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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으로 돌아갈래?” 韓 축구 팬 개탄, 건물 뒤 쓸쓸히 버려진 근조 화환 [IS 현장]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다음 날. 대한축구협회(KFA) 축구회관 뒤편에는 축구 팬들이 낸 개탄의 목소리가 버려져 있었다.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지도자 후보들을 제치고 뽑힌 이유도 8가지나 나열했다.같은 날 축구회관 앞에는 근조 화환이 놓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결별하고 넉 달 만에 홍명보 감독을 뽑은 것에 관한 분노의 메시지가 담겼다.화환에는 “홍명보와 아이들 시즌2, 14년 브라질 월드컵으로 돌아갈 것인가요!”라고 적혀 있다.이 화환은 애초 건물 앞쪽에 놓여 있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건물 뒤편 구석진 곳에 쓸쓸히 버려졌다.팬들은 10년 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때를 떠올리며 이 화환을 보낸 것으로 여겨진다.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을 거친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1년 뒤 나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무 2패를 거둬 탈락했다.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엔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였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1년 울산 부임 후 지도자 생활 반전을 이뤘다. 2022시즌 울산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를 일궜다. 국내에서는 현재 가장 빼어난 지도자로 평가받지만, 팬들의 마음속에는 10년 전 일이 또렷하다. 홍명보 감독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KFA의 선택이 비판받는 분위기다. KFA는 지난 2월부터 총 97명의 국내외 지도자를 검토했지만, 넉 달 넘게 협상 실패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외국인 지도자를 뽑는 분위기로 가다가 4개월 만에 홍 감독에게 제안을 보낸 터라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홍명보 감독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한 시간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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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명 중 홍명보 뽑은 이유 ‘8가지’나 있다…“외국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 [IS 현장]

“울산 HD가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 1위다.”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중대한 결정을 내린 배경을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 8가지를 밝혔다. ▶KFA의 철학과 게임모델 고려 ▶원팀, 원스피릿, 원골 리더십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인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 ▶외국 감독의 국내 상주 어려움 ▶외국인 감독의 색깔 입힐 시간 부족 ▶외국인 감독 성과 부족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연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들었다.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대개 각국 협회가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존 감독과 동행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면, KFA가 홍 감독을 전폭 지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는 기간 97명의 국내외 지도자를 검토했고, 결국 그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완강히 고사한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홍 감독은 불과 이레 전 KFA를 공개 비판했지만, 이임생 기술이사의 설득에 마음을 돌렸다.앞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추린 최종 후보 3인(외국인 감독 2인·홍명보 감독)을 두고 고심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 감독이)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두 차례 K리그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023년 올해의 감독상, U-20(20세 이하) 월드컵 8강, U-23(23세 이하) 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선임 이유를 나열했다.이어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홍명보 감독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한 시간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대표팀 소집 시 실전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10일 남짓인데, 한국 선수들이 짧은 기간 그 색을 입기 어렵다는 뜻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9월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다만 현 소속팀인 울산과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데, 아직 결별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울산 팬들의 설움을 아는 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에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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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싸늘 “클롭급 감독 데려온다더니…”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됐다.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연이어 내뱉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마이크를 잡고 홍명보 감독의 선임 소식과 배경을 자세히 밝혔다.전날(7일) KFA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A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했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선임 확정 소식이 이어졌다.이임생 총괄이사는 이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 등 폭넓은 시야를 가졌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8가지 선임배경을 열거하며 홍명보 감독이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결과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이후 5개월 만에 정식 사령탑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같은 날 KFA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에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소식이 게시됐다. 이에 팬들은 “축구팬들은 바보가 아니다” “반년 동안 내린 결과가 시즌 중인 감독 빼가기인가” “울산 팬들은 팬도 아니라는 의미인가” “이럴 거면 외국인 감독 면접은 왜 진행했나” “협회가 자국리그를 무시하는데, 한국 추구의 발전은 끝났다” “클롭급 감독을 데려온다더니, 클럽 감독을 데려왔다” 등 반발 의견을 내비쳤다.같은 날 울산 공식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라고 규탄했다. 