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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반복되는 건 문제" 푸이그의 무리한 '다이렉트' 송구

자신감은 때론 무모함으로 연결된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의 송구가 딱 그렇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7회까지 1-0으로 앞선 키움은 8회 초 2사 2루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한 결정적 한 방이었지만 점수 차를 고려하면 만회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키움은 1-2로 뒤진 9회 초 6실점을 헌납, '빅이닝'을 헌납했다.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시발점이었다. 김성현의 희생번트 때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 1사 1루. 후속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또 내줬다. 그런데 공을 잡은 우익수 푸이그가 커트맨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 3루 송구를 선택했다. SSG는 빈틈을 파고들었다. 1루 주자 김성현이 3루까지 뛰었고 푸이그의 송구를 본 김민식이 2루까지 내달렸다. 1사 1·3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이어졌고 추신수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키움은 무너졌다. 김재웅와 김태훈이 피안타 4개(김강민·최정·한유섬·박성한)로 6실점, 두들겨 맞았다. 결과론이지만 푸이그의 송구 하나가 키움 마운드에 더 큰 부담을 안긴 꼴이 됐다. 푸이그의 송구는 정규시즌 내내 문제로 지적됐다. 강한 어깨로 주자의 진루를 막을 수 있지만 무리한 다이렉트 송구는 상대에게 허점을 노출했다. 궤적이 낮지 않아 손에서 공이 빠지는 순간, 주자에게 너무 쉽게 간파당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외야수가 공을 던지면 주자 입장에선 탄도가 보인다. 센스 있는 선수들은 그걸 바로 캐치한다"며 "커트맨 위로 공이 넘어가면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찬스니까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뛴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도 지난 8월 "계속해서 문제에 관해 얘길 한다. 다른 선수들도 그런 플레이를 자제하자고 하는데 계속 나오는 건 깊게 생각해야 한다. 반복된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그런 플레이 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선수가 가장 잘 알 거"라고 꼬집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푸이그의 강한 어깨는 실보다 득이 더 컸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키움으로선 너무 뼈아픈 결과였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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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승장 김원형 감독 "오원석, 김광현 레벨로 다가가는 중"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타선 폭발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시리즈 1차전에 패배한 뒤 2·3차전을 연승하면서 시리즈 리드를 탈환했다. 1승 1패에서 3차전에 승리한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에 달한다. 선발 오원석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0-1로 리드당하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기대 이상의 호투였다. 이어 8회 1사 후 최정이 상대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갔고, 후속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9회 타선이 6득점을 폭발, 8-2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총평은. "오늘 경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원석이가 너무 잘 던져줬다. 0-1로 끌려갔지만, 역전의 발판을 오원석·김택형·박종훈이 만들어줬다. (서)진용이도 마지막에 잘 막았다. 에릭 요키시가 1회 조금 흔들렸는데, 우리가 득점을 못 냈다. 1회 이후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역시 좋은 컨디션으로 던져 공략 못 했다. 경기 후반 불펜들이 너무 잘 막아줘서 8회 역전할 수 있었다. 라가레스의 투런포와 9회 빅 이닝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9회 만루에서 최지훈을 김강민으로 교체했다. 두 선수 다 김재웅과 상대전적이 나쁘지 않았다. 교체 이유는. "뒤늦게 판단했다. 코치진들의 생각이 이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 조원우 코치가 와서 (김)강민이 얘기를 하니까 (그때야) 생각이 번쩍 들었다. 강민이가 (해결)해줘서 한숨을 돌렸다. (대타를 쓴 이유는) 강민이가 타격감도 괜찮고, (1차전에서) 김재웅한테 홈런을 쳤다. 항상 중요한 타이밍을 대비해서 김강민을 대기시켰는데, 나도 그때는 깜빡했다. 타이밍을 보고 김강민을 낼 줄 알았는데 내가 안 바꾸고 있으니 조원우 코치가 얘기한 것 같다. 코치진이 항상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어 경기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원석의 오늘 투구에서 좋았던 점은. "정규시즌에 오늘보다 더 잘 던진 경기도 있다. 그래도 정말 최고의 투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경기였다. 경기 전에 따로 얘기해준 건 없었다. 괜히 부담 느낄 것 같았다. 코치들이 나에게 한 이야기가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안 떤다, 대담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처럼 원석이가 오늘 정말 대담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었고 구위도 좋았다. 원석이는 (정규시즌 동안) 볼넷을 주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원석이가 자기 힘으로 3차전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신인 시절의 김광현을 선배로서 지켜본 적 있는데, 오원석을 당시 김광현과 비교해서 칭찬해준다면.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원석이에 대해 광현이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난 원석이한테 '너는 아직 멀었다' '넌 광현이와 레벨이 완전 다르다'고 했다. 그런데 점점 광현이에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작년보다 성숙해졌다. 정말 많이 좋아졌다. 기술적으로 조금만 더 다듬어진다면 지금도 배짱이나 모습들은 광현이 못지않다고 생각한다." -2·3차전 승리했다. 내일도 총력전 하시나. "그렇다. 매 경기 총력전이다. 1차전부터 총력전 했다. 4차전도 5차전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계속 생각하겠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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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패장 홍원기 감독 "4차전 선발 이승호, 경험치 가장 앞선다"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올인 전략'이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6회부터 빠르게 불펜을 가동, 필승조를 다 쏟아부었다. 