안타)로 말소되면서 주전 안방을 차지한 정보근은 4월 18경기에서 타율 0.227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14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정보근도 1군에서 말소됐다. 유강남도 2군에서 타율 0.143(3경기 7타수 1안타)로 부진하고 손성빈도 아직 1군에서 안타가 없다. 여기에 정보근마저 빠지면서 롯데 안방에 비상이 걸렸다. 노진혁·유강남·한현희 등 자유계약선수(FA) 3총사의 부진에 고민이 많았던 롯데는 기대했던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악재가 겹쳤다. 최근 3연패에 팀 성적도 최하위(8승 20패 1무)라 갈 길도 바쁜데 안 좋은 일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30일부터 키움 히어로즈 3연전에 돌입한다. 키움 역시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분위기가 좋지 않다. 위기의 롯데가 '뉴 페이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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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보면 다 알아" 무서운 천적이 기다린다, ABS·행복수비에 막힌 류현진의 100승 도전 '이번에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100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만만치 않을 여정이 될 예정이다. '천적' 최정(SSG 랜더스)을 만난다.류현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세 차례. 4월 11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무실점) 복귀 첫 승 이후 승리가 없다. KBO리그 통산 승리도 '99승'에 멈춰 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승과 통산 100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8개의 삼진을 기록,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두 번째 도전이었던 24일 KT 위즈전에선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대량 실점이 있었다. 또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도 있었다. 여러 악재 속에 100승 도전은 또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제 세 번째 도전이다. 이번엔 더 까다로운 '천적'을 만난다.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11개)이자,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362, 4홈런, OPS 1.121 불방망이를 휘두른 최정을 상대한다. 류현진과 최정의 맞대결은 2012년 8월 23일 이후 12년 만. 류현진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정이) 내가 뭘 던지든 다 친다. '네가 뭘 던질지 표정 보면 다 안다'라고 하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 정도로 최정은 류현진에게 강했고, 100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에게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선발 매치업은 류현진에게 유리하다. SSG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 상 외국인 투수 더거가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더거가 퇴출되면서 대체 선발이 마운드에 오른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2순위 투수 이기순이 류현진을 상대한다. 이기순은 통산 5경기에 구원 등판해 9⅔이닝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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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체인지업 달고 '커브 피장타율 0.808'...문동주, 결국 '2군행'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2년 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스리런 홈런을 두 개나 맞는 등 9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9실점은 프로 데뷔 후 첫 기록이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8.78까지 치솟았다. 결국 29일 2군행을 통보 받았다.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 151㎞/h를 기록했던 문동주는 올해 평균 149㎞/h를 찍고 있다. 다소 느려지긴 했으나, 그의 공은 여전히 빠르다. 올 시즌 그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리그 4위다.구종은 지난해보다 다양해졌다. 겨우내 체인지업 장착에 도전했던 그는 '은사'를 만났다. KBO리그 역사상 최강의 체인지업을 구사한 류현진으로부터 그립 등 투구 방식을 배웠다. 이에 따라 문동주의 체인지업 구사율이 지난해 4.4%에서 9.8%로 늘었고,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67에서 0.100으로 줄었다. 2스트라이크 후 체인지업 구사율도 17.9%(2023년 5.6%)로 증가했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만드는 과정으로 보인다. 문제는 다른 구종이다. 지난해 주 무기였던 커브, 그리고 그다음으로 많이 던졌던 슬라이더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구종별 피안타율(직구 0.377, 슬라이더 0.533, 커브 0.385)이 모두 급격히 높아졌다. 지난해 구종별 피안타율(직구 0.258, 슬라이더 0.264, 커브 0.226)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장타 허용은 더 심각하다. 2023년(피장타율 0.417)에도 효과적이지 못했던 문동주의 슬라이더 피장타율은 올해 0.933에 달한다. 지난해 0.261이던 커브 피장타율도 올해는 0.808까지 치솟았다. 체인지업을 제외하면 문동주를 '구원'할 공이 없는 형국이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구종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보다 문동주의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치상 차이가 크진 않다. 지난해 25%였던 커브 구사율은 올해 21.4% 기록 중이다. 구사율보단 제구와 구위, 무브먼트 등이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28일 허용한 홈런 2개도 한 가운데 실투로 들어간 커브와 슬라이더가 공략당한 결과였다. 문동주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도 스스로 아쉬워했다. 스스로 "아직 내가 어떤 위치에 올라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스위퍼 구사를 묻기도 했다. 체인지업이 문동주의 새 결정구가 된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투수가 구종 레퍼토리를 늘리는 건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투수마다, 구종마다 적합한 투구 밸런스가 달라서다. 변화구를 추가하고, 기존 구종과 공존하도록 하는 건 베테랑 투수들도 어려워하는 작업이다. 이는 류현진도 겪었던 시행착오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 데뷔해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졌던 류현진은 매년 새 구종을 실험했다. 2014년 고속 슬라이더와 커브, 2017년 커터(컷패스트볼), 2019년 투심 패스트볼을 끝없이 장착했다.아마추어 시절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문동주에겐 구종 추가는 더 어려운 작업일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강속구 투수' 이상이 되려면 꼭 관문이기도 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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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67→2군 0.080' 믿었던 삼성 거포의 부진, 조급해할 이유는 없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오재일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팀원들이 오재일의 시간을 벌어주고 있고, 오재일 스스로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슬로 스타터'이기 때문이다. 오재일은 현재 삼성 1군 엔트리에 없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167,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뒤 4월 5일 KIA 타이거즈전을 끝으로 퓨처스(2군)리그에 내려갔기 때문. 타격감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내려간 2군에서도 오재일은 10경기 25타수 2안타 타율 0.080으로 다소 부진하고 있다. 4월 12일 고양 히어로즈전 이후 최근 8경기서 안타가 없다. 오재일은 시즌 전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종열 삼성 단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선수다. 이종열 단장은 지난해 부임 직후 "오재일이 일찍부터 몸을 열심히 만들었더라. 새 시즌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고, 박진만 감독도 "올해 (중심타선의) 키 플레이어다"라고 기대한 바 있다. 4년 50억원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도 'FA 버프'를 걸어볼 법한 호재였다. 하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3월 일주일을 타율 1할(0.179)로 마친 오재일은 4월 세 경기에서도 8타수 1안타(1홈런)에 그치며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예전이었다면 얇은 선수층 때문에 1군에 남아 있었겠지만, 올해는 달랐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주전 4번 타자·1루수로서 오재일의 빈 자리를 메우고 있고,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덕에 오재일을 과감하게 뺄 수 있었다. 오재일이 빠진 사이 삼성은 1루수 맥키넌-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으로 완전체를 꾸렸다. 상황은 위기다. 하지만 오히려 오재일에겐 기회다. 부담없이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또 오재일은 KBO리그에서 유명한 '슬로 스타터'다. 시즌 초반엔 부진하다 5월 이후 반등해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잔부상에 시달렸던 지난해엔 끝내 반등하지 못했지만, 트레이닝 파트가 강화되고 충분한 휴식이 주어질 올해는 다를 수 있다. 오재일도 삼성도 조급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홈런 타자가 부족한 삼성에 오재일은 꼭 필요한 존재다. 삼성은 묵묵히 오재일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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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 논란의 ABS, 선수들이 원하는 건 '보완과 소통'