특히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A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당시 홍 감독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3위,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안고 자진 사퇴한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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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선택의 결말, 실패 자명” 홍명보 빼앗긴 울산 서포터스, KFA 강력 규탄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시즌 도중 홍명보(55) 울산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를 강력 규탄했다.처용전사는 8일 소셜 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내고 “처용전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이어 처용전사는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며 “오늘(8일)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5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8일 SNS를 통해 홍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울산은 K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내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앞두고 있으나 결국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게 됐다.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부터 홍명보 감독 등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려다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당시 울산 서포터스는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거나 근조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그러나 전력강화위는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 선임에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지난 6월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매치를 치르면서 모든 후보군을 워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도 다시 후보군에 포함됐고, 결국 세 명의 최종 후보에 포함된 뒤 대표팀 감독 선임이 확정됐다.정해성 위원장이 물러나고 대신 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해 온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일 오후 11시 홍명보 감독 자택 앞에서 직접 만나 대표팀을 이끌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시즌 중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임기는 2027년 1월 AFC 아시안컵까지다. 다음은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입장문.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김명석 기자 2024.07.0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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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도대체 왜 홍명보냐고? “K리그 1위·외국 감독보다 더 좋은 성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적임자라고 봤다. 총 8가지 이유를 들어 홍 감독의 탁월함을 설명했다.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이 열렸다. 감독 선임을 막판에 주도한 이임생 기술이사가 자세히 선임 배경을 전했다.지난 2월부터 국내외를 비롯한 지도자 97명을 검토한 KFA는 넉 달 넘게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을 펼쳤다. 최종 후보자와 면접 후 협상이 결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나온 결론은 홍명보 감독이었다.10년 전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뒤 다시 돌아왔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데이터를 근거로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의 강도 1위, 활동량은 10위였다. 이것을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 U-23, U-20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 등 폭넓은 시야를 가졌다.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외국인 감독 2인을 비롯해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후 바통을 이어받은 이임생 기술이사는 고심 끝 홍명보 감독을 택했다고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 외국인 국내 거주 관련 이슈, 전술적 색채를 입히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선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U-20 월드컵 8강, U-23 올림픽 동메달 등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최근 KFA는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발표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외국인 지도자 역시 전술적 색채가 뚜렷했지만, 이임생 기술이사는 그 색이 한국과 맞지 않고 입히기에 시간도 걸린다고 강조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한 분은 굉장히 하이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 나는 그분들의 철학을 존중한다. 과연 지금 대표팀이 빌드업을 시작해서 미래로 가고 있는데, 하이 프레싱이나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진 분이 (과연) 맞을까. 과연 중동 국가에 가서 상대가 움츠렸을 때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다 보면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를 고민했다. (보통) 10일 동안 대표팀이 소집하는데,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고 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선수들에게 익숙하며 빌드업을 통해 공격 전개를 추구해야 하는 한국축구와 결이 맞다고 봤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여러분은 울산 축구를 보시지 않았나. 빌드업, 기회 창출 등 K리그 1위다. 모든 게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 대표 선수들이 해온 스타일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3차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에 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우리 선수들이 어느 감독을 만났을 때 크게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끌고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결정했다.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결정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토로했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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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2027년까지 ‘홍명보 체제’ KFA 전폭 지지…울산과 결별 시점은 미정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힌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다.