하지만 8회 1사 후 최정의 유격수 땅볼을 김휘집이 1루에 악송구해 경기가 꼬였다. 결국 김동혁이 2사 2루 위기에서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9회는 필승조가 붕괴하며 6실점, '빅 이닝'을 헌납했다. 최원태(1과 3분의 1이닝 1실점) 김동혁(3분의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 김재웅(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김태훈(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이 모두 흔들렸다. 타선에선 4번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으로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온 김태진의 헛스윙 삼진이 뼈아팠다. 김태진은 8회 말 2사 1·3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총평은. "선발 요키시가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최원태도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는데 8회 나온 김휘집의 에러(실책)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거 같다. 김동혁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된 게 직접적인 패인인 거 같다." -내일 선발을 이승호로 결정한 배경은. "올해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이전에서 선발 경험이 있고 경험치가 가장 앞선다는 생각에 내정했다." -시리즈 전부터 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준비했나. "안우진의 부상으로 많은 변수가 생겼다. 구상에 없었는데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경험치가 가장 앞선다고 생각해 결정했다." -타순 변화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는지. "오원석의 초반 구위에 밀린 것 같다. 4회 1점을 뽑긴 했지만, 추가점을 못 낸 게 공격에서 쫓기게 된 것 같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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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가레스, KS3차전 데일리MVP

2022 KBO 포스트시즌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역전투러포를 친 라가레스가 경기 후 3차전 데일리MVP로 선정,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1.04/ 2022.11.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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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4차전 선발 후보·필승조·마무리' 다 쓰고 패한 키움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올인 전략'이 실패로 끝났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키움은 '내일이 없는 야구'를 했다. KS 1차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물집 부상으로 이탈, 4차전 선발 투수가 '공석'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차전에 앞서 "4차전 선발은 오늘 경기 후에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거 같다"고 했다. 선발 후보는 왼손 윤정현과 오른손 최원태·김선기가 거론됐다. 불펜 투수를 선발로 당겨야 해 3차전에서 등판하지 않은 선수가 4차전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컸다. 구위만 보면 최원태와 김선기의 등판이 유력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5와 3분의 2이닝 1실점)가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전 안타, 1사 후 후안 라가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박성한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키움 불펜이 움직였다. 홍원기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의외로' 김선기였다. 김선기는 첫 타자 오태곤을 3루수 플라이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7회 최원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1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최원태는 8회 초 1사까지 투구 수 18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선기와 최원태를 연거푸 투입한 홍원기 감독의 전략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 1사 1루에서 투입한 네 번째 투수 김동혁이 2사 2루에서 라가레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8회 말 1사 3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올려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난타 당했다. 4차전 선발 후보, 필승조, 마무리 투수를 모두 투입해 패한 경기. 키움에 1패 이상의 충격이 전해졌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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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라가레스 역전 투런+9회 6득점'...SSG, 3차전 잡고 KS 2승 1패 리드

SSG 랜더스가 후안 라가레스(33)의 결승 투런포와 9회 타선 폭발에 힘입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승리했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3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완벽한 투수전이었다. 1차전에서 각각 요키시와 숀 모리만도를 소진했던 양 팀은 3차전에서 다른 선택을 했다. 키움은 이틀 휴식을 취한 요키시를 냈고, SSG는 모리만도 대신 오원석을 냈다. 휴식이 짧은 요키시,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오원석 모두 불안요소가 있었다. 그러나 두 투수는 이날 모두 5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요키시)과 1실점(오원석)만을 기록했다. 요키시는 초반 흐름이 다소 불안했다. 1회부터 안타와 볼넷을 내줬고, 2회와 3회에도 각각 1안타와 2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간 주자들은 단 한 명도 들어오지 못했다. 위기를 봉합한 요키시는 4회는 삼자 범퇴 처리하며 흐름을 탔다. 오원석은 정규시즌 땅볼(137개)보다 뜬공(160개)이 많았지만, 이날은 땅볼 투수로 변신했다. 1회 말 첫 타자 김준완을 삼구 삼진 처리한 후 2번 타자 임지열부터 3회 말 7번 타자 김태진까지 6연속 땅볼을 기록했다. 3회 김휘집의 볼넷, 김준완의 안타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오원석은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두 투수의 호투 속에 이날 첫 득점이 나온 건 4회 말이었다. 