"공평하지만 공정하지 않다. 공감하기 힘들다."최근 불거진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불만을 두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 말이다. 언뜻들으면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공평한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하지만 황재균의 보충 설명을 들으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황재균은 "(같은 타자인데) 스트라이크 존이 이동하는 것 같다"라면서 "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모두에게 결과(판정)는 공평하지만, '옳다'라고 말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투수 입장에선 같은 타자를 상대하는데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진다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구장마다 존이 다르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타자 입장에서도 포수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빗나가는 공은 당연히 칠 수 없다. 베테랑 선수들은 10년 이상 뛰며 구축해 놓은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있는데, 새로운 존 간의 괴리감도 상당하다. 선수들이 공감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이유다. 하지만 선수들이 ABS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도 "ABS가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다"라고 말했고, 오히려 "판정 시비가 없어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있다"라며 긍정적인 의견도 말했다. 황재균도 "ABS 제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라고 공감했다. 다만 ABS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자들이 칠 수 없는 코스의 공이 과연 진정한 '스트라이크'가 맞냐는 본질적인 의문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황재균도 “스트라이크는 타자가 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준을 세우고 적용하는 데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들은 피치클록이 내년 정식 도입을 목표로 올 시즌 시범 운영을 하는 것처럼, ABS도 시간을 두고 시행착오 및 보완을 통해 추후 정식 도입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 선수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KBO가 현장과 충분한 교감없이 조급하게 운영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황재균은 "팬들이 원하는 변화라면 선수들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라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라면 KBO가 선수들과 충분히 상의한 뒤 준비하고 실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시범 운영 후 보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선수들이 선수협 차원에서 대처해 달라는 요청을 한다"라면서 ABS 관련 입장을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할 계획이다. ABS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06:34
프로야구

푸른 유니폼 입고 하루라도 더...입대 앞둔 김재상 휴가 반납 "계속 뛰다가 가고 싶다" [IS 피플]

나라의 부름을 받기 직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뛰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재상(20) 얘기다. 김재상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김재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고, 올 시즌 18승(1무 12패) 째를 거두며 리그 단독 3위를 지켰다. 김재상은 삼성이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4회 초, 2·3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외야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재치 있는 주루로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재상은 5회도 1·3루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번째 타점도 올렸다. 김재상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중간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상대 좌익수 변상권의 호수비에 잡혀 '3안타' 경기를 해내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김재상은 "8회 안타성 타구가 잡혀서 아쉽긴 했지만, 팀이 승리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기회가 오면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기록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재상은 '젊은 사자 군단' 핵심 선수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데뷔 시즌 17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더 많이 기회를 받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233를 기록했다. 내야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상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여유도 생겼고, 경기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라고 했다. 삼성은 4월 치른 23경기에서 16승(7패)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96)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다부진 야구를 하고 있다. 김재상에겐 올 시즌 동료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6월 중순 입대한다. 김재상은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입대하는 게) 아쉬운 마음도 있다. 복무를 마친 형들이 (군대에 대해) 겁을 주기도 하더라. 그래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좋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는 형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후회 없이 야구를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1군에서 한 경기,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다. 입대를 앞두고 휴가를 얻을 수 있지만, 가능한 길게 1군에서 뛰다가 입대할 생각이다. 김재상은 "이병규 수석 코치님께서 입대 전에 2주 정도 휴가를 준다며 의사를 물어보셨는데, '1군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휴가보다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젊은 선수들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유독 많은 삼성팬이다. 여기 휴가를 반납하고 하루라도 더 프로야구 선수 신분을 지키고 싶은 선수 김재상이 있다. 그는 "상무에서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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