지난달 말부터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이임생 기술이사의 픽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물론 홍명보 감독이 지휘 도중 성적이 부진하면 중간에 경질될 가능성도 있지만, KFA가 보장한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개 각국 협회는 월드컵 성과를 두고 계약 연장과 결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즌 중 홍명보 감독과 결별하게 된 울산 구단과 팬들은 이번 일로 상처를 받게 됐다. 일각에서는 K리그가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 3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구단 역사상 최초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과 결별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9월에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홍 감독의 대표팀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울산에서 우리 협회에 많은 협조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차후 울산과 협의 후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협회와 의논하겠다. 하지만 울산을 계속해서 이끄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짚었다.그동안 대표팀 감독직을 완강히 고사하던 홍명보 감독을 설득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발탁 배경을 총 8가지 나열했다.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이 K리그에서 보여준 성과, 대표팀 지휘 경험을 높이 샀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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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대표팀 운영은 다르다”던 KFA, 울산-아르헨티나 비교는 왜? 여전히 남는 의문부호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한편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하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사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이임생 총괄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축구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화했다. 바로 전날(7일) 내정 소식이 나온 뒤, 하루도 다 지나지 않아 ‘오피셜’이 나온 셈이다.이임생 총괄이사가 밝힌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에는 무려 8가지의 항목이 존재했다. ▶빌드업 등 전술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 성과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인 지도자의 철학 입힐 시간 여유 부족 ▶외국인 지도자 국내 체류 문제 등이 열거됐다.눈길을 끈 건 빌드업 등 전술에 대한 대목이다. 이임생 총괄이사는 KFA 철학 및 게임 모델을 소개하면서 “빌드업 단계에서 라볼피아나 형태와 비대칭 백3를 쓴다”라고 주목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한 울산이 기회 창출·압박 강도 1위에 올랐으며, 평균 이하의 활동량(10위)으로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분석까지 덧붙였다.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 당시에도 하위권의 활동량을 기록했다는 사례를 언급, 이 점이 한국 축구에 주는 경험이라고 설명했다.뒤이어 정작 대표팀과 클럽팀의 운영이 다르다고 한 것도 이임생 총괄이사였다. 이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의 여러 지도자 커리어를 언급하면서, “단기간에 선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단합시켜야 한다. (홍 감독이) 대표팀에서 실패한 경험도 상황에 따라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고 짚었다. 홍명보 감독은 실제로 울산에서만 리그 2연패를 달성하긴 했지만, 국제 무대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4강 2회·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단기전으로 여겨지는 코리아컵에서도 지난해까지 4강·4강·8강에 그쳤다. 팬들 사이에선 이임생 총괄이사가 밝힌 선임 배경이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지 않은 배경 중, 체류 기간 확보와 철학을 입히는 시간에 대한 대목은 여전히 의문부호를 낳는다.한국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이후 무려 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뒀기 때문이다. 심지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때에도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할 시간적 여유 부족’이라며 매번 선임을 피해 왔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결국 같은 의문을 해소하지 못한 채 홍명보 감독의 복귀라는 결말이 나왔다.한편 이임생 총괄이사는 “나의 평가와 결정이 마음에 안 드는 팬들이 있더라도, 우리 축구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조언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4.07.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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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도중 울컥한 이임생 “홍명보 감독 미팅 앞두고 고민·두려움 있었다”

이임생(53)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화했다. 브리핑을 통해 직접 홍명보 감독의 선임 배경 등을 설명하던 이임생 이사는 애써 눈물을 참기도 했다.이임생 이사는 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최종후보로 주신 세 명에 대해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홍명보 감독님이 저를 만나주실까, 제가 미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고 했다.이임생 이사는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난 뒤 대신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했다. 정해성 체제의 전력강화위로부터 받은 최종 후보는 세 명이었다. 이날 구체적인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홍명보 감독 외에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최종 후보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생 이사는 유럽에서 직접 이들 두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진행한 뒤, 지난 5일 울산의 K리그 경기가 끝난 뒤 오후 11시께 홍명보 감독 자택 앞에서 홍 감독을 직접 만났다. 이임생 이사는 “두 분의 외국인 감독을 미팅하고 왔고, 두 분 모두 여러 철학들을 놓고 굉장히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홍명보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는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평가한 거냐’ 이 두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다.이어 이 이사는 “제가 평가하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홍명보 감독님이 왜 한국축구를 위해 헌신해주셔야 하는지도 말씀을 드렸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성도 가져가서 KFA의 철학과 게임모델을 확립한 걸 이끌어달라고 몇 차례 부탁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이임생 이사는 울컥하며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배경으로 빌드업 등 전술적인 측면을 비롯해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원팀을 확립하기 위한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 국내 거주 관련 이슈를 교훈 삼아 K리그 우수 선수 발굴과 연령별 대표팀 연계 등 국내 감독 선임의 필요성 등을 꼽았다.