키움은 1사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오원석의 2구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첫 장타를 허용한 오원석은 후속 타자 김혜성은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김태진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0-1의 흐름이 깨진 건 8회 초였다. SSG는 1사 후 최정이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키움은 네 번째 투수로 김동혁을 올렸다. 한유섬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푸이그에게 잡혀 이닝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얻었다. 문제는 다음 타자인 라가레스였다. 라가레스는 김동혁의 공에 단 하나의 헛스윙도 기록하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후 5구 연속 파울을 기록했다. 그는 결국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존 안으로 들어온 체인지업을 공략, 경기를 뒤집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SSG는 9회 추가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SSG는 9회 등판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1사 1루 때 김민식의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이어 리드오프 추신수도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만루 기회가 오자 김원형 SSG 감독은 1차전에서 김재웅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던 김강민을 대타로 선택했고, 김강민은 중전 적시타를 쳐냈다. 키움은 투수를 김태훈으로 교체했지만, 최정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 한유섬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 키움은 9회 말 서진용을 상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SSG는 이재원을 제외한 모든 선발 타자들이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중심 타자 최정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고, 라가레스와 오태곤이 멀티히트로 뒤를 받쳤다. 키움은 이정후가 5타수 1안타,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리즈 내내 안타가 없던 김혜성도 내야 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산발적 안타에 그치며 SSG에 완패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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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김하성이 지켜봤다, '유격수 실책'으로 무너진 키움

실책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2-8로 패했다. 시리즈 1차전에 승리한 뒤 2·3차전을 연거푸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이 KS 우승을 차지한 건 역대 16차례(1993년 무승부 제외) 중 14번에 달한다. 확률이 무려 87.5%. 키움으로선 12.5%의 확률을 극복해야 한다. 키움은 0-0으로 맞선 4회 말 선제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사 후 이지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1·2루에서 김태진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수차례 위기를 넘겼다. 1회 초 2사 1·2루, 3회 초 2사 1·3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버텼다. 불펜이 가동된 6회에는 1사 1·3루를 넘겨 1점 차 살얼음 리드가 유지됐다. 7회까지는 모든 게 맞아 떨어졌다. 4차전 선발 투수로 예상된 김선기과 최원태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했다. 문제가 터진 건 8회 초 수비였다. 1사 후 최원태는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휘집의 1루 송구가 짧아 실책으로 연결됐다. 1루수 김태진이 다리를 뻗어 포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키움은 1사 1루에서 김동혁을 마운드에 세웠다. 첫 타자 한유섬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김동혁은 후속 후안 라가레스에게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했지만 7구째 체인지업이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김휘집의 실책이 만든 나비효과는 꽤 컸다.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김재웅이 무너지며 6실점, '빅이닝'을 헌납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키움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이 고척돔을 찾았다. 김하성은 MLB에 진출하기 전 히어로즈의 유격수 자리를 지킨 간판스타였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키움의 유격수는 올해 신준우와 김휘집이 번갈아 가면서 맡았다. 포스트시즌에선 김휘집이 중용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교롭게도 KS 3차전, 김하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뼈아픈 실책이 기록됐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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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깜짝 3선발 오원석, 기대 이상 호투...'5⅔이닝 1실점'

영건 오원석(21·SSG 랜더스)이 첫 가을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오원석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팀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호투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시속 149㎞의 직구(37구)에 슬라이더(31구)와 커브(10구) 체인지업(10구)을 고루 구사했다. 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오원석의 3차전 기용을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오원석은 정규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주로 4~5선발 역할을 맡으며 정확하게 규정이닝(144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SSG에는 전반기 더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이태양, 후반기 복귀한 베테랑 선발 투수 박종훈 등이 있었다. 대체 선발로 와서 호투한 3선발 숀 모리만도가 있었기에 오원석이 선발로, 그것도 3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KS 1차전에서 변수가 생겼다. 모리만도가 불펜으로 등판해 39구를 던졌다. 이틀 휴식 후 선발을 맡기기 어려웠고, 김원형 감독은 대체자로 오원석을 선택했다. 그가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질 것이라 믿었던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원석이가 5이닝을 던져주면 너무 좋겠지만, 5회 전에도 다른 투수들이 모두 대기한다"며 빠른 투수 교체를 예고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1회 리드오프 김준완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원석은 이후 3회 초 첫 번째 타자 김태진까지 6타자 연속 땅볼을 기록하며 쾌 진격했다. 