또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보다 홍명보 감독이 성과를 더 입증했다는 판단, 외국인 감독 선임 시 한국 선수 파악에 필요한 시간 부족 문제, 대표팀 지도 경험, 홍 감독보다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외국인 감독들의 철학, 재택 논란의 재현 리스크 등도 그 배경으로 덧붙였다.이임생 이사는 “K리그 팬분들과 울산 팬분들, 울산 구단에는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울산 팬분들께는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축구와 KFA,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홍명보 감독은 오는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맺고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울산과 결별 시점은 미정인데, 오는 10일 열리는 광주FC전은 홍 감독이 직접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0년 만이다. 김명석 기자 2024.07.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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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홍명보 뽑은 이임생 이사, “외국인 감독 후보보다 나았다…연봉도 동등하게 요구”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러 이유를 나열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는 국내외 지도자 후보군을 추리고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진행됐는데, 넉 달 넘게 새 사령탑을 뽑지 못했다.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보낸 한국축구는 지난달부터 다시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돌연 정해성 위원장이 최종 스텝을 남겨두고 사퇴했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이달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 다비트 바그너(독일) 감독과 유럽에서 면접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입국 후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 이후 홍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뽑았다.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이임생 기술이사 일문일답.-감독 선임 과정.안녕하세요.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이임생입니다.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입니다. 먼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분들에게는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기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이후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고생하신 전력강화위원회 정혜성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우선 그간의 전력강화위원회의 과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4월 30일 6차까지 논의를 거쳐 1순위와 2순위로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올리고 협상을 했습니다.제가 이 자리에 있어 공식적으로 누군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으나 그간 언론에 계속적으로 언급되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여기 계시는 미디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과의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첫 번째 분은 결국 국내 체류 기간과 그에 따른 부과되는 부수적 비용이 문제였으며, 그분의 최종 답변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으며, 협회는 협상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두 번째는 다른 국가대표팀 감독 현직에 있었던 분으로 본인 자신은 현재 계약된 집을 정리하고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많았으나 소속 협회와의 관계에 따라 무산되었습니다. 그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7차부터 10차까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나머지 절차는 정해성 위원장님께 위임한 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퇴 의사를 표하게 되었고, 최종 후보로 결정된 5명을 이어받아 기술이사인 제가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후보자 5명 중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 1명이었고, 외국인 감독 4명 중 1명은 6차까지의 과정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었고, 한 명은 인터뷰 자체가 무산되어 나머지 2명에 대해 제가 지난주 유럽에 가서 대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중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 발탁 배경.정해성 전력 강화위원장님의 사퇴 표명 이후 제가 위원장 역할을 이어받아 오늘 감독 선임 발표까지의 과정과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6월 21일 10차 회의까지 종료되고 인터뷰를 했거나 무산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압축되었습니다. 이에 홍명보 감독님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에 대해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화상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대면 인터뷰를 위해 출장 일정까지 잡은 상황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그 이후 기술총괄 이사인 제가 정해성 위원장님의 역할을 이어나갔는데, 최종 회의였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 그대로 제가 이어받아 후속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잔여 과정에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분들을 제외한 다섯 분의 위원분들께 화상 회의를 통해 동의를 얻었습니다.또한 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는다면 규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법률 검토도 거쳤습니다. 다음으로는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앞에 설명드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어떤 결정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음 날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습니다. 홍명보 감독님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인 중 전력 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저는 홍명보 감독님에게 몇 차례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습니다.데이터를 근거로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의 강도 1위, 활동량은 10위였지만, 이것을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활동량은 하위 그룹에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한국 축구의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님은 이전 A대표팀 언더 23세 대표팀 언더 20세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시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홍명보 감독님의 리더십입니다. 지난 홍명보 감독님의 원팀, 원스피릿, 원 골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정신력, 조화,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교훈을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은 필요하고 대표팀의 창의성 유지 및 원칙 확립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세 번째, 외국 감독의 국내 거주 관련 이슈를 그은 삼아 k리그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국내외 선수 컨디션을 체크하고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과 지속성이 중요한 요소들이기에 국내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네 번째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다섯 번째,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외국인 감독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섯 번째, 대표팀 지도한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클럽과 대표팀 운영은 다르고 단기간 소집 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단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지난 홍명보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실패한 경험도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일곱 번째,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덟 번째 외국인 감독은 인터뷰 결과 각급 대표팀 연계에 필요한 충분한 체류 시간 확보에 대해서도 확신이 안 들었습니다. 물론 한 분은 체류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감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습니다. 이전 재택 논란 재연 리스크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마지막으로 저의 평가와 결정이 마음에 안 드는 팬들이 있더라도 우리 대한민국 축구 KFA의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또한 조언을 부탁드리면서 감사합니다. -감독 선임 일정.감독 선임 일정을 보고드리겠습니다. 5월 20일 7차 회의에 김도욱 임시 감독님이 선임 후 커리어 검증 작업이 시작되고 97명 후보자 중 38명이 1차 선정됐습니다. 6월 3일 8차 회의 조건 검증 작업 계약 여부 및 연봉 38명 후보자 중 12명 2차 선정되었습니다. 6월 18일 9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2명 후보자 중 추가 5명 17명 3차 선정이 되었습니다. 6월 21일 10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7명 후보자 중 9명 4차 선정 이후 정혜성 위원장님께 모든 권한 위임,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정해성 위원장님이 과거 평가 및 조건 등 9명 후배자 중 4명 최종 선정하셨습니다.6월 25일 줌 미팅을 통해서 정해성 위원장님이 저와 함께 줌 미팅을 했습니다. 6월 28일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임을 하셨습니다. 협회는 저에게 감독 선임 미션을 주었습니다. 6월 30일 전력위원회 줌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참석 인원은 5명이었습니다. 4명은 불참하셨습니다. 7월 2일 유럽으로 출국하였습니다. 7월 3일 마드리드 메리어트 호텔 9시부터 12시까지 한 분의 후보자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 이후 프랑크푸르트 힐튼 호텔로 출발해서 7월 4일 9시부터 12시까지 또 한 번의 후보자와 미팅 후 바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에 홍명보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다음 날 토요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7월 6일 토요일서부터 제가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님께 간곡한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이상입니다.-홍명보 감독은 언제부터 대표팀을 이끄는지.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우리 협회의 많은 협조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차후 울산과 협의 후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협회와 의논하겠다. 하지만 울산을 계속해서 이끄는 건 어려울 것 같다.-어떤 자격으로 감독 선임에 관여했는지. 협회의 일방적 결정이었는지.정해성 위원장 사임 이후 내가 협회의 기술위원장이지만, 총괄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최종 후보를 받은 상태에서 누군가는 절차대로 진행할 사람이 필요했다. 협회에서 이 일을 진행하라는 임무를 받고 절차에 맞게끔 일을 추진했다.-전력강화위원과는 해외 감독, 홍명보 감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는지.내가 감독 결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줌 미팅을 했다. 그때 네 분이 불참했고, 다섯 분이 참석했다. 내가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일임했기 때문에 다섯 분에게 내가 끌고 갈 수 있게끔 동의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을 뵙고 내가 결정한 후에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서 미팅해야 하지만, 이 부분을 내가 다시 미팅하게 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다섯 분에게 내가 이렇게 왔고, 최종 후보 중 결정을 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얻어내고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까지 고사했는데, 어떻게 설득했는가.나는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주신 마지막 세 분에 대한 것을 공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나를 만나주실까, 미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 일단 두 분의 외국인 감독을 미팅했고, 그분들의 여러 철학을 듣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해준 것에 감사했다. 홍명보 감독을 처음 뵀을 때,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나를 얼마나 평가한 거냐고 했다. 내가 평가하고 결정한 것을 설명했다. 왜 홍명보 감독이 헌신해 줘야 하는지 말씀드렸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해서 홍 감독이 이끌어주십사 몇 차례나 부탁했다.-연봉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다. 내가 전력위원회 최종 후보자 리스트를 받고 이어가게 됐는데, 정몽규 회장께 보고드렸다. 나는 세 명의 후보자를 다 만나겠다고 했다. 회장님 말씀은 하나였다. 이 이사는 KFA의 픽이다. 모든 결정을 다 해나가라고 하셨다. 사실 홍명보 감독 마지막 결정도 회장님께 보고를 안했다. 김정배 부회장께 보고하고 추진해 달라고 했다. 연봉 차이도 당당하게 이제는 동등하게 요구했다.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나는 이제 한국 감독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홍명보 감독 계약 기간을 2027년 1월까지 결정한 배경은.회장님은 내게 KFA의 모든 기술파트 권한과 책임을 주셨다. 나는 홍명보 감독을 단기간 결과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가장 핵심인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관성을 갖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다. 홍명보 감독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유럽 코치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도 받아들였다.