오원석은 후속 타자 김휘집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2사 후 김준완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흔들릴 수 있었지만, 그는 임지열을 상대로 변화구를 4구 연속 던진 끝에 낮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틀어막았다. 4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오원석은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혜성을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 분위기를 끊는 듯했지만,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김태진에게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위기에서 탈출한 오원석은 5회를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 처리했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6회 키움 중심 타선과 세 번째로 만난 그는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푸이그에게 초구 커브를 공략당해 다시 2루타를 내줬고, 김혜성에게 내야안타까지 맞았다. 결국 오원석을 지켜보던 김원형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김택형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책임 주자 두 명을 남겨놨지만, 김택형이 1볼넷 후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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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불펜 등판 영향 無' 요키시, 5⅔이닝 무실점 쾌투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가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무실점 쾌투했다. 요키시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날 요키시는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를 모두 불발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을 보여줬다. 1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서 후안 라가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 1사 후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현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 위기를 탈출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추신수의 중전 안타, 2사 후 최정의 타구가 3루를 맞고 외야로 튀는 불운 속에 2사 1·3루에 몰렸다. 이번엔 한유섬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요키시는 5회 선두타자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추신수와 최지훈을 연속 범타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는 불펜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최정의 안타, 1사 후 라가레스의 안타로 1·3루. 요키시는 박성한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 배턴을 김선기에게 넘겼다. 김선기는 오태곤을 3루수 플라이로 유도, 요키시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이날 요키시의 투구 수는 87개.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의 비율이 64.4%(56개)로 높았다. 적재적소 커브(13개)와 슬라이더(15개) 컷 패스트볼(3개)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지난 1일 열린 KS 1차전 불펜 투수로 등판, 투구 수 22개를 기록했지만 3차전 선발 등판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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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위축'됐던 최지훈에 선배 최정 "나도 아직 수비 긴장돼"

"지금도 포스트시즌에서는 긴장감의 80%가 수비 때문이다. (단기전에서) 수비는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단골이자 역대 최고의 3루수 최정(35·SSG 랜더스)에게도 수비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최정은 지난 1일부터 진행 중인 KS에서 중심 타자로 뛰고 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1차전 홈런과 적시타를 터뜨리며 '레전드'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정의 활약에도 SSG가 1차전에서 패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수비였다. 한유섬과 최지훈이 실책성 수비를 저지르면서 실점이 많아졌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6-7로 패했다. 이튿날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잔디 보수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 점이 확인됐다. 2차전 타격에서 맹활약한 최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에서 위축된 부분이 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첫 포스트시즌인 최지훈에게는 그야말로 호된 신고식이었다. 그렇다면 2007년부터 KS를 경험했고, 6년 연속 및 7번의 KS, 최연소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베테랑 최정은 단기전 수비를 어떻게 느낄까. 최정이라고 후배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정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S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지훈이 같이 어릴 때가 아니어도 지금의 나 역시 수비를 나설 때는 꽤 위축되는 편"이라며 "타격은 못 치면 다른 타자들이 쳐줄 수 있지만, 수비는 큰 경기에서 100% 성공해야 한다. 그 실수 확률을 없애야 한다. 그래서 압박감이 좀 심하다. 그래서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릴 때는 (경기 전 훈련 때) 아예 방망이를 벤치에 두고 나와서 수비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우리 투수들도 정말 좋았고, 나 대신 해줄 수 있는 타자 선배님들도 많았다"며 "난 무조건 그날 경기를 무실책으로 마치는 게 목표였다. 지금도 긴장감의 80% 정도를 수비 때문에 느낀다"고 했다. 최정의 긴장과 부담은 오직 본인만 향한다. 최정은 "박성한이나 최지훈은 이제 팀의 주축이 됐다. 올라갈 일밖에 없는 선수들이고 그들 덕분에 이렇게 팀이 정규시즌 1등으로 끝난 것"이라며 "단기전은 그냥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잡생각을 비우고, 냉정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을 전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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