-선임 가능했던 외국인 감독은 있었는지.나는 기본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고 절차를 이어간다는 생각을 가졌다. 중간에 외부에서 외국 감독 추천도 받았다. 하지만 나 혼자 그런 분들을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최종 후보를 받았기에 그 안에서 해야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인 역할을 했는지.위원회 다섯 분의 동의를 얻어서 잘못됐냐 아닌가는 언급하기 어렵다. 협회 실무자 법무팀의 조언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했다. 혹시 그 부분을 뭐라고 한다면, 나는 다시 법무팀에 물어보는 법밖에 없을 것 같다.-홍명보 감독이 2월부터 하마평에 올랐는데, 반대를 하다가 한 번 만나서 수락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진행됐는지.정말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나 스스로 좀 고민을 많이 했다. 후보자 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한국을 오고 싶어 했고 연봉 문제도 다 받아들였다. 아무 문제 없었다. 그들이 가진 고유의 축구 철학이 확고했고 나는 존중했다.하지만 여기서 그분들을 어제는 두 분 중 한 명이 문자를 보냈다. 본인을 관심 있게 인터뷰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내가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감독이기에 앞으로 팀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분을 아마 짐작하실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이분들의 축구 철학이 너무 강하고 확고하지만, 과연 현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가 첫 번째였다. 한 분은 사실 우리가 벤투 감독 때처럼 빌드업을 통해서 미드필드에서 기회 창출을 하려고 이 대표팀이 아직까지 해오고 있지 않는가. 이 말은 뭐냐면 수비에서 롱볼을 사용해서 우리가 거기서 어떤 경쟁을 유도하면서 빠른 서포트를 해가지고 가는 부분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되고 나쁘다가 아니고 과연 이게 한국 축구 우리 선수들한테 맞을까 싶었다. 또 한 분은 굉장히 하이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 나는 그분들의 철학을 존중한다. 과연 지금 대표팀이 빌드업을 시작해서 미래로 가고 있는데, 하이 프레싱이나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진 분에게 맞는가. 과연 중동 국가에 가서 상대가 움츠렸을 때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다 보면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분들의 철학이 (보통) 10일 동안 대표팀이 소집하는데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하지만 여러분은 울산 축구를 보시지 않았나. 빌드업, 기회 창출, K리그 1위다. 모든 게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 대표 선수들이 해온 스타일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3차 예선을 통과해서 월드컵을 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우리 선수들이 어느 감독을 만났을 때 크게 변화 주지 않으면서 끌고 갈 수 있을까를 나 스스로 결정했다.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결정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홍명보 감독을 내가 위원장으로 시작하고 바로 유럽 출장을 갔고 들어와서 홍 감독을 만났다. 그 전에 접촉할 위치도 아니었다. -5개월 간 100여 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검토했는데, 이것에 대한 문제점 파악은 이뤄질 예정인지.이전 97명의 후보자를 통해 전력위원회 분들이 고생하셔서 최종 후보자를 압축했다. 그 전에 우리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하지만 그분들도 최대한 노력했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부분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내가 선임 일정 보고를 전체적으로 드렸고, 가장 중요한 건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이야기했을 때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냐는 동의할 수 없다. 회장님이 내게 모든 권한을 주셨기에 투명하게 절차대로 스스로 결정했다.-주도하는 축구 어울리다고 판단했는데, 혼자 판단했는지. 이 기간 외국 감독은 시간이 짧다고 혼자 판단했는지.3명의 후보자 결정은 내 판단이다. 그분들의 축구 철학, 그분들의 강점, 약점 등 이런 부분에서 어느 분이 적합할까. 주도하는 축구는 모든 경기를 주도하자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계획하신 건 매 경기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의 플랜을 어떻게 끌고 가냐가 주도의 개념이다.-울산 팬들에게 한 마디.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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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 빼온 축구협회…이임생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울산 구단·팬분들께 죄송"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K리그 시즌 도중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한 마음이다.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KFA는 전날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고, 이임생 이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라며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5개월 만이자,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취임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이다.문제는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이끄는 K리그 현직 감독이고, K리그는 시즌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구단 입장에선 시즌 도중 사령탑이 떠나는 상황이 됐다. 이임생 이사가 울산 팬들에게 사과하고, 나아가 K리그 팬들에게까지 고개숙인 배경이다.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 2명과의 인터뷰를 앞둔 시점 정해성 당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내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면접한 뒤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며 “어떤 결정이 한국축구에 많은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됐다. 홍명보 감독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다. 홍 감독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명 중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축구의 철학과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정식 부임 시기나 대표팀·클럽 겸임 감독 가능성에 대해서는 “울산 구단에서 협회에 많은 협조를 해줬기 때문에, 차후 울산과 협의하면서 구단이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울산을 계속 이끌어나가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임생 이사는 모든 브리핑을 마친 뒤에도 “K리그 팬분들, 울산 팬분들, 울산 구단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울산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울산 축구단을 계속 응원